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21구간(고치령→도래기재) : 첩첩산중 대간길, 걸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산행일시] 2015. 07. 27(월) 07:20~18:27(11시간 07분)
                (산행시간 : 8시간 59분 / 휴식시간 : 2시간 08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0분 // 대간 (접근·이탈)시간 : 0시간 00분)
[날      씨] 구름 많음 / 낮 한때 소나기
[산행인원] 성봉현
[지형도명] 월간 '사람과 山' 1대간 9정맥 종주지도(2009년 20주년 특별부록) 14·15구간, 영진5만지도(영진문화사, 2011년판)
[대간 접근] 고칫재팬션→고치령 : 고칫재팬션 차량
[대간 이탈] 도래기재→우구치휴게소 민박 : 민박집 차량 / 우구치휴게소 민박(45,000원)
[산행시간] 고치령(고치재, 07:20) → 956.3봉 갈림길(07:42) → 850.9봉(08:09~08:14) → 1095.4봉(구 헬기장, 09:28~09:33)
                → 마구령(10:00~10:20) → 1054.9봉(11:11~11:15) → 갈곶산(12:12~12:42) → 늦은목이(12:57~13:00)
                → 선달산(△, 13:59~14:11) → 선달산 옹달샘 갈림길(14:39~14:50) → 1192.9봉(15:37~15:39) → 박달령(16:11~16:24)
                → 문수지맥 분기점(17:23~17:26) → 옥돌봉(17:31~17:42) → 도래기재(18:27)
[산행지도] 영진5만지도(영진문화사, 2011년판)

[구글 어스]

[산행기록]

죽령에서 고치령까지 20구간 산행을 마무리하고 도착한 고칫재팬션에서 편히 쉬었다가 휴대폰의 알람 소리에 잠을 깬다.
세면을 하고 짐을 정리하는데 이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 깊은 마을에서의 지금 시간이 이른 시간일테지만 생면부지의 산꾼을 위해 아침밥상을 차렸으니 식사를 하란다.
가족에게 차려주는 밥상처럼 진수성찬의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떠날 준비를 하기도 전에 이장님이 준비되면 나오라 하신다.
배낭을 정리하고 사모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 후 이장님의 트럭으로 어제 날머리였던 고치령으로 올라간다(07:01).
오늘도 아침부터 예사롭지 않은 더위를 느끼면서 포장된 도로를 따라 능숙한 솜씨로 운전하시는 이장님의 트럭으로 고치령에 도착하여
시간을 확인해 보니 7시 9분으로 고칫재팬션에서 8분이 소요되었다.
도래기재까지 무탈하게 산행하라는 이장님이 트럭을 타고 다시 마을로 내려가는 것을 본 후 산행 준비를 한다.
오늘은 고치령에서 도래기재까지 조망이 없는 답답한 산길을 그것도 제법 먼 거리를 그저 땅만 보면서 걸어야 할 것이다.
산령각 좌측의 열려진 출입문 앞에서 고치령을 다시 한 번 보고 도래기재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다(07:20).


소백산 국립공원사무소에서 세운 탐방로 안내판을 보면 마구령까지는 고저차가 별로 없는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습도가 높은 날씨라 그런지 산령각을 등지고 올라가자마자 일 분여 만에 헬기장을 만나는데 벌써부터 땀이 제법 많이 흐른다.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하는 능선은 조금씩 높이를 올려가고 두어 개의 능선 구릉을 넘어 오르다가 보면 '현위치 번호 소백 10-05 해발 891m'라고
적힌 이정목과 이정표[↑마구령 7.0km ↓고치령 1.0km]가 나오고 잠시 후 956.2봉 갈림길이 있는 능선 삼거리를 만난다(07:42).
좌측 11시 방향의 내리막길은 마구령까지 6.5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 우측편의 묘 1기를 지나자마자 능선 구릉에 올라선다(07:54).
잠시 후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는 산길은 안부에 내려선 후(07:58) 약간 비탈진 오르막을 올라
출입금지 안내판이 서 있는 876.7봉에 이른다(08:02).
주요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를 위해 고치령~마구령(탐방로 제외) 구간을 2013년 12월 31일부터 2032년 12월 31일까지 출입을 금지한단다.


