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여유로웠던 지리만복대 (8회차 2구간 지리만복대 / 성삼재-주촌리) / 백두대간 종주기
1)산행회차 : 8회차 2구간 지리만복대
2)산행기간 : 2002. 6.15 (20:40)~ 6. 16 (20:50) 날씨 맑음
3)산행구간 : 지리만복대(1433m) 성삼재-만복대-고리봉-주촌리 16km
4)산행시간 : 09:00 시간 예정 / 5:00소요시간

5)접근구간 : 6/15
(21:40)-자댁
(23:30)-양재역
(03:30)-성삼재 도착 = 06:40

6)산행여정 : 6/16
(03:40)-성삼재 출발
(04:20)-종석대
(04:15)-코재
(04:37)-성삼재
(05:10)-작은 고리봉
(05:50)-묘봉치
(06:35)-만복대
(07:15)-정령치 휴게소
(07:40)-큰 고리봉
(08:40)-주촌 고기교 다리 앞 도착 =5:00

7)복귀구간 : 6/16
(11:40)-남원시 운봉면 출발
(15:30)-서울 동대문 운동장 도착
-도착 下山酒 시간
(20:50)-자댁도착 =8:00

8)산행회원-가고파 산우회원

9)산행 후기
지난번 구간 산행이 지리산 종주여서 그런지 긴장된 마음이 좀 풀린다 성삼재로 향하는 버스 안에는 길었던 지리산 종주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산행에 있었던 각자의 노하우와 재미난 일들을 나름데로 이야기 하면서 버스는 달린다. 대간길에서 제일 긴 거리를 무사히 종주 하였다는 성취감과 그리고 반드시 나도 종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들을 지난번 종주에서 터득하였던 이야기들을 하면서 차는 계속 내달린다. 그리고 무엇 보다도 더 반가운 일은 모르고 만난 회원들이 점차 친숙해져 가는 것이 더욱더 보기가 좋았다.

-그럼 가야 할 대간 길의 위치를 알아보자
이번 구간의 주능선은 지리만복대로서 지리능선의 끝 자락인 성삼재를 출발하여 고기리 마을 앞 다리에 도착하는 백두대간 2구간으로,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위치한 성삼재를 기점으로 대간길 북쪽 정면 좌측으로는 구례군 산동면, 남원시 주천면이 자리 잡고 있으며, 우측으로는 남원시 산내면,운봉읍이 자리 잡고 주촌면 고기리에 도착하게 된다..

★ 먼저 성삼재에 인접한 산동면은 전남 구례군의 최북단에 위치하며 동으로는 경남 하동군 하개면, 서쪽은 곡성군 고달면 그리고 북쪽으로는 전북 남원시, 남쪽으로는 용방면과 광의면이 접하고 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그 안에 협장한 농경지를 이루고 있는 전형적인 산골이며, 또한 이 고장은 산수 좋기로 이름난 곳인데 수기리에 있는 수락폭포와 관산리에 있는 약수는 유명하다.

행정 구역으로는 백제시대에는 구차례현에 속하였고 신라시대(통삼이후)에는 곡성군, 고려시대에는 남원부에 속하였다. 조선시대인 1906년(광무10년) 구례군에 편입되면서 내산면과 외산면으로 분할되었고 1932년에 다시 합병하여 산동면으로 칭하여 오늘에 이른다.

★ 전북 남원시 주천면은 전남 구례군과의 경계로 지역 일부가 지리산 국립공원에 편입되어 있다. 능선을 따라 남으로 해발 1,050m의 능선을 경계로 전라남도 도계를 이루고, 동으로는 운봉읍과 주천면의 경계인 1,030m의 정령치로 형성되어 있다. 면소재지는 해발 155m이지만 고기리, 덕치리는 해발 1,304m의 고리봉 산줄기에 접하여 해발 600m까지의 고랭지대인 관계로 같은 면내에서도 고도의 차가 심해 10일 이상의 차이기온차이를 보인다.

하천은 오늘 우리가 주능선으로 산행을 할 만복대에서 발원하여 구룡폭포.육모정을 거쳐 동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원천천이 남원시내의 요천으로 합류하여 섬진강의 상류를 이룬다.

