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북정맥 6구간 ◈

▶일 시 : 2001년 12월 9일(일요일)
▶산행지 : 한북정맥 6구간
▶코 스 : 오산삼거리--산성--작고개--호명산--한강봉--챌봉--울때고개--
사패산--도봉산--송추
▶소재지 :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천내면, 장흥면 / 의정부시
▶지 도 : 2만 5천분의 1(덕정, 광덕, 고양, 의정부)
5만분의 1(포천, 문산, 서울, 성동)

▷총산행시간 : 10시간 00분
▷정맥산행 : 7시간 14분
▷정맥휴식 : 1시간 36분
▷탈출산행 : 1시간 10분
▷탈출휴식 : 0분

▷도상거리 : 18.7km(정맥 16.3km + 탈출 2.4km)
▷실제거리 : 22.5km(정맥 19.9km + 탈출 2.6km)
▷평균산행속도 : 2.80km/hr

▶구간별 소요시간 : 오산삼거리(07:20)--(17분 산행/0분 휴식)--(07:37)산성--
(14/0)--(07:51)작고개--(40/20)--(08:51)호명산--(23/0)--(09:14)도로--
(26/0)--(09:40)한강봉(09:45)--(29/5)--(10:14)챌봉--(1:23/10)--
(11:47)울때고개(12:28)--(1:02/41)--(13:30)사패산(13:37)--(38/7)--
(14:15)649봉--(47/0)--(15:02)716.7봉(15:15)--(55/13)--(16:10)능선
갈림길(송추하산로)--(40/0)--(16:50)송추매표소--(30/0)--(17:20)송추골

▶구간별 거리 : 오산삼거리--(1,190보/0.8km)--산성--(2,320/0.7)--작고개--
(5,170/1.9)--호명산--(7,040/1.2)--도로--(9,030/1.3)--한강봉--
(11,570/1.7)--챌봉--(18,499/4.4)--울때고개--(22,670/2.8)--사패산--
(25,660/1.9)--649봉--(28,500/1.8)--716.7봉--(30,600/1.4)--능선갈림
길(송추하산로)--(34,580/2.6)--송추매표소--(37,650/2.0)--송추골

▶날 씨 : 구름 약간
▶인 원 : "우리땅 산줄기따라"팀 6명
(강문영, 송재웅, 최성일, 남성희, 이의숙, 강산에)
▷교 통 : 9인승 스타렉스 (기사 : 이광창)
☞대전톨게이트(04:33)→(06:46)오산삼거리 : 2시간 13분 소요
(만남의 광장 10분 휴식 포함)
☞송추골(18: 15)→(20:50)대전톨게이트 : 2시간 35분 소요
(중부휴게소 10분 휴식 포함)



◐ 산 행 후 기 ◑

03시 50분 집을 나선다. KBS앞 육교에 도착하니 남성희님이 먼저 나와 기다리신다. 오늘 처음 산행을 함께 하나 이전에 두 번 뵌 적이 있는 분이다. 출발시각인 04시가 가까워졌으나 차량이 보이지 않는다. 기사한테 전화를 한다. 늦잠을 자고 있었는 것 같다. 바람이 차갑게 분다. 수정아파트에서 최성일님을, 목동네거리에서 강문영선배를 그리고 대전톨게이트 검문소앞에서 송대장님과 이의숙님을 태우고 04시 33분 대전톨게이트를 통과한다. 어제는 격주휴무일이라 안산동을 출발하여 우산봉, 갑하산, 삽재, 도덕봉, 관암산, 밀목재를 거쳐 향적봉에서 학봉삼거리까지 8시간에 걸쳐 산행을 하고 밤늦게 잠자리에 들어 새벽 일찍 일어나다 보니 졸음이 온다. 05시 50분 만남의 광장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일행은 커피를 마시나 밤 공기가 차가워 밖에 나가기가 싫다. 차에서 그냥 뭉그적거린다. 06시 46분 오산삼거리(350번도로)에 도착한다. 아직 밖은 어둡다. 차안에서 준비를 하며 날이 밝기를 좀 더 기다린다.

07시 20분 오산삼거리 출발이다. 민가 옆으로 난 소로를 따라 오른다. 임도를 들어서 따라가니 잣나무가 여럿 서 있다. 잡목 숲을 헤치고 능성을 치고 오른다. "건건산악회" 표지기가 중간중간에 보인다. 금북정맥을 하면서 중간 이후부터 보이던 표지기. 한남금북정맥과 금남정맥, 금남호남정맥, 낙동정맥을 하면서 늘 보아왔던 표지기다. 한동안 치고 오르니 능선을 만나 오른쪽으로 약간 꺽어져 오른다. 07시 37분 산성(山城, △212.8m) 도착이다. 국립지리원지도상의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넓은 공터엔 잡목과 잡풀만 무성하다.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삼각점이 있어도 찾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동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잠시 내려서니 철탑을 두 개 지난다. 작고개 직전 T자 갈림길에서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진행되는데 약간 내려서니 고개다.