완만한 산길은 이정표[↑마구령 5.5km ↓고치령 2.5km]가 서 있는 850.9봉으로 이어지고 물 한모금 마시면서 땀을 식히고 간다(08:09~08:14).
또 다시 야트막한 능선 구릉을 넘어서면 동일한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는830.4봉을 지나자마자 길고 평평한 안부인 미내치로 내려선다(08:20).


   [미내치]
   마구령과 고치령 사이에 위치하면서 잠깐 허리를 낮춘 곳인데, 넘나드는 고갯길은 보이지 않는다.
   이 부근은 비교적 밋밋한 능선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밋밋한 능선으로 별 특징도 없는데 이곳 사람들의 눈에는 예쁘게(美) 비쳤나보다.
   은하수의 우리말인 ‘미리내’와 관계 있다는 주장도 있다.
   경사가 완만하여 옛 주민들이 고개의 정상을 향해 걷다 보면 벌써 고개가 끝났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대간 능선을 걷는 발걸음은 이정표[↑마구령 5.0km ↓고치령 3.0km]를 지나고(08:23)
잠시 후 좌우로 희미한 길의 흔적이 있는 안부를 지나는데 이곳이 미내치인 듯 하기도 하지만(08:26) 아무런 표식이 없으니 알 수가 없다(08:26).
짧지만 약간 가파른 오르막길로 변하여 고도를 살짝 올려놓지만 이내 완만해진다.
고치령에서 마구령까지의 중간 지점을 알려주는 이정표[↑마구령 4.0km ↓고치령 4.0km]를 지나고(08:42)
용도 폐기된 구 헬기장에 나무를 심어 복원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있는 구릉에 올라선다(08:47).


잡목으로 시야가 답답한 산길이 연속되는 이번 구간, 산행 전 선답자의 산행기를 통해 알고 왔지만 산행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기만 하다.
그저 앞쪽의 산길만 보면서 걷다 보니 만나는 것이라고는 이정표 뿐이다.
마구령까지 3.0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난 후 다소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956.9봉에 이르니 이곳도 헬기장의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09:05).
완만하던 산길에 다시 한 번 다소 경사진 오름을 올라서면 수목 밀식으로 복구 중인 1095.4봉인데
이곳도 헬기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나무를 벌목하였던 것인지 하늘은 시원스럽게 보이지만 수평의 시야는 잡목으로 막혀 있다(09:28~09:33).
이후 약간 경사진 내리막길은 오백 미터마다 세워진 이정표를 세 번 더 지나
무성한 잡초에 가려진 출입문과 함께 이정표[↑늦은목이 5.9km ↓고치령 8.0km ←남대리 →임곡리]가 있는 마구령에 내려선다(10:00).
우측으로 조금 올라가면 산림청에서 세운 마구령 표석이 있고 그 뒷편에는 수준점[07-00-41-13]이 묻혀 있다.


   [마구령]
   영월과 단양 쪽에서 부석으로 가기 위해 넘던 고개다.
   동국여지승람(영천군 산천조)과 대동여지도에는 ‘마아령(馬兒嶺)’이라 적혀 있다.
   현지 주민들은 ‘메기재’라 발음하는데, ‘메기’는 ‘길목’이라 할 때 쓰는 ‘목’의 사투리라 한다.


나무 의자에 배낭을 벗어 놓고 고치령에서 휴대폰의 통화권 이탈로 로그인 하지 못한 트랭글을 확인하기 위해 비행기 모드를 해제하니
문자가 연속적으로 수신되어 업무상 필요한 문자에 답변을 하는데 제법 많은 차량들이 마구령을 넘나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십 분이 지났고 몸의 열기도 많이 식었으니 다시 출발한다(10:20).