★ 전북 남원시 산내면은 시에서 35㎞ 지점인 뱀사골과 백무동의 갈림길이 소재지이며, 지리산 오지에 위치하는데 서쪽은 1,732m의 반야봉을 기점으로 전남 구례군과 경남 하동군과 도계를 이루고, 동쪽은 삼봉산을 경계로 경남 함양군과 접경하고, 사방이 병풍처럼 고산과 준령으로 첩첩히 둘러 쎃여 2개도 3개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어 면적이 대단히 넓고 대간길 우측 에 자리잡고 있다.

행정 구역으로는 1914년(순종 8)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운봉군이 면으로 되어 남원군으로 합병되면서 남원군 산내면이 되었다. 이때 남원군 상원천면(현 주천면) 달궁리와 경남 함양군 마천면 도천리 일부가 편입되어 덕동, 부운, 내령, 입석, 장항, 대정, 백일, 중황 등으로 개편되었고 면소재지는 백일리였다. 1995.1.1 남원시 군 통합으로 남원시 산내면이 되어 현재 8개 법정리, 16개 자연마을로 편성 되었다.

★ 전북 남원시 운봉읍은 지리산 서북쪽 중턱에 위치하고 남원시로부터 20km 동쪽에 위치한 해발 470m이상의 고원분지로서 동쪽의 산내면, 남쪽의 주천면, 북쪽의 산동면, 서쪽의 이백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국도 24호선(지도-울산)이 운봉 중앙을 관통하여 동서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용산천과 람천이 합수하여 낙동강의 발원지를 이루고 있다.

행정 구역으로는 1995.1.1시, 군 통폐합으로 남원시 운봉면으로 개칭되어 그 해 3월 2일 남원시 운봉읍으로 승격되어 오늘에 이른다.

-이제 대간길의 위치를 알았으면 같이 산행을 시작 할까요,
산행 기점인 성삼재를 시작으로 지난번에 지나왔던 코재를 반환점으로 다시 성삼재로 되돌아와서 정상적인 대간길에 올라선다. 고리봉, 묘봉치, 만복대, 정령치, 큰 고리봉을 좌로 하여 종착지에 도착하는 제2구간 종주 코스다.

◆ 성삼재 도착
이런 저런 시끌벅적한 이야기를 하면서 서울을 출발한 버스는 지리산 인터체인지를 지나서 한참이나 달리더니 성삼재에 도착한다. 도착한 성삼재는 861번 지방도가 지나는 2차선 도로로서 북동으로는 달궁계곡이 흐르고 남서는 시앙재가 연결된다. 그리고 지난번에 지리산 종주 후에 하산 하여 모였던 주차장으로 새벽녘 하늘은 찌푸린 날씨에 바람없이 고요하다.

◆ 종석대(1360m)
지리산 종주에서 발을 내린 능선은 천황봉에서 서쪽으로 계속 가다가 노고단을 지나 종석대를 기점으로 우측 북쪽으로 발길을 돌려 대간길에 오르게 된다.
우리 일행은 잠시 산행에 대한 주의 사항을 듣고는 바로 산행에 들어갔다. 지난번 지루하게 하산 하였던 그길을 다시 되돌아서 약 일키로 미터를 올라가서 우로 굽어 절개지 급경사 오르막 길에 오른다.
희미하게 보이는 랜턴 빛 돌길을 걸어서 한참이나 굴곡없이 가야 하는데 이 길을 걸으면서 각자가 무엇을 생각 하면서 길을 걷고 있었을까 오늘 하루해도 무사 하기를, 무렆에 통증이 없기를 아니면 시들어 가는 세월에 목을 축여 달라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희미하게 보이는 험한 바위 돌을 미끄러질 듯이 잡고 올라서면 종석대 정상이다. 4시를 넘긴 좌측엔 산동면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새벽 불빛이 아름답게 보이고 여명이 트는 하늘 밑은 빤히 내려다 보이는 성삼재에 빨리 가라고 내리막 발걸음을 재촉 한다.

◆ 성삼재(해발 1060m)
급경사 내리막길을 한차례 땀을 흘리며 종석대를 뒤로하고 내리막길을 내려서는 샘터에서 흘린 땀을 한 바가지의 시원한 약수로서 목을 축이고 희미한 성삼재 주차장을 지나 북쪽으로 백여미터를 약간 내리막 길을 내려가다 좌측 산행 언저리에 올라선다. 밝아오는 대간길 걸음을 재촉하여도 선두주자는 보이지도 않고 숨이 차게 도착한 곳은 헬기장 위에 서게 된다.

