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통재라 ! "한북정맥 동쪽 2구간" (천마산-백봉-갑산-예봉산)


"호평동-천마산-백봉-수리넘어고개-먹치고개-갑산-새재고개-적갑산-철문봉-예봉산-상팔당" (경기 남양주 오남·와부)/2001년 9월 1일(토)/날씨 : 맑음/총 산행시간 : 11시간 37분/도상거리 : 약 25km


♠ 참가자 : 이동건, 송재설, 이사벨라, 연어, 강환구, 안일준(이상 6명)


◎ 산행코스


호평동-천사의집-천마산(812.4m)-마치고개-백봉(589.9m)-수리넘어고개-329m-531m-먹치고개-갑산(526m)-새재고개-적갑산(564m)-철문봉(630m)-예봉산(679m)-상팔당(5번 코스)산행시간 : 10시간, 휴식시간 : 1시간 37


◎ 개요


천마산 : 높고 웅장하여 하늘에 닿을 듯 높이 솟아 있다 하여 천마산이라 한다.


마치고개 : 수풀이 우거지고 인적이 드물며 도적이 많았다고 하여 마치고개라 한다.


백봉 : 옛부터 이 산의 모양새가 잣송이 같다 하여 잣봉(柏峯)이라 하며 정상부근 모양이 잣나무에 달린 잣송이 같아서 잣봉산이라고도 불리우며 백봉은 한자표기 이다.


갑산 : 산이 높다 하여 갑산이라 부름.


새재고개 : 예봉산과 갑산 사이에 있는 고개라 하여 새재고개라 한다.


철문봉 : 이조 때 정약용 3형제가 조안면 능내리 마재에서 이 곳에 올라 학문의 도를 밝혔다고 해서 철문 봉이라 불리운다.


예봉산 : 옛날에 두미 장군이 이 산에 배례하였다 하여 예봉산이라 불리운다.


◎ 산행일정


08 : 03 버스주차장


08 : 29 천사의집


09 : 12 돌핀샘


09 : 25 천마산(812.4m, 휴식 : 17분 소요)


10 : 41 천마스키장


10 : 52 마치고개


11 : 24 긴급구조(백봉 2-2 : 좌측으로 골프장이 펼쳐짐)


11 : 46 송신탑


11 : 50 백봉(589.9m)


11 : 55 점심(27분 소요)


12 : 39 갈림길(북동쪽-수리넘어, 능선-묘적사)


12 : 52 갈림길(좌측-불당골, 우측-선원마을)


13 : 16 휴식(10분 소요)


13 : 37 수리넘어고개


13 : 51 해주 최씨 묘


14 : 04 329m


14 : 18 능선 갈림길(북쪽-차산리 샛말, 휴식 : 15분 소요)


14 : 43 안부 갈림길(좌측-차산리 맹골, 우측-구성마을)


15 : 12 531m 헬기장


15 : 40 먹치고개(휴식 : 20분 소요)


16 : 20 갑산능선(좌측-갑산, 우측-먹치고개)


16 : 36 갈림길(좌측-갑산, 우측-구성마을).


16 : 48 갑산(526m, 휴식-10 분소요)


17 : 02 새재고개(휴식 : 13분 소요)


17 : 36 운길산 갈림길


17 : 52 적갑산(564m)


18 : 34 철문봉(630m)


18 : 49 예봉산(679m)


19 : 40 상팔당 버스 정류장


◎ 산행일기


눈을 뜨니 06 : 00. 장비를 챙기고 준비를 하는데 마름이 개운치를 않다. 오늘 11시부터 수유리 기도원에서 출발하는 교회 산행이 있기 때문에 어제 답사를 하고 기도원에서 칼바위 능선까지 올라가는 등로에 표식기를 달아 놓고 왔지만 원체 초보 산행자 들이라 걱정이 된다. 산행일정이 미리 고시되고 난 후에 교회에서 연락을 받아 오늘 산행을 취소할 수도 없고 마음에 무거운 짐을 안고 집을 나선다.


상봉터미널 만남의 장소에 이르니 청계산, 송재설씨가 나와 있다. 생각지도 않았던 연어님께서 나오고 단풍이 나오지를 않아 전화를 하니 어제 얼마나 빨았는지 일어 나지도 못하고 백봉으로 갈테니 먼저 출발 하란다.


