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목장-활성산-돈밭재-불티재

일시 : 2003년 01월 12일 일요일 날씨 맑음 기온 : 영하 1℃ - 영상 7℃

냉천 약수터(09:10) - 서광목장(09:57 395.2m) - 활성산 (10:21 618.3m) - 350봉(11:11 355.8m) - 253봉(12:58 252.0m) - 돈밭재(13:37 226.5m) - 339봉(14:19 346.2m) - 불티재(15:28 191.0m)

참고사항입니다.
지도에 대한 좌표는 Grid Lat/Lon hddd mm'ss.ss" Datum Tokyo를 사용했습니다.
위성 항법장치인 GPS의 고도는 위성신호에 의한 고도(WGS84 지구타원체 사용)으로 인천 앞바다 : 인하대 교내의 특정지점 수준원점 26,6871m)의 해수면을 기준으로 하는 해발고도와는 약간의 오차가 발생합니다.

올해부터는 우리나라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WGS84 좌표체계를 사용한다고 공표되었습니다.
-.GPS의 좌표 뒤에 표시된 고도는 산행 중 GPS에 의하여 측정된 고도입니다.
-.이곳에 기록된 (예 노룡재GPS 좌표 N34 51 10.96 E126 48 10.66 278.9m)의 좌표는 후가위3에 기록된 좌표로 좌표를 측정하기 위하여 정지하여 측정한 좌표가 아니라 약간의 오차가 발생됩니다.

산행지도:1/25,000(도엽 번호 : NI 52-5-08-3 용흥, NI 52-5-07-4 영암)

산행기 게시가 늦어 죄송합니다.
산행은 1월 12일에 하였지만 산행기 작성을 이제야 하게 되었습니다.(현재까지 7구간 월남마을 임도까지 진행함)

12월에 시작한 회사 일이 1월 말에야 마무리가 되고 2월 초 구정을 지나 산행기를 작성하려 하였으나 지난해 1월에 구입하여 사용하던 컴퓨터를 1년후 반품 후 새 컴퓨터로 바꾸어주는 기종을 구입하였는데 사용하던 컴퓨터를 먼저 본사에 반납하고 컴퓨터를 출고한다는 안내문이 컴퓨터 회사 게시판에 떴다.

사용하던 컴퓨터의 자료를 정리하고 CD-RW로 구워 보관 후 컴퓨터를 반납하고 노트북을 빌려 산행기를 작성하여 보려고 하였는데 GPS V에 보관하여 놓은 트랙로그가 노트북으로 연결하여 옮기려니 9핀 잭이 노트북에 없어 오늘에야 DATA를 노트북으로 옮겨 산행기를 작성하고 있으나 노트북의 자판이 익숙하지 않아 가뜩이나 독수리 타법에 의존하여 자판을 두드리는데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어제 함께 일하게 된 이치용씨와 친구가 함께 땅끝기맥을 가기로 약속을 하였었는데 본의 아니게 어제 저녁 과음을 하여 새벽에 일어나지 못하여 산행을 펑크 내고야 말았다.

작업표준서를 전면 개정하기 위하여 함께 근무하게 된 이치용씨가 휴일날 틈틈이 짬을 내 땅끝기맥을 하고 GPS V에 산행루트를 입력하여 산행 후 지도에 산행 코스가 기록된 산행기를 사내 게시판에 올리는 것을 보고 등산에 관심이 많았던 관계로 함께 산행을 가기로 하여 어제 날을 잡았었는데 전일 함께 근무하는 직장 상사와 동료들과 어울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아침에 그만 약속된 시간에 일어나지 못하여 그만 펑크를 내고 말았다.

이른 새벽 추운 날씨에 기다리다 친구와 둘이서 백운산 산행을 하게 하여 미안하기만 하다.
저녁 늦게 통화가 되어 사과를 하였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를 하여 본다.

1월 12일 아침 여전히 속이 좋지 않았지만 속죄하는 마음에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
오늘 아침에 GPS 자료를 챙기다 오늘 하루도 집에만 무료하게 있을 것 같아 땅끝기맥을 하자고 마음 먹고 배낭만 걸치고 집을 나섰다.

