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북 명 성 지 맥 종 주 기

한북명성지맥이란?

한북정맥이 백두대간 원산 분수령에서 분기하여 서남진 하다 대성산 복주산을 빗고 어머니 품같이 넓고 포근한 광덕산을 일으켜 세운 뒤 광덕고개 백운산으로 흐르고 이 광덕산에서 서남쪽으로 흐르는 한줄기 더 만들어
광덕산(1046m)- 972봉- 박달봉어깨(820봉)- 자등현(440)- 각흘산(838)- 약사령(560)-
명성산어깨(900봉)-삼각봉(903)까지 강원도와 경기도를 나누고
안덕재-바깥덕재-여우고개-관음산(733)까지 포천군 이동면과 북면의 경계를 이룬다
610봉-441봉-245봉-성동리 야암교까지 초천군 북면과 영중면을 구분짓는 약 30여km의 산줄기를 나는 한북명성지맥이라 이름한다
지맥이라 부르기는 다소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한북정맥에서 직접 분기하고 산정호수를 끼고 있는 명성산의 鳴聲이 名成이 자자하여 지맥이라 불러도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할 것이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갈말





















제1구간 : 명성산군 광덕산 각흘산 명성산을 한테 뭉뚱거려

일 시 : 2002. 9. 28 (흙의날) 맑음 신경수


구간거리 : 25.8km 지맥거리 : 18.4 접근거리 : 3km 하산거리 : 4.4km

구간시간 10:00 지맥시간 6:30 접근시간 1:00 하산시간 1:00 휴식시간 1:00 헤맨시간 0:30

고 도 : 광덕고개(620m), 광덕산(1046m), 박달봉어깨(820m), 암봉(543m), 자등현(440m),
:각흘산(838m),약사령(560m),명성산어깨(900m),명성산(923m),삼각봉(903),주차장(220m)

거 리 : 광덕고개-광덕산(3km)-972봉(1km)-박달봉어깨(2.3km)-자등현(3km)-각흘산(3km)-
:약사령(2.2km)-제5지점(1.1km)-명성산어깨(1km)-명성산(0.3km)-명성산어깨(0.23km)
: -이정목(2km)-삼각봉(0.7km)-팔각정(0.8m)-억새꽃밭(0.7km)-등룡폭포(1.2km)-
: 비선폭포(2.7km)-주차장(0.5km)

시 간 : 광덕고개-밧줄(0:35분)-위험표시판(05분)-위험표시판(05)-광덕산(15)-972봉(15)-
:무명봉(10)-박달봉어깨(15)-헬기장(15)-암봉(05)-군사도로(10)-자등현(10)-T자길(05)-
: Y자길(05)-Y자길(05)-제1쉼터(15)-제2쉼터(20)-헬기장(15)-각흘산(05)-억새(10)-
:┫자길(05)-765봉(05)-능선삼거리(10)-헬기장(20)-약사령(15)-헬기장(05)-헬기장(20)-
: 제4지점(05)-제5지점(05)-명성산어깨(15)-명성산(10)-명성산어깨(10)-암릉(15)-
: 무명봉(05)-십자안부(05)-이정목(10)-삼각봉(15)-위험표시판(10)-위험표시판(10)-
:팔각정(05)-억새꽃밭(05)-석간수(05)-계곡암반(10)-등룡폭포(05)-비선폭포(30)-
: 산정호수 주차장(05)


원래 하계휴가를 갔다 오지 못해서 시나브로 하루씩 찾아먹는데 이번에는 월요일 휴가를 내어 2박 3일간의 장기산행을 하리라 마음먹었는데 웬걸 토,일요일 비소식이다
마눌의 권유로 일찌감치 포기하고 근교산행으로 돌렸다
하루 종일 산행을 할 수 있는 안가본 산줄기를 찾다보니 의외로 많아 개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마눌은 고3 어머니된 죄로 학력고사가 끝난 뒤로 산행을 미룰 수밖에 없단다