 천석고황님이 개학하여 산행에 참여치 못하니 아쉬운 생각이 든다. 그동안 계속 산행을 같이 하였는데-----


횡단 보도를 건너려 기다리니 길 건너에서 숨가비 뛰어 오신 분이 계시다. 어제 신청을 하신 분이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하마터면 산행을 못 하실 번 하였다.


호평동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려 천마산행 마을버스(100, 100-1)을 기다려야 하는데 이버스는 노선 시간이 없고 엿장수 마음대로 이다.


걸어가기로 하고 아스팔트길을 걷는다. 예상보다 짧게 걸려 20분만에 천마산 버스 주차장에 도달했다. 좌측으로 수진사가 있으며 앞에는 큰돌에다 용마산 수진사라고 음각을 하여 놓았다. 이곳이 천마산인데 용마산이라--------(혹시 옛 이름이 용마산 이었나?)


차단기를 지나 등산로까지는 이곳부터 350m. 매표소에는 이른 시간(08 : 08)이라 아무도 나와 있지를 않다. 우측 나무다리를 건너 등로에 들어서니 상쾌한 나무향이 코를 자극한다. 초가을의 숲 내음은 좀더 진하게 풍긴다. 마지막 힘을 다하여 자신들을 나타내려 하 는 모양이다.


계곡에는 수량은 풍부치 않지만 계곡수가 노래를 부르며 흐른다. 솔약수 터를 지나 임도를 건너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진행하면 벤치가 있는 체력 단련장을 지나고 잣나무 향이 풍기는 잣나무 숲을 지난다.


 천사의집을 지나 오르니 폭포가 나오고 이곳부터는 깔닥을 치고 올라서면 능선에 묘(08 : 40)가 있고 좌측으 로는 팔현리로 내려서는 등로가 있다. 이제야 등산을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짧은 거리지만 경사가 심하니 몸에서 땀 샘이 열리기 시작한다.


계속 올라 치면 헬기장의 이정표(정상-460m, 천사의 집-623m)를 지나 바줄이 매여 있는 곳이 나온다. 바줄을 잡고 올라 서면 좌측으로 돌핀샘으로 가는 등로가 있어 송재설씨와 함께 돌핀샘으로 발길을 돌린다. 돌핀샘(09 : 12)에 도착하여 물을 마시고 식수를 보충한다. 이곳의 물은 바위에서 떨어지는 석간수로 돌핀산악회에서 개발하여 돌핀샘이라 부른다.


물이 무척 차가와 손이 시릴 정도이고 물 맛 또한 서울 근교의 어느 악수터 물과 비교할 수가 없는 무미무치 의 좋은 물이다. 그런데 여름철에는 이곳에서 물값을 지불하여야지 공짜가 아니다. 물을 퍼 마시고 통에 담을 려면 영락없이 모기떼가 달고나 하며 물값을 받아간다. 지난번에도 10여군데를 물리었다. 오늘은 경험을 토대로 물세를 물지 않고 물을 보충했다.


이곳에서 물을 마시며 잠시 쉬고 정상 안부까지 깔닥을 치고 올라 간다. 바위를 지치고 정상에 올라서니 어찌나 시계가 좋은지 가깝게 승리봉, 주금산, 서리산, 축령산, 운악산이 조망되고 멀리 용문산, 문례봉, 명지산, 화악산까지도 한눈에 들어 온다.


화창한 일기에 바람가지도 시원하게 잘 불어줘 옷깃을 젖신 땀이 모두 사라져 버린다. 일어서기 싫은 발 걸음을 다시 재촉한다.


 바위봉을 내려서 우측으로 오라 온 바줄길을 지나면 계곡으로 내리 치는 길같이 보이는 등로가 있다. 그곳으로 들어서 진행하면 바위밑에 좌측으로 계곡쪽으로 내려치는 너덜 등로가 있는데 이번 호우로 등로로 보이지를 않는다. 그곳으로 내려 서야한다. 능선따라 좋은 길로 내려서면 다른 곳으로 가게된다. 너덜의 가파른 길을 내려서다 등로가 유실되어 끊긴 지점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면 마치고개에 이르는 능선 등로이다.


