洛 南 正 脈 縱 走 記


낙남정맥이란?

백두대간이 백두산 설악산으로 줄기차게 뻗어내리다 그 종착지인 지리산 천왕봉 가기전 세석평전을 품고있는 영신봉에서 남쪽으로 갈래쳐 내려 유명한 지리산 청학동을 바라보는 바위 봉우리인 삼신봉에서 청학동 안부를 거쳐 삼신봉 보다 더 좋은 전망을 선사하는 외삼신봉을 지나 한참 논란이 되고 있는 지리산 상부댐공사로 난장판이 된 묵계치 고운재를 지나 옥산까지의 산줄기는 서쪽으로 섬진강으로 물길을 대주고 있으며 이후 산줄기를 짤라내고 인위적으로 진양호 물이 사천만으로 흘러들게 만든 거대한 강 가화강를 지나 백운산 대곡산 무량산 여항산 서북산 광려산 대산 마산의 진산인 무학산 천주산 창원의 진산인 봉림산 대암산 용제봉 김해의 신어산을 지나 낙동강 하구인 김해시 매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그 줄기를 낙동강에 담그는 221키로의 산줄기로써 옥산이후 줄기차게 경상남도 해안지방과 내륙지방을 분계하며 북쪽으로는 모든 물이 남강으로 흘러들어 낙동강과 만나며 남쪽으로는 바닷가 개울을 적셔주고 있다 지리산 구간을 제외하면 800미터 이하의 낮은 산등이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가화강 부근의 산줄기들은 200미터 내외의 높낮이가 거의 없는 과수원 밭등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내륙과 해안의 특이한 기후 분포를 보여주는 중요한 산줄기이다

산경표의 순서에 의하면 백두대간 장백정간 낙남정맥 그리고 북쪽에서부터 기술하기 시작하여 호남정맥에서 끝을 마친다 또한 여지편람에는 낙남정간으로 표시되어 있어 항간에 종주하는 분들이 낙남정간으로 부르기도 한다

종주에 필요한 오만분지일 지형도 도엽명

부산 김해 창원 마산 함안 통영 진주 사천 곤양 남해 하동















낙남정맥 구간별 종주 일람표

횟수 일시 대표산 거리 시간 구간
01 00. 7.15 동신어산 6.5 4:00 매리2교-동신어산-530봉-절터골-생명고개
00. 7.16 신어산 8.6 5:00 생명고개-신어산-서봉-김해CC-영운리고개-나밭고개
02 00. 9.30 황새봉 17.8 10:00 나밭고개-14번국도-낙원묘지-덕암묘지-황새봉-냉정
03 00.10. 1 봉림산 18.9 11:00 냉정고개-용지봉-대암산-용추고개-봉림산-창원CC
00.10.15 3 1:00 창원CC-신풍고개
04 00. 6.25 천주산 13.7 8:00 신풍고개-용정고개-굴현고개-천주산-송정고개-두척육교
05 00. 7. 9 무학산 9.6 3:30 두척육교-무학산-안개약수터-대곡산-쌀재(윗바람재)
00.10.15 대산 8.1 5:00 쌀재-아래바람재-572봉-대산-광려산-서북봉-한티재
06 00.12. 1 여항산 22.7 11:30 한치-서북산-여항산-미산재-오곡재-발산재
07 00.12. 2 깃대봉 6.5 3:30 발산재-깃대봉-선동재-남성치-용암산-탐티재
00.10. 8 백운산 13.5 7:00 탐티재-필두봉-새터재-배치고개-성지산-백운산-큰재
08 00.10.22 무량산 16 7:00 큰재-무량산-대곡산-추계재-천황산-백운산-부련이재
09 00.11.12 봉대산 28.6 11:00 부련이재-봉대산-돌장고개-무선산-거리재-서진주IC
10 00.11.26 실봉산 28.2 11:00 서진주-실봉산-유수재-가화강-190봉-탁밭골재-원전고개
11 00.12. 2 옥정산 8.2 3:00 원전고개-밤재-옥정산-안남골재-배토재
00.11. 5 옥산 14.5 7:00 배토재-옥산-돌고지재-670봉-양이터재-뒷독매
12 00.10.29 외삼신봉 12.5 6:30 뒷독매-길마재-고운재-묵계치-외삼신봉-청학동
13 99. 8.22 영신봉 19 7:30 청학동-삼신봉-한벗샘-음양샘-영신봉-세석평전-거림



















제1구간 신어산군 신어산구간

일시 : 2000. 7. 15 (토) 비

지명 매리2교 동신어산 485봉 490봉 신촌재 530봉 절터골 예안리정골
고도 10 460
거리 2 2.5(4.5) 2(6.5) 3.5(10)
시간 1:00 1:00(2:00) 2(4:00) 10(4:10) 2:50(7:0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0 6.5 3.5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7:00 4:10 2:50

새벽6시부터 밤12시까지 18시간을 비를 피해 텐트치고 한나절을 허비하고 밤이 되어 길을 잃고 헤맸으므로 휴식시간 및 헤맨시간 등은 의미가 없음

야간 열차타고 부산 구포역에 4시44분에 도착하여 재첩국 한그릇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15000원에 택시를 타고 매리2교 앞에 도착해보니 물금역에서 낙동강을 건너 매리로 가는 인도교가 있지 않은가 정보 미흡으로 여러 가지 손해를 보았다

다리앞 자그마한 바위를 오르니 비가 추적추적 오기 시작한다 바위면이 상당히 미끄럽다 빗방울이 계속 굵어진다 할 수 없이 바위 위에 텐트를 치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으나 이미 모든 것은 젖을 대로 다 젖었다 14시 40분에 비가 그쳐 산행을 시작했으나 잠시 후 또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한다 이판사판 산행을 계속하기로 작정했다 별 뚜렷한 방법도 없으므로... 동신어산에서 485봉까지는 멋진 암릉길로 좌측으로 낙동강을 바라보며 산행하는 즐거움이 쏠쏠하나 계속 비다 그나마도 가스가 차서 시야를 흐린다 밤이 되어 신촌재에 이르니 오른쪽 저 아래 제법 큰 마을에 불빛이 아름답다 이후 530봉 갔다가 아닌 것 같아 빽 손전등에 의지해 독도해 보니 맞는 것 같아 다시 진행 530봉 삼각점 확인후 진행하다 문제가 생겼다 절터골 갈림길로 간다는 것이 조금 못 미쳐 길이 좋아 무심코 진행했다 밤이라 독도도 불안전하고 에라 내친김에 계곡따라 내려가니 길은 끊기고 온통 잡목 가시밭이다 천상 팔자에도 없는 계류타기를 시도했다 배낭은 물을 먹어 천근만근 한번 넘어지면 일어서기가 너무 어렵고 몸을 지탱하기가 힘들어 앉아서 엉덩이로 내려간다 왼쪽으로 화등잔만한 불빛이 있어 아 저기가 바로 생명고개구나 저기까지만 가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으면서 가도가도 끝이 없는 계류 그리고 계속 따라오는 왼쪽 불빛 수없이 긁히며 무릎 깨져가며 겨우 5자 6치의 몸을 누일만한 풀밭을 발견 텐트를 치고나니 좀 안심이 된다 중간에 렌턴까지 나가 예비 건전지로 갈아 끼웠으나 물에 젖어 이내 나가 버리고 말았다 마침 보름인지 둥근달이 있어 그나마 봉사 신세는 면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어차피 산행이란게 이런 것 아닌가? 계곡 물소리 으르렁 으르렁 소리 들으며 깊은 심산 유곡에 내 작은 몸을 누이는 것

도 그렇게 싫지만은 않다

지명 예안리정골 절터골 생명고개 신어산 서봉 김해CC 영운리고개
고도 310 630 630 330 250
거리 3.5 0.7(4.2) 3.8(8) 1.8(9.8)
시간 1:00 10(1:10) 1:00(2:10) 1:00(3:10) 20(3:30) 40(4:10)

지명 403봉 나밭고개
고도 170
거리 2.3(12.1)
시간 40(4:50) 50(5:4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2.1 8.6 3.5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5:40 4:40 1:00

아침 6시부터 저녁 7시40분까지 산에 있었으므로 휴식시간 등은 별 의미가 없음

아침에 일어나 주위를 살피니 어제 밤부터 왼쪽으로 내내 보이던 그 불빛은 무엇인가 왼쪽 일대는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급한 산사면일 뿐 아닌가 이것을 보고 귀신한테 홀렸다고 하는 모양이다 이 불빛을 따라 계속 다니다 보면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탈진하기 딱 알맞다 또 계류와의 싸움 어렵게 희미한 길을 찾았다 왼편으로 저수지와 집이 한채 보인다 물어보니 정골이란다 지도에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근방 동네 이름을 다 들먹이니 예안리란다 그러면 저수지는 바로 도면상 사례저수지이며 김해시 쪽 계곡으로 빠져들었던 것이다 첫 번째 집을 지나 조금 내려가니 길 오른쪽에 집이 있어 생명고개 가는 길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한다 신어산을 물었더니 집 옆으로 난 임도따라 계속 가면 신어산이란다 까짓거 이미 버린 일정이니 믿고 계속 오름짓을 하다보니 넓은 암반위로 시원한 물이 콸콸콸 쏟아지고 있다 젖은 배낭이며 옷가지를 널어놓고 일광욕을 하고 있으니 세상에 이 산간에 웬 트럭이 올라오다 사람 십수명을 쏟아낸다 일단 빤스부터 꿰차고 있으려니 그 작은 트럭에서 아줌마 아저씨들이 우르르 내린다 자리를 양보해 달란다 암 그래야지 숫적으로 엄청나게 불리하니 양보 안하고 배겨 낼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바나 꺼내놓고 술짝 나르고 동네 사람들 야유회 나온 모양이다 이 임도따라 계곡이 잘 형성되어 놀기는 좋겠다

이 곳 지형을 지도와 대조해 보니 바로 이 임도 오른쪽 계곡에서 전날 밤 그렇게 헤맨 것 같다 갈림길 오른쪽 산으로 붙는다 또 갈림길 여기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절터골 선답자들이 이야기하는 생명고개까지 임도가 좌측으로 나 있으며 10분 정도 내려가면 넓은 공터가 있는 안부로써 어젯밤 그렇게 애타게 그리던 생명고개다 퍼지르고앉아 올라오면서 뜯은 씀바귀 안주삼아 소주한잔 미싯가루 한사발 들이키는 것으로 아침겸 점심을 대신한다