1. 광양제철소 주택단지(07:40) - 영암군 금정면 장암리 활성산(08:16)
오늘은 혼자만이 조용히 활성산을 찾기 위해 집을 나섰다.
집에서 아침식사후 이틀간의 휴일을 술 때문에 무료하게 보내는 것 같아 땅끝기맥을 하기로 마음먹고 은둥이를 몰아 금호대교를 들어서며 시계를 보니 07:45분이다.

광양, 순천 거쳐 2번 국도 벌교, 득량을 지나 2번 국도 장흥군 장동에서 우회전하여 장흥군 장동면 소재지를 조금 지나 보림사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호남정맥 피재를 넘어서니 얼마 전에 내린 많은 눈으로 내리막길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빙판이다.

엔진 브레이크로 조심하여 피재를 내려서서 이설도로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탐진 다목적댐 공사장 수몰 예정지역인 23번 국도를 통과하여 지난번 산행 구간인 국사봉 가암치를 넘어 영암군 영흥면 소재지에 들어서서 택시 승강장에서 금정택시(기사:정덕환 011-608-1419)를 호출하여 활성산 아래 약수터에 서광목장에 올라간다고 하니 그곳 냉천 약수터에 가서 주차 후 기다리라고 한다.(09:13)

금정면 소 재지에서 라면을 사기 위하여 슈퍼를 찾아 보았지만 이른 시간도 아닌데 문을 열어놓은 곳이 없다.
택시기사에게 휴대폰으로 물어보니 조금 더 진행하여 구멍가게에서 라면을 구입하라고 친절히 안내를 해 준다.

애마 은둥이를 서광목장 아래 냉천 약수터에 주차를 해두고 택시가 도착하길 기다리면서 등산 차비를 챙기는데 디지털 녹음기가 보이지 않는다.
집에 두고 온 모양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녹음기능을 이용하기로 하고 GPS V의 시간에 디지털 카메라의 시간을 초까지 재 설정을 한다.
산행기 작성시 후가위의 트랙로그를 이용하여 지도의 좌표와 산행 중 틈틈이 찍은 디지털카메라의 촬영시간을 보면 산행기 작성시 많은 도움이 된다.

산행차비를 갖추고 한참을 기다려도 택시가 보이질 않는다.
얼마를 기다리니 다른 택시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내 앞에 서면서 서광목장을 간다고 호출하지 않았냐고 한다.
정덕환씨를 호출하였다고 하니 자기가 대신 왔다고 타라고 한다.

눈 쌓인 서광목장 진입 도로를 올라서니 얼마 전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아 주위엔 눈이 많이 쌓여 있다.
힘겨운 오르막 빙판 길을 올라 서광목장 출입문에 도착하여 택시 요금을 지불하려 하니 은둥이에 내리면서 산행 지도첩과 나침반을 두고 내렸다.

평소 이동 중에는 배낭 옆에 고리를 채워 신경을 별로 쓰지 않았었는데 산행 중 지도를 별로 보지 않고 GPS에 많이 의존하였는데 산행지도가 없으면 아무래도 뒤가 찜찜하여 택시를 타고 약수터에 다시 내려가 지도를 찾아 서광목장 출입문에 다시 도착 왕복 2회 택시비 6,000원을 지불하였다.(GPS 좌표 N34 49 02.57 E126 45 32.16 395.2m 09:57)

2. 서광 목장 출입문(09:57 - 350봉(GPS 좌표 N34 47 35.62 E126 45 35.87 355.8m 11:11)
택시에서 내리니 서광목장 직원인 듯한 분이 지나가던 차량을 세우더니 어디를 가느냐고 묻는다.
활성산을 거쳐 영암 월출산 방향으로 산줄기를 따라 걷고 있다고 하니 목장의 초지를 절대 가로 지르지 말고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가야만 하고 철조망을 회손 시키지 말고 진행하라고 신신 당부를 한다.
가끔 아저씨 같은 사람이 등산을 하면서 목장의 철조망과 초지를 회손 시킨다면서 주의하면서 진행하면 가도 좋다고 진행을 허락한다.

