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 1지맥" 1구간(등선봉-계관산-북배산-가덕산-몽덕산)


"강촌-등선봉-546m-계관산-북배산-가덕산-몽덕산"산행기(경기 가평 북면·강원 춘천 서면/2001년 11월 27 일(화)/ 날씨 : 맑음/총 산행시간 : 8시간 31분, 휴식시간 : 1시간 25분)


◎ 참가자 : 강환구, 안일준


◎ 산행코스


강촌-560m-등선봉(632.3m)-546m-460m-계관산(665.4m)-700m-싸리재 고개-631m-북배산(867m)-788m-퇴골고개-가덕산(858.1m)-840m-납실고개-몽덕산(680m)-홍적이고개(산행 도상거리 : 약 21km)


◎ 산행일정


07 : 12  강촌 출발


07 : 39  560m(5분 휴식)


08 : 19  등선봉(632.3m : 5분 휴식)


08 : 46  616.5m


09 : 05  546m(15분 휴식)


10 : 20  460m


11 : 25  방화선


11 : 43  계관산(665.4m : 10분 휴식


12 : 05  700m(계관산 표지석 있는 곳, 점심 : 35분)


12 : 53  싸리재 고개


01 : 25  안부 사거리(싸리재-녹가동)


13 : 45  북배산(867m : 10분 휴식)


14 : 05  퇴골고개(먹골-광산말)


14 : 33  가덕산(858.1m : 5분 휴식)


14 : 48  840m


15 : 05  납실고개


15 : 13  몽덕산(680m)


15 : 43  홍적고개


◎ 개 요


한북정맥은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서남으로 갈라저 "백암산-대성산-수피령-광덕재-도마치봉"에 이르러 동남 쪽으로 갈라져 "도마치령-석룡산-화악산-응봉-촉대봉-몽덕산-북배산-가덕산-계관산-등선봉"을 일구고 북한강에 이르러 맥을 다한 지맥(支脈)을 나름대로 "한북 1지맥(가칭)"이라 부르기로 한다. 한줄기는 화악산에서 갈라져 남으로 뻗은 "애기봉-수덕산"은 가평천에 이르러 맥을 다 한다. 한북 정맥이 도마치봉을 지나서 "국망봉-견치봉-민등산-강씨봉-오뚜기고개"를 지나 다시 솟구쳐 동쪽으로 갈라져 "명지산-연인산-매봉-대금산-청우산"을 지나 조종천에 이르러 맥을 다하고 서남쪽으로 뻗은 정맥은 "청 계산-운악산"에 이르러 정맥은 서쪽으로 꺽이며 서남진을 계속하고 한줄기는 남진을 하여 "주금산-시루봉-철 마산-천마산-백봉-갑산-예봉산"을 일구고 팔당 한강에서 맥을 다한 줄기를 "한북 2지맥(가칭)"이라 칭한다.


▶ 계관산 : 산 모양이 닭이 관을 쓴 형이라 계관산이라 함.


▶ 북배산 : 이 산을 정성드리기 위하여 북량제 하였다는 전설에서 북배산이라 하였음.


▶ 가덕산 : 가령에 있는 모든 덕은 혼자 차지 한다는 욕심 많은 사람의 말을 전한 것임.


▶ 몽덕산 : 친구에게서 덕을 입은 산이라고 몽덕산이라고 함.


▶ 홍적령 : 홍적리에서 넘어 감으로 홍적고개라 함.


▶ 납실고개 : 남신을 싣고 넘어간 고개라고 남실고개라고 함.


▶ 싸리재고개 : 싸리재에서 넘어가는 고개임으로 싸리재라 함.


◎ 산행일기


문창환님이 화악리 오림계곡으로 중봉에 오른 뒤 "응봉-촉대봉"에서 개죽을 쑤었다고 하여 원인을 물어 본즉 응봉은 출입금지요 안개가 끼어 시계가 영 안 좋아 우회 등로도 찾지를 못하였다하며 홍적이 고개로부터 올려 치라고 이야기를 하여 "관청리-중봉-응봉-촉대봉-홍적고개" 코스를 변경하여 "강촌-홍적고개"로 변경하고 훗 날 "홍적고개-촉대봉-응봉 우회로-실운현-중봉"으로 계획을 잡았다.


05 : 00에 맞추어 놓은 시계 벨 소리에 경기가 들린 사람 모양 벌떡 일어난다. 부지런히 집을 나오니 기온이 강하되어 금년들어 가장 추운지 볼도 시리고 몸이 움추려 든다. 김밥집을 들리니 문도 열어 놓지를 않아 내심 점심이 걱정이 되나 어제 저녁에 집사람이 사온 떡과 약밥을 넣었기 때문에 어떻 게 되겠지 하고 상봉 터미널로 직행을 하였다.


