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북 소 요 지 맥 종 주 기

한북소요지맥이란?

한북정맥이 운악산 지나 축석령에서 헬기장인 287봉 직전에서 정맥은 좌측 약간 남쪽으로 굽어 서진하고 소요지맥은 우측 약간 동쪽으로 굽어 북진한다

도면상
축석령-287봉-378봉-어야고개-석문령-회암령-칠봉산갈림길까지가 양주군과 포천군의 경계능선이며
해룡산-오지재고개-왕방산-국사봉-새목고개-649봉-413봉-소요산-535봉-173봉갈림길까지가 동두천시와 포천군의 경계능선이며
173봉-말턱고개까지의 짧은 구간이 연천군 청산면과 동두천시와 경계능선을 이루고 있다

이 산줄기의 동쪽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은 산내천이나 포천천으로 흘러들고
서쪽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은 강화천으로 흘러들어 다 같이 한탄강에서 합류하여 임진강으로 흘러든다

산줄기는 비교적 확실하며 그 끝이 초성리앞 강화천의 강변으로 녹아들어 한탄강과 합류한다

이 약 30여km의 산줄기를 나는 한북소요지맥으로 부르기로 한다

지맥으로 부르기는 그 길이가 좀 짧은 감은 있으나 한북정맥에서 직접 분기하고 있으며 소요산의 명성이 분맥으로 부르기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지맥으로 분류한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포천 성동(참고도면)



제1구간 : 소요산군 해룡산구간

일 시 : 2002. 9. 1 (해의날) 흐림 신경수 송영희

구간거리 : 16.2 km 지맥거리 : 13.5km 접근거리 : 1km 하산거리 : 1.7km

구간시간 8:00 지맥시간 5:40 접근시간 0:20 하산시간 0:30 휴식시간 1:00 헤맨시간 0:30

고도 : 축석령(170m),어야고개(250),무명봉(320),석문령(270),공동묘지(309)
: 회암령(250),암봉(320),칠봉산갈림지점(280),십자안부(220),회룡산어깨(560),해룡산(660)
: 오지재고개(350),해룡리(200)

거리 : 축석령-287봉(1km)-어야고개(3.7)-석문령(1.7)-회암령(2.5)-칠봉산갈림길(2)-
: 해룡산(2.5)-오지재고개(1.1)-해룡리(1.5)-해룡리삼거리0.2)

시간 : 축석령-묘(0:10분)-287봉어깨(0:20분)-┫자길(10)-무명봉(10)-안부(10)-암봉(05)-
:무명봉(20)-┣자길(5)-어야고개(15)-본능선(10)-삼각점(10)-철탑석문령(20)-삼각점(25) :공동묘지(05)-회암령(15)-초소(05)-入자길(10)-무명암봉(15)-칠봉산갈림길(10)-
: 안부(10)-십자안부(15)-해룡산어깨(40)-헬기장(10)-해룡산(15)-군부대철책끝(15)-
: 오지재고개(20)-해룡리(30)-해룡마을삼거리 지나(10)


오늘은 원래 산행계획이 없었던 날이다
추석 가까이 갈수록 성묘객들이 많아져 매번 고생하였으므로 아예 일찌감치 벌초를 하러갈 계획이었는데 어제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와 산천초목이 젖어 있을 것이므로 아직까지 예초기도 없는 우리로선 낫과 톱 전지가위를 가지고 벌초를 하기 때문에 못할 바는 아니나 좀 심란한 것만은 사실이다

늦게 일어나 부랴부랴 어디 갈 것인가를 정해야 했다
물론 가까운 북한산을 다녀오면 되겠지만 그러긴 싫었다 가볼 곳이 많은데 그렇게 하루를 보내긴 조금 아까웠다
그렇다고 한북수락지맥 수락산 불암산 구간을 할 수도 없다
이 구간은 그 암릉미가 너무 멋지고 길도 좋고 전망도 끝내주는 명산의 반열에 들어있어 애껴 놓았다가 지인내지는 직원들과 같이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에 한북정맥할 때 동네사람 이야기만 듣고 반신반의한 채 거꾸로 어야고개까지 간 쓰라린 경험이 있어 시간상 또 반토막 산행이 될 것이 뻔하지만 내친김에 한북소요지맥을 시작하기로 작정한다