지난번은 땅끝기맥 길을 진행한다고 초지를 가로 질러 왔었지만 오늘은 시작부터 태클이 들어와 할 수 없이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활성산을 향하여 오르기 시작한다.

활성산을 오르면서 서광 목장의 목장 부지를 바라보니 여간 규모가 큰 것이 아니다.
백두 대간 종주 중 마주치는 대관령 삼양목장 보다는 규모가 좀 적지만 단일 규모의 국내 목장으로는 대관령 삼양 목장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의 목장인 것 같다.

눈이 녹아 빙판을 이루는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걷다 목장의 초지가 활성산 쪽으로 나 있고 철조망이 쳐 있는 곳에 이르러 갈등이 생긴다.
철조망을 넘어 활성산 쪽으로 진행하려 하니 아까 직원의 신신 당부가 귓가에 맴돈다.
내가 철조망을 넘는 것을 서광목장 직원이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것 같고 다음 주 진행할 백두산악회 A팀 산행 중 서광목장 출입에 영향을 받을 것 같아 아쉽지만 도로를 따라 걷기로 마음을 돌렸다.(GPS 좌표 N34 48 40.18 E126 45 38.81 401.0m 10:05)

활성산을 벋어 난 도로를 버리고 통신 중계탑 쪽으로 진행하다 통신 중계탑 옆의 임도로 들어서서 한동안 진행하면서 기맥능선을 찾아 나는데 눈앞엔 갑자기 멀리 장엄한 월출산의 정경이 펼쳐 진다.
월출산을 바라보면서 이어지는 능선을 가늠해 보지만 활성산 아래로 펼쳐지는 나지막한 두 줄기의 능선을 바라보서 GPS의 위성 나침반을 바라보니 임도가 어지럽게 나 있는 능선은 아닌 것 같고 그 오른 쪽의 능선이 월출산으로 이어지는 기맥 능선이라 판단된다.

내리막길의 농장 철조망을 몇 개 넘으면서 능선을 가로 질러 진행하는데 가시나무 잡목과 두릅 나무처럼 생겼으나 가시가 없는 두루피아 나무 묘목 농장을 가로 질러 기맥의 능선을 올라 섰으나(GPS 좌표 N34 47 59.65 E126 45 35.19 371.7m 10:44) 능선 내리막길엔 내려설 길이 보이지 않고 온통 가시나무와 잡목뿐이다.

할 수 없이 묘 뒤로 조금 진행하다 임도 쪽으로 난 길을 따라 임도로 내려서 한동안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임도 우측엔 전남 영암군 영암읍 농덕리 산 46-1번지라는 흰색 나무 표지목이 서 있고 조금 진행하니 임도 갈림길이 나타나(GPS 좌표 N34 47 50.29 E126 45 40.04 316.9m 10:51) 좌측 임도 길로 진행하다 임도가 기맥 길을 벗어나 350봉 직전에서 임도를 버리고 기맥 능선을 찾아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350봉을 향한 등산로는 비교적 뚜렷하게 나 있고 350봉을 얼마 남겨놓지 않아 뚜렷하던 길은 우측으로 휘어지고 잡목과 가시덤불을 헤치며 350봉 정상에 올라서니 350봉(GPS 좌표 N34 47 35.62 E126 45 35.87 355.8m 11:11) 정상은 잡목과 가시덤불이 우겨져 있어 배낭을 내려놓고 한동안 휴식을 취하여 본다.

3. 350봉(11:11 355.8m) ? 348.6봉(GPS 좌표 N34 47 05.39 E126 45 35.89 348.6m 11:54)
530봉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지나온 활성산 방향을 한번 바라 본다.
지나온 길을 되 돌아보니 주위가 논 밭으로 능선 구분이 쉽지 않고 이곳 350봉에서 역으로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능선 줄기 찾기가 비교적 손쉬울텐데 내리막 길을 내려서면 부서는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350봉 이후의 능선 등산로가 비교적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어 GPS V의 웨이포인트를 멀 게 찍어 왔으나 530봉 이후 능선 길로 들어서니 잡목도 많고 국립 지리원 발행 1/25,000 지형도에 나와 있는 소로가 흔적조차 없다.