05 : 20 춘천행 첫차다. 이버스는 문창환님이 이용하는 시간대이다. 깜깜한 어둠을 뚫고 차는 달린다. 기사님이 지금까지 버스를 탄 중에 조용히 안정감 있게 운전을 잘 하신다.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들어 약 2시간밖에 자지 못하여 뒷 자석에 들어 누워 잠이 들었다. 가평에 다 왔다고 단 풍님이 깨워서 버스를 내리니 아직도 어둠이 다 가시지를 않았으며 청진동 해장국 집에 들려 곱창을 채운다. 자다 깨었고 맛도 별로 임에도 불구하고 밥을 두 그릇 간단히 처리를 한다.


06 : 45 발 버스를 타고 강촌에서 하차를 하니 차가운 강바람이 무섭게 뺨을 후려치며 손도 시리고 볼이 바로 마비되어 말도 얼어버린다. 어둠은 모두 물러나고 날씨가 쾌청하니 환하다. 육교를 건너 육교 바로 아래 "등선봉 등산로"라고 써 있는 곳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바람이 하도 매섭게 차가 워 쟈켓을 입은 채로 바로 올라타 오르기 시작한다.


굉장히 가파른 급경사를 지그재그하며 오르는 등로는 바람에 떨어져 수북히 쌓인 낙엽이 좀처럼 오르기를 허락치 않는다. 산행 시작부터 용을 쓰며 기운을 빼기 시작하며 낙엽에 미끄러지며 오르기를 반복하니 좌측으로 돌탑들을 쌓아 놓은 곳을 경유하여 동쪽으로 멋있는 소나무와 함께 있는 바위전망대에 도착하니(07 : 33) 산 능선 사이로 햇님 이 얼굴을 내밀며 동녘을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여 놓았다.


북한강을 내려다보니 가물어 강폭이 좁아지고 바닥을 드러낸 곳도 보인다. 너무나 가물어 산불도 걱정이 되고 이제는 식수도 부족한 지역이 많으니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자각하여 지금까지 물 절 약을 모르고 살아온 습성을 고쳐야 할 때이다.


능선상에 오른 뒤 560m 우회를 하고 바위직벽봉을 올라 가니 좌측으로 우회등로가 있으나 바위를 지치고 오르니 직벽 하산 코스가 나온다. 손이 곱아서 홀더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다시 Back을 하기도 자존심 문제라 단풍이 먼저 하강을 하고 나는 좌측으로 좀더 올라가 홈으로 내려섯다. 이곳부터는 계속 암봉으로 일구어져 우회를 하지않고 릿지로 정면 돌파를 하며 조금 진행하니 좌측으로 바위봉 전에 우회 코스에서 올라 오는 우회등로를 만나고 소나무와 바위가 잘 어우러진 봉에 올라서니 그 깨끗하던 하늘이 동쪽으로는 안개가 끼기 시작하여 시야가 어지러워진다.


봉에서 내려서니 평사면의 편안한 등로가 펼처지고 작은 봉을 하나 넘어서니 드디어 우뚝솟은 등선봉(632.3m) 이다. 서북쪽으로 우리가 진행하여야 할 중봉, 화악, 응봉, 북배, 가덕, 계관산이 잘 조망된다. 계관산의 방화선은 꼭 사람 정수리를 바리깡으로 밀어 놓은 모습이고 바위는 정수리에 난 부스럼 같이 생각이 된다. 살을 에이는 듯한 바람으로 등선봉에서 오래 휴식을 취할 수가 없어서 잠시 쉰 뒤 작은 봉을 하나 넘어서 또 봉 하나를 오른 뒤 616.5m에 오르고 바위를 우회하여 내려서 바위밑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니 비교적 윤곽이 뚜렷한 옛 성곽이 나타나 성곽을 따라 올라 546m 성곽위에 올라서니 동북쪽의 삼악산의 모습이 바로 눈앞에 들어온다. 그곳에서 잠시 쉬며 조망을 보니 시야가 가려서 그리 좋지를 않았다. 성곽을 따라 동북 쪽으로 내려섯다 올라치며는 바로 삼악산이다.


