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트레킹 2일차 - Lantau Trail  Section 2

 

[일시] 2014.03.23(일) 09:57~13:57(4시간 00분)

[날씨] 맑음

[인원] 17명(박상연이명옥, 민병근, 박태남∙이승혜, 성봉현∙김만기 / 혜초여행사 트레킹팀 8명 / 혜초 가이드 정연수, 현지 가이드 홍원혁)

[구간] 南山燒烤場(Nam Shan Barbecue Site) 버스 정류장/南山(Nam Shan) → 18번 건물 → 大東山(Sunset Peak) → 伯公坳(Pak Kung Au)

 

지도 포함된 트레킹 후기는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구글지도]

[구글어스]

[홍콩 트레일 개요]
홍콩 트레킹 코스의 특징은 대부분 영국령일 당시 군사적 목적으로 쓰였다고 한다.
홍콩 트레일은 홍콩 섬에 주둔한 군대의 유사시 이동을 대비해 만들었고,
맥리호스 트레일은 군인들의 산악교통로였다고 하는데 홍콩 트레일은 다음과 같은 이력을 가지고 탄생되었다.
하이킹을 좋아하던 맥리호스 총독은 자오예공원(郊野公園, Country Park)이 만들어지고 다음은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을 하다가
홍콩의 젊은이들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도록 자오예공원을 묶어 장대한 트레일을 만들기로 했다.
첫 번째로 1979년 10월 26일, 신계지와 구룡반도를 동서로 가르는 맥리호스 트레일(麥理活經, MacLehose Trail)을 개통했다.
동쪽으로 만의수당(萬宜水塘, High Island Reservoir)에서 마안산(馬鞍山, Ma on Shan)과 대모산(大帽山, Tai Mo Shan)을 거쳐
둔문(屯門, Tuen Mun)까지 이어지는 홍콩에서 가장 긴 100km의 코스이다.
이후 1984년 12월, 란타우섬을 동서로 왕복하는 70km의 란타우 트레일(鳳凰經, Lantau Trail)이 완성되고,
1985년에는 홍콩섬의 중요한 산들을 연결해 만든 50km의 홍콩 트레일(港島經, Hong Kong Trail)이 정비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996년, 신계지와 구룡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78km의 트레일이 조성되는데
27대 총독인 데이비드 월슨경(Sir David Wilson)의 이름을 붙인 윌슨 트레일(衛奕信經, Wilson Trail)이다.
각 트레일은 다시 세부 구간으로 나뉘는데
홍콩 트레일 8개, 윌슨 트레일 10개, 맥리호스 트레일 10개, 란타우 트레일은 12개의 섹션(Section)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섹션은 약 5~15km로 나눠 접속지점마다 버스나 택시가 다니는 차도가 있으며,
500m마다 이정표(標距柱, Distance Post)가 설치되어 있다.

 

[트레킹 후기]
전날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서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오자마자 점심을 먹고 "Dragon's Back Trail"을 걸었다.
모처럼의 산길 여행에 힘들어하던 옆지기도 숙면을 취하였는지 아니면 긴장감의 연속인지 모르겠지만 6시 전에 기상한다.
세면을 하고 호텔 2층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가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한가하기만 하다.
바람에 날라갈 것만 같은 볶음밥과 몇 가지 음식을 곁들여 아침 식사를 한 후 배낭을 꾸려 1층 로비에서 일행들을 기다린다.
모두들 복장을 갖춘 채 1층 로비에 모이고 현지 가이드인 홍원혁님의 안내에 따라 대기 중인 버스에 승차한다.


오늘 일정은 홍콩국제공항과 연결된 란타우섬으로 이동하여 大東山(Sunset Peak)이 있는' Lantau Trail'을 걷는다고 한다.
목적지인 大嶼山郊野公園(Lantau Country Park) 내의 南山燒烤場(Nam Shan Barbecue Site) 버스 정류장은
우리 버스가 갈 수 없는 곳으로 東涌(Tung Chung) 버스 터미널에서 환승해야 한단다.
버스 환승장이 있는 東涌까지는 오십 분 내지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제법 거리가 먼 모양이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올라선 버스는 별 막힘없이 東涌(Tung Chung)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다.


우리가 타고 온 버스에서 내려 맞은 편에 있는 버스 승차장에서 십 여분을 기다려 버스에 승차한다.
오늘 걸을 Lantau Trail Sec.2의 시작점인 南山燒烤場(Nam Shan Barbecue Site)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하면서
버스 창 밖으로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고갯마루(하산지점인 伯公坳/Pak Kung Au)를 넘어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려간 버스가 멈춘 곳은
南山燒烤場(Nam Shan Barbecue Site) 버스 정류장으로, 커다란 大嶼山郊野公園(Lantau Country Park) 안내판이 있다.
모두들 복장을 다듬은 다음 가이드로부터 오늘 코스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홍콩 트레킹 2일차 일정을 시작한다(09:57).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보니 이곳은 南山燒烤場(Nam Shan Barbecue Site) 버스 정류장이다.)