성삼재는 삼한 시대에 마한군에 밀리던 진한왕이 전란을 피하여 지리산 심산 유곡으로 찾아들어 달궁계곡에 왕궁을 세우고 피난할 때, 북쪽 능선에 8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지키게 하였으므로 팔랑재, 동쪽은 황장군이 맡아 지키게 하였다 하여 황영재, 그리고 남쪽은 가장 중요한 요지이므로 성이 다른 3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방어케 하였으므로 성삼재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 작은 고리봉(1248)
도착한 헬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급경사 오르막길을 숨차게 오르면 갈린길에 도착하고 여기서 좌측 능선길을 오르면 작은 고리봉에 도착한다. 작은 고리봉 정상에서 뒤돌아 보면 뾰족히 보일듯한 돌무덤의 노고단과 지나온 지리능선이 넘실대는 파도처름 바람결에 지나가는 운무가 시야에 들어온다. 내가 과연 저렇게 길고 먼 능선을 어떻게 여기까지 걸어왔는지 의심 스러울 만큼 믿기지 않고 감회가 새롭다. 날이 밝아오는 정상에서 조망이 시원하여 숨을 고른다.

◆ 묘봉치
작은 고리봉을 지나 급경사 내리막길을 산죽과 터널로 통로가 나있는 능선을 여러개 지나면 헬기장에 도착하고 억새 군락의 요람인 해발 1130고지인 묘봉치에 도착한다.

◆ 만복대(萬福臺)
묘봉치를 지나고 지루하게 한시간여를 가다보면 멀리 봉우리엔 헐벗은 산정상에 돌탑이 보이고 오르는 대간길 좌우측엔 하얀 밧줄로 안전대를 만들어 놓은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 힘드는 오르막 길을 쉼없이 올라야 도착한다. 해발 1,433m 만복대(산내면 덕동리) 정상에 올라서면 동남쪽으로 약 200m정도의 능선이 뻗어있고, 남·북쪽에 두 개의 완만한 골짜기가 펼쳐지는데 주위가 온통 황금빛이어서 초지 일색이라 전형적인 시골 초가집을 연상케 한다.

돌무더기와 몇 개의 구덩이가 패어 있는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산동면쪽으로는 경사가 급하게 절벽을 이루고 있고, 남쪽방향으로는 시암재 주차장과 도로가 보이고 노고단 방송 송신탑이 선명하다. 좌측으로 돌아서 노고단, 임걸령 능선도 뚜렷하며 옆에 있는 반야봉의 모습 또한 선명하게 보인다. 특히 운봉평야가 멀리 내려다 보이며 꾸불꾸불한 정령치 도로도 발 아래로 보인다.

고리봉(1248m)에서 이곳까지의 3km쯤에 이르는 능선에는 지리산에서 가장 드넓은 억새평원이 펼쳐져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지리산 횡단 관광도로가 지나는 곳에 있는 정령치 주차장에서 만복대까지는 걸어서 40∼50분밖에 걸리지 않을 만큼 가깝다.
만복대는 전체적으로 보아 한번쯤 나뒹굴고 싶은 수만평의 광활한 초지지대이다. 우리는 여기서 사진 한장씩 촬영하고는 좌로 굽은 내리막길에 들어선다.

◆ 산불 감시 초소
만복대를 뒤로 하고 서부 능선 길을 완만하게 내려서면 갈림길에 도착하고 우측능선 내리막길을 한참 가다 보면 낮은 봉우리 정상에 산불 감시 초소를 만난다. 산불 감시 초소를 좌로 끼고 내리막길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아래에 정령치 휴게소를 만난다.