기온이 급 강하하여 산행기 요점을 적는 볼펜이 잉크가 얼어서 잘 나오지를 않는다. 줄로 묶어 가슴에 품고 다녀도 써지지를 않으니 앞으로 아주 추운 겨울에는 어찌하여야 할지---- 성곽 바로밑 서쪽으로 난 희미한 등로를 따라 급사면을 내려서고 460m급을 몇 개 넘으며 방향을 서남쪽에서 서북쪽으로 바꾸며 내려서며 400m를 넘어 내려쏘아 임도(09 : 45) 절개지로 내려선다.


임도(새파람재 : 배알골- 덕두원)는 낙엽송 잎으로 덮이어 있으며 사람이 다닌 흔적이 보이지를 않는다. 절개지를 가로질러 올라서 가니 산정산악회 토요산행 표시기가 달려있어 이곳에 온 일이 없는데 하며 보니 뒷 면에 좋은 필체로 文昌桓 이라고 쓰여져 있다. 지난 1월 심설시 춘천댐에서 "가덕산-북배산-계관산" 산행시 달 아 놓은 많은 표시기를 산행을 통하여 발견할 수가 있었다. "민형, 토요산행표시기를 얼나나 뚱 쳤길래 그리 많이 달려있소? 내가 정대장에게 말하리다."


제초를 하여놓은 묘 2기를 지나고 460m에 올랐다 내려서면 잘 가꾸어 놓은 호조참판겸 의금부사를 지낸 閔公 묘가 나오는데 이게 어찌 된 일인지 묘 앞은 무얼로 찔른 듯한 구멍이 나있고 뒤쪽은 절반은 개복 되었다 덮은 흔적이 있다. 묘 아래 두어 군데도 무얼 파간 흔적이 있는 것을 보니 아마 도굴꾼들이 도굴을 한 모양이다. 그 8대손의 이름까지 비석에 적히어 있는 것을 보면 꽤나 오래된 이조때의 묘다. 그곳을 살펴보고 다시 내려서니 임도(11 : 09, 가평군 안반지에서 올라오는길)가 나온다. 임도에 차를 대고 도굴을 한 모양이다.


임도를 건너 올라서는 곳에는 표시기가 달려 있지를 않으나 누구나 찾기가 쉬운 등로가 열리고 올라서 處士崔公 묘를 지나 오르고 우측으로 굵은 잣나무 숲을 지나 오르니 계관산에서 뻗은 방화선과 잣나무 숲으로 응달진 봉분이 크나 석기 구조물이 없는 묘가 있다. 그곳에서 방향을 서쪽으로 틀어 방화선을 따라서 햇살을 받으며 계속 오름이 시작된다. 지금 같은 겨울에는 햇살을 받고 산행하기가 좋은 곳이지만 여름에 이곳을 산행하려면 뜨거운 햇살과 가시 많은 산딸기등 잡목으로 산행하기가 무척 힘든 코스이다. 이 방화선은 몽덕산 까지 계속이 어지고 있으며 여름이 지나 이곳 제초작업에 또한 무지하게 많은 사람이 동원되어 고생들을 한 듯 하다.


숨을 몰아쉬며 오르니 바위가 나타나고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올라서니 계관산(665.4m) 정상이다. 그러나 표지석과 아무런 표시도 없어 의아히 생각하며 잠시 따듯한 햇살을 받고 휴식을 취하며 동쪽의 호반의 도시 춘천시와 호반을 내려다보며 참 아름다운 도시라 생각하며, 우리가 걸어온 남동쪽의 등선봉, 삼악산과 걸어온 발자취 를 더듬어 본다. 그곳을 출발하여 오르니 오늘 산행에서 처음 보는 헬기장(12 : 00)이 나오고 700m급 능선을 따라가니 우측으로 헬기장(12 : 04)이 있고 좌측으로 좀 높다고 생각되는 곳에 계관산 표지석이 세워저 있다. 가평군에서 설치 한 것인데 이곳은 700m인 곳인데 공무원들이 계관산에서 거리도 가깝고 가장 높은 곳이니 계관산으로 잘 못 알고 설치한 것임이 틀림없다. 공무원들의 무지와 안일 무사주의가 걱정될 뿐이다.


그곳에서 바람을 피하여 식탁을 차리고 점심 시간을 갖는다. 싸온 떡 몇 개로 요기를 채우고 잠시 쉬며 시간을 갖는다. 간밤에 잠을 자지 못하여 오늘 산행은 참말로 힘이 들고 걸으며 눈이 감기는 힘든 산행이라 생각한다.