생명고개 : 12:00

과수원을 가로질러 오른다 어제 산 속을 헤맨 덕에 온 몸의 힘이 빠지고 젖은 옷가지들로 배낭은 무겁고 각종 상처와 풀독 벌레독 때문에 벌겋게 부어오른 팔 다리는 우들우들 맷돌 같고 가려워서 죽을 맛이다 5분 올라가고 10분 쉬기를 계속한다 전위봉 가기까지 얼마를 쉬었는지 모른다 전위봉부터 신어산 정상까지는 그야말로 초원길 낭만의 길이나 그늘 한 곳 없어 죽을 맛이다 군데군데 누가 쌓아 놓았는지 돌탑들이 즐비하다 정상 1시간 거리가 2시간도 더걸린 것같다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모양과 그 안에 올곳이 펼쳐지는 드넓은 김해평야 낙동강 건너 구포와 그 뒤로 펼쳐지는 낙동정맥의 산들 금정산 엄광산 등이 손에 잡힐 듯 들어온다 경치 감상도 잠시 그늘이 없어 이내 발길을 돌린다 정상엔 돌탑과 정상석 산불 감시초소가 덩그렇게 놓여있다 넓은 평지 김해 시민들이 아끼는 진산이며 바로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이 이 산자락 어디에서 허황후를 만나 나라를 세운 곳 아닌가 이후 서봉까지는 호젓한 숲길 벤치도 있고 평상도 있고 출렁다리 지나 넓은 헬기장 안내판에 패러그레이딩 활공장이라 되어 있다 뾰족한 서봉에 도착하니 돌탑 위의 큰돌에 이름은 없고 고도 630미터라고 써서 올려놓았다 여기서 직진하면 안되고 좌측으로 90도 이상 꺾어 김해 골프장을 빤히 바라보며 급경사 길로 떨어져 내린다 내려가는 도중 바위 두세개가 겹쳐있는 침니 비슷한 바위를 2미터 정도 내려가야 하는데 배낭을 메고 내리기는 좀 힘들다 우선 스틱을 아래로 던지고 배낭을 벗어놓고 싸리나무 비슷한 나무를 밧줄 삼아 뒤로 내려가는 수밖에 없다 내려선 자리도 겨우 발 두 개를 내려놓을 수 있는 면적이라 무거운 배낭을 내리는데 한참을 씨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구러 골프장이다 웬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산에서는 몇사람 만나지도 못했는데 가슴이 답답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골프장 초입 진짜 인위적인 맛이 푹푹 풍기는 융단 같은 잔디밭 이쁜(?) 캐디들 잔디 깎는 소형차(이름을 알아야지?)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여기서 주의해야한다 정맥 마루금을 넘어 양쪽으로 골프장이 있으므로 가운데 있는 야산 능선을 통과해야 한다 사실 정문으로 나가 도로따라 영운리 고개로 올라도 말릴 사람은 없다 원칙을 지킨다고 야산 능선을 오르니 가시덤불과 잡목으로 가득찬 지옥능선이다 미리 말하지만 영운리고개부터 나밭고개까지도 그런 지옥능선이다 어느 선답자는 신나는 길 좋은 구간이라 했으나 그건 겨울철을 얘기하는 모양이다 여름에 이 구간은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오면 또 도로 또 헤치면 또 도로 그리고 능선 마루에 있는 엄청난 건물(휴게소) 옆으로 해서 거대한 골프 연습장 뒤편으로 가 다시 가시밭 또 도로 잔디밭 횡단 또 도로 그러다 보니 자그마한 다리가 보인다 아 여기가 바로 2차선 포장도로인 영운리 고개구나 우측으로 여관과 음식점이 보인다 다리를 건너니 또 골프장이다 아! 이 다리가 도로 건너편 골프장을 연결하는 다리로써 일반인들은 전혀 건널 필요가 없는 다리인 것이다

영운리고개

다리를 건너자마자 잔디밭을 가로질러 정면으로 보이는 능선을 치고 오르면 오른쪽으로 송전탑이 나온다 송전탑 쪽으로 정맥은 머리를 튼다 길 좋다고 직진하면 도면상 분성산 가는 길이다 여기서부터 또 지옥행이다 403봉 지나서까지 방치한 방화선으로써 가시덤불 억새 잡관목 허리까지 푹푹 빠지는 그늘 한점 없는 최악의 구간이다 온 몸이 난자 당한 듯 따갑기

그지없다 또 선답자타령 403봉은 암봉으로써 오른쪽으로 우회해야 한다고 하는데 ... 바윗돌 몇 개 구경한 것 밖에는 암봉이라니 눈을 씻고 봐도 없다 그냥 방화선 지긋지긋한 길이 계속 될 뿐이다 겨울이라면 김해시 구산동 아파트단지를 바라보며 참으로 탱자탱자하는 길인지도 모르겠다 방화선이 끝나고 호젓한 숲길 삼림욕 코스가 시작된다 군데군데 오염지역 통과라는 안내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군사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 도면에는 없지만 좌우 길이 뻥 뚫린 확실한 안부가 두군데 정도 나오고 이어서 급경사를 내려가면 우측으로 천리교 교당이 나오고 밭 가운데로 하여 천리교 정문으로 나가면 커다란 바위에 나밭고개 표시가 있고 버스 정류장도 있다 우측 아래로 오리탕 닭백숙을 파는 대나무집이 있고 추어탕 포장마차가 영업을 하고 있다 정면 정맥길은 채석장인지 완전히 까 발려져 누렇고 허연 속살을 그대로 들어내 놓고 있다 앞으로 어디로 올라가야 할까? 좌측 아래 커다란 건물(김해수련원이라함) 근방 어데로 올라가야 할 것 같다

나밭고개 : 19:40

버스를 기다리다 지쳐 마침 지나가는 택시를 탔다 부산 구포 가는 버스 정류장까지 요금이 3000원이다 어제 아침 구포에서 매리 가는 거리와 비슷한데... 부산 김해는 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신어산 어림에서 바라본 김해시는 손바닥만 한데 버스 타고 가다보니 시내를 벗어나는 데만 이삼십분은 족히 걸리는 커다란 도시로 없는 것 없이 다 있다 숏팬츠 큰 나시 아가씨들도 예쁘고 ...
구포역에서 내려 정골 임도에서 채취한 씀바귀를 먹기 위해 제육볶음집을 찾았으나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고기집에 들르니 웬 10대 아가씨들 써비스가 만점이다돼지갈비 일인분 2500원 삼겹살 일인분 1500원 의심이 가서 되묻곤 했다
열차편이 매진되어 서울 올라갈 일이 난감하던 차에 반환된 새마을호 열차표를 구하게 되었다 난생 처음으로 새마을호 열차를 탔다 비싼 만큼 좋기는 좋다 배낭을 앞에 놓고도 다리 뻗고 잘 수 있을 정도로 자리가 넓어 좋다
















제2구간 신어산군 황새봉구간

일시 : 2000. 9. 30 (토) 맑음

지명 나밭고개 남진점 송전탑 임도 안골재 송전탑 임도 송전탑
고도 170
거리 2
시간 0:40 20(1:00) 10(1:10) 10(1:20) 10(1:30) 10(1:40) 10(1:50)

지명 콘크리트도로 14번국도 송신탑 폐자재공장 도로 송전탑 낙원묘지 덕암묘지 고도
거리 1.5(3.5) 1(4.5) 1(5.5) 2.8(8.3)
시간 10(2:00) 10(2:10) 10(2:20) 20(2:40) 10(2:50) 20(3:10) 10(3:20) 1:20(4:40)

지명 관리사무소 안부 황새봉 송신탑 395봉 불티재 송전탑 고도 393
거리 1.7(10) 2.5(12.5)
시간 20(5:00) 10(5:10) 10(5:20) 20(5:40) 20(6:00) 10(6:10) 50(7:00)

지명 단고개 장고개(고속도로) 건너편 냉정고개 능선 471봉
고도 80 90
거리 3(15.5) 0.8(16.3) 1.5(17.8)
시간 20(7:20) 10(7:30) 20(7:50) 20(8:10) 40(8:50) 10(9:0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7.8 17.8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13:10 9:00 4:10

24시 출발 심야 우등고속버스로 김해에 도착하니 4시20분이다 택시로 중앙동 시외버스 터미널 옆 시장에서 재첩국 한그릇 시켜먹고 밥 한 그릇 싸고 택시로 나밭고개로 향했다 3200원 메다 요금인데 따불 달랜다

나밭고개 : 5:20

가야할 능선을 채석광산이 위치해 처참하게 훼손되어 도저히 오를 수가 없다 김해방면으로 도로따라 내려가다 오른쪽에 있는 김해수련원 옆을 적당히 치고 오르면 위험 출입금지 안내판이 여기저기 줄에 매달려있다 잠시 올라서니 콘테이너 박스가 있는 광산 작업장이다 산 능선부가 완전히 깔아뭉개져 있다 희미한 길따라 능선으로 오르면 오른쪽으로 조금 높은 능

선이 이어지나 정맥은 왼쪽 남쪽 방향으로 머리를 튼다 20분간 가면서 송전탑 2개를 지난다 여기서부터 정맥은 계속 송전탑을 따라가게 되어 있다 10분간 더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고 가로질러 앞에 보이는 송전탑으로 잠시 가면 또 임도다 먼저번 임도를 좌측으로 돌아 나오면 될 것을 절개지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내려가기로 하고 앉았으나 배낭이 뒤로 걸려 앞으로 미끄러진다 구르지 않으려고 버티고 미끄러져 내려가다 엉덩이에 20cm 이상 상처를 내고 말았다 아 그 쓰라림이란... 참고 잠시 내려가니 1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다

안골재 : 7:10

콘크리트 벽을 올라 20분 동안 송전탑 2개를 또 지나 비포장 임도에 7시30분에 도착하였다 송전탑 지나 또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내려섰다 10분간 더 가니 사천가는 도로인 14번 국도다 차들이 어찌나 많이 다니는지 건널 수가 없다 좌우 내림길은 전부 중앙 분리대가 설치되어 있어 고속도로나 다름없다

