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운달공덕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덕산 단양 예천

영진5만지도 : 228, 254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백두대간 대미산에서 분기한 백두운달지맥이 여우목고개를 넘어 올라간 △911.9봉어깨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동로면과 산북면의 경계를 따라 △911.9봉-669봉-도하미기재 도로(570, 4.6)-옛고개(790)-功德산(912.9, 3/7.6)-방광재(690)-般若봉(710, 2/9.6)-소야고개(370, 1.7/11.3)-△480.3봉-헛고개임도(390, 2.7/14)-도면상 숫돌봉(595.3)-진짜 숫돌봉(△660.0)-△385.1봉-지소고개(330, 3.6/17.6)-361봉(1.1/18.7)-신평고개(150)를 지나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 영각마을 59번국도를 건너 천연기념물426호 문경대하리소나무가 있는 백두운달지맥 마전령이 발원지인 대하리천이 백두대간 대미산이 발원지인 금천을 만나 금천물이 되는 곳(130. 2.8/21.5)에서 끝나는 약21.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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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운달공덕단맥종주


백두운달공덕단맥제1-1구간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덕산 단양 예천

영진5만지도 : 228, 254쪽 


백두운달공덕단맥제1-1구간 지도


진행경로

901번지방도로 여우목고개-백두운달지맥상 분기점-911.9봉-669봉-도하미기재 도로-옛고개-공덕산-방광재-반야봉-소야고개 생태육교-소야리 

 

언제 : 2012. 5. 23(물의날) 맑음 흐림 반복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경북 문경시 문경읍에서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를 넘는 901번지방도로 여우목고개에서 백두운달지맥을 따라 오른등고선상870m 지점에서 백두운달지맥은 우측 서쪽으로 마전령으로 가고 좌측 동남쪽으로 분기한 백두운달공덕단맥을 따라 공덕산 반야봉을 지나 소야고개까지 11.3km와 소야리까지 탈출로 1.5km

 

功德산(912.9) : 문경시 산북면, 동로면

般若봉(710) : 문경시 산북면, 동로면

 

구간거리 : 12km 접근거리 : 0.7km 단맥거리 : 11.3km 하산거리 : 1.5km

 

구간시간 13:20 접근시간 0:50 단맥시간 7:30 휴식시간 2:20 하산시간 0:40 헤맨시간 1:30  기타 0:30 

 

문경사람들이 영산으로 여기고 있는 바위덩어리로 된 신비스러운 백두주흘단맥을 어제 완주하고 오늘 갈 백두운달공덕단맥길은 그 거리가 20km를 훌쩍 넘어 하루에 종주하기에는 너무 빠듯해 동틀때쯤 시작하면 해질녘에 완주를 하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어제 미리 예약한 택시를 타고 여우목고개까지 오른다 물론 아침은 거르고 가는 길입니다

 

여우정이라는 육각정자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그 옛날 마눌과 밤을 새워 켁켁거리는 짐승과 함께 문수산 대미산에 이르러 지독한 갈증을 달래기 위해 대미샘으로 가서 물배를 실컷 채우고 아침 동이 터서야 여우봉을 넘어 여우목고개로 내려온 추억이 생생하게 파노라마 돌아가듯이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지나가버린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그 옛날이야기들 아쉽고 서럽고 그립고 그렇습니다 세월이 지나니 사람이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지만 혹독한 시련은 여린 산꾼의 가슴을 까맣게 태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때는 이 육각정에서 대간꾼들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만은 오늘은 밤 날씨가 좀 추워서 그런지 아무도 없습니다 조금은 허전한 마음이 듭니다 혼자 이 밤중에 웬 청승이랍니까 ^^  

 

여우정 좌측 길가로 수준점이 있으며 그리로 올라가는 길도 좋지만 얼마 안가 송신탑에서 끝나버리는 길입니다

 

우측으로 가면 확돌 속으로 가늘고 까만 호스에서 물이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양껏 마셔봅니다

 

그 옆으로 스텐이정주가 있습니다 "이곳은 문경대간등산로 마전령3.2km 대미산2.8km"랍니다

 

그 사이에 문경대간이라는 산줄기가 하나 조합되었나 봅니다 원래 대간이라는 산줄기는 대한민국에 단 1개만 있는 대한민국의 등줄기를 이루고 있는 산줄기입니다 그런데 작금에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 대간이라는 산줄기의 격을 격하시켜 그 동네에 있는 조그만 산줄기에다 그 지방 이름과 대간이라는 단어를 조합해 수많은 대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은 오직 한개임을 강조하여 교육을 하고 우리나라 모든 산줄기는 이 하나 밖에 없는 대간이라는 나라의 기둥산줄기에서 분기해 나뭇가지처럼 가지를 쳐 정맥 기맥 지맥 분맥 단맥으로 뻗어나간다는 우리산줄기체계를 가르쳐야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간이 각 지방마다 있는 것으로 호도해버리고 있으니 어찌 선답자로서 우를 범하고 있는 현 실태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것인가.............

 

일개 산꾼이 그러한 내용을 아무리 강조를 해도 어느 미친개가 짓느냐는 식으로 치부해버리고 마니 가슴이 미어지지만 내가 한국의 지리학자나 학회나 정부나 허다 못해 국회의원이라도 되었으면 조금이라도 말이 먹혀들어갔을 것 같은데 현실의 나는 그러한 사람이 아니니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어 그저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것입니다 장차 이 일을 어쩌면 좋을꼬 마음만 상하고 맙니다

 

수없이 생겨나는 정체불명의 알프스라는 산줄기 이름 그리고 겁없이 아무데나 대간을 붙여버리는 그런 우를 제발 좀 삼가해 주었으면 합니다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가슴을 부여잡고 머리 숙여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있다가 동녘이 뿌옇게 흐려지는 여명을 느끼며 약수터 옆으로 오릅니다

 

여우목고개 : 4:50

 