12 : 40 700m를 출발하여 내려서니 싸리재 고개 안부가 나오고 싸리재 쪽으로는 많은 표시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우리가 진행할 방향에는 입산통제 표시판(채종원 특수 시험림)이 크게 설치되어 있다. 그곳을 지나 올라가니 헬기장이 나오고 바위와 소나무로된 631m를 지나 내려서니 안부 등로 사거리가 나온다. 좌측으로는 싸리재 방향에는 표시기들이 달려있고 우측은 춘천시 녹가동 쪽인데 등로의 흔적만이 있을 따름이다.


한참을 올라서니 잡초가 우거진 곳에 풍향계가 돌아가고 있어 자세히 살피니 잡초에 우거진 사이로 경고판이 보여 스틱으로 잡풀을 헤치고 보니 가시철망이 쳐있으며 "경고:군 기상장비 설치. 보호용 지뢰 매설"(13 : 43)이란 문구가 보여 스틱으로 풀숲을 헤치다 죽을 일 없다하며 발길을 돌려 오르니 헬기장이 나오고 북배산(867m : 가평군 목동리 산 1번지) 정상에 다다른다.


우리가 오늘 산행하는 코스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이며 명지산, 국망봉, 연인산, 화악산, 응봉, 촉대봉이 잘 조망 되며 동쪽으로 삼악산과 춘천시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가장 좋은 곳이다.


북배산을 내려서니 헬기장이 나오고 바로 788m에 오른 뒤 안부사거리 퇴골고개(먹골-광산말)로 내려서게 된다. 묘가 있는 720m를 지나 안부로 내려서면 좌측으로 먹골(5.3km)로 내려서는 등산로에는 표시기들이 달려 있다. 계속 올라쳐 헬기장을 지나 정상에 다다랐을 쯤 철책(춘천 수렵장)이 나타난다. 그 철책은 동북으로는 삿갓봉에 연해 있으므로 그 철책을 따라서 내려서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춘천댐옆 삿갓봉 출발점 횟집 동네에 이르게 된다.


철책을 따라 서쪽으로 잠시 가니 가덕산 삼각점과 철책에 민초산악회에서 우드락판 에 가덕산(885m) 표시판이 철책에 달려있다. 잠시 휴식후 철망을 따라 헬기장을 지나고 철망을 따라 오르내리 니 840m를 지나며 계속 작은 오르내림 속에 고도를 점차 낮추어 간다.


홍적에서 올라와 납실로 내려가는 납실고개는 이름뿐이고 홍적에서 올라오는 등로는 흔적도 없고 납실로 내려 서는 등로는 철책으로 막히어 납실고개라는 옛 이름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민믿한 몽덕산(680m : 가덕산 2.3km)에 이르니 "635m 몽덕산" 표시판이 달려있다. 철책은 그곳에서 동진을 하고 우리는 철책과 헤어져 서진을 하며 내려선다.
서쪽을 향하여 내려서는 우리에게 서쪽에서 몰아치는 저녁 찬바람은 뺨을 에이는 듯하며 바로 얼굴근육을 마비 시킨다.  굴뚝만 보이는 군 벙커를 지나 내려서니 홍적고개 도로가 보이며 아무도 다니지 않는 추운 도로를 바라보니 모두가 을씨년스러워 보인다. 


이곳 홍적이고개를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예를 들어 "홍적이고개, 마장이고개, 지암리고개"등으로 그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지역 이름을 따라 부르고 있으나 국립지리원 지명에는 "홍적령"으로 등록되어 있고 홍적고개라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으니 "홍적령, 홍적고개"로 통일 되게 부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절개지 위에 사태방지를 위하여 깔아놓은 철망에 도달하여 좌측 숲으로 내려서면 홍적쪽으로 가깝게 내려 설 수가 있으나 도로 양옆에 처 놓은 철책에 막힌 것 같아 능선을 따라 고개로 가다 좌측으로 내려서 철망이 단절된 지점을 통해 도로로 내려서며 산행을 마감한다.
이제 나머지 "홍적고개-촉대봉-응봉-실운현"만 끝내면  "강촌-화악-석룡-도마치령-도마치"를 완성하게 된다.


PS : 산행을하며 느낀점은 인적이 많이 다닌 "북배산-가덕산-몽덕산" 코스에 여전히 쓰레기가 많이 버려졌고, 너무나 많은 선전성 표시기들이 길을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한곳에 10여개씩 달려 있어 표시기를 다시는 분들은 이점을 고려하여 주었으면 한다.
산행중에 많은 곳의 표시기를 모두 띠어 있어야 할 곳에 없는 곳에도 달았고 등로에 떨어져 딩구는 표시기를 주워 함께 폐기하였음을 알린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