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3년 03월 19일 수요일 날씨 맑음 기온 : 영상 0℃ - 영상 13℃

학동마을 회관(41.0m 07:26) - 학동고개(129.9m 07:42 - 204.7봉(213.6m 08:50) - 첨봉(360.2m 09:46)
- 442.3봉(442.3m 11:01) - 청량원 농장 비포장 도로(294.3m 11:54) - 427봉(433.2m 13:42) - 오소재(172.2m 15:58)

참고사항입니다.
지도에 대한 좌표는 Grid Lat/Lon hddd mm'ss.ss" Datum Tokyo를 사용했습니다.
위성 항법장치인 GPS의 고도는 위성신호에 의한 고도(WGS84 지구타원체 사용)으로 인천 앞 바다 : 인하대 교내의 특정지점 수준원점 26,6871m)의 해수면을 기준으로 하는 해발고도와는 약간의 오차가 발생합니다.
올해부터는 우리나라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WGS84 좌표체계를 사용한다고 공표되었습니다.
-.GPS의 좌표 뒤에 표시된 고도는 산행 중 GPS에 의하여 측정된 고도입니다.
-.이곳에 기록된 204.7봉(GPS 좌표 N34 32 22.39 E126 40 53.55 213.6m 08:50)의 좌표는 후가위3에 기록된 좌표로 좌표를 측정하기 위하여 정지하여 측정한 좌표가 아니라 약간의 오차가 발생하고 고도(213.6m)는 GPS V로 측정된 WGS84 좌표체계의 고도로 해발고도와는 약간의 오차가 발생합니다.

산행지도:1/50,000(도엽 번호 : NI 52-5-15 해남, NI 52-5-23 완도)1/25,000(도엽 번호 : NI 52-5-15-4 영춘, NI 52-5-23-2 신월)

1.광양제철소 주택단지(05:15) - 학동마을 탈출지점(41.0m 07:26)
땅끝기맥 산행을 매주 실시하게 되었다.
몇 구간 남지 않았지만 봄이 오는 소리에 땅끝구간도 예외없이 나무가지마다 싹이 터오고 가시나무도 예외없이 싹이 트고 있어 점점 질겨져 오고 겨우내 입던 두꺼운 폴라텍을 벗어 버리고 얇은 스판 소재의 옷을 입고 다니기엔 여간 곤욕스러운게 아니다.
산행이 끝나 집에 와서 샤워를 할 때 온 몸이 잡목과 가시나무에 상처를 입어 만신창이 되어 어서 빨리 남은 구간을 마무리 짓고 싶은 심정뿐이다.

04:00 집사람이 새벽기도에 가기 위하여 맞추어 놓은 시계 소리에 깨어 눈을 떴다.
오늘은 좀 여유가 있을 것 같아 복지센터에서 06:00 아침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출발을 하려 했는데 좀 더 잠을 자려고 누워 있었는데 머리 속은 오늘 가게 될 암릉구간이 연상이 되어 잠을 이룰 수가 없어 05:00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 식수와 배낭등 산행준비를 갖추고 집을 나섰다.

주차장에서 은둥이를 몰고 나오면서 시계를 보니 05:15 이다.
은둥이를 몰아 광양, 순천 거쳐 2번 국도 벌교, 득량을 지나 2번 국도 목포-광양간 확장공사로 임시 개통된 장흥군 구간의 우회도로를 통하여 강진읍내로 들어 서면서 GPS V의 흥미지점을 선택하여 강진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여 시외 버스 터미널 옆에 늘 이용하던 장미식당(061-434-4532)에 들려 순두부 백반을 시켜 먹으면서 김밥을 하나 말아 달라고 하였는데 지난번에 먹었던 콩나물 해장국에 비하여 맛이 좀 좋았다.

강진읍내를 벗어나 해남방면 18번 국도를 통하여 해남군 옥천면 성산리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학동마을 마을 회관 앞 공터에 차량을 주차하고 산행 준비를 갖추고 학동고개로 향하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올라서니 온 마을의 개들이 합창을 하며 짖어댄다.(07:26)
개들이 짓어대는 숫자가 장난이 아니다.
하도 많은 개가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짓어대서 바라보니 비닐하우스처럼 생긴 곳에서 개들을 사육하는 곳이 여러 군데 보인다.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통하여 학동고개에 도착 절개지를 오를만한 곳을 찾아보니 절개지 왼쪽(GPS 좌표 N34 33 11.08 E126 41 42.20 129.9m 07:42)에 길 흔적이 보인다.

