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2년 12월 29일 날씨 맑음 기온 : 영하 2℃ - 영상 8℃

노룡재(08:16) – 412.5봉(09:10 412.5m) – 국사봉 (10:21 618.3m) - 가음치(11:12 217.9m) - 송장고개(11:39 240.5m) – 금오동 소로길(13:09 289.0m) - 서광목장 출입문(14:22 395.2m)
참고사항입니다.
지도에 대한 좌표는 Grid Lat/Lon hddd mm'ss.ss" Datum Tokyo를 사용했습니다.
위성 항법장치인 GPS의 고도는 위성신호에 의한 고도(WGS84 지구타원체 사용)으로 인천 앞바다 : 인하대 교내의 특정지점)의 해수면을 기준으로 하는 해발고도와는 약간의 오차가 발생합니다.
올해부터는 우리나라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WGS84 좌표체계를 사용한다고 공표되었습니다.
-.GPS의 좌표 뒤에 표시된 고도는 산행중 GPS에 의하여 측정된 고도입니다.
-.이곳에 기록된 (예 노룡재GPS 좌표 N34 51 10.96 E126 48 10.66 278.9m)의 좌표는 후가위3에
기록된 좌표로 좌표를 측정하기 위하여 정지하여 측정한 좌표가 아니라 약간의 오차가 발생됨니다.


산행지도:1/25,000(도엽번호 : NI 52-5-08-3 용흥, 1/50,000 청풍(NI 52-5-08)

12월 29일 모처럼 연휴를 맞아 회사에서 한달간을 매일 컴퓨터 화면과 밤 늦도록 씨름을 하다보니 눈도 피로하여 따끔거리고 땅끝 기맥의 가시덩쿨도 눈에 아른거리고 해서 아침 일찍부터 등산 채비를 차려 집을 나선다.

오늘도 혼자만의 산행을 위해 어제 저녁 늦게까지 국립 지리원 발행 1/25,000 지형도를 후가위3에 옮겨놓고 등산로를 찾아보니 국사봉 내리막길이 영~ 헷갈린다.
일단 1/25,000 지형도를 확대 해 보면서 예상 진행방향을 후가위3에서 웨이포인트로 찍어 GPSV에 좌표를 옮기고 집을 나섰으나 오늘은 어떨지 궁금하기만 하다.

오지 산행이라 길도 제대로 없는데 지형도를 보고 등산로를 예상하고 현지에 도착하여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GPSV를 보면서 미지의 세계를 탐닉하면서 산행을 하고 길을 찾는 재미 또한.....
아마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1. 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06:20) - 영암군 금정면 세류리 노룡재(08:16)
오늘은 혼자만이 조용히 국사봉을 찾기 위해 새벽 일찍 집을 나섰다.
복지센터 대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간단하게 빵과 우유를 사 들고 복지센터를 나서며 은둥이를 몰아 금호대교를 들어서며 시계를 보니 06:23분이다.

광양, 순천 거쳐 2번 국도 벌교, 득량을 지나 2번 국도 장흥군 장동에서 우회전하여 장흥군 장동면 소재지를 조금 지나 보림사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호남정맥 피재를 넘어서니 얼마 전에 내린 많은 눈으로 내리막길이 빙판이다.
조심조심 내려서는데 ABS가 달린 차량이지만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조금 밟아보면 차가 많이 미 끌린다.
엔진 브레이크로 조심하여 피재를 내려서서 이설도로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탐진다목적댐 공사장 수몰 예정지역인 23번 국도를 통과하여 오늘 산행 구간인 국사봉 가암치를 넘었다.

영암군 영흥면 소재지를 들어서서 택시 주차장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기사와 오늘 산행 하산지점인 서광목장의 지도를 보여 주면서 택시요금을 알아보고 연락처를 받아들고 노룡재로 향했다.(08:03)
입석마을에서 좌회전하여 2차선 포장도로가 깔끔하게 포장된 노룡재를 올라서는데 이곳 또한 눈이 아직 녹지 않아 오름길이 빙판이다.
조심조심 노룡재를 올라 지난번 하산지점 길 옆에 은둥이를 세워놓고 산행준비를 하고 노룡재를 출발하였다. (08:16)