그래 억새산행이나 하자
명성산 억새 축제가 10월10일경 시작된다고 하니 아마 지금쯤 은빛으로 넘실거리는 억새평원이 황홀하리란 생각이 들어서이다

또 혼자서 새벽부터 터덜거리며 4시50분 집을 떠나 버스를 갈아타고 가도 상봉터미날에 도착하니 6시가 채안되었다
인터넷 검색결과 사창리 넘어가는 다목리행 첫버스가 6시20분인데 실제로 알아보니 6시50분이라고 한다
마침 잘됐다 싶어 느긋한 새벽 떡국 한그릇으로 요기를 하고
광덕고개 바로 밑 광덕리에 2시간도 안되어 도착했다

광덕고개 : 8:40

상가 사이로 난 길을 죽 따라 오르니 길옆에 있는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산비탈에 하얀 예수상 두 개가 내려다보고 있는 노인네들을 수용하고 있는 평화의 집이 나온다
계속 길 따라 오르면 차량도 다닐 수 있는 회목현이므로 시간을 줄이기 위해 산불감시초소 바로 전 왼쪽 산비탈에 있는 밭으로 오르면 길이 보인다
잠시 오르면 곧게 북쪽으로 뻗은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바위에 2m 정도되는 밧줄이 있으나 한겨울 내림용이다

밧줄 : 9:15

경기소방서에서 세운 빨갛고 동그란 위험표시판을 두 번 지나간다
전혀 위험요소가 없는데 일부러 굴러도 다치지 않을 만큼의 포근한 길인데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상해봉쪽 산능선 어디다 건설공사를 하는지 커다란 구조물이 오른쪽 나무 사이로 언듯언듯 보이며
중장비 돌아가는 소리 판자에 망치질하는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다

무슨 구조물일까? 대피소일까? 혹시 무슨 군부대 시설물? 에고 또 한군데 대책없이 막히는구나

위험표시판 : 9:20

위험표시판 : 9:25

정상에 오르니 퇴색한 초라한 정상목과 새까맣게 절은 흰기가 달린 깃대 긴급연락처 광덕산 1-2(정상) 팻말이 서 있다
서쪽으로 조망이 터지는데 저멀리 바위능선 아래로 하얗게 보이는 바리깡 자국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산사면 몸살을 앓고 있는 각흘산 능선이 정면으로 하늘금을 그리고 있다
여기까지가 한북정맥이다
지맥은 정상 직전에서 왼쪽 표시기 여러개 달린 곳으로 가야한다

광덕산 : 9:40

가는 길 내내 등로는 온통 도토리 천지다 맘먹고 줍는다면 순식간에 한가마 정도는 너끈히 주을 듯하다
가끔 가다 한주먹 정도 마치 사람이 가져가려고 주워서 모아논 것처럼 있는데 글쎄 사람이 이렇게 해놓고 가져가지 않을 리가 없고 아마 야생동물이 겨울철 양식으로 모아놓고 잃어버린 것 같다 (너무 오바쎈스했나?...)

약간의 공터인 972봉은 삼거리인데 왼쪽으로 간다

972봉 : 9:55

내렸다 올라서면 바위 2개가 있는 무명봉이다

무명봉 : 10:05

길이 너무 좋아 나는 듯이 달려간다
광덕산1-3(광산골갈림길) 긴급연락처 팻말이 있는 820봉에 도착하여 살펴보니 표시기가 많이 달린 왼쪽으로 잠시 내렸다 올라가서 보이는 봉은 바로 박달봉이다
30분이면 갔다 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갈 길이 바뻐 간 것으로 하고 약간 오른쪽 좋지 않은 길로 표시기 하나 달고 간다
도면상 광덕산과 자등현 사이 V자로 꺾이는 봉우리다
1977 재설 튀어나온 삼각점이 삐딱하다

