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장가계

산행일 : 2013년 9월07일(토)~12일(목) 4박6일

주관사 : AM 트래킹(주) AD투어

 

☞ 제1일차 : 2013년 9월07일 토요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아가는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꼽으라면 장가계와 황산 그리고 우리의 영산 백두산이다.

황산과 백두산은 관광과 트래킹 컨셉이 모두 가능하나 장가계는 그저 할머니 할아버지나 가는

관광지로만 알고 있던 나는 다리힘이 빠진 노년에나 가려고 일찌감치 분류를 해 놓은 여행지였다.

그런데...

이번에 AM 트래킹에서 특가로 진행된 행사의

인솔자로 참가한 경험에 의하면 다리힘이 빠지면 절대 소화 할 수 없는 곳이

장가계 트래킹 코스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그래서 결론은 ?

잘 다녀왔단 말씀이지 모~!

 

☞ 대전역 16:23

대충 꾸린 여행용 가방을 끌고 서울행 KTX에 몸을 실었다.

예전엔 몇일전 부터 설렘으로 두근거리던 가슴이 이젠 일상처럼 편안해 진 걸 보면

나도 이젠 관록이 붙어가는건지 ?

 

☞ 서울역 17:21

항공기보다 더 편하게 이동을 했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철도공사의 KTX가 대견스럽다.

기술이전의 조건으로 생산이 단종된 고물 KTX를 인수할때 프랑스에선 그랬단다.

저넘들 저거 제대로 굴러가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핵심부품의 조항을 조목 조목 적어야 할 기술이전 계약서는 철도 전문가를 뺀 협상단의 당연한 결과물 였다.

껍데기 기술만 이전 받은 우리 기술진의 눈물겨운 노력과 연구가 오늘날의 정상적인 KTX 운행이다.

그래서...

사양산업 기술을 팔아 넘긴후 부품까지 팔아 먹으려던

프랑스넘들이 정말로 손에 장을 지졌는지는 확인이 안됐지만 놀라워 한건만은 사실이다.

그런 철도공사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진 대구역 사고.

안따깝다.

대구역 사고의 원인은 기관사의 실수보다 철도 안전의 시스템에 문제가 더 많은 사고다.

옛날부터 그런사고 언제가는 날거라는거 다 알고 있었다.

다만 돈이 들어가는 시설투자에 인색했고 그 대신 모든걸 기관사의 주의력과 판단력에 의존해 운행해 온 것 뿐.

민영화 ?

대구역 사고를 보면 민영화의 안전은 보장 못 한다.

실제 민영화 되면 난 버스를 타고 다닐거다.

 

☞ 인천공항 MU 2024 21:50

공항철도로 인천공항 도착.

트래킹 팀을 이끌고 발권 수속을 하는데....

딘장~!

히써니 한테는 잘 만 해주더니 내가 하려니 줄을 서란다.

단체팀은 항상 발권 먼저 해 주고 각자 줄을 서서 짐을 붙였는데

3번이나 찾아가 정중히 부탁을 했어도 항공사 직원들은 요지부동이다.

역시..

프로와 아마추어는 나갈때 부터 티가 난다.

 

   (짐을 싣고 있는 우리가 타고갈 동방항공기)

 

 

☞ 장사 국제공항 00:05

지루하다 생각될쯤 부드럽게 기체가 내려 앉는다.

단체 비자순으로 줄을 세워 중국입국 수속을 끝내고 청사를 나오자 현지 가이드가 우릴 맞아 준다.

윤 걸....

36세의 젊은이다.

깔끔한 복장으로 우릴 맞아준 윤걸의 첫 인상이 맘에 든다.

우리의 일정을 이끌 현지 가이드 윤걸이 간단한 자신의 이력을 소개하는 동안

버스는 그새 4성급 호텔 개원흠성 호텔에 도착하여 우릴 내려주고 사라진다..

나는 호텔로비에서 키를 받아 미리 정한 룸메이트 순으로 키를 나눠 줘 산우들을 휴식에 들게 했다.

 

 

 

제2일차 : 2013년 9월08일 일요일

 

늦게 잠든탓에 달게 잤다.

모닝콜의 울림이 야속하지만 장거리 이동을 해야함 하기에 서둘러 일정에 든다.

아침은 호텔식으로 간단하게...