란타우 섬은 홍콩 섬의 두 배 크기로 홍콩의 최대 섬이지만 개발을 제한한 덕분에 자연보존이 다른 곳에 비해 잘되어 있어
'홍콩의 폐'라고 불리기도 한다.
란타우 트레일은 전통 어촌마을인 梅窩(Mui Wo)에서 시작되고 끝이 나는데 전체 12단계로 길이가 70km에 이른다.
란타우산(鳳凰山/Lantau Peak, 934m)은 홍콩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란타우'의 의미는 '부서진 모자'를 뜻한다.
정상 모습이 봉우기 꼭대기가 부서져  두 개로 나뉘어 보이기 때문이라는데 우리가 걸을 2단계가 아닌 3단계에 속해 있다.
란타우 트레일 중에서도 2단계인 南山(Nam Shan)~伯公坳(Pak Kung Au) 구간과
3단계 伯公坳(Pak Kung Au)~昻坪(Ngong Ping) 구간이 난이도가 제일 높은 편에 속한다.


'鳳凰經/Lantau Trail' 안내도 앞에서 홍원혁 가이드의 코스 설명을 듣고 도로를 등진 채 앞쪽의 정자가 있는 곳으로 오른다(09:57).
바로 'L 005' 위치표지판이 나타나고 大東山 방향의 이정표가 보인다.
키 큰 나무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는 십 여분 후 하늘선이 보이는 넓은 공터로 이어지다가 다시금 숲길로 연결된다.
오늘도 제일 마지막 후미로 집사람과 같이 걸어간다.


커다란 돌로 만든 계단의 오름길은 산줄기 능선이 아니라 산허리를 가로지르면서 이어진다.
시야를 가리던 나뭇숲을 빠져나왔는지 좌측편으로 貝澳灣(Pui O Wan)이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되는 돌계단길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모를 산길의 좌전방으로 보이는 연갈색의 구릉들이 특이한데
둥그스름한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의 제주도에 있는 오름을 연상케 한다.
오름길에서 잠시 뒤를 돌아보니 지금까지 올라왔던 길이 산허리를 따라 구불구불 휘감으면서 이어지는 모습이 보이고
그 너머의 산줄기가 바다를 향해 내려가면서 그리는 해안선이 아름답게 다가서는 풍경으로 눈이 호사스럽다.


둥그스름한 구릉을 향해 오르는 산길은 어느 사이 돌계단길이 끝났는지 대나무 밭을 지나면서 평지로 바뀌었고
가느다란 물줄기가 흐르는 곳을 지나 수풀길을 지난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산길은 펑퍼짐한 넓은 공터에 이르는데 앞서간 일행들이 우리를 기다리면서 쉬고 있는 중이다(11:15).
간식을 꺼내 나누어 먹으면서 쉬기를 십 여분, 억새풀인 듯한 수풀 사이로 보이는 길을 따라 다시 길을 걸어간다.
大東山(Sunset Peak)까지 3.5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니(11:30) 'L 011' 위치 표지판이 나오는데 3km를 걸은 것이다(11:31).


우측으로는 홍콩국제공항인 첵랍콕공항이 보이고 여전히 산허리로 이어지는 수풀길을 따가운 햇살과 함께 동행한다.
올망졸망한 능선 구릉으로 이어지는 우측의 산줄기가 시선을 잠시 붙잡지만 앞서 간 일행들을 쫓아 산허리의 우사면으로 에돌아간다.
높낮이가 별로 없는 수풀길이 산능선을 넘어온 주능선과 합류라게 되는데 벽돌로 지은 듯한 건물들이 여러 채 보인다.
띄엄띄엄 늘어선 건물들은 과거 군 벙커로 쓰였던 건물로 지금은 대피소 기능을 하는 건물이라고 한다.
굳게 닫힌 창문과 대문이 열리기나 하는 것인지 궁금하지만 확인할 수 없으니 그냥 지나친다.


우리 팀만 걸어왔던 것과 달리 어느 길로 올라왔는지 현지인들이 드문드문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울러 건물 옆에 세운 서너 동의 텐트를 보면서 오르는데
반팔 차림의 서양 남자와 어깨를 드러낸 달리기 복장의 서양 여인이 우리를 성큼성큼 앞질러 올라간다.
지금까지 완만하던 길과는 다르게 조금씩 고도를 올려가는 능선길을 따라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다.
'18'이라는 숫자가 쓰여진 건물 앞에 일행들이 모여 있고 그 옆에는 현지인들이 한 무리를 지어 쉬고 있는 중인데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던 18번 건물에 도착한다(11:58).