초장부터 된비알입니다 산불을 감시하기에는 적합치 않은 곳인 오름능선상 숲속에 2층산불감시초소가 있습니다 좋은 길은 여기까지입니다

 

산불감시초소 : 5:00

 

성긴 길로 바뀌고 각종 새소리에 밤낮없이 울어대는 홀딱벗고새의 특이한 울음까지 겹쳐 산천을 노래하는 소리를 들으며 급경사를 오르다가 뒤돌아본 대미산은 오르지 못할 그저 하늘 기둥 같습니다 

 

펑퍼짐한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오르는데 길 흔적을 잘 찾아서 올라야 합니다 : 5:10

 

바위 너덜이 슬슬 나오기 시작합니다 : 5:20

 

또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오르다가 조그만 바위 있는 곳에서 우측에서 올라오는 흐린길과 만납니다 그 길은 약수터에서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여우목고개 너른 들판을 가로질러 능선 우측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옛날에 그리로 내려갔을 것입니다

 

5:35

 

드디어 T자길로 올라섭니다 백두운달지맥은 우측 서쪽으로 가고 백두운달공덕단맥은 좌측으로 갑니다 700m를 올라오는데 무려50분이란 시간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도면상으로는 완만한 능선이니 속도를 좀 내보려했으나 그것은 한낮의 꿈이였습니다

 

T자능선 백두운달공덕단맥 분기점 : 5:40 5:45출발(5분 휴식)

 

릿지도 해가면서

 

대미산쪽 산줄기입니다

 

당겨 보았습니다

 

숲속의 바위섞인 길을 오릅니다 간간히 릿지도 좀 해가면서 오르면 뾰족한 암봉위에 부산의 준희선배님께서 제작 설치한 정상팻찰이 있는데 누군가가 한쪽을 훼손해 달랑거리고 있기에 철사를 풀어 임시방편으로 고정을 했으나 철사를 거는 구멍을 파손해서 붙들어 맬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 산꾼들의 편의를 위해서 사비를 털어 정성드려 만든 이런 시설물들을 파괴하고 다니는지 그 심보를 알수가 없어 답답합니다 제발 좀 그냥 놔두시기를 바랍니다

 

911.9봉 암봉 정상입니다 도면에 있는 삼각점은 찾지를 못했습니다 : 6:05 6:10출발(5분 휴식)

  

작은 원형 돌담장이 나오고

 

오르면 평평한 묘터입니다

 

바위 섞인 길은 여전하고 편편한 도면상873봉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에 이릅니다 : 6:25 6:35출발(10분 휴식)

 

험악한 바위들이 계속 나오고

 

암봉 낮은 둔덕에 이르고 : 6:40

 

바위섞인 길은 여전하고 펑퍼짐한 등고선상890봉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에 이릅니다 : 6:50

  

조금은 위험한 3m 정도 되는 절벽을 내려가 : 6:55

 

표시기를 달려고 표시기 뭉치를 찾으니 아뿔사 어디선가 흘리고 온 모양이라 그 어디에도 표시기는 없습니다 그래서 빽을 합니다 911.9봉 어름까지 빽을 하니 등로에 떨어져 있습니다 참 기가 막힌 일입니다 요즘은 내가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치매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주 없어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이제는 목에다 걸고 다니는 종류가 제법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나침판만 매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카메라 이제는 표시기까지 목에 걸다가 불편해 멜방끈에다 묶어놓고 다니고 있습니다^^

 

다시 조금은 위험한 3m 정도 되는 절벽을 내려갑니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30분이란 귀중한 시간을 아무 의미없이 흘려보내고 말았습니다 조짐이 안좋습니다

 

7:25출발(30분 왕복)

 

바위들이 많이 있는 편편한 곳을 지나 어자길이 있는 곳에 이릅니다 : 7:40

 

등고선상890봉에 이릅니다 : 7:45

 

우측으로 3m 정도 되는 절벽 뒤로 내려가야 합니다 : 7:50

 

삐죽삐죽한 암봉위를 넘어갑니다 : 8:00

 

징글징글하게 계속되는 바윗길입니다 낮은 암봉에 이릅니다 : 8:10

 

또 낮은 암봉 : 8:20

 

또 또 낮은 암봉 : 8:25

     

커다란 바위 우측으로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 8:30

 

내림능선상 직진으로 가지말고 우측으로 암봉을 돌아 동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 8:45

 

절벽 우측으로 급경사를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쓰면서 좌측으로 의식적으로 붙으면서 내려갑니다

 

75번 철탑이 있는 등고선상690m 안부에 이르면 조망이 더없이 좋습니다 땀 좀 식히고 마냥 앉아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이제사 어제 아침에 준비해간 주먹밥 1개로 아침을 대신합니다

 

75번 철탑이 있는 등고선상690m 안부에서 오르다가 암릉이 나오고 길이 없지만 잔솔 잡목 귀찮은 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하다 그 우회길이 더 위험할 것 같아 빽을 합니다 다시 철탑 있는 곳으로 빽합니다 참으로 잘한 일입니다 9시35분에 다시 오름짓을 합니다

  

75번 철탑이 있는 등고선상690m 안부에서 백두대간쪽으로 암릉의 파노라마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진도는 안나가고 시간만 자꾸 자구 흘러갑니다

 

75번 철탑이 있는 등고선상690m 안부 : 8:55 9:35출발(20분 휴식, 20분 헤맴)

 

당겨보았습니다 백두대간 황장산입니다

 

백두운달지맥 산줄기도 잘 보입니다

 

길 흔적이 없어지고 잡목 가시가 성가신 그런 능선으로 시간만 엄청나게 허비를 해가며 참나무 숲속 등고선상 750m인 암봉으로 올라섭니다

 

9:50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나오고 참나무 숲속인 등고선상750봉으로 올라섭니다 : 10:05

 

아자길이 있는 등고선상 650m 안부에 이릅니다 : 10:20 10:25출발(5분 휴식) 

 