탐방안내도에 표기된 마구령~늦은목이 코스 고도표를 보면 1054.9봉까지 경사진 오르막길로 표시되어 있다.
늦은목이를 향해 열려진 출입문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폐타이어 통로를 지나자마자 895.2봉의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10:31).
그리고 이 분 후 이정표[↑늦은목이 5.4km ↓마구령 0.5km]가 서 있는 구릉을 지나고 1054.9봉을 향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잡목 구간이지만 외길에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세운 이정표와 이정목만이 반겨주는 산길을 하염없이 걸어간다.
'현위치 번호 소백 10-21, 해발 1,040m [↑늦은목이 4.4km ↓마구령 1.5km]' 이정목이 있는 구릉을 지나면 바로 이정표가 나온다(11:01).
이제 가팔렀던 오름길이 끝나고 완만해진 능선으로 바뀌어 이어지다가 짧은 비알의 오름길을 올라서면 시야가 답답한 1054.9봉이다(11:11).
물 한모금 마시면서 쉬었던 발걸음을 다시 시작한다(11:15).


가도가도 첩첩산중인 대간 능선은 사용이 불가한 헬기장을 지나자마자 이정표[[↑늦은목이 3.9km ↓마구령 2.0km]가 나오고(11:19)
한참을 더 가서 또 다른 이정표[↑늦은목이 2.4km ↓마구령 3.5km]를 지난다(11:45).
이어서 바로 932.7봉을 넘어선 후 밋밋하게 진행되다가 살짝 올라서면 이정표[↑늦은목이 1.0km ↓마구령 4.9km]가 있는 갈곶산(954.6m)인데
이정표에 아무런 표식이 없어서인지 어느 선답자가 '갈곳산'이라고 써 놓았다(12:12).
아침밥을 6시 반 경에 먹었으니 허기도 들고 끈적끈적한 무더위로 지친 체력도 보충할 겸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고칫재팬션의 사모님이 정성스레 싸주신 점심밥을 꺼내어 여유롭게 식사를 해보지만 높은 습도 때문에 생각과 달리 먹는 것조차 힘들다.
하지만 갈 길이 멀기에 꾸역꾸역 해결하고 주변을 정리한 후 도래기재를 향한 발걸음을 다시 시작한다(12:42).


   [갈곶산]
   이곳에서 바라보이는 영주시 일대는 낮은 구릉 사이에 형성된 전형적인 농촌이다.
   북쪽의 충북 단양군은 온통 산릉으로 뒤덮여 마치 드넓은 바다같은 모습을 한다.
   갈곶은 ‘가리곶’이 본딧말이다.
   노적가리처럼 ‘둥글둥글’하면서도 꾈(串)만큼 뾰족하다는 뜻이며, ‘갈(葛)은 음차한 것이다.


대간 능선은 늦은목이를 향해 다시 약간 경사진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경사진 내리막길을 얼마나 내려갔을까, 내림길이 끝나는 안부에 '소백산자락길 - 9자락(방물길)' 안내도가 있는 늦은목이에 도착한다(12:57).
이정표[늦은목이 해발 800m, ↑선달산 1.9km ↓(마구령 1.5km / …) →오전리(생달마을)]와 이정목[현위치 번호 소백10-30, 해발 605m]
그리고 '늦은목이재~고치령' 탐방로 안내판이 함께 보이는 안부 사거리로 국토지리정보원의 1:25000 지형도에는 760능선 안부이다.
주변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서 선달산을 향한 오르막길을 올라간다(13:00).


   [늦은목이]
   부석면 남대리와 물야면 오전리를 넘나드는 고개다.
   ‘늦은’은 ‘느슨하다’는 뜻이며 ‘목이’는 노루목이나 허리목 같이 ‘고개’를 뜻하는 말에 명사형 어미 ‘이’를 붙인 것이다.
   따라서 ‘느슨한 고개’로 풀이된다. ‘낮은 고개’로도 볼 수 있다.