2.학동고개(129.9m 07:42) - 204.7봉(GPS 좌표 N34 32 22.39 E126 40 53.55 213.6m 08:50)
절개지 좌측의 희미한 길 흔적을 따라 올라서니 몇 기의 무덤이 나타나고 등산로 흔적은 희미하고 가시나무와 잡목이 장난이 아니다.

몇 곳의 묘소를 지나 기맥 능선에 도달하니 선답자의 표시기가 간혹 눈에 띄는데 길 흔적은 비교적 뚜렷하나 잡목과 물오른 가시나무가 가는 길을 마구 붙잡는다.

갈지(之 )자 형태로 지그재그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한동안 진행하다 무명의 187.6봉을 내려서니 탑동 마을로 향하는 갈림길(GPS 좌표 N34 32 51.35 E126 41 28.89 159.7m 08:13)이 나타나고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던 능선은 수종 갱신을하기 위하여 벌목후 어린 묘목을 심은곳을 통과하면서 왼쪽과 오른쪽으로 크게 한번씩 꺽이고 곧 바르게 진행한다.

08:24 벌목된 능선을 지나는데 좌측의 덕룡산 암봉이 멋지게 펼쳐진다.
오늘의 기맥 구간에서 벗어나 있지만 한번 기회를 보아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동리마을 갈림길 사거리(GPS 좌표 N34 32 33.94 E126 41 10.33 140.5m 08:33)를 통과한다.
지난번 구간 진행시 탈출지점으로 계획하고 좌표를 표시하고 왔었으나 오늘 길 상태를 보니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서 인지 길 흔적이 희미하여 중간 탈출로는 부적합한 것 같다.

08:30 잘 지어진 별장같은 집 한 채가 있고 그 옆엔 비닐하우스처럼 생긴 곳에 개들이 엄청나게 많이 사육되고 있는데 아까부터 전체가 합창하듯 엄청나게 짓어댄다.
이곳 마을에는 유난히 개들을 많이 사육하고 있다.

08:37 삼각점 표시와 비슷하게 생긴 측량을 하기 위한 표지(2-414)를 통과한다.
야트막한 능선을 내려서니 곧 임도(GPS 좌표 N34 32 29.70 E126 41 04.17 149.1m 08:39)가 나타났다.
이 임도는 승용차 통행이 가능할 정도(바퀴흔적이 있음)이고 대산리 동리마을로 연결되어 있다.

임도이후의 204.7봉을 향한 오르막 구간의 잡목과 어울려진 가시나무 군락은 비교적 뚜렷한 등산로에서 한발자국만 벗어나면 엄청난 곤욕을 치루게 한다.
가시나무 군락을 헤치고 204.7봉에 도착하니 '해남 456 2001년 복구란 글이 새겨져 있는 삼각점(GPS 좌표 N34 32 22.39 E126 40 53.55 213.6m 08:50)이 홀로 지키고 있었다.

3.204.7봉(213.6m 08:50) - 첨봉(GPS 좌표 N34 31 58.09 E126 40 11.96 360.2m 09:46)
204.7봉을 내려서는데 덕룡산 암봉 아래 풀장과 넓은 잔디밭이 잘 갖추어진 휴양시설 같은 곳이 보인다.
진입 도로는 비포장 도로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지....
휴양시설 너머로는 덕룡산을 향한 등산로가 여럿 보인다.
다음 기회를 보아서 집사람과 함께 와 보아야지....

지도에도 없는 임도(GPS 좌표 N34 32 19.40 E126 40 47.94 196.7m 08:56)를 만났다.
첨봉까지 진행하면서 보니 이 임도는 첨봉 바로 아래까지 올라오는 듯 한데 능선을 따라 임도를 가로질러 잡목 숲속으로 들어 갔다.

임도 이후의 잡목숲속은 길 흔적이 전혀 없고 가시나무와 어울려진 잡목이 앞을 가려 헤쳐 나가 기가 여간 곤혹스럽게 한다.
GPS V의 다음 진행 방향 웨이포인트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전자 나침반의 진행방향 표시를 보고 가시나무가 좀 덜 있는 곳을 찾아 지그재그로 진행하며 무조건 능선 쪽으로 진행하니 09:05 시계가 트이면서 길 흔적을 만난다.
지나고 보니 진행방향 왼쪽의 임도를 따라 오다 보면 벌목이 된 곳을 따라 통과하면 손 쉬울 것이라 생각되나 기맥 능선에선 좀 떨어져 있다.