낮은 둔덕으로 올라섭니다 다시 등고선상650봉으로 올라가다가 우측 동쪽으로 휘어서 내려갑니다 그 앞으로 보이는 등고선상690봉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합니다 길이 없다가 흔적정도 있을둥말둥입니다 적당히 능선을 가늠하고 낮은 옹벽 우측으로 내려가면 1차선 포장도로 고갯마루입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산북면 가좌리 산막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동로면 적성리 도하미기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이 도로는 1차선 임도같지만 임도는 아닙니다 문경읍 갈평리에서 백두운달지맥상 마전령을 넘어서 가좌리 산막마을을 지나 다시 지금 이곳 고개를 넘어 동로면 적성리 도하미기마을에서 여우목고개를 넘어온 901번지방도로와 만나는 923번지방도로입니다 언젠가는 확포장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지나온 암릉길도 이곳 도로까지만 가면 엄청나게 좋은 공덕산 일반등산로가 나오고 각종 안내판도 있을 줄 알았습니다 잔뜩 기대를 하고 모진 고생을 참았는데 이게 뭡니까 기운이 쪽 빠지고 맙니다

 

앞은 절개지라 붙을 곳이 없습니다 고개를 살짝 좌측으로 넘으면 포장도로가 우측으로 급하게 턴하는 지점에 이릅니다  

  

급커브 절대감속 빨간 교통표시판이 있습니다

 

그곳 낮은 옹벽에 앉아 살랑살랑 불어대는 골바람을 맞으며 장시간 쉽니다 내려오면서 숯한 바위절벽 등을 만나 엄청 헤멨습니다 찌든 땀이 마를 때까지 쉽니다 시간은 어찌 그리 빨리 가는지요 아무리 기대하고는 틀리더라도 이곳에서 답사일정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마지 못해 일어납니다 무슨 사명감 비슷한 감정을 느끼면서 말입니다

 

도하미기도로 고개 : 11:15(30분 헤맴) 11:35출발(20분 휴식)

 

성긴길을 따라 급경사를 기어서 올라 완만해지는 곳에 이릅니다 : 11:50 11:55출발(5분 휴식)

 

아무리 길이 나쁘더라도 그래도 오래간만에 걸어보는 육산길입니다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이어라 그렇게 편하게 살짝 둔덕 같은 곳으로 올라섭니다

 

12:00

 

잠시 진행을 하다 육산길도 끝입니다 지금까지 기껏 30분 정도 진행하다 다시 그 징글징글한 바윗길이 시작됩니다 암릉을 왼쪽 사면으로 기어서 능선에 이릅니다

 

12:10

 

급경사를 오릅니다 계속되는 암릉길입니다 암릉을 왼쪽 사면으로 올라 능선에 이릅니다 : 12:25

 

아자길이 있는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좌측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그 길은 아마도 산북면 창구리로 내려가는 길인 듯합니다

 

12:30

 

굴곡이 거의 없는 평지길을 가듯이 갑니다 길이 조금 좋아집니다

 

지긋지긋한 낮은 암봉위로 올라섭니다 : 12:45

 

살랑대는 서풍을 맞으며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 12:50

 

살랑대는 바람에 몸을 맞기며 또 퍼집니다 땀이 마를때까지 아주 푹 쉽니다 13시10분까지 한15분 이상을 쉰 것 같습니다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 마지 못해 일어납니다

 

거대한 암봉이 앞을 가로 막습니다 왼쪽 사면으로 돌아서 능선으로 오릅니다 : 13:20

 

잠시 오르면 등고선상810봉입니다 Y자길이 있습니다 우측 동쪽으로 좋은 길을 따라 내려가야하는데 좌측으로 내려가고 말았습니다 급경사로 도하미기로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방향이 전혀 맞지않아 빽을 해서 우측 좋은 길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810봉 Y자길 : 13:25  13:40출발(15분 헤맴)

 

이런 숲길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안다녀 좀 성기긴 해도 뚜렷한 너른 길입니다

 

도면상 등고선상830봉에 이릅니다 : 14:00

 

엄청나게 너른 운동장 같은 능선으로 진행해 Y자길이 있는 곳에 이르면 좌우로 가는 길이 고속도로입니다

 

삼거리 한가운데  특용작물집단재배단지라 출입을 금지한다는 대승영농조합에서 세운 출입금지 팻말이 세워져 있으며 앞으로 하늘색 비닐담장을 따라 이런 팻말이 수시로 나오는데 몇시간 동안 보고 가야 합니다 우측으로 대승사 내려가는 십자안부인 방광재까지 계속됩니다

 

묘봉을 지나 부부바위 안장바위 윤필암으로 가는 길과 사불암으로 가려면 우측 표시기들이 주렁주렁 달린 곳으로 가야 합니다

 

누군가가 판자에 적어 갈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그리 했을까요 이정목이라든지 팻찰이라던지 팻말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합니다

 

사불암 갈림길 : 14:05 14:10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공덕산 일반 등산로입니다 산책로 같은 그런 너른 길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우측으로 하늘색 비닐담장은 계속됩니다

 

풀 떨어져 내리면 옛고개라고 부르는 십자안부입니다 이정목이 있습니다 온길 사불암 공덕산정상20분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흐린 길은 도하미기마을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은 한국불교사에 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한 거찰인 대승사로 내려가는 길인데 철그물문으로 잠겨있습니다

 

옛고개 : 14:20 14:25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한없이 치고 올라가 보도블럭이 깔린 너른 헬기장에 이릅니다 그러나 아직 공덕산 정상은 아닙니다

키큰 나무가 둘러서 있어 조망은 제로입니다 우측 서남방향으로 가야합니다

 

보도블럭헬기장 : 14:50

 

잠깐 가면 숲속의 공터가 나오고 예의 그 출입금지표시판이 있습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천주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천주산 갈림길

 

조금 더 살짝 오르면 나무들이 둘러쌓인 조망이 하나도 없는 약간의 공터에 "공덕산913m 대보름산악회" 정상석이 있는 공덕산 정상입니다 판독이 안되는 대삼각점이 그 옆에 있습니다

