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16구간★


1.산행구간 :벌재∼문복대∼저수령∼도솔봉∼죽령
2.산행거리: 23.6km
3.산행시간: 12:00∼13:30
4.참가자 : 인터넷 영남알프스 19명
5.산행일자 : 2002. 9월8일
6.날씨 : 아주 좋음

7.산행코스별 고도
벌재(625m)-운봉산 or 문복대(1074m)-저수령(830m)-촛대봉(1081m)- 배재(950m)-투구봉(1080m)-묘적봉(1148m)-도솔봉(1314.2m)-죽령(700m).

8.코스별 거리 및 시간
벌재-(5.3km/2시간35분)-저수령-(11.8km/5시간30분)-묘적봉-(1.5km/50분)-도솔봉-(5.0km/2시간35분)-죽령

☞산행거리: 23.6km
☞산행시간: 12:00∼13시간 30분


9.구간별 산행시각
벌재(02:35)→월악농장 시멘트도로(02:40)→823봉(03:02)-돌목재(03:12)→1020고지(03:40)-문복대(04:17)/휴식→옥녀봉(04:33)-구저수령(04:55)-저수령(05:10)/휴식(05:20)→촛대봉(05:55)→투구봉(06:03)→배재(07:30)→1053고지(07:45)→싸리재(07:55)→흙목정상(08:28)→송전탑(08:45)→뱀재(09:00)→모시골정상(09:05)→솔봉(09:40)→묘적령(10:13)→묘적봉(10:50)/휴식(11:10)→도솔봉(12:00)→식사(12:20~13:00)→형제봉(13:25)→1286고지 갈림길(13:50)→ 죽령(14:35).

9월부터 실시 하는 토요일 격주 휴무제
그 격주 휴무일이 바로 오늘이다.
처음이라 뚜렸 하게 계획해 놓은 것 없이 있다가 문수산으로 향한다.
울산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친근감 있게 다가 설수 있는 해발 600고지의 문수산
저녁 백두대간 길, 다리도 풀 겸 협성 현대아파트 옆으로 해서 영축산-문수산 정상 그리고 하산길은 범서 천상으로 한바퀴 해본다.

벌초등 개인적인 일로 인원은 많지 않을거라는 생각이었지만 오전부터 총무님은 인원이 적다고........그래서 맥이 빠진단다.
그도 그럴것이 새벽참을 준비해야하는데 몇 인분을 준비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데서 기인한 것이다.
참으로 열성적이고 우리팀에 절대 빠지면 않될 소중한 분임에 틀림없다.


저녁10시 태화 로터리
삼삼 오오로 모인 대간꾼은 신복,경주를 지나 경산에 두르니 밀양팀을 합쳐 19명이다.
두주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이라 냉소주에 목을 추이고는 잠시나마 소등에 들어 간다.
벌초꾼으로 가득찬 도로를 달리고, 다시 문경에서 33번도로를 타고 02시 넘어 벌재에 도착한다.
쏟아 질듯한 별들의 대 잔치는 유난히도 별들이 크게 보이는걸 봐서 날씨도 좋거니와 오염되지 않은 산골이란걸 일깨워 준다.
옛날 시골에서 보던 그 느낌이 오늘 벌재에서 다시 보니 여태 살아오면서 얼마나 바쁘게 살아왔는지....

거리등 시간을 감안, 한 두시간 쉬고 갈수 있는 입장이 못되어 서둘러 새벽참으로 애써 마련한 콩나물국에다 한술의 밥으로 요기를 한후 출발한다.

하나,둘,셋.................열아홉

02시35분 벌재(625m) 출발
잡목이 우거진 터널 같은 산길 따라 하나둘 들어가니 완만한 봉우리를 넘어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리막, 월악농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는길에 산길이 열려 있고 그옆에 "산악인의 집 ←120m " 라고 쓴 팻말이 자리하고 있다.
다시 오르막을 오르니 숨이 가파를만하니 어느듯 한봉우리에 올라서니 길옆에 철근으로 만든 산불감시초소가 우두커니 서 있다.(03:02)
그것도 대간길에...
다시 완만한 오르 내리막을 두 번하니 지도상에 나와 있는 750 고지 옛날 고개 "돌목재"이다.(03:12)
예천군 동로면 석향리 사람들은 아직도 자기들의 고향이름을 따 "돌목"이라고 한다.
"석향=돌목" 참으로 예쁜 이름이다.

