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부황령에서 신풍령 구간.

산행일자:2003년3월16일.  날씨: 영하 약2도.
참석회원:30명
거리및소요시간:도상18k. 10시간(후미).

코스:04시/부황령 삼도봉턴널(607m)-약2k-05시/853봉-3.5k-06시45분/덕산재(646)-3k-08시42분/대덕산(1290)-1.2k-09시18분/삼도봉(1248)-3.8k-10시20분/소사고개(682)-2.5k-12시7분/삼봉산(1254)-약4k-13시28분/신풍령(921).

새벽3시50분경 부황령 삼도봉 턴널에 도착하니 주위는 가스가 가로등 불빛에 뿌옇다. 산행준비가 끝나고 04시에 출발한다. 지난번 내려왔던 턴널우측 임도따라 부황령고개에 올라서 대간길에 들어서니 등로는 눈이 많지는않아 진행하는데 별어려움은 없었으나 가끔 눈이없는곳에서 길찾는데 어려움이있다. 06시 853봉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하고 출발하여 내리막길 눈이없는곳에서 또길찾느라고 정지를한다. 낙엽송지대를 지나 어둠이 걷칠 무렵 소나무지대에 올라서니 길이 넓어지고 평지같은 능선이 약10분간 이어지다가 가파른 내리막 내려가면 폐광터를 지난다. 96년도 비를맞으며 새벽 안개속에 이곳을 오르다가 바람에 고어텍스 모자를 날린곳이다.



대간길이 우측으로 90도 꺽이는 지점을 지나며 지금의 길상태를 살펴보니 좌측 능선으로도 넓게 뚫려있고 대간길도 넓어져있다. 안개속에서 이곳을 지나쳐 직진을 하였다가 되돌아 온곳이다. 06시45분 덕산재에 도착하여 후미가 도착할때까지 휴식을하며 간식을 나눈다. 덕산재 주유소는 언제부터인가 폐쇠되어있다. 96년 주유소의 친절한 젊은 남매의 도움받은 곳이다. 저녁도 얻어먹고 자기들 방에서 편안히 자라고 하였지만 콘테이너 박스에서 자는게 마음이 편할것같아 사양하고 콘테이너에서 자고 새벽 세시반쯤 일어나 밖을 나가보니 비가오고 가스가 끼어 한치앞을 볼수가없었다.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안개가 걷히기를 기대하였으나 날씨는 나를 도와주지않았다.

덕산재에서 임도에서 초입이 시작되고 첫봉우리 넘어 잠시 내리막이고 다시 봉우리넘어 안부에서 아침 식사를한다. 식사가 시작되며 내리던 가랑비가 굴거진다. 07시25분 식사를 시작하여 비가오니 서둘러 7시45분 출발한다.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산사태지역이 나타나고 등로는 좌측으로 돌아 오르며 가팔라진다. 어름골 약수터에 도착하여 약수한모금하고 가파르게 고스락을 오르니 상고대가 반가이 맞아준다. 많은 눈이 쌓인 싸리나무 지대를 거쳐 헬기장인 대덕산 정상에 8시10분경 도착하였다. 정상에는 눈이 많이 없었으며 거창산악회서 세운 정상석이 있고 전라 산사랑회서 세운 이정표가 있었다. 시계는 여전히 사락눈이 내리며 50m정도 거리를 볼수있었다.



  대덕산 정상석



전라 산사랑회서 세운 이정표




















삼봉산 직전 상고대



  덕유 삼봉산

정상에는 바람이 세어 오래 머물수가 없어 곧출발하여 세 번이나 내림길이 이어지며 싸리밭과 억새 산죽이 이어지며 삼도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많은 눈이 쌓여 길을 막은곳에는 눈을 피하여 싸리나무를 헤치며 진행하는데 다소 애로를 느낀다. 삼도봉정상에서 잠시 휴식하고 내림길이 이어지며 상고대가 아름다워 촬영을 하나 안개속이라 좋은 사진은 기대되지않는다. 약간의 오름길을지나 등로는 우측아래로 내려가며 묘지를 지나고 가파르게 내리쏟아진다. 좌측아래에 밭과 임도가 보이는 지점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지다가 다시 남서방향으로 진행한다. 좌우측 아래에 밭이보이고 우측밭 농가에서 개짓는 소리가 요란하다. 임도와 만나 임도따라 좌측으로 내려가 다시 등산로로 이어지는데 대구에서 온 산악회일행을 만난다. 임도우측에 밭이고 좌측아래도 밭이다.