선달산의 높이가 1239m이고 늦은목이는 760m이니 표고차가 약 480m 정도이고 이정표의 거리는 1.9km라 하니 한 시간 정도 소요되겠다.
선달산을 향한 첫 시작은 원형 통나무로 만든 계단길로 시작되는데 생각보다는 그리 심한 오름길이 아니다.
늦은목이에서 소백산국립공원 구역이 끝난 것인지 오백 미터마다 보이던 이정표는 보이질 않고 영주국유림관리소의 이정목이 대신한다.
'긴급구조 | 현위치 번호 4-12, 선달산-늦은목이'만 표기되어 있고 양쪽 방향의 거리 표기가 없는 이정목이다(13:12).
이정목을 지나는데 오전 내내 흐렸던 하늘은 결국 소나기를 뿌리지만 그다지 많은 양이 아니어서 배낭 커버만 씌우고 산행을 계속 한다.
오르고 또 올라가니 산길 좌측편에 이정표[↑선달산 0.9km ↓늦은목이 0.9km]가 보인다(13:27).
그리고 바로 '4-11' 이정목도 나오고 쉼없이 올라가는 능선을 따라 오르는데 약하게 내리던 소나기가 삼십 여 분만에 끝난다.
오르막길은 선달산이 지척인지 '외씨버선길'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를 만나는데(13:58)
우직진으로 올라서면 이내 넓은 공터에 산림청에서 세운 정상석(백두대간 선달산 1236m)이 있는 선달산(1239m)이다(13:59).
하늘선만 뚫린 선달산의 삼각점[예미 25 / 1995 재설]은 정상석 우측의 풀숲에 숨어 있다.


중간 완충지대 없이 계속 올라서기만 한 선달산 오름길, 오늘 구간의 비알 오름길 중 세 개를 끝냈으니 이제 옥돌봉 오름길만 남았고
도래기재까지 남은 거리도 이제 그리 멀지 않으니 여유롭게 쉬었다가 박달령으로 이어지는 내림길을 시작한다(14:11).
정상석 앞쪽을 질러가 다시 숲길로 들어가면 이내 '현위치 번호 4-9, 선달산' 이정목이 나오고 원형 통나무 계단의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통나무 계단길은 돌계단으로 바뀌고 길을 따라 좌우로 부쩍 커버린 수풀들이 산길을 지키고 있다.
'백두대간 선달산↔박달령'이라 쓰인 원목의 팻말과 함께 '현위치 번호 4-8, 박달령-선달산' 이정목이 있는 곳을 지나(14:24)
여러 개의 조각들로 깨진 큰 바위를 넘어선 후 원형 통나무 계단길을 따라 안부로 내려선다(14:31).
그리고는 다시 능선 구릉으로 올라서는데 '현위치 번호 4-7, 박달령-선달산' 이정목이 있다(14:35).


조금만 내려가면 대간 방향 이정표[↑박달령 3.9km ↓선달산 1.1km]와 또 다른 이정표[→선달산 옹달샘 150m]가 있는 곳이 나온다(14:39).
선달산 옹달샘을 확인차 배낭을 내려놓고 길의 흔적이 희미하지만 옹달샘 방향으로 내려가 본다.
완만하던 내리막길이 서서히 급경사로 바뀌지만 한참을 내려갔다고 생각되는데도 불구하고 샘이 있을 만한 곳이 안보인다.
옹달샘을 찾기를 포기하고 휴대폰의 GPS로 거리를 확인하면서 능선에 다시 올라서니 100m를 내려갔다가 올라온 것이다.
하지만 지형을 보았을 때에는 샘이 있을 만한 분위기가 아닌 듯 하다.
오름길이 제법 힘들게 하여 잠시 숨을 고르고 박달령으로 다시 출발한다(14:50).


밋밋한 능선길에 서 있는 '현위치 번호 4-6, 박달령-선달산' 이정목을 지나고(14:54) 대간길이라는 명제로 걷는 산길은
원형의 통나무 계단길을 올라 능선 구릉에 이르고 조금만 더 가면 별 특징 없는 1216.4봉을 만난다(15:06).
이어 돌계단을 내려가면 '현위치 번호 4-5, 박달령-선달산' 이정목이 나오고 암릉을 우측 사면으로 돌아가는 산길은
두 개의 나무의자가 있는 쉼터에 이르는데 땀도 닦을 겸 쉬었다 간다(15:17~15:24).


주변을 파악할 수 있는 지형지물도 없고 위치를 표시해주는 시설물도 없는 대간길을 지루하게 가야 하는 산꾼은
가끔씩 휴대폰의 오룩스맵을 보면서 현 위치가 어디쯤인지 파악하는 것이 전부일 뿐이다.
95봉인 듯 하다(15:37~15:39).
앞만 보면서 가는 대간길은 '현위치 번호 4-3, 박달령-선달산' 이정목을 지나(15:47) 돌계단과 원형 통나무 계단을 올라서니
이정표[↑박달령 1.4km ↓선달산 3.6km]와 나무의자 한 개가 있는 1128.6봉에 이른다(15:51),
아직도 고도를 낮추질 않는 대간 능선은 '현위치 번호 4-2, 박달령-선달산' 이정목을 만나고(15:56)
서서히 높이를 떨어뜨리더니 '현위치 번호 4-1'을 지나(06:04) 헬기장이 나오는가 싶더만 드디어 임도가 지나는 박달령에 도착한다(16:11).