박달봉어깨(820봉) : 10:20

길은 계속 좋다
조그만 스랲에 가는 줄이 쳐져 있다 역시 겨울용이다
잠깐 더 가면 조그만 헬기장이다

헬기장 : 10:35

암봉이 나오면 오른쪽 옆으로 가는 줄잡고 올라 정상으로 오르면 전망대다
가야할 자등현 길이 송신탑과 같이 보인다

암봉 : 10:40

잠시 더가면 ┣자길에서 직진한다
군부대 벙커를 보니 앞에 물이 뿌려진 흔적과 깨끗이 청소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현재도 관리를 하고 있는 시설물들이다
곧 군인이 튀어나올 것만 같다
이어서 길은 군사도로로 바뀐다 타이어 자국으로 보아 오늘도 차량들이 오고 갔는 모양이다

군사도로 : 10:50

잘 다듬어진 헬기장을 지나가는 길은 타이어와 돌 등으로 만든 각종 군 시설물이 즐비하다
너른 평지에 대형 송신탑이 있는 곳으로 빠져나가면 자등현 정상이다

몇 년전에 왔을 땐 아무것도 없었는데 오늘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꽃밭에서 꽃들이 반겨주고 도평3리 마을석 강원도 경기도 경계안내판 통일의 길목 관광 철원 대형안내도 새마을기 포천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태극기의 물결
길 양쪽으로 곰 두 마리
입산통제 안내판 옆으로 오른다

자등현 : 11:00

참호따라 잠깐 오르면 길은 임도 수준 잠시 가다 산으로 들어가면 T자길에서 왼쪽으로 가야한다

T자길 : 11:05

둔덕에서 왼쪽으로 가다 Y자길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간다
곧 이어 ┣자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자안부 : 11:15

초라한 합판안내도가 나오는데 어느 산사랑하는이가 개인적으로 안타까워서 달아 놓은 것 같다
이곳이 제1쉼터라고 하는데 뭐 그저 그런 곳이다

제1쉼터 : 11:30

오른쪽 벙커 위로 진행한다 능선이 북쪽으로 휘는 지점을 11:45분에 지나 잠시 가면 예의 초라한 합판안내도에 제2쉼터라고 한다 오른쪽으로 두세발자국 가면 헬기장이다

제2쉼터(헬기장) : 11:50

아무것도 꺼리낄 것이 없는 능선으로 오르면 헬기장이다 천지사방 조망이 끝내주는데 앞에 내려다보이는 푸른 용화저수지가 그림처럼 고요하다
북으로 뻗어나간 암릉 줄기 서쪽 앞으로 펼쳐지는 가야할 능선 끝에 걸려 있는 명성산 삼각봉 밑에 광활한 분지형 평원
ㅎ ㅎ 대---한민국에도 이러한 지형이 다 있네
1968부대장님의 경고판만 없으면 시세말로 짱인데 언제나 그런날이 오려나
암릉길 시작이다

헬기장 : 12:05

날암릉을 긴 밧줄 따라 오르는 정상 역시 바위 암봉이다
세삼스럽게 조망 운운 해보았자 직접 보지않고는 상상하기 어려울레라

각흘산 : 12:10

암릉에 깔린 왕사 소석 밧줄 잡고 나무사다리 건너가는 길은 오른쪽이 절벽이다
암릉이 끝이나고 키 작은 잡목 억새 전망은 계속 좋다
잠시 가면 좌측으로 각흘계곡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몇 년전 내려갔던 기억이 새롭다 수해로 다 떠내려간 계곡 조그만 와폭과 담이 어우려져 수려한 계곡미를 자랑하던 각흘계곡이 수마한테는 대적할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몇 년이 지난 오늘 어떻게 변해 있는지 가고픈 욕망을 잠재우며 갈 길을 간다

각흘계곡갈림길 : 12:25

진한 청보라 꽃 한송이가 나를 달래 명성산을 오르라고 한다
벙커 삼거리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도면상 765봉 우측 능선은 얼마 안가서 절벽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765봉 : 12:30

