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산행지를 두고 고민 좀 합니다.

앵자지맥을 계속 이어가느냐 아니면 지난 번 앵자지맥 첫 구간을 하다가 좌측으로 보이던 제 이름과 한자까지도 같은 태화산 줄기를 이어가느냐.....

그 태화산은 10여 년 전 명산이나 종주 산행을 즐길 때 백마산으로 해서 그곳을 거쳐 광주시 도척면으로 내려온 기억이 나는군요.

시간이 많이 흘러 예전과는 달리 종주 산행보다는 마루금 산행을 하는 지금 앵자지맥을 하면서 자료를 들추다 보니 예전에 걸었던 그 줄기의 뿌리가 궁금해집니다.

관련 자료는 없고 부득이하게 박성태선생님의 신산경표를 찾아보니 그 이어지는 줄기의 그림은 머릿속으로 그려지지만 그 줄기가 행정구역의 경계가 되지 않으니 애매하기만 합니다.

더욱이 그 부근에는 아시아나 CC가 자리하고 있어 더욱 그 금을 그리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 지도에 조예가 깊은 후배 칼바위님이 지도를 제공해 주어 그 등고선을 따라 마루금을 그려보니 얼추 감이 잡힙니다.

칼바위님께 술 한 잔 사야겠습니다.

한편 평소같으면 아시아나CC 때문에 앵자태화단맥을 그 뿌리부터 종주할 생각은 꿈도 꾸기 어려웠겠지만 지금은 다행히 눈이 오는 겨울입니다.

눈 위에서 공을 칠 골퍼는 없겠죠.

 

 

한남앵자태화단맥 개요

 

1. 산줄기 :

백두산을 떠난 백두대간이 남진을 하다 1378.6km를 진행하여 속리산 천황봉에 이르러 우측으로 산줄기를 하나 내니 그 줄기가 한남금북정맥이 되고 그 한남금북정맥줄기는 북서진을 하여 158.8km지점에 있는 칠장산에 이르러 다시 북서진하는 줄기를 내어 놓는데 이 줄기가 한남정맥 줄기입니다.

이 한남정맥줄기는 계속 북서진을 하여 28.7km를 진행한 문수봉에서 북동진하는 줄기를 하나 가지 치게 됩니다.

이 줄기가 해룡산, 국수봉, 정개산, 앵자봉, 해협산, 금봉산 등을 일으키는 약 62.7km의 제법 긴 한남앵자지맥입니다.

한편 이 한남앵자지맥줄기는 북북동진하다 약 10.7km를 지난 기남이고개 부근에 이르러 좌측으로 가지를 하나 더 치게 됩니다.그 줄기는 아시아나 CC를 관통하여 북진을 하다 마구산에 이를 즈음 우측으로 1.4km 떨어진 곳에 광주시의 진산인 태화산을 일으켜 놓은 다음  다시 북진을 거듭하여 마구산, 백마산 등 말과 관련한 여러 산을 일으킨 다음 곤지암천과 경안천이 만나는 초월읍 지월리 두물머리에 이르러 그 맥을 다하게 됩니다.

이 단맥은 태화산까지의 왕복 거리 2.8km 정도를 합산할 경우 27km에 달하는 거의 지맥급인 긴 줄기로서 보통 산줄기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 중 종주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은 소위 광주 7산이라고 하여 백마산~용마봉~발이봉~노고봉~정광산~마구산~태화산이라 하여  약 20km 정도의 이 7산 종주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2. 물줄기 :

한남정맥에서 갈라진 문수봉과의 사이에 있는 골이 경안천의 수원이 되므로 그 앵자지맥에서 갈리는 이 앵자태화단맥의 좌측에는 경안천이 흐르게 되고  당연히 그 경안천의 좌측 울타리는 검단지맥이 되며, 이 앵자태화단맥과 앵자지맥의 사이에는 노곡천이 발원하여 그 노곡천은 곤지암읍에 이르러 곤지암천에 합류하게 되니 곧 이 앵자태화단맥의 우측으로는 노곡천과 곤지암천이 흐르게 되니 이 단맥의 끝은 경안천과 곤지암천이 만나는 초월읍 지월리가 됩니다.

