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중국 운대산.태행산 만선산.숭산.

산행일 : 2010년 5월20일(목)~23일(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AM 트래킹 투어를 따라서...

 

<2010년 5월 23일 일요일 맑음>

 

-천무호텔 07:30

-소림사 주차장 07:50

-소림사~현공잔도~삼황채~남천문 하산.

-남천문 주차장 12:23~12:50

-정주공항 14:40

-정주공항 # CZ 343 16:50

-인천공항 19:55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 22:40

-대전 정부청사 0:3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만선산 주차장을 출발한 버스가

꼬박 5시간을 이동 날을 넘겨 겨우 등봉시에 도착했다.

오는 도중 수퍼에 들려 간식으로 요기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 굶어 죽었을거다.

 

황산보다 아름답게 느껴졌던

왕망령~만선산~일월성석~단분구로 이어진 

태행산 일정의 트래킹 감동도 장거리 산행과 피곤함에 지쳐 그 빛이 바랜다.

이런게 인간 본연의 심성인가 ?

잠시의 괴롬에 그간의 환희가 옛일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ㅋㅋㅋㅋㅋ

 

장거리 이동중

운전기사가 잠시 졸았나 보다.

앞좌석에 앉은 산악회의 손총무님이 소릴 질러 후딱 잠이 깼다.

그러거나 말거나 젊은 가이드는 완전 푹 퍼저 정신을 못차리고 잔다.

 

사실

손님의 안전을 위해 가이드가 졸면 절대 안된다.

그러나 우리팀만이 아니라 연일 쉴틈없이 일을 했다는 

지쳐버린 가이드의 환경을 헤아려 보면 매정하게 야단만 칠 수가 없다.

 

등봉시내를 들어설때 까지

손총무님은 안내양석에 나는 맨 앞좌석에 앉아

되지도 않는 말과 보디랭귀지로 운전기사을 감시하고 때때로 말을 시키고....

우야튼 마지막 중국의 밤이다.

생각 같음 중국의 거리에 나서서 꼬지에 술한잔 하겟건만....

 

-

-

-

-

 

잠깐 눈을 붙인것 같은데

오늘 중국의 마지막 여정을 알리는 모닝콜이 울린다.

점심 도시락을 챙겨 버스에 올라타자 마자 벌써 다왔다.

소림사가 호텔과 가까워 참 좋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소림사는 사찰보다

무술의 본산이란 느낌이 더 강하다.

역시 입구의 조형물이 무술의 분위기를 풍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오늘 일정에 나선 팀들이

회장님이 선물한 티셔츠로 거의 통일을 했다.

보기 좋다.

법석대는 군중속에서 색이 확 틔니 찾기도 좋다.

우선 단체 증명사진을 박구 나서 일정에 든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일단은

소림사 사찰 탐방에 나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요 거북이 코를 만지면

뭔가가 좋아진다구 했는디 ?

세월에 총기를 빼앗긴 산찾사의 메모리가 시효가 다 됐나 보다.

그저 기억 되는건 햐간에 만지면 좋다는것 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사찰 여기저기를 돌며

오늘따라 가이드의 설명이 유창해 진다.

 

소림사 1대 방장인 달마대사와

2대 방장인 혜가스님의 일화는 물론 무술수련과 관련된 이것 저것 등등...

 

특히 이 소림사와 역사를 같이 했다는

1500년이 넘는다는 커다란 고목에 구멍이 뽕~뽕~ 뚫린게

무술수련을 하던 스님들이 손가락으로 후벼 놓은 흔적이란 왕구라같은 사연과

커다란 밥솥의 밥을 하기위해 꺼꾸로 메달려 삽으로 쌀을 안치고 저으고 푸고 했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요 나무는

보리수와 또 뭔 나무가 한몸으로 엉켜 자란것이라는디...

내가 보기엔 원숭이를 다리로 감은 형상으로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곳이

무술을 수련하던 장소란다.

저기 의자에 앉아 있는 젊은 스님이 절도있는 무술동작을 하길레

디카를 들이대자 얼른 동작을 멈추고 의자에 앉아 나를 처다본다.

 

짜식이 말여~!

뭐~ 별루 보여줄게 없었던 모양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요 거북이가 등짝에다

사찰 건물의 기둥인 대들보를 떠 받들고 있다.

그야말루 힘이 딥따로 좋은 거북이다.

그런데 그 거북은 황제가 하사 하신 거란다.

