산행지 : 동.티벳 메리설산

산행일 : 2013년 5월22일~30일

 

☞제7~9일차 : 2013년5월28일~30일 (샹그릴라~리장~성도~한국)

      ▶5월18일.화요일◀

    -페리라이스 호텔 : 08:35

    -월량만 : 11:10~11:25

    -번즈란 : 11:40~12:42 (중식)

    -리장숙소 : 18:50

    - 서울가든에서 삽겹살 파티후 리장고성 관광

   

    ▶5월29일 수요일◀

    -오전 충의시장 & 리장고성

    -오후 수허고성 관광

    -여강공항 CA 4252 18:00

    -성도공항 19:10착

    -성도공항 OZ 323편 00 :10~익일 인천공항 04:50착.

 

 

    내 마음속 상그릴라를 찾아가는 메리설산 마지막편 후기

 

지난밤 한잔의 술이 숙면에 도움이 됐다.

오늘도 역시 깨금발로 도둑걸음을 걷던 회장님이 못 참고 나를 깨운다.

 

"페리라이스 일출 보려면 일어나~!"

 

눈을 뜨니 창문밖이 훤하게 밝았다.

부리나케 옷을 주워입고 뛰처 나가다 되돌아 선다.

으이구~!

이놈의 치매끼....

덤테기 차이나표 종합세트용 메리설산 입장권을 놓고 왔다.

 

페리라이스 전망대 매표소 앞에서 종합세트 입장권을 디밀자

페리라이스라 표기된 글자에 펀치로 빵구를 낸 직원이 입장을 허용한다.

벌써 수 많은 관광객들이 좋은 자리를 선점에 연신 카메라의 셧타를 눌러댄다.

 

 

 

아침햇살을 받은 메리설산이 금빛으로 물든다.

그러나...

조망은 좀 실망 스럽다.

정상부위가 죄다 구름에 가렸다.

 

 

 

해가 뜨는 동안

장족들은 이곳에다 향불을 지피며 연신 절을 한다.

이들은 삶 자체가 곧 종교.

 

 

 

아침식사후...

리장으로의 머나먼 여정을 준비한다.

엉덩이에 진물이 날 정도의 머나먼 길이 걱정 스럽다.

나야 이런것도 여행이라 생각하여 즐겁고 신나는 여정이지만 다들 그럴 수는 없는법.

이럴땐 밀려드는 짜증에 자칫 신경이 예민해 지는 일행이 생길 수도 있기에 맘이 쓰인다.

 

신나게 달리던 자동차가 서행..

?

이곳 고산의 쥔장인 야크떼가 어슬렁 어슬렁 도로를 누빈다.

자동차들은 알아서 기며 그네들을 피해 다시 달린다.

 

 

 

또다시 고산준령을 골골대며 우리를 싣은 자가용이 힘겹게 넘는다.

달리는 내내 산찾사는 이리저리 도리도리 고갯짓이 바쁘다.

낮게 깔린 구름과 쥐어짜면 주르르 흘러 내릴것만 같은 잉크빛 하늘만 봐도 난 가슴이 설레인다.

 

 

 

그렇게 달리던 차가 멈춘곳.

햇살에 대머리가 벳겨질 정도의 뙤약볕에

현기증이 날 지경인 주차장에서 한동안 난 어쩔 줄 몰라 하다 그래도 이름난 곳이라니 의무감으로 내려섰다.

제이왈~

예전엔 그냥 지나치다 들려보던 평범한 곳였는데 입장료를 받는다고...

 

다행히 우리에게

졸라 바가지 덤테기표 종합세트 메리설산 입장권에 이곳도 포함돼 있다.

월량만....

우리나라 강원도 정선의 동강은 아니라도

사행천이 흐르는곳이면 얼마든지 볼 수있는 흔하디 흔한 풍광이 발아래 펼처졌다.

 

 

 

 

 

그란디...

울 마눌 초록잎새님이 어째 내릴 생각을 안한다.

알고보니 그 종합세트의 입장권을 잃어 버렸단다.

딘장~!

먼저 뙤약볕에 후다닥 월랑만을 보고 난 우리 회원님들이

봉고차에  홀로 있던 초록잎새에게 표를 바톤 터치를 했다든가 ~?