조금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더니 제법 가파른 오르막과 능선으로 나있는 길따라 30여분 오르니 1020고지에 오른다.(03:40)
그리고 능선길을 따라 조금 더가니 넓은 공터를 있어 문봉재 공격을 위한 잠시 휴식을 한다.
후미가 오길 기다려 가파른 언덕배기를 오르니 능선의 편안함과 또 하나의 오르막, 캄캄한 새벽녘에 오른 문복대(04:15)
암반위에 "백두대간 문복대 1074m "라고 쓴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어 과연 이곳이 정상인지 이리송하다.
그리고 지도에는 문봉재라고 쓰여져 있고 어디를 둘러봐도 재와 재로 넘어가는 도로를 볼수 없다. 그래도 이곳 사람들은 운봉산 문봉재 라고 하고들 있고 지도에도 문봉재라고 표기 되어 있다.


다시 출발
능선을 따라 조금더 가다 오르막을 오르니 " 옥녀봉 →저수령50분 목원대 국어교육과 표언복 "라고 쓴 코팅지가 메달려 있다.(04:33)
이곳이 그러면 옥녀봉이란 말인가.
정상석도 하나 없이....


다시 출발 능선길에는 간간이 부는바람에 너나 내할 것 없이 발걸음을 제촉하고 있다.
어느듯 내리막을 내려서게 되고 또 좌측밑으로는 불빛이 보이는 고개까지..
입구에는 "옥녀봉 입구 1080m "라고 새겨긴 나무 펫말과 함께 넘어가는 고개로 봐서 옛날 저수재 인셈이다.(04:55)


저수재
이곳 주민들 돌목 사람들은 이곳을 저수재라 하고 새로이 난 포장도로를 저수령이라고 한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니 정상에 묘지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휘면서 나무로 만든 계단이 이슬에 젖어 제법 미끄럽다.

저수령(05:10)
어둠에 휩싸인 저수령
집채만한 바위에 "저수령 경상북도"라는 글만 으슴프레 보일까 나머지는 어둠 그자체이다.
어디가 휴게소며 어디가 쉴장소 인지...
조금은 서글퍼다.
백두대간이 얼마 되지도 않은 길인데 이렇게 어둠속에서 지나쳐야 하는지 갑자기 회의가 든다.
죽령터널 이후로는 차량수가 급격하게 줄었다는데 그 전에는 죽령보다 오히려 많은 차들로 붐볐다고 하는데 새벽이라 가끔 다니는 차도 보기가 드물다.

10여분 휴식후
05시 20분에 다시 출발한다.
집채만한 바위뒤로 나있는 길따라 오르니 완만히 오르는길이 어느듯 숨이 차는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니 어둠속에 "용두휴게공원 가는길" 라는 푯말이 자리하고 있고 조금더 올라서니 동이 터려는지 동녘 하늘에는 벌겋게 물들어 금방이라도 해가 터질것만 같다.
그리고 올라서는 암반과 함께 제법 넓은 공터에는 "촛대봉 1081m "이라는 푯말이 있고 몇사람은 바위 위에 서서 해가 뜨길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좀처름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 일부는 출발하고 또 출발하니 능선상에 " > 촛대봉 500m/고비밭,싸리밭 "라고 새겨진 안내 펫말을 지나 "소백산 투구봉 1080m "라는 예천군 안내 펫말이 세워진 봉우리에 도착한다.(06:03)


그리고 조그만게 시루봉 이라고 누가 썼는지 투구봉 밑에 "시루"라고 쓰여져 있다.
그때서야 동녘의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동이 터고 있다.
아~~ 모두들 탄성을 자아내면 연신 셔터를 누르기에 바쁘다.