 

 

 

☞ 장사 개원흠성 호텔 07:35

5시간 가까이 걸리는 이동시간이 중국에선 기본이고 애교다.

그러다 보니 이동시각에 대한 생각과 인식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항목이기에 

지루하단 생각을 버리고 즐겨야 하는 긍정적 마인드를 갖춰야 하는건 중국 여행의 기본자세라 생각된다.

 

 

 

장사에서 장가계로 향한 고속도로...

박무가 짙게 깔렸다.

윤걸의 말에 의하면 어제까지 비가 억수로 내렸단다.

계속 현지와 폰을 주고 받던 윤걸이 계획된 일정을 수정한다.

가이드 윤걸은 장가계의 핵심인 천문산 트래킹은 최적의 날씨를 택해서

올라야 하기에 일정표와 무관하게 진행하길 원한다.

꼬렉~!!!!

그거야 당근 말밥이다.

그래서 니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가 나의 대답였다.

 

 

 

잠시 들린 고속도로 휴게소.

깔끔하다.

아열대 지방이라 그런지 과일도 풍성하다.

 

 

 

 

길고 긴 여정은

산우들의 수다덕에 짧게 올 수 있었다.

드디어 장가계의 첫 여정은 무릉원의 한식당에서 한식을 드는것으로 시작을 한다.

 

 

 

한식당의 점심은

우리의 입맛에 맞아 다들 맛나게 드셔 주셨고.

 

 

 

▶2일차 이동경로◀ 

무릉원 매표소(장가계 국가산림 공원)~버스이동~천리상회~금편계곡~황석채 입구~대애옥 전망대~삼나무숲

~천서보갑 전망대~정해신침~남천주일주~적성대~오지봉~육기각~황석채 케이블카~버스이동~대양파 광장~오관중 동상~주차장

 

    (장가계 개념도)

 

 

☞ 무릉원 매표소 : 13:25

장가계의 첫일정으로

금편계곡과 황석채 트래킹을 시작하기에 앞서

윤걸이 나의 여권을 가지고 어딘가를 들렸다 오더니 해외 인솔자 자격증을 만들어 나에게 건넨다.

앞으로 중국 오실땐 이것만 있으면 어디든 입장표 없이 통과할 수 있단다.

정말~?

정말이다.

그래서 일정 내내 난 줄을 서지 않고 가이드와 함께 어디든 통과 할 수 있었다.

거참~!

중국에선 해외 인솔자 자격증 따기는 거저다.

 

 

우리는...

첫일정을 단체 기념증명 사진으로 시작했다.

무릉원의 커다란 건물앞을 배경으로 모여든 산우들만 일단 먼저 박아주고...

 

 

 

 

윤걸이 구입해온 입장표는

일정 내내 쓸 수 있는 카드전자 인식표 였다.

잃어 버리면 다시 구입해야 되기에 본인들이 잘 보관해야 된다.

입장하는 곳 마다 인식표를 대면 출입문이 열리며 입장이 허용되는 구조와 방식이다.

 

 

 

매표소를 나와 셔틀버스로 이동.

이동하는 내내 시선들이 창밖에 고정되자 마자 탄성들이 이어진다.

뭐가 있길레 그럴까 ?

 

 

 

바로 이런 풍광들이 우릴 사로 잡았다.

장가계 하면 보여지던 숱한 풍경들이 우리들의 눈앞에 펼처진다.

 

와우~!!!!

 

 

 

 

셔틀버스가 도착하자 먼저 내린 가이드는  뚜벅 뚜벅 걸어 가는데

이런~!!!

모든 산우들이 주위의 풍광에 빠저 허우적 대느랴 가이드 뒤를 따라갈 생각을 안한다.

어쩌면 좋아~!!!

 

 

 

산우들을 독촉해서

가이드의 뒤를 따라간 금편 계곡초입의 상가.

얼마나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아 왔는지는 상인들을 보면 안다.

반토막 싸가지 없는 반말이라 그렇치 할말은 다 한다.

마눌 초록잎새.

그 상인 여자의 말빨에 금방 녹아난다.

한주소금처럼 짜기만 한 남편을 만나 살아와 그런지

여간해선 상품 구입을 안하는 초록잎새를 설득시킨 그녀의 상술이 놀랍다.

 

 

 

상가를 지나자 금편계곡이 시작된다.

금편계곡은 한번 걸으면 10년이 젊어진다 해서

신선계곡이란 또 다른 이름으로 불려질 만큼 아름다운 협곡이다.