14번국도 : 8:00

눈치 봐 가며 전력 질주 건너서 절개지 맨 좌측 콘크리트 수로 비슷하게 만들어 논 곳에서 절개지 따라 오른다 처음 만나는 송전탑에서 좌우로 송전탑이 계속 연결되고 있으며 좌측이 능선도 확실하게 조망도 되고 하여 정맥 같으나 아니니 유의하여 오른쪽 능선으로 가야한다 폐타이어 공장까지 좌측으로 내내 도로와 능선이 같이 간다 내려서 도로따라 폐타이어 공장으로 가도 누가 뭐랄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폐자재를 실어 나르는 엄청난 중장비 소리에 귀가 멍멍해지며 산같이 쌓아 논 폐타이어 무더기가 온 산을 검게 물들일 것만 같다 능선 끝지점에서 좌측 폐자재 공장 안으로 들어가 정문을 통과하면 포장도로가 나오며 직원들의 차량인 듯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폐자재공장 : 9:00

도로 따라 약간 오르는 곳으로 가니 산하나가 반토막이 나있고 무슨 아스콘 공장인가 간판이 있으며 덤프 트럭이 쉴새 없이 오간다 산정수리로부터 산뿌리까지 무 자르듯이 잘려나간 산 그 흉칙한 몰골에 진저리를 친다 도로 제일 높은 부근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것이 정맥이 확실하므로 올라 쳤으나 길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잡목을 뚫기도 어려워 오르내리기를 두 번이나 하였다 다시 도로따라 내려와 폐자재공장 정문앞 차량 주차해 논 곳에서 무작정 오르니 밤나무 밭이다 밤을 주우며 가다보니 길이 없어진다 다시 원위치하여 도로와 같은 방향으로 죽 올라가니 역시 처음 시도했던 능선이 맞는 것을 알 수 있으나 길은 없다 편의상 옆사면을 치고 오르는 꼴이 된 것이다 오른쪽으로 급히 꺾어 내려가니 온 천지가 밤나무 단지다 철조망에 출입금지라고 되어 있어 약간의 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으나 밤이 지천으로 뒹구는 것을 보았을 때 방치해 논 것이 틀림없다 송전탑을 지나 10분을 가면 낙원 공동묘지이며 도로 따라 관리사무소로 가면 바로 그곳이 정맥 안부인 것을 알 수 있다 매점도 있어 시원한 캔맥주도 마실 수 있고 화장실에 설치한 지하수는 이가 시리도록 시원하다 세수하고 마시고 받고 더위를 식힐 수 있어서 좋았다

낙원공동묘지 : 10:10

또 도로 따라 올라가 취사장 옆 길 임도 따라가다 산으로 들어간다 1시간 20분 동안 산속길을 가다보면 또 공동묘지이며 새로 조성한 듯 묘가 드문드문 있다 도로따라 내려가면 관리사무소가 나오고 식당 건물로 가니 조문객들로 만원이다 밥 한그릇 먹고 가란다 사양하고 부엌으로 가 시원한 지하수로 세수하고 마시고 받고...

덕암공동묘지 : 11:30

도로 따라 잠깐 내려가다 도로를 버리고 오른쪽 평평한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좋은 초지길을 가다가 너무 졸려 황새봉 직전 안부에서 잠깐 쉰다는 것이 잠이 들어 일어나 보니 세상에 1시간 40분이나 잠들어 있었다 10분간 오르니 황새봉에 황새는 어데로 가고 잡목 숲에 낡은 산불감시 초소 하나가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각점을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초소가 깔고 앉았는지 모르겠다

황새봉 : 14:20

황새봉에서 직진하지 말고 좌로 90도 꺾어 송전탑 2개를 지나면 불탄 고사목이 즐비한 395봉이다 온통 잡목투성이지만 아쉬운 대로 김해평야가 조망된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확실한 불티재에 도착하여 20분 동안 간식 먹고 집으로 전화했다 반가워하는 우리 마누라 항상 고맙재라!!! 불티재라 온 산에 불이 난 것은 아닐까 물티라고 이름을 바꾸면 홍수 산사태가 나는 것은 아닐까 방정맞은 생각을 해본다

불티재 : 15:10 15:30출발

송전탑을 계속 따라가다 마지막 송전탑인 듯 2개가 나란히 있는 곳에 16시 20분에 도착 10분 쉬고 세월아 네월아 가다보니 좌우 길이 확실한 단고개 지나 10분간 오르내리니 양쪽 절개지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고속도로인 장고개다

장고개(고속도로) : 17:00

중앙분리대가 엄청 높아 더군다나 고속도로라 건너 갈 수가 없어 좌측으로 멀리 보이는 냉정IC 쪽으로 고속도로변을 따라 걷다가 보니 좌측으로 물이 흐르고 수로가 고속도로 밑으로 나있다 물깊이가 거의 없이 콘크리트 바닥위로 흘러가고 있으며 신발이 거의 젖지 않길래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스레 진행하다 거의 다가서 콘크리트 바닥이 다 깎여 쑥 들어간 곳에서 빠져 신발을 다 버렸다 철벅철벅 시원해서 좋긴 좋다 수로 높이가 1미터는 넘는 듯 고개만 약간 숙이고 건너면 된다 고속도로를 건너는데 20분이나 소요되었다
다시 절개지까지 가 길 없는 야산을 치고 정상에 도착하면 송전탑 앞으로 임도가 나있다 이 임도따라 내려가면 동네 표시석이 있는 냉정고개며 집도 몇채 있고 밭에서 아낙네가 일을 하고 있다

냉정고개 : 17:40

전경부대 정문 앞까지 콘크리트 도로따라 오르고 정문 앞에서 오른쪽 철조망옆의 도로따라 올라가면 산판길 비포장 임도로 바뀐다 산허리를 돌아가는데서 왼쪽 산사면 적당한 곳에서 가닥을 잡고 된비알 급경사를 몇번을 쉬면서 오르다 보면 다 썩어 가는 나무 계단도 가끔 만날 수 있다 능선에 도착하면서 해는 완전히 그 꼬리를 감추고 어둠이 온 몸을 감싸안는다 방향을 오른쪽으로 잡고 10분간 오르면 471봉 바로 전 송전탑이 있는 곳에서 이리저리 돌아 다녀도 텐트칠 마땅한 자리가 없다 꿩대신 닭이라나 그래도 송전탑 옆 약간 경사진 곳이 제격이라 이 곳에서 오늘 산행을 접기로하고 텐트를 친다

471봉 : 18:40

조망이 그지없이 좋아 사방을 휘둘러보니 남해 고속도로가 가로등 불빛으로 끝없이 이어지며 김해평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진례와 김해 방면 마을들의 불빛이 찬란하다 새벽 해장국집서 싸온 밥을 풀어 콩잎 절임 반찬으로 저녁을 때우고 아내에게 나 잘있다고 전화한다 무섭지 않어? 아니 포근하고 좋기만하다 해놓고 생각하니 내가 대답을 잘못한 것 같다 어째든 아옹다옹하며 사는 것이 인생이 아닐는지....
























제3구간 천주산군 정병산(봉림산)구간

일시 : 2000. 10. 1 (일) 맑음

지명 471봉 임도 안부 용지봉 신정산 대암산 607봉 이정표
고도 723 707
거리 3 1(4) 1.2(5.2) 0.5(5.7)
시간 0:20 30(0:50) 30(1:20) 30(1:50) 40(2:30) 10(2:40) 10(2:50)

지명 남산치 진례산성 비음산 용추고개 용추계곡 용추고개 내정병산
고도 380 510 380 380 493
거리 1.5(7.2) 1.3(8.5) 1(9.5) 1(10.5) 1(11.5)
시간 20(3:10) 20(3:30) 30(4:00) 40(4:40) 10(4:50) 10(5:00) 40(5:40)

지명 안부 정병산(봉림산) 소목재 봉림산 창원골프장 창원시명곡동
고도 607 220 293
거리 4(15.5) 1.2(16.7) 1(17.7) 2(19.7)
시간 20(6:00) 50(6:50) 20(7:10) 10(7:20) 1:00(8:20) 40(9:0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기타
19.7 15.7 2 2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기타
12:30 8:00 0:40 3:30 0:20

자다보니 추위를 느껴 침낭을 꺼냈다 새벽녘이 되어 얼굴에 빗물이 듣는 듯하여 만져보니 이슬이 비가 내리듯 홍건히 내려앉아 모든 걸 적셔 놓고 말았다 절대 이슬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후라이도 안치고 잤는데 밖에 널어논 옷가지는 모두 젖어 버렸다 에라 버린건 버린거고 다시 잠을 청해 여명과 함께 일어났다 어제 남긴 밥한술과 미수가루로 아침을 대신하고 갈 길을 재촉했다

471봉 : 6:30

여명은 점점 밝아 왔으나 발아래 보이는건 운해뿐 마을이고 뭐구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저 속세는 지금쯤 흐리고 한때 비 뭐 그런 날씨일테지 높은 심산이나 낮은 동네 뒷산이나 운해에 감기면 그 봉우리들만 신선이 사는 선계처럼 하늘 위에 점점히 떠있는 것이 아니더냐... 좋은 삼림욕 코스를 가볍게 내려섰다

임도 : 6:50


잘 관리된 비포장 너른 임도 좌측 저멀리 불모산 중계소가 선명히 보이며 이 임도는 그곳으로 연결된 듯하다 용지봉은 바로 코앞에 떡 버티고 있다 임도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을까 하다 에라 시간도 잘잘한데 제대로 가자구 능선으로 붙어 잔봉우리를 몇 개나 넘어 용지봉 직전 안부에 도착하니 송전탑이 오른쪽 산허리로 끝도 한도 없이 돌아 나간다 바위 전망대를 지나 안테나 박스 옆으로 억새밭을 헤치고 오르니 용지봉이다 넓은 공지에 들국화가 하얀색 연보라색으로 만발하고 오석으로 만든 정상석이 멋들어진다 그 내용은 龍啼峯 723m 뒷면에 飛龍上天形 2000. 4. 立이라 되어 있다 그 생긴 형국이 용이 하늘로 올라가며 큰소리로 울부짖는다는 내용이다 사위를 살펴보니 걸리는 것이 하나 없는 일망무제 그 자체다 불모산 능선이 확실하며 그 옆사면으로 송전탑이 끝없이 이어진다 멋진 능선에 커다란 상처를 낸 꼴이다 용이 승천하는데 방해가 되어서 울부짖었던 모양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니 능선 자체가 뻥 뚫렸다 민둥산인 대암산에 사람 몇이 오가는 것이 바로 지척으로 보인다 아직도 사위는 구름의 바다 도저히 속세를 깨우려 들지 않는다