그리고 다시 출발
내리막길을 따라 약간의 오르막이 나오면서 앞서가던 총무님 "엄마야~~~" 이윽고 산행대장 "모두 엎드려, 움직이질 말고"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말벌의 공격을 받았다.
총무님은 연신 벌꿀아저씨(안병욱대원)만 찾고 또 5방 물렸니 7방 물렸니...
산행대장 또한 5방 물렸니 몇방 물렸니......
때아닌 벌과의 전쟁이 시작된셈이다.
이윽고 벌꿀아저씨(안병욱대원) 도착
불에 태워죽이는 것 밖에 없다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나무가지로 막아놓고 우회를 해서 오르막을 올라와 간단히 치료하고 이윽고 헬기장에 도착한다.


누군가가 아침을 먹자는 이야기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한후(06:45~07:15) 낌새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산행대장 사타구니가 가렵다는등 증세가 심각함을 알수 있다.
그런데 총무님은 의외로 태연하다
말벌의 공격을 받았을때만 해도 난리가 난것처름 했는데... 이제는 의연하게 굴던 산행대장 온몸에 두더리기가 자리하는 가운데 서둘러 하산결정 병원 치료를 받게 하고 나머지는 예정대로 출발한다.
오른쪽으로 쭉 뻗은 전나무가 자리하는 가운데 능선길이 참으로 부더러운 자리를 계속하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전나무에 옛날에 산림조경을 했을 때 전나무와 같은 돈 되는 나무로 조림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운 소리를 해댄다.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지나니

" 배재/투구봉2.6km/싸리재950m/야목마을2.5km "란 이정표가 있고(07:30).
또 다시 오르막을 올라 1053봉을 내려 서니 싸리재다(07:55)
이정표에는 " 원용두마을 2.66km/배재 950m/흙목정상 1.2km "라는 표시기가 자리하고 있고 곧이어 나타나는 헬기장을 지나니 능선길이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크고 작은 무명봉 흙목정상이다.(08:28)

" 흙목정상/싸리재1.2km/헬기장2.0km/임도550m "라는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 봉우리에 올라서니 누군가가 왜 흙목정상이냐고....
아마도 밑의 마을이 흙목마을 이라서 흙목정상 아니겠느냐라는 확실치 않은 답변을 하니 좀 뭔가가 개운하질 못하다.


다시 출발 내리막길을 따라 능선길따라 가니 숲이 우거진 헬기장을 지나니 크다란 송전탑이 앞을 가로 막고 있다.(08:45)
이를 지나 능선에의 헬기장과 공터를 지나는데 이곳이 아마도 뱀재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르막과 함께 " 모시골 정상1.95km/흙목정상2.0km/조향마을 "라는 이정표와 함께 제법큰 헬기장이 자리 하고 있다.
다시 출발 제법 빠른 걸음으로 선두에 붙어 따라 붙어 본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모시골 정상이란다.(09:48)
지도에도 없는 모시골 정상

" 모시골정상/묘적령1.7km/헬기장1.95km/모시골1.7km "란 이정표와 함께 모시골 정상을 지나 1102.8m인 솔봉을 비켜 능선길로 이어 지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능선길
지도상으로 나와 있는 1011봉과 1027봉과 함께 오르 내리막의 반복이다.
이윽고 도착한곳이 묘적령 (10:13) (묘적봉인줄 알았네)
" 묘적령/모시골정상1.7km/모래재1.95km "이정표를 보며잠시 휴식을 취한다.


