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분맥 1구간(사향봉-명지산-연인산-전패봉)


"익근리-사향봉-명지산-1,250.2m-1.199m-아재비고개-연인봉-우정봉-전패고개-국수당"산행기(경기 가평군 북면·하면/2001년 12월 11일(화)/날씨 : /총 산행시간 : 7시간 40분, 휴식시간 : 1시간 6분 )


◎ 차량이용
   갈 때 : 상봉터미널 (07 : 20 가평행 버스 요금 : 3,800원), 가평터미널(08 : 50 익근리 버스 요금 : 1,400원)
   올 때 : 현리터미널 (18 : 00 상봉동행 버스 요금 : 3,800원)


▣ 참가자 : 안일준


⊙ 개 요
백두대간에서 분기하여 서남진하던 한북정맥이 강씨봉을 지나 오뚜기고개에서 세를 다하는 듯하다가 다시 분기하여 정맥은 서남진을 하며 달리고 그곳에서 갈라져 동쪽으로 솟구친 명지산이 남진을 하며 일으켜 조종천에서 맥을 다한 줄기를 "명지분맥"이라 한다.
▶ 명지산 : 밝고 지혜스럽게 靈한 산이라 명지산이라 함.
▶ 연인산 : 명지산에서 남쪽에 위치한 산으로서 장재울에서는 해가 떠오르는 산이라 해서 "월출산이라고 불렀고, 백둔리 쪽에서는 송악산 이라고도 불렀으며 또한 우목봉이라 불리웠는데, 지방자치제 이후 가평군에서 관광 수입개발을 위해 연인봉이라 명하고 철죽제를 지내고 있다.
▶ 우정봉 : 원래 이름은 전패봉 이었으나 가평군에서 우정봉이라 칭함.
▶ 전패고개 : 전패마을로 넘어 가는 고개라 하여 전패고개라 함(가평군에서는 우정고개라함).


◎ 산행코스
익근리-683.8m-사향산(1,013m)-명지4봉(1,079m)-명지산(1,267m)-명지2봉(1,250.2m)-명지3봉(1,199m)-아재비고개-연인산(1,068m)-1,056.9m-우정봉(906m)-709.6m-전패고개(622m)-마일리(도상거리 약 23km)


◎ 산행일정
09 : 20 익근리 출발
10 : 20 683.3m
10 : 55 사향봉(1,013m)
11 : 45 명지 4봉(1,079m : 10분 휴식)
12 : 10 명지산(1,267m : 15분휴식)
12 : 54 명지 2봉(1,250.2m : 5분휴식)
13 : 11 명지 3봉(1,199m)
13 : 44 아재비고개(점심 : 31분)
14 : 50 1,010m(귀목리 분기점)
15 : 02 전위봉(1,020m)
15 : 14 연인산(1,068m : 5분휴식)
15 : 32 1,056.8m
15 : 57 우정봉(905m)
16 : 12 820m(노송암 분기점)
16 : 36 전패고개(622m : 우정고개)
15 : 00 국수당