용지봉(용제봉) : 8:00 8:20 출발

지금부터 봉림산까지의 능선은 그야말로 아우토반이며 창원 마산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능선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흡사 북한산 주능선처럼 편하고 넓게 뚫려 있으며 가끔씩 릿지 코스가 나타나 기분을 좋게 해주곤 한다 중간중간 멋진 전망대 바위 사이의 멋진 소나무 창원 마산 시가지를 바라보며 완보하는 즐거움 산덩어리는 작아도 갖출 것은 다갖춘 한마디로 눈과 맘을 즐겁게 해주는 황금능선이라고나 할까 한번쯤 여러사람들에게 권해 볼만한 능선이다 산행거리도 만만치 않은 꽉찬 하루 일정이고 내려서 마산항 내고향 남쪽바다 저 파란물도 한번 읍조리고 싱싱한 전어회로 소주한잔 때리면 가히 금상첨화가 아닐까 이후 모든 봉우리가 용지봉과 같으니 감탄은 생략하기로 한다
신정산 정상에는 돌탑 4기가 있으며 진례 용지산악회서 설치한 정상 안내판이 있다 바로 아래 자연석을 세워 한아름산이라고 붉은 글씨로 쓴 정상석도 있어 어느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신정산(한아름산) : 8:50 9:00 출발

멋진 소나무 릿지를 기분좋게 조심하며 내려서니 억새평원인 대암산 직전 안부다 좌측으로 우회길이 넓게 뚫려있는 것으로 보아 암릉 우회길이 잘 나 있는 모양이다 편하게 올걸 그랬나? 억새밭을 훠이훠이 오르면 정상은 원형 산성이며 그 크기로 보아 옛날 커다란 봉수대였던 모양이다 철거하다만 세멘 구조물을 그대로 방치해 놓아 그 운치를 반감하고 있다 정상은 인위적으로 단을 만들고 그 위에 정상석을 세웠으나 어느 얌체같은 등산객이 발을 개고 올라앉아 정상석에 옷을 척 걸쳐놓아 확인은 생략했다 굳이 확인할 필요성도 없었고... 창원 마산 시가지를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정병산 9.8키로 불모산 이정표가 있다

대암산 : 9:50 10:00 출발

10분간 걸으니 삼각점이 있는 607봉이다 또 10분간 가서 비음산 4키로 대암산 2키로라는 이

정표를 지나 20분간을 내려가면 통나무로 방형을 만들어 걸쳐 앉을 수 있게 만들어 논 남산치다 많은 등산객들이 오가며 쉬고 있다 이정표에 진례산성 0.6키로 간식 먹으며 물이 얼마 없어서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동네까지 가야 구할 수 있단다 이 곳 산은 물이 없는게 흠이고 있다면 정병산 골짜기로 들어가면 계곡수가 흐르고 있을지 모르겠단다 물 좀 드릴까요 아니요 지금 먹을 물은 있구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어 식수를 좀 보충하려구요 감자 개떡을 몇 개 잡숴 보란다 안 그래도 먹을 것도 변변치 않은데 염치 불구하고 몇 개 얻어 챙겼다

남산치 : 10:50 11:10 출발

물도 아껴야 하고 먹은 것도 부실하여 힘이 부치니 죽어라고 올라가도 시간만 잡아먹고 몸은 자꾸만 쳐진다 앉으면 무조건 10~ 20분이 지나니 아까운 시간만 계속 죽인다 가다 쉬기를 밥먹듯이 하다보니 비음산이다

비음산 : 12:20 12:30 출발

비음산 내려온 안부에서 길 좋은 직진길은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 이 길을 버리고 우측 좁은 옆사면 길을 돌아 나가면 허물어진 진례산성이 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능선상 갈림봉을 12시 50분에 지나 정병산 3.6키로라는 이정표가 있는 용추고개에 도착했다

용추고개 : 13:20

좌측 정병산 계곡으로 무조건 치고 내렸다 도면상 비음산서부터 끌어져 내린 물줄기가 정병산 계곡 물줄기와 만나는 지점으로 내려선 것이다 10분간 내려가니 계곡에 물이 고여 있으며 바위틈으로 물이 쉴새 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 위로는 메마른 계곡 ..... 40분 동안 먹고 마시고 씻고 받고 그늘 속이라 발을 담그고 있으니 으시시 추위가 몰려온다 힘이 생긴다 올라가는 길을 10분만에 올라갔으니 말이다 이후 쉬는 시간이 거의 없이 진행할 수가 있었다 물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산행이다

용추고개 : 14:20

통나무 계단을 끊임없이 올라 40분을 가니 멋진 소나무 옆에 멋진 전망대바위 속명 내정병봉 고명 내봉림봉이라는 정상석이 있으며 돌탑을 쌓고 있는 중이다

내봉림봉 : 15:00

20분간 내려가니 멀리만 보이던 암봉을 병풍처럼 둘러친 정병산 직전 안부다 옆사면을 돌아돌아 오르는 능선길은 험한 릿지 길이다 곳곳에 줄이 설치되어 있어 그런대로 갈 만하나 큰 배낭을 메고는 많은 주의를 요한다 정상에 도착하니 약간의 바위 공간에 봉림산 일명 정병산이란 정상석 하나 달랑 있다

정병산 (봉림산) : 16:10 16:20 출발

직진하다 보니 길이 묘해진다 안테나 박스 같은 곳에서 길은 오른쪽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산세와 지형을 살펴보니 전혀 아니다 다시 돌아와 정상 못미쳐 이정표에 정상 20미터 사격장 가는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쉴수 있는 의자로 가 살펴보니 사격장 하산길로 창원 골프장 경계선으로 뻗은 나즈막한 야산 줄기가 눈앞으로 확 다가온다 사격장 내림길은 직벽에 가까운 급경사로 통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았으며 줄이 안부까지 계속 매어져 있다 겨울에는 필수적으로 필요하리란 생각이 든다 사격장 갈림길인 소목재에 도착하니 이정표와 나무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소목재 : 16:40 16:50 출발

잘 나있는 산책로 길을 따라 293봉(봉림산)으로 오르니 체육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다 체육시설 쪽으로 가지말고 오른쪽으로 180도 틀어 내려가면 정맥인데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길은 흔적만 있을 뿐이다 청죽지대를 몇번 지나면 좌측으로 골프장이 보이며 이후 1시간 동안 길 같지도 않은 골프장 경계선을 따라 탱자나무 울타리를 들어 왔다 나갔다하며 가시밭길을 진행한다 탱자 열매도 상당히 많은 양을 줍고 비상식량 빵한개 남은 것을 마저 먹고 가시밭길을 헤쳐 골프장 관리사무소 쪽으로 내려갔다 이때부터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급히 발걸음을 옮기니 관리인이 부른다 부사장님 허가를 받아야 한단다 젠장 누가 누구를 허가해 준다는 건지 배알이 꼴렸으나 참기로 했다

창원골프장 : 18:00

허가를 받아 진행하니 사위는 어두워져 아무것도 안보인다 다 왔으니까 길없는 능선으로 무조건 올라 가시덤불을 헤치니 임도 같은 좋은 길이 나온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로 올라가니 한사람이 체육시설이 갖추어진 정상에서 야호를 외친다 붙잡고 물으니 아뿔사 잘못되었다 정문으로 내려오기 직전 오른쪽으로 틀었어야 신풍고개인데.... 이제와서 어쩔 도리가 없어 창원시 명곡동으로 하산하였다

명곡동 : 19:00

마산으로 택시타고 이동하여 서울행 우등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일시 : 2000. 10. 15 (일) 맑음

지명 신풍고개 창원골프장 안부 체육광장 신풍고개
고도 90 90
거리 3 3(6)
시간 1:00 20(1:20) 20(1:40) 10(1:5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중복거리
6 3 3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중복시간
1:50 0:50 1:00

신풍고개 : 13:40

전번 정병산 구간할 때 밤이 되어 창원골프장 관리 사무소가 바라보이는 지점에서 관리 사무소로 내려가 앞 능선을 치는 바람에 214봉을 거쳐 명곡동으로 하산해 버려 어디가 잘못 되었는지 확인 작업차 6번 국도인 진영가는 고개인 신풍고개로 가서 길 건너 구멍가게로 들어가 삶은 계란으로 점심을 때우며 주인장과 얘기하다보니 이 고개는 이름이 없고 신풍고개는 이 동네 사람만 아는데 뒷산 너머 용강터널 가기전 고속도로가 나기 전에 있는 산사면에 있는 고개라며 지금은 다니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지도상 표기되어 있는 이 도로는 단지 덕산 진영읍가는 구도로라고 부른단다 다시 길건너 산으로 드는 포장도로에 무슨 음식점 간판이 있다 조금가니 너른 터에 음식점 개들이 왈왈댄다 1시간을 가니 창원골프장 관리 사무소가 보이는 지점에서 희미하던 길마저 없어지며 수로가 있으니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그날이 땅거미가 지는 상황이었으니 감으로 갈 수밖에.... 표시기 몇 개로 길안내를 충분히 하고 다시 온 길을 되짚어 신풍고개를 향했다

창원골프장 : 14:40

꼭 그래야만 되나? 운치있는 바위에 전봇대를 세우고 세멘으로 철벽을 쳤다 도대체 뭐가 뭔지.... 이어서 안부엔 천막 움집 한채가 버려져 있다

안부 : 15:00

길 헷갈릴데가 두어군데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두 번째 체육광장에서 좋은 길로 가면 명곡동으로 내려가게 되니 길 없는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 구간은 전체적으로 길이 희미하며 가시등 잡목 구간이 종종 나타난다

신풍고개 : 15:50

택시타고 창원 시외버스 터미널 황량한 벌판에 음식점 한곳.....