2. 영암군 금정면 세류리 노룡재(08:16) – 412.5봉(09:10 412.5m)
산행기점인 영암군 금정면 청룡리 노룡재(GPS 좌표 N34 51 10.96 E126 48 10.66 278.9m)에 도착하여 주위 산세를 보니 첫 오르막 서일봉의 진입로가 헷갈린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농가 밭으로 올랐다고 하던데 농가엔 철조망이 쳐있고 땡칠이들이 마구 짖어댄다.
어제 1/25,000 지형도를 확대 해 보면서 예상 진행방향을 후가위3에서 2번 웨이포인트로 찍어온 산행예상 들머리로 콘크리트 포장 도로를 따라 약 200m 정도 전진하면서 숲을 살펴보니 차일봉을 향한 등산로가 뚜렸하게 보인다.
(GPS 좌표 N34 51 09.70 E126 48 17.06 303.4m 08:21.29)

차일봉을 향한 오르막을 가뿐숨을 내쉬면서 등어리와 이마에 땀이 한창 오를 때쯤 차일봉 정상에 도착하였다.(GPS 좌표 N34 51 05.79 E126 48 25.94 393.8m 08:32.47)
산 아래 멀리 칠성목장 너머로 가는 고압선 철탑이 보이고 노룡재엔 나의 애마 은둥이의 모습도 보인다.
노룡재가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사진 촬영을 하고 국사봉을 향한 발길을 내딛었다.

서일봉의 등산로는 찾는 이가 별로 없어서 인지 길의 흔적은 뚜렸하나 가시나무가 제 멋 대로 자라 있어 가는 길을 마구 붙잡고 오래된 참호 비슷한 구덩이가 몇 군데 있었지만 진행할만 하였다.
서일봉 내리막을 내려와 오르막의 무명봉(GPS 좌표 N34 50 57.18 E126 48 29.75 358.2m 08:39.26)을 올라서니 땅끗기맥을 향한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한번 꺽 이면서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약 350m의 내리막을 내려서니 1/25,000 지형도에 표시된 석교마을로 향하는 희미한 길(GPS 좌표 N34 50 49.85 E126 48 23.14 320.3m 08:44.40)이 나타나고 다시 오르막을 한동안 올라서니 318봉에 도착하였다.(GPS 좌표 N34 50 46.11 E126 48 20.03 318.3m 08:47.40)
이곳 능선은 1/25,000 지형도에 질고랑이라고 표시된 곳으로 진행방향 우측은 노룡재를 올라서는 가파른 산길이지만 좌측으론 논과 밭이 보이기 때문에 동네 야산에 들어선 느낌이고 등산로가 잡목과 가시나무에 많이 가려 있지만 진행하는데는 병 무리가 없고 산행 속도 또한 빠르다.

08:50 야트막한 봉우리에 산죽이 많이 있는 곳을 빠져 나와 우회로를 탔다.
산죽이 너무 많고 헤치고 가기가 만만치 않은데 좀 희미하지만 우회 산행흔적의 길을 찾아 정상 능선부분 10m ~ 20m 아래는 잡목이 좀 있지만 산죽 구간보다는 좀 나은 것 같다.

428봉을 향한 꾸준한 오르막은 그래도 길의 흔적이 남아 있어 진행속도가 빠르다.
무명의 374.1봉(GPS 좌표 N34 50 22.79 E126 48 18.39 374.1m 09:05.20)에 오르니 능선은 좌측으로 크게 한번 꺽이고 428봉 방향으로 기맥의 줄기가 흘러 간다.
428봉은 기맥의 능선에서 150m 정도 벗어나 있어 이번 오르막길에서 길 찾는데 주의해야 한다.

GPSV의 화면을 120m 확대하여 마지막 봉우리인 듯 싶은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우측 길에 오래된 임도가 보인다.
임도가 너무 오래되어 가시나무가 지천이고 우측 임도로 갈까 직진할까 망설이다 직진하여 올라가니 무명의 412.5봉(GPS 좌표 N34 50 22.42 E126 48 23.64 412.5m 09:10.37) 정상부분에서 기맥을 향한 등산로는 우측으로 크게 꺾으면서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3. 412.5봉(09:10 412.5m) – 국사봉(GPS 좌표 N34 49 34.18 E126 48 30.77 618.3m 10:21.23)
무명의 412.5봉 갈림길에 코팅처리하여 제작한 표식기를 걸고 가파른 내리막 길을 내려가니 조금 전 보았던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GPS 좌표 N34 50 19.00 E126 48 23.90 379.9m 09:18.25)에 내려서니 뚜렸하던 등산로는 간곳이 없고 임도에는 가시나무가 지천이고 어디로 갈지 망설여 진다.

