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대간 길은 있었지만 갈 수가 없었던 구룡산 정상(24회차 태백산(1567m)/화방재-곰넘이재) 백두대간 종주



1)산행회차 : 24회차 태백산(1567m) 강원도 태백시, 영월군 / 경북 봉화군
2)산행기간 : 2003. 03. 15~16 (21:30~22:00) 날씨 눈/비
3)산행구간 : 24구간 태백산(1567m) 화방재-태백산-신선봉-곰넘이재(참새골입구)16/4.4/0.6=21km
추가 산행 =문수봉 갈림길-문수봉 정상-문수봉 갈림길 4.4km
=문수봉 갈림길-큰당골 계곡-문수봉 갈림길 0.6km
4)산행시간 : 10:00 시간 예정 /10:00 소요

6)접근구간 : 03/15 토요일
(21:30)-자댁
(22:30)-강남역 도착/출발
(00:45)-문막 휴게소
(04:20)-화방(어평)재 도착 =06:50

7)산행여정 : 03/16 일요일
(04:30)-화방(어평)재 출발
(13:30)-곰넘이재 도착 =9:00
8)복귀구간 : 03/16 일요일
(13:40)-곰넘이재
(14:30)-애당리
(15:00)-오전리
(17:00)-오전2리 출발
(21:00)-강남역 도착
(22:00)-자댁 도착 =07:20

12)산행 협조처 및 교통편 : 가고파 산우회, 동방 관광버스

13)진,출입 교통로 : 서울 양재동-경부고속도로-신갈 분기점-영동 고속도로-만종 분기점-중앙고소고도로-서제천 인터체인지-영월-고씨굴-88번 자방도로-상동-31번국도-화방재



14)산행 후기에 붙인다
-구간 위치
31번 국도가 지나는 강원도 태백시 화방재에서 태백산을 넘어 문수봉 갈림길을 기점으로 우측으로는 태백시를 지나 영월군으로 내려서고, 좌측으로는 경북 봉화군 석포면을 지나 소천면과 춘양면을 차례로 내려가는 산간 오지 구간이다.

-산행 들머리에서
봄을 재촉하듯 빗방울이 떨어진다 서울을 출발하여 경부와 영동 고속도로를 진입 하면서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반갑지도 않은 비다 아마 이 비가 태백산에는 눈이 내리겠지, 하면서 이번구간도 눈과의 씨름을 해야 하나 하고 생각하니 또 탈출 걱정이...

늦은 봄 4월에도 눈이 내린다는 태백산이 아닌가 지금도 정상에는 백설이 하얗게 덮여 있다고 하니, 내리는 이 비는 분명히 눈 일 것이다. 아닌게 다를까 새벽녘 화방재 주유소 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안개와 진눈 개비로 뿌옇게 흐려 있었고 군데군데 쌓여 있는 눈이 봄과는 거리가 먼 것 같았다.
이번 구간은 화방재를 출발하여 태백산을 넘어 도착지 도래기재까지 24km를 산행을 해야 하나, 지난번 대간 마루금에서 종주하지 못한 박달령→도래기재 5km와 탈출로 박달령→오전약수터 2km를 연장하면 이번구간은 31km를 산행해야 한다.
눈길 잘 갈 수있을런지 !



●04:20 화방재 도착
차는 예정 시간보다 늦게 화방재에 도착한다 어평재 주유소 마당에 도착하니 기온이 뚝 떨어진다 그리고 마당에 산더미 같이 눈이 쌓여 있었다 하늘에는 별들이 숨어 버렸고 진눈개비가 내리고 있었다.
여기서 태백을 알고 산행 하기로 하자 구간의 주봉이 속해 있는 태백산은 행정 구역으로 태백시에 속하고 삼척군에서 독립하여 한반도 물줄기의 발원지가 이곳에 있다.
한 방울의 빗방울이 한강을 따라 황해로,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흘러가는 분수령을 삼수령(三水嶺)이라 불려지는 피재가 바로 태백시에 접해 있다.



▶04:30 화방재(950m) 출발
뿌옇게 흐려있는 시야를 닦으며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좌측 철조망 절개지를 따라 올라 붙어면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오르는 눈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그런지 반질반질하다 길 좌,우측에는 눈들이 많이 쌓여 있었고 길이 많이 미끄럽다.
한차례 땀을 흘리며 사길치(새길치)로 가는 길을 따라 오르면 우측으로 산신각 단군성전 을 지나 1174봉에 올라선다.