제4구간 천주산군 천주산구간

일시 : 2000. 6. 25 (일) 실비 흐림

지명 신풍고개 체육시설 용정고개 293봉 굴현고개 공동묘지 바위전망대
고도 90
거리 1.5 2(3.5)
시간 0:20 30(0:50) 50(1:40) 20(2:00) 40(2:40)

지명 천주봉 팔각정 천주산림욕장 헬기장 헬기장 헬기장 천주산(용지봉)
고도 484 640
거리 1(4.5) 2(6.5)
시간 10(2:50) 10(3:00) 20(3:20) 10(3:30) 10(3:40)

지명 516봉 안부 456봉 금강산 쌍묘 작은송정고개 무명봉 큰송정고개
고도
거리 3(9.5) 2(11.5) 0.6(12.1)
시간 20(4:00) 10(4:10) 30(4:40) 10(4:50) 10(5:00) 10(5:10) 10(5:20) 10(5:30)

지명 무명봉 마티고개 두척육교
고도 105
거리 1.6(13.7)
시간 50(6:2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3.7 13.7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헤맨시간
8:00 6:20 1:10 0:30

신풍고개 : 4:00

25번 국도인 신풍고개 건너편에는 교통초소가 있고 오르는 길목에 집이 몇채 있는데 웬 추풍령상회인지 식당인지가 들머리다 10여분 오르면 체육시설이 즐비하고 내림길은 여간 주의하지 않으면 길이 전부 끊긴다 아파트 앞으로 내려섰는데 영 아니다 오른쪽 고개마루가 능선이리라 그나저나 고개마루로 나와도 어차피 고속도로를 횡단 할 수도 없고 굴다리를 찾아야한다 왔다 갔다 헤매다보니 30분 거리가 50분이나 소요되었다 밭두렁을 이리저리 돌아 터널을 통과하니 또 밭두렁이다

용정터널(굴다리) : 4:50

밭두렁을 올라서니 앞으로 길은 있으나 맥은 아니라서 더 오른쪽으로 가서 능선으로 올랐다 길은 희미하고 잡목과 가시가 성가시게 한다 293봉을 지나 내림길은 편하다 임도가 나오면 그대로 동네로 내려가 밭과 집을 왼쪽으로 두고 진행하면 버스 정류소가 있는 굴현고개다 음식점도 몇군데 있는 것 같다 너무 졸려서 정류소 앞에 누워 잠깐 잠이 들었다 바람이 시원하다 굴현고개는 2차선 포장도로로써 시내버스 및 각종 차량들이 빈번하게 지나간다 길거리에서 잠자는 놈 별 미친놈이라고 생각될 것이다

굴현고개 : 6:00

정류소 뒤 절개지 옆으로 오르면 넓은 초지가 나오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버려진 공동묘지다 가꾼이 없어 온통 잡목 초지로써 황량하고 쓸쓸하다 공동묘지 지나 전망대까지는 방화선인 듯하나 역시 작은 관목 및 초지로 온 천지를 뒤덮고 있으며 경사도가 60도가 넘는 벼랑에 가깝다 풀이고 잡목이고 잡지를 않으면 줄줄 미끄러질 정도다 돌고 도는 산길이 여기서는 안통한다 일직선으로 올라친다 바위 군락들이 여기저기 있고 좋은 경관을 선사하는 실비 내리는 오늘은 보이는 것은 오로지 가스뿐이다 표시기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곳에서부터 길이 좋다 10분 정도 오르니 넓은 암반위에 정상석이 있으며 여기 저기 돌탑들이 516봉까지 수도 없이 이어진다 누가 그렇게 정성들여 쌓은건지........ 세상에 1키로 밖에 안되는 거리를 50분이나 시간을 잡아먹었다

천주봉 : 7:10

이제부터 능선은 온통 초지이며 중간중간 벤취도 있으며 약간의 기복이 있는 넓은 대로이다 나무 계단은 용지봉까지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계속한다 전혀 필요없는 계단이란 생각이 든다 이층으로 된 팔각정에 오르니 운기조식하는 사람이 있어 방해 될까봐 얼른 내려섰다 안부에 천주산림욕장 푯말이 있고 이어서 넓은 헬기장 세 곳을 지나는데 너무나 졸려 배낭 베고 누우니 비몽사몽간에 30분이나 흘러가 버렸다 잘 쌓은 돌탑 5기를 지나 너른 헬기장 위에 이정표가 있고 용지봉 정상석이 있다

천주산(용지봉) : 8:30

돌탑을 지나고 우측 측면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해야한다 오른쪽 길은 구암동 내려가는 길인 듯하다 20분만인 8시 50분에 516봉을 지나 대로를 계속 가면 안된다 길 가운데 커다란 나무로 길이 아님을 표시해 놓았다 오른쪽 길같지도 않은 초지 잡관목 내림길을 한 5분 내려가면 안부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표시판이 하나 보인다 입산금지 상수원이라 되어 있다 10분정도 평평한 길을 오르면 정맥은 90도로 좌로 꺾인다 직진길도 제법 잘 나있으나 좌측길이 선명하다 이후 20분간 엄청난 급경사를 땀한번 오지게 흘리고 소나무 밑에 넓은 공터가 있는 456봉에 도착하였다

456봉 : 9:40


여기서 직진하지 말고 오른쪽으로 내렸다 올라서면 456봉과 똑 같은 봉우리다 선등자가 있어 물어보니 뭐 금강산이라나? 좀 이해가 안되었으나 동네 사람이 운기조식하러 올라 왔다고 하니 믿지 않을 수도 없다

금강산 : 9:50

여기서부터가 문제다 직진길은 너무 좋다 탄탄 대로를 따라 5분 정도 가다 아닌 것 같아 지도 정치를 하니 서남쪽이다 빽해서 안부까지 내려가니 서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지도를 보니 송정리 내려가는 길이고 조금전 오름봉을 계속 가면 지도상 마산시와 내서읍 경계능선인 것 같다 정맥은 아니지만 이 두길다 송정리로 해서 개목장이 있는 작은송정고개 가는 길이다 다시 금강산으로 올라 이리저리 길을 찾아 30분간 헤매고 오른쪽으로 90도 이상 꺾이는 길이 보인 곳에서 10시 20분에 작은 송정고개를 향했으나 이 또한 여의치가 않다 길이 보여 죽 내달렸으나 또 아닌개벼~~~ 다시 힘겹게 올라 그러니까 금강산에서 잠깐 내려오다 좌측 산사면을 무조건 치고 내려가야 한다 길 흔적만 있을 뿐이다 10분후 쌍묘를 지나 가족묘지를 조성 중인 곳에서부터는 임도다 임도따라 내려가다 보니 또 아닌개벼~~~ 다시 올라서 오른쪽 어디에 희미한 길 흔적이라도 찾아보았으나 전혀 헤쳐 나갈 수가 없는 상태다 그냥 임도따라 내려가기로 결정한다 거대한 갈대 숲 속으로 길이 이어진다 아마도 습지인 듯하다 길 아래로 조그만 실개천이 흐른다 맞다 아까 임도 시작 부근에서 적당히 오른쪽 능선을 찾아야 맞는 것이나 길 자체가 없어 이 길을 택한 것이 또 맞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슨 이치인가? 실개천 밑으로 논들이 즐비하며 막 심어 놓은 모가 푸르름을 자랑한다 이어서 콘크리트 포장 일차선 농로가 나오며 그 앞으로 과수원이다

작은송정고개 : 10:40

도로따라 오른쪽으로 잠시 오르면 오른쪽으로 집이 보이며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개 사육장인 것이다 튀어나올까 봐 겁이 덜컥 날 정도다 개 사육장 가기 바로 전 왼쪽 산 희미한 길을 찾아 오른다 10분간 엄청 고생해야 무명봉에 오를 수 있다 능선에 서면 오른쪽 정상에 거대한 FRP 통이 있으며 생긴 모양새로 보아 활공장인 모양이다 정상을 버리고 임도따라 잠깐 가다 오른쪽 능선으로 붙는다 여기도 길은 별로다 잘 살피며 10분간 내려가니 앞에 도로가 보이고 자동차를 세워 놓은 간이 음식점이 보인다 절개지를 따라 설치되어 있는 낙석 방지용 철망 구조물 직접 내려가지 못하고 오른쪽으로 가다 수로 따라 철망 밑으로 와서 수로 바닥과 철망 사이의 개구멍으로 나오니 새로 닦은 2차선 포장도로다 역시 송정과 평성을 잇는 고개이며 빙수 냉국수 콩국수를 팔고 있다 시원한 냉국수 한그릇 먹고 빙수 아저씨 미니 트럭으로 두척육교로 갔다

큰송정고개 : 11:00

큰송정고개서 두척육교까지 30분 거리는 야산 구간으로 다음에 언제 인연이 닿으면 해 볼 예정인데 별로 큰 의미는 없는 듯하다 10여분 오르면 무명봉 정상이며 여기서 좌측 길은 택해서 내려서면 포장도로인 마티고개이며 평지 길을 달리듯 내려서면 두척육교 절개지이거

나 도로따라 왼쪽으로 내려서면 10분도 안되 무슨 공장옆으로 해서 나오면 두척육교 버스정류장이다 두척육교 밑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가며 그 너머로는 경전선 철도가 지나간다 마산 두척동에서 중리로 넘나드는 5번국도로 육교위로 버스가 수시로 다니며 교통량이 엄청 많다

두척육교 : 11:50




































제5구간 무학산군 무학산구간

일시 : 2000. 7. 9 ( 일 ) 흐림

지명 두척교 이정표 이정표 무학산 돌탑 개나리동산 안개약수터갈림길
고도 105 767
거리 4.5 1.2(5.7) 0.9(6.6)
시간 0:30 50(1:20) 30(1:50) 10(2:00) 10(2:10) 10(2:20)

지명 대곡산 헬기장 쌀재 마산시 예곡동
고도 516 350
거리 2(8.6) 1(9.6) 3(12.6)
시간 30(2:50) 20(3:10) 30(3:4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2.6 9.6 3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6:10 3:10 0:30 2:30

두척육교 3:40

꼭두새벽인데도 교통량이 꽤많다 육교를 가로질러 육교 위로 난 인도를 따라 좌측으로 가면 또 육교도로를 만난다 유턴해서 가다 또 도로를 가로질러 앞에 보이는 산등성이를 향한다 좌측 저 밑에 개 사육장인지(?)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등산 안내판 옆 밭으로 오르면 등로가 나타난다 4시10분 이정표를 지나 5시에 나타나는 이정표 밑에서 쉴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 졸려 도저히 갈 수가 없다 다리도 시원치 않아 한발 움직이는데 천근 만근이다 1시간 10분을 자고 정상을 향했다 헬기장을 지나면 정상석과 태극기가 펄럭이는 정상은 그야말로 마산 앞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마음 설레는 낭만의 길인데 오늘은 하루 종일 가스만 보고 가스사이로 실루엣처럼 흐릿흐릿하게 보이는 정도가 고작이다 오히려 이러한 경관이 나를 더욱 안타깝게 만든다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물 눈에 보이네"의 고장 마산 마산의 진산 무학산 그 진산이 이게 웬일입니까? 무학산 정상 앞 뒤 1시간 가량의 능선상에 철쭉(?)만 예외 없이 잎파리가 누렇게 변해 떨어지고 벌레가 갈가 먹었는지 이파리 줄기만 남아 투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나무와 풀들은 그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는데 철쭉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돌탑을 지나 직진하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그 길은 정맥이 아니다 돌탑있는 곳에서 좌측 하산길을 따라야 한다 돌탑 부근 암반 위에서 40분간 자고 10분간 내려가니 이정표가 있는 개나리동산이며 왼쪽 학봉쪽으로 오르지 말고 학봉 옆사면으로 계속 내려가야 한다