직진을 하려고 몇 걸음 내려섰으나 이내 잡목으로 다시 되돌아 나와 배낭을 내려놓고 지형도를 보지만 망설여 진다.
앞 쪽으로 가야할 것 같은데 앞 쪽은 가시나무가 지천으로 망설이고 있는데 왼쪽 능선에서 기계톱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려온다.

왼쪽 임도를 따라 가보기로 하니 약 20여m 진행하다 임도는 신기하게도 국사봉을 향한 능선과 일치하게 방향을 틀어 흘러 들어간다.
이제부터는 국사봉을 향한 꾸준한 오르막 능선이 시작되고 오르막 능선엔 드문드문 조릿대가 이어지더니 점점 규모가 커진다.(09:26)

꾸준하게 능선만 고집하고 오르는데 길 옆엔 임도가 또 보인다.
능선을 탈까 임도를 탈까 망설이다 능선을 고집하고 오르는데 기계톱 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
처음엔 한 사람이 벌목을 하는 것 갔더니 이젠 듀엣으로 윙 하며 들린다.

1/50,000 지형도상 442봉(GPS 좌표 N34 50 02.57 E126 48 27.42 460.6m 09:37.01)을 조금 지나 엄청난 잡목 구간을 헤치고 나니 석동마을과 백마마을을 잇는 갈림길이 하나 희미하게 나타나고 조금 지나니 산죽이 갈수록 심해지는데 어느 순간에 누군가에 의해 능선길 산죽 구간이 기계톱에 의해 잘려 나 있다.(09:43)

산죽과 어른 발목 크기 만한 잡목이 기계톱에 의해 폭 2-3m 가량이 국사봉을 향한 능선 따라 베어져 있어 진행 속도가 무척 빠르다.
저 아래에선 여전히 기계톱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누군가가 이곳에 농장을 하려고 철조망을 치기 위하여 능선길에 고속도로를 내어 놓았나 생각하면서 길을 오르는데 베어낸 산죽구간 옆의 산죽 상태를 보니 장난이 아니다.

누군가가 베어내지 않았다면 엄청나게 산죽을 헤치고 진행해야 했는데.....
국사봉을 향한 능선을 더 오를수록 산죽의 규모는 커지고 억세가 간간히 눈에 띄고 이젠 산죽과 억세가 뒤범벅이 된 구간이 나타나는데 고속도로는 여전히 이어진다.

10:00 국사봉 직전 전망이 좋은 곳의 바위에 올라 휴식을 취한다.
멀리 노룡재와 궁성산, 골프장이 보이고 그간 지나온 길이 까마득하게 보이는 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아침에 준비한 빵과 우유를 들면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고생보따리를 챙겨 들고 국사봉을 향한다.

국사봉을 향한 능선 오르막을 다 올라와 앞을 보니 국사봉의 표지석은 좀 떨어져 있다.
검정색 정상 표지석엔 한문으로 '전남 영암군 금정면 남송리 산 23번지'라는 정상석이 서 있다.
국사봉에서 좀 떨어진 곳에 등산객 3명이 보인다.
반가워서 소리를 지르니 조금 후 국사봉 정상 표지석(GPS 좌표 N34 49 34.18 E126 48 30.77 618.3m 10:21.23)으로 오더니 "하산하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증명사진을 찍어 달라고 소리를 치는지 알았다"하면서 카메라를 달라면서 사진을 찍어준다.

목포에서 오셨다고 하면서 어디서 왔냐고 하면서 땅끝기맥을 혼자한다고 하니 대단하다고 하면서 혼자 산을 타면 무섭지 않냐고 한다.

4. 국사봉(618.3m 10:21) - 가음치(GPS 좌표 N34 49 20.47 E126 47 26.60 217.9m 11:12.30)
국사봉에서 목포에서 온 등산객에게 어느 길로 올라 왔냐고 물어보니 "송장고개에서 목장을 거쳐 지름길로 올라 왔는데 잡목과 산죽이 엄청나게 많아 고생을 했다"고하면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저 아래 임도가 보이니 능선을 따라 가면 길이 잘 나있어 편안히 내려 갈거라고 하면서 헤어진다.