축석령 : 12:00

축석고개 방호벽 옆 해태상에서 축석교회 주차장 오르는 다 망가진 콘크리트 포장길 따라 오르면 주차장 앞에 배드민턴장이 있다
배드민턴장 안으로 두어발짝 가다 좌측 산으로 오르는데 한 10분쯤 가면 좌측 산사면으로 도는 길이 뚜렷하나 오른쪽 능선을 가늠하고 묘 옆으로 오른다

묘 : 12:10

하얀 칠을 한 세맨 비가 있는 곳이 T자길이다 왼쪽으로 잠깐 오르면 287봉 직전 능선으로 오르게 되는데 왼쪽 287봉 헬기장으로 가는 길은 한북정맥이고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한북소요지맥이다

287봉어깨 : 12:20 12:25 출발

길 상태는 그야말로 고속도로다 높낮이도 심하지 않고 몇군데만 제외하면 걸리적거리는 것이 하나도 없다 산책길로서 삼림욕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길이다
낮은 잔파도를 타듯 그렇게 유연한 몸짓으로 물 흐르듯 가기만 하면 된다
해룡산 전 도면상 탑골에서 평촌을 이어주는 점선으로 된 안부 임도까지 이러한 산줄기가 이어지고 있다
┫자길을 12:35에 지나고 무명봉에 이르니-사실 봉이라고 했지만 워낙 완만하기 때문에 능선상에서 약간 올라간 둔덕 정상이라고 보는 것이 훨씬 더 사실에 가깝다-웬 표시기냐!
이 곳에 명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북정맥도 아닌데 반가운 마음에 들여다보니
ksh 님의 표시기가 아닌가 말이다 반갑습니다
한국의 산하에서 항시 여러모로 도움을 주시는 분이 아닌가 결국 오늘은 ksh님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날이다
표시기가 정확하다고 믿는 순간 아직까지 틀리지 않고 가고 있다는 안도감 그리고 앞으로도 잘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은연중에 안겨다 주고 있음이 표시기의 긍정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키가 어마어마하게 큰 한북정맥 종주자 2명을 만났는데 예전의 나처럼 어야고개로 가다 우왕좌왕하는 중이다 말좀 물어봅시다 한북정맥.......

무명봉 : 12:45

빽해서 축석령에서 올라온 능선에서 좌측으로 헬기장 있는 곳으로 가라고 일러주고 휘적휘적 가다보니 뚝 떨어진 안부로 내려섰다

안부 : 12:55

잠시 오르면 쉬기좋은 약간의 공터에 바위봉을 지난다

암봉 : 13:00

좋은 길이 갑자기 잡목 가시 억새 등이 혼합된 초지길로 바뀌면서 기막힌 전망대 구실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불암 수락 북한 도봉 불곡산 등과 그들을 연결시킨 산줄기가 일목요연하게 다가온다 너무나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여!

초지봉 : 13:20

잠시 가면 ┣자길이 나오는데 그 가운데 6276부대장님의 출입할 시 모든 사고에 대해 피해보상이 없다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자길 : 13:25 13:35 출발

여기서 능선은 직진할 것 같으나 -실제로 길도 좋다-오른쪽 계곡으로 떨어질 듯이 내려가면 곧 바로 능선이 나온다
어야고개 내림길은 길이 별로 안좋다 그러나 지나가기엔 아무 이상이 없다
절개지가 수로가 어제 태풍 루사에 영향에 의해 무너졌는지 망가져 있고 잡초 가시가 무성하나 잠깐이면 어야고개로 내려설 수 있다 도면에는 어야고개인데 교통표시판에는 어하고개다 백운계곡 산정호수 이정판이 포천쪽으로 세워져 있다