개나리동산 : 7:40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잠깐 가서 안개약수터를 보니 꽤 거리가 있고 구조물이 있으며 사람들도 제법 붐빈다 아직 물도 많이 남아 있고 하여 계속 갈길을 간다 대곡산 정상 바로 못미쳐 경치 좋은 곳에서 마산 앞바다를 바라보며 아침을 먹었다 먹히질 않아 두어숫갈 뜨다가 물과 과일만 먹고 잠깐 오르니 작은 돌탑이 있고 의자도 있고 이정표도 있는 대곡산 정상이다 말이 산이지 무학산에 딸린 능선상의 일부일 뿐 봉의 자격도 없을 듯한데 산의 자격을 얻고 있으니... 인생사도 이와 같음을 산에서 배워 왔는가? 참으로 묘한 일이다

대곡산 : 8:20 8:40 출발

정상에서 좌측 잘나 있는 길은 만날재 가는 길이며 마산 시민이 무수히 오르는 길이다 앞쪽 희미한 길로 방향을 잡고 잡목 억새를 뚫고 나가야 한다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 편이다 또 잡관목 억새 해라도 뜨는 날이면 헤쳐나가는데 상당히 힘든 길이 될 것이다 억새밭을 통과하면 1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다
고개를 넘나드는 바람이 시원하여 20분간 누웠다 앉았다하며 게으름을 피운다 원래 한치까지 갈 예정이었으나 몸 상태도 좋지 않아 마산으로 탈출하기로 결정하였다

쌀재 : 9:00 9:20 출발

좌측으로 시설물이 보인다 도면상 제일 목장인 듯하나 사업을 중단한지 오래된 듯 다 썩고 무너져 내리고 있는 상태다 30분간 내려가니 예곡동 부근 터널공사인지 고가도로인지 공사가 한창이며 벌써 교각은 양생이 끝난 상태다 마침 나오는 택시가 있어 편하게 탈출하였다
쌀재에서 10분 정도 내려가다 삼거리에서 좌측 오름길을 택하면 만날재로 택시를 안타도 되나 무작정 오른쪽 내림길로 가다보니 멀리 도는 길로 내려가 버린 것이다

일시 : 2000. 10 .15 (일) 맑음

지명 만날재 만날고개 쌀재(웃바람재) 첫봉 아래바람재 약수터 572봉 바위지대
고도 350
거리 1 1.5(2.5) 1(3.5) 0.7(4.2)
시간 0:10 20(0:30) 20(0:50) 10(1:00) 20(1:20) 10(1:30) 20(1:50)

지명 대산 광려산 암봉 서북봉 무명봉 갈림길 한티재 한티골
고도 727 720
거리 1.5(5.7) 3.2(8.9) 1.7(10.6) 1(11.6)
시간 20(2:10) 50(3:00) 10(3:10) 20(3:30) 10(3:40) 10(3:50) 40(4:30) 10(4:4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링반데롱거리
15.2 8.1 2.5 1 3.6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링반데롱시간
7:20 4:00 0:30 0:10 0:30 2:10

영등포에서 22시9분발 진주행 열차를 타고 3시20분 마산역에 도착하니 심야 영업을 하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바닷가라 회집 일색인데 한식집이 한 곳 있어 추어탕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손님으로 온 사람이 마침 택시 기사라 만날재까지 택시로 이동 경상대학교 체육관 위쪽으로 난 높은 고개인 만날재에 내렸다 만날재는 시내 도로중 일부이며 4차선 포장도로다

만날재 : 4:20

오른쪽으로 옛날 가옥이 보이고 골목길 가는 할아버지와 함께 올랐다 도면상으로는 포장도로로 뚫려 있는데 실제는 골목길이다 조금 오르다 보면 넓은 비포장 도로로 바뀐다 조금 더 오르면 거대한 노거수와 약수터 장승 만날고개 기념비가 버티고 있으며 만날고개의 유래를 적은 대형 안내판이 있다
옛날 청상 과부가 된 딸이 친정 식구를 만나기 위해 음력 8월 17일 몰래 고개에 오니 어머니도 딸이 보고 싶어 오르니 우연히 그렇게 만나게 되었단다 지금도 사연이 있는 이들이 이 만날고개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한단다 그걸 기념하기 위해서 해마다 추석이 되면 만날제를 지내는데 인파가 무려 10만여명이 넘는다고 적혀있다 또한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기념비를 세웠다고 한다 이러구러 하다보니 20분이 지났다

만날고개 : 4:30 4:50 출발

동네 초입부터 만날고개 정상까지는 가로등이 대낯처럼 밝으나 고개넘어 쌀재까지는 랜턴빛에 의지해야한다 하늘을 보니 날이 훤히 밝아온다 구름사이로 한아름 가슴으로 안겨오는 둥그런 달님! 랜턴 없이도 갈 수 있는 보름달이 환히 웃고 있다 다 허물어져가는 제일목장 옆 임도따라 가니 폐허가 된 싸이로 몇동이 달빛을 받아 시꺼먼 아가리를 쩍쩍 벌리고 노려보는 것이 아닌가 때를 맞추어 웬 개들이 짖어대는가 이 폐허가 된 목장 사옥에 사람이 기거하는 것인지 개만 기르는 것인지 사람이 사는 흔적을 나는 발견 할 수가 없다 가고 싶은 마음이 영 안들어 가다가 되돌아 나왔다

쌀재(웃바람재) : 5:10

다시 고개마루로와 왼쪽 산사면으로 난 임도따라 잠깐 가다 오른쪽 산으로 들어간다 잡목지대를 20분간 오르니 첫봉우리 정상이다

570봉 : 5:30

여기서 표시기를 발견하고 표시기따라 내려가니 벌목지대에 온갖 가시가 자라 길을 놓치고 길 없는 사면을 어렵게 내려간다 저아래 포장도로를 향해.... 이리저리 조금이라도 나은 곳을 향해 가시를 넘어뜨려 밟고 넘는다 이윽고 포장 임도 이 임도를 바람재로 생각하고 절개지 사이 억새가 넘어져 있기에 올라치니 또 거대한 억새밭 푹푹 빠지는 억새 가시등을 넘어

뜨리며 또 절개지를 오르고 헤매다 보니 온몸이 가시로 만신창이다 상처투성이가 되어 억새밭을 탈출하니 길이 좋다 표시기도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헬기장에 6시 50분 이윽고 돌무더기가 있는 정상에 도착하니 무학산 안개약수터 이정표가 나온다 그 방향이 반대로 되어 있어 기체조하는 아주머니에게 물어 보니 이정표가 맞단다 그럼 저아래가 바람재 맞나요 맞단다 사람이 이렇게 환장할 수가 있나요 이 산이 대곡산이라면 저 아래 고개는 쌀재여야 하는데도 맞는단다 나중에 은연중에 웃바람재라고 하여 감을 잡을 수가 있었다 바람재는 웃바람재와 아래바람재가 있는데 도면상 쌀재가 웃바람재인 것이다 나침반으로 방향을 확인하니 내가 지금 대곡산에 와 있는 것이 확실하다 그러면 또 환상방황을 한 것이 아닌가 호남정맥 오산 부근에서 표시기 따라가다 3시간 방황한 것하고 흡사하게 당해버렸다 에고 다시 빽해서 쌀재로 내려갔다 아까 치고 올라가면서 표시기 두 개를 달았는데 회수할까 하다 그 억새밭이 더 능선에 가까운지라 그냥 두기로 하였다

쌀재(웃바람재) : 7:20

다시 임도 따라가다 산으로 들어 첫봉에 올라 양갈래 길에서 표시기를 무시하고 왼쪽으로 감잡고 내려가다보니 오른쪽 산사면으로 포장 임도가 산 옆댕이를 돌고돌아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바로 아래 아래바람재는 펑퍼짐한 약간의 초지로 이루어져 있다 나무판에 왼쪽으로 내려가면 약수터라고 되어 있으나 확인은 생략했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이 정면으로 선연히 보인다

아래바람재 : 7:50

20분간 오르니 조그만 바위 전망대 옆 바위 사이에서 옥수가 흐른다 누가 준비했는지 바가지 두 개가 놓여 있다 다시 10분간 빙돌아 오르니 572봉 정상이며 억새평지 한가운데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억센 황소바람을 피하여 문을 열고 들어가 담배 한 대 피우니 꿀맛이다 비상시 숙박 장소로 사용해도 될만하다 이어서 바위지대를 우회해서 묵은 헬기장에 도착하면 오른쪽으로 옥수골 가는 이정표가 초라하다 조금 더가면 정상석이 있는 대산 정상이다 대산 727미터 낙남정맥이라고 음각되어 있다 지금까지 지나오는 동안 낙남정맥을 명기하고 있는 곳은 처음이다 퍽이나 반가운 구절이었다

대산 : 9:00 9:10 출발

내림길 한곳은 주의해야 한다 암릉 구간이 한 4미터 2단으로 계속되는데 큰 배낭이 걸리적 거리긴 해도 주의하면 무사히 지날 수 있다 길은 좋다 펑퍼짐한 정상은 텐트 두어동 칠수 있는 숲속의 공간이며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가야 한다

광려산 : 10:00

이 봉을 광려산이라고 하고 다음에 나오는 봉을 서북봉이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 것 같아 그렇게 기록하나 도면상으로는 서북봉이 광려산이다 에구 오늘은 왜 이렇게 헷갈리는 말만 써
야 하는지..... 암봉을 우회해서 또 암봉인 서북봉 또 암봉 마지막봉에서 급히 10분간 내려 꼬치면 직진길이 완만하게 잘 나 있으나 좌측 사면길로 90도 급히 꺾어 급경사를 내려가면 능선이 나온다 이후 계속되는 급경사로 인하여 발끝이 화끈거린다 이래서 또 발톱 몇 개가 작살나는 것이 아닌가 샌달을 미리 챙기지 못한 우매함이라니.... 참고 내려가다 보니 시간이 한정없이 걸린다 길은 급경사라는 말만 빼면 키 큰 소나무 숲으로 잡목 가시하나 없는 삼림욕 코스다 한티재에 도착 저번 구간에 냉면 먹던 진고개 휴게소에 들르니 나보고 용감하단다 반바지에 반팔티 차림이었으니 이상하게 보일 만도 하다 모두들 추워서 오바까지 입는 판국에 털털거리고 들렀으니 말이다 차편을 물으니 진동쪽으로 조금가면 버스 종점이 있으며 매시 50분에 출발한단다