수종 갱신을 위하여 벌목 후 어린 묘목을 심은 곳을 통과하는데 약 1-1.5m 정도 자란 가시나무가 지천인 곳이 연속 이어져 있다.(09:07)
가시나무를 피하여 진행한다고 하지만 온 몸이 긁히고 등산복 하의가 여러 곳 찟어져 좌측 40-50m 정도 떨어진 곳에 벌목과 수목을 심기 위하여 낸 듯한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로 조금 진행하다 임도가 땅끝 기맥으로 향하는 능선에서 멀어져 다시 고난의 가시밭길로 들어서서 진행하는데 벌목지대를 지나 능선 오르막길에 백두산악회의 붉은 색 표지기가 보이고 이제 길 다운 길로 들어선 느낌이다.(09:10)

능선을 올라 능선의 내리막으로 들어서니 앞에 또 벌목지대가 펼쳐지고 임도가 또 보인다,(09:20)
이 임도는 첨봉 직전 헬기장 바로 아래까지 이어 지는데 기맥 능선에서 멀어지는 곳에서 바로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니 헬기장(GPS 좌표 N34 32 07.77 E126 40 09.91 324.1m 09:35)이 나타났다.

헬기장 이후 첨봉까지의 등산로는 뚜렷하나 잡목과 가시나무가 갈 길을 성가시게 한다.
첨봉(GPS 좌표 N34 31 58.09 E126 40 11.96 360.2m 09:46)에 도착하니 시계는 잡목에 가려 별로다.
삼각점을 찾으니 보이질 않고 선답자의 표지기가 많이 걸려 있었다.

4.첨봉(360.2m 09:46) - 442.3봉(GPS 좌표 N34 31 29.12 E126 41 13.19 442.3m 11:01)
첨봉에서 조금 휴식을 취하고 내려서는 길에 자경동 마을 뒷편으로 멋진 주작산에서 오소재로 이어지는 암릉이 멀리 보인다.(09:46)
얼마나 고생할지 모르지만 오늘 내가 진행해야 할 멋진 구간이다.

09:57 오르막 길을 오르는데 산죽 구간이 나타난다.
지난번 8차 산행 중 서기산 직전에서 산죽밭을 나가다 마주친 멧돼지의 기억 때문에 산죽 숲이 보이면 좀 겁이 난다.
이름 값(聲虎)도 못하고 멧돼지에게 큰 소리 한번 못치고 멧돼지 눈치를 살피며 지나가야 했으니(멧돼지가 저돌적으로 돌진하면 죽지 않은게 다행인줄도 모르고.....)

무명의 403.4봉(GPS 좌표 N34 31 41.85 E126 40 34.88 403.4m 10:14)을 지나니 얼마 앞에 억세 능선이 보인다.
잡목과 가시나무가 성가시게 하는 오르내림 끝에 표고차가 거의 없는 능선길을 가는데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 있다.(10:29)
아무렇게 나뒹굴고 있는 나무사이를 요리조리 피하며 등산로를 찾아 나서는데 이번에는 억세 숲에 가시나무가 복병으로 숨어있는 구간을 한동안 진행하게 된다.(10:31)

이제부터 본격적인 억세 능선 오르막길에 들어선다.
이 억세 능선 오르막길 오르는 것은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다.
사람 키보다 더 큰 억세 사이의 길을 찾아 진행하자면 불쑥 불쑥 나타나는 가시나무 복병에 온몸이 찔리고 긁혀 허벅지 아래는 온통 피투성이다.

억세 능선 정상을 얼마 앞두고 기맥 능선은 우측으로 크게 꺽이며 덕룡산 갈림길이 있는 능선으로 향하여 오르막이 시작되니 이 길 또한 잡목과 가시나무 억세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가뜩이나 힘든 오르막길 더욱 더디게 한다.
힘든 오르막을 올라서니 주작산 - 덕룡산으로 향하는 갈림길엔 잘 가꾸어진 묘소(GPS 좌표 N34 31 31.22 E126 41 13.74 418.8m 10:51)가 1기 있었다.