▶유일사 갈림길 - (화방재→분/2.9km←유일사)
봉우리를 내려서면 능선 우측으로는 5층 석탑을 지나 유일사 안부에 들어서고 지나는 길 좌측으로 간이 화장실도 보인다. 안부 우측 언덕 밑에는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었고 길 좌측으로는 유일사 입구 매표소로 하산하는 길이 있었다. 유일사←0.15km, 매표소←2.3km, 천제단→1.7km 이정표를 지나면 유일사 갈림길을 만난다.



▶태백산(장군봉/1566.7m)정상 - (유일사→분/1.15km←장군봉)
유일사 갈림길을 지나 눈길을 계속 오르면 길 좌우로 천년을 산다는 해묵은 주목들이 어둠 속에서도 아름답게 보이고 군데군데에는 자연 생태계를 보호한다는 안내 간판들이 보인다.
장군봉 오르는 등산로는 일반 등산로와 백두대간 등산로가 여러군데 갈라져 있어서 반드시 확인을 하면서 산행을 해야 한다 특히 야간 산행에는 더욱더 조심해야 할 구간 이였다. 정상에 올라서면 성스러운 장군단이 우리를 맞아 주었고 어두운 길목 갈 길을 재촉 하였다.



▶태백산(천제단/1560.6m)정상 - (장군봉→분/0.25km←태백산/천제단)
장군봉을 정상을 지나 천천히 오르면 희미하게 보이는 부쇠봉→0.8km, 유일사←4.0km, 문수봉→3.0km 이정표를 지나 길 좌측에 만경사 사찰, 용정약수로 가는 등로와 단종비각을 두고 올라서면 태백산 정상석이 있는 천제단에 도착한다. 산 정상에는 돌로 쌓은 천제단이 있었고 한 복판에는 전등인지 불빛이 있었으며 정상석은 큰 돌에 태백산 이라고 새겨져 가던 길 좌측에 비켜서 세워져 있었다.



태백산 정상에는 3개의 천제단(天際壇)이 있었는데 태백산 정상석이 세워진 곳이 제일 큰 첫째 천제단(天王壇)으로 매년 개천절에 제사를 올리는 곳이고, 둘째 천제단은 북쪽으로 250m지점에 위치한 장군봉의 장군단(將軍壇), 그리고 셋째 천제단은 남쪽으로 300m여 지점에 위치한 곳에 있는 하단(下壇)으로 3곳 중 규모가 가장 작아서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어 그냥 하단이라 한단다.



●천제단(1560.6m)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태백산 정상에는 태고 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원형제단이 있는데 이를 천제단이라 부른다. 1991년 10월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된 천제단은 둘레 27m, 폭 8m, 높이 3m의 자연석으로 차곡차곡 쌓여진 제단으로 아래쪽은 사각형모양이지만 위쪽은 원형을 하고 있으며 중앙에는 '한배검'이라 새겨진 입석이 있고 삼국사기에는 신라 시대왕이 친히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방백수령과 백성들이, 구한말에는 우국지사들이, 일제시대에는 독립군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성스러운 제단입니다.
먼 옛날부터 인간의 소망이 하늘에 닿기를 소원하며 제사를 올리던 성스러운 천제단…
지금도 태백시에서는 10월 3일 개천절에 태백제를 열어 천제를 올리고 있으며 강원도민 체육대회가 열리면 이 곳 천제단에서 성화가 채화 되기도 한다.(태백시 홈페이지에서 발췌)



●단종비각
단종은 조선 왕조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던 세종23년에 조선조 5대 임금인 문종의 아들로 태어났다. 문종의 뒤를 이어 12세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즉위하였으나, 3년 뒤에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청령포로 유배되어 죽음을 맞이하는 비운의 왕 이였다.
태백산 용정에서 정상으로 오르다 보면 해발 1500m중턱에 세워진 비각 하나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진 단종비각이다. 팔각지붕에 나무실로 짜여진 비각 안에는 '조선국 태백산 단종대왕지비'라고 쓰여진 비석도 하나 있다. 1457년 영월 청령포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어린 단종의 영혼이 백마를 타고 태백산에 내려와서 태백산신이 되었다고 이 지방 사람들은 믿고 있다. 단종이 승하한지 사흘 후에 인근 산 마을 사람들이 동시에 이런 꿈을 꾸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후에 꿈을 꾼 주민사람들이 모여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고 모시기로 하였고 그 후 500년간 제를 올려 왔다고 한다.(태백시 홈페이지에서 발췌)