 

공덕산 : 14:55 15:00출발(5분 휴식)

 

한없이 내려가다 내림능선상 몇m 살짝 오른 곳에 출입금지 표시판이 아직도 계속되고 Y자길이 나옵니다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대승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15:25

 

좌측으로 아직까지도 한없는 내림짓을 합니다 지긋 징글 맞은 암릉이 또 나옵니다 암릉을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서 능선에 이릅니다

 

15:35

 

길은 우측 사면으로 있고 좌측으로 몇m 오른 장솔숲이 있는 곳에 장의자 1개가 있습니다

 

잠깐 내려가면 십자안부입니다 이정목과 그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습니다 "온길 공덕산1.3이며 우측으로 내려가면 대승사0.7km"라고 합니다 아무런 표시는 없어도 좌측으로 내려가면 동로면 수평리 윗무랑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방광재 대승사 갈림 십자안부 : 14:45

 

길이 바뻐집니다 즉 공덕산 일반등산로는 이곳에서 끝이 나고 이제 다시 단맥능선을 답사합니다

 

조망도 없는 수풀 속에 잘 지은 좀 특별하게 생긴 산불감시초소가 나옵니다 전혀 산불감시초소 입지조건으로는 맞지 않은 이런 곳에 적어도 몇천만원을 들여 만든 초소인데 사람은 없습니다 있어도 산불감시가 안될 것 같은 그런 곳입니다

 

뒤로 잠깐 오르면 그런대로 좋은 길은 우측 사면으로 가버립니다 그리가면 산북면 우곡리로 가는 여맥산줄기입니다 단맥능선은 앞에 있는 등고선상710봉인 반야봉으로 올라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잠시 오르면 그 징글징글한 커다란 바위들이 제멋대로 포개지고 기대어져 있는 암릉이 시작됩니다 아무리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오를수 있는 루트가 전혀없습니다 즉 이곳에서는 반야봉 정상은 올라갈 수 없는 것입니다

 

반야봉어깨 : 16:00

 

빽을 해서 좌측 사면으로 가는 길 흔적이 보이면 그리로 트레버스합니다 길이라고 할수도 없는 그런 흔적일 뿐입니다 조금은 위험하지만 조심해서 트레버스해서 등성이에 이르면 좌측으로 동남방향으로 가는 산줄기를 잘 가늠해서 내려가면 길 흔적이 나옵니다 물론 우측 반야봉 정상은 바위절벽이라 내려올 수 없습니다

 

16:15

 

바위들이 섞인 능선이 나오기 시작하고 길 흔적은 사방으로 나있는듯하지만 사실 그것은 길 흔적이 아니라 낙엽이 이리저리 바람부는대로 쓸려서 길 흔적처럼 보이거나 짐승들이 먹이활동을 하기 위해 다닌 그런 곳입니다

 

방향이고 뭐고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몇번을 빽했는지 모릅니다 좌측으로 채석장 비슷한 벌껗게 깎여나간 능선이 틀림 없는데 붙을 수가 없습니다 몇번을 시도하다 포기하고 우측  어디로 탈출을 시도 합니다

 

17:00(30분 헤맴)

 

길은 전혀 없습니다 바위들을 조심해서 내려가다 계곡 바위에 미끄러져 그대로 쳐박힙니다 다행히 몸은 멀쩡한데 안경이 심하게 구부러져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힘을 주어 쓸 수 있을 정도로 펴서 다시 사용합니다 접합 부분이 약해져 얼마안가 다시 수리를 맞겨야 할 것 같습니다 아주 못쓰게 망가지지 않은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짧은 계곡을 빠져 나가면 너른 초지가 펼쳐집니다

 

너른 초지 왼쪽 능선이 단맥능선입니다 : 17:20 17:25출발(5분 휴식)

 

 

이런 도로 공사를 하는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도로따라 내려갑니다 묘지에서 갈무리를 합니다 좌측으로 쳐다보니 천주산 동그란 암봉이 산너울 너머로 눈에 들어옵니다

 

당겨본 천주산 암봉 끝만 보입니다

 

17:55 출발(30분 휴식)

그 도로공사는 "소야~수평간 도로확포장공사"랍니다 공사 기간을 보니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지루한 공사인 것 같습니다

 

1차선 포장길만 따라가면 소야리 동네 한가운데 삼거리에 이릅니다 : 18:10

 

그후

 

조금 내려가면 괴목공원이 있고 괴목정이라는 팔각정이 있습니다 모내기를 하는 농군에게 차시간을 물으니 저녁 7시에 있다고 합니다 50분을 이 동네에서 개겨야 합니다

 

좌측 괴목정 괴목공원 우측 국기가 게양된 마을회관겸 경로당입니다 우측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그 엄청나게 험한 암봉인 반야봉인데 겉으로 보아서는 나무들로 수해를 이루고 있는 그저 평범한 육산처럼 보입니다

 

아래를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좌측길로 버스가 들어올 것입니다

 

마을회관 안에 있는 소야리 역사를 알리는 오석비입니다 고려말부터 있던 마을이랍니다

 

예천소야리 전경입니다 한가운데 봉우리가 반야봉입니다 그 반야봉을 정점으로 해서 양날개를 피는 산줄기가 오로지 한곳 즉 종곡리로 빠져나가는 협곡만이 유일하게 물이 빠져나가는 곳입니다 즉 그 두산줄기가 원형을 그리며 소야리를 감싸고 있는 너른 분지형태의 동네입니다

 

 

가운데 붉은 벽돌집 뒤에서 우측으로 가는 1차선 포장길로 가야 내가 내려온 곳으로 가게 됩니다

 

마을에서 이장님께서 방송을 합니다 내일 보건소에서 우리 마을을 방문해 여러가지 진료를 보게 되었으니 불편하신분들은 한사람도 빠짐없이 진료를 받으시라는 방송인데 마을회관에서 방송을 하는데 그 말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에 부딪혀 에코로 들려오는데 그 에코가 더 선명하고 또렷하고 더 크게 들리곤 합니다