삼림공원 동부에 위치한 금편계곡은 깊고 고요하며 그 길이가 7.5kM나 되는데

우린 그 끝에서 이어지는 동쪽 삭계를 통해 황석채를 이어 걸어 주는게 오늘의 트래킹 코스가 되시겠다.

 

 

 

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순한 길이 계속 이어지는 곳곳의 길옆엔 상점들이 함께 한다.

조잡한 수준의 공예품과 먹거리들이 펼처진 상점앞을 지날때 마다

상인들은 금방 한국 관광객임을 알고 호객을 한다.

 

아저씨~!

많이 싸다 처넌 처넌~!

 

방금 외친 저 아줌씨의 물건을 구입하려면 얼마 ?

천원 두번을 외쳤으니 상품가는 이천원이 이곳의 계산법이다.

 

 

 

금편계곡의 등로엔 원숭이가 아주 많다.

이넘들...

결코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

그러나 절대 눈을 마주 치지 말아야 한덴다.

그건 나랑 싸우자란 뜻이라 느닷없이 사람한테 달겨 든단다.

 

 

 

 

 

초록의 숲정원으로 이뤄진 오솔길이 정겹다.

천천히 걸으며 온몸의 세포를 활짝열어 오감으로 느끼고

자연과 한몸으로 동화 되어 가는 길이 되고 싶은데 어찌나 급하게들 걸어 가는지

앞서간 산우들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

 

 

 

계곡에서 시선을 능선으로 옮기면...

햐~!!!

어찌 저리 생겼을까 ?

감탄이 절로 나는 암릉들이 서로 제 잘났다 뽐을 낸다.

그 모습을 고개가 아프도록 올려다 보느랴 또 걷는 걸음이 지체 된다.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

그 하늘을 흘러 떠도는 흰구름 사이를 찔러대는 침봉들에 내 고개는 하늘로 고정된다.

순간 내몸은 자연이 펼처놓은 예술의 극치에 전율한다.

 

 

 

협곡 사이 침봉처럼 솟아오른

암봉들이 다 이름이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그걸 알려주고 설명해야 하는 가이드는 선두에서 이끄는

몇몇의 발빠른 산우들을 따라 가느랴 모르긴 몰라도 아마 진땀을 빼고 있을게 분명하다.

운동하러 비싼 돈 들여 온게 아니니 국내 산행처럼 빡시게 걷는건 지양하고 즐기며 걸으시라 해도

이미 몸에 밴 습관들은 쉽게 버릴 수는 없나 보다.

대충 7.5키로의 거리와 시간을 계산해 보니 상당히 빠르다.

뒤에서 힘겹게 따라가는 후미일행에게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라 거듭 당부하고 일러 준다.

 

 

 

 

 

걷는것 조차 아까운 이길에도 가마꾼이 있다.

아무리 천만금을 준대도 가마에 타지 않을것 같은 내 생각과 달리 많은 중국인들이 가마에 올라타고 거들먹 거린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같이 다들 뚱땡이고 그걸 떠 받치고 가는 가마꾼은 삐쩍 가물어 안타까움이 인다.

 

 

 

 

 

 

 

 

계곡에서 스케치를 하는 학생이 있었다.

섬세한 손놀림....

어떤 그림으로 완성될까~?

곁에 잠시 앉아 처다보니 많이 부담스러운지 멈칫댄다.

ㅋㅋㅋㅋ

객군의 방해가 미안해 얼른 그 자리를 벗어나 사라진 후미의 뒤를 쫓아 바삐 걸음을 옮겼다.

 

 

 

 

 

☞ 황석채 입구 : 15:35

황석채....

유방에게 토사구팽을 당한 한신의 편지를 받고

모든걸 버리고 줄랑행을 친 장량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살아갈때

이곳에서 조난을 당한 장량을 구해 준 그의 스승 황석공은 이곳에서 도를 닦아

신선이 됐다 하여 황석이란 지명으로 불리다 한때 험한 산세로 터를 잡아 생활하던

산적의 산채가 자리하게 되자 황석채란 지명이 됐단다.

 

 

 

금편계곡의 종점이 곧

황석채의 들머리가 된다.

중요 갈림길이기에 다들 후미를 기다려 함께 출발을 시켰다.