ㅋㅋㅋㅋ

우야턴간에 그래서 울 마눌님도 월랑만은 관심이 없었어도

그간 참았던 몸물을 그곳의 비교적 깨끗한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빼시고 나선 

덤으로 보기 싫고 관심은 없어도 괜히 손해보는것 같은 마음에 월랑만을 보게 되셧다는 말쌈을 전해 들었다.

 

 

 

 

신나게 내림길을 달리던 우리들의 차가 멈춘곳.

번즈란 시내 한복판이다.

우리의 가이드 제이님이 둘러보다 잡은 식당.

여기서 꼭 점심을 먹고 가야 한덴다.

안그럼 씨앙~그릴라까지 배고픔을 참고 가야만 한다기에 어쩔수 없이 우린 때 이른 점심을 들기로 했다.

 

 

 

주문시킨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웬지 이상 야릇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뭔일이다냐~?

햐간에 좀 썰렁하다.

 

알고보니....

봉고차에서 내릴때 마지막으로 내린 분이

모든분이 다 내린줄 알고 문을 꽝 닫아 버렸는데 그 뒤를 따라 나오던 한분이 계셨던 모양이다.

그럴경우 넌 내가 그리 미웠냐는 둥 농담 한마디로 넘어갈 일에 그 여자분은 단단히 삐진 모양였다.

뒤늦게 알고 달려간 당사자가 잘못햇다 싹싹빌고 그래도 안되니 이번엔 우리의 여회장님까지 쫓아가 달래고 한 모양인데....

 

이래서...

여행은 장소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이 달라진다.

사실 그분은 이번 여행중에 내가 곁에서 보고 느낀걸 간략하게 말한다면 

본인에겐 한없이 너그러우면서도 정작 타인에겐 그렇게 인색할 수 없는 행동을 일정내내 보이신 분이다.

일례로 트래킹 내내 무겁다고 물한병 들고 오지 않음시롱 남의 베낭에 든 물병의 물은 제것 처럼 아낌없이 드셨던 분이다.

물론 다른건 말할 것도 없고....

아~!

이런말 하는것 자체가 쪽팔리고 낮 뜨겁다.

 

여행을 하다보면 팀 구성원중엔 이상하게도 이런분이 한명쯤은 꼭 생긴다.

그래도 이상한건 본인만 그런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다행히도 모든 일행분들이 이해심이 많고 너그러워 지금껏 어우렁 더우렁 재미있게 일정을 끌어왔는데

그분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 사소한 실수 하나 용납못해 팀 전체의 분위기를 일순간에 싸늘하게 만들어 버렸다.

 

기여히...

이런 사실을 강회장님이 알아 버렸다.

불같은 성미의 강회장님.

뭔일이 날까 화요명산팀의 전회장님이 안절부절 하는사이 해결사로 나섰는데...

단 몇분만에 상황을 종료시킨다.

?

40년간 뇨자들만 인솔하며 놀았다더니 여성 심리를 아주 잘 이용하여 해결한건지 도통 나는 모른다.

우야튼 그 여성은 강회장님의 아주 짧은 면담 이후 봉고차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헤헤 실실 풀어지며

일행과 어우러지며 그간의 태도와 달리 행동에 있어서 기본만큼은 지켜주는 대변신을 보여줬다.

ㅋㅋㅋㅋ

흐미~!

놀라워라~!!!

 

 

 

 

 

한순간의 소란이 끝난뒤...

제이의 특별 부탁으로 모든 향신료를 제거한 음식들이 나오고 다들 맛나게 드셔 주시자

제이는 이번엔 입가심으로 옆 가게의 수박을 사들고 와 나줘 준다.

 

 

 

 

먹었으니 또 먼길을 달린다.

그러다...

나파하이의 대초원이 내려 보이는 곳에서 한차레 쉬어 가며 경관을 즐긴후...

 

 

 

출발하자 마자 만난 상그릴라는 올때처럼 또 패쓰~

12인승 봉고차에 탑승했던 강회장님을 제이의 찝차로 보내고

대신 내가 그곳에 앉아 여인들의 기쁨조가 되고자 했는데 다들 지쳐 그런지 잠만 주무신다.

샹그릴라에 나시족의 여인과 보금자리를 꾸려 알뜰살뜰 살아가는 태준이를 보려면 제이의 차량에 탔어야 했는데

그덕에 후덕한 태준님을 못 본 우리차는 리장으로 쏜살같이 달려 갔다.