가다보니 광덕산에서 보았던 털복숭이 앳띤 소녀의 속살과도 같은 하얗다 못해 하얀빛을 발하는 마사토 산사태 현장 반쯤 빠져버린 머릿결 그 가름마를 지나기가 송구스러워 몸이 자꾸만 움츠려든다
다시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위태로움 언젠가는 그 능선이 없어지고 뒷꼭지 어디로 다른 길이 생기겠지
자연도 이렇게 변하는데 인생이 인간사가 변한다고 뭔 대수인가 터럭보다 먼지보다 더 작은 하챦은 일이 아닐는지?
그저 초월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 더더욱 번거롭다
인간의 욕망이 나를 서서히 죽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능선삼거리 : 12:40

무심코 표시기들이 달려 있는 마사토 급경사를 내려가다보니 가는 방향이 동남쪽이라 알바를 좀 한 것 같다
도면상 689봉으로 해서 각흘봉으로 가는 길인 것이다 길은 잘 나 있다
뭐한김에 뭐한다고 잠시 두다리 뻗고 휴식을 취한다
급경사를 다시 올라 희미한 직진길로 표시기 하나 붙이고 간다

능선삼거리 : 13:10 출발

잠깐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산사면을 도는 길이 잘 나 있다 지맥은 그저 직진해서 내려간다
수십메타 급경사가 왕사 길이라 군부대서 설치한 다 낡은 밧줄잡고 내려간다
군인 두명이 무전기와 삽 낫 등을 울러매고 올라온다
지난 길에서 쉬고 있는 동료들을 만나러 간단다
그리고보니 태풍 루사에 의해서 망가진 진지 벙커 참호 등을 보수하러 가는 모양이다
무명봉 헬기장에 오르니 전망이 압권이다
명성산이 지척에 있고 안덕재 바깓덕재 그 너른 분지형 들판이 가까이 보이는데 지맥은 분지 왼쪽 얕은 산줄기이고 오른쪽 높은 산줄기는 끊어지는 단맥들이다
도면상 620봉이 나즈막하게 개구리가 도약하듯 다소곳이 앉아 있다
여기서 헬기장을 가로지르지 말고 초입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자신있게 표시기 하난 달고서...

무명봉(헬기장) : 13:30

약사령이 가까워지자 수많은 군인들이 흙벽돌과 돌을 등짐지고 올라온다
약사령은 비포장 임도로써 군트럭 서너대가 물자 싣고 올라온다
군시설물 보강공사 중인 것 같다 7598부대장님의 경고판 뒤 통나무 계단길로 급경사를 오른다

약사령 : 13:45

자갈 깔린 헬기장서 잠시 숨을 돌린다

헬기장 : 13:50 14:00 출발

조금 가다 줄잡고 오른쪽 옆사면으로 오르면 온 세상이 빵 터진다
키 작은 억새 흰물결이 바람따라 일렁이며 군무를 연출한다 흡사 발 빠른 화관무를 보는 것 같다
명성산까지 능선 좌우 산자락들이 전부 억새뿐이다
단지 키 작은 억새라 품격이 좀 떨어지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긴머리 흩날리며 환상적인 하늘길을 내가 가노라 잘 보면 벙커 위로 헬기장을 지나간다

헬기장 : 14:20

다리를 쓰다듬는 억새꽃의 감촉이 한없이 부드러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심히 오른다
명성산119 신고 안내판이 있는 제4지점을 통과한다

제4지점 : 14:25

제5지점에 스텐 이정표가 나를 맞는다 우측 억새꽃밭을 내려가면 보석같이 빛을 발하는 용화저수지 가는 길 2.8km고 명성산 정상 1.3km 약사령고개 1.1 km라고 한다

제5지점 : 14:30

헬기장으로 오르면 또 스텐 이정표가 나를 맞는다
오른쪽 명성산 정상 0.3km 용화저수지 3.5km 지맥은 왼쪽으로 가는 T자 길이다
즉 명성산 정상은 지맥에서 오른쪽으로 300m 벗어나 있는 것이다