처음에는 뚜렷하던 길 흔적이 잡목과 가시덤불에 가려 흔적을 찾아 진행하였으나 표고차가 거의 없는 야트막한 능선에선 한번 길을 잘못 들으면 가시덤불을 헤치느라 여간 곤욕스러운게 아니다.

뚜렷한 길을 걷다보면 능선에서 멀어지고 다시 능선 길을 찾아 가시덤불을 헤치기를 몇 번씩이나 진행하다 어느 순간에 잡목 숲에 가려 방향 감각을 잃고 지도와 나침반을 처음으로 꺼내 지도 정치를 하여 나침반의 방향으로 가시덤불을 헤치다 보니 신경수님의 표식기가 보여 한동안 망설여 진다.
신경수님 산행기에 이곳 어디선가 길을 잘못 들어 저수지 상류로 진행하였다고 판단되어 GPS V의 화면을 보면서 능선 줄기를 찾아 올라가 힘이 들고 고난의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가기로 한다.

11:49 능선 길을 오르는데 짐승 발자국 큰 것이 산 정상을 향하여 눈 위에 선명하게 찍혀 있다.(GPS 좌표 N34 47 08.36 E126 45 34.76 325.5m 11:49.50)
사냥개의 발자국이면 주위에 사람 발자국이 있을텐데 주위엔 발자국이 없고 찍힌지 좀 오래 되었지만 무슨 짐승의 발자국인지도 모르고 혼자 산행하면서 발자국을 보니 좀 기분이 좋지가 않다.

능선 분기점인 무명의 348.6봉(GPS 좌표 N34 47 05.39 E126 45 35.89 348.6m 11:54)에 올라 앞을 바라보니 잡목 숲 사이로 월곡 저수지가 보인다.
이곳이 기맥 능선 분기점으로 직진방향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바로 가야 한다.
좌측으로 진행하면 328봉을 거쳐 월곡 저수지로 바로 내려서게 된다.

능선 분기점에 배낭을 내려놓고 점심을 먹기로 한다.
갑자기 꾸린 산행이라 라면을 끓여 먹기 위하여 버너와 코펠을 준비하여 산불 조심을 위하여 눈 위에 버너를 내려놓고 라면을 끓여 먹었다.

이제껏 라면을 끓여 먹을 때는 임도나 인가 주위에서 끓여 먹었는데 오늘은 지도를 보니 돈밭재 까지는 너무 멀어 부득이 여기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다.(11:55 - 12:10)

4. 무명 348.6봉(11:54) - 돈밭재(GPS 좌표 N34 46 12.76 E126 45 39.05 226.5m 13:37)
384.6봉 이후의 등산로는 비교적 선명하다.
얼마를 지나니 등산로는 더욱 뚜렷하다.
작은 무명의 338.5봉(GPS 좌표 N34 46 59.95 E126 45 33.65 338.5m 12:19)을 내려오니 뚜렷한 등산로는 우측으로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내려오면서 기맥의 능선 방향을 바라보니 내리막길의 정면이 땅끝으로 향하는 능선인데 등산로는 보이질 않아 다시 무명봉으로 올라 마지막 시그널을 확인하고 주위를 둘러 보아도 등산로는 보이질 않아 다시 천천히 내려서면서 땅끝기맥 능선 쪽으로 나있는 길을 찾아보니 보이질 않는다.

