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6차 구간. 구룡령에서 진고개 까지.

산행일자:2002년 8월4일. 날씨:맑고 흐리고 한때 소나기. 기온 약20도.
참석회원:34명.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도상22k. 9시간25분.

산행코스:04시50분.구룡령(1185m)-1k. 05/33 약수산(1306.2)-1.4k 06/05.1298봉-3.6k 07/20.응
복산(1359.6)-식사후08/00출발-4.5k.09/10.신배령(1080)-3.5k 11/00 두로봉(1421.8)-2.5K.12/21
.1261.8봉-4k. 13/35 동대산(1435.6)-1.7k 14/15 진고개(870)

낮에는 삼복 더위가 대지를 뜨겁게 달구고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기승을 부리며 시민들은
바다로 계곡으로 피서를 간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과의 싸움을 하러 더위를 아랑곳하지 않
고 천리길을 달려간다. 경부고속도로 경주,동대구 구간은 귀가하는 차량으로 지체가 심하다,
그러나 중앙고속도로의 자정 소통은 원할하다. 새벽5시경에 구룡령 휴계소에 도착하여 휴계
소 뒷편 동물 이동 통로위로 진입하면 등로는 훤히 뚤려있다. 지금까지 모든초입은 수풀에
가려져 등로가 잘보이질 않았는데 이곳은 초입에 나무들이 없고 줄기없는 산죽잎과 키가 작
은 풀들로 이루워져있고, 좌측 아래로는 도로까지 절벽으로서 야간에는 조심해야 할것같다.

등로는초입부터 가파르게 진행되며 비온 뒤 드러난 돌과 나무 뿌리들이 돌출되어있다. 가끔
은 죽은 고목들이 길을 걸치고 누워있다. 20여분만에 주능선에 올라 좌측으로 진행한다. 완
만한 능선을 10여분 가면 헬기장을 만나고 10여분후 약수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작은 판자에 정상1326.2m로 표시되어 있고, 지형을 보아 정상같은 실감이 전혀나
지않는 곳이며 주위는 공간도 없다, 삼각점과 표시판이 없으면 모르고 지나칠수 있는곳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한다. 5시30분이 넘어서자 날은 안전히 밝아지고. 먼산에는 구름과
안개가 걸쳐있고, 기온은 미풍이 불어주며 아주 선선하여 등산하기에 매우 좋은 날씨였다.
1298봉과 1126.6봉을 통과하고 07시경 안부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한다.

응복산의 오름길은 오늘산행중 고도의 차이가 가장높은 산이다. 그러나 그렇게 가파르지않
아 어렵지않게 올라선다. 약수산에서 부터 만월산까지는 등로가 숲이 많이 우거진 편이라
약간은 가깝할지 모르나 그런데로 새로운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응복산 정상에는 표
지석은 없고 삼각점은 있으며 주위는 수풀이 꽉차있는 좁은 공간이다.
아침식사할곳을 찾아 내려오나 마땅한곳이 없다. 수풀이 너무 우거져 여러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허용치 않고있다. 정상에서 10여분 지나서야 겨우 20여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
을 발견하여 식사를한다. 식사중에 상행하는 대간팀이 5명쯤 지나가며 서로 인사를 주고 받
는다. 대간에서의 종주자를 만나는 반가움은, 서로를 위로하고 무사완주를 빌어주는 동호인
으로서의 예절을 표시하고, 서로를 알고 싶어도 시간에 쫏겨 지나쳐야하는 아쉬움도 상당히
크다. 식사를 마치고 선두구룹은 먼저출발한다. 진행중에 종주자들이 계속이어진다. 진고개
에서 출발하여 여기에 도착하기에는 아주 잃은 시간이라서 몇시에 산행을 시작했느냐고 물
으니 진고개에서 새벽3시에 출발했다고한다. 서울 자유인 산악회 백두대간 3차 종주대라고
한다. 50대정도의 두분과 인사를 나누고 반가워한다. 백두산길이 어서 뚫리기를 바라며 남쪽
대간 길을 왔다갔다 한다고 하여 우리도 2차종주이며 우리 국토를 밟고 백두산을 가려고 아
직 백두산을 가지않는다고 하며 순간 눈물이 핑돈다.
한분은 회장님? 한분은 부회장님이 시라는 것 같았는데 진솔하게 산을 사랑하는 분들로 느
껴졌다. 같은 방향이면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데 서로가 역방향 이다보니 어떤때는 매
정한 느낌을 받을때도있다. 서둘러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일행을 따라간다.

만월산 못미쳐서는 숲이 우거져 등로가 잘보이질 않는다. 정상을 옆으로 스쳐 내려가면 안
부에 이른다(09시경).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출입금지 표시판을 세워놓았다. 내용인즉 자연 생태계보호와 인명의
완전을 위함이고 위반하면 국립공원법 84조에 의거하여 과태료00000얼마인데 지어져있다.
십만원 할 때 표시인것 같고, 지금은 오십만원으로 인상되어있다.

