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16:40)
식사 휴식 포함 총 산행시간 9시간 10분
고산증이 늘뫼에게는 호흡으로 오는 것 같습니다.
호흡이 조금 불편하고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 밤은 비교적 잘 잤으나 자는 도중 본인도 모르게 심호흡을 하게됨을
느낍니다. 그것도 자주 자주...
일출을 보려고 05시에 일어 납니다
서서히 날은 밝아오기 시작하고...
마차푸차레가 저렇게 가까이 보이니 신기합니다.
A.B.C...
서서히 일출이 시작됩니다.
이 곳에 님들이 계십니다.
편안한 모습으로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님들이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오느라고 고생 많았죠? 그래도 잘 오셨어요,이 곳은 참 좋은 곳이예요". 그렇게 화안하게 웃으면서 우리들을 맞아주고 계십니다.
"계속 편안하고 행복하셔야 해요, 우리가 님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거 잘 아시죠?"
우리는 머리를 숙인 채 그렇게 따뜻하게 님들과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내 이제 가노라
너를 두고 이제 가노라
다시 오겠노라 약속은 못하지만
너를 잊지 않겠노라,너를 그리워 하겠노라 약속 하마.
오랫 동안 아주 오랫 동안 너를 내 가슴 속에 품고 살리라 약속하마.
안나푸르나!
안나푸르나!
정 들었던 룸 메이트와 함께...
네팔인들의 질통(이름은 모릅니다^^)
우리네 지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지는 도구인데
우리의 지게는 순전히 양 어깨에다 하중을 부담시키는데 반해
이 것은 양 어깨외에 머리에도 넓은 끈을 올려 걸어 어깨와 머리 또는 목에까지
하중을 분담케 하여 조금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제는 고생 끝
행복 시작인가? 거의 내려가는 일만 남았으니...
그러나
내려가는 일이 더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다치는 일도 내려갈 때 발생,조난도 내려갈 때 발생,각종 사고도 내려갈 때
발생하기 쉬운 법이니 끝까지 조심 또 조심할 일입니다.
올라갈 때 우리일행은 아니지만
두 한국 여인이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다며 퍼져 있던 밤부에서 숙하게 됩니다.
오늘 밤도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마스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