 

 

 

 

고개만 넘기면 차우토우가 지척.

갑자기 차량들이 지체.

다행히 사고가 아닌 공사로 인한 상하선 교차통행 였다.

예전의 경험에 의하면 사고로 인한 정체같음 최소한 두어시간 길바닥에서 기다려야 한다.

 

 

 

 

 

 

장장 10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한 리장.

먼저 민생고 해결을 위해 제이가 운영하는 리장에서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한식당 서울가든으로 몰려갔다.

여기서 나는 산찾사를 무쟈게 좋아하는 한잘란 여사를 만났다.

제이가 인정하진 않겠지만 한잘란 여사가 날 바라보는 눈빛엔 그렇게 써 있었다.

그리곤...

천사표 한잘란 여사가 차려준 밥상으로 우린 오랫만에 포식을 했다.

지글 지글 삼겹살에 쐬주 한잔.

그리고 감자전과 구수한 된장국이 들어가자 모두들 하는말

 

"우리 중국 온거 맞어~!"

 

 

 

 

 

 

 

 

실컨 불린 배를 커추러 이번엔 리장고성을 향한다.

제이네 가게에서 가까우니 걸어서 걸어서...

걷다보니..

동네 주민들이 단체로 춤바람이 난 현장을 발견.

그런데 우리 횐님들.

저들 무리속에 순간 어우러지더니

흐미~!!!

제비랑 꽃뱀이 저 춤솜씨를 보면 꽁지를 빼고 달아날 춤사위를 보여주신다.

벨걸 다 하셩~!!!

 

 

 

 

리장 고성의 야경...

불야성을 이룬 휘황찬란한 밤문화가 펼처진다.

고색창연한 옛 고성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고라~?

아서라~!

유네스코 본부에서 이곳을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 시킨걸 지금 무쟈게 후회하고 있덴다.

웬들 아니겠나~!

와서보면 알게다 왜 후회를 하는지...

 

 

 

몇년사이 이곳도 많이 변했다.

리장고성이 이번이 개인적으론 3번째 방문이다.

예전 깨끗하고 맑게 흐르던 수로에 떼지어 놀던 비단잉어들은

다들 어디로 갔는지 오늘은 썩은내 진동하는 폐수가 수로를 채워 흐르고 있다.

 

 

 

 

 

 

 

다음날 아침...

중국 리장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늦게 까지 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에 다함께 리장의 재래시장 충의 장터로 향했다.

 

 

 

사람 사는곳은 매 한가지...

여기도 한국의 재래시장과 분위기는 똑같다.

활기찬 서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확인하며 시장의 분위기에 젖어들 쯤...

 

 

 

 

시장 한구석 만두가게에 들렸다.

만두와 죽으로 이곳만의 분위기를 느끼며 아침식사를 한 후.

 

 

 

리장고성의 외곽을 걸어서

어젯밤 우리가 걸었던 리장고성으로 향했다.

 

 

 

 

 

 

 

밤거리와 또 다른 대낮의 리장고성....

나시족의 할머니들이 광장에 모여 가끔 그네들의

전통춤 사위를 보여주는게 그나마 고성의 옛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유일의 문화행사라 할 수 있다.

 

 

 

그 나시족의 처자들중에 강회장님은 죽이 맞는 친구가 생겼다.

보디랭귀지로 아주 말도 잘 통한다.

내가 보기엔 동갑내기 같아 보였건만 절대 아니라구 본인은 우겼는데

나시족 할머니는 강회장님을 친구처럼 여기시는게 분명해 보였다.

ㅋㅋㅋㅋ

 

 

 

여긴 우리 전회장님의 중국 현지 친구들...

 

 

 

 

아침부터 걸어댕긴 충의시장과 리장고성 관광으로 오전 일정을 끝내고....

다시 떼거지로 몰려든 서울가든....

물론 한잘란 여사가 진심으로 반겨주니 고맙고

초록잎새님 서방님이 우리 신랑 제이만큼 멋진 사나이라 엄지를 치켜주니 산찾사 기분은 캡짱이 되어

된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 모르게 먹어 제켰는데....

요즘 근래들어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밥을 두공기나 먹어 치웠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나서 오후일정에 든다.

개인적으론 리장고성보다 난 이 수허고성 더 맘에 든다.

 

 

 

다 함께 발을 굴러

꿍~!!!