디지털 카메라로 덕룡산 암릉과 묘소를 촬영하고 덕룡산 쪽으로 몇 걸음 나아가 덕룡산 암릉을 촬영하니 뒤로 보이는 무명의 442.3봉(GPS 좌표 N34 31 29.12 E126 41 13.19 442.3m 11:01)에서 바라보면 더 조망이 좋을 것 같아 442.3봉으로 올라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이제껏 이곳까지 오면서 잡목과 가시나무에 시달리면서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지 못하였는데 이곳 442.3봉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덕룡산 암릉을 배경으로 카메라 받침대를 설치하여 기념촬영을 하였다.

5.442.3봉(442.3m 11:01) - 비포장 도로(GPS 좌표 N34 30 37.31 E126 40 57.12 294.3m 11:54)
이제부터 오소재까지의 등산로는 등산객들이 많이 다녀서 인지 등산로도 확실하고 표지기 또한 많이 붙여져 있다.
오소재에서 출발하여 남해 바다와 어울려진 암릉구간을 지나 주작산, 덕룡산을 이어지는 등산로를 타본다면 아마도 환상적인 등산코스가 될 것이다.

전망 좋은 바위에 걸터 앉아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배낭을 챙겨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며 여유있게 진행하리라 마음을 먹고 내리막을 내려서지만 발걸음이 빠르기 만하다

헬기장(GPS 좌표 N34 31 10.10 E126 41 16.96 390.9m 11:22)을 통과하여 조금 더 진행하니 자경동 마을과 수양리로 연결되는 소로길 사거리(GPS 좌표 N34 31 07.64 E126 41 14.87 407.7m 11:25)를 만난다.

꾸준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경사길을 오르니 무명의 480.8봉(GPS 좌표 N34 30 57.95 E126 41 05.67 480.8m 11:35)에 도착한다.
오늘 최고의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덕룡산 - 주작산 - 오소재 너머 다음 구간인 대둔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한눈에 빙 둘러 볼 수 있는 곳이다.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앞으로 가야할 주작산의 오른쪽 날개에 해당되는 암릉 구간이 멋 있게 펼쳐진다.
조금 더 진행하니 저 아래 비포장도로가 보이고 비닐하우스 여러 동이 있는데 몇 사람이 비닐하우스 옆에 주차된 승합차량에서 열심히 무엇을 나르는게 보이고 이곳도 예외 없이 개가 짖어댄다.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내려서서 비포장도로(GPS 좌표 N34 30 37.31 E126 40 57.12 294.3m 11:54)에 도착했다.
임도에는 소석문 7.3km라는 이정표가 서 있고 내가 내려선 소나무 사이의 길 등산로엔 각종 산악회의 시그널이 많이 붙어있다.

슬라그가 많이 깔린 비포장도로에 도착하여 주작산 삼거리로 오르는 등산로 표지기가 많이 걸린 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점심식사를 한다.
바로 옆 비닐하우스로 갈 까도 생각하였지만 식수도 충분하고 견공께서 환영이 너무 심할 것 같아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이곳에서 곧 오르게 될 암릉구간에 대비하여 점심식사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11:56-12:18)

6.비포장 도로(294.3m 11:54) - 427봉(GPS 좌표 N34 30 02.85 E126 40 32.84 433.2m 13:42)
점심 식사 후 주작산 삼거리 등산로를 오른다.
기맥의 능선은 좀 떨어져 있으나 잡목과 가시나무 억세가 함께 어울려져 길 흔적이 분명하지 않고 이곳 주작산 삼거리 오르막길은 사람이 많이 다녀서 인지 등산로가 아주 선명하다.

주작산 삼거리를 오르면서 조금 전 내려선 무명의 480.8봉을 바라 본다.
나무가 별로 없고 억세가 많은 산으로 특별한 특징이 없어 주작산, 덕룡산의 유명세에 눌려 산 높이는 높으나 산의 이름을 짓지 아니하였을까?

12:30 본격적인 암릉 구간에 들어 섰다.
처음 암릉을 좌 우로 돌며 맛보기로 시작되던 암릉 구간은 본격적으로 칼날 같은 암릉을 넘나들며 재미를 붙여 몇 개의 봉우리를 넘었다.

암릉 구간은 많은 산악회에서 안내산행을 해서 인지 표지기가 많이 부착되어 있고 누군가에 의하여 바위구간엔 스프레이 페인트칠로 길 표시를 하여 보기가 좋지 않았다.