07시 51분 작고개 도착이다. 작고개는 2차선포장도로로 옆으로 비닐하우스등이 있다. 길을 건너 절개지를 치고 오르니 군벙커가 보인다. 벙커를 지나 민가 왼쪽으로 진입한다. 여러마리 개들이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 짖어댄다. 민가를 지나 약간 올라서니 밤나무, 갈참나무등이 여럿 있다. 이곳부터는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철탑을 지나 한동안 오르니 군벙커와 교통호를 여러개 지난다. 08시 18분 산성말마을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난다. 등로는 잘 나 있다. 좀 더 올라 철탑 있는 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08시 40분 다시 출발한다.

08시 51분 호명산(虎鳴山, ×423m) 도착이다. 정상부는 약간 널찍하나 갈참나무들이 들어 차 있어 조망은 보이는 것이 별로 없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은 급하게 이어지고 봉우리를 하나 넘고 +자 안부를 지나서 약간 올라서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이곳에서 약간 내려서니 09시 05분 헬기장을 지나고 좀 더 내려서 Y자 갈림길을 만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내리막은 계속된다. 09시 14분 차선이 없는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만난다. 양주군 백석면 홍복마을과 복지리 신지마을을 잇는 도로이다. 도로를 건너니 철조망이 쳐져 있다. 왼쪽으로 비껴보니 통과 할만한 공간이 있다. 철조망을 지나니 잡풀이 우거진 오른쪽으로 폐쇄된 군부대가 있고 "군사지역 출입금지" 표지판도 보인다. 언덕을 약간 올라서니 서너개의 묘를 만나고 뒤쪽으로 등로가 보인다. 09시 29분 갈림길을 만나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한강봉 직전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우회를 하고 갈림길을 지나 진행하니 묘 1기가 있다.

09시 40분 한강봉(漢江峰, △450m) 도착이다. 정상에는 표지석(서울시 산악연맹 썬산악회)과 삼각점(문산 470, 1992년 재설)이 있고 윗가래비쪽(북서쪽)으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뚜렷하게 있다. 정상에 서니 조망이 양호하다. 북서쪽으로 은봉산(隱鳳山, △379.8m)에는 군시설물들이 여러 개 보이고 남쪽으로는 챌봉이 보인다. 마루금은 남서쪽으로 향해 내려선다. 안부를 지나 약간 올라서니 09시 57분 꾀꼬리봉 갈림길을 만난다. 일부 산악인들은 한북정맥이 이곳에서 꾀꼬리봉을 지나 오두산쪽으로 진행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내가 생각하기에는 사패산쪽으로 진행하여 교하 장명산까지 이어지는 것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갈림길에는 박성태님의 "오도산 가는길"이란 표지기가 붙어 있다. 일찍이 1대간 9정맥과 지맥을 완주하신 분으로 금북정맥 종주시부터 전화통화를 하면서 알고 지냈고 현재는 그것을 토대로 개인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계신분이다. 마루금은 동남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안부를 지나 챌봉까지는 꾸준한 오르막이다.

10시 14분 챌봉 도착이다. 정상부는 군벙커가 자리하고 잇고 30여미터 진행하니 헬기장과 삼각점이 있고 헬기장에 서니 남동쪽으로 도봉산과 북한산 암릉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정말로 장쾌한 능선으로 탄성이 절로 나온다. 챌봉을 지나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니 10시 27분 윗가마골과 홍복마을을 잇는 +자 안부를 만난다. 안부에서 임도를 잠시 따르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꺽어 올라서 한동안 진행하니 10시 54분 넓은 공터에 건물이 하나 덩그란히 있고 철조망이 쳐져 있는데 써치라이트와 감시카메라까지 설치되어 있다. 철조망을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경사면을 따른다. 철조망을 따라 앞쪽으로 가니 경비견이 무섭게 짖어댄다. "양주항공무선표지소"란 간판이 보이고 개 짖는 소리에 관리인이 나와 고맙게도 정맥능선을 자세하게 가리켜 준다. 약간 진행하니 조금전에 지났던 무선표지소 진입로를 건넌다. 이곳부터는 잡목이 많아 진행하는데 자꾸만 걸리적 거린다. 11시 08분 왼쪽으로 산사태가 난 지역을 지나 11시 20분 천주교 길음동 교회묘지를 만나 약간 진행하니 왼쪽 갈림길에 준ㆍ희님의 낡은 표지기가 있다. "어, 이상하다" 잠시 지도를 펴고 방향을 잡으며 희미하게 나무사이로 보이는 아래쪽의 지형을 살핀다. 아무래도 오른쪽으로 진행해야 할 것 같아 표지기를 떼어 오른쪽으로 옮겨 단다. 묘지능선을 타고 약간 진행하니 왼쪽으로 갈림길이 나오며 "등산로"라 쓴 조그만 나무표지판이 있다. 그러나 정맥의 마루금은 이곳에서 2,3분여 더 진행하면 왼쪽으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있는데 표지기만 한두개 붙어 있을 뿐 길 흔적은 희미하다. 아마 이곳에서 선답자들도 많이 헤맸을 것 같다(공동묘지 능선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그냥 지나쳐 진행할 것 같음). 한동안 내려서 우마차로를 만나 조금 더 내려서니 시멘트포장길이 나온다.