 

논 너머 마을(상주소야) 뒷산에서 에코가 크게 들립니다

 

정확하게 19시에 점촌버스가 들어옵니다

 

이 버스는 하루에 3번 소야리를 들른다고 합니다 이 버스는 직접 종곡리로 나가 산북으로 해서 점촌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상주소야를 거쳐 여맥산줄기 고개를 넘어 석봉리를 들어갔다 나와 다시 김룡리로 들어가 운달산을 오르는 김룡사주차장까지 갔다가 나오는 관계로 근 1시간이 지나서야 점촌 시내버스 터미널에 내려줍니다

 

아무리 찾아도 서울가는 버스는 없습니다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그곳은 남부정류장으로 가야하니 저 버스를 타고 가랍니다 즉 함창 상주쪽 가는 버스가 시외버스터미널로 간다는 야그인 것입니다 그래서 또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보니 눈에 익습니다

 

버스편이 좀 시간이 떨어져 있어야 그 맛있는 돼지국밥을 한그릇하면서 하산주 한잔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데 도착하자마자 8시20분차로 강남터미널로 갑니다 아 백두운달공덕단맥 산줄기 참으로 지난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나저나 남은 산줄기를 이어가려면 점촌시내버스터미널에서 7시첫차를 타야하는데 영 시간이 맞지 않습니다 천상 다른 산줄기를 하루하고 점촌에서 1박을 한다음 첫차로 소야리로 들어가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백두운달공덕단맥제1-2구간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예천

영진5만지도 : 254쪽 



백두운달공덕단맥제1-2구간 지도

진행경로

동로면 수평리버스정류장 무리이길입구-아랫무랑마을-소야고개 생태육교-480.4봉-헛고개 도로-595.3봉-숫돌봉-411봉-지소고개-361봉-신평고개-영각마을 영각교-천연기념물제426호 문경대하리소나무 대하리천 금천 합수점


언제 : 2017. 5. 15(월)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문경시 동로면 수평리 창마마을 아랫무랑마을 올라가는 무리이길로 올라가 소야고개 생태육교에서 산줄기따라 끝까지 


숫돌봉(△660) : 문경시 산북면, 동로면


구간거리 : 12.8km    접근거리 : 2.6km   단맥거리 : 10.2km 


구간시간 10:20   접근시간 0:40   단맥시간 6:50  휴식시간 2:50 

   

아침 5시에 일어났는데 도저히 아침 먹을 기분이 아니다 혼자이다 보니 케케묵은 그 습관이 기어나온 것이다

물론 24시김밥집이나 뭐 그런 곳이 있다면 우동이나 오뎅으로 간단하게 때우겠지만 그런 집이 없다 무슨 시가 이러냐^^

그래서 24시편의점서 빵1개 김밥 1줄 챙기고 시내버스터미널로 가 동로가는 첫버스를 6시에 타고 간다 

동로가는 버스는 그 후 7시 8시에 있고 그 다음부터는 배차간격이 2시간 등 일정하지가 않다 


오늘 답사할 산줄기는 백두운달지맥 여우목고개에서 올라간 T자능선에서 좌측 동쪽으로 분기하여 

공덕산을 지나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 영각마을 대하리천이 금천을 만나는 곳에서 끝나는 백두운달공덕단맥 제1-2구간이다 

만5년전 요때쯤 공덕산 반야봉을 지나 산북면 소야리로 탈출할 때 보니 

동로면 경천저수지 수평리로 가는 터널공사중이었는데 아마도 지금쯤은 완공했을 것이 틀림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7시15분에 있는 소야리가는 버스를 타는 것보다는

6시 동로면 가는 첫버스를 타고 그 반대편인 경천저수지가 수평리에서 도로따라 소야고개로 오르는 것이 

시간상으로 훨 이득일 것 같아 그리 가는 것이다 



경천저수지가 창마마을 수평리 버스정류장에


6시25분에 도착하여 시간표를 보니 

저녁3시35분 17시10분 19시20분에 있다고 하니 오늘 산줄기 끝나는 영각마을은 여기서 10여분이면 도착할 것 같아 

길이 좋다면 3시35분 버스를 타게 될 것 같고 장애물이 있다면 늦어도 5시10분 버스를 타면 될 것 같다



우측 경천호 쑥 들어온 곳 유턴하는 도로를 직선화 하는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230 


경천호 동로면 수평1리 창마마을 버스정류장 : 6:30


도면상 아랫무랑으로 가는 



무라이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수평교회 들어가는 길로 시나브로 오른다

행정구역으로는 아마도 수평2리 들어가는 협곡성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다 


어느 정도 오르다가 



정면으로 거대한 암봉이 지척으로 보이는데 

암릉으로 유명한 천주봉이다


초입부터 홀딱벗고개의 영접을 받으며 동행을 한다 

2차선도로로 넓어지고 커다란 분지형태의 장소가 나오고 도면상 아랫무랑마을에 이르면 



우측으로 천주봉이 그 우람한 자태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그쪽으로 교통안내판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지도에는 없는 새로운 도로가 개설된 것같다 



첫집에서 좌측으로 가는 1차선 동네길로 나간다 

310, 2.1


아랫무랑마을  : 7:05



잠간 가면 2차선 도로를 만나고 잠시 가면 


그 공사하던 터널은 생태육교 모습을 하고 있다 


좌우 어디로든 절개지라 올라가기가 망해보여 

터널을 통과하면 



역시 거대한 분지모습을 하고 있는 소야리 전체가 내려다보인다 

5년전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330, 2.6


소야고개 도로 생태육교 : 7:10  7:20출발(10분 휴식)


이제부터 백두운달공덕단맥 능선길이다 


올라가는 길은 그 어디에도 없지만 갈 방향 절개지가로 급경사를 오르면 절벽이라 



그 생태육교 위로 갈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무신 생태육교가 이러냐 터널도 아니고 거참 공사한번 희얀하게 했다