그 많던 표지기가 별로 없는 구간에서 무심코 암릉을 넘어 올라서며 사람이 많이 오른 흔적이 있어 시그널을 부착하고 암릉을 넘어섰는데 내려설 길이 보이질 않는다.(GPS 좌표 N34 30 16.38 E126 40 45.56 410.1m 12:55)
암릉 위에서 내려설 곳을 찾아보지만 마땅히 내려설 곳이 보이질 않고 되돌아 가자니 올라섰던 구간도 내려서기엔 위험한 곳이 많아 진퇴 양단에 빠졌다.
약 10m가 넘는 직벽 구간에 저 아래 산악회의 시그널이 많이 부착된 길이 보이는데 바위 위에서 내리막길을 관찰해 보니 잘 하면 내려설 것 같아 배낭에 부착한 디지털 카메라와 GPS V를 꺼내 입고 있던 등산 조끼에 넣어 보관하고 배낭과 스틱을 저 아래 등산로를 향해 던져 놓고 조심조심 바위사이의 돌 틈을 붙잡고 디딤 발을 확보하며 아래로 무사히 도착하였다.(13:01)

암릉을 무사히 내려와 내려온 길의 바위 모습을 보니 아찔한 구간을 겁없이 내려섰던 것이다.
다음부터는 시그널을 잘 보고 등산로 이외에는 조심해서 잘 판단하고 다녀야지....

다음 암릉 봉우리로 올라서며 방금 내려온 암릉을 촬영하며 아까 암릉 오름길에 부착했던 시그널이 생각났다.
후답자가 시그널만 보고 진행하면 고생을 해야 하는데.....(시그널 회수를 못하여 죄송합니다. 꾸벅)

13:05 암봉을 우측으로 크게 우회하여 돌아 조금 더 진행하니 암봉 옆 좌측으로 갓 피어난 동백꽃이 자태를 자랑하고 있고 사거리 갈림길(GPS 좌표 N34 30 11.17 E126 40 41.41 370.2m 13:14)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우측 도림마을로 하산하는 소로 길로 비상시 탈출로로 이용하면 될 것 같다.

사거리 갈림길을 지나 427봉을 향한 오르막길은 산죽과 가시나무가 한번씩 나타나더니 밧줄 오르막 구간을 한번 올라서야 한다.(13:19)
밧줄 오르막 구간을 올라와 지나온 암봉들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GPS V와 지형도를 꺼내 지나온 길을 더듬어 보니 약 50분간에 도상거리 1.2km 정도밖에 진행하지 못하였다.

휴식을 취하고 조금 진행하니 이번에 올라온 보람도 없이 밧줄 내리막 구간이 나타났고 조금 더 진행하여 밧줄 오르막을 통하여 힘겹게 오르니 '해남 25 1990년 복구'란 삼각점이 있는 427봉에 도착하였다.(GPS 좌표 N34 30 02.85 E126 40 32.84 433.2m 13:42)
427봉에 도착하여 암봉이 시작된 곳을 쳐다 보니 암봉 시작 전 비포장도로를 내려서기 전의 무명의 480.8봉은 가까이 보이는데 암봉이 끝나는 곳은 아직도 아득하게 멀게만 보여진다.

시계가 확 트여 남해의 쪽빛 바다에 두둥실 떠 있는 섬들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작한 암릉 산행이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해 지기 시작하나 억세 능선과 가시나무군락, 조릿대 숲과 너덜지대등이 잠시잠시 이어져 지루한 감을 잊게 하여 주기 때문에 아직 까지는 진행할만 하다.

7.427봉(433.2m 13:42) - 오소재(GPS 좌표 N34 28 49.33 E126 39 12.05 172.2m 15:58)
427봉에서 진행해야 할 능선을 바라보니 암릉의 끝은 412봉에 가려 끝이 보이지 않고 멀리 다음 구간인 두륜산과 그 옆에 크레인인 듯한 구조물이 아스라이 보인다.

부지런히 걷기로 마음 먹고 다시 암릉길을 내려선다.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에 로프가 매달려있다.(13:52)
로프를 잡고 오르려 하는데 첫 걸음부터 발 딛을 곳이 마땅하지가 않아 힘을 한번 쓰다가 등산화가 미끌어지며 왼쪽 무릎이 바위에 부딪치며 통증이 심하여 바지를 걷어보니 피가 많이 난다.
배낭을 뒤져 압박붕대로 응급조치를 취한 후 다시 로프를 잡고 바위를 오르는데 숏다리는 처음 발 딛을 곳이 마땅하지 않아 조심해서 발을 딛어야 할 것 같다.