계속 내려선다. 아뿔사 ! 돌뿌리에 걸려 넘어졌다. 얼굴과 팔과 다리에 찰과상이 있고 오른쪽 무릎이 푹파여 4cm 정도가 가로로 찌져졌다. 무릎에서 피가 많이 흐른다. 먼저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가 있을가(?) 걱 정이 된다. 뒤에 오던 청계산님의 응급조치로 소독을 하고 지혈을 하여 붕대로 꽉 감고 나서 그곳에 무릎 보 호대로 감쌓다. 청께산님이 계신곳에는 항시 준비가 완벽하다. 내가 챙기지 못하는 점을 항시 채워 주신다. 참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여정이 멀어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어서 그대로 걷는다. 다리가 불편하지만 산행에 지장을 줄까 내색을 하지 않으며 걷는다. 등로 사거리(좌측-묵동, 우측-호평동)를 지나 능선을 올라 치니 우측으로 호평동 개발현장이 다 내려다 보이는 곳이 나온다.


그때 마침 기차가 기다란 모습을 드러내며 달려 가고 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곳도 산에서 보면 다 아름답게 보인다. 그래서 산에 다니는 분들이 모두 다 좋은 심성을 가지고 있나 보다.


좌측의 천마산 스키장이 보이는 곳에서 철망과 함께 나란히 걷다 계속 내려치면 헬기장이 나온다. 그때다. 요란한 굉음과 폭풍을 일으키며 우리의 용감한 육군 항공대 소속의 아파치 헬기가 착륙을 한다. 7-8m의 근거리에서 아파치 헬기를 보기는 처음이다.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니 역시 손을 흔들어 답레를 한다. 2번을 착륙했다 이륙했다 하며 훈련을 하더니 다시 높이 솟는다. 아쉬움의 손길을 보내니 답례가 온다. 앞에는 조종사가 앉았고 뒤에는 사격순가 부조종사가 않는 구조의 2인용이다. 앞쪽 아래에는 발칸포 2기가 장착 되어 있다. 늠늠한 군군 용사의 모습을 보니 가숨이 뭉쿨하여 지는 것을 느낀다.


산을 다나니 이런것 까지도 구경한다고 생각하니 흐뭇해 진다. 헬기가 떠난후 헬기장을 가로질러 내려오니 옛날 구불구불 오라오던 구길 마치고개다. 그곳에서 단풍님이 와서 기다리고 계시다. 따라 오라하며 계속 백봉을 향하여 처 올라 간다.


연어님이 보이지 않아 물으니 마치고개에서 회사일이 빠쁘다며 탈출하셨단다. 천마산에서 어디까지 가야 되느냐 묻기에 아스라히 보이는 예봉산을 가리켰드니 혹시 겁을 먹고 탈출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좌측으로 시원히 펼쳐진 잔디의 골프장이 눈에 드러오고, 스키장으로 인하여 절반이 훼손된 작은 잣봉의 모습이 보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절개하여 허물어낸 곳에는 리프트 시설을 하였다. 그곳을 좌회하여 송신탑이 설치된 잣봉에 오른후 내려서 다시 올라서니 햇볕이 따갑게 내려찌는 밋밋한 곳에 페인트로 백봉이라 써있고 삼각점이 있다. 원래는 송신탑이 있는 곳이 정상인데 시설물 때문에 엉뚱한 곳에 서 벼슬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남쪽으로는 홍유릉, 금곡동에 이르는 하산길이고 우리는 남쪽의 헬기장을 지나내려선다. 이사벨라님이 배가 고프다하여 그늘을 찾아 식사를 하며 담소를 즐긴다.


아침들을 먹지 않고 산에들 올라 전부 맛나게 밥과 다과를 즐긴다. 단풍님은 어지간히 죽겠는 모양이다. 술 내음이 쉬지않고 풍긴다. 어떳든 산행중에 가장 즐거운 시간은 먹는 시간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이제 목적지의 3/1을 주파했을 따름이라 발길이 바쁜데 내려서는 하산길이 아까 넘어져 다친 무릎에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산행을 버릴까 내색도 못하고 계속 내려친다.