당연 그래서 이곳 사찰은 황제의 사찰이라나 뭐라나...

황제사찰은 그래서 저 거북이로 증명한다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요거이

수령 1500년이 넘는 고목이다.

무술수련의 흔적으로 손가락에 파인 상흔이

여기저기에 남아있는 그 고목 저 나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소림사 경내를 벗어나

탑들이 모여있는 곳에 이른다.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스님의 지위 고하를 구분하여

입적하였을때 화장하여 나온 사리를 모신 탑들이라 한다.

쉽게 말해 걍~ 스님들의 공동묘지다.

 

불교가 내세종교라 그런가 ?

웃긴건 최근에 입적한 스님의 사리탑엔 극락왕생하며

즐기라는 뜻으로 비행기와 자가용 심지어 핸드폰까지 탑의 부도에 

세겨 넣었다는데 멀리서 바라만 보고 직접 확인은 못했다.

 

우라질넘들....

인간의 본능을 억제하며 평생 수도생활에

정진한 스님들이라 당연 이승의 세계에선 쭉쭉빵빵 글래머의

미녀들을 품어봐야지 무슨넘의 비행기구 자가용여~?

내가 스님였구 입적하여 극락에서 이걸 봤다면 노발대발 할 일이다.

ㅋㅋㅋㅋㅋㅋ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사찰을 나와 숭산 트래킹을 나선다.

여기서 팀이 갈린다.

어제 산행을 포기한 일행은 여기에 남아

무술공연이나 보며 그냥 관광모드로 즐기겠단다.

처음엔 만류를 했는데 결과로는 아주 잘한 일였다.

 

숭산은 거대한 산였다.

사실 숭산에 숭산은 없다.

숭산 산맥이 맞는 말이다.

태행산에 태행산이 없듯이 말이다.

하남성 등봉시 북쪽에 위치한 숭산은 동서길이 60km로

72개의 산봉오리를 품고있는 거대한 산맥으로 중국의 5악중 하나이며

특히 소림사를 품고 있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소림사를 뒤로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길이 숭산을 향한 길이다.

종아리와 허벅지에 혈액이 몰려 탱탱해지며 고통이 몰려 들도록

오름길을 비벼대자 이내 그간 볼 수 없었던 하늘이 뻥 뚫리고 숲그늘에서 해방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안부에서 직진하면

될줄 알았는데 그곳은 케이블카를 타는곳이다.

내 짐작과 달리 등로가 커다란 암릉 덩어리인 정상의 봉오리를 휘감아 돈다.

 

그러더니 우리들에게 내어놓은 풍광...

햐~!!!!

영락없는 황산이다.

 

오늘 우리팀의 코스 설명을 보면

현공잔도~조교~삼황채~남천문을 거처 남천 주차장에서 산행을 끝내게 돼 있다.

 

그런데...

어디가 어딘지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그저 길은 오르락 내리락 하며 바위를 쪼아내고 파고

붙여서 만든 시멘트 계단길의 연속이다.

마치 황산의 서해대협곡을 걷는 분위기와 흡사하다.

 

몇시간을 어떻게 걸었는지 ?

그림같은 풍광에 홀려 걷다보니 구름다리를 지나고 얼마후

증축하는 사찰을 지나자 내림길이 시작된다.

 

내림길을 앞두고 도시락을 편다.

과일과 빵 몇조각을 먹고나니 배가 부르다.

마침 옆자리에 마을주민 아주머니가 영지버섯 몇개를 펼처놓고 팔고 있다.

아예 봉지채 계란과 우유 두팩을 건너주니 아직 식사를 못했는지 그자리에서 맛나게 드신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가파른 내림길이 죄다 계단이다.

계단을 내려서며 비로소 3박4일 중국 트래킹의 여정을 끝낸다.

곧바로 남천 주차장에서 정주공항으로 이동하며 숭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 한구절을 떠올린다.

숭산은 중국의 5악중 하나라더니 정말 험악했고 그만큼 아름다웠다.

 

日出嵩山拗          숭산위로 해가 뜨면
晨鍾驚飛鳥          새벽 종소리가 새들을 놀라게 하고,
林間小溪水潺潺   숲속의 작은 개울물은 졸졸 흐르며,
坡上靑靑草         산기슭에 푸른 풀이 밝게 빛나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두시간만에 도착한 정주공항....

3박4일 동안 전세기 계약은 물론 또다른

랜드사업을 위해 현지인을 만나 바쁘게 돌아 다닌 이팀장을 만나 출국 수속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귀로의 기내...

