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8차구간. 큰재에서 추풍령까지.

산행일자:2003년1월19일. 날씨:흐림. 기온:새벽 영하3도, 낯 영상2도쯤.
참석회원:31명.
거리및소요시간:도상 17.6k. 실측 20.68k.

산행코스:04시/큰재(3420m)-3.45k-05시20분/793)-2.70k-06시20분/용문산(710)-5.55k-07시40분/작점고개(285m)-3.3k-09시/사기점고개(400m)-20.68k-10시40분/추풍령(230.5m). (회전자로 실측한거리임)

새벽3시반경 큰재에 내리니 봄날처럼 추운줄 몰으겠다. 하늘에는 엷게 끼인 구름속에 달님이 희미하게 보인다. 산행준비가 끊나고 4시에 출발하였다. 오늘은 동의 공대 강혁준 교수님이 준비한 거리측정용 회전자(로링메져)로 산행거리를 실측 하기로하여 이상훈 대원이 담당하기로 하였다. 등로 초입은 밭머리 임도같은 넓은 길을 따라 진입되며 나즈막한 야산지대를 지나는데 까지는 나무를 잘라내어 등로가 정비되어 진행에 편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등산인을 위하여 나무를 베어내는 것은 잘못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백두대간과 정맥을 찾아 우리의 국토를 직접 탐사하여 우리나라의 지리와 문화,역사, 우리의 산하를 바로알려고 고행길에 나선 사람들이 잡목이 문제될수 없으며, 자연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나무가지 하나 꺽기가 쉽지 않은데, 가끔 뒷사람을 위하여 나무가지를 꺽는 것을 볼때 마음이 편칠 못하다. 지역에 따라서는 풀 한포기도 아껴야한다. 유일하게 눈이 남아 있는 묘지를 지나고 등로는 차츰 고도를 높이며, 땅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있으나 눈은 거이다녹고 봉우리 응달에만 잔설을 볼 수 있다. 좌측아래로 옥산읍내 불빛이 찬란하고, 우측으로는 가로등 여러개가 보이며, 등로는 순탄한 편이다.

가파르게 바위지대를 올라서고, 583.5봉을넘어 평탄한 능선을 가벼운 걸음으로 이어지다가 가파르게 국수봉 오름길이 힘을 들게한다. 05시20분 국수봉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한다. 어둠에 조망도 없고하여 후미가 도착 하기전에 서둘러 출발한다. 편편한 능선이 이어지다가 바위지대에서 가파르게 내려간다. 아마 제단이 있는 부근이라 생각된다. 제단은 어두워 서 보지 못하였다. 안부 직전에 갈림길 주의할곳이 나온다. 좌측으로도 뚜렸한 길이 있는데 기도원으로 가는 길인 모양이다. 대간길은 약간 우측길이다.



좌측아래로 용문산 기도원 불빛이 반짝이고, 우측으로도 영동군 추풍령면 불빛이 보인다. 낙엽깔린 오름 내림길에 얼은곳이 많아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람이많다. 그리 높지않은 두서너 봉우리를 넘어 06시30분 용문산 헬기장에 도착하여 휴식한다. 용문산 정상은 정상석은 없고, 헬기장만 넑게 잘정비 되어있다. 후미를 보지 못하고 또출발이다. 일찍 도착한 사람들의 재촉에 못이겨서이다. 겨울철에는 오래쉬게 되면 땀이 식으며 체온이 떨어져 추워서 견디지를 못한다. 그러므로 힘들게 일찍 정 상에 오를 필요가없다.

용문산을 뒤로하고 평지같은 낙엽깔린 능선길을 신나게 달려 680봉을지나 작은봉우리 몇 개넘으니 기도처인 움막을 만나고, 고도를 낯추니 사거리 갈현재에 도착된다. 남하 할수록 응달쪽에 잔설이 많고 등로도 더 얼어있다. 상주쪽보다 추풍령쪽이 적설량도 많고, 기온도 낮은모양이다. 479.7봉을 지나고 서울 청산(시청) 산악회 대간팀을 만 난다. 추풍령에서 5시에 출발 하였다고한다. 7시30분인데 엄청 빠른속도다. 곧이어 많은 대 간들을 만난다. 반갑습니다. 수고하세요.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일부는 진행에 정신없어 대 응도없다.

7시35분 작점고개위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중에 서울팀이 계속이어진다. 식사가 끊나는 시간에 서울팀 후미가 도착한다. 추풍령에서 3시간이 넘은 시간이다. 우리가 추풍령까지는 후미가 3시간 30분정도 소요 될것같다. 역행길이 힘이 더들고 체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8시10분경 출발하여 작점고개 도로를 건너 앞봉우리를 오른다. 작점고개 도로는 눈온후 모래를 뿌려놓아 처음은 도로공사중인 새로운 길이라 착각을 하였다. 2차선 아스 팔트 포장을 확인하고서 작점 고개인 것을 알았다.

