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구간 : 배풍산구간

일 시 : 2003. 01. 26(해의날) 비 신경수 송영희


구간거리 : 15.5km 지맥거리 : 15.5km

구간시간 4:50 지맥시간 3:40 휴식시간 0:10 헤맨시간 1:00


고도 : 배풍산(109m)

거리 :흥덕리-배풍산(0.5km)-신기삼거리(1.5km)-신덕삼거리(2.5)-난산삼거리(4km)-
: 710번도로(1.5km)-사창사거리(5.5km)

시간 : 흥덕리-흥덕우체국(0:10분)-배풍산(0:15)-신기삼거리 23번국도(40분)-
: 신덕삼거리(45분)-난산삼거리(40)-화전마을(15)-서해안고속도로(05)-
:톨게이트입구 710번 지방도로(10)-710번도로 장동육교(05)-연중마을입구(10)-
: 사창사거리(1:35)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루 종일 도로 따라 걷는 날이다
거리는 좀 되어도 도로니까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거라는 계산하에 늦으막히 일어나 창문을 여니 짖궂은 때아닌 비가 추적거린다
마눌 비와도 갈거야 하는데 나까지 마음이 심란해진다
확 그냥 부안 가는 버스를 타고 종주를 해버려 약간의 갈등을 격는다
에그 그래도 눈으로 확인을 해봐야 되지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 어제 사온 김밥으로 간단히 아침을 대신하고 산행 아닌 산행길에 나선다

흥덕리 : 9:00

읍내에서 제일 높은 곳으로 도로 따라 가니 흥덕우체국과 파출소 각화사 포교당 이정표를 만난다

흥덕우체국 : 9:10

우체국 옆 골목을 넘으면 흥덕중학교가 나오고 등로는 중학교 정문으로 들어가 교사 뒤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비포장 봉우리 일주 도로가 나온다
좌측으로 잠깐 내려가다 너른터에서 오른쪽 콘크리트 계단을 오르면 엄청 너른터에 생활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왼쪽으로 날아갈 듯한 배풍공원조성비가 있으며 그 뒤로 2층 팔각정인 배풍정(培風亭)이 날아갈 듯하다 그 옆으로 잔디 입힌 흙무더기위에 삼각점이 올라 앉아있는데 꼭 물오른 아가씨 젖꼭지 마냥 오똑하다
여기가 바로 도면에 있는 109봉 정상 배풍산이다

배풍산 : 9:25

지맥 따라 내려가는 길은 없다
적당히 북쪽으로 내려가면 노란 싸이로가 있는 사료공장으로 흐르는 둔덕 줄기가 지맥이다 그 둔덕에 최대한으로 가깝게 가려고 노력하며 논둑 밭둑을 지나가는데 점토인지라 신발에 엉겨붙고 미끌미끌해서 운신하기가 힘이 든다 아니 힘든다기보다는 운신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봄비도 아닌데 하염없이 비를 맞으며 도로로 내려와 도로 따라 약간 높아지는 곳으로 잠깐 진행하니 신기삼거리 교통표시판이 나온다
김제 44km 부안 26km 명창 김소희 생가 2.5km라고 한다
좌측 도로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후포 가는 길이고 지맥은 바로 이 23번 국도가 당분간 마루금이 되는 것이다

신기삼거리 : 10:05

노동 지나 대촌입구 정거장을 10시20분에 지나고 신송마을 남당입구 정거장을 지나 신덕 삼거리에 도착하면 여기서부터 고창땅을 벗어나 부안땅이 시작된다

신덕삼거리 : 10:50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이 도로가 명확하게 물가름을 하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을 할 수가 있었다
바로 앞에 정체모를 고속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마루금이 고속도로 오른쪽으로 넘어가나 갈 수가 없으니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오르는 좁은 2차선 도로 따라 오른다

난산삼거리 : 11:30

도면상 덕성 원동 가는 하얀 도로를 따라 가면 고속도로가 또 앞을 가로막는다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오르면 화전마을이다

화전마을 : 11:45

이후 1차선 도로 따라 가면 좁은 2차선 도로를 만나게 된다
길 건너 비포장 1차선 도로를 잠시 따르면 좌측으로 고속도로 철책과 나란히 2차선 도로가 710번 지방도로까지 연결된다

서해안 고속도로 : 11:50

철책 안에 있는 서해안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계산소를 지나 잠시 내려가면 톨게이트 입구 710번 지방도로 삼거리다

톨게이트 입구 : 12:00

신호 받아 길을 건너 좌측으로 흐르는 마루금을 향해 도로 따라 잠시 가니 장동육교 버스정류장이다
비를 피할 수 있어 약간의 빵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장동육교 : 12:05 12:15 출발

장동육교 서해안 고속도로 위를 건너면 부안군 간이관광안내소 작은 건물이 한동 나오며 여자 한분이 근무를 서고 있다
열쇠를 빌려 잠시 화장실을 빌려쓰고 도로 따라 내려가다 오른쪽 마루금으로 붙어야 하는데 여의치가 않다
더 내려가면 저멀리 앞으로 줄포항이 내려다보인다
오른쪽 1차선 포장도로 입구에 연중마을 1.5km라는 마을석이 있다

연중마을 입구 : 12:20

연중마을로 가다 왼쪽 구릉을 적당히 올라 마루금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구릉 전체가 밭이며 황토 진흙이라 비오는 오늘은 진행 불가다
길 따라 죽 가다 좌측 길로 오른다 농로가 여기저기 거미줄처럼 얽혀있으니 적당히 가늠해서 진행하면 707번 좁은 2차선 포장 지방도로를 넘게 된다
공장 두곳을 지나 23번 국도상으로 내려서면 이 곳이 바로 사창사거리이며 오늘 구간 종주 마지막 지점이 되는 것이다
교통표시판에 직진하면 변산 새만금방조제이고 좌측으로 가면 줄포 고창가는 길이며 오른쪽으로 가면 부안 김제가 된다

사거리 길 건너에는 산들내 공장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앞 사창방아간이 있는 곳이 부안 가는 버스 정류장인 것이다

바로 여기서부터 변산국립공원이 시작되는 곳이다
들판 구릉만 보다가 변산 남쪽 산줄기를 대하니 다음 구간이 기다려진다
이곳 도로 건너 오른편으로 있는 산으로 올라 바디재 지나 세봉으로 해서 내소사로 내려오게 될 것이다

사창사거리 : 14:00

그후
온 몸이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버스를 기다리니 참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지나가는 차가 한번 태워준다고 하는 것을 사양해가며 지맥 마루금을 확인한다고 청승을 떨었으니 그 기사아저씨 얼마나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을까 하는데에 생각이 미치다 보니 실소가 절로 나온다

부안 버스터미널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데 산선배님의 땅끝기맥종주기에서 바지락회무침이 그리 좋다고 하던 기억이 살아나 거금 20000원짜리 한접시를 시켜 소주 안주를 하는데 글쎄요?
이 곳 부안 바지락회무침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루네요

터미널에 가니 50분 간격으로 강남 가는 고속버스가 뜬다
그것도 모르고 전번엔 김제가 그래도 시이니까 차편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해 김제까지 가서 고속버스를 탓는데 이것이 오판이었다
차비도 차비고 김제까지 가는 시간만큼 손해며 차편도 더 적다
단지 김제는 카드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는데 반해 이곳 부안은 카드 같은 것 안키운다고 한다

밀리지가 않으니 3시간20분만에 강남터미날에 도착하였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