역시 비즈니스석에 초록잎새랑 앉았다.

동방항공의 스튜디어스들은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애들이 있던데

남방항공 스튜디어스들은 한국말을 못한다.

 

일반석에선 주는대로 먹으면 되는데

이넘의 비즈니스석은 선택을 하라며 영어로 쏼라쏼라

지껄여 대는데 도통 알아 들을 수 없다.

 

이년들이

가방끈 짧은거 시험하나 ?

 

떠들어 대는 단어중

귀에 익은 단어 하나를 기억해서 아주 짧게 응답을 해 줬다.

 

"롸이스~ 오케이 ?"

"앤~~~"

"비어 플리이스~"

 

이쁘고 귀엽고 몸매 아주 잘 빠진 중국의 스튜어디스가 알아 들었나 ?

방긋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가더니

잠시후 푸심하게 한상을 차려왔다.

 

잠시후...

희선님과 사업 동반자라는

부산에 오신님이 나한테 묻는다.

 

"산찾사님 뭐라구 그래야 그거 줘~?"

 

"전 영어 몰라유~"

"영어보다 훨~ 훌륭하고 우수한 보디 랭귀지를 하니께 다 통하던디유~"

 

ㅋㅋㅋㅋ

 

그분의 보디 랭귀지가 어땟는지는 상상에 맡긴다.

햐간에 이쁜 스튜디어스를 오래는 잡아두고 있었던건 확실하다.

 

맛좋은 기내식을 끝내자

이번엔 요 이쁜 아가씨가 나한테 다가오더니 몸을 숙인다.

 

흐미~!

야가 왜 이런댜~?

울 마눌이 시퍼렇게 옆에서 지켜보구 있는디....

 

ㅋㅋㅋㅋ

 

역시 착각은 자유다.

이쁜 그 아가씨가 창문을 열어준다.

순간 펼처진 아름다운 풍광....

솜털처럼 펼처진 구름속으로 해가 지고 있었다.

 

햐~!!!

고년참 이쁜짓만 골라 하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은 맑음인데 이곳은 비가 추적 추적 내린다.

중국에서 출국 수속할때 이거 하나 들고 나가 달라던 희선님의 물품을 돌려주려 하자.

 

"아녀유~!"

"그거 산찾사님 수고 하셔서 제가 드리는 선물유~"

 

이거 맨날 신세만 진다.

수고는 무슨 수고 ?

 

이팀장~

그런 수고라믄 맨날 해줄팅께

나 미워하지 말구 자주 불러만 줘~잉.

 

내가 맡은 팀들이 해단식을 한다.

멋진님들이다.

듬직하고 후덕한 회장님과 꼼꼼한 총무님이 있으니

저 산악회는 정말 잘 돌아간다.

저 님들과 마지막 석별의 정을 나누는 잔을 들며 외친 구호가 내 뇌리에 남았다.

 

회장님이 선창을 한다

"행복하게~!"

회원들이 후어로 답한다.

"삽시다~!"

곧바로 회장님이 또 외친다.

"사랑하며"

회원들이 답하며 술잔을 두딪친후 원샷으로 마무리 한다.

"삽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리무진 버스를 2시간이나 더 기다려

줄기차게 내리는 빗줄기를 뚫고 대전에 도착하니 또 날을 넘겼다.

솔직히 크게 기대는 않했다.

그냥 직장일에 바쁜 아내와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연휴이기에 나선길...

그러나 대박을 맞은 기분이다.

태행산은 정말이지 황산보다 훨~ 좋았다.

관광모드가 아닌 트래킹을 선호하는 산꾼이라면 강추다.

힘들어도 다녀오면 욕먹지 않을곳이 이곳이다.

관광모드는 또 그대로 할 수 있는 곳이기에 많은 님들이 찾아도 절대 후회가 없을것 같다.

이번의 트래킹이 정말 좋았으나 개인적인 욕심을 충족시키지 못해 아쉬움도 있었다.

태행산맥중 신농산의 트래킹 코스가 정말 환상이라는데

일정에 쫓겨 그 코스는 밟아 볼 수가 없었다.

 

정주...

아직 가볼 곳이 많은 곳이다.

화산과 태백산 그리고 용문석굴....

언제 다시 찾게될 그날이 벌써 기다려 진다.

 

끝으로 3박4일 일정을 함께 하신

백두 산우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