할 수 없이 능선 줄기를 향하여 목표를 정하고 잡목과 가시덤불을 헤치고 진행하니 오래된 임도(GPS 좌표 N34 46 55.11 E126 45 32.10 262.1m 12:40)가 나타나고 임도임도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칡 넝쿨과 가시 덩굴이 어울려져 그대로 뚫고 지나갈 수가 없다.
물론 우회 하기도 곤란하고 가시덤불을 밟고 스틱으로 내리치고, 칡 넝쿨 속으로 기어가며 간신히 통과를 하고 나서야 기맥 능선에 도달하였다.(GPS 좌표 N34 46 54.57 E126 45 32.86 263.1m 12:42)

1/25,000 지형도상 등산로 표시는 되어 있었으나 아까 내리막길을 찾지 못하였었는데 기맥 능선에 들어서니 등산로는 희미하지만 사람 다닌 흔적이 뚜렷하고 땅끝기맥 선답자의 시그널이 간간이 붙어 있었다.
12:52 월송정 마을과 월곡저수지 상류를 잇는 갈림길을 통과하였다.(GPS 좌표 N34 46 46.34 E126 45 33.24 231.3m 12:52)
눈 속에 파묻혀 있었지만 길은 뚜렷한 것 같다.

253봉을 향한 오르막길은 소나무와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야 된다.
길이 선명하지 않아 눈길에 찍힌 토기가 다닌 발자국을 따라 올라선다.
가끔 길을 찾지 못하면 산 정상 쪽으로 난 동물의 발자국을 따라가면 의외로 손쉽게 정상으로 오를 수가 있다.

253봉(GPS 좌표 N34 46 40.33 E126 45 32.32 252.0m 12:58) 이후 등산로는 희미하지만 구분이 가능하였으나 13:07 심한 가시덤불과 잡목구간을 지난다.
뚜렷한 기맥 능선이라 선답자 박성태님의 빛 바랜 시그널이 보이고 명감가시나무와 어울려진 잡목 숲을 지나니 한술 더 떠 온통 사방이 나무가 아무렇게 쓰러져 있는 곳을 통과해야 한다.(GPS 좌표 N34 46 29.56 E126 45 39.61 246.7m 13:11)
죽어있는 나무를 밟고 건너 뛰면서 겨우 통과하였다.

능선상의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가니 능선에서 약간 떨어진 묘소 앞에 도착하였다.
묘소에서 능선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약40m 정도 진행하니 '경주이공비룡지묘'라고 쓰인 묘비가 있는 잘 정돈된 묘소에 도착하였다.
묘소 바로 아래는 월송 저수지와 월곡 저수지를 잇는 소로(GPS 좌표 N34 46 24.73 E126 45 41.00 241.9m 13:19)가 나타나고 238봉으로 난 있는 뚜렷한 등산로엔 누군가가 얼마 전 지나간 등산화 발자국이 뚜렷하게 찍혀 있다.

뚜렷한 등산로는 238봉을 지나 돈밭재까지 이어져 있었다.
238봉을 지나 돈밭재를 향하는 도중 어느 묘소 옆에서 마을 노인을 만났다.
산속에서 혼자 등산복차림으로 지나니 어디서 오느냐고 묻고 해남 땅끝까지 산줄기 따라 걸어간다고 하니 지나온 산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 하면서 지나왔냐고 한다.
어르신네가 거명하는 산을 모두 지나 왔다고 하니 1년에 몇 번 이곳에서 나같은 사람을 만난다고 하면서 조심해서 잘 가라고 사탕을 몇 개 준다.

사탕을 얻어 먹고 노인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한 장 찍어 달라고 하여 기념 촬영 후 돈밭재로 내려섰다.(GPS 좌표 N34 46 12.76 E126 45 39.05 226.5m 13:37)

5. 돈밭재(13:37 226.5m) - 불티재
돈밭재를 출발하여 오르막 능선 갈림길(GPS 좌표 N34 46 02.88 E126 45 35.64 305.8m 13:49)에 도착하고 돈밭재에서 349봉으러 향하는 등산로는 아주 뚜렷하게 이어져 있다.
간간이 오르막구간에 산죽 군락이 가는 길을 붙잡지만 이제까지의 잡목 구간에 비하면 아주 수월한 편이다.