우측바로 옆에 넝쿨밭이 나오고 좌측에는 넓은공터에(밭?) 묘지가있다. 이곳을 지나면 곧 좌측에 밭이 나오고 길은 직진으로 이어지는데 대간길은(주의할곳) 밭을 건너 약40m 거리에서 등로로 진입하고 농장에서 천막을 쳐놓은곳에서 임도따라 우측 비닐하우스 사이로 도로따라 내려간다. 하우스주위에 여러대의 농기구 장비가 있다.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바로앞에 밭 한가운데로 진행하여 등로와 만나 내려가면 밭우측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며 네 번째밭을 지나 좌측아래에 밭을지나고 묘지가 나타나며 묘지넘어 임도를 만나고 임도따라가면 소사마을 2차선도로에 닿는다. 가게에 커피 한잔하려고 가보았으나 온수음료는 품절이라 표시하고있다. 버스가 낙오자를 위하여 대기하고있으나 기사님이 주무시는 모양이다.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려도 나타나지를 않아 진입로에 리본을 달아가며 세멘트 포장도로를 따라가니 도로 끝에 밭이나온다. 밭끝에서 등로로 진입하여 진행하면 또 넓은밭을 만난다. 밭우측을 따라 밭을 지나면 등로를 만난다. 밭에는 눈이 다녹아 진흙이 등산화에 올라붙어 발이 무겁다.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임도와 넓은 개간지를 만난다. 임도는 우측 아래로 내려가고 우측위로 이어져있다. 개간지는 전이나 변함없이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계속 심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삼각바위 앉아있는 바위를 우회하여 코가 닿을듯한 급경사에 눈은 1m가량 쌓여있고 겨우 발디딜 정도 길이나있다. 빙벽을 오르듯이 아이스 아이젠을 찍는 방법으로 발을 옮기고 양손으로 눈을짚고 힘겹게 오른다.

앞서오르는 오늘 처음오신 여성분이 한발한발 찍어가며 오르는 요령이 보통이 아니다. 후에 알고보니 모아 산악회서 백두대간을 하고 빠진구간을 땜빵하러 오셨는데 주력이 대단하였다. 남편은 산악회 부회장이며 같이 대간을 하였으며 매주 동행을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산행대장 김계호씨로부터 저에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매우 반가워 하였다. 김계호씨는 87년도 부산등산학교 동기이다. 삼봉산 정상에서 메일로 보내기로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집에와서 입력해보니 사진이 나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다. 정상에서 유영란씨와 신진환 회원님의 떡을 나누어먹고 하산한다.

바위지대 약간은 위험한곳 조심하여 내려오고 금봉암가는 갈림길에서 우측아래로 떨어진다. 금봉암가는길도 뚜렸하고 많은 리본이 붙어있다. 넝쿨지대 안부를 통과하
여 수령봉을 넘어 또 넝쿨이 많은 지역을 지나고 등로는 우측으로 꺽였다가 다시 서남쪽으로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마지막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니 좌측으로 신풍령 휴계소에 내려서는 길이 진흙탕 미끄러운 길이다. 선두는 약 30분전에 도착하였고 후미는 30분이 넘어서야 도착한다.

이번 산행도 적설량이 많아 예상대로 1시간이상 지연되었고 눈,비까지 내려 힘든산행이라 할수있겠다. 등로도 대부분 싸리나무와 잡목이 진로를 방해하고 가끔 나무가지와 이마가 부딪치는 길이며 날이 밝기 까지는 길찾기에 다소 어려운 구간이었다.  

  대한산악연맹 백두산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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