어야고개 : 13:50

앞 절개지를 바라보며 약간의 초지를 가로지르며 길이 없으나 경고판 옆으로 적당히 올라 본능선으로 올라서면 또 길은 고속도로다
천주교라 쓰인 돌비석이 삼각점처럼 앞으로 진행하는 동안 계속 나오는데 글쎄 무엇을 의미하는건지 추측이 안간다 묘지 경계석 용도인가 하는 막연한 생각뿐이다

군부대 훈련용인 듯 싶은 세맨 삼각점 H-9904를 지나고 또 세맨 반쪽 삼각점 B-8724(?) 능선상에서 잠시 간식을 먹는다

세맨삼각점 : 14:10 14:20 출발

무명봉 정상 Y자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군부대 훈련용 각종 팻말이 나온다
또 Y자길서 왼쪽 약간 오르는 길이 지맥처럼 보이나 아니니 오른쪽 사면길로 진행한다
철탑을 지나면 참호 위에 장난감 같은 철다리가 앙징맞게 놓여있고 잠깐 내려가면 십자 안부로 떨어진다
예의 6276부대장님의 경고판이 설치되어 있다
"약수터 하단지역은 군부대 훈련장이므로 민간인 출입을 금합니다"
철판에 하얀 칠을 한 물고기 모양의 철주 이정표에 왼쪽으로 내려가면 천보약수터(밀물부대)라고 한다 민간인이 못내려가는데 무슨 놈의 약수터 표시인지 당췌 헷갈려서....

석문령 : 14:40

앞 능선을 오르면 천주교묘지다 묘지 한가운데 능선으로 가다 ┣자길을 14:50에 지나자마자 훈련용 대형 세맨 삼각점 NO53이 나온다
이번엔 진짜 삼각점과 깃대와 퇴색한 목재 장의자 2개가 있는 헬기장에 올라선다

헬기장 : 15:05 15:15 출발

조금 가다보니 우측 일대가 전부 공동묘지다

공동묘지 : 15:20

묘지내 콘크리트 도로 따라가다 도로는 오른쪽으로 휘어서 내려가고 이동식화장실 2기가 있는 곳에서 왼쪽 산으로 올라 5분쯤 내려가면 회암령이다
일명 투바이고개라고 하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말았다
교통표시판에는 회암고개라고 되어 있고 오른쪽 너른터에 투바이고개휴게소가 있고 자동차 한 대가 올라와 성인용품을 팔고 있다
자동차 타고 고개 넘다 내려서 성인용품을 사가는 사람이 있는 것인지 좌우지간 어째던간 장사가 되니까 고개마루에 올라와 있는 것이 아닌가
성인용품이 짜장면 한그릇 막걸리 한사발 정도의 아주 대중적인 물품들이 되어버린 것일까
나는 아직 한번도 사본 적이 없는데 누가 그렇게 사가는 것일까 너무 궁금하다
나는 그것을 알고 싶다 에구 갖은 잡생각 지우고 비워내고 쑈하지 말고 올라가자

회암령 : 15:35

잠깐 오르면 휴게소에서 올라오는 묵은 임도와 만나며 그 앞 너른터엔 산불감시초소가 덩그렇다

산불감시초소 : 15:40

묵은 임도 따라가다 망가진 헬기장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入자길에 추적 3,4,5 포천야영장 팻말이 나무에 묶여 있는데 글쎄 무슨 행사용 같기도 하고
청소년 수련 프로그램용인 것도 같고 군인들 훈련용인 것도 같고...?

入자길 : 15:50

조망이 터지면서 길은 마사토로 바뀐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서 오르면 암반으로 된 시원스레 뚫린 곳에 이르게 되는데 누가 빨간 페인트로 암반 위에 정상이라고 써놓았다
나는 보니 그저 능선상의 일부분일 뿐인데 아마도 조망이 기가 막히게 좋다보니 그리 된 것 같다
하여간 이 암반이 오늘 구간중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전망대다
한동안 쉬면서 간식도 먹고 젖은 옷도 말리고 조망도 감상한다
지나온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능선 양쪽이 다 보인다 송우리쪽 한북정맥의 흐름이 도도하고 덕고개로 흐르는 약한 줄기도 골프장 뒤로 얕으나마 계속 연결되는 것이 확실하다
그 옆 불곡산 홍복산의 군사시설물도 보이고 고령산 앵무봉도 보인다 등 등 등...
오른쪽으로 크게 원을 그려가는 마루금의 흐름이 그 선이 너무 아름답다
나중에 한국의 산하 산행기에서 이 암반이 의정부 천보산이 아닌 또 다른 천보산임을 알았습니다