국사봉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아래 송장고개쪽을 바라보면서 내려 가야할 능선을 가름해보고 GPS V의 전자 나침반을 보고 방향을 정하고 국사봉을 출발했다.

국사봉에서 약 100m 정도 내려와 조그만 바위에서 천연농장쪽을 바라보면서 목표지점을 삼아 GPS V의 전자 나침반을 보니 신기하게도 집에서 후가위3의 웨이포인트로 선정한 목표지점이 일치한다.

망설일 필요 없이 과감하게 앞의 잡목숲으로 돌진하였다.
조금 진행하니 과수나무를 재배하는 과수원인 듯(잡목과 어울려져 있어서)한 곳에 조금 전에 올라온 듯한 발자국이 눈과 함께 정상 쪽으로 찍혀있고 발자국 흔적을 따라 내려서니 곧 엄청난 키를 넘는 산죽구간이 나타난다.

길도 없는 산죽구간을 헤치고 내려가는데 가끔 씩 아래의 발자국 흔적이 보이고 내려서면서 몇 곳에 시그널을 부착하면서 GPS V의 전자 나침반의 천연농장 방향으로 약 400m 가량 내려가니 산죽은 잦아 들고 잡목 구간이 나타나고 시계가 트인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니 이젠 희미하나마 길 흔적이 보이고 내리막 길의 경사가 완만해진다.(GPS 좌표 N34 49 35.38 E126 48 10.03 427.0m 10:43.11)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데 좌측으로 한번 방향을 틀더니 앞 쪽에 임도가 보이는가 싶더니 등산로는 우측으로 다시 방향을 틀고 좋은 등산로가 나타난다.(10:45)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니 묘소(GPS 좌표 N34 49 39.48 E126 48 04.08 398.6m 10:47.58)가 나타나고 그만 길이 끊긴다.
GPS V의 웨이포인트와 일치하고 진행방향으로 70m 정도만 진행하면 '웨이포인트 오솔길'인데 잡목이 많아 도저히 치고 나가기가 쉽지가 않다.
다시 되돌아 나오면서 바위로 올라 좌측의 탈출로를 찾아 보지만 여의 치가 않다.

약70m 정도를 되돌아와 바위아래로 내려서면서 잡목을 헤치고 아래 콘크리트로 포장된 임도에 내려섰다.(GPS 좌표 N34 49 36.04 E126 48 00.40 341.4m 10:53.52)

임도에 내려서니 바로 옆 기맥 능선은 잡목이 심하여 오르고 싶지가 않다.
그대로 천연목장까지 임도로 내려와 천연목장 좌측의 능선을 올라서려니 철조망이 쳐 있고 잡목이 장난이 아니다.

다시 임도를 통하여 천연목장(GPS 좌표 N34 49 20.46 E126 47 42.56 284.7m 11:03.02)을 빠져 나와 철조망 옆 능선을 오르는데 바로 옆 칠성목장에선 주인장인 듯 한 사람이 포크레인을 수리하다 말고 나를 부르면서 어디를 가느냐 묻는다.

바로 요 앞의 293봉 능선으로 해서 송장고개를 간다고 하니 길이 없다면서 가지 말란다.
지도를 보고 GPS V를 보면서 이리로 가는 것이 맞다고 하니 목장에서 철조망을 모두 쳐 놓았고 등산객이 가면 철조망이 훼손된다면서 더 이상 가지 말라고 하여 다시 임도를 통하여 가음치로 내려섰다.(GPS 좌표 N34 49 20.47 E126 47 26.60 217.9m 11:12.30)

