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디:몽골 체체궁산(2,256m) 트레킹

1.기간: 2009년 8월27일 – 8월30일 (3박 4일)

1.인원: 5명


예전에 학교에서 배울 때에는 몽고라고 한 것 같은데 몽골,몽골리아 라고 부른다. 웬지 몽골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큰 뜻은 아니지만 기억에 몽고는 우리와 가장 많이 닮았다고 한 것 같은 생각이 아닌가 하고 잠시 정리를 해본다.여러 트래킹 회사를 찾아보았지만 일정과 경비가 딱히 마음에 들지를 않아 마침내 근접한 곳이 「티앤씨」 여행사이다.

체체궁산은 2,256m로 복드칸산맥의 최고봉이며 울란바트르를 감싸고 있는 4대성산을 대표하고 가장 신성시 한다고 한다.


제 1 일차

인천국제공항 집결이 18:00에 A~C 카운터 앞 이다.몇 번의 경험으로 지방에서는 언제나 공항까지 도착 하는 게 가장 큰 문제이다.

미리 준비를 하고 넉넉하게 도착하기 위하여 13:30분에 상주를 출발하여 중부내륙~영동고속국도~서울외곽 순환도로를 이용하여 공항도로를 이용 하려고 내비를 찜하니 약 250 여km 이다.시간적으로 보면 간단한 문제이지만 여러 가지 도로사정을 생각하니 조금 일찍 출발을 한 것이다.

장기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니 올라갈 때 이미 연락이 온 시흥시에 거주하는 김과장이 어디냐고 폰이 울린다.17:00에 A카운터 앞에서 난 일년만에 해후를 한다.18:00 가 되니 티앤씨 여행사의 신 대리의 연락이 폰을 울린다.

서울에서 온 일행이 모두 모이니 5명이다.

우리는 출국 수속을 끝내고 몽골은 미화가 사용하기가 편하다고 하여 조금씩 환전을 한다.몽골과 우리나라는 1시간의 시차가 있는데 우리가 1시간 빠르다. 20:16에 KE867편이 일행을 싣고 어둠속으로 힘차게 오른다.몽골 울란바트르 까지 직항이란다.서해를 건너 베이징으로 해서 바로 몽골의 수도 울란바트르 “징기스칸” 국제공항으로 간다고 한다.놀라운 것은 직항로 이지만 함께 가는 인원이 너무 많다는 사실 이다.사회주의 국가 체제이고 볼 것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도 두눈으로 확인을 하니 전혀 다른 내용 이다.내가 우물 안의 개구인가 싶기도 하고...


제 2 일차

어둠속을 3시간여에 걸쳐 날라 “징기스칸”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수속 마치고 짐을 찾아 나오니 23:40(한국00:40) 이다.

전단지에 “티앤씨”라는 간판을 들고 서있는 현지 가이드인 “강저즈”씨를 만나니 24인승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친숙한 느낌이 있는 이 버스는 기아자동차로 서울시가 기증한 것이라 한다. 서울과 울란바트르는 1995년에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한다.차에 타는데 날씨가 엄청 춥다는 걸 느낀다.초 가을 날씨라고 하더니 이건 초 겨울이다.황급히 모두들 옷을 꺼내 입는다.30분 이상 가야만 시내 숙소에 도착 한단다.또 놀 난 것은 도로에 가로등도 아주 드문드문 희미하고 길이 완전 비 포장 길 같다.저 앞쪽이 시내라고 가이드가 말하는데 한적한 시골 마을을 찾아가는 느낌이다.00:10분에 숙소인 “컨티넨탈” 호텔에 도착하여 우리는 509호에 짐을 풀었다.화장실 문도 잘 안 열리고 전등 스위치도 아주 형편이 없다.코드를 직접 꽂았다가 빼야만 하는 형편이니.....

대충 세면을 끝내고 잠자리에 들려니 너무 추워서 말이 통하는 현지 가이드는 이미 떠난 뒤라 국제공용어로 겨우 담요 몇 장을 얻어 올라와 이국땅에서 잠을 청 한다.피곤 하기는 한지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어느 순간에 눈을 떠보니 너무나 쾌청 하다.공해 배출업소가 아주 적어 대기권이 늘 청명 하단다.그래서 몽골인들의 시력이 3.0~4.0이라나 믿거나 말거나 이다.