길은 없지만 급경사를 올라 능선에 이르면 의외로 좋은 길이 이어진다 

이후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숫돌봉(660)까지는 산북면과 동로면의 경계를 따른다 


그런데 오른쪽 엉덩이 타박상으로 걸음을 옮기는 것 자체가 아퍼서 운신하기가 어렵지만 

여기까지 와서 안갈수는 없는 일이니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긴다 에구~~~~신음소리가 절로 난다 


풀 무성한 묘까지만 좋은 길이고 

묘뒤로 잡목 걸구적거리는 길 흔적으로 오른다


7:35


펑퍼짐한 도면상480.4봉으로 올라서 좌측으로 내려가야하지만 

삼각점 확인차 우측으로 조금 가면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다


그런데 아무런 멘트가 없다 산이름이 있어도 손색이 없는 우뚝한 봉우리인데도 

봉오름이 시그널 한개 없는 것이 이상하기만 하다 

좌측 아래 동네이름이 수평리 창마마을이니 수평봉이나 창마봉이라고 작명을 했을 것 같은데 

없으니 이제는 서운하기까지 하다 있으면 짜증나고 없으면 서운하고 

같은 산꾼으로서 하두 자주 보아서 정이 든 모양이다^^

   

세상에 수평리에서 처음으로 핸폰을 켰는데 벌써 다 방전되어 갈아 끼운다 

이런 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어느 다른 곳하고는 다른 힘이 작용하고 있다던가 

아니면 핸폰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    

0.8


480.4봉 :  8:05  8:15출발(10분 휴식)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어느 정도 내려가다가 급경사를 한없이 떨어져야하는데 길이 없어지고 만다 

이리저리 잘 가늠하며 내려가 펑퍼짐한 능선으로 내려가면 


약간의 돌무지가 있는 등고선상350m 십자안부다

1.2


등고선상350m 십자안부 : 8:30  8:40출발(10분 휴식)


길 흔적이 나오고 둥글레밭을 오른다

길은 우측 사면으로 올라 펑퍼짐한 어디가 능선인지 가늠이 안되는 능선에 이르고 

우측으로 잘 가늠하며 시나브로 등고선상470봉을 오르다가 

좌측 사면으로 트레버스하는 길이 보이면 그리로 축지법을 쓰며 진행한다


8:55



석물있는 묘지에서 


좌측으로 숫돌봉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리치는 모습을 보니 고생깨나 하게 생겼다 

본능선에 이르고 좌측 남쪽으로 거의 평지길을 간다


9:00 


길이 좋아지고 


경운기길로 바뀌며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는 것은 도면상455봉으로 오르는 길이니 좌측으로 내려간다 

430


455봉 갈림길 : 9:05  9:10출발(5분 휴식)


갈림길에서 우측 사면으로 내려가면 


1차선 도로가 내려다보이고 


잘 관리된 석물 많은 묘지 옆으로 내려가 

자동차들이 너무 많이 다녀 



반질반질해진 비포장 도로 헛고개다 

공사차량인 볼보 2대가 굉음을 울리며 고개를 넘어간다 

앞으로 올라가며 이 볼보가 넘어가는 소리를 수시로 들어야한다 

390, 2.5


헛고개 도로 : 9:15  9:20출발(5분 휴식)


길건너 우측 전봇대 옆으로 오르는데 제법 뚜렷한 성긴길은 이어진다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올라 등고선상590봉 영진지도상 595.3봉인 가짜 숫돌봉으로 올라서면 


편편한 곳에 만산동호회에서 정성드려 만든 숫돌봉 정상판이 있고 봉오름이 시그널2개가 달려있다 

반갑습니다^^


이제서야 준비한 김밥1줄로 아침을 하며 과연 이봉우리가 숫돌봉이 맞는지 의심을 안할수가 없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으로 등고선상1줄 즉 20m만 내려가면 안부고 

그후 힘차게 90m를 치고 올라 고도를 높이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660봉이다

오늘 답사하는 산줄기중에 제일 높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일 높은 봉우리로 그 세가 당당한데

그 봉우리에는 산이름이 없고 거기에 부속된 낮은 살짝 오른 봉우리는 이름이 있다 이상하지 않은가 


아마도 지도를 100% 믿기 때문에 벌어진 헤프닝이 아닐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도저히 산꾼으로서 인정을 할 수 없다

아마도 지도제작과정에서 오기를 한것 같은데 

보통은 삼각점이 있는 곳에다 산이름을 표기하는 오류는 많이 보았지만 

삼각점이 아닌 곳에 오기를 한것은 참 드문 일이다 

이곳은 영진지도를 고쳐야 할 사항이다

3.2


영진지도상 595.3봉(가짜 숫돌봉) :  9:55  10:30출발(35분 휴식)


그런데 땅바닥에 하얀꽃이 피어있어 살펴보니 



산행경로를 알려주는 종이띠지라 

앞으로 가는내내 땅바닥뿐만 아니라 나무에도 하얀꽃이 자주 피어나 괴로워한다 

맨 후미가 제거하며 지나갔어야하는데 깜빡하고 지나간 것 같아 아쉽다 


펑퍼짐한 능선을 진행하는데 

보이지는 않고 멧톳 한마리가 식식거리며 위협을 해온다 

자기 영역에 침입자가 발생했으니 미안할 뿐이라 

조용히 서서 가끔 헛기침도 하고 방울도 울리며 조용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진행한다


등고선상570m 안부 : 10:40



죽은 나뭇가지에도 하얀꽃은 피어났다  


오르는 내내 좌측으로 높은 산줄기는 백두매봉지맥 국사봉 구간이다

바위들도 나오고 


작은 돌탑이 하나 있고 

'예천302 2003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660봉이다 


나는 바로 이봉우리가 숫돌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봉오름이 시그널 한개는 또 무어냐 지나온 봉우리가 숫돌봉이라면 과연 이 봉우리는 뭐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궁금타^^