헬기장 우측으로 보이는 산불무인감시시스템의 기둥에는 국가지점번호[마바 1154 9287]판이 부착되어 있다.
또한 헬기장 좌측의 화장실에서 우측으로 50m를 가면 박달령 옹달샘이 있다고 하지만 선달산 옹달샘의 경험 때문에 찾아볼 생각을 접는다.
산령각을 둘러본 후 지붕이 있는 쉼터에 배낭을 벗어놓고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마지막 오르막이 될 옥돌봉을 향해 출발한다(16:24).


이정표[↑옥돌봉 3.0km ↓선달산 5.0km]와 산령각을 등지고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간다.
1006.5봉으로 올라(16:28) 서서히 내려가다가 만나는 이정목은 '현위치 번호 1-1. 박달령-옥석산'으로 바뀌었고(16:32)
'현위치 번호 1-2' 이정목을 거쳐(16:40) '현위치 번호 1-3' 이정목이 있는 991.1봉에 올라선다(16:48).
이제부터 옥돌봉으로 올라가는 오름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나무 기둥을 통과하는 밧줄이 늘어져 있는 오르막을 시작으로 고도를 높여만 가던 산길은 문수지맥 분기점을 만나면서 수그러든다(17:23).
지맥 분기점에는 철제 이정표[←옥돌봉 ↓박달령 →문수산]와 나무 이정표[←옥돌봉 0.28km ↓박달령 2.8km →주실령]가 서 있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17:26) 오 분여 걸어가니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옥돌봉(1244m)이 나온다(17:31).


옥돌봉 정상도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그리 크지 않은 검은 대리석의 정상석 우측편에는 옥돌봉을 중심으로 한 전망안내판이 있다.
하지만 오늘은 흐릿한 안개구름으로 시계가 불량한 것인지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설령 날씨가 좋다고 하더라도 잡목 때문에 조망이 트일지 궁금할 뿐이다.
정상석을 등지고 헬기장을 바라보는데 그 너머로 노란 무언가가 보이길래 가 보니 '옥석산 해발 1,242m'라고 쓰인 주변 안내판이다.
안내판에 의하면 옥돌봉과 옥석산은 서로 다른 봉우리로 표시되어 있으며 아랫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백두대간 중에 위치하며 단군신화에 의하면 환인이 머물다간 곳이하 하여 옥석산이라고 한다. 산 아래에는 전국에서 탄산수로
   유명한 오전약수탕과 두내약수탕이 있다.
다시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2.80km 거리에 있는 도래기재를 향해 내려간다(17:42).


옥돌봉의 높이가 1244m이고 도래기재의 높이는 754.9m로 약 490m 정도의 표고차가 있는 내리막길이니 조심해서 슬슬 내려가야 할 듯 싶다.
그래서인가 초반부터 조금은 경사진 내리막길로 시작하는 하산길,새로운 번호로 바뀐 이정목(현위치 번호 2-1, 옥석산-도래기)을 만나고(17:48)
계속 내려가는 산길에 '철쭉 군락지'라고 쓰인 팻말을 지나니 바로 '550년 철쭉'이 좌측으로 50m 지점에 있다는 이정표가 나온다(17:52).
바로 옆이니 잠시 둘러 보기로 하고 몇 걸음이나 옮겼을까 보호 철책이 보이고 그 안에 커다란 철쭉나무가 보인다.
고유번호 제2006-1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철쭉나무로서 보존가치가 커 보호수로 지정하였다고 하며(지정일 : 2006.05.25)
나무 나이 : 550년, 나무 높이 : 5m, 나무 둘레 : 1.5m이며 영주국유림관리소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나와 도래기재를 향한 대간 산길을 이어간다(17:54).