▶문수봉 갈림길 - (태백산→분/0.9km←문수봉 갈림길)
천제단을 뒤로 하고 하단을 지나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면 문수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삼거리에 도착하면 현위치 부쇠봉=문수봉→2.2km, 천제단←0.8km 이라는 표지목 이정표를 만나고 앞선 회원들의 방향 표시가 있어 좌측 진행 방향을 잡았다.


《여기서 이 글에 위치를 아는 분들에게》
부소봉=문수봉→2.2km, 천제단←0.8km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진 여기가 부소봉 정상인지, 아니면 문수봉 갈림길(삼거리)인지를 정확하게 분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문수봉 삼거리라고 표기를 하였습니다.
문수봉, 당골계곡을 갔다 와서 그런지 핸드폰에 메모한 것이 그만 지워(삭제)졌어요 이곳 위치를 정확하게 아시는 분, 테클 부탁 할까요.



=부소봉 정상 (1546.5m) - (문수봉 갈림길→분/0.13km←부소봉)
이 곳부터는 길을 잘못 들어서 문수봉까지 갔다가 되돌아 온 = 표시 입이다.
문수봉 갈림길을 지나 오름길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서 부소봉 정상으로 산행한다 그런데 여기서 진행 방향을 잘못 잡아서 고생길에 들어선다. 그리고 이곳의 공식 표기 명칭이 부소봉? , 부쇠봉? 어느 것이 올바른 표기 인지를 몰라서 이후부터는 부소봉으로 기록하고, 현지인들 혹은 관할관청 소관부서에 정확한 명칭을 확인 하고자 한다.



=문수봉(1517m) 정상 - (부소봉→분/2.2km←문수봉)
부소봉을 뒤로하고 능선길을 오르고 내려서고 하여 문수봉 정상까지 갔으나 아뿔사 ! 이게 웬 일입니까 이길은 백두대간길이 아니라 제당골과 당골로 내려가는 일반 등산로 길이 아닌가. 아무리 백두대간 길을 찾아도 길이 없었다 갈 길을 잃어 버렸다 같이 갔던 5명이 서로 얼굴을 처다 보면서 안내문 이정표를 본다. 분명 길을 잘못 들었었다 아이고 뒤돌아 갈려면 문수봉 갈림길 2.2km를 가자니 기가 막힌다. 그것도 눈길을 !

=문수봉(부소봉 1546.5m)갈림길 - (문수봉→분/2.2km←문수봉 삼거리)
갔던 길을 뒤돌아 선다. 사람들은 이럴 때를 허탈하다고 표현 한다 지쳐 있을 때 다시 용기를 낼 수없을 때, 묵묵히 문수봉 갈림길로 향해 오르고 또 내린다. 사람들이 투덜대기 시작한다 서로가 잘못한 길을 남에게 미루고 투덜댄다. 이것이 인간의 막다른 심리 일꺼야 하며 쓸쓸한 쓴 입맛을 느낀다.



=큰당골 중턱 - (문수봉 삼거리→분/약 0.4km←큰당골 중턱)
되돌아 온 문수봉 갈림길, 도착한 우리는 다시 한번 이정표를 확인, 또 확인 하고 대간 마루금을 잡았으나 이게 또 웬 일입니까 문수봉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서 큰당골로 하산하는 내리막길을 선택하여 한참을 푹푹 빠지고 미끄러지면서 급경사 내리막 눈길을 내려서는 중턱에서 또 다시 길을 잘못 잡은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아마 오늘 태백산 천제단에서 인사를 드리지 못한 죄를 받는 것인가 그래서 하늘(天님)이 노하신 것 같다. 그리고 대간꾼들은 이런 것을 아르바이트 라고 표현을 하는데 어떤 의미로 표현 하는 것인지는 아직도 풀이가 안 된다.



