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비슬기맥(가칭)종주 4구간
@ 산행일 : 2003. 01. 19 (일)
@ 산행인원 : 백대흠(히말라야산장). 천봉산악회(7명). 감자

* 07:05 한전
지난 3차때에 창원에서 출발이 늦어 추운 날씨에 30여 분을 기다린 생각이 나서 집에서 나오기 전에 미리 전화를 하고 맞춰서 나온다는게 5분 정도를 늦었다. 우리를 태우고 갈 차가 기다리고 있다. 인사를 나눌 틈도 없이 바로 출발을 했다.

* 08:40 산행지인 이이재도착
낯이 익은 얼굴들도 있었지만 지난 밤에 술을 마신다고 새벽 3시에나 잠이 들어 이동중에 잠을 청하기로 했다. 15인승 승합차에서 잠을 자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보조의자에 앉아서 자는 것은 말이다. 자다깨다를 반복하고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치며 하다보니 어느새 산행기점인 이이재다.

* 08:50 출발
모두들 내려 배낭을 챙기고 등산화끈을 조이고 한다. 그런데 이게 무엇인가... 아침에 급하게 배낭을 꾸리다 보니 물통에 물을 담고 뚜껑을 바로 잠그지 않아 물이 반이나 새어 배낭이 흥건히 젖었다. 얼른 수건을 꺼내어 물기를 닦아 내었다. 다행히 옷가지들을 방수가 되는 잡주머니에 넣어 두어 젖지는 않았다. 일행들이 하나 둘 출발하는게 보여 대충 정리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 09:00 이이재
비포장임도를 지나 지난 3차 산행과 연결되는 산행길로 접어들었다. 처음부터 여러개의 리본들이 만국기처럼 바람에 날린다. 그중에서도 "국제신문"의 노란 리본과 "청도산악회"의 빨간 리본이 끝까지 길을 안내한다.

* 09:25 휴식
산행시간이 얼마 되지를 않는데도 힘이 든다. 아예 지도와 나침반은 보지도 않고 그냥 따라 가기만했다. 날씨가 쌀쌀한데도 땀이 나기 시작한다. 그런데 아침에 서두르다 손수건도 가져오지를 않아 불편하다. 잠깐의 휴식이 꿀맛같다.

* 10:05 휴식(전망바위)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여자분 몇이 뒤에 쳐지고 선두와의 거리차가 제법나는것 같다. 적당한 자리에서 후미가 다 올라와 지나간 후에 산행 처음부터 시작된 복통(?)을 해결하고 다시 걷는다. 한결 살 것같다. 하지만 너무 뒤쳐졌다. 속도를 내어 따라 가려니 점점 숨이 가빠진다. 다른 일행들은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쉬고 있는 것이 보인다. 후미 일행들과 조금 늦게 바위에 올라 바라본 전망이 너무 깨끗하고 시원하다.

* 10:10 이정표(←신방리 ↓금정골(도성사)(3.0km) →선의산(0.7km))
처음으로 보는 이정표치고는 너무 잘되어있다.

* 10:30 선의산(756.4m) △동곡302(1998)
선녀가 옷을 입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는 선의산 정상이다. 풍수지리에도 좋아 8정승이 나는 동네란다. 삼각점도 정상석 옆에 보기 좋게 보이고 또 일본이 우리나라에 쇠말뚝을 많이 박아 놓았다는데 이곳에도 있었는가 보다. 길이가 1500mm이고 지름이 15mm의 쇠말뚝을 뽑을 당시의 사진을 작은 돌에 붙여서 표시를 해두었다.(1990.2.18)

* 11:20 휴식
선두와 후미의 간격이 조금씩 나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면서 시야에서 일행들이 보이지 않는다. 방위각이 꺾이는 능선에서 독도로 다시 확인하고 진행을 계속했다. 한분이 뒤쳐져서 일행3명이 기다려서 같이 온다고 한다. 선두는 계속 진행을 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제일 뒤에 있어야 할 분이 앞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길을 잘못들어 다른길로 엄청 뛰었다고 하신다. 놀라워라... 뒤에서 기다리던 일행이 오기까지 약간의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근데 이건 또 뭔가 차에서 내려 배낭에 젖은 물을 닦는다고 또 뚜껑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남아있던 물도 모두 새버렸다. 이런...

* 12:10 용각산(697.4m) △동곡 301(1998)
엄청난 진달래군락지이다.이렇게 빽빽하게 넓은 지역에 많이 있는 진달래를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봄에 오면 정말 장관이겠다. 정상에서의 전망이 정말 좋다. 모두들 좋은 산이라고 몇 번을 말한다.지도에는 692.5m로 나오는데 정상석에는 조금 더 높게 되어있다.

* 12:50 식사
정상 바로 아래에 "산신제단-청도개인택시산악회"비석이 있는 평지에서 자리를 깔았다. 신년 첫 기맥산행이라 술도 한잔 떠 놓고 예정에 없던 절도 했다. 그리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했다.

* 13:35 482.1봉 △청도 428(1982)
용각산 정상에서 막 내려오려는데 어디서 오셨는지 산불감시 할아버지가 부르신다. 요즘 산이 너무 말라서 산행하는 사람 인적사항을 적으러 왔다기에 적어주고 계속 걷는다.

* 13:55 보리고개
50분쯤에 안부를 만나서 보리고개인줄 알았는데 그곳이 아니고 5분 더 가니 보리고개이다.

* 12:30 501.7봉 △청도 317 (1982)
중간에 휴식을 한번 하고 삼각점에 도착했다. 주위에 물병류의 것들이 너무 많다.

* 14:40 헬기장

* 15:10 남성현재
컨디션이 안 좋은 일행이 남성현재까지만 산행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승합차 기사에게 전화를 하려하는데 알고있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알만한 사람에게 전화를 계속 하고 문자도 보내고 하다보니 약간 길이 어긋났다.

* 15:20 출발 ▣3-2-8-3(2002) 국가중요시설-건설교통부 국립지리원
남성현재 휴게소에서 네 분은 남아 있고 다섯명만 산행을 계속하기로 했다. 그런데 휴게소 옆에 수준점이 있었다. 처음보는 완벽한 수준점이다.

* 15:25 헬기장

* 15:42 472.4봉 △청도420(1982)
내리막에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려니 힘이 많이 든다. 앞에 가는 일행들이 이젠 말도 없고 쉬지도 않고 걷기만 한다.

* 15:45 헬기장

* 15:55 철탑

* 16:20 경산공원묘지
철탑을 지나고 부터 비포장 임도가 묘지까지 연결되어있다. 공원묘지를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다. 정말 깨끗이 잘해 놓았고 수천기의 묘가 있다.

* 16:35 승합차 탑승
공원묘지 매점까지 내려오니 승합차가 남성현재의 일행들을 태우고 온다.

* 19:00 집도착
승합차는 곧바로 창원까지 왔다. 중간에 검문에서 조수석 안전밸트 미착용으로 걸리고 또 남자들은 신원조회까지 했다. 무슨일이 있나...그리고 소답동에서 맛있는 해물탕에 식사와 소주도 한 잔하고 좋은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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