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중국 계림  

  산행일 : 2013년 9월26일(목)~30일(월) 4박5일  

  누구랑 : AM 트래킹 AD투어 참가자  

 

  제1일차 : 2013년 9월26일.목요일  

☞ 11:30 ~ 인천공항 3층 E카운터 집결

☞ 13:55 ~  CZ 338편 인천공항 출발

☞ 17:00 ~ 중국 광조우 공항 도착

☞ 21:20 ~ CZ 3260편  중국 광조우 공항 출발

☞ 22:30 ~ 계림공항 도착

☞ 23:18 ~ 계림공항 출발 월남 쌀국수집 경유 (23:50~00:05)

☞ 00:15 ~ 계림시내 계산호텔(5성급) 도착

 

 

AM 트래킹의 AD투어 행사로 진행하는

계림이강 & 용척제전의 트래킹 인솔자로 4박5일 여정을 떠나는 날이다.

새벽에 퇴근하여 잠깐 눈을 붙였는가 싶었는데 초록잎새가 흔들어 깨운다.

천근만근으로 내려 앉는 눈꺼플을 겨우 겨우 일으켜 세운 뒤...

초록잎새가 차려준 늦은 아침을 챙겨먹고 KTX로 상경하여 공항철도로 인천공항에 안착.

 

이후...

AM의 오너 히써니와 만나 출국수속을 끝내고 들어 섰는데..

면세점 한켠에서 들려온 아름다운 선율에 순간 산찾사의 발길이 멈췄다.

인천공항...

정말 세계 어디에 내놔도 꿀리게 없는 규모와 시설에 맞는 품격있는 서비스란 생각이 들게 만드는 풍경이다.

덕분에 산찾사는 홀로 아름다운 합주단의 감미로운 선율에 잠시 몸을 맡겨 지친 심신을 달래는 시간을 잠시 보냈다.

 

 

 

면세점 이곳 저곳을 돌아 댕기던

산우님들이 하나둘 시간이 되자 모여든다.

얼마후...

우리를 실은 남방항공은 인천공항을 밀어내며 머나먼 남쪽나라 광조우(광주)를 향한다.

 

 

   (중국 위치도) 

 

 

좀 늦어진 기내식.

동방항공에 비해 기내식의 질이 훨~ 좋다.

쇠고기 덮밥으로 배를 불린 후 지루함을 덜기 위한 칭따오 맥주 한캔이 내 정신을 몽롱하게 만든다.

맥주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알콜농도가 11도.

옆자리의 구름님 일행은 연신 와인을 시켜 마신 뒤 눈을 감는다.

저 와인 맛을 어떨까~?

 

 

 

3시간 30분만에 광조우 공항에 도착했다.

짐을 찾아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의 이동은 물어 물어서....

이런 경우엔 항상 베낭여행의 경험이 풍부한 구름님이 길잽이 역활을 잘 하신다.

무사히 광주공항에서 계림을 향한 국내선 출국 수속을 끝낸 우리 일행을 지치게 만든건 지루한 기다림.

거기다 때도 된것 같아 배 까지 고프다.

다들 알아서 저녁을 해결 하기로 했다.

그런데...

바커스님과 광조우 공항 청사를 이리저리 헤매고 다녀도 마땅한 먹거리가 없다.

그러다 들린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

졸라게 비싸다.

그래도 먹어야 한다며 바커스님이 메뉴판에서 골라 골라 일행들에게 햄버거 한개씩을 엥긴다.

덕분에 늦은시간까지 견뎌야 하는 허기를 면할 수 있었다.

 

 

 

남방항공...

짐도 다 실었으니 바로 승차를 할 것이다.

여기 저기서...

각자 개성대로 허기를 속이며 시간을 허비하던 산우님들이

제 시간에 맞춰  출국 게이트로 모여든 얼마후 우린 드디어 광주공항을 떠났다.

그런후...

50여분을 날아간 끝에 계림공항에 도착한 시각이 한밤중...

 

 

 

광조우에서 계림으로 오는 동안

남방항공에서 제공된 기내식이 한마디로 허접하다 못해  웃긴다.

우리에게 준거라곤 딸랑 물 한병에 쬐끄만 땅콩 한봉지가 전부다.