◎ 산행일기
어제 저녁에 안마시던 술을 마시어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로 집을 나서니 새벽의 찬 바람에 몸이 움추려 진다.
함께 산행하기로 한 단풍이 연락도 안되어 혼자 버스에 올라 기다리니 손폰이 울리며 오늘 못 가겠단다.
07 : 20 발 버스는 딱 1시간 만에 가평 터미널에 도착하여 아무런 준비도 없이 집을 나섯기에 마켙에 들려 먹을 것을 라면 2, 빵 2, 우유 1, 캬라멜 1, 영양갱 1를 준비하고 08 : 50 발 용수동행 버스에 몸을 실고 달린다.
버스에 모두 3사람밖에 승차한 사람이 없다. 이 버스를 이용할 적마다 사람이 없으니 운영하는 게 참말로 용하다.
363번 지방도를 달려 개곡, 마장리, 화악리 341번 지방도 분기점을 지나 화악분맥 수덕산 들머리인 한벗유원지를 지나고, 명지산 입구 익근리 다리앞에서 하차를 하니 09 : 10이다.
어제 저녁도 안 먹었고 오늘 아침도 먹지 안은 상황에서 무얼 먹을 까 찾아 보아도 마땅치 안아 그냥 오르기로 마음먹고 출발한다.
이곳은 좀 더 차갑고 추위가 느껴지는 산골이고 길에는 서리가 내려 하얗게 얼어있다.
다리를 건너서 주차장 우측 두부집을 지나서 임도를 따라 오르다 스텐으로 된 이정표를 지나 5m를 가면 우측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등로 길로 들어서서 능선을 향하여 계속 오르기 시작한다.
바로 묘가 나오고 묘 정수리로 올라서 밭을 가로 질러 오르니 등로가 나오며 바로 좌측으로 깔딱을 치며 능선을 오른다.
묘를 지나서 오르니 우측으로 선바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지나 바위능선을 오르고 소나무 숲으로 이 추운 겨울에도 사시 청청한 소나무 숲을 지나서 아주 깨끗하고 호젓한 등로를 밟아 오르니 몸에서 이제 열기도 나고 이마에는 땀도 흐른다.
북풍을 받으며 오르니 손도 시리고 빰이 얼어 나의 얼굴과 같은 감각이 전혀 들지를 않는다.
먹은 것이 없으니 기운도 딸려 진땀인지 식은 땀인지를 나도 잘 모르겠다.
우측으로는 상고대가 핀 중봉과 애기봉 능선사이로 화악의 군 안테나가 살짝 얼굴을 드렸다 감추곤 한다.
1시간 만에 683.3m에 올라서니 좌측으로 백둔산이 잘 조망되고 그곳들도 하얀 옷들을 입고 있다.
오늘은 날씨는 차지만 아주 청명한 일기로 하늘은 파랗고 평화로움을 안겨다 준다.
내려섯다 올라서는 등로는 이곳부터는 바위 암릉 지대가 나타난다.
소나무가 있는 바위 능선을 오르고 작은 봉우리 2를 넘어서 암릉지대를 좌우로 우회하며 오르는 길은 눈으로 등로가 덮히어 있고 북사면 쪽은 보통 미끄러운 것이 아니다.
바람은 윙윙 소리를 내며 세차게 불고 바람에 쓸려 모아진 눈은 발목을 넘어서고 힘도 부치어 이마에서 흐르는 땀이 뚝뚝 떨어지니 아 이건 땀이 아니고 콧물이 흐르는 것이다.
겨울이 되니 땀만 흐르는 게 아니고 성가시게 콧물까지도 떨어진다.
꽤나 가파르게 올라서 사향봉에 도착한다.
이산은 일반적으로 사향봉이라고 많이 부르고 있으나 300명산에 보면 한국 요산회 안경호 회장이 무명봉 찾기 12번째로 찾은 산으로 이 봉우리 동북쪽 아래 관청리 마을이 있어 그 이름을 빌어 관청봉이라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다.
할동하기 좋게 옷을 간편하고 얄게 입어서 잠시 쉬기만 하여도 추위가 엄습해 오므로 다시 내려서 평사면의 암릉길을 걸으며 될 수 있는 대로 종주산행의 의미를 살리고자 아주 위험한 곳을 빼고는 능선을 밟았다.
우측으로는 관청리가 보이며 관청리에서 올라오는 등로로 누가 내려갔는지 흔적이 있다.
높이를 더해 갈수록 눈은 더 쌓이고 등로는 미끄러워 무척 조심이 된다. 혼자와 만에 하나라도 발을 다친다거나 하면 보통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암릉을 지나고 바위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미끄러운 곳을 올라선후 바위봉들을 오르내리며 올라서니 1,079m(명지 4봉)이다. 이제는 명지산이 한손에 잡힐 듯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까지는 등산로도 소로고 쓰레기 한점없고 표시기도 별로 없는 깨끗한 등로다.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승천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처지니 조용하고 깨끗하던 곳에 수많은 표시기들이 휘날리고 있다. 명지 4봉이라고(도대리 5.5km) 적힌 구조대 표지판 아래서 잠시 쉬며 요기를 한다.