4. 가음치(217.9m 11:12) - 송장고개(GPS 좌표 N34 49 30.73 E126 47 08.20 240.5m 11:39.12)
가음치에 내려서서 도로 절개지 우측의 우수배수로 공사를 하느라 작은 포크레인으로 파놓은 길을 따라 올라섰다.
포크레인이 지나간 자리를 따라가며 절개지 위로 올라서니 우측에 대나무 밭이 보이고 임도인 듯 한 길이 보인다.
조금 더 올라가 우측 절개지 상층부 공터 뒤의 가시밭을 헤치고 올라서니 무덤이 보이고 곧 능선에 올라서서 우측의 송장고개로 향하는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임도(GPS 좌표 N34 49 19.56 E126 47 23.97 245.3m 11:18.19)가 나타난다.
조금 전 대나무 밭에서 연결된 임도인 것 같다.
가음치이후 송장고개 까지는 산줄기 따라 임도가 계속 이어져 있다.
산행 속도도 빠르고 진행방향 좌측으로는 국립 지리원 발행 1/50,000, 1/25,000 지형도에도 없는 큰 저수지가 있어 산행 중 나는 땀을 식혀준다.
여름철이면 푸른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할 것 같다.
송장고개가 다가오니 길 옆엔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나무가 숲속에 많이 있고 송장고개 50m 정도를 남겨두고 자리를 펴고 앉아 점심을 해결한다.(GPS 좌표 N34 49 30.73 E126 47 08.20 240.5m 11:39.12)
이제껏 보온 도시락을 준비해 왔었는데 오늘은 라면을 끓여 먹기로 하고 준비 해왔는데 이곳 아니면 마땅히 끓여 먹을 장소가 없을 것 같아 좀 이르지만 점심을 해결하였다.(11:53 출발)

5. 송장고개(11:53) - 금오동 소로길(GPS 좌표 N34 49 44.72 E126 46 21.93 289.0m 13:09.20)
송장고개를 출발하니 송장고개 절개지에 목포 000산악회의 노란색 표지기가 걸려 있다.
땅끗기맥 산행을 하던 중 많이 보아오던 표지기인데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도로 절개지의 가파른 경사면을 어떻게 올라가라고 그곳에 표지기를 걸어 놓았는지.....
표지기가 걸린 곳은 경사가 가장 심한 곳으로 경사도 심하고 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어 계속 치고 올라가려니 기가 막힐 뿐이다.

후행자를 위하여 배려를 조금 더 했더라면 진행하면서 표지기를 걸었으면 좋았으련만.....
절개지의 우측으로 걸어가면서 오를 만한 곳을 찾아보니 우측 절개지가 끝나는 지점에 임도가 있어 임도를 통하여 편안하게 올랐다.

임도는 조금 진행하다 갈림길이 나타나서 왼쪽으로 들어서니 송장고개 절개지 바로 뒤 고압선 철탑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편안한길을 놓아두고 목포 000산악회는 그 힘든 절개지를 곧바로 치고 올라왔단 말인가?

고압선 철탑(GPS 좌표 N34 49 34.44 E126 47 04.43 253.9m 11:58.36)밑을 통과하니 이제부터 잡목이 장난이 아니다.
279봉을 올라가는 오르막길엔 잡목과 가시나무가 하도 심하여 땅끝기맥을 포기하고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날 정도였다.
어렵사리 심한 잡목을 헤치고 279봉(GPS 좌표 N34 49 38.33 E126 46 58.18 281.8m 12:07.11)을 통과하여 계속 진행한다.

가도가도 끝없는 잡목구간 가시나무를 어렵사리 헤치고 나면 좋은 길이 있겠지 기대를 하고 진행하여도 나타나는 것은 끝도 없는 잡목구간 미치고 팔딱 뛸 정도다.
가시나무와 잡목구간을 헤치고 가는데 이젠 한술 더 떠 수없이 나뒹굴고 있는 나무 사이를 통과하여야 한다.
갈수록 태산이 말이 이런 것을 보고 하는 말인가.(12:29)

무명의 334.2봉(GPS 좌표 N34 49 42.42 E126 46 39.48 334.4m 12:31.07)을 지나 어렵사리 잡목구간을 헤치고 나니 좋은 길이 나타난다
아래로 내려서면 금오동 마을인데 갈림길(GPS 좌표 N34 49 46.03 E126 46 30.74 293.8m 12:55.37)에 도착하여 일단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취하고 나니 이젠 오기가 발동한다.
그래 오늘 끝까지 한번 해보자는.....
휴식 후 위쪽으로 난 길을 올라가니 잘 정돈된 묘소가 나오고 금오동 뒷산인 311봉(GPS 좌표 N34 49 49.97 E126 46 30.79 317.9m 13:00.17)을 지나니 또다시 심한 잡목 구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렵사리 잡목구간을 헤치고 진행하여 남송리 지초마을과 금오동 마을을 연결하는 소로길에 내려섰다.
소로길 옆은 임도가 나 있고 소로를 조금 따라가 보니 금오동 마을 위의 논이 보이고 되돌아 나와 기맥의 능선으로 들어선다.(GPS 좌표 N34 49 44.72 E126 46 21.93 289.0m 13:09.20).