그래도 들국화 향기님은 땅콩을 먹고 물을 먹으니 배에서 불어나 그런지 배 고픈줄은 몰랐단다.

ㅋㅋㅋ

이미 그런줄 알았던 AM의 오너 히써니가 현지 가이드에게 지시를 했다.

도착하면 열어 놓은 식당을 찾아서 야참을 제공하라고..

그래서 들린 월남 쌀국수 가게....

호텔에서 5분의 거리에 있다.

 

 

 

늦게까지 열어놓은 곳은 이곳 뿐 이란다.

 

 

 

쌀국수의 맛 ?

난 잡식성이라 그런지 그런대로 맛은 좋았다.

가격도 아주 착하다.

옛날 리장의 흑룡담 공원앞에서 제이가 사줬던 포장마차의

쌀국수랑 맛이 비슷하여 쌀국수를 먹는 내내 매력 덩어리 리장의 제이에 대한 그리움이 솔솔 피어 나기도...

국수를 유난히 좋아하는 제이가 있었다면 아마 모르긴 해도 기본으로 두그릇은 해치웠을 거다.

 

 

 

이른아침 출발하여 종일 걸려 도착한

우리의 안식처는 계림시내에 위치한 계산반점으로 5성급 호텔이다.

호텔에 도착후...

룸메이트를 지정하며 본의 아니게

진행자인 산찾사는 함께 온 산이랑 부부를 찢어 놓는 악역을 맡아야 했다.

그 책임은 AM의 쥔장 히써니가 져야 하나 일단 없으니 우쩌란 말인가~!!!

함께 가기로 했던 히써니가 사업이 너무 바뻐 자기 대신 산찾사의 진행 보조로

삼실의 김과장을 보낸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전날 부터 사실 난 룸메이트가 걱정 스러웠다.

다행히 산이랑님과 바커스님은 친구사이라 별 문제 없고

맑은소리님이 대전에서 온 들국화 향기님과 함께 방을 쓰는데 별 이의가 없어 해결이 잘 됐다.

히유~!

다행이다.

혹시 짝을 못 맞춰 싱글차지를 물어야 할 경우엔 5성급 호텔이라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아 걱정했었다.

 

 

 

 제2일차 : 2013년 9월27일.금요일

☞ 계림 계산호텔 08:30

☞  양제부두 09:45

☞  전가주 10:25

☞  냉수촌 12:33 ~ 12:55

☞  구마화산 12:58

☞  홍평 13:39~14:40 (현지식으로 중식후 홍평의 옛마을 탐방)

☞  서가재래시장 탐방 14:50 ~ 15:50

☞  신서가 국제호텔(5성급) 도착 17:10

☞  저녁 식사후 인상유삼제 쇼 관람.

 

 

 

장거리 이동에

모자란 수면시간이 숙면으로 이어진 지난밤.

모닝콜이 울릴때까지 한번을 안깨고 정말로 잘 잤다.

그덕에 아주 개운한 몸으로 식당으로 향하는데 그 입구의 호텔 조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잠시 룸메이트 만보님과 함께 산책후 로비에 있는 부페식당을 향했다.

5성급 호텔의 아침 부페식은 훌륭했고 그래서 다들 맛나게 드셔 주시니 첫 일정부터 기분이 좋다.

 

 

 

 

호텔을 떠나 양제부두로 향한다.

계림시내의 가로수는 계수나무로 이뤄졌다.

계(桂)림이란 지명은 그런 연유로 생긴거다.

시내를 벗어난 버스가 시골길로 들어서자 주위의 풍광이 단번에 우릴 사로 잡아 버린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이곳 구이린의 지형은 카르스트 지형인데

그중에서도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카르스트지형의 완성형이라 불리는 탑카르스트이기 때문이다.

탑카르스트는 바다가 융기한 석회암 지대로서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려야 생길 수 있는

생성 조건 때문에 지구상엔 몇 곳 없다고 한다.

 

 

 

1시간 15분 걸려 양제부두 나루터에 도착을 했다.

양제(楊堤)란  이곳의 지명 때문에 버드나무가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곳에선 하루종일 아주 거대한 대나무만 내 시선을 잡아 끈다.