11시 47분 울때고개 도착이다. 울때고개는 고양시에서 의정부를 잇는 39번 국도로 4차선 포장도로이다. 고개에 도착하니 북인천산악회(산성~울때고개) 차량이 서 있다. 기사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다. 그쪽 팀은 09시에 오산삼거리에서 출발해 이곳까지 진행할 예정이란다. 송대장님이 길 옆의 "토종순대국"집에 들러 점심을 먹자고 제안을 해 순대국 한그릇씩을 맛있게 비운다. 12시 28분 울때고개 출발이다. 민가 뒤로 들어서니 진입로가 보인다. 12시 40분 송전탑을 만나 왼쪽으로 휘어져 올라 조망하기 좋은 바위에 올라 울때고개 내려서는 길에 대해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최성일님을 비롯한 3명의 일행이 앞서 가면서 갈림길에서 준ㆍ희님이 붙여 놓은 표지기를 보고 그쪽으로 진행한 듯 하다. 한동안 각자의 주장은 계속된다. 그러나 마루금은 하나다. 울때고개에서부터 물 흐름을 거꾸로 뒤 짚어 올라가며 설명을 한다. 결말은 너무나 간단하게 난다. ×331봉전 무명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331봉을 오르니 중앙에 소나무가 한 그루와 기둥처럼 생긴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고 발 밑에는 군벙커가 있다. 좀 더 진행하니 13시 18분 왼쪽으로 갈림길이 나오며 표지판이 있다(사패산 0.6km, 안골입구 2.8km). 이후부터 사패산까지는 오름길 경사가 심하다.

13시 30분 사패산(賜牌山, 552m) 도착이다. 정상은 커다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불감시초소가 한켠에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양호하여 남으로 도봉산, 북한산 능선이 한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 서 있고 동남쪽으로는 불암산에서 수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북으로는 불국산과 챌봉등이 두루두루 한눈에 보인다. 정상에서 모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13시 37분 정상을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에 로프가 설치된 구간을 통과하면서 로프를 잘 못 밟는 바람에 뒤로 엉덩방아를 찧는다. "오매, 챙피한 것!" 한겨울 눈길에서도 넘어져 본 경험이 별로 없는데 가문의 수치다. 정상에서 내려서 10여분 진행하니 이정표(범골 2.6km, 사패산 0.6km, 포대능선 1.6km)가 있고 13시 54분 ×505봉을 지난다. 정상에는 소나무숲이 있고 마루금은 왼쪽으로 휘어져 내려간다. 13시 58분 안부에 도착하니 이정표(송추분소 1.6km, 사패산 1.2km, 회룡골 2.2km, 회룡사 1.0km, 포대능선 1.0km)가 있다. 안부를 지나 급경사를 오르니 통나무로 만든 나무계단이 있고 길 양쪽으로 "샛길 출입금지"란 팻말과 진입하지 못 하도록 군데군데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14시 15분 ×649봉 갈림길에 도착하여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649봉이고 왼쪽으로 그대로 진행한다. 약간 진행하니 안내판『"사패산(해발 552m)" 백두대간은 백두산을 시발로 남으로 내려오다 원산 아래 추가령지구대에서 하나의 정맥을 떨군다. 이것이 한북정맥이다. 한북정맥은 내려오면서 백암산, 적근산, 대성산, 광덕산, 백운산, 국망봉, 운악산을 이루고 도봉산에 이르기전 사패산으로 솟아 올랐다. 사패산은 동쪽으로는 수락산, 서남쪽으로는 도봉산을 끼고 안골계곡과 고찰 회룡사를 안고 도는 회룡계곡 등 수려한 자연휴식공간들과 어울어진 산이다. 사패산은 조선시대 선조의 여섯째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에게 시집올 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회룡계곡, 안골계곡, 송추계곡, 원각사계곡을 통해서 사패산 정상을 오를 수 있으며 사패능선, 포대능선을 통해 도봉산 자운봉에도 오를 수 있다.』을 만난다.