한티재 : 10:50

무슨 모텔지나 광림원 기도처 광려산 용광사 안내판 옆 공터에 382번 버스가 창원까지 가며 버스 요금은 무조건 950원이란다

한티골 대현 버스 종점 : 11:40





















제6구간 여항산군 여항산구간

일시 : 2000. 12. 1 ( 금) 맑음

지명 한치 송림 330봉 봉화산 송전탑 임도 산듬 서북산 북동진봉
고도 150 649 420 738
거리 2 4(6)
시간 0:20 1:00(1:20) 30(1:50) 20(2:10) 20(2:30) 40(3:10) 30(3:40)

지명 헬기장 이정표 여항산 헬기장 이정표 미산재 의상대어깨
고도 720 770 760 550 661
거리 4.5(10:5) 1.2(11.7)
시간 10(3:50) 30(4:20) 10(4:30) 10(4:40) 10(4:50) 30(5:20) 20(5:40)

지명 오곡재 523봉 남진봉 무명봉 고목산책로 임도 임도 송전탑
고도 350
거리 1.5(13.2) 1.5(14.7)
시간 40(6:20) 30(6:50) 40(7:30) 20(7:50) 10(8:00) 50(8:50) 20(9:10)

지명 326봉 발산재(2번국도)
고도 150
거리 8(22.7)
시간 20(9:30) 30(10:0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22.7 22.7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11:20 10:00 1:20

낙남정맥 마무리를 계획하고 무사 평정을 기원하면서 영등포발 진주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마산에 도착하니 3시28분 한밤중이다 추어탕 한그릇 시켜 먹고 첫버스가 6시30분이 지나야 있다고 하니 오늘 하루 일정이 빡빡한 12시간 거리이므로 한치까지 택시로 갔다 마산 시내면서도 시외버스가 다니는 곳으로 한치라고 하면 기사들도 모른다 진동으로해서 함양 넘어가는 고개라고 해야 안다 2만원 달래는 걸 15000원에 다녔다고 하니 그러라고 한다 메다를 꺾고 가니 13000원이 나온다 결국 메다 요금에 시외 가산금 20%를 얻어준 결과였다 진고개(한치)에 도착하니 온 세상은 가스로 덮여 사물을 분간하기가 힘들다 더구나 깜깜한 한밤중
임에랴...

한치 : 4:50

휴게소 왼쪽 휴식시설 뒤 밭으로 올라 대충 초입을 예상하고 진행하다 보니 급경사 소나무 숲이다 20분간 된 고생을 해서 능선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후 계속된 급경사를 1시간 가량 오르니 봉화산 정상으로 여느 평범한 산과 마찬가지다 동녘이 주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봉화산 : 6:10

이후 평탄한 길을 가다보면 송전탑 바로 전 억새밭에서 오른쪽 내림길로 방향을 잡고 한동안 송전선과 방향을 같이 한다 20분간 내려가니 경운기 정도 다닐 수 있는 길이 능선상에 좍 뚫려 있다 방화선이라고 하기엔 너무 좁고 용도를 알 수가 없다 임도가 넓어지며 사방으로 뚫려 있고 능선은 급경사 방화선으로 연결되나 오른쪽 임도 따라 가다보면 임도는 산허리를 계속 돌아 청소년 수련원으로 내려가고 서북산 직전 양쪽 산이 만나는 안부를 가늠하여 임도를 버리고 좌측 억새길로 올라가면 방화선을 넘어온 길과 만난다

안부 : 7:20

오른쪽 잣나무 숲으로 들어가 된비알을 40분간 치고 오르면 헬기장인 서북산 정상으로 정상석과 삼각점을 확인할 수가 있다 남쪽으로 달리는 인성산 능선이 잘 발달되었으며 구불거리는 능선을 한눈에 볼 수가 있다 약간 내려서면 대리석 3층 기단위에 오석으로 서북산 전적비가 건립되어 있다 여기 그 내용을 대충 정리해 보면

낙동강 전투가 치열하였던 50년 8월 미 25사단 제 5연대 전투단이 북괴군을 격퇴하여 유엔군의 총 반격 작전을 가능케 하였던 격전지이다 이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중대장 티몬스 대위 외 100여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그 아들 주한 미8군 사령관 리챠드 티몬스 중장과 제 39사단장 하재평 소장을 비롯한 사단 장병 및 지역 주민들이 뜻을 모아 이 비를 세웁니다 1995. 11.

너무 많은 미군들이 죽어 저주의 말인 갓뎀이라고 욕을 해대 이를 일본투로 발음해 갓데미산이라고 부른다고 택시 기사가 말해준다 서북산에서 가야할 여항산까지의 능선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황금능선이다

서북산 : 8:00 8:10 출발

멋진 암봉이 곳곳에 나타나며 가끔씩 조망이 팡팡 터진다 서북산에서 바라보는 여항산은 정상이 거대한 암봉이며 그 머리를 하늘로 치켜세우며 물살을 가르고 시원스레 배 떠나는 형국이다 그래서 艅航山이다 바위 무더기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시원한 전망대에서 오른쪽으로 90도 꺾어 내려가 10분을 가면 헬기장이다 능선 정면 바위 사이에 밧줄이 묶여 있으나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올라가면 진짜 피할 수 없는 릿지 등반을 해야 한다 천신만고 끝에 올라서면 거대한 암봉 밑에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다 미산재 2.8키로 정상 0.2키로 좌촌 2.6키로 장장 200미터 바위 사이를 쇠줄 나일론 동아줄을 잡고 오른다 1997. 2. 16 함안 산악회에서

정상석을 암봉 꼭대기에 세멘트로 고정 시켜 놓았다 바위봉이므로 전망은 말할 수 없이 좋으나 쉴 수 있는 암반이 없고 그저 삐죽삐죽한 바위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항산 : 9:40

이어서 능선은 완만한 칼날 암릉이다 줄잡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조심스레 건너 바위무더기를 지나면 또 억새속에 조그만 이정표가 나온다 이 때 간이 철렁한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다 송아지만한 시커먼 염소 한 마리가 천지를 모르게 날뛰면서 튀어 나간다 이 암릉 능선상에 웬 염소인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좌우지간 야생 염소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몇발짝 더 진행하면 억새로 덮인 헬기장이다 퍼지르고앉아 이제야 정상주 한잔 한다

헬기장 : 9:50 10:00 출발

잠깐 가면 여항산 전 이정표와 똑 같은 이정표가 나온다 미산재 2키로 가재샘 좌촌 2.6키로 서북산 6.7키로등 또 조금 가면 또 이정표다 미산재 1.4키로 의상대 4키로 돋을샘 1.2키로 미산 3.5키로등 이어서 돌탑지대를 통과한다 옛날 성이나 봉수대 터인 듯 무너진 돌더미들이 즐비하다 넓은 공터인 미산재에 도착하니 왼쪽 일부는 콘크리트 포장길이고 우측으로 1키로 가면 길이 없다는 미산 청년회의 안내판과 이정표가 서있다

미산령 : 10:40 11:00 출발

이어서 길 상태가 잡목 지대로 바뀌면서 희미해진다 11시20분 의상대 어깨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풍채 좋은 산이 의상대이며 정맥은 좌측으로 꼬꾸라진다 끝없이 내려가면 자갈 깔린 비포장 임도인 오곡재다

오곡재 : 12:00 12:10 출발

523봉 올라가다 미산령을 바라보면 하늘금 바로 아래 무슨 기지국을 건설해 놓은 듯이 하늘로 올라가는 길이 뚜렷이 보인다 523봉 정상엔 측량용 깃대가 세워져 있다

523봉 : 12:40

20분을 더 가면 능선은 머리를 남쪽으로 틀어 내린다 이후부터는 높낮이가 거의 없는 산책길 같은 길을 기분 좋게 진행한다 남진봉에서 한 20분 가다가 직진길을 버리고 계곡으로 빠지는 듯한 오른쪽 내림길로 접어들어 한바퀴 돌면 평지 산책길이 나온다 소나무 숲을 휘파람 불며 20분 올라가면 길은 좌측으로 확 꺾어 내린다 너른 터에 엄청나게 큰 고목나무를 지나 상당히 넓은 산책길을 가다보면 좌측으로 임도와 능선이 같이 간다 무려 50분간이나 좌측 자갈 깔린 잘 닦인 임도와 숨바꼭질한다 물론 임도따라 가도 되나 능선길을 고집한다 임도는 월산 마을 쪽으로 돌아 내려가고 양지쪽에 연두빛 초록빛 풀들이 봄을 연상시키는

송전탑에서 잠시 쉬었다

송전탑 : 15:10 15:20 출발

이어서 326봉 급경사를 올라 삼각점 확인은 못하고 오른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가면 발산 휴게소 화장실 옆으로 내려선다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아담한 휴게소가 손님을 맞는다
길 건너편 산사면으로 도로공사가 한창이며 중장비 돌아가는 소리에 산천이 몸살을 앓는다

발산재 : 16:10
































제7구간 깃대봉구간

일시 : 2000. 12. 2 (토) 맑음

지명 발산재 묘 전망대 임도 전망대봉 " " " 깃대봉 선동재 별밭들
고도 150 521 418
거리 2 1.5(3.5)
시간 0:10 10(0:20) 10(0:30) 10(0:40) " " " 30(1:10) 20(1:30) 10(1:40)

지명 안부 무명봉 남성치 320봉 용암산안부 송전탑 용암산 탐티재
고도 210 400 210
거리 1.5(5) 1.5(6.5)
시간 20(2:00) 20(2:20) 10(2:30) 20(2:50) 10(3:00) 20(3:20)

구간거리 정맥거리
6.5 6.5

구간시간 정맥시간
3:20 3:20

진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남마산행 버스를 타고 발산재 고개마루에 세워 달라고 하면 된다