 

3. 행정구역 :

한남앵자단맥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추계리에 있는 앵자지맥 상의 기남이고개에서 가지를 쳐서 양지면 정수리에 있는 아시아CC를 관통하여 98번 도로를 만나고는 바로 광주시 도척면과의 시계에 접하게 됩니다.

그러고는 말치고개를 지나 곧 양지면에서 포곡읍으로 넘어가고 잠시 마구산 앞에서 오늘의 주봉 태화산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바람에 잠시 광주시 도척면으로 들어갔다 나오지만 이는 주줄기는 아니므로 여전히 용인시와 광주시의 시계를 걷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가 모현면을 지나 발리봉 조금 못 미친 지점에서 용인시 모현면을 버리고 광주시 오포읍을 만나면서 온전하게 광주시로 접어들면서 잠시 오포읍과 도척면의 읍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그러고는 곧 발리봉을 만나면서 도척면을 버리고 초월읍을 만나 초월읍과 오포읍의 읍계를 따라 진행하다 대쌍고개를 지나 국수봉 전에서 우틀하여 온전하게 초월읍으로 들은 다음 경안천과 곤지암천이 만나는 초월읍 지월리에서 긴 여정을 마치게 됩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12. 31. 화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한남앵자태화단맥(기남이고개~정수산~태화산~정광산~발리봉~백마산~마름산~지월리 합수점)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1,626.39km)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기남이고개

 

07:42

 

 

정 수 산

3.9(km)

08:48

66(분)

 

태 화 산

4.8

10:24

96

 

마 구 산

1.53

10:55

31

 

휴 양 봉

2.1

11:37

42

 

정 광 산

1.3

12:10

33

 

발 리 봉

3.4

13:21

71

 

용 마 봉

1.6

14:03

42

10분 휴식

백 마 산

1.3

14:35

32

 

마 름 산

2.9

15:17

42

 

대쌍고개

1.5

15:53

36

 

지월리합수점

2.6

17:17

24

10분 휴식

26.93 km

09:35

09:15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지도 #1

오늘 산행은 앵자지맥(기남이고개 북쪽 푸른색 선이 앵자지맥)에서 갈라지는 기남이고개부터 진행을 하여야 하는데 문제는 아시아나CC를 어떻게 지나가는 것이냐가 문제입니다. 

daum 지도를 통하여 상세하게 보면, 

참고도 #1

East 코스 18-14-13-12 우측길을 따라 진행하면 별 문제 없을 것 같군요.

눈이 쌓여 있음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남부터미널을 06:30에 출발한 버스는 07:05에 양지에 도착하는군요.

부근 식당에서 백반으로 아침을 먹은 다음 택시를 타고(3,500원) 아시아나 CC으로 이동을 합니다. 

07:42

아시아나 CC 경비실 앞에서 하차하여 행장을 정리합니다.

아저씨께서는 이상한 놈이 택시에서 내려 배낭을 내려놓고 무릎보호대며 스패츠, 스틱 등을 만지는 모습을 신기한 듯 쳐다보시는군요.

산에 올라가는 길이라 말씀을 드리고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들머리는 경비실 옆으로 난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좌측으로 클럽하우스도 보고.... 

 멀리 마구산이며 오늘의 주봉 태화산도 멋지게 눈에 들어오는군요.

 일단은 좌틀하여 기남이고개에서 가장 근접한 곳으로 이동을 한 다음, 

가운데 움푹 파인 곳이 기남이고개이며 앵자지맥에서 갈라져 지금 이리로 오고 있는 마루금이 오늘 걷게 될 단맥임을 인식하고 진행합니다.

기남이라는 이름은 박기남이라는 분의 성명으로 예전에 이 분이 양지면 양지리와 제일리를 잇는 고개를 자신의 재산을 쾌척하여 고개를 만들었는데 그 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그 고개에 이름을 붙였는데 그 공도 헛되이 지금은 골프장이 그 길을 없애버렸으니.....

각설하고 미리 예습한대로 14번 코스를  따라 진행하면서,  

주변 분위기도 살핍니다.

13번 홀을 지나고 12번 코스 끝자락에 서니, 

외부와 통하는 흔적이 보입니다.

아마도 인근에 사는 직원들의 통로인 것 같습니다.

저 장애물을 넘어서면 마루금을 따라 사람과 짐승들의 흔적이 보이며 야산 한두 개를 넘으니,

개소리가 들려오고 바로 전원주택 단지가 나옵니다.