14시 25분 산불감시초소와 이정표(원효사 1.8km)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봉우리를 내려서니 와이어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5분여 진행하니 이정표(사패산 2.2km, 망월사 0.5km, 포대능선 1.0km)와 안내판『"포대능선"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해발 739.5m)에서 북쪽으로 뻗은 이 능선은 능선중간에 대공포 진지인 포대가 있었다고 하여 붙어진 이름이다. 능선길이는 약 1.2km정도이며 이 능선을 타고 북쪽으로는 사패산 정상으로 가면서 원도봉계곡, 회룡계곡, 범골, 안골, 송추, 원각사계곡으로까지 하산이 가능하며 남쪽으로는 도봉 주능선을 따라 도봉산계곡, 오봉능선으로 산행할 수 있으며 우이암 능선을 통해 우이암 계곡으로 하산할 수 있다.』을 만난다. 안내표지판을 지나 급경사 절벽이 이어지는데 와이어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14시 52분 헬기장을 지나 100여미터 진행하니 이정표(원도봉매표소 2.85km, 자운봉 0.24km, 사패산 3.0km)가 있다. 이정표를 지나 2분여 진행하니 조그만한 돌무더기와 평평한 돌판을 여러 개 쌓아 놓은 것 같은 바위(높이 1.5m정도)가 자리하고 있다. 15시 05분 716.7봉에 도착하여 정상에 안내판(포대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산)과 군벙커를 만난다.

15시 38분 도봉산 신선봉 도착이다. 정상에는 안내판『"도봉산" 북한산의 우이령을 경계로 그 북동쪽에 우뚝솟은 자운봉(표고 740m), 만장봉(표고 718m), 선인봉(표고708m) 일대를 도봉산이라 하며 이 봉우리 일대는 산세가 웅대 험준하나 그 형상이 준수하고 기풍이 있어 특출한 경관을 이룬다』이 있다. 이곳부터 자운봉까지는 설악산 용아장능선을 버금가는 칼등능선이다.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좋은 암릉구간이 있으니 서울에 계시는 산악인들은 얼마나 좋을까. 10여년전에 한번 와 봤었기에 감회가 새롭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이제부터는 서둘러야 할 것 같다. 도봉의 암릉에 심취하다보니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있었다. 자운봉을 지나 앞서 가면서 탈출로를 찾는다. 처음 계획은 오봉능선을 통과해 오봉(제1봉)을 오른후 능선으로 내려서려 했는데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안부를 지나 오름길을 오른쪽으로 우회를 하니 아래쪽으로 하산로가 보인다. 정확한 위치는 판단하기 힘들다. 일행을 기다려 16시 10분 함께 송추계곡쪽으로 내려서기 시작한다. 한동안 내려서니 왼쪽으로 오봉능선에서 내려오는 길을 만난다. 말라있는 계곡을 따라 좀 더 내려서니 이정표(오봉 1.5km, 만장봉 2.0km, 송추폭포 0.7km)을 만나고 이후 계속 내려서니 이정표를 또 하나 지나면서 잘 만들어진 다리를 통과한다. 계곡길은 계속 이어진다. 16시44분 이정표(송추폭포 0.35km, 송추능선 1.1km, 송추분소 0.5km)를 지나니 왼쪽으로 철다리와 송추샘이 자리하고 있다. "썩어도 준치"님의 산행기에 등장하는 샘이 바로 이곳인 것 같다.

16시 50분 송추분소 도착이다. 이후 아스팔트 길을 따라 내려선다. 중간에 나무난로가 설치되어 있는 음식점에 들러 저녁식사겸 한북정맥 종주를 자축하며 막걸리 한 사발씩을 들이킨다. 안주로 나온 두부김치가 별미다. 완주라는 즐거운 마음에 조금 과음을 한다. 그러나 마음 한편으로는 개운치 못한 미련이 남는다. 처음 계획할때는 교하 장명산까지 진행하려고 했는데 사정으로 인해 사실상 여기서 한북정맥 종주를 마감짓는 것이다.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끝나는 것은 새로운 시작의 출발신호가 아닌가. 내년에는 한남정맥과 호남정맥에서 새로운 마무금을 만날 것이다. 그때가 기대가 된다. 그리고 남아 있는 상장봉을 시작으로 장명산까지는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진행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 산악인들이 산줄기를 찾는 뜻이 아닐런지....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