명성산어깨(헬기장) : 14:55

시간이 없어 지맥으로 가다 섭섭하여 명성산 정상으로 오른다 왼쪽으로 신안고개 가는 길을 지나 잠깐 오르면 정상 갈말 24 1983년 재설 대삼각점이 있으며 제6지점 긴급언락처 현위치
명성산5-1(명성산 정상) 팻말이 있다
명성산의 유래와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다
이정목에 직진 신안고개 3km 삼각봉 2.7km 명성산 622.6m라고 한다
아무런 표식도 없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조망 역시 압권이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12봉의 능선 모습이 장쾌하게 흐른다

명성산 : 15:05 15:10 출발

다시 능선상 삼거리 어깨로 나간다

명성산어깨 : 15:20

뾰족봉을 올라도 되고 나는 왼쪽 사면으로 돌아나간다 암릉길이 시작된다

암릉시작 : 15:35

무명봉을 오르면 조망이 좋다

무명봉 : 15:40

십자 안부로 내려서면 진행 방향이 바위다 팔자에 없는 릿지 산행이다
힘들여 정상을 넘어 내려가는 길은 양쪽이 돌출된 거대한 바위고 그 사이 절벽을 내려가야 한다 이 바위가 홈바위인 것 같다
동아줄이 늘어져 있는데 밧줄잡고 내려갈까 하다 썩 기분이 내키지 않아 우회로를 찾는다

홈바위 : 15:50

오른쪽으로 길이 잘 나 있어 바위 뿌리를 돌아나가다보니 바위 절벽 더 이상 진행 불가다
빽해서 십자 안부로 가서 이번에는 왼쪽으로 나가본다

십자안부 : 16:10

잠시 가니 홈바위에서 내려간 능선으로 붙는다
그렇담 십자안부는 양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니라 바위봉을 우회하는 길이었던 것이다
오른쪽은 헤매다 길이 생긴 것 같고...
암봉 아래서 쳐다보니 줄을 잡고 내려왔어도 제2단계가 자신이 없을 뻔했다

홈바위 아래 : 16:15

돌무더기 지나 떨어져 나뒹구는 긴급연락처 팻말 현위치 명성산4-2(헬리포트장)
부근을 살펴보아도 헬리포트는 없다 그런데 왜 헬리포트장일까?
이정목에 명성산 2km 우측 내림길 신안고개 2.2km 아직도 억새 능선이 계속된다

이정목 : 16:20

삼각봉 정상은 벙커이며 이정목이 서 있다 등룡폭포 2.7km 명성산 2.7km 높이 903m 라고 한다
여기서 안덕재 바깥덕재 사이의 광활한 평원은 비행기 활주로인지 한가운데 일직선으로 길이 다듬어져 있고 좌측 낮은 분지가 능선은 잘 나 있는 군사도로이다 분지 양쪽 도로 끝 지점에 군부대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분위기에 질려 부대 내부로 가는 것은 생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어느 책에선가
삼각봉 동쪽 분지의 화전민터 일대는 억새풀이 가득한 초원지대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화전민터 샘에서 점심을 먹고 ....
이런 글귀를 그대로 믿고 평소 가지고 다니지 않은 사진기까지 가지고 왔는데
억새 초원은 고사하고 근처에 발도 들여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 내심 섭섭하다
에구 참아야지 별수가 있나 ...