오늘 구간은 산길을 걸어가는 구간으로 식당이 없어 점심은 김밥으로 해결해야 한다.
1인당 두 줄의 김밥을 챙겨온 것을 꺼내어 길게 줄지어 모여 앉아 먹는데 그닥 먹히지 않지만 大東山을 넘어야 하기에 억지로 먹는다.
땀을 식혀주는 약간 강한 바람도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현지인들의 목소리를 잠재우지는 못하는가 보다.
중국인 특유의 억양이 귀에 거슬리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점심 식사를 끝내고 일어선다(12:33).


자리를 정리하고 오르던 길을 몇 걸음 걸으면 란타우 트레일은 좌측 직진길로 이어지지만 우리는 우측 2시 방향의 수풀길로 들어간다.
키작은 수풀길을 헤치면서 조금씩 고도를 올려가는 길은 또 다른 건물을 지나는데 점심을 먹었던 18번 건물을 뒤돌아 본다.
산줄기 능선에 점점이 새겨진 건물들 너머로 이름 모를 섬들이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선다.
왼쪽의 높은 구릉을 우사면으로 우회하는 산길 너머로 보이는 봉우리가 大東山(Sunset Peak)인 듯 한다.
그곳을 향해 멀찌감치 떨어져 선두로 걸어가고 있는 일행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열심히 걸어간다.


억새풀 중간 곳곳에 자라고 있는 키 작은 나무들은 화폭에 짙은 녹색 물감을 떨어뜨린 듯 하다.
산허리를 감싸안으며 돌아가던 산길이 나도 모르게 능선길로 바뀌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마도 大東山이 지척이나 보다.
눈 앞에 보이던 구릉을 넘어서니 드디어 大東山에 도착한 일행들이 보인다.
힘들어하는 집사람을 어루고 달래면서 오르다보니 우리도 大東山에 도착한다(12:51).


우리나라와 달리 돌로 된 정상석 대신 커다란 시멘트 기초대 위에 打爛埕頂山(Shek O Peak)에서 보았던 것처럼 원통의 기둥이 있다.
또한 '大東山 高度/Height 869m  SUNSET PEAK'라고 새겨진 나무판이 정상임을 입증하려는 듯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스럽다.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풍경을 즐기다 보면 大東山의 영문 표기인 'Tai Tung Shan' 대신 'Sunset Peak'라고 한 이유를 알 듯 하다.
우리가 내려갈 방향으로 鳳凰山(Lantau Peak)이 솟아 보이고 우측편에는 彌勒山(Nei Lak Shan)도 보이지만
시원스런 조망을 즐기는 것을 접고 이제 伯公坳(Pak Kung Au)로 하산하기 위해 정상부에서 내려간다(12:58).


밋밋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서 貝澳泳灘(Pui O Beach)의 휘어진 곡선에 눈길 한 번 주고 걷다 보니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기다린다.
제법 경사진 내리막길이 미끄럽기까지 하니 내려가는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진다.
자연스레 일렬로 줄 지어 내려가는 길을 따라 오 분여 내려가니 大東山 아래부분으로 우회하는 란타우 트레일과 합류된다(13:10).


이제 Lantau Trail Sec.3에 있는 홍콩에서 두 번째로 높은 鳳凰山(Lantau Peak, 934m)을 정면으로 보면서 하산하는 길을 따른다.
자연석으로 만든 돌계단길을 내려가는데 어느새 점심 먹을 때 옆에 있었던 현지인들이 뒤를 따라오고 있다.
고도를 조금 가파르게 낮추는 산길이 잠시 숨을 고르나보다 하였지만 이내 계곡능선을 따르면서 역시나 약간 빠르게 높이를 낮춘다.
우리는 내리막길이지만 大東山을 향해 올라오는 현지인들에게 길을 양보하면서 내려간다.


좌측 해안가를 향해 내려가는 東涌道(Tung Chung Road)가 인사하는가 하면 반대로 정면의 鳳凰山은 시선을 잡은 채 놓아주질 않는다.
산길이 다시금 부드러면서 鳳凰山을 가린 나무 그늘 아래에서 물 한 모금 마시면서 짧은 휴식을 취한다(13:34).
하지만 산길은 여전히 다소 가파르게 내려가라 한다.
계단으로 시작한 란타우 트레일 2단계는 계단으로 끝맺음을 한다.
끝날 것 같지 않던 계단길의 끝이 보이는 지점에 육각정이 있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따가운 햇살을 피해 정자에서 쉬고 있는 중이다.
오늘도 마지막으로 육각정에 도착함으로써 'Lantau Trail  Section 2를 마무리한다(13:57).