그럼 아르바이트란 ?
노동·업적’이라는 뜻의 독일어 ‘Arbeit’에서 유래된 말이다. 학생이나 직업인이 본업 이외의 수입을 얻기 위해 하는 일을 뜻한다. 또 part-time employment(시간제고용) / free arbeiter(프리터족) 이것은 일반 근로자와는 달리 주부, 학생 등을 주대상으로 일정 시간을 정해서 일하는 것이 보통이고, 돈이 필요 할 때까지만 일하고 쉽게 일자리를 떠나는 사람들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런데 산행 중에 아르바이트 란 ?

▶문수봉 갈림길 - (큰당골 중턱→분/약 0.4km←문수봉 갈림길)
큰당골로 내려가던 길을 다시 뒤돌아 올라 오는 길목 눈 밭에서 허기를 채우고 원점인 문수봉 갈림길에 올라선다. 그때 마침 후미에서 오던 산우회 회장을 만나니 구세주를 만나 것 보다도 더 반갑다. 이제야 대간 마루금을 잡았다. 대간길은 문수봉 갈림길 표지목(부쇠봉=문수봉→2.2km, 천제단←0.8km)에서 우측(남쪽)으로 4~5m 전방에서 백두대간 방향 표지기를 반드시, 반드시 2번 확인하여 좌측 길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깃대배기봉/깃대기봉(1383m) - (문수봉 갈림길→분/2.75km←깃대기봉)
문수봉 갈림길을 3번 정복하고 들어선 대간길 이제부터는 눈길이 심상찮다 빠지기 시작한다 눈 내리는 능선길을 1시간여 넘게 산행하면 백두대간 등산로(봉화군관내)안내 간판이 세워져 있었고, 백두대간 깃대봉=차돌배기←4.0km(1시간20분), 태백산→6km(2시간10)이정표가 세워진 깃대기봉에 도착한다.
좌측으로는 두리봉(1353m)으로 가는 등로와 우측으로는 상천평으로 하산하는 계곡 등로가 연결된다.
그런데 봉화군 관내 등산로 안내간판을 보면 태백산 4km가 정확한 것 같은데 6km이라니...

▶차돌배기 - (깃대기봉→분/km←차돌배기)
깃대기봉을 뒤로하고 능선길을 쉬엄쉬엄 지나면 백두대간 차돌배기=참새골입구→6km(1시간40분) 석문동↓6km(1시간40분) 태백산←10km(3시간30분)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차돌배기에 도착한다.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눈길 희미한 석문동 가는 등로가 있었고 지나가는 회원들은 이 곳 명칭을 술안주로 생각하며 산행한다.



▶각화산 삼거리 - (차돌배기→분/km←각화산 삼거리)
차돌배기 안부를 지나 한 차례 올라 붙어면 1174m봉을 넘어 각화산 삼거리에 도착한다. 좌측으로는 각화산 등로가 있고 우측으로는 옥동천이 흐르는 골 깊은 시리골로 하산하는 등로가 있었다.
이 곳부터는 대간 마루금에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없었다 다만 표지 리본만 확인하고 맨 먼저 앞선 사람이 러셜을 하여야 지나갈 수있기 때문에 전회원들은 일렬로 서서 차례로 산행을 하였다. 일렬로 서서 가는 행렬에 앞뒤의 거리를 충분히 두고 지나야 했던 지금까지 산행하였던 방법과는 다른 산행 묘미를 가질 수있었다.



▶신선봉(1300m) - (각화산 삼거리→분/km←신선봉)
각화산 삼거리를 지나 우측으로 급선회하여 신선봉 정상 눈길을 힘겹게 호흡하면서 오르는데 요란한 핸드폰이 울린다 집에서 전화를 하였다. 절친한 친구 남편이 새벽에 심장마비로 하늘나라로 갔단다 맥이 쭉 빠진다 쉰넷 아직 너무 젊은데 그리고 법 없이도 살아갈 수있는 그런 사람 이였는데, 벌써 가시다니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냐 아직 할 일도 너무나 많은데...
힘겹게 올라선 신선봉 정상에는 묘하게도 경주손공(慶州孫公) 무덤 1기가 눈 속에 뭍여있어 지나는 대간 꾼 들을 하염없이 지켜 보고 있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이 곳에서 죽은 자의 낭보를? 또 하필이면 왜 이 곳 정상에 묘지가 ? 이것도 우연의 일치일까 ? 정상에는 신선봉=깃대배기봉→(5.1km) 곰넘이재→(1.9km)이라는 이정표도 걸려 있었다.