08:04

그러고는 이동통신중계탑이 있는 정수리고개로 떨어집니다.

지도 #2

지금 건너온 동네가 파크빌리지라는 곳이고,

마루금을 막아놓은 동네가 청룡마을이군요.

묘지 뒤로 치고 올라가니 뚜렷한 등로가 나옵니다.

연안김씨 음택도 지나고,

08:31

대대리 정수마을과 상리마을을 잇는 고개입니다.

그 고개를 올라서면 경주이씨 가족묘를 지나게 되고 조금 더 힘을 내면,

08:41

4등급삼각점(이천462)가 있는 379.9봉입니다.

그 삼각점을 확인하고 조금 더 진행하면,

08:48

정상석도 없고 그 흔한 표지띠 하나 없는 정수산(395.9m)입니다.

부드럽게 우틀하여 진행하다 보니,

군인들이 행군을 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표지판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이건 그들이 산행 즉 마루금을 탈 때 사용한 것이 아닌 만큼 100% 신뢰를 해서는 안 됩니다.

어쨌든 여기서는 방향 표시대로 우틀하여 내려갑니다.

오늘 진행 방향은 오르는 사면은 양지, 내려가는 길은 음지이기 때문에 내려가는 방향으로 눈이 얼어 있어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젠을 착용할 경우 탈, 부착의 번거로움이 있을 것 같아 오늘 등산화는 비브람창을 댄 신고 왔는데 주효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부드러운 등로를 걷다보니 여유 있어 지는군요.

09:06

그러고는 말치고개에 다다릅니다.

말치고개는 추곡리와 대대리를 잇는 예전에는 아주 중요한 고개였을 곳입니다.

조금 힘을 내어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09:32

포곡음과 양지면의 면계를 이루는 능선과 맞나게 됩니다.

우틀하여 태화산을 따릅니다.

그런데 이 안내 정보를 보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단맥에 대한 즉 정수산 방향에 대한 안내는 없이 그저 이 정도의 방향만 알려주고 있어 많이 섭섭하군요.

하지만 뭐 어떻게 합니까?

우리나라 관료들의 산에 대한 인식이 이 정도 뿐인걸...

관료들만의 문제이겠습니까.

학자들은 더 심한데....

그래도 이우형 선생님이나 조석필 선생님 그리고 박성태님, 신경수님 덕분에 우리나라의 많은 분들 특히 중, 고등학교 지리교사들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 강의를 한다는 분들은 예전의 산맥 개념을 조금 수정하여 여전히 산줄기 개념을 배제하려는 작태를 과학이라는 미명하에 고집하고 있으니.....

지도 #4

표지띠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광진의 문정남님, 양천의 심용보님.....

좌측으로 상당한 규모의 용인공원묘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생거진천 사거용인입니까.

대단한 규모입니다.

09:53

된비알을 좀 치고 올라가니 드디어 태화산 갈림길입니다.

오늘은 근 10일 만에 산에 드는 날이라 이 길을 생략하고도 싶지만 앵자태화단맥이 이런 이름을 갖기 위해서는 광주의 진산이며 이 단맥의 주봉인 태화산을 생략할 수는 없을 것인 고로 무조건 우틀합니다.

휴게소도 제 자리에 잘 설치되어 있고......

10:12

푹 떨어졌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니 헬기장이 있는 490.9봉에 오르게 되고 그 우측 구석에서,

1등급삼각점(이천 11,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추곡리 산 35-1)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1등급 삼각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500m 남았다고 하는 태화산으로 진행합니다.

그 태화산의 정상에는 몇 가지 시설물들이 보이는군요.

전에는 못 보던 나무계단도 생기고.......

10:24

그러고는 안내판과 정상석 그리고 정자가 있는 오늘의 주봉  태화산입니다.

유래도 살펴보고,

한자까지도 제 이름과 같은 정상석을 확인합니다.

마구산에서 정광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도 보고,

10:52

다시 태화산 갈림길로 돌아옵니다.

왕복 2.8km의 거리를 59분에 다녀왔군요.

이정표에는 편도 1.6km라고 되어 있는데 어떤 걸 기준으로 그렇게 표기한 것인지.....

우틀하여 마구산 가는 길에 묘원도 보고,

우측으로는 태화산도 보고,

좌측의 미역산에서 태화산에 이르는 늘씬한 곡선도 감상합니다.