06:00에 모닝콜을 넣어 준다더니 캄캄 무소식 이다.부산하게 준비를 끝내고 로비 식당으로 내려오니 아침이 준비되어 있었다.빵 몇 조각에 과일류, 그리고 대부분이 고기 종류 이다.우리는 가이드와 함께 07:00에 24인승 버스에 오른다.

어제 저녁에 올 때는 아주 시골 같더니 낮에 보니 제법 도시 형태를 갖추기는 했는데 정말 질서가 엉망이다.도심을 조금 벗어나니 도로에 차선은 중앙선도 없고 아주 곡예운전을 예사로 하고 다닌다.아주 심심찮게 한국의 차가 많이 보인다.그것도 상호명이 새겨진 그대로 이다.대부분 중고차를 수입해서 굴러 가기만 하면 타고 다니나보다. 한 20분도 안지나 광활한 초지위에 소떼나 염소떼가 무리지어 다닌다. 군데군데 말을 탄 주인이 보이기도 하고 도로는 완전히 비 포장 도로이다. 도로 중간중간 주유소는 자주 있는 편이다.가다가 지름길로 가려나 들판 한가운데로 들어서는데 한참을 가니 철로 밑을 통과 해야 하는데 차가 높아 통과를 하지 못한다. 뒤돌아 나와 표정을 보니 길을 잘못 들어선 것 같은 모습이다. 이리저리 차를 달려도 시원치 않아 마침 지나가는 행인에게 길을 물으니 손짓으로 가르켜준다. 길을 알고 있다는 행인을 같이 차에 태우고 가는 바람에 다시 길을 찾아 또 달리기 시작을 한다. 한번도 비포장을 타보지 않은 느낌을 받으면서......

08:10에 산행기점인 쿠르크리 캠프에 도착을 한다. 짐을 차에 두고 산행준비를 끝내고 우리는 기념 사진을 남긴다.

08:25에 투르후라호 계곡으로 들어선다. 온통 초지 같은데 자세히 보니 풀도 별로 없고 토지는 척박하기가 이를 데 없고 뭔가 선풍기 소리 같기도 하고 하여간 나는 물체가 소리가 요란하다. 알고보니 우리나라 산야에 많은 가을 메뚜기의 일종 이다. 날이 밟자 온갖 날개 짓으로 많은 수가 날으니 소리가 아주 대단하다.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 같은 밋밋한 언덕배기를 쉬엄 없이 걷는다. 중간 중간에 소떼가 나타난다. 위쪽에서는 말을, 밑에서는 오트바이를 타고 중간에 소떼를 몰고 다닌다. 가다가 보니 뼈만 앙상한 소의 죽음도 볼 수가 있었는데 이는 도둑이 고기만 훔쳐가고 도망가면 이렇게 남는다고 한다. 그래서 민둥산 같은 높은 곳에서 밑을 내려 보고 소떼나 양떼을 지키고 있다.한시간 정도 걷다가 쉬기를 반복해서 계속 오른다. 정상까지 4시간여를 간다고 하니 퍽이나 지루한 길이다.평균 해발이 1,300m내외라 정상까지는 힘이 들것 같은 느낌이다.

산행길 내내 침엽수림만 볼 수 있으니 재미가 별로 이다.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패랭이꽃,수박나무등등 눈에 익은 꽃들도 많다. 이곳에서도 청설모는 잣나무를 이리저리 날라 다니며 잣 도둑질에 열심이다. 아름드리 잣나무가 쓰러져 껍질이 벗겨져 나목이 되고 뿌리채로 넘어진 것도 다반사 이다.

태풍피해라고 한다.

가끔 너덜지대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어김없이 다람쥐가 앞에서 재롱을 부린다.군데군데 죽은 나뭇가지를 움막처럼 둘러치고 안쪽에는 모닥불을 피운 흔적이 있는데 이것은 잣을 수확할 때 비박을 한곳이라 한다. 이제 큰 나무도 점점 없어지고 저위의 나무숲만 지나면 무엇이 보이려나 하고 속기를 몇 차례 한 무리의 큰 바위가 나타난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위군 이다.아! 저곳에 오르면 무엇을 내려 볼 수 있겠네 하고 가이드에게 물으니 겨우 절반정도 왔다나...

너덜을 정신없이 오르니 아 느낌이 인터넷에서 본 정상 모습 이다. 가이드가 우리를 일부러 속인 것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표지석도 없고 그저 간단하게 막대기위에 표기만 하였다.11:45에 2,256m 정상에 선 것이다.