09시15분경 복령산1.5k,두로봉5k.이정표를 통과하여 봉우리 우측으로 트래바스하여 휴식을
취하며 회원들은 제각기 지도를 보며 여기가 신배령이라고 하는 사람과, 더가야 한다는 사
람들로 위치파악이 혼돈하고 있다. 나도 신배령을 두 번이나 통과를 하였지만 어느지점이
확실한 신배령인지 확인을 못한곳이다. 이번도 미리 지도독도를 해보지않고 나선 것을 후회
한다. 지도를 꺼내 정치해보니 조금전 트래바스한 봉우리가 지도상에 1210.1(이정표 복령산)
봉이고 현재 위치한곳은 그밑 안부이다. 신배령은 지도상에 안부에서 약 1k지점 전방 고도
100여m높이에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지점에도 아무런 흔적을 찾아볼수가 없었다.
지금 1:50000지형도를 살펴보니 등고선 1080m 지점은 1210.1봉 아래 안부이고 양쪽아래에
계곡이 최단거리에 있을것같아 물구하기가 용이할것같다. 사람과산 백두대간 이어달리기에
설명된 신배령은 안부라야한다. 아마 여러 종주자들이 이곳에 의문을 가지고있다고 생각되
어집니다. 저의 설명이 옳다면 지도상의 신배령 표시가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두로봉 직전을 가파르게 올라서면 넓은 헬기장이다(11시경). 오대산은 구름에 가려 보이질않
고 동대산 정상도 구분이 되지않고 그줄기만 가늠된다. 상왕봉 우측으로 1155.9봉에 구름이
걸쳐있고, 서남쪽으로 호령봉,1315.2봉이 조망된다. 헬기장 주위에는 야생화가 화려하게 피어
있다. 지금까지 계속 찍어 오던 꽃들이 이곳에 다모여있다. 더예뻐보이는 꽃들을 다시 담아
본다.
회원들은 모두가 오늘은 여유있는 산행을 만족해하는것같다. 제각기 간식을 하는사람, 소담
을 하는사람, 처음으로 한가로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이제 대간종주 방법이 숙지되어가
는것인지? 뒤에 도착하는사람은 쉴틈도 주지않고 서둘기만하는 모습은 참으로 좋지않은 모
습이다. 아무리 자기의 산행스타일이 있겠지만 단체생활에서는 남의 고통을 먼저생각하고
도아주는 협동심과 봉사의 정신으로 협력한다면 그단체의 분위기는 화기 애애하고 산행의
즐거움이 배가 할것이다.

두로봉에 정상석과 이정표가 없는게 아쉬었으며, 100여m삼거리에 이정표가있고, 우측은 상
왕봉,비로봉 가는길이고 좌측으로는 백두대간 동대산 가는길이다. 두로봉에서 멀리 검은 구
름뛰가 드리어 지더니만 갑자기 소나기성 빗방울이 떨어진다.
동대산5.7k 이정표를 지나고 119 17번지역을 지나서 가파르게 내려서면 안부에이른다. 오른
쪽으로 상원사로 탈출로가있다.
등로는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며 1261봉에 12시경 도착한다. 곧이어 헬기장이 있고 3분거리
에 또 수풀에 덮힌 헬기장을 지난다. 한시간여 비를 뿌리다가 비는 그치고 나뭇잎에서 떨어
지는 물방울이 시원 하게하여준다. 1261봉에서 동대산 직전까지는 넓다란 완만한 능선으로
서 키큰 신갈나무들이 시원스러운 자연경관을 이루고있는 걷기에 기분좋은 지대이다
차돌배기(휜차돌바위)를 통과하고 13시12분 헬기장을 지나서 13시35분 동대산 정상 헬기장
에 도착한다. 이곳 헬기장에도 야생화 천국이다. 새로운 꽃을 살펴보지만 전부가 지금까지
보았든 꽃이다. 특히 동자꽃이 제일 많았다.

30m전방에 이정표가있고 하산길은 왼쪽아래로 이어진다. 진고게 1.7k다. 20분정도면 오늘산
행은 끝이다. 오늘은 날씨 덕을 많이보아 땀도 조금흘리고 가장 수월한 산행이었다.
그러나 귀가길에 피서차량이 심한 정체가 되어 부산에 새벽1시반경 도착하였다.

이번구간도 등로는 대체적으로 양호한편이나 군데군데 잡목이 심하나 길찾기에는 어려운곳
이 없다. 두로봉 이정표 갈림길에서 무심코 비로봉쪽으로 가지않으면 된다.
전구간 등로 혜손은 거의 없었고 쓰레기도 조금밖에 없었다. 이곳도 멧돼지의 대간파손은
여전하였다.

약수산 나리꽃


 


동틀무렵 약수산


 


동자꽃


 


오대산 상왕봉.비로봉.효령봉


 


동대산 야생화


 


두로봉에서본 서북쪽


 


백두대간의 아침



  두로봉에서 본 1037.1060봉?


진고개위의 야생화


 


 


백두대간 종주자들


 


대간의 쓰래기. 범인은 자수하세요.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