제이가 시키는 대로 따라 하자 참으로 신기하게도

수로엔 물 방울이 뽀르르~ 뽀~르르 솟아 나는 장면이 연출.

화산지역이라 그런거래~

 

 

 

 

수로에 떼지어 노는 송어떼.

저거 회치면 맛 기막힐텐데란 산찾사의 야만적인 생각.

 

 

 

 

즉석에서 두둘겨 만들어 주는 세공기술...

여기서 회장님은 이쁜 딸래미에게 줄 은팔찌를 구입 하신다.

그간에 갈고 닦았던 후려치고 때려치는 깍아 내리기의 심오한 공력을 발휘하야

무쟈게 싸게 구입 하신 사실이 수허고성의 전설이 되었다는 야그를 귀국후에 흘러든 소문으로 알게 되었다.

 

 

 

 

제이가 우릴 델코 들어간 고색창연한 옛건물....

박물관이다.

차마고도의 옛 역사를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꾸며 놓았는데.

 

 

 

제이의 손짓을 따라서 차와 말의 교역로를 따라간다.

우린 수없이 멀고 먼 차마고도길을 제이의 손가락을 타고 아주 쉽게 돌아 보았고.

 

 

 

차마고도를 따라서 문명의 교역이 어떻게 이루어 졌으며

그 시대의 생활상은 물론 문화와 역사를 해박한 지식으로 설파해 나가는 제이의 썰에 잠시 빠저 들었다가...

 

 

 

저 건물안으로 들어 갔는데...

유감스럽게도 촬영금지.

우린 제이의 덕분으로 이곳에서 제일 비싸다는 보이차를 음미해 보는 시간을 갖었다.

그리고...

정부 보증의 운남성 최고의 보이차를 희망자에 한해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을 했는데

나중에 맘에 안들어 되가저 오면 그 가격에 도로 구입해 주신덴다.

 

 

 

이후...

수허고성의 이곳저곳을 세세히 관광.

 

 

 

 

 

 

 

 

 

 

 

 

 

 

 

 

그런후 여강공항으로 이동하며

그간 정들었던 제이와 이별을 하고 우린 우리의 갈길을 향한다.

 

 

 

성도 공항을 이룩하자 마자...

실금처럼 이어지는 길들이 금새 구름에 가리워진 몇시간 후...

 

 

 

후텁지근 더위가 느껴지는 성도 공항에 우린 무사히 안착을 했는데...

 

 

 

흐이구~!!!

성도 공항의 징크스가 또 나를 괴롭힌다.

제이가 그랬다.

우리가 탄 항공기가 제2청사로 내릴거니 그냥 그곳에서 인천공항을 가면 되신다고....

 

그래서 그런줄 알고

내리자 마자 아시아나 카운터를 찾아 봤는데 없다.

전에 내가 봣던 위치와 모양이 전혀 아니다.

데스크의 항공사 직원에게 손짓 발짓으로 겨우 물어보니 우리가 내린곳이 1청사이고

국제선 제2청사까진 걸어서 800미터를 옮겨가야 된단다.

 

초반 우왕좌왕 하는 꼴을 그냥 못보고

기어히 우리 일행의 그 폭탄 아줌씨가 대포동급 미사일을 강회장님께 멕여 버린 모양이다.

대장이 둘씩이나 와서 카운터도 못찾고 왜 헤메게 만드냐고...

강회장님은 쿨~ 하다.

잘못한건 사실이기에 정중히 사과를 드린 모양인데 대신 메카톤급의 그 후폭풍을 고스란히 내가 맞았다.

그리고 어디론가 사라진 강회장님.

나도 왕창 열을 받아 겨우 삭히고 있는데 금방 화를 낼땐 언제고

실실 웃으시며 나에게 다가온 회장님은 1청사에서 2청사까지의 이동 동선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오셨단다.

10위엔만 주면 전동차를 타고 5분이면 도착한다는 사실까지.

흐~!!!

역시 프로다.

 

이후...

출국 수속은 서비스로 우리 둘이 몽땅 해결.

아시아나 항공사 직원을 불러 내가 이런 사람이여~ 회장님의 말 한마디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단체손님들이 한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동안 우리는 단체로 짐들을

잽싸게 붙이고 탑승권을 받아 산우들께 나눠주고 여유롭게 인천공항을 향할 수 있었다.

 

 

(메리설산 마지막 일정 관광편을 동영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