고도를 계속 낮추는 능선은 '현위치 번호 2-2. 옥석산-도래기' 이정목을 지나(18:03) 살짝 올라서는 듯 하다가
다시금 내려서면서 이정표[↑도래기재 1.4km ↓옥돌봉 1.3km]를 만난다(18:05).
원형 통나무 계단을 내려가기도 하고 부드러운 흙길을 만나기도 하면서 급하게 높이를 낮추는 대간 능선,
'현위치 번호 2-3. 옥석산-도래기' 이정목이 나오고 이어 '진달래 터널' 팻말이 산객을 반겨준다(18:15).
짧은 진달래 터널을 지나 '현위치 번호 2-4. 옥석산-도래기' 이정목이 보이는가 싶으면 잠시 후 삼거리가 나온다(18:24).
좌측 11시 방향의 돌 계단길을 내려가면 폐 타이어로 정비한 나무계단으로 연결되며 도래기재로 내려선다(18:27).


   [도래기재]
   도래기재는 춘양면 서벽리와 우구치리를 이어주는 고갯길이다.
   고갯마루에는 금정굴로 불리는 터널이 있어 사람과 차량이 통행하였으나 근래에 폐쇄되고
   현재는 고갯마루를 관통하는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과 경북 봉화군 춘양면을 이어주는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인 88번 국지도가 지나간다.
   도래기재는 서벽리 북서쪽 2km 거리에 있는 마을이름을 따와서 도래기재라고 한다.
   도래기 마을에는 조선시대에 역(驛)이 있었기에 역촌마을이라 하여 도역리(導驛里)라 부르다가
   이것이 변음이 되어 현재는 도래기재로 통용되었다.
   재 넘어 우구치는 골짜기 모양이 소의 입모양을 닮아서 우구치(牛口峙)라 불린다.


도래기재 계단 입구에는 도래기재 유래 및 국가지점번호[마바 1532 9416]가 적힌 안내판이 있으며
우측편 고갯마루의 끊어진 절개지를 연결하고 있는 생태이동통로가 보인다.
88번 국지도의 도래기재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 산행 전 예약하였던 '우구치휴게소민박'으로 전화를 해 도래기재에 도착했음을 알려주니
차량이 갈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한다.
다음 구간 들머리도 확인하고 복장을 정리하고 기다리니 민박집 차량이 도착하여
그 차량으로 오늘 쉼터가 될 우구치휴게소민박에 도착하니 GPS상 거리 3.9km이고 소요시간은 5분이 걸렸다.
우구치휴게소민박은 간이건물로 지어진 형태로 세 개의 건물이 이어져 있는데 객실은 두세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이다.
땀에 절은 몸을 씻고 주인장의 정성스런 저녁밥을 먹은 후 내일 태백산을 넘어 화방재로 가야 하는 산길을 검토한다.
그러는 사이 한적한 우구치휴게소가 있는 이곳에도 짙은 어둠이 내리고 밤은 깊어만 가는데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해본다.

 

 

[교통정보] ※ 대중교통별 운행시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해당 교통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재확인을 요함
봉화→춘양→서벽→상금정 완행버스 운행시간(봉화버스터미널 ☎ 054-673-4400, 춘양버스터미널 ☎ 054-672-3477)
   [춘양을 출발한 완행버스가 40분 후에 상금정에서 회차한다고 함, 봉화(춘양) 출발시간] 07:00(07:30) 16:40(17:20)
   * 도래기재에서 서벽2리 버스정류장까지는 4.5km라고 한다.
   봉화군청 홈페이지( https://www.bonghwa.go.kr) '생활복지 → 교통 → 버스시간표' 참조


춘양→서울(동서울) 시외버스 운행시간(춘양버스터미널 ☎ 054-672-3477)
   [2시간 30분 소요] 07:40 09:40 11:50 13:50 16:10 18:10
   동서울종합터미널 홈페이지(https://www.ti21.co.kr) '운행정보 → 운행정보 → 충청북도 단양' 참조

 

 

[산행기 원문]  http://blog.daum.net/sungbh98/840

[산행사진 #1]  http://blog.daum.net/sungbh98/841

[산행사진 #2]  http://blog.daum.net/sungbh98/842

[산행사진 #3]  http://blog.daum.net/sungbh98/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