천보산(전망대) : 16:05 16:20 출발

해룡산 가는 길도 오른쪽으로 크게 원을 그려나가다 칠봉산 갈림길에서 또 ksh님의 표시기를 만났다 예까지도 잘왔군 흠...

칠봉산갈림길 : 16:30

오른쪽으로 조금 더 가면 푹꺼진 안부로 내려서면 예의 그 추적 1,2,3 포천야영장 팻말이 나무에 묵여 있다

안부 : 16:40

조금 가다 좌측 나무 사이로 도로가 보이는 지점에서 직진 좋은 길로 가지말고 약간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면 길이 나온다 잠시 가면 십자 비포장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안부 : 16:55 17:00 출발

막 바로 능선으로 붙어도 되고 왼쪽으로 난 임도 따라 올라도 된다
나는 능선으로 막 바로 붙는다 묘 지나 임도로 내려서 조금 가면 왼쪽으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난다 이 임도에는 왼쪽으로 구비구비 도는 MTB코스라는 망가진 안내판이 서 있다
도면상 점선으로 표시된 탑골에서 평촌 넘어가는 고개인 것 같다

임도 17:10

여기서 임도 따라 잠깐 오르면 임도를 가로질러 떨어지는 계곡물이 시원하다
손씻고 발씻고 세수하고 다시 내려와 오른쪽 절개지를 치고 오르면 키 큰 억새 등 잡초지역이나 잠깐 오르면 희미한 길이 나오는데 노란 산나리가 힘든 구간 용기를 내라고 위로해 준다
여기서부터 오지재고개까지는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급경사 및 군부대를 끼고 도는 길이므로 힘이 드는 구간이다
급경사를 치고 오르니 약간의 평탄지역에 ksh님의 표시기
또 급경사를 올라 약간의 평탄지역서 ksh님의 빨간표시기(019-207-1843)
앞 봉을 올려다보니 절벽같은 급경사 에구 죽었다 좀 쉬면서 힘을 비축해 올라야지

해룡산 어깨 : 17:40 17:50 출발

잠깐 오르니 희미한 길은 오른쪽 사면으로 진행이 된다 에구 살았다
오지재고개까지 가는데 19시까지 도착할 예정인데 길 상태가 그것이 아닌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체되면 산에서 밤이 되지 않을까 슬그머니 걱정이 되나 마눌 걱정할까봐 아예 얘기도 꺼내지 않는다
하여간 옆사면을 빙 돌아 본능선으로 오르면 T자길로써 길은 다시 고속도로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평촌가는 길이고 왼쪽(북쪽)으로 진행하면 해룡산 가는 길이다
왼쪽으로 잠깐 가니 잡초만 무성한 묵은 헬기장이다

헬기장 : 18:10

이어서 군부대 철책이 올려다 보이며 많은 개들이 살 판이 났다
군견 사육병 둘이 개밥을 주는 중인 모양이다 사람이 보이니 먼저 철책 문까지 다가온다
여기가 해룡산 정상임을 군인을 통해서 확인하고 가는 길을 물으니 길이 없단다 그리고 위험해서 지나 갈 수가 없고 오던 길로 내려가야 한다고 한다
마눌 질겁을 하고 빽하자고 한다 그럴 수는 없으니
알았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철책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해룡산 : 18:15 18:20 출발