 

 

 

울룩불룩 그림같이 아름다운

산군들을 양편에 두고 흘러가는 이강은 구이린 시내를 거처

남쪽으로 계속 흘러 큰강과 합류한 뒤엔 광저우의 주강과 또 다시 만나 남중국해로 빠진다.

그 절경의 시발점이 되는 양제(양디)나루엔 유람선을 타려는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오늘 우리 답사단 일행은 이강 유람의 절경중에서도 제일 아름답다는

양제(양디)~흥평(씽핑) 구간을 뗏목유람과 트래킹을 병행하며 탐사를 할 예정이다.

일단 떠나기전에 의례 행사의 하나로 단체사진 한장 먼저 박아 주시고..

 

 

 

우리의 가이드가 예약한

떳목을 향해 상류로 조금 더 이동 후.

 

 

 

한배에 6명씩 분승하여 올라 탄 뒤엔..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걸처 주셔야 유람선은 떠날 채비가 완성된다.

 

드뎌...

짜잔~!!!!

우린 흘러가는 강물을 따라 유람을 시작했다. 

 

 

 

다들 초반부터

들뜬 표정엔 한껏 업된 분위기가 쉽게 감지 된다.

왜 안그러겠나 ?

그냥 처다만 봐도 황홀한데

흘러가는 뗏목 유람선에 편안하게 앉아 그런 풍경들을 감상중이니 당연하다.

 

 

 

우리가 타고 있는 이런 대나무 뗏목 유람선이 

1인당 25,000원 정도인데 반해 우리곁을 빠르게 지나는 저 거대한 유람선은 45,000원을 줘야 한덴다.

저게 아무리 비싸고 좋은 유람선 이라도 난 이 떳목이 더 좋다.

이런 뗏목 유람선은 여유로움과 함께 선경을 더 자세히 바라다 볼 수 있는 느림의 미학이 존재하기에 더욱 그렇다.

 

 

 

구름처럼 정처없이 떠도는걸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는 구름님의 표정에선 행복함이 뭍어 난다.

저 양반은 정말로 자유인이다.

인생 모 이쓰~?

구름님의 얼굴엔 그렇게 쓰여 있다.

 

 

 

정말로 아름답다.

옛날 중국영화에서 이 연걸이 쿵후를 연기하던 배경이 바로 이곳였다.

그때부터 난 이곳을 동경 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그 꿈이 현실이 되어 내 눈앞에 펼처지고 있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함께 왔어야 할 나의 옆지기 초록잎새가

이 풍광을 함께 즐기지 못하니 다만 그것이 참으로 원통하다.

 

 

 

 

 

우리가 오기 전날까지도

이곳엔 태풍이 지나며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온 그날부터 비는 그치고 일기 화창하여 유람선을 타기엔 최고의 날씨다.

 

 

 

내가 복이 많아 그런건지

아님...

내가 모시고 온 산우님들이 복을 많이 쌓아 그런건지

항상 외국을 나갈때면 날씨가 좋았던것 같다.

 

 

 

이곳이 카르스트 지형 중 최고로 치는

탑카르스트 지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강수량이 풍부 했기 때문이다.

 

 

 

365일 중에서 맑은 날은 고작

30여일 남짓 한게 이곳의 기후라고 한다.

일년중 그 30일의 맑은날 중심에 우리가 있으니  최고 절정의 기후 조건을 택해 우리가 온거다.

그러니 어찌 그게 큰 복이 아닐 수 있겠나 ? 

 

 

 

그새 뗏목이 트래킹의 들머리 전가주(全家州)에 도착을 한다.

이제부턴 강변길을 따라 냉수촌까지 걸어 주시는 트래킹이 되시겠다.

 

 

 

전가주의 나룻터에 내려 시작된 걸음은

울울창창한 대숲과 작은 마을앞길 그리고 과수원길로 이어진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이 한가롭다.

이곳엔 그리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그런 코스 같다 느낌이 든다.

그래 그런가 ?

우리 답사단 일행외엔 트래커라곤 찾아 볼 수 없다.

 

 

 

 

마을을 벗어나면

길 옆엔 오렌지 과수원이 주를 이룬 풍경이 우리를 맞아 주는데

강 건너편과 농장 넘어엔 한폭의 산수화 같은 산 너울들이 병풍처럼 둘러처저 있어 두눈이 다 황홀하다.

