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1구간

▶일 시 : 2002년 1월 13일(일요일)
▶산행지 : 한남정맥 1구간
▶코 스 : 보구곶리~230봉~갈림길(성동리 동막동 오르는 길)~321봉~문수산~
고읍동고개
▶소재시 :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지 도 : 2만 5천분의 1(옥림, 통진) / 5만분의 1(개성, 김포)

▷총산행시간 : 2시간 22분
▷정맥산행 : 2시간 7분
▷정맥휴식 : 15분

▶도상거리 : 4.4km
▶실제거리 : 5.66km(만보계 측정)
▶평균산행속도 : 2.67km/hr
▶구간별 소요시간 : 보구곶리(13:45)--(1시간 39분 산행/10분 휴식)--
(15:34)문수산(15:39)--(28분/5분)--고읍동고개
▶구간별 진행거리 : 보구곶리--(6,500보/4.23km)--문수산--(8,700보
/1.43km)--고읍동고개

▷날 씨 : 흐림
▷인 원 : "우리땅 산줄기따라"팀 6명
(강문영, 강병섭, 송재웅, 최성일, 이의숙, 강산에)
▷교 통 : 9인승 스타렉스 (기사 이광창)


【 한남정맥 개요 】

한남정맥은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온 한남금북정맥이 경기도 안성의 칠장산에서 분기되어 금북정맥과 한남정맥으로 갈라지며 한강 이남의 분수령이 되고 칠장산에서 북서진하면서 용인의 구봉산, 문수봉, 함박산, 부아산, 수원의 형제봉, 광교산, 백운산, 안양의 수리산, 시흥의 운흥산, 인천의 성주산, 철마산, 계양산을 거쳐 김포반도 끝에 솟은 문수산 아래 보구곶리에서 약 190km의 대장정을 끝맺는다.


◈ 산행후기 ◈

오전에 가볍게 강화도 마니산(총소요시간 2시간 28분 소요)에 올랐다 내려온후 함허동천 주차장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마친후 김포군 월곶면 보구곶리로 이동한다.
강화대교를 지나자 문수산성을 가는 좌회전길이 열결된다. 건너편으로 강화도를 마주보며 진행하여 보구곶리에 닿았으나 등로 초입을 찾기가 수월치 않다.
약간 더 진행하니 군부대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다. BACK하여 뒤돌아 서는데 전화가 온다. 계룡산구간에 대한 문의다. 지금 내 코가 석자인데....
하지만 알고 있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전화를 끊는다.
보구곶리 정류장앞에서 내려 앞으로 보이는 능선을 올라타기로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등로 초입부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아올걸.