이 길과 마을, 마을 사람들을 지켜준다는 땅의 정령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는 伯公坳(Pak Kung Au),
스틱을 접고 복장을 마무리한 후 계단을 내려가 東涌道의 고갯마루인 伯公坳(Pak Kung Au)에 도착한다.
건너편 東涌(Tung Chung) 버스 터미널 방향의 버스 정류장에는 점심 식사 때 만났던 현지인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가볍게 눈인사를 하고 고갯마루를 넘어 昻坪(Ngong Ping) 방향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14:07).


昻坪으로 가는 23번 버스를 향해 현지 가이드인 홍원혁님이 정차해달라고 손짓하지만 버스는 그냥 통과한다.
그 이유는 버스가 만석이 되어 빈 자리가 없어서 그렇단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 즈음 東涌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현지인들이 걸어서 내려가는 도중에 우리에게 손인사를 한다.
아마도 그들 역시 주말이라 만석이 된 버스가 그냥 통과하여 걸어가는 것일거라고 현지 가이드가 설명한다.
(점심 식사 때 그들에게 김밥으로 바나나를 교환하셨다는 노부부의 말에 의하면
우리 일행이 일본인인줄 알고 경계하였다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아주 친절하게 대했다고 한다.
요즘 중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을 하고 있는 釣魚島(Diaoyudao Islands/일본지명 센카쿠열도)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게 서너 대의 23번 버스가 통과한 후 도착한 버스 역시 만석이었지만 현지 가이드 홍원혁님의 노력으로 입석으로 탈 수 있었다.
구불구불한 내리막길을 통과하여 해안선을 따라 운행하는 버스는 어느 정류장에서 한 명을 하차한 후
한참을 더 주행하고서야 昻坪(Ngong Ping)에 도착하였는데 伯公坳(Pak Kung Au) 버스 정류장에서 40여 분 소요된 것 같다(15:07).
왜 버스가 정차하지 않고 그냥 통과하였는지 그 이유를 알 듯 하게 되었다.


일요일의 昻坪(Ngong Ping)은 그야말로 혼잡한 시내를 방불케 하였다.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의 하나인 寶蓮寺(Po Lin Monastery)와 天壇大佛(Tian Tan buddha)을 구경온 사람들일 것이다.
무게 202톤, 높이 34m로 세계 최대의 청동좌불상인 天壇大佛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한다.
寶蓮寺와 天壇大佛을 관람하는 시간으로 40분의 자유시간을 받았지만 우리는 天壇大佛에 이르는 268개의 계단을 오른다.
숫자 268은 광동어 발음으로 '행운이 온다'는 뜻이라고 한단다.
우측편으로 일방통행하는 계단길은 많은 관광객들로 복잡하기 그지없지만 우리도 그 틈에 끼어 天壇大佛이 있는 곳까지 올라
주변을 관람한 후 광장으로 내려와 시간 관계상 寶蓮寺 방문은 생략하고 시원한 캔 맥주로 목을 축인 후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간다.


일행 모두가 모인 것을 확인한 홍원혁 가이드는 昻坪(Ngong Ping)~東涌(Tung Chung)간 5.7km의 거리를 운행하는
케이블 카 승차권을 구입하러 가고 우리는 길게 늘어선 승객의 마지막 꼬리를 잡는다.
한 줄로 이어가던 대기줄이 케이블 카 승하차장 내부로 접어들면서 지그재그로 방향을 바꾸어 이어진다.
앞사람을 따라 한 걸음씩 움직이기를 근 한 시간 여, 우리 차례가 되어 케이블 카에 승차한다(16:53)
산정과 산정을 연결하는 케이블 카의 철탑 몇 개를 지나 케이블을 바꾸고는

東涌灣(Tung Chung Bay)을 향해 내리꽂힐 듯한 기세로 급격하게 내려간다.
홍콩과 마카우를 연결하는 다리 공사현장을 내려다 보았고 오늘 올랐던 大東山과 伯公坳를 보다 보니 어느새 東涌의 승하차장이다(17:15).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통로로 내려와 아침에 주차한 전세버스에 승차, 시내 모처에서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은 후 호텔로 돌아간다.
이렇게 또 하나의 트레킹 코스를 마치고 홍콩 트레일의 마지막 코스인 맥리호스 트레일을 위해 내일을 준비하면서 이틀차 여정을 접는다.

 

[트레킹 사진 #1] http://blog.daum.net/sungbh98/690

[트레킹 사진 #2] http://blog.daum.net/sungbh98/691

[트레킹 사진 #3] http://blog.daum.net/sungbh98/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