아주 옛날 이곳에서 제를 올린 흔적이 돌 모양의 여기저기서 볼 수가 있고 중간 돌무더기에 푸른 천을 감고 앞에는 향로도 있고 하여간 여러모로 보아 기도처이다. 몽골인의 가장 성스러운 산 이라고 한다.

12:00에 우리는 가이드가 짊어지고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 한다.정상 기념의 흔적을 여러 장 남기고 정상에서 내려 보니 울란바트르 시내가 보인다. 그 외에는 초지 같은 실상은 사막이라고 한다.13:15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을 하기 시작하여 광활한 대초원 위를 걸으며 때로는 늪지대를 지나기도 하며 소,말의 배설물과 독버섯의 부패하는 냄새에 코를 막기도 하며 지루한 잣나무 숲길에 접어들어 힘겨운 발걸음을 옮긴다. 중간에서 남녀 한쌍을 만난다. 우리와 반대로 가는 모양인데 늦은 시간에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이곳 몽골은 밤9시까지도 밖이 너무 환하니 아무 지장이 없다나....

15:25에 우리는 하산지점인 “만즈시르”사원에 도착을 하는데 사원은 저만치 높은 곳에 있다. 사원관람을 포기하고 피곤한 몸을 차에 맡긴다.

이제 “테렐지” 국립공원으로 이동이다. 2시간반 정도를 달려야 한다고 하니 퍽이나 먼 거리인가 보다. 차는 빨리 달리는 것 같아도 비포장이라 속도가 별로 이다. 적은 인원으로 자주 쉬지 않은 탓에 우리의 시간계획이 자꾸 앞당겨진다고 한다. 산을 오를때는 몰랐으나 내려오니 피곤했던지 차창 유리에 머리를 부디쳐 가며 우린 모두가 정신없이 졸고 있었다.

“테렐지” 국립공원에 도착하여 우린 자투리 시간이 있어 내일 일정인 거북바위를 먼저 보기로 했다. 덩치가 아주 큰 거북모양의 바위 이다. 거북바위앞이 관광지가 된지가 오래인 듯 어린아이들의 말 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기념품 가게는 아주 볼품이 없다. 살만한 것도 전혀 없고....우리가 지낼 숙소로 돌아오니 18:15이다. 이름은 “스타캠프”이다.오늘은 몽골 유목민의 전통거처인 “게르” 체험 이다.난 16호 “게르”가 배정되어 3명이 짐을 풀었다.해만지면 온도가 내려가 늦가을 날씨 이다.장작과 난로가 있고 완전히 관광객 맞이 용이다.

중간에 샤워장과 화장실이 있고 식사는 옆에 나무로 지어진 현대식 식당에서 한다. 저녁은 양호러럭 특식이다.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양고기가 먹을 만하며 함께 삶아진 감자 맛도 아주 좋다.

저녁에 대기가 아주 청명하고 맑기 때문에 쏟아지는 별을 구경할 수가 있다고 하는데 하필이면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며 비가 오는 탓에 모든 계획이 취소 상태이다. 별자리 체험 직원은 양평군에 소재한 양평국제천문대에서 나온 천문강사라고 한다.그만 우리는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한다. 아주 피곤한 일정이었나 보다.

“게르”에 불을 피워주는데 피울 때는 더워서 야단이고 불만 끄면 금새 추워지기 시작을 한다.군 생활의 추억이 잠시 머리를 스치고 어차피 집나오면 고생인 것을....


제 3 일차

어제저녁에 아침식사는 08:00 에 한다고 푹 자두라고 하는데 06:00에 저절로 눈이 뜨여 밖에 나오니 저녁에 “게르“주변에 돌아 다니던 소떼도 모두 저 밑의 초지 한곳에 모두모여 무리를 지어 서 있다. 서로가 함께하며 체온을 유지하는 짐승의 본성인가 신기할 정도이다.08:00에 아침은 칼국수와 빵이다. 어제 거북바위를 보았기에 조금은 시간적으로 느긋하다.

10:00에 승마체험이다.