다시 출발 낙엽숲으로 싸인 내리막을 따라 안부에 도착하니 오르막이 있는등 그야말로 백두대간이 흐르고 있다.
1148고지의 묘적봉(10:50)


40분만의 걸음이다.
정상석 앞에 묘적봉에서의 이정표 명판이 자리하고 있고 " 도솔봉/3.1km,죽령/9km " 라고 쓴 이정표가 말없이 나그네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그리고 암벽위로 우뚝솓은 도솔봉이 자리하고 있어 소백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다시 출발 (11:10)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한참이나 내려오니 괜히 억울한 생각이 들지만 이게 괜한 내리막이 아니란는걸 우리는 수없이 깨달아서 인지 겁도 나질 않는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마음에 편안함마져 든다.
안부에서 완만한 능선길에 이어지는 암벽, 자일을 타면서 오르는 암벽의 전망대
조망이 썩 괜찮은 지역이다.
10여분 조망을 관찰후 다시 도솔봉을 향한 몸부림치기에 들어 간다.
그런데 이게 뭔지
자일을 타고 오르니 철계단 작업을 한다치고 쇠 파이프와 볃돌나무등 잡다한 기구들이 어지러히 자리하고 있는걸 봐서 아마도 헬기로 수송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계단 공사를 하려는 모양이다.
그리고 도솔봉 가기전 헬기장에는 집도 한채 있어 혹시나 하여 물어 보니 계단 공사하러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갖가지 음식재료들이 수풀사이로 어지러히 굴러다니고 있어 이게 과연 생태계를 보호한다고 다리를 놓는다는데 무엇이 자연을 위하는 길인지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헬기장에서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른 비탈길을 자일을 이용 올라서니 도솔봉 정상이다


도솔봉(1314.2m)( 12:00)
묘적봉에서와 같이 정상명판을 박아 두었고 한쪽 곁에는 조그만한 돌탑이 자리하고 있고 정상석이 없다.
그리고 명판에는 "도솔봉 1314.2m "란 표기와 죽령-사동리-묘적봉의 이정표를 대신하고 잇다.
다시 도솔봉에서 우측으로 이어진 길 따르니 암릉들 사이라 줄곧 급격한 내리막과 오르막의 연속이다.


해발 1270고지의 구조 안내판 앞
파릇파릇 난 풀에 앉아 먹는 점심이라 그맞이 일품이다.
그리고 점심후의 식곤증이 머리를 누이게 만들지만 이내 도착하는 총무님 봉침의 효과가 과연 있는건지 알수가 없을 정도로 생생하다.
다시 오르내림의 연속 암릉구간
형제봉까지의 힘든 오르막의 네봉우리(13:25)
대전에서 오셨다는 모산악회의 부부동반 산행이 시끌벅적하다.
형제봉 전망대에서 잠시 쉰다


다시 내려서서 암릉을 힘겹게 오르니 봉우리를 비켜서는듯한 갈림길이 나온다.
그리고 이정표에는 " 죽령3.3km/도솔봉2.7km/등산로 아님 "이라는 안내판이 자리를 지키며 시계를 보니 13시 50분이다.
새벽 02시35분부터 13시 50분까지11시간 15분을 걸었다.
그렇지만 앞으로 남은구간 내리막 3.3km 12시간 안에 도착하려면 45분남았다
그래 도전하자
내리막을 힘겹게 뛰어 내린다.
암반수의 천연수를 마다 않고...
그리고 길좋은 등산로 마다 않고..
헬기장의 여유도 부리질 못하고..


700고지의 죽령

14시35분
정확히 12시간, 12시간을 걸은셈이다.
조금은 무모한짖인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산에서 뛰지 않는다는 나의 철칙은 깨어져 버리고 이렇다할 목적도 없는데...
죽령 터널이후로 급격하게 줄어든 차량 행렬, 그리고 가끔씩 오는 손님을 위해 죽령산장의 동동주 한사발로 피로를 풀면서 소백산에서 흘러 내리는 계곡물에 알탕을 감행하니 그계곡물의 시원함이도를 넘는다
벌초꾼의 대행렬로 고속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버려 울산을 더디게 도착하는 바람에 애써 준비한 일남군의 상어내장 두투는 주인을 기다리게 한지 두어시간이나 되었단다.
거나하게 취한 하산주는 다시 옥동 로스타임 으로 자리를 옮기니 무박3일의 산행이 이어 진다.


다음 구간은 죽령에서 고치령으로 소백산 구간이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