4.1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660봉 진짜 숫돌봉 :  11:00 11:05출발(5분 휴식)



살아있는 나뭇가지에도 하얀꽃은 피어났다  


내려가다 살작 오른 등고선상650m 낮은 둔덕 : 11:10


이곳에서 경계능선은 좌측으로 내려가고 

산북면내로 들어가 우측 남서방향으로 내려간다 


비닐끈이 능선으로 계속되는데 도대체 무엇일까 

길은 있다가 없다가 흔적으로 바뀌지만 그래도 가시 잡목 저항이 약해 지나갈만 하다 



진흙이 잔뜩 바라지고 껍질이 벗겨진 멧톳 효자손(?)이 나온다 

너무 자주 사용하다보면 조만간 나무는 고사하고 말것이다  


바윗길을 넘어 등고선상450m 안부에 이른다 

5.3


등고선상450m 안부 : 11:55


길이 나오고 가다가 등고선상470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본능선에 이르러 좌측 남서방향으로 내려간다

450


12:00


성긴길이 이어지고 좌측 사면길로 내려가 등고선상390m 안부 : 12:10


도면상411봉으로 올라가서 매우 유의해야한다 

일단 Y자능선이 눈에 들어오지만 그 두능선 다 바른 단맥능선이 아니니 무심코 가는 일이 없어야할 것이다             

길은 없지만 우측으로 완전히 돌아서 북서방향으로 능선을 가늠해야 한다

5.8

 

411봉 : 12:10  12:20출발(10분 휴식)


잠시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나오고 

등고선상370m 지점에서 좌측 남서방향으로 급선회하며 내려간다 


12:30


죽어가고 있는 껍질이 다 벗겨지고 진흙팩을 하고 있는 멧톳 효자손이 나오고

그런 효자손은 자주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근방 일대가 멧돼지 집단 서식지임을 알려주고 있어 

언제 또라이가 나올지 조마조마하다 



약간의 돌무지가 있는 

등고선상330m 십자안부 지소고개에 이른다 


등고선상330m 십자안부 지소고개 : 12:35



참담한 멧톳 효자손을 지나 


길 흔적으로 오르며 등고선상37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370봉 : 12:45  12:50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오늘 산행중 가장 어려운 구간을 만나게 된다 

길도 명확하지가 않고 잔능선이 엄청나게 많아 

어느 것이 바른 마루금인지 GPS를 가지고도 판단이 어려운 곳이다



괴기스러운 어찌보면 천수를 가진 부처님처럼 보이는 소나무 거목을 지나자마자 

등고선상370m 낮은 둔덕에 이른다 


12:55


길 흔적도 있는지 없는지 판단이 서질 않고 일단은 직진하면서 좌측으로 휘어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까시아 꽃비는 바람에 눈꽃처럼 흩날리고 향기에 취해 내려가 

어렵게 등고선상290m 길 흔적이 있는 십자안부에 이른다 


여태까지 잘 버텨준 몸이 이상해진다

속이 울렁거리며 무너져 내려 계곡으로 몇m 내려가 바람을 등지고 급히 빵으로 영양보충을 한다

아마도 하루종일 거센 바람을 맞으며 걸어 체온이 내려가며 

그동안 먹은 거라곤 김밥 한줄로는 당이 충당이 안되는 것 같아 저체온증과 저혈당 증상이 시작된 것 같다 

그래서 가장 단 초코빵과 처음으로 준비해간 건포도를 한주먹 먹고 기운을 차린다 


정신차리고 일어서려는데 

헉 이게 뭐냐 대형 네잎크로바를 닮은 잎사귀가 눈에 들어와 들고보니 넝쿨이라 더덕이 아닌가 

그래서 다시 주저앉아 정성드려 파보니 



비록 손가락만큼 작기는 하지만  


더덕더덕 붙어있는 뇌두를 세어보니 최하 10년 이상은 된 넘이다 


그래도 너무 작아 산신령님도 좀 더 큰넘으로 주실것이지 하고 일어서려는데 

잎이 하나 밖에 없는 넘이 보여 파보니 이번에는 



몸통이 둘달린 쌍둥이 더덕인데 

이런 더덕은 생전 처음 보는 넘이라 신기하기만 하다 


뇌두를 보니 이넘도 최하 10년은 넘은 넘 같다 

정말로 몇년만에 캐보는 더덕인가 산신령님께 감사함을 드리고 일어난다

7


등고선상290m 십자안부 :  13:20  13:55출발(35분 휴식)


일단 엄청 어려운 구간은 지난 것 같아 다행스러운 마음 고마운 마음이다 

그래도 앞으로도 잔능선이 많으니 조심해야한다 



낮은 돌담장이 나오고 넘으면 


풀 무성한 직사각형 석곽 쌍묘가 나오고 우측으로 진행하여

등고선상290m 십자안부에 이른다 


등고선상290m 십자안부 : 14:00


등고선상330m T자능선에 이르고 좌측으로 오른다 

역종주시 엄청 주의해야할 곳이다 


14:10


좌측으로 오른다 



낮은 돌축대위 


무덤터인 듯한 

커다란 바위들이 있는 도면상361봉으로 올라선다 


이곳에서 사방으로 능선을 찾았으나 시행착오만 반복해댄다

잔능선이 많아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능선이 안보여서 어려운 곳이다     


도면상361봉 : 14:20  14:35출발(15분 휴식)


용기를 내어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한참을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나오고 

드디어 능선 형태가 갖추어지고 



키작은 아카시아 산초 가시 밭을 우측으로 휘어서 헤치며 


평지같은 능선을 시나브로 내려간다


우측으로 조망이 터지면서 


높은 산줄기는 어제 지나간 오정산 산줄기다 


가시길을 진행해 등고선상250m 십자안부에 이른다 


등고선상250m 십자안부 : 14:55


오르면서 가시 잡목 길 흔적이 나오고 묵은 묘가 있는 낮은 둔덕을 넘어서 내려가면 

확실한 등고선상250m 십자안부에 이른다 


등고선상250m 십자안부 : 15:00


1분 정도 올라 십자길을 지나 살짝 오르면 Y자능선이 나오고 조금 좋은 길은 우측으로 내려가고

단맥능선은 좌측으로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간다 


Y자능선 : 15:10


등고선상230m 십자안부 : 15:30


참 진도 한번 나기기 힘이 든다^^


이번에는 아예 



멧톳 효자손에 진흙목욕탕 시설까지 있는 곳을 지나 


가시 잡목 길 흔적으로 올라 등고선상25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250봉 : 15:35