▶곰넘이재(1050m) - (신선봉→분/km←곰넘이재(참새골입구))
신선봉을 내려서는 내리막길이지만 빨리 진행 할 수가없었다 눈은 하루종일 계속 내리고 옷은 젖어 들기 시작하여 정오가 넘어서는 시간 눈길에 지치기 시작한다. 지도상에 방화선이 구축되어 있다고 설명되어 있으나 분간 하기 어렵고 내린 눈이 쌓여 앞을 가려 축 늘어진 소나무 줄기하며, 부딛치는 잡목들, 굵은 로프 줄을 잡고 내리막길로 계속 떨어진다. 얼마를 갔을까 허기를 채우기 위해 반주를 한잔씩하고 내려서니 금방 곰넘이재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백두대간 참새골입구=구룡산←5.0km( 시간30분) 차돌배기→6.0km(1시간 분) 참새골↓6.0km( 30분)이라고 표기된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고 누군가가 "진조동" 이라고 검은 글씨가 새겨져 있었는데 무슨 뜻인지는? 그리고 이정표의 시간이 맞지 않다 참새골입구 이정표를 보면 6km를 30분으로 갈 수있다고 한다 아마 30분 이라는 글씨 앞에 1시간을 누군가가 지운 것 같다. 아니면 산악 달리기로 갈 수있는 시간 일까 ?

앞서 가던 회원들이 가던 길을 잃어버리고 뒤돌아 온다 눈길에 지쳐서 이 곳에서 탈출을 하잔다. 그 시각 그 곳에는 흰눈이 펑펑 내리고 젖어든 배낭과 촉촉히 스며드는 물기가 어쩌면 똑같이 탈출 하자고 하였을 꺼야.
우리는 여기서 또 1구간을 좌절하고 말았다 그리고 탈출 하였다.



●14:30 애당리 가계집 - (곰넘이재(참새골입구)→분/6km ←애당리)
이 길도 만만치가 않았다 곰넘이재를 좌측으로 내려서면 눈이 비로 바뀐다. 얼마를 걸었는지 ? 경북 봉화군 춘양골을 내려가면서 춘양목을 감상한다. 비오는 깊은 계곡길 그길에는 배낭을 멘 4인이 걸어가고 있었다. 얼마를 갔을까 마을이 보이고 민가가 보인다 그래도 가는 길은 저 멀리만 보인다 염치없이 얻어 탄 트럭, 마냥 즐겁기만 한데, 도착한 곳은 도래기재/박달령/오전2리가 아닌 애당리 그 시각 무엇을 생각 하였을까.



●오전 약수터 -버스로 이동
비오는 산골 마을 애당리를 뒤로하고 우리는 차에 몸을 싣고 오전리로 향한다 얼마나 지치고 지쳤는지 30분 간의 거리에도 모두가 깊은 잠에 들었다.



-구간 종주를 끝내면서-
눈 길 선두주자들 정말 고생이 너무 많았다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치고 나가야 하는 힘겨운 산행 고생이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곰넘이재에서 구룡산을 올려다 보면서 도중 하차한 참새골입구 정말 힘 들었다. 그리고 같이한 회원들이 이번 만큼은 모두가 같이 산행 할 수있었다는 큰 의미를 부여한 구간이였다.



(주) 이번 구간에는 소요거리, 소요시간, 당시시각 등을 핸드폰에 메모를 하였는데 뭣이 잘못 되었는지 기록한 자료가 모두 사라졌어요 그래서 산행기에 기록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진행 기록 및 종주 구간-
총 거리 831km / 진행거리 553.3km/24회차 24구간 거리(화방재-공넘이봉) 21km /진행율 66.6%
총 시간 373시간 / 산행시간207:10/ 24회차 24구간 산행 시간 10:00 (9:00) / 진행율 55.5%



14) 25회차 25구간 종주 계획
1)산행일정 : 2003. 04. 05~06
2)산행구간 : 25구간
3)행정구역 : 강원도 태백시



2003년03월20일 씀
Chari Killo 장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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