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4구간 여행기
1 . 년 월 일 : 2002년 2월 24일 , 3월 1일
2 . 장 소 : 백암봉 ~ 빼재 ~ 된새여재 ~ 소사고개
3 . 참 가 자 : 김 규탁, 김 의탁
4 . 산 행 일 : 당 일
5 . 코 스
향적봉->중봉->백암봉->송계사삼거리->산불감시초소->귀봉->지봉->월음령->대봉->갈미봉->빼재->신풍령 휴게소
3월 1일 빼재->수정봉->된새미기재->삼봉->소사고개
6 . 거리 및 소요시간
향적봉 ( AM 10시 45분 출 ) -> 중봉 ( AM 11시 출 )
백암봉 ( AM 12시 10분 출)
산불감시초소 ( PM 1시 45분 착 ) , ( 점심 2시 45분 출 )
귀봉 ( PM 3시 5분 출 ) -> 송계사삼거리 ( PM 3시 5분 출 )
지봉 ( PM 3시 50분 출 ) -> 월음령 ( PM 4시 35분 출 )
대봉 ( PM 5시 출 ) -> 갈미봉 ( PM 5시 35분 출 )
빼재 ( PM 7시 10분 착 )
3월 1일
빼재 ( AM 11시 출 ) -> 수정봉 ( AM 11시 30분 출 )
된새미기재 ( AM 11시 55분 ) -> 삼봉 ( PM 1시 25분 착 ) ,
( PM 점심 2시 25분 출 ) -> 소사고개 ( PM 4시 30분 착)
7 . 여행 후기
백두대간이라 !!!
내가 꼭 해보고 싶었던 산행이었다 .
형이 백두대간 하던 중에 나와 시간이 맞아서 같이 동행하기로 했고
난 기분에 들떠 있었지만 무릎이 언제 통증이 시작될까 하는 조바심이 났고 걱정도 되었고 또 통증이 시작되면 전혀 무릎이 굽혀지지 않고 마비가 되기 때문이다.
아침에 형의 차를 이용해 무주 리조트까지 이동을 했고 아침 9시 30분에 도착했으며 셔틀버스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되지 않았다.
다행이 형의 학교 후배님의 도움으로 스키장까지 가게 되었다.
그리곤 우리는 곤돌라를 이용해 설천봉까지 이동을 했고 도착 후 등산 장비 점검을 마지막으로 하고 이동을 시작했다.
아직도 무주엔 눈이 많이 있었고 스키를 타러 온 인파로 가득했다.
향적봉까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지만 역시 형님은 너무나도 빨라 뱁새가 황새 쫓아가려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향적봉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중봉으로 이동을 했고 아직도 눈은 많이 남아 있었고 구간 구간마다 눈은 녹아 있었다.
중봉에 도착하니 등산객중에 중봉까지 왔다가 다시 하산하는 등산객도 참 많았고 바로 백암봉으로 이동을 했다.
백암봉은 구간의 중간 지점이다 ,동엽령에서 부터 소사고개까지 1구간이다 하지만 1박이나 무박등산을 해야 가능할 것 같다 .
백암봉에 도착하니 눈은 녹지 않아 스패츠를 착용해야 했고 아이젠은 착용하지 않고 하기로 했다 .
서서히 지쳐오기 시작한다 ,오늘 따라 왜 이리 더운지 ****
다음달부터 5월까지 산불 방제 기간이라고 해서 입산금지를 하기 때문에 5구간을 택했다.
백암봉을 지나 귀봉에 도착하기 전에 산불감시 초소에서 점심을 해야 했다, 하지만 눈 때문에 길을 잘못 들어서 눈이 무릎까지 빠지는 길을 러셀 하며 나가다 우회를 하다 보니 길이 나타났고 그 길로 산불초소까지 이동을 했다.
역시 산에서 먹는 밥이 너무나 맛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너무나도 맞는 것 같다 .
점심을 먹고 있으니 등산객도 조금은 있다 ,내 생각엔 아무도 없을 것 같은데 의외로 많았다 .
하지만 저 많은 사람중에 우리와 같이 가는 사람들이 있을까 ???
점심을 마치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 ,산에 다니는 사람이야 말로 느낄 것 같다 .
답답한 도시를 떠나 한가롭고 조용하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로 산인 것 같다 .
짐을 챙겨 정신없이 다음 코스로 이동을 했다.
하지만 다른 등산객들은 귀봉을 지나서 바로 송계사로 이동을 했다.
지봉으로 이동을 하던 중에 눈은 아직도 쌓여 있었고 눈보라로 인해 어떤 곳은 1미터 정도 쌓여 그 위를 밟으며 이동을 한 곳도 여러 군데 나 있었다.
갑자기 형님에게도 무릎 통증이 시작 되었다.
그건 내가 산을 잘 타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의 걸음 거리 보다 늦게 걸으려니 부담이 되서 통증이 시작된 것 같다.
쉬엄쉬엄 걸으며 월음령으로 이동을 했다, 형님이 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고개 넘을 때마다 시간을 가르쳐주며 얼마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월음령에서부터 싸리나무가 많이 있었다 ,길은 잘 보이지 않았고 오직 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리본에 의존해서 이동을 했다.
다리는 점점 풀려 오고 배낭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지고 있었다.
간식 ,점심 ,방수 방풍우의와 물 두통 보온병과 지도 수첩 음식을 넣고 거기에다 여러 가지를 더 넣었다.
갈미봉에 도착하니 해는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었고 해드랜턴을 꺼내 머리에 착용하고 간식과 휴식을 취했다 .
해는 참으로 길어졌다 이제 봄이 다 왔는가 보다.
갈미봉에 도착하니 새싹들이 낙옆속에 숨어 봄을 알리고 있다 .
그리고 해는 완전히 지고 고사목 지대에 도착하니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달이 환하게 떠 있었고 랜턴을 이용해 불을 밝히며 이동을 시작했다.
한참을 걸어 이동전화 기지국에 도착하니 차량들이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빼재에 도착 후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사진도 찍고 부모님에게 전화도 했다.
그리곤 도로를 따라 이동을 하며 히치하이킹을 하려고 했지만 삼공리로 가는 차는 뜸했고 반 정도 걸어 내려가니 봉고차가 섰고 우리를 스키장 근처까지 태워다 주셨다 .
다행히 그 분들은 대전 사시는 분들인데 우리처럼 백두대간을 종주 하시는 분들이었다.