10:55

마구산에서 정상석을 확인하고,

뒤로 시어골을 보면서 정광산을 따릅니다.

11:07

광주시 도척면 시어골과 용인시 포곡읍 통점 마을을 잇는 고개로 떨어졌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니,

11:16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삼각점이 있는 마락산(474.8m)입니다.

4등급 삼각점(이천463, 모현면 초부리 산21-1)도 확인하고.

부드러운 능선을 걷다가,

안부로 떨어지면서 시멘트도로를 만나,

활공장으로 오릅니다.

지도 #5

멀리 우측에서 마구산과 좌측으로 태화산이보이고,

좌측으로는 용인자연휴양림과 초부리 일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정광산 일대를 보면서 진행합니다.

11:37

전망대가 있는 데크가 보이고,

휴양봉이라는 정상석이 있는 '큰산'입니다.

예전에는 '큰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래에 있는 휴양림에 착안하여 휴양봉이라는 엉터리 이름을 지어 정상석까지 세워 놓은 것 같습니다.

11:54

그 큰산을 지나자마자 바로 군 훈련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표지판이 있는 벌덕봉을 지납니다.

머릿속으로는 좀 이상한 단어를 연상하게 되겠지만 좋은 뜻으로 이해합니다.

11:57

헬기장을 지나고,

12:10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앙증맞은 정상석이 있는 정광산입니다.

이곳에서 오랜만에 산님들을 만납니다.

가볍게 산인사를 나누고 노고봉을 향합니다.

12:20

정상석을 보고 비닐막이 쳐진 데크에서 고구마 세 개를 먹고 일어납니다.

이곳에 이천464 삼각점이 있다고 지도에는 나오는데 아마도 삼각점은 조금 우측에 있는 봉우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정목을 보니 이곳이 태화산과 백마산의 거의 중간 지점 같군요.

좌틀하여 백마산으로 향합니다.

우틀하여 비탈을 내려가고,

곤지암리조트도 봅니다.

12:54

그런데 379고지를 지나는데 느닷없이 삼각점이 하나 나오는군요.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는 나무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는데 누군가가 그 굵은 로프를 칼로 잘라논 장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누구의 소행일까요.

가만히 보니 계단을 똑바로 내려가지 않고 갈지자로 내려간 흔적.

MTB의 소행입니다.

참 대단한 인간들......

12:58

모현면으로 내려가는 고개를 지나,

다시 나무계단을 오릅니다.

누군가 이야기하더군요.

광주 7산을 가는 목적은 초보자들에게는 '화대종주'나 '무박공룡능선'을 타기 전의 마지막 체력 테스트 코스라고....

그 비유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여하튼 이 코스의 오르내림이 심해 상당한 난이도가 있는 코스라는 얘기일 것입니다. 

13:11

매산1리 갈림길을 지나,

지도 #6

13:21

발리봉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조금만 가면 삼각점이 있다고 하는데 이 눈속에서 찾기가 용이하지도 않을 것 같고....

그냥 용마봉 쪽으로 진행합니다.

좌측으로 특전사교육단을 두고 진행하게 됩니다.

13:38

헬기장을 지나는데,

진행방향 좌측으로 용마봉이 보이는군요.

14:03

케른 우측의 경고문을 보고,

바로 옆에서 예전에는 상봉이라 불리었던 용마봉의 정상석을 보고 그 옆의,

3등급삼각점(이천311, 광주시 초월읍 쌍동리 산 49)도 확인합니다.

올라왔으니 또 내려가고........

14:18

좌측으로는 매산리 우측으로는 쌍동리로 내려가는 안부를 지나,

14:35

된비알을 치고 올라간 백마산입니다.

정상석과 유래도 보고......

14:42

양벌리 갈림길을 만나는데 반대방향의 거리가 좀 애매하군요.

14:47

그러고는 헬기장이 있는 447.8봉에는 운동시설이 있고 우측 구석에는,

4등급삼각점(이천454)이 매설되어 있습니다.

이 헬기장은 볕이 잘 들어 눈이 녹아 바닥이 좀 질퍽합니다.

마름산 방향을 따릅니다.

지도 #7

계속 우측을 고집하고.......

그런데 운동시설을 지날즈음 갑자기 지적도근점이 나오는데 계속 몇 십미터 간격으로 박혀 있는데 왜 그렇게 촘촘하게 박아놓았는지 모르겠군요.