13시 45분 보구곶리 버스정류장을 출발한다. 길을 건너니 앞쪽으로 능선 초입부에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마을길은 세갈래로 갈라져 오른쪽으로 향해 나아간다.
약간 진행하니 정미소 건물을 지나고 앞쪽으로 잘 꾸며진 묘를 향해 올라선다. 묘 뒤쪽의 잡목을 헤치니 교통호인듯한 넓은 도랑이 옆으로 길게 이어지고 그 곳을 건너 뛰어 앞서가는 일행을 쫓아 간다.
길은 없다. 근처 어디엔가 진입로가 있을 텐데 그것을 알지 못해 초반에 잡목을 헤치고 능선을 올라서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내한다.
일행들은 잘도 올라간다. 하기는 그동안 길 없는 능선을 얼마나 헤치고 다녔으며 가시밭길 잡목과 싸움을 얼마나 많이 했던가. 약간 올라서니 밤나무단지가 나온다.
날씨가 포근한 관계로 등줄기에 땀이 흐르며 산행초반부터 문명의 허울을 한겹한겹 벗어 버리게 한다. 한동안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잘 닦여진 등로가 나온다.
아마도 문수초교 뒤쪽에서 오르는 길인 것 같다. 약간 더 진행을 하니 왼쪽으로 갈림길이 나오고(보수구지쪽에서 올라서는 길) 갈림길에 준ㆍ희님의 표지기가 붙어 있다. 반갑다. 금북정맥을 하면서부터 보아왔던 표지기. 한남금북, 금남, 금남호남, 한북, 낙동정맥을 하면서 늘 보이던 표지기. 오랬동안 사귀어 왔던 친구처럼 다정스런 모습으로 반긴다. 이미 준ㆍ희님은 아홉 개 정맥을 끝내셨다. 산행이 끝나면 전화를 해 봐야지. 며칠전에도 한남정맥 잘 하라고 격려까지 해 주셨는데.
110봉 직전에 도착하니 군벙커가 있다. 벙커에 올라서니 북쪽으로 소가 누워 있는 듯 유도(留島)가 갯벌을 드러낸채 길게 누워 있고 강 건너편으로 북한의 개풍군이 내려다 보이고 산의 한쪽능선에 반쯤 가리운채 보수구지도 조망된다.
오른쪽(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서는 듯 하다 평평한 길을 잠시 지나 왼쪽으로 원을 그리듯 230봉을 향해 서서히 올라서기 시작한다.
대남방송인지 대북방송인지 알아 듣지 못할 내용의 방송이 계속 울려 퍼진다.
230봉에 도착하니 정상부위에 군벙커가 자리하고 벙커위에 삼각점과 비슷한 위치표시점이 있다. 사방 모두 조망은 양호하나 운무인지 Smog인지 하늘이 부옇게 되어 보이는 것이 별로 없다.
두 번째 봉우리에 올랐다 내려서 안부에 도착하니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보인다. 지도를 펼쳐보니 성동리 동막동으로 내려서는 하산로다.
안부를 지나 곧 바로 오름길이 시작된다. 한동안 꾸준한 오르막을 올라서 산성직전의 평평한 곳에 도착하니 예전에 철구조물을 설치했었는지 철조망이 쳐진 안으로 앵글기둥이 그대로 있다.
문수산성을 만난다. 산성은 허물어져 간간히 흔적만 보이고 산성길을 따라 한동안 진행하니 군시설물이 갈길을 막고 있다. 잠시 웅성웅성... 우왕좌왕하니 초병이 나와 오른쪽으로 우회를 하라고 일러준다.
길을 따라 내려서니 등로는 계속 아래로 떨어진다. 어디까지 떨어질까. 선두를 가던 송대장님이 샛길로 들어서자며 길 없는 경사면을 치고 나선다. 한동안 진행하니 군막사가 있는 곳으로 떨어진다. 병사들이 나와 이곳은 민간인이 출입을 할 수 없는 곳이니 돌아서 가라고 말을 한다. 양해를 구하고 막사 오른쪽길을 따라 내려서니 철문을 만나는데 이곳이 바로 선답자들이 말하는 "부져를 누르면 문을 열어준다."는 곳인 것 같다. 철문을 뒤로 하고 문수산에 올라서기 시작한다.

15시 34분 문수산(文殊山, △376.1m)에 도착한다(보구곶리에서 1시간 49분 소요).
문수산 정상에는 H자형 헬기장과 삼각점(문수산 21, 1981 재설)과 표지석(1996년 11월 13일, 양촌산악회 세움)이 있고 동북동쪽으로 애기봉이 내려다 보인다.
정상에서 내려선다. 방향은 동남쪽이다. 거인산악회, 좋은 친구들, 건건산악회, 준ㆍ희등 여러개의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다. 가시덩쿨가 잡목이 많다. 잡목을 헤치고 내려선다.
한동안 내려서 15시 45분 Y자 갈림길을 만나 마루금은 왼쪽으로 진행되고 마루금을 따라 군 삐삐선이 이어진다.
경사면을 완전히 내려서니 넓은 군도로를 만나면서 폐타이어를 쌓아 만든 방공호인듯한 시설물이 있고 도로를 따라 약간 진행하니 도로는 왼쪽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마루금은 9번 방공호를 끼고 오른쪽으로 내려서니 솔밭이 나오며 앞쪽으로 길이 트인다.
16시 07분 고읍동고개 도착이다(문수산에서 28분 소요).

아쉬움으로 가득찬 한남정맥 첫구간을 마감한다. 계획에 없던 강화도 마니산을 올라섰다 내려서고 다시 이곳으로 이동을 하다보니 실제로 정맥구간은 시간적으로나 거리상이나 너무 짧다. 아쉬움은 많지만 다음구간부터는 좀 더 길게 갈 수 있겠지.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