96년에 길흔적이 거이없던 봉우리지나 밭을 통과하여 묘합산가는 도로와 만난다. 우측아래에 납골당이 있고, 좌측에는 농장건물인가 공장인지 들어서있다. 도로따라 오르는중 몇군데 태풍루사에 도로둑이 문어진곳이 있다. 대간소로로 들어서기전 좌측능선으로 진입하는 곳이 있는지 살폈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8시44분 도로 우측으로 대간리본이 달려있다. 산행대장을 앞서가는 사람들이 대간길을 놓치고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왔는지 이제 대간길에 접어들며 우측이라고 외친다.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지나치기쉽다.

묵은임도를 지나 봉우리 넘어서면 다시 임도를 만나며 임도따라 내려가면 넓은 임도인 사기 점고개에 도착한다. 거리체킹을 하도록하고 460봉으로 오른다. 460봉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북서 방향이다. 내림길은 계속 얼어있어 조심하며 내려간다. 최근에 들어선 묘지 봉우리에 묘를 서면서 장비를 사용하여 나무들을 자르고 길을 만들어 놓아 보기에 좋지않았다. 502봉을 올라 잠시 휴식하고 가파르게 내려간다. 우측에 추풍령 저수지가 꽁꽁 얼어있다. 단독종주때 비오는날 알바했던 묘지를 확인하니 지금은 묘지직전에 오름쪽으로 길이 뚜렸하여 알바할 염려가없다.

백두대간 코스중 산 전체를 거이 다 파헤친 백봉령 자병산과 추풍령 금산이 우리 종주자의 가슴을 또한번 메이게 하는 현장이 바로앞에 닥아온다. 겨우 한부분만 남은 대간의 마루금은 우측에 아찔한 수백m의 절벽을 이루며 가까스로 좌측 비탈을 비켜간다. 체석장을 내려다보니 현기증이 날정도로 아찔하다. 다이나마이트에 의하여 갈라진 돌덩이가 곧무너져 내릴것같다. 정부관계자여! 우리 국토의 정기가 흐르고있는 대간과 정맥을 다시는 끊어서는 않되며 끊어진 곳은 하루속히 턴넬로 대치하여 대간줄기가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 수천만 국민이 간절히바라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겨우 남아있는 금산


금산을 파계한 체석장



  서예가 이신 김철황 회원님.

추풍령에 내려서면서 또한번 놀라운 현상이 나타났다. 조그마한 과수원이 있었는데 도로가 개설되면서 없어지고 말았다. 대신 넓은 도로가 공사중이다. 내림길은 우측으로 포도밭옆으로 내려서게 되어있다. 다음 초입이 아름하여 어두운밤에 실수하지 않으려고 산행대장 서대현과 대간 두 번째종주중인 전전 구종규회장과 같이 확인하러간다. 회전자를 직접굴려 고속도로밑에서 확인하니 780m이다. 고속도로 턴넬우측 농로에 진입리본을 못보고 전에 내려왔던 마을 도로 따르다가 우측 과수원으로 능선에 올라 대간길을 확인하고 따라 내려오니 넓은 묘지지나 농로따라 내려오고 있었다.

농로중간에 많은리본이 달려있고 턴널입구에는 리번달린 나무가 잘려져 리번이 보이지 않게 되어있어 보이게 하여놓았으나 얼마나 갈지 의문이다. 전에는 고속도로밑 턴넬을 통과하여 과수원 가운데 도로따라 철길을건너 마을을 지나 추풍령 표지석으로 진행을 하였으나 지금은 고속도로 턴널을 빠져나와 우측으로 철로밑 턴넬을 통과하여 추풍령 표지석에서 김천쪽으로 약100m 전방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처음시도하는 회전자의 측정은 포항셀파산악회의 줄자 측정치보다 약 1km나 차이가 있었는데 경사와 굴곡에 따라서 공회전이 발생할것같다.

이번구간도 길찾기에는 별어려움이 없으나 추풍령에서 작점고개까지는 시계가 불량한 날에는 독도에 주의를 하여야 하나 대체적으로 대간길은 뚜렸하여 리번을 잘살피면 큰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되며, 새로이 혜손된곳은 묘합산 도로가 세군데나 문어졌으나 아직 완공이 되지않고 있었다.

  대산련 부산광역시연맹 백두산 산악회.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