체험장으로 나가니 저 먼곳에서 말을 타고 달려 온다.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나 할까, 혼자서 말 3필을 몰고 왔다. 이미 다른 팀 체험에 모두 나가 한곳에서 다 채우지 못하고 3필은 다른 곳에서 온다고 한다. 조금 있으니 달려와 가이드와 말 주인 합쳐서 7필이 되었다. 키가 큰 사람은 큰말에 순서대로 배정을 하고 말에 오른다. 앞에서 가이드 말이 걸어가니 아주 조련이 잘된 듯 뒤 따라 간다. 간혹 옆으로 돌거나 제자리에 서 있기도 하지만 주인이 소리만 내면 이내 행동이 민첩해 진다. 약30분을 걷다가 달리다가 하여 대 초원을 나아가니 우리가 묵었던 스타캠프가 보이지도 않는다. 도착한 곳은 실재 유목민 마을 체험이다. 말에서 내려 게르 안을 살피니 주인이 들어와 우유로 제조한 각종 먹거리를 내놓는데 입에 맞지를 않는다.5~6세쯤의 꼬마가 익숙하게 초코렛을 달라고 하는데 아무도 이곳에 오는 줄 몰라 모두가 빈손 이다. 꼬마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다시 숙소인 스타켐프로 돌아오니 승마체험은 한 시간이 넘었다. 점심을 카레라이스로 하고 우리는 게르 에서 차에 오른다. 이때에도 말은 통하지 않지만 여러명이 짐을 모두 날라 준다. 우리는 또다시 12:55에 울란바트로로 향한다.또 몇 시간을 달릴지 차에 오르자 모두들 이내 잠들어 버린다.

15:00에 시내에 도착을 하여 징기스칸 동상이 있는 “수흐바타르”광장, “복드칸” 겨울궁전, 전승기념탑, 3.1독립 이태준열사 기념비, 재래식시장등을 구경하고 전통민속춤을 관람하고 한식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 이후 백화점에 들렀더니 가로등이 희미하여 뒷 골목 같은 느낌인데 전력사정이 열악해서 절약을 한다고 한다.

백화점은 5층인데 안에 들어서니 환 하다.소가 많아서 그런지 대부분 가죽제품과 양털 옷 이다. 딱히 구경할 것도 마땅치 않아 우린 일찍 “징기스칸” 공항으로 이동을 한다.21:30에 공항 도착하여 일찍 출국수속을 하고 면세점에 들러보니 한마디로 열악하다. 가죽제품, 양털옷,술,담배가 그나마도 좀 나은 편이다.


제 4 일차

00:20분 KE868편에 몸을 맡긴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니 04:20(한국시간)이다.밖은 비가 오고 있었다 짐을 찾아 주차장에서 차에 오르니 다시 잠이 오기 시작을 한다.

참고로 몽골은 인구 약280만명 정도 이고 이 가운데 60~70%가 수도인 울란바트로에 살고 있다고 한다. 유목민도 여름철엔 “게르”에 이동하여 살고 있지만 겨울에는 수도근처로 돌아온다고 한다. 수도 근처에 9개의 작은 도시가 있다고 하며 살기가 좀 나은 내몽골은 중국에 합류되어 몽골자치주가 되었으며 현재 몽골은 외몽골로 대부분 사막이라고 한다.1924년에 울란바타르라 개칭을 하고 서울특별시와 1995년에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하네요

울란바타르는 몽골말로 “붉은영웅”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면적은 우리나라의 약6.8배에 해당하고 1인당 국민총생산이 500달러 내외라고 가이드는 말하네요, 그래도 시내의 젊은이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휴대폰을 다 가지고 다니는 것 같고요, 도둑이 많다고 하며 계속해서 소지품에 조심하라고 수시로 주의를 줍니다. 물건을 살때에 달러나 몽골화폐인 투그릭을 사용해야 한다고 하지만 현지에 가보니 물건하나에 미리 달러로는 얼마?한국돈은 얼마? 투그릭은 얼마?라고 주인이 대부분 이야기를 한답니다. 워낙 한국이 많이 살고 있고 관광객도 많아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는 익숙하게 말을 하더라고요.

물이 귀하여 물 값이 만만치가 않아요, 식성을 한국 사람에게 맞추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는 별로 음식에는 고통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광활한 사막 같은 초원에 그리고 소떼,양떼,염소떼등은 어느 곳에서나 대규모로 쉽게 볼 수 있으며 세천 이나 하천은 아예 없다고 할 정도로 비가 오면 바로 땅속으로 스며 드나 봅니다. 이제 사회주의 이지만 개인적으로 목장구역도 설치를 하는등 많은 변화가 일어 난 다고 합니다.

“게르”는 완전히 관광객 위주로 개발을 하여 무슨 무슨 캠프로 이름을 붙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답니다. 광활한 대초원,비포장도로,도로를 횡단하는 소무리들,게르등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네요.이글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주관이며 몽골여행에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