 

 

 

 

길옆에 흐드러지게 핀

이름 모를 꽃나무가 산우들의 걸음을 붙잡는 동안에

 

 

 

 

강변길을 걸어가는 우리와 달리

장장 4시간을 타야 한다는 유람선들이 계속 우리곁을 추월해 순식간에 사라진다.

 

 

 

짙은 녹음의 대숲을 또 지나자

 

 

 

 

농가 몇채가 있는 곳에서

지금껏 이어오던 강변길이 느닷없이 방향을 틀었는데...

 

 

 

길은 강변길과 이별을 하며 산중을 향하던 차에...

 

 

 

앞서서 길을 안내하던 가이드가 되돌아 내려서고 있다.

ㅋㅋㅋ

이곳을 트래킹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보니

1년 6개월전에 단 한번만 왔던 기억에 의존해 길 안내를 하던 가이드가 헷깔렸던 모양이다.

 

 

 

 

한차레 알바후...

다시 시작된 강변길이 정겹다.

 

 

 

얼마나 걷기가 좋았던지 ?

바커스님이 이런길에선 한번쯤 뛰고 싶은 충동이 이다 보다.

 

"야~!"

"찾사야~! 같이 한번 뛰 볼까~?"

 

 

 

걷는 중간 중간엔 좌판을 깔아 놓은 마을들을 만난다.

이런곳에선 어김없이 누군가의 지갑이 꼭 열리게 마련이라

시원한 칭따오 맥주가 나의 목젖을 감미롭게 만든다.

 

 

 

이건 또 뭘까~?

 

 

 

예쁘장한 돌멩이에 필이 꽃힌 이국의 처자도 지갑이 열린다.

둘은 모녀 지간이란다.

참 부러운 모녀다.

오늘 걷게 되며 만난 첫 트래커가 이 모녀들이다.

 

 

 

 

쭐레 쭐레 걸어가던 앞선 일행들이 잠시 멈춰 선다.

그들의 시선이 머문곳....

목화밭이다.

우리나라에선 이젠 볼 수 없는 목화밭에 대한 유년의 추억이 되살아 난다.

예전 초등학교 하교길 들녁에서 주인 몰레 따 먹던 목화의 꽃몽오리는 어찌 그리 달콤했던지 ?

사실 그때의 기억이 자꾸 되살아난 나는 목화밭에서 이제 막 피어 올린 꽃몽오리를 따먹고 싶은 유혹을 겨우 참아야 했다.

 

 

 

 

이런 길이라면 하루종일 걸어도 좋겠다.

구름님의 꼬임(?)에 넘어가 맨날 해외 관광만 다니다

트래킹은 처음 와 본다는 구름님 일행들은 힘겨워 하면서도 잘 따라와 준다.

그러며 하는말이 너무 재미 있고 좋아 담부턴 트래킹 컨셉의 해외여행을 나가시겠단다.

 

 

 

 

 

걷다 보니 초지가 나온다.

임시 나룻터가 생긴 이곳엔 쪽배 유람선을 상대로 한 포장마차가 영업중이다.

 

 

 

그 초지에서 보이는 강 건너의 풍경이 아름답다.

 

 

 

그중에서 하이얀 암릉을 들어낸 산능선이

말의 형태를 닮았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난 도통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전가주에서 시작된 트래킹 코스가

냉수촌에 이르러서는 강을 건너야 한덴다.

가이드가 예약한 쪽배 하나가 여러번 강을 도하하며 우릴 건너 준다.

 

 

 

 

        (가이드 김영덕)

 

 

 

쪽배를 타고 건너면 구마화산이다.

이젠 이곳에서 흥평까지 더 걸어 주셔야 하는데...

 

 

 

이곳에선 걸어도 되고

힘든사람들은 셔틀 전동가트를 타고 가도 된다.

가이드가 어떻할거냐 물어본다.

당근 걸어야쥐~

 

 

 

마을앞 시멘트 도로....

무궁화 꽃을 말리고 있다.

저걸 어디에 쓸꼬~?

아마도 차를 우려내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모르겠다.

 

 

 

주위의 풍광은 아름다운데...

흐미~!

무쟈게 덥다.