발산재 : 14:30

휴게소 건너편 계단을 오르면 각종 중장비가 산을 절개하고 있다 도로 개설중이다 어디로 올라가야 될까 살펴보니 산으로 드는 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이 보인다 파헤쳐진 산사면을 마구잽이로 기어올라 수로를 어렵게 넘어서서 잠깐 가면 잘 가꾸어진 묘지가 나타난다 방귀꽤나 뀌는 집안의 선산인 모양이다 넓은 묘지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넓은 길을 오르면 또 묘지다 본격적으로 산으로 들어 급경사를 오르면 전망이 툭 터지는 전망대를 지나 오른쪽으로 임도를 만난다 임도따라 계속가다 임도가 오른쪽으로 돌아 나가는 곳에서 앞에 쳐다보이는 봉우리를 기어오르면 넓은 바위 암반으로 되어 있는 전망대봉이다 암반 앞은 천길만길 낭떠러지다 천지사방 막힘이 없는 장관을 선사한다 이러한 똑 같은 암반으로 된 전망대봉 3개를 10분 간격으로 넘으면 억새 가운데 대리석으로 만든 정상석이 있는 깃대봉이다 이러한 연봉들이 서울 근방에 있었다면 멋진 명성을 얻어 만인의 사랑 받는 산이 되었을텐데 경남 첩첩 산중에 있어 아는이 없이 그저 홀로 낙남정맥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하나의 독립산으로 손색이 없는데 어찌하여 봉우리란 말인가 그러면 이 봉은 어떤 산에 속해 있는가 앞 뒤 좌우 사방을 둘러보아도 이 봉보다 더 멋진 자태를 뽑내는 산은 없다 멀리 서북산과 여항산을 제외하곤 말이다

깃대봉 15:40

급경사를 20분간 내려가면 비포장 임도가 좌우로 구불거리며 내려간다 10분간 오르면 이름도 예쁜 별밭들 세상에 산이름이 별밭들이란다 얼마나 많은 별들이 이 산에 있는 것일까 잠시 가니 쓰러진 깃대가 나오고 여항산에서 도망친 염소 한 마리가 여기서도 천길 만길 날뛰며 도망친다 또 급경사를 올라 정상이 무덤인 무명봉을 지나 20분간을 내려가면 작은 억새가 부드러운 융단을 깔아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넓은 공터를 내려가면 1차선 포장도로인 남성치다 오른쪽 산으로 오르는 길은 지도를 보니 선동마을로 해서 얼마전 내려선 선동재를 지나 이 지방 사람들이 즐겨 찾는 적석산으로 연결된 능선으로 가다 양촌리로 내려가는 길이 된다

남성치 : 16:50

다시 산을 하나 넘어 임도 같은 길을 달려가니 억새로 된 용암산 직전 안부로 좌우 길이 확실하다 방화선 같은 길을 송전탑을 바라보고 올라 송전탑 오른쪽 잡목을 뚫고 오르면 전망이 더 없이 좋은 용암산 정상은 바위 무더기로 되어 있으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하늘엔 초승달이 걸려 있고 주홍색 서쪽 하늘은 곧 밤을 재촉할 것이다

용암산 : 17:30

거의 길이 없는 바위들을 요령껏 내려서면 자그마한 봉우리 하나가 기다리고 있다 훌쩍 넘어 내려서면서부터 해는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산 속의 어둠은 순식간에 찾아오는 법 대충 감 잡고 내려가니 철조망이 나오며 기어서 나가면 넓은 목장 초지다 초지 옆을 따라 내려오면 개가 짖어대는 부산우유 청심목장 정문이다 군내버스가 다니는 2차선 도로인 탐티재이다 이로서 낙남정맥 전구간이 평정되는 순간이다 나 홀로 밤이 되어 버렸으니 축하해 줄이 없고 가슴이 허전해 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사람은 역시 서로 부대끼며 떠들어야만 성이 차는 동물일까?

탐티재 : 17:50

군내버스가 언제 올지 몰라 배둔 방향으로 무조건 걷기 시작했다 거대한 화물차가 바람을 가르며 가다 앞에 서는 것이다 2시간을 족히 걸어야할 거리를 10분만에 와 버렸다 배둔에서 마산까지는 5에서 20분 간격으로 수시로 버스가 다닌다

아 언제 또 올지 모르는 마산과 진주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 당분간 아듀!!!!!

일시 : 2000. 10. 8 (일) 비

지명 탐티재 송전탑 필두봉 남진지점 안부 새터재 탕근재 신고개
고도
거리 2.5 3(5.5)
시간 0:10 30(0:40) 20(1:00) 20(1:20) 10(1:30) 20(1:50) 40(2:30)

지명 배치고개 덕산 떡고개 송전탑 임도 성지산 장전고개 백운산 큰재
고도 278 393
거리 2(7.5) 3(10.5) 1(11.5) 0.7(12.2) 1.3(13.5)
시간 40(3:10) 20(3:30) 10(3:40) 10(3:50) 30(4:20) 20(4:40) 20(5:00) 30(5:30) 30(6:0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3.5 13.5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7:00 6:00 1:00

탐티재 : 4:50

탐티재에 도착하니 부산우유 청심목장(674-0411) 간판이 눈에 띤다 목장 옆 산으로 들어 10분간 가니 송신 중계소가 나오고 급경사를 오르니 아무런 표시도 없는 도면상 필두봉 정상이다

필두봉 : 5:30

우측 내림길을 잠시 가다보면 구릉성 능선으로 바뀌며 무심코 가다보면 필봉산으로 가는 길이니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도 조금 더 진행하다 이상해서 빽했다 적당한 곳에서 남쪽으로 머리를 틀어야 한다 구릉성 산지라 길잡기가 난해하다

남진지점 : 5:50

옆사면을 적당히 내려가 한봉을 넘어가면 2차선 포장도로인 새터재다

새터재 : 6:20 6:30 출발

길을 건너 수원백씨가묘 입구 돌비석 앞으로 진행하면 길이 두갈래다 하나는 사면길이고 하나는 능선길이라 아무데로나 가도 안부에서 만난다 탕근재 정상에 6시50분에 도착 잡목지대를 그럭저럭 내려가면 콘크리트 포장 임도다

신고개 : 7:30 7:40 출발

밤밭을 올라 대밭을 지나 1007번 지방도 2차선 포장도로인 배치고개다 오른쪽 밑으로 무슨 수양관 같은 건물이 한채 있다

배치고개 : 8:20


앞 절개지를 오르면 밤밭이며 조금 더 가니 감이 지천으로 떨어져 있어 몇 개 집어먹으며 가다보니 배가 부르다 길 없는 사면을 적당히 송전탑을 바라보며 오르면 길이 나온다 정상 조금 못미쳐 무슨 제단터인 듯 돌무더기들이 허물어져 있다 정상은 편편한 잡목지역이며 깃발이 세워져 있다 아침을 먹는다

덕산 : 8:40 9:00 출발

내려서니 묘가 있는 떡고개 송전탑 2개 지나면 묶은 임도가 성지산 직전 안부까지 이어진다 비가 뚝뚝 떨어져도 졸린 것은 참을 수가 없다 잠깐 비 맞으며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좀 가쁜해진 것 같다 임도를 버리고 산으로 들어 엄청난 급경사를 20분간 고생 좀 해서 오르니 성지산 정상이며 잡목 한그루 없는 정상부 능선은 좋은 산이란 것을 알게 해준다

성지산 : 10:20

송전탑 지나 장전고개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비가 더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장전고개 : 10:40 10:50 출발

도로 건너 목장 가는 길로 가다 밭을 가로질러 오르면 철조망이 나오고 철조망 건너 산으로 들면 길이 희미하다 대충 급경사를 힘들게 치고 오르면 암봉이 숲속에 나타난다 이 암봉따라 오른쪽으로 조심스럽게 돌아 오르면 정상에 묘가 나온다

백운산 : 11:20

직진해서 조금가다 조그만 봉우리에서 길 좋은 직진길을 버리고 능선은 왼쪽 남으로 꺾어진다 90도 각도로... 잠시 가면 묶은 임도가 나오며 임도 따라가다 감 잡고 왼쪽 산으로 들어가야 하나 무심코 임도따라 가니 큰재 바로 옆사면 농장 축사 옆으로 떨어진다 비가 엄청나게 퍼 붇기 시작한다 추위도 추위지만 이런 악천후엔 산행을 중단하는 것이 원안이다 2차선 포장도로인 큰재에서 다음을 기약하고 좌측 고성으로 향했다

큰재 : 12:00










제8구간 무량산군 무량산구간

일시 : 2000. 10. 22 (일) 맑음

지명 천비룡사 큰재 578봉 무량산 임도 화리치 510봉 1철조망
고도 350 581 390
거리 1 1(2) 1(3) 1(4) 0.7(4.7)
시간 0:10 30(0:40) 20(1:00) 10(1:10) 10(1:20) 20(1:40) 20(2:00)

지명 목장도로 4철조망 대곡산 안부 쌍묘 송전탑 임도 추계재
고도 350 190
거리 2(6.7) 3(9.7)
시간 10(2:10) 10(2:20) 20(2:40) 10(2:50) 20(3:10) 10(3:20) 10(3:30) 10(3:40)

지명 360봉 천황산 망림고개 임도 산불지대 송전탑 백운산 북진점
고도 343 190 391
거리 1.2(10.9) 0.8(11.7) 3.3(15)
시간 20(4:00) 10(4:10) 10(4:20) 10(4:30) 30(5:00) 10(5:10) 10(5:20) 10(5:30)

지명 문고개 260봉 부련이재 봉곡리
고도 190 190
거리 1.5(16.5) 0.5(17) 1(18)
시간 20(5:50) 10(6:00) 10(6:10) 10(6:2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8 16 1 1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헤맨시간
7:10 6:00 0:10 0:10 0:30 0:20

큰재를 향해 삼계쪽에서 오르다 보면 백운산 부처골 천비룡사라는 커다란 돌비석이 있으며 절까지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다

천비룡사 입구 : 4:50

천천히 오르니 전번에 가을비를 흠뻑 맞고 떨던 큰재다

큰재 : 5:00

절개지를 치고 올라도 되고 공터에서 절개지 사면따라 잡목 가시를 잠깐 헤치면 길이 나온

다 급경사를 30분간 오르면 578봉이며 이후 완만한 능선을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 무량산 정상을 오른쪽 지척에 두고 정맥은 좌측으로 빠진다

무량산 : 5:50

10분간 가면 넓은 임도며 임도가 능선과 거의 같이 가므로 임도따라 10분간 가면 임도가 넘어가는 안부 화리치다

화리치 : 6:10

임도 건너 산으로 들어 20분간 희미한 길따라 오르면 정상에 파이프가 박혀 있으며 파이프가 정맥따라 연속 나타난다 아마도 무슨 경계선 철망을 설치하려고 기초 작업을 해 놓은 듯하다

510봉 : 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