하긴 전에 호남정맥을 할 때 내장산 부근에도 그렇게 박아놓은 걸 본 기억이 있습니다.

15:17

소나무 숲에서 잠깐 쉬면서 고구마 하나를 먹습니다.

간식꺼리로 가지고 온 빠다코코넛쿠키도 먹고.....

15:30

그러고는 이내 마름산이라는 곳에 오르는데 이정목에 그 이름이 적혀 있군요.

우선은 경안교 방향을 따르고....

그런데 여기에는 군삼각점 같은 것이 하나 매설되어 있습니다.

15:33

마름산에서 3분을 진행하니 이정목이 나오는데 그 이정목에는 경안교와 쌍령동 방향으로 길이 나뉨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등로는 경안교 방향이고 태화단맥 진행방향은 우측으로 쌍령동 방향을 따릅니다.

우틀합니다. 

나무에는 골프연습장 안내문이 걸려 있고 그 길을 따라 진행을 합니다.

마루금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대쌍고개 절개지가 나오고 그 절개지를 이용하여 진행은 불가하므로 대쌍고개 전에 좌측으로 내려오면,

15:51

마름산 등을 나타내는 이정목이 보이고,

그곳에는 '무명도공의 비'도 서 있으며,

바로 구름다리를 통하여 동성아파트로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15:53

대쌍고개 정경입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e-mart가 나오고 거기서 물을 보충하며 잠시 쉽니다.

10분 정도 물을 마시며 쉬다가 다시 마루금을 향해 올라가는데 진행은 단지 우측의 팬스 옆으로 난 나무계단입니다.

마트와 이 나무계단 사이로 포장도로가 있기는 한데 마루금이 아니라 판단하고 쳐다보지도 않고 진행하여,

133.6봉의 낡은 정자를 지나는데 바로 좌측 마루금으로는 배수지 펌프장이 자리하고 있어 부득이 우측으로 우회를 하다보니 잡목들이 여간 성가시지 않습니다.

그 장애물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결국 배수지 펌프장 앞으로 돌아나와,

이렇게 좋은 길과 다시 만납니다.

좀 편하게 진행하려면 아까 마트와 절개지 사이에 있는 배수 펌프장 길로 들어왔었어야 하였습니다.

이제는 좀 편하게 진행이 됩니다.

단맥 마루금이 아파트 주민들의 산책로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16:21

사각정에서 크게 좌틀을 합니다.

이정목에는 국수봉 1.7km라고 표기되어 있군요.

#57 철탑을 지나,

지도 #8

16:42

국수봉을 눈 앞에 두고 우틀합니다.

좌틀하면 국수봉을 지나 쌍령교 방향으로 진행이 되고 그 길이 쌍령동과 초월읍과의 경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루금은 경안천과 곤지암천이 만나는 곳을 향하는 고로 행정구역 경계와는 좀 다릅니다.

16:46

케른 한 기가 서 있는 곳을 지나,

16:48

철탑이 있는 281.4봉을 지나는데 삼각점이 있는 278.1봉 방향은 거의 길이 없는 것 같이 보입니다.

철탑을 지나 좀 편하게 우측 방향을 택하여 진행합니다.

나무 계단도 설치되어 있고...

우측으로는 진행하기 좋은 임도도 나오지만 좌측 경수교 방향을 겨냥하고 진행을 합니다.

가운데로 경수교가 보이고 건너편에는 광주시의 난개발 현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온통 산을 파헤치고 전원주택 같은 시설을 만든답시고 엉망이군요.

편백나무 숲을 지나고,

17:10

드디어 준공업지역이 나오며,

소규모 공장과 식당들이 섞여 있는 곳에 볼링장도 있어 특이함을 느낍니다.

도로로 나와 내려온 마루금을 돌아봅니다.

17:17

현지에 임하여 지형을 보니 공장들이 산 아래를 장악하고 있어 마루금을 타고 바로 경안천과 곤지암천의 합수점으로 내려오는 길은 어려워 보입니다.

이렇게 우회하여 그 합수점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오랜만에 걷고 싶었던 단맥 하나를 세밑에 완주했다는 데 커다란 보람을 느낍니다.

새해에는 기맥과 기맥급 지맥들을 종주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