길 따라 잠깐 가니 진짜루 길이 없다
가야만 하는 길을 가늠해 본다
철책 오른쪽으로 철책을 타고가다 멀리서 본 무슨 송신탑이 있는 곳까지 진행하여 동쪽으로 꺾이는 능선을 찾아가야 하는데... 바로 발 밑에 가시와 억새가 지천으로 어우러져 있다
진행할 곳을 먼저 눈이 간다 잠시 고생 좀 하면 키 작은 초지가 된다 그러면 별 고생없이 진행할 수 있다
힘차게 "가자"
"여길 가자구 먼저 가"
지독한 풀숲을 뚫는데 녹슨 철조망이 여기저기 버려져 있어 군인 말마따나 위험하긴 하다
넘어지기만 하면 일 저지르는 것이다 풀숲을 지나 키 작은 초지를 철책 따라가다 철책이 왼쪽으로 휘어서 약간 높은 곳으로 올라가나 산줄기를 살펴본 결과 바로 이곳에서 오른쪽 아래로 가야 맞는 것 같다 철책 안에선 개들이 제 세상을 만났는지 억세게도 짖어댄다

철책끝 : 18:35 18:40 출발

길이 없으니 능선을 가늠하고 무조건 치고 나가니 희미한 길 흔적이 보인다 흔적 따라 잠깐 가니 묵은 헬기장이다 또 길이 없다 가시 잡목 억새를 적당히 다져가며 탈출하니 또 희미한 흔적이 보인다 5분쯤 가다 능선이 급경사 산사면으로 바뀐다

오지재고개 : 19:00

능선을 어림했을 때 분명히 5분 정도 더 가면 오지재고개가 나와야 하는데 자꾸 남쪽으로 가고 있다
잠시 낭패했으나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오지재고개에 가 보아야 역시 도로 따라 오른쪽 선단리 장승거리 43번 국도변까지 약 4km를 도로 따라 가야하는데 도로보다야 산사면이 더 나은 것이 아닌가
그런데 문제는 밤이 급작스레 다가온다는 것이다
마눌 "후렛쉬 가지고 왔지" 속으로 에구 그건 기본이지 묵묵부담
거의 다 내려와서 어둠은 화살처럼 찾아와 사위를 삼켜버린다
랜턴 꺼내기도 그렇고 해서 깜깜한 산 속에서 이리저리 헤매다 길가로 나오니 오지재고개에서 내려오는 2차선 포장도로변 김선달음식점 앞으로 나왔다 즉 해룡마을 최상부로 나온 것이다
땀에 절은 옷 갈아입고 남은 물 꿀떡꿀떡 들여 마시고 가벼운 걸음으로 도로 따라 걷는다

해룡마을 : 19:30 19:40 출발

해룡마을 입구 삼거리 지나 계속 걷는다
때 마침 해룡마을에서 나오는 마을버스를 탈 수 있었다
송우리에서 하루에 5번 포천에서 하루 10번 도합 15번 들어간다고 한다

해룡마을 입구 : 19:50

그후
썩어도준치님께서 얼마전에 말턱고개에서 역으로 오지재고개까지 엄청 고생하시며 종주를 하셨는데 다 하셨는지 모르겠다
준족이 못되는 이유도 있고 소요산 구간을 일찌감치 끝마치고 전곡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앞으로 2번에 걸쳐 완주를 하려고 한다

43번 국도 선단4리 정류장 지나서부터 교통체증으로 차가 서있다시피 하니 하루 종일 약간의 과일과 빵 한 개 물 밖에 먹은 것이 없는 뱃속에서 먹을 것을 달라고 요란을 떤다
버스 안에서 빵 한 개를 꾸역꾸역 목구멍 운동시키며 밀어 넣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되어
의정부 37번 버스 기다리는 곳에서 고양리 가는 동안 버스 안에서 85번 버스를 타고 행신리 집앞까지 가는 동안 버스 안에서 생목이 올라와 토할 것도 없는데 계속 물만 밀어낸다
항시 여벌로 가지고 다니던 비닐봉지를 이렇게 해서 한번 유용하게(?) 써먹었다

추위가 몰려오고 온 몸이 나른한게 주저앉고만 싶다
그 좋아하는 하산주 카스 캔 한 개도 못하고 오늘 산행은 끝이 나고 말았다
반토막 산행치고는 내가 생각해도 훌륭하게 끝이 났다 하하하*^_*~~~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