이곳까지 약 2시간 30분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올라 치니 기운도 딸리고 힘이 없다.
땀을 흘리고 나니 머리가 좀 개운해지고 빵과 우유로 배를 채우니 이제는 좀 살 것만 같다.
다시 출발하여 내려섯다 오르는 길은 서북풍이 무척이나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소리에 기가 질리며 얼굴이 얼얼하며 방향을 남서쪽으로 트니 더욱 더 바람이 기승을 부린다. 우뚝솟은 암봉을 우로 우회하여 오르니 명지산 정상(1,267m : 도대리산 1번지) 표지석이 바위위 한귀퉁이에 서있다.
바람을 등지고 바위로 바람을 막으며 사방을 둘러보니 한북정맥 능선과 도마치에서 화악에 이르는 한북 1지맥능선과 애기봉 수덕산 능성이 조망된다.
정상을 내려서 바로 앞에 있는 바위암봉을 우회하여 오르는 길에는 가평군청에서 설치하여 놓은 스텐판의 이정표가 있는데 이는 사람을 헷갈리게 거리 및 방향이 틀리게 매달려 있다.
바줄을 매어 놓은 곳을 올랐다 내려서 능서 서북사면을 걷는 등로에는 나무에 피었다가 모진 바람에 떨어진 상고대 조각들이 등로 주변을 덮고 있다.
아 ! 겨울은 어떻든 눈이 내려서 모든 산하에 버려진 지저분한 것들을 덮어버려 하얗게 깨끗하게 보이니 참으로 좋다. 등로변에 버려진 쓰레기들도 하나도 보이지를 않는다.
12 : 54  1.250.2m(명지 2봉)에 오르니 가평군청에서 설치하여 놓은 표지석이 있고 등로 안내판이있다. 이곳에서 동남 방향으로 내려서면은 백둔봉-명지폭포-익근리로 내려서는 등로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 한점 없는 맑은 짙은 파아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방을 삥둘러 보면 가스가 꽉차 있다.
명지 3봉을 향하여 암봉을 올랐다 우회하였다 하며 등로는 서남방향으로 틀면서 남쪽으로 펼쳐진 등로는 북사면의 등로와 대조적으로 따듯하고 바람도 잔잔하니 얼었던 볼이 열을 내 뿜는다.
어디선가 비행기 프로펠라 도는 소리가 귓전을 스친다.
1,199m(명지 3봉)에 가까울수록 점점 소리는 커진다. 드디어 명지 3봉 "산불방지 시스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는 곳인데 이곳 스피커에서는 윙∼하는 비행기 소리가 끊임없이 흘러 나오며 방향 기후계로 설치된 프로펠라는 거친 바람에 공포를 느낄 정도로 소리를 내며 울고 있다.
명지3봉을 내려서면 바로 우측으로는 귀목고개 방향이고 좌측으로는 아재비 고개 방향인데 양방향 모두 표시기들이 많이 달려 있다.
좌측 등로로 들어서 이제 부터는 따듯한 햇살을 받으며 내려서는 등로인데 북사면 등로와는 달리 햇빛에 녹은 눈으로 미끄러운 진흙 등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암봉 하산로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측의 반반한곳으로 찾아들며는 내려서기가 좀 곤란한 지점이 나오나 능선상의 너덜 암봉으로 올라가면 내려오기는 수월하다. 매사가 일장일단이 있는 법이다.
내려서는 등로변 좌측 백둔리 쪽은 언제 일어난지 모르는 산불로 탄 흔적의 나무가 모두 까맣게 되어있다.
그래도 서쪽 장재울 쪽으로 번지지 않은 것을 보면은 방화선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한 모양이다.
아재비고개에 도착하여 양지바르며 반반하고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을 자리잡아 점심 상을 펼쳐논다.
준바한 것이라고는 고작 가평에서 산 김치라면 두 개를 삶어서 먹으니 그래도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들어가니 몸이 나른해진다. 라면을 두 개 먹으니 배도 부르고 식곤증이 오는지 눈이 감긴다.
장비를 챙긴후에 다시 연인산을 향하여 북사면을 오르니 지금까지 많이 있던 족적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단지 두사람만이 지나간 흔적이 있다.
거센 바람에 쓸린 눈은 흔적을 없애고 다시 얼굴과 귀전이 시려진다.
봉우리 2개를 넘어서 계속 오르니 주능선상에 올라서 방향을 서쪽으로 잡아 나아간다.
다시 봉 하나를 우회하여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나아가 또 봉을 우회하여 앞에 있는 봉에(14 : 50) 오르니 거기서 삼거리 갈림길로 갈라진다.