황석채를 향한길은 그간 룰루랄라 즐겁게 걸었던 금편계곡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처음엔 완만한 계단길.

그러다 하늘로 치솟기 시작한 가파른 계단은 끝날 줄 모른다.

 

 

 

몸의 땀구멍이 열렸다.

금방 윗옷이 땀으로 젖어든다.

그래도 향그런 삼나무 숲이라 그런지 기분이 상쾌하다.

 

 

 

삼나무 숲이 끝나며 조그만 매점에서 길이 갈린다.

진행방향 좌측에서 선등했던 산우들이 되돌아 내려 온다.

그길의 끝 전망대를 보고 되돌아 오는 중이라고...

 

 

 

전망대의 풍경들...

 

 

 

 

황석채 정상으로 향한길의 두번째 전망대를 올랐다.

이곳의 풍광이 참 아름답다.

일명 천서보갑 전망대.

 

 

 

 

 

 

천서보갑 전망대를 거처 오르다 보면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멋진 암봉이 맞아준다.

정해신침 이란 이름이 붙었다.

뜻 ?

무식해 모른다.

아니..

관심도 없다.

그저 아름다움이 내눈과 마음을 잡으면 그저 즐길 뿐...

 

 

 

또다시 이어지는 오름길.

그러다 갈림길과 마주 한다.

안내 이정표를 보니 이리가든 저리가던 한곳과 만나게 된다.

그래서 택한곳은 좌측의 오름길인데 두 갈레길이 만난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우측길에서 올라오는 바위벽에 남천문이란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고

그 남천문을 등지고 얼마 못간 거리서 우리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 잡아버린 암봉이 맞아 주는데

일명 남천일주라고 돼 있다.

 

 

 

이젠 다 올랐다.

황석채 정상엔 스님이 없는

사찰 하나만 덩그러니 있다더니 바로 그곳이 지척이다.

그런데...

또 선등했던 산우들이 진행방향 좌측의 전망대는 꼭 가봐야 한단다.

벌써 나를 떼어놓고 달아났던 초록잎새는 그곳에 먼저 선등해 선경들을 감상 중이다.

 

 

 

 

적성대 전망대.

그곳에서 내려다 보는 황석채의 풍광은 황홀 그 자체...

해발 1082미터의 적성대 (摘星台)는 그 높이에서 그대로 별을 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 밤에 오면 더 좋을텐데....

적성대에서 우린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에 온몸을 맡기고

힘겹게 올라온 수고로움에 대한 보상으로 그간 꼴보기 싫은거 다 봐야 했던

세상사에 시달리고 찌들었던 안구를 확실하게 정화 시켰다.

 

 

 

☞ 황석채 정상 : 16:55

마지막 황석채의 종점 육기각...

육기각(六奇閣) 전망대 입구에 부상황석채(不上黃石寨) 왕도장가계(枉到張家界)란 글귀가 있다.

이곳에 오르지 않으면 장가계에 왔다고 말하지 마라 라는 뜻이라고...

 

 

 

육기가는 빙글 빙글 돌아서 올라가는 층마다

점빵이 있고 또한 고유의 민족의상을 입은 아가씨 나와 유혹을 한다.

그리곤 같이 사진을 찍어주고 천원을 요구한다.

 

 

 

육기각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에서

제일 먼저 우리눈을 사로 잡는건 5개의 암봉이 나란히 서있는 오지봉이다.

다섯개의 손가락을 닮아 오지봉이라 부른다.

 

 

 

 

흐린 박무로 시야가 멀리 뻗지 못해 그렇지

동쪽엔 천자산 그리고 남쪽으론 내일 오르게 될 천문산과 장가계가 아련하게 조망되는

육기각을 내려서는 것으로 황석채의 등정은 끝이 나고 이젠 내려 가야 하는데....

 

 

 

어떻게 내려갈까~?

가이드 윤걸이 케이블카로 내려간다니 함께 온 짱님이 신이나 펄쩍 뛰어 오른다.

ㅋㅋㅋㅋ

공중부양 제대로 하나 그려...

 

 

 

☞ 황석채 케이블 승차장 : 16:05

황석채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 후 순서를 기다려 6명씩 승선.

 

 

 

올라타자 마자 내리 백힌다.

황석채 케이블카의 길이가 973M 높이는 430M.

그간 힘겹게 올라선 황석채의 절경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다들 동시에 터진 함성.

 

와~!

와~!