412봉(GPS 좌표 N34 29 55.86 E126 40 21.84 419.8m 14:10)을 오르니 앞에 보이는 몇 곳의 연속으로 이어진 암봉만 넘으면 암릉이 끝나는 것 같다.
약 5분간 휴식을 취하며 주변 경치를 돌아보고 다시 출발한다.

412봉의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앞에 칼날같은 능선이 연속 이어진 능선이 저 아래 보인다.
마지막 암릉이 아쉬운 듯 칼날처럼 뾰족한 날카로움을 뽐내며 연속 이어져 있다.

14:21 너덜지대를 내려서서 부전리로 내려서는 갈림길(GPS 좌표 N34 29 47.53 E126 40 12.83 385.1m 14:28)을 지나는데 바로 앞엔 아까 보았던 칼날 같은 능선이 연속 이어진 암릉으로 들어선다.
능선은 거의 날카로운 날등을 타고 약 10여 분간 진행하는데 진행하며 주의해야 할 곳도 있으니 주변경관에 빠져 발을 딛을 곳을 보지 못하면 부상당할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14:38 암릉이 끝나며 지독한 잡목과 가시나무가 어울려진 등산로가 이어지나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인지 등산로는 뚜렷하고 가시나무의 시달림이 덜한 곳이다.

401.5(GPS 좌표 N34 29 25.45 E126 39 51.81 401.5m 15:10)봉을 통과하니 멀리 오소재의 도로가 보인다.
363봉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아주 뚜렷하고 진행할 만하다 진행하며 GPS V의 산행속도를 보니 5-6km/hr를 가리키고 있다.

363봉(GPS 좌표 N34 29 07.27 E126 39 39.35 369.3m 15:30)에 도착하였더니 오소재가 바로 아래로 보인다.
363봉 내리막길을 내려설 때 주의해야 한다.
오른쪽의 선명한길로 내려서면 바로 오소재로 하산하지만 기맥의 능선이 아니다.
필자도 무심코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에 표식기를 부착하고 4-5 걸음 내려서다 바로 왼쪽의 땅끝기맥 능선길을 보고 GPS V를 보고 갈림길인 것을 확인 후 땅끝기맥으로 향하는 오솔길로 접어들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던 땅끝기맥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오소재를 향하는 마지막 내리막길을 찾는데 주의해야 한다.
363봉에서 이어지던 등산로는 진행방향 우측으로 밧줄 하강구간(GPS 좌표 N34 28 51.52 E126 39 27.64 282.8m 15:45)이 나타난다.
밧줄이 매어진 곳을 조심하여 내려서면 땅끝기맥 종주팀의 시그널이 간간이 부착된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면 나무가 많이 쓰러져 있은 곳(근처에 사거리 갈림길이 있음)을 직진으로 통과하여 오솔길을 내려서니 오소재에 도착하였다.(GPS 좌표 N34 28 49.33 E126 39 12.05 172.2m 15:58)

오소재에서 약수터로 하산하며 지나가던 승합차에 편승하여 삼산면 소재지에 도착하여 대흥사에서 해남방면으로 진행하는 군내버스로 해남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고(요금 750원) 강진행 군내버스로 옥천면 성산리 사거리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학동 마을회관에 도착하여 차량을 회수하였다.

학동마을 회관에서 밧데리 방전으로 차량시동이 걸리지 않아 LG화재 긴급출동 봉사반의 도움을 받아 차량의 시동을 걸고 오던 길 역순으로 무사히 광양제철소 주택단지에 도착하였다.

LG화재 긴급출동 봉사반은 시골 벽지라도 전화를 하니 30분 이내에 조치하여 준다고 기다리라고 하더니 정말 30분 이내에 레카 차량을 보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GPS 측정 DATA 입니다.
금일 총 산행거리 : 15.13Km 이동평균속도 : 1.9Km/시간

정지시간 : 2시간 14분 , 이동시간 : 6시간 19분
참고:GPS 위성 수신이 불가능한 경우는 측정되지 않아 실제의 거리와는 오차가 납니다.

공지사항입니다.
제가 이곳에 배낭을 던지다 LCD 헤드렌턴을 떨어트린 것같는데 혹시 주으신 분 있으면 연락 바랍니다.

네베상사에서 구입한 LCD 4개짜리 검은색 헤드토치 입니다.


▣ 선답자 - ^.^아름다운 곳입니다.힘드셨지요.수고하셨네요^^^^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