두 번째 오르막 능선 갈림길(GPS 좌표 N34 45 58.11 E126 45 27.55 351.0m 14:02)에 도착하니 기맥을 향한 산줄기는 좌측으로 서서히 꺽 이면서 349봉으로 향한다.
349봉(GPS 좌표 N34 45 53.22 E126 45 28.98 356.3m 14:06)에 도착하니 기맥 능선은 우측으로 다시 한번 꺽 이면서 급경사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무심코 직진하면 영산리 계원동으로 내려서니 주의하여야 한다.

경사길을 내려서니 소로길 사거리(GPS 좌표 N34 45 49.15 E126 45 26.37 319.8m 14:06)가 나타나고 오르막길엔 지독한 산죽 군락을 만나게 된다.
키를 넘는 산죽 군락 곳곳에 가끔 씩 명감가시넝쿨이 어울려 있으니 진행에 주의하여야 한다.
필자도 이곳을 지나다 명감가시넝쿨이 얼굴에 걸려 상처가 생겨 몹시 아파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

산죽군락과 어울려진 지독한 잡목 숲은 339봉(GPS 좌표 N34 44 47.15 E126 45 19.09 346.2m 14:19)을 지나도 한동안 계속되고 능선 갈림길 직전에서야 길 찾기가 수월해 진다.

능선 갈림길(GPS 좌표 N34 45 42.94 E126 45 10.47 327.9m 14:32)에 도착하니 375봉을 향한 능선은 좌측으로 활처럼 서서히 꺽이고 등산로는 점차 뚜렷해진다.

375봉을 향한 오르막을 오를 때쯤부터 잡목이 점차 많아지고 가시 덩굴도 갈수록 증가하는데 뚜렷한 등산로는 375봉을 거치지 않고 우회하여 돌아간다.
375을 오르는 고난의 지독한 가시밭길과 우회로를 바라보며 한동안 망설이다 우회로를 탔다.(14:38)
우회로는 산 정상 약 50m 아래로 나 있지만 비교적 뚜렷하여 375봉을 내려서는 길과 마주친다.

이후의 등산로는 완만하고 길 또한 뚜렷하여 진행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으나 능선 갈림길(GPS 좌표 N34 45 22.58 E126 44 59.84 327.9m 14:58)에서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310봉을 향한 기맥의 능선은 우측으로 크게 한번 꺽이고 완만한 내리막길을 진행하다.

310봉을 오르는데 누군가에 의하여 능선 곳곳이 심하게 파헤쳐져 있다.
처음에는 멧돼지의 소행인줄 알았지만 어느 곳에 서는 예리한 기계톱에 의하여 나무가 베어져 있어 인간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파헤쳐 놓은 것이다.
누가 무엇을 캐기 위하여 이렇게 파헤쳐 놓았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310봉(GPS 좌표 N34 45 13.13 E126 44 543.98 318.3m 15:17)에 도착하니 월출산의 위용이 가까이 펼쳐진다.

다음 구간에 가야할 장소이지만 마음이 설렌다.
사진을 한 컷 촬영 후 내려서니 철탑을 지나 잘 정돈된 묘소를 지나 도로로 내려서니 불티재(GPS 좌표 N34 45 12.07 E126 44 26.33 191.0m 15:28)에 도착하였다.

불티재에 내려서니 영암-광주간 4차선 국도가 확장되면서 불티재 아래에 터널이 뚫려 이곳을 차량통행이 아주 뜸한 편으로 불티재 휴게소도 손님이 없어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응 달진 곳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빙판을 이룬 곳이 많아 조심조심 아스팔트를 따라 내려오다 지나가던 1톤 트럭 적재함에 편승하여 영암 읍내에 도하고 영암읍내에서 택시를 호출하여 약수터에 도착(택시비:8,000원) 차량을 회수하여 오던 길을 역순으로 주행하여 순천에서 저녁식사후 광양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참고로 GPS 측정 DATA 입니다.
금일 총 산행거리 : 10.769Km 이동평균속도 : 2.1Km/시간
정지시간 : 1시간 21분 , 이동시간 : 4시간 10분
참고:GPS 위성 수신이 불가능한 경우는 측정되지 않아 실제의 거리와는 오차가 납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