우측은 귀목리로 내려서는 길이고 좌측은 연인산을 향하는 등로인데 양쪽 모두 표시기들이 찾기 쉽게 달려있다. 내려서며 시간도 있고 충분한 것 같아 등로를 잘 찾아 다니는 동물의 발자국을 밟아 보기로 하고 등로를 버리고 쫒아가니 처음은 괜찮드니 만 바위틈으로 빠져 급경사 지역으로 내려 쏜다. 등로와 거리가 멀어져 핵핵대며 다시 서북사면을 올라쳐 능선상의 등로로 올라왔다. 내가 뭐 산짐승이라고 그들을 쫓았는지-----!
15 : 02에 전위봉(1,020m)에 올라서 바로 보이는 연인산을 향하여 다시 내려 쏜다.
나는 산행하면서 올라서는 길은 항시 아래만 보고 간다. 위를 올려다 보면 질리고 기운도 떨어지고 언제나 올라가나 싶어 아래만 보고 가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내가 싫어하는 수많은 까마귀 떼들이 공중을 배회하며 맞이해 준다. 재수없는 존재 들인데------
연인산(1,068m) 정상에 도착하니 시야가 막힘도 없이 동서남북으로 확 터져 있다.
가스만 끼지 안았더라면 한눈에 모든걸 다 볼수가 있는 곳이다. 이곳 이름은 참말로 많다. 장재울 사람들은 해가 뜨는 산이라 하여 월출산 이라고 불르고, 백둔리 사람들은 송악산이라 부르고 일반 산행객들은 우목봉이라 불렀는데 국립 지도원 표기명에는 이름이 나와 있지 않았으나 4년전에 가평군에서 지방 관광수입을 올리고져 정비를하여 놓고 매월 6월에 철죽제 행사를 하며 연인봉이라 새 이름을 지어 주었다.
옛 우목봉에 있던 두릅나무는 잘라저 없어지고 멋진 표지석과 재작년에도 없던 고인돌처럼 생긴 방위판이 있고 안내 지도판과 상세한 이정표(장수폭포*장수능선 5.7km, 용추휴양소*청풍능선 8.8km, 마일리*연인능선 5.0km, 국수당*우정능선 5.9km)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그런데 절죽제 행사를 위하여 철죽나무를 제외한 나머지 수종은 모두 베어 놓아 산이 삭막하기 짝이 없다.
서쪽부터 운악산, 길매봉, 청계산, 귀목봉, 명지산, 화악산. 구나무산, 칼봉산, 깃대봉, 매봉이 쫙 펼쳐져 있는 파노라마다.
남서쪽으로 우정능선으로 내려서 눈이 쌓인 1,056.9m를 지나서 남쪽으로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내려섯다 올라쳐 남동쪽으로 가니 잘 정돈된 우정봉(905m)에 도착한다. 
원래 이곳 이름도 전패봉이었으나 가평군에서 우정봉이라 명하고 잘 정돈된 안내지도와 이정표를 설치하고 길을 안내하며 이곳을 지나서 헬기장을 지나서 다시 올려치니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족적이 또 사라졌다.
840m(16 : 12)를 내려서며 좌측으로는 아람드리가 될 듯한 굴직굴직한 잣나무 숲과 함께하며 방화선을 내려려 700m능선에 닿으니 우측능선으로 등로가 있는데 그곳으로 능선을 따라 가면 등로가 조금 나쁘지만 국수당으로 가는 산판도로 잣나무 숲으로 연결이 된다.
그러나 명지분맥을 타려면 700m능선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능선길을 버리고 방화선을 따라 잣나무숲을 끼고 동쪽으로 꺽어 내려서야 되고 바로 전패고개(우정고개)에 다다르니 이정표(국수당 1.6km, 연인산*연인능선 3.4km, 용추휴양소 10.2km, 장수폭포 10,2km, 매봉 2.2km)가 길이 많아 머리를 혼돈하게 한다.
이곳을 환하게 드려다 보듯하는 우리는 이정표를 보면 전부 알 수가 있지만 초심자들은 분명히 햇갈린다.
이곳에서 남서쪽 산판도로를 따라서 내려서는 길은 너덜과 빙판으로 이루어져 조심치 않으면 자빠지기 쉽상이다.
경기도에서는 보기힘든 조릿대를 지나서 700m 능선에서 내려서는 잣나무숲을 지나 내려서니 개 짖는 소리가 국수당에 도착하였음을 알려준다.  이곳까지 등산하며 오늘은 한 사람도 보지를 못했다.
사람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조용한 아스콘 도로를 따라 하염없이 걸으며 지나는 차를 찾아 볼 수도 없는 한적한 길에는 해도 지고 어둠이 찾아들기 시작한다. 차가 보일 때까지 끝없이 걸으며-----------!


(이곳도로는 막힌 도로라 차를 보기가 힘든다. 마일리 버스 정류장을 지나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작은에수공동체"입구 다리있는 곳까지도 걸어야 한다. 그러다 지나는 차가 있으면 도움을 받아서 현리 터미널까지 가야한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