◆ 정령치 휴게소
산불 감시 초소를 를 뒤로하고 계단을 내려서면 정령치 휴게소에 도착한다. 정령치 휴게소는 730번 지방도가 남원대교에서 장안 삼거리로 연결되는 도로를 가로 질러 건너서 지나게 된다.
백두 대간 마루금 위에 위치하고 있는 정령치는 행정구역상 전북 남원시 주천면, 운봉읍 경계에 위치하고 있고 정령치는 서산대사의 '황령암기'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위하여 정장군(鄭將軍)을 이곳에 파견하여 지키게 했다하여, 한자로 나라정(鄭), 재령(嶺), 고개치(峙)의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기록되었다. 정령치에서의 조망 또한 뛰어나다. 서로는 남원시가지와 북으로 뱀사골계곡, 동으로 노고단, 반야봉을 거쳐 천왕봉에 이르기까지 지리산의 연봉들이 줄지어 있고, 남으로는 성삼재와 왕시루봉이 다가온다.

◆ 큰 고리봉
정령치 휴게소 좌측 나무 계단을 지나서 능선길을 조금 따르면 급경사 오르막길을 올라서 큰 고리봉에 도착한다. 큰 고리봉은 정상에 표지기가 있으며 좌측 급경사 내리막길을 따르면 무덤 한기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갈림길을 뒤로하고 내리막길을 한참이나 내려서면 멀리 730번 지방도로가 눈에 들어오고 마을이 가까워 지는지 개 짖는 소리가 가까이 들린다 그리고 계곡의 물소리도 점차 크게 들린다.

고리봉(龍宮里)은 큰 고리봉과 작은 고리봉으로 되어있다. 큰 고리봉은 산내면과 운봉면과의 경계에 있으며, 작은 고리봉은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걸쳐 있다. 고리봉은 말하면 흔히 큰고리봉을 가리키는데, 일명 환봉(環峯)이라 하며, 해발 1304m로써 가을철 억새의 노란색과 은회색 그리고 참나무잎의 주황색 빛이 마치 스펙트럼 같이 보여 장관을 이룬다. 고리봉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는 정령치와 만복대가 우뚝 솟아 있고, 북쪽으로는 세걸산이 있는 주천면과 운봉면 그리고 산동면의 지붕으로서 3개면을 굽어볼 수 있다.

◆ 종착지 고기교 다리 앞 도착
큰 고리봉을 좌측으로 꺽어서 급경사 내리막길을 한참 지루하게 내려가면 구간의 종착지 고기교에 도착한다. 그런데 무렆의 통증이 지난번에서부터 산행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반복적으로 재발 하기 시작한다. 특히 내리막길은 나무를 잡고 돌을 다듬어며 조심히 내려서지만 시작한 통증은 점점 심하게 느껴지고 이러다간 몇회 더 못가서 무렆병이 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아무리 그래도 산속에 얺혀 있는 精氣가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쭉쭉 뻗은 아름들이 육송이 송진 냄새를 풍기며 울창하게 들어서 있는 하산길이 잠시나마 아픈 통증을 멈추게 한다. 하늘엔 잔뜩 흐린 날씨에 빗방울이 떨어져 내려가는 하산길을 재촉한다. 일행이 도착한 고기교에는 맑은 시냇물 소리가 시원 스럽게 들리고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쳐준다, 그렇게 하여 산 능선에서 지친 하루의 여정을 하산길 언저리에서 내린다.

-구간 종주를 끝내면서-
이번 구간은 萬福臺란 이름의 주능선이 있어서 그런지 여유를 가지고 재미 있었던 구간으로 평가 하고 싶다. 물론 힘이 들고 피곤하기는 하지만 중간에서 탈출하지 않고 무엇 보다도 낙오없이 무사히 종주를 한 것에 비중을 높이고 싶다. 한가지 더 보충 한다면 상경하여 하산주로 회원들간의 친목과 유대를 돈독히 하고 우리팀에서 집행부를 결성하여 앞으로 종주해야할 남은 마지막 구간까지 서로 협조하여 완주를 결의 한데 대하여 만족을 한다.

-진행 기록 및 종주 구간-
총 거리 831km / 진행 거리 189km/ 7회차02구간 거리(중산리-성삼재)16km / 진행율22.7%
총 시간 373시간 / 산행 시간 64:00/ 7회차02구간 산행 시간 09:00(05:00) / 진행율 17.1%

10)8회차 2구간 종주 계획
1)산행일정 : 2002. 7 .6 ~ 7. 7
2)산행구간 : 장수덕유산(1510) 육십령-할매봉-장수덕유-월성재-동엽령-병곡리 22km
3)행정구역 :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2002년06월19일 씀
Chari Killo 장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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