땡볕을 가려줄 그늘도 없고 더구나 뜨거운 지열이 올라오는 시멘트 도로다.

 

 

 

흥평까지는 대략 6키로의 거리.

점심때는 이미 지난 시각이라 은근슬쩍 짜증이 밀려 온다.

가이드에게 계속 이런 시멘트 길이냐 물어보니 그렇단다.

 

하아~!!!

 

진행자의 순간 선택으로 숱한 원망을 듣게 생겼다.

그런데...

가이드가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중국 현지의 사장님이 한국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셨다며

원래 걷기로 된 이 구간을 전동카트로 모시라며 전날 이미 표를 끊어 줬는데

물릴 수 없는 표라 그냥 휴지조각이 된다며 그냥 전동차를 타면 안되겠냐 물어온다.

ㅋㅋㅋㅋ

나야 좋지...

 

 

 

전동가트를 타고 가겠노라 선언을 하자

우리의 가이드님 신이 났다.

그리곤...

쏜쌀같이 왔던길을 되돌아가 전동가트를 타고 달려와 우리 일행들을 픽업 시킨다.

 

 

 

흥평을 향해 신나게 달리던 전동가트가 잠시 멈춘다.

사진 포인트인가 ?

이동중 조반산에서 20원짜리 인민페 배경이 되는 곳을 볼 수 있다더니 이곳인가 보다.

 

 

 

이곳은 관광객이 꼭 들리는 명소인 듯.

중국인들은 돈을 줘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그곳에서 줄을 서서  기념사진을 박고 있다.

우리들이야 뭐~

크게 봐 줄게 별로 없어 바로 패쓰~

 

 

 

그렇게 도착한 흥평.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먼저 든다.

좀 고약하지 않을까 싶은 현지식이 다행히 우리의 입맛에 맞는다.

 

 

 

식사후엔

일정엔 없었으나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흥평의 옛마을 탐방을 하기로 했다.

 

 

 

옛건물의 골목길에서

연인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 중국인들 보다...

 

 

 

어떻게 알고 찾아 왔는지 ?

외국인들이 중국인들보다 더 많아 보이는게 이곳 거리의 풍경이다.

 

 

 

 

이 좁다란 골목길엔

미국 대통령 클린턴이 찾아 왔슴을 증명하는 사진도 보이고...

 

 

 

삽겹살처럼 보이는 돌판을 파는 선물가게는 물론.

 

 

 

갖가지 소품을

가득 채운 선물가게가 눈길을 끈다.

 

 

 

흥평의 옛마을 탐방을 끝낸 우리가 다시 이동한 곳은 서가 재래시장.

이곳엔 쥐도 새도 모르게 날치기꾼들이 많다며 지갑 조심 베낭 조심을 주문한 가이드가 시범으로 베낭을 앞으로 멘다.

 

 

 

그렇게 주의 사항을 듣고 나선 서가 재래시장엔 볼 거리가 참 많다.

서예에 조예가 깊은 구름님의 눈길을 끈 붓으로 쓴 글씨가 감쪽같이 지워지는 종이에 글 한줄을 써 보기도 하며

 

 

 

직접 현장에서 엿가락을 늘여 짤라 파는 가게를 지나

 

 

 

 

풍성한 열대 과일가게에 들려서는

맛보기로 주는 과일의 유혹에 꽁꽁 닫혔던 우리들의 지갑이 열리고 나자.

 

 

 

 

 

생 라이브 맥주집의 흥겨운 노랫소리와

우릴 향해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어 주는 외국인들의 환대에

우리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레 그곳으로 빨려 들어 갔는데...

 

 

 

분위기도 좋았지만

여러종류의 맥주가 아주 착한 가격이라 맘에 든다.

 

 

 

생 라이브 가수가 불러주는 노래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70~80 세대의 팝이다.

자연 우리의 어깨가 들썩인다.

 

 

 

우리들이 잔을 부딪히며 하는 건배가 특이 했나 보다.

외국인들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워주며 신기해 한다.

어떻게 했냐구여~?

그중 한가지만 소개를 하자면

건배 제의를 한 사람의 선창이 먼저 울려 퍼진다.

"자아~! 우리의 젊음을 위하여~!"

얼른 그 선창을 받은 나머지 일행들이 잔을 부딪혀 함께 후어를 노래한다.