우측 남쪽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150m 확실한 십자안부로 내려서면 


우측 신평마을로 탈출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이제 산줄기도 1km도 안남은 끝물이고

버스시간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어 가시 잡목 넝쿨 등을 헤치며 길없는 능선을 오른다 


신평고개  : 15:50 


낮은 둔덕 : 16:00


좌측 동쪽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전혀없고 찔래가시에 넝쿨 등이 어우러져 있어 진행불가다 

할수 없이 좌측 사면으로 풀 무성한 곳을 트레버스하는 식으로 내려가 우측 능선으로 올라서면 

등고선상150m 묵은 십자길에 이른다


16:05  


묵은 경운기길로 내려가 등고선상150m ㅏ자안부에 이르고 그 경운기길은 우측으로 내려간다 

직진 능선으로 오르면 마지막 봉우리인 등고선상170봉 관리된 묘지에 이른다


등고선상170봉 : 16:15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막판 


멋진 등산로가 이어진다



영각동네 집들이 보이는 


Y자길이 있는 묘지에서 남는 것이 시간 밖에 없으니 느긋하게 뒷정리를 한다 

모든것을 뽀송뽀송한 옷과 양말 모자까지 갈아쓰고 나니 살만하다 


16:20  16:45출발(25분 휴식)


좌측으로 영각동네 집들을 바라보며 묘지능선으로 내려가 

길가 나무에 공덕단맥 마지막 시그널 하나달고 

59번국도 2차선도로에 이르면 



길건너로 금천로 794번집이 있다


우측으로 너른 주차장이 조성되어있고 


천연기념물제426호 문경대하리소나무 안내판이 있어 구경을 한다 



키보다는 좌우로 엄청나게 퍼진 마치 우산과 같은 거대한 소나무다 


안내판에 


문경 대하리 소나무


천연기념물제426호

경북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 16 


이나무는 반송의 일종으로서 2개의우산을 맞대어 놓은 듯한 형태로 아름답고 수세가 양호하며 높이가 6 m  둘레가 31m  남북으로 20m 수령은 약400년 정도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이 나무 주위에 황희선생의 영정을 모신 장수황씨 사당인 도천사가 있었다 하여 이 마을 이름을 영각이라 하였으며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영각동제를 지내는 등 마을의 수호신으로 신성시하고 있다 



오래 사시다보니 목발도 했지만 아직은 건재하십니다 그려~~^^


목책 앞에서 대하리천이 금천과 만나는 지점을 눈으로 간다 


다시 도로로 나와 대하리천을 건너는


영각교를 확인하고 


버스정류장 표시판을 아무리 찾아도 없다 

동네가 있는데 버스정류장이 없다는 것이 너무 이상해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바로 그 자리에서 꼼짝 말고 기다리면 5시30분에 버스가 올것이라고 한다 

에구야 앞으로도 40분이나 더 기다려야한다니 어떡허냐

110, 10.8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 영각마을 영각교 :  16:50


그후


예정시간보다 5분 일찍 아침에 타고간 동로면에서 오는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환승해서 시외버스터미널에 18시에 도착해 

고양가는 19시 마지막 버스표를 끊고 바로 터미널에 붙어있는 카드가 안되는 조그만 식당으로 가

그 옛날 그 맛있게 먹었던 돼지지계를 시켜 하산주 한잔한다 


월요일이라 버스가 밀리지 않아 2시간30분을 달려 고양 백석터미널에 21시30분에 도착해 

072번버스로 집에 도착하니 22시밖에 되지 않았다 


극심한 엉덩이타박상으로 10km짜리 산줄기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그동안 마루금 그리고 교통 때문에 미루어온 산줄기 2개 답사를 끝내고 나니 

마치 해묵은 숙제 2문제를 푼것 같아 속이 다 시원하다 



백두운달공덕단맥종주 完


산경표따르기 카페 개설에 따른 부탁의 말씀  

 

<카페명 : 산경표따르기,  부제명 : 우리산줄기 바로 세우기>


다음(daum)에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산행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닙니다.

백두대간보전법이 생긴지도 어언 14년째입니다

법만 만들어놓고 실제로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태백산맥 등이

지금도 각종지리교과서나 방송 기업 정부와 단체등 사회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누천년간 사용해오던 우리고유의 산줄기 이름과 흐름을 

1769년 여암 신경준 선생께서 영조의 명을 받아

족보형식으로 편찬한 우리나라의 지리정보 집합서인

산경표에 기초한 백두대간 낙동정맥 등 1대간 1정간 13정맥 산줄기를

바로 알고 바로 잡아보자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입하시고 간단한 힘 실어주는 가입인사도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구체적인 사업도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모든 회원님들과 숙의 과정을 거쳐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시작이라 가입인원이 적습니다. 

내용도 아직은 빈약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뜻을 같이 하는 님들의 열정에 힘입어 

알찬 내용으로 채워지고 빛을 낼 것입니다  

 

일반인, 산악인 관계 없이 주변에 가입 홍보도 부탁드리며,
힘있는 카페가 되도록 가지고 계신 자료들도 공유하였으면 합니다

 

앞으로 우리산줄기 이름이 널리 실생활과 인문지리 등 학문에도 쓰일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합쳐 주십시요.

카페명: 산경표따르기
http://cafe.daum.net/woori.sanjulgi ← 클릭

 

고맙습니다! 꾸뻑~  

 

신경수, 다올, 현오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