6. 금오동 소로길(13:09)- 서광목장 출입문(GPS 좌표 N34 49 02.57 E126 45 32.16 395.2m 14:22.43)
금오동 소로길에서 기맥 능선으로 들어서는 길은 처음부터 썩 내키지 않게 키를 넘는 잡초와 가시나무가 있었다.
조금 진행하니 무덤이 나오고(13:17) 길이 뚜렸한 곳을 약 50m 가량 따라 나섰으나 길은 금오동으로 향하는 느낌이 들어 되돌아 나와 잡목 속 능선으로 또 찾아 들어섰다.
320봉(GPS 좌표 N34 49 40.16 E126 46 14.41 329.4m 13:24.12)을 지나 조금 진행하니 길 옆으로는 하늘을 찌를 뜻이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심어져 있는 곳을 지나가게 되고 다시 잡목과 한동안 싸우게 된다.
오늘의 잡목 구간은 이제껏 왔던 구중 가장 심한 구간이 계속된다.
능선을 고집하다 보면 심한 잡목을 헤치고 가야하는데 어느 정도 가다보면 희미한 길 흔적이 나타나는데 지금은 길 흔적은 보이는데 잡목이 심하여 헤쳐 나가기가 여간 힘이 든게 아니다.
13:30 능선 옆쪽으로 좋은 길이 나있어 따라가 보았지만 옆으로 새는 길인 것 같다.
다시 능선의 정상부분을 향하여 길을 개척해 나가는데 장난이 아니다.
어렵게 잡목을 헤치고 무명의 365.0봉(GPS 좌표 N34 49 31.47 E126 46 06.00 365.0m 13:41.51) 능선에 올라서니 철조망이 보인다
철조망 너머로는 길이 좋아 보여 넘어가려는데 배낭을 메고 넘으려니 여의 치가 않고 철조망 밖은 잡목이 너무 심하고 몇 번을 넘으려고 시도했지만 철조망 너머도 잡목이 심한 곳이 나타나고 ....
할 수 없이 자세를 좀 숙이고 잡목구간을 계속 헤쳐 나간다.
365.0봉을 통과하여 10여분을 진행하니 이젠 고생 끝 행복 시작이다.
무명의 봉우리 바로 직전에 넓은 초원이 나타났다.
비록 철조망이 쳐져 있지만......
드디어 서광목장뒤 봉우리에 도착한 것이다.365.0봉(GPS 좌표 N34 49 31.81 E126 46 01.95 369.8m 13:52.37)

서광 목장의 철망을 넘어 목초지의 철조망을 따라 능선을 내려섰다.
철조망 끝 나무로 된 문에 도착하여 문을 나서는데 저 앞엔 문이 굳게 잠겨져 있었다.
(GPS 좌표 N34 49 23.34 E126 45 55.61 325.5m 13:57.34) 철조망을 또 넘을까 생각하는데 1톤 트럭이 달려오고 트럭에서 사람 이내려 문을 열고 트럭을 몰고 문을 넘어서서 다시 문을 닫고 있어 달려가서 이 길을 지나도 되느냐고 물어보니 콘크리트 길을 따라 가라고 하신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길을 나서자마자 다시 능선 목초지로 올라서서 능선을 따라 올라서니 또다른 철조망이 나타나고 철조망을 넘어 진행하였다.
잡초가 무성한 곳을 지나 물탱크와 철조망이 나타나고 철조망을 넘어서니 무를 경작하였던 밭이 405봉까지 이어진다.
405봉(GPS 좌표 N34 49 07.26 E126 45 37.04 412.1m 14:19.11)에 도착하여 고생보따리를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데 목장에서 승용차가 나오더니 고갯길을 내려간다.
쉬지 않고 내려섰으면 승차를 할 수도 있었는데....
다시 배낭을 챙겨 목장 서광목장 출입문(GPS 좌표 N34 49 02.57 E126 45 32.16 395.2m 14:22.43)으로 내려서서 사진 촬영 후 금정택시(기사:정덕환 011-608-1419)를 호출하였다.

택시를 호출 후 고갯길을 따라 2.7km를 내려가 영암-금정면을 연결하는 도로의 약수터 갈림길에 도착(14:45)하니 택시가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노룡재에 도착하니 나의 은둥이 반갑게 서 있었다.(택시요금 12,000원)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