"잔~을 들~어라~!"

 

 

 

우리들이 노는 모습이 좋았나 보다.

외국의 젊잖은 중년 신사가 댓빵으로 큰 스마트 폰을 내게 내민다.

그 스마트 폰엔 우리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들어 있었다.

 

 

 

주어진 약속시간 한시간을

꽉 채우고 다시 만난 서가 재래시장 입구의 마을이 한가롭다.

복잡하던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인데 분위기는 참 많이도 다르다.

 

 

 

서가 재래시장을 끝으로

오늘 우리가 묵어야 할 호텔로 향한다.

 

 

 

신서가 국제 호텔에 여장을 푼 우리는

 

 

 

호텔의 부페식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식사는 항상 이곳 특산품인 삼화주를 반주로 마실 수 있게

가이드가 식탁마다 올려 주는데 삼화주가 독하긴 해도 깔끔하다.

금방 술이 채는 대신 또 금방 깨며 뒤끝이 없으니 좋다.

 

 

 

 

식사를 끝내고 다시 밤거리를 나섰다.

이곳에 오면 반드시 봐야 한다는 인상유삼제 쇼 관람을 위해서...

 

 

 

대략 2000석이 넘는다고 했던가 ?

햐간에 어디서 이렇게 몰려 들었는지 어마 어마한 군중들이다.

 

 

 

산우님들의 설레임과 들뜬 마음을

채워줄 쇼는 얼마간의 기다림을 견뎌야 한다.

 

 

 

인상유삼제....

세월이 흘러 영화감독으로 성공한 장예모 감독이

고향으로 돌아 왔을때도 이곳은 여전히 가난했기에 그런 고향사람을 위해

장예모 감독이 이 고장의 전설을 주제로 인상유삼제 쇼를 기획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내용은 아주 흔한 이야기다.

이 마을의 유씨집안 딸중에서 세째딸이 제일 미모가 출중했고

그러니 당연 연인이 있었는데 그런 세째딸에 흑심을 품은 재력 권력을 몽땅 가진 못된 남자의

괴롭힘을 피해 연인과 야밤 도주를 감행했던 연인들은 불행 하게도 강물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죽는다는 줄거리가 되시겠다.

 

 

 

인상유삼제 쇼는 양삭의 상징인 이강을 수상무대로 꾸몄으며

그 무대의 배경으로 삼은 것이 카르스트 지형의 아름다운 12개 산봉오리가 받처주다 보니

일단 그 내용이야 뭐가 뭔지 몰라도 햐간에 웅장하고 화려하여 처다만 봐도 그냥 단번에 압도 당하게 돼 있다.

 

 

 

5개 마을 소수민족으로 꾸며진 출연배우들은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다 밤에는 배우로 변신을 한다고...

나이는 10대에서 70대까지라 한다니 5개 마을의 인원이 총 동원된다고 보면 되겠다.

출연진이 규모가 대략 600명.

 

 

 

웅장하고 화려한 쇼가 끝났다.

숙소로 되돌아 오는길.

약속장소를 정하지 않으면 정말 이산가족이 될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나오다 보니 혼잡의 극치.

햐~!!!

저 많은 인원들의 입장료 수입은 도대체 얼마~?

예술가 한명이 이룩한 위대한 경제적 업적에 산찾사의 마음은 부러움이 넘처 시셈까지 날 정도다.

 

 

 

호텔로 귀환.

그냥 잠들기엔 웬지 허전하다.

시내의 꼬치집에서 한잔 하자는 의견들은 가이드의 한마디에 모두들 포기.

가이드 왈~

이곳에서 파는 꼬지는

위생이 불결한건 기본이고 거의 쥐고기를 양꼬지로 속여 파는 거란다.

헉~!!!

호텔의 매점에서 바구니에 가득

칭따오 맥주를 사온 만보님이 산우들을 우리방으로 초대 했다.

산우들은 각자 안주를 들고 찾아든다.

깊어가는 이국의 밤이 깊어 갈 수록 산우들의 정도 함께 돈독해저 가는 밤이다.

                                                                                                                                다음편은 (용척제전)........ 산찾사.이용호

 

   (동영상으로 보는 계림 이강 트래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