와~!

 

 

 

그런 우릴 처다보는 가이드 윤걸의 왈~

내일 천문산 케이블에 비하면 이건 껌 씹는 수준도 못 된다나 뭐라나~

꼬렉~?

아님 너 주거쓰~!!!

 

 

 

 

모든 산우들이 단 몇분에

내려선 황석채 케이블카의 아쉬움이 짙다.

반면 내일 천문산 케이블카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곡선을 그린다.

 

 

 

 대양파 광장으로 걸어 내리며 오늘 일정을 끝낸다.

짙게 깔린 미련을 떨치지 못해 선뜻 걸음을 못 떼어 놓는 산우들...

광장을 서성대며 주위에 펼처진 선경을 배경으로 추억 담기에 여념들이 없다.

 

 

 

그래서 떼거지로 한장을 남겨 주시고...

 

 

 

장가계국가 산림공원이란

문패를 뒤로 보내며 주차장을 향해 걸음을 옮겼는데...

 

 

 

이건 또 뭐꼬~?

(오관중)이란 이름과 (919~2010)란 글자가 세겨있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황석채를 풍경으로 그림을 그려온 유명한 화가로

그로 인해 이곳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인물이라고...

 

 

 

☞ 산림공원 매표소 : 17:20

장가계 첫일정을 순조롭게 끝낸 감동을 이어서

가이드 윤걸의 특별배려인 삽겹살 파티를 호텔로 향하다 들린 한식당에서 판을 벌렸다.

 

 

 

☞ 한식당 삽겹살 : 18:10

멋진 경관에 힘든줄 몰랐던 트래킹의 노고가 밀려든다.

그래서 그랬나 보다.

삽겹살에 가이드가 서비스로 내준 이과도주에 다들 취해 버렸다.

특히...

순딩이처럼 얌전한 종석이가 남들을 위해 삽겹살을 구워주다

정작 본인은 빈속에 주위분들이 권하는 술잔을 받다보니 그만 더 취해 버렸다.

 

종석의 저런 모습을 나도 처음 봤다.

그래도 그렇게 흉한 모습은 아니고 내가 보기엔 오히려

귀여운 모습이라 생각 했는데 종석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몇몇분들의 질책에 함께 온 종석이 누님인 맑은소리의 기분을 몹시 상하게 만들어

나 또한 심기가 몹씨 불편하다.

술을 못 하는 나도 가볍게 봐 줄 정도의 정말로 애교 수준의 실수를

포용하지 못하는 일행이라면 남은 일정의 진행이 참으로 걱정되어 마음이 무겁다. 

 

 

 

☞ 무릉원 귀빈루 4성급 호텔 : 20:40

방이 정해지고 얼마후....

아주 독한 이과도주의 술기운이 깨어나자

다들 갈증이 시작 됐는데 호텔의 냉장고엔 물이 없어 난리가 났다.

잠시 만보님의 방에서 정담을 나누던 나를 찾아와 그 소식을 전해준 초록잎새의

인상이 좋지 않아 물어보니 싼값에 온거라 그런지 역시 티가 난다나 뭐라라 그런 소릴 들었단다.

순간 왈칵 밀려든 서운함.

가이드에게 전화하여 생수를 올리라 통화 하면서도 한동안 난 내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누구냐 물어도 초록잎새는 그냥 잊으라며 입을 닫았다.

굳이 알아서 또 뭐하랴~

생면부지의 사람들은 이런 특가행사에 오면 참으로 고마워 한다.

많은 여행을 다녀본 사람은 특히나 더하다.

인터넷 검색어에 이름만 치면 나오는 유명 여행사의 오너를

동생으로 둔 사람도 두차레나 내가 인솔하는 AM트래킹의 AD투어에 참가를 하면서 한 말이 있다.

이렇게 품위를 유지하며도 저렴하게 진행하는건 자기의 친형제라도 못해 주니 거기로 다녀오라 해서 오게 됐다고.

 

 

 

기분좋게 시작된

장가계 첫일정의 마무리가 개운치 못하다.

아직은 익숙하지 못한 나의 진행상 미쓰라 할말은 없다. 

서운한 마음에 추슬리지 못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독한 술 한잔을 털어 넣고 잠을 청했다.

 

다음은

보봉호 유람선.천문산 트래킹.호선쇼편이 이어집니다.

 

  (제1편 장가계 동영상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