좌측 밑으로 보이는 산정호수 그 푸른물 그림같이 고요히 앉아있네

삼각봉 : 16:35

동그랗고 빨간 위험표시판을 지나 지맥능선은 동으로 머리를 트나 잡목 억새로 뒤덮혀 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다 가려면 갈수도 있겠지만 군부대 내부이므로 참고 직진한다

위험표시판 : 16:45

날암릉을 조심스럽게 지나면 또 위험표시판이다
그러나 오늘 나오는 위험표시판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

위험표시판 : 16:55

잠시 내려가면 2층 팔각정이 나오며 이정목에 삼각봉 0.8km
여기서 꼭 오른쪽 호수를 보고 내려가야 할 것 같으나 길은 일단 왼쪽 군부대 억새밭 쪽으로 가야 한다
어마어마하게 큰 명성산 비석이 서 있는데 앞면은 명성산 뒷면은 명성산의 유래를 적어놓았다

"글쓴이 포천군수 이진호
명성산(鳴聲山)은 천년전 후삼국 시대에 궁예가 후고구려를 건국하여 철원을 도읍으로 국호를 태봉국으로 정해 문란한 정치를 일 삼다 민심을 잃자 부하 왕건의 정변으로 이 곳에 은거하며 왕건과 최후 격전을 벌이다 크게 패한 후 온 산이 떠나가도록 울은 곳이라 하여 울음산 또는 鳴聲山이라 불리어지고 있으며 궁예왕의 참담한 전설이 곳곳에 서려 있는 유서 깊은 명산이다 웅장한 바위산이 억새꽃을 한아름 안고 호수에 잠기는 한폭의 비경은 오늘날까지 궁예왕의 한스러움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억새꽃 축제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 산을 찾아오는 분들을 위하여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등산로 등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이 표석을 세웁니다 2002. 6. 1 포천군수"

팔각정 : 17:00 17:10 출발

잠시 왼쪽으로 내려가면 억새꽃이 만발한 억새꽃밭 이정목이 반긴다
비선폭포 3.9km 명성산 3.2km 삼각봉 1.5km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등룡폭포 1.2 km 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등룡폭포 가는 길은 급경사 험로이고 이정표가 없는 좌측 억새밭으로 내려가면 완만한 계곡길이 나오며 역시 등룡폭포로 가게된다
여기서부터 유산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르고 있다
준비 안된 사람들에게 물공양 좀 하고 좌측 억새 사잇길로 내려간다

억새꽃밭 : 17:15 17:30 출발

잠깐 내려가면 명성산1-4(억새꽃밭) 긴급연락처 팻말이 있다
이후 군사보호시설구역 세맨비를 따라서 도면상 620봉 옆으로 해서 안덕재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만나 산정호수로 내려가게 된다
길옆 석간수 앞에 장의자 2개 바위샘에 고여서 계속 넘쳐나는 석간수를 손으로 떠서 마셔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온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진다
무심코 길 따라 내려가면 발견할 수 없으니 유의할 일이다

석간수 : 17:35

좌측으로 철조망이 나오며 7598부대장님의 경고판이 으시시하다 사격지역이니 지시에 따라 줄 것을 당부한다는 내용이다

경고판 : 17:45

수려한 계곡 암반이 계속되며 갑자기 암반이 90도 각도로 꺾어지며 용이 승천했다는 등룡폭포를 빗는다

등룡폭포 : 17:50

이어서 쇠난간 철계단 나무계단을 지나 희고도 푸른빛이 나는 담을 몇곳 지나면 긴급연락처5-3(등룡폭포)를 지나자 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긴급연락처 : 18:00

쇠다리를 드립다 뛰어 숲속에서 비옷 꺼내입고 배낭카바 씌우고 나니 젠장 비가 그치고 만다
비선폭포 지나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있는 발맛사지장을 지나간다

발맛사지장(비선폭포) : 18:20

집들이 나오며 도로로 내려서니 바로 산정호수 주차장이다

주차장 : 18:25

그후
캔 카스 하나로 하산주를 대신하고 운천까지 30분마다 다니는 71번 버스를 타고 오늘도 어김없이 집으로 간다
산행할 때마다 오늘과 같았으면 하는 마음은 욕심일까?

참고사항 의정부발 산정호수행 버스 07:00, 08:00, 11:00......
산정호수에서 의정부행 버스 15:20, 17:50.... 등 하루 9회 운영하고 있으며
운천 가는 버스는 수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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