3월 1일
오늘은 삼일절 *****.
오늘은 4구간 마지막을 위해 서둘렀다.
24일 너무 늦게 이동을 하는 바람에 밤이 다되어 하산을 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를 타고 무주 터미널에 차를 세워놓고 구천동으로 이동을 했다.
무주에서 빼재(신풍령 휴게소)를 가는 버스가 없었다 ,막막했고 구천동과 가까우니 구천동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구천동행 버스를 이용해 구천동에 도착해서 걸어서 이동을 했다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
한참을 걸어가니 버스가 왔는데 그 버스는 상오정이 종점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타고 종점에서 내려 다시 걸어서 이동을 했다 ,다행이 지나가는 트럭이 태워주는 바람에 신풍령에 편히 도착할 수 있다.
장비 점검을 하고 11시에 출발할 수 있었다.
길은 신풍령 휴게소 옆에 리본을 달아 놓아 길 찾기는 편했다.
열심히 오르다 보니 수정봉이 눈에 보였고 열심히 걸었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계속 오르막이었지만 쉬지 않고 올랐다 .
하지만 수정봉을 우회를 해야 했고 그 길로 된새미기재 고개에 오르니 저 멀리 향적봉이 어렴풋이 보인다 .
잠시 숨을 돌리고 휴식도 취하면서 사진을 찍고 나니 하필이면 카메라
건전지가 나가 버렸고 예비의 건전지가 있었는데 맞지 않았고 그 이후로 사진은 찍지 못하였다 , 아! 신이시여 지를 버리시나이까 .
삼봉에 도착하니 어느덧 시간은 1시가 다 되었고 점심 준비에 바빴다.
점심을 먹고 있으니 저 멀리서 인기척 소리가 들리며 저 멀리서 등산객이 보였고 그 사이 점심을 마치며 커피 한잔 마시며 삼봉에 적힌 시를 적어본다 .

진달래
진달래 밭에서
너만 생각하였다.
연 초록빛 새순이 돋아나면
온몸에 전율이 인다는
眞眞(진진)이
이제 너만 그리워하기로
사나이 눈 감고 맹세를 하고
죽어서도 못 잊을
저 그리운 대간의 품속으로
우리는 간다
끊어 괴로운 인연이라면
구태여 끊어 무엇하랴
온 산에 불이 났네
진달래는 왜 이리
지천으로 피어
지천으로 피어

너무나 아름다운 시 같다 ,누군가가 적어놓은 시 인데 이렇게 산과 하나로 되는 느낌일까 !
가족과 함께 온 등산객이었고 방향은 왔다 다시 하산한다고 한다.
우린 헤어져 열심히 걸었다.
소사동과 소사고개로 가는 길이 나타났고 소사고개로 해서 하산을 하기 시작 하였는데 장난이 아니다 .
눈사태가 일어났는지 눈이 소복히 쌓여 있고 러셀을 하며 지나간 등산객의 길을 걸었지만 경사가 상당히 심했다.
내 생각엔 60도 경사 같았다 ,솔직히 겁도 났고 다리는 풀려 후들후들 **** .
반 정도 하산하고 나니 눈은 많이 녹아 있어서 다행이 하산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고 소사 고개까지 도착하고 나니 5시가 조금 넘어 도마마을까지 도착을 했다.
드디어 백두대간의 한 구간을 종료했다 뿌듯하다 내 자신에게도 자신감이 조금씩 생긴다.
첫 단추를 잘 뀌었으니 백두대간을 종료하는 그날까지 ******.
8 . 비 용 ( 1인당 )
곤돌라 : 1만원 , 간식 : 3400원
3월 1일
무주->구천동 : 2500 , 무풍->무주 : 1900
원삼거리->상오정 :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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