방향이 동남쪽으로 꺽이며 동으로 구부러진다. 우측으로 묘적사 계곡으로 내려서는 곳을 지나 능선으로 곳 바로 올라서면 묘적사에 이르게 된다. 능선에 오르는 곳에 좌측에 북동쪽으로 등로(12 : 39)가 있다. 그곳으로 들어서서 가면 안부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는 불당골, 우측으로는 묘적사에 이른다. 안부를 지나 계속 올라치니 능선위에는 투견훈련을 시키었던 곳으로 생각되는 곳이 있다. 내려서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로 내려서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산자락 등로로 들어서 진행을 하니 등로는 서쪽을 향하다 슬그머니 틀어 동남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무덤을 지나 안부 갈림길을 경유해 올라서면 등로가 희미한 흔적만이 있을 뿐이다. 차 소리가 들리고 수리넘어 고개가 근접해 있음을 알린다. 고인돌 같아 보이는 바위가 앞을 가로막아 우회하여 내려서니 도로의 산사태 방지막 철망과 고개가 보인다.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가파른 곳을 내려서니 철망이 끝나는 지점의 수리넘어 고개다.


길건너 철망의 우측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올라 친다. 억쇄와 잡목이 우거져 발길을 막는다. 능선에 올라서 가니 좌측으로 군부대가 조망된다.


해주 최씨 묘역을 지나 계속쳐 329m봉에서 동쪽으로 방향 을 바꾸어 내려선다 , 어느덧 등로는 방향이 남쪽으로 향하는 그지점에서 똑바로 내려서야 되는데 숲이 우거 져 능선을 찾기가 싶지가 않고 등로가 나 있지를 않아 주의깊게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다음 산행군들을 위하여 신경이 쓰이는 곳에는 준치가 그려진 노란 표식기를 달아 놓았다.


 군사격장 민간인 출입금지 표식판(14 : 10)을 스쳐 올라쳐 철탑 2개를 지나 능선 갈림길에 도착한다. 우리가 올라 온 길은 사람 이 다닌 흔적이 거의 없는 등로이며 등로를 개척하며 오른 것이다.


능선 갈림길에서 휴식을 취한다. 북쪽으로 난 등로는 길이 훤하고 차산리 샛말에 이르는 길이고 우리가 가야 할 남쪽으로는 등로가 없다.


칡 넝쿨에 걸려 쓰러지고 길을 내며 앞으로 가니 오래된 묘의 정 가운데에 상수리나무 커다란 것이 자라고 있다. 그곳을 지나 동쪽으로 내려 쏴 안부에 내려서니 남북으로 맹골과 구성마을 에 이르는 옛 등로가 잡목에 가려져 흔적만 있을 따름이다.


다시 올라 친다. 잡풀과 잡목 때문에 이미 엉망진 창이 되고 그래도 무찔러 오르니 햇살이 쨍쨍 비치는 헬기장(531m)이 있다. 잠시도 뜨거워 그곳에서 있을 수 가 없어서 남쪽 등로로 들어서 숲속에서 후미가 오도록 기다린다. 무릎이 점점 아파 온다. 우측다리가 아파 좌측에 힘을 주니 균형이 깨지며 발바닥도 아프고 양쪽 무릎이 다 아프다.


이때의 이 고독감은 격어 보지 못한 사람은 알 리가 없으리라. 온전한 산행을 위하여 내색도 못하고 탈출하자는 말도 못하고, 정말 요아래 먹치고개에서 탈출하고 싶은 심정을 누구에게 표현도 할 수가 없는 입장이다.


무릎을 걷어보니 피는 지혈이 되어 멈치고 피가 흥건히 고여 굳어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뼈가 괜찮은 것 같 아 보여 정말 다행이다. 휴식을 끝내고 내려서는 등로는 그나마 희미하게 자취가 있어 쉽게 내려 설 수가 있 다. 그러나 나는 내려서는 길이 더욱 더 힘이 들고 고통이 따른다.


먹치고개 정상가든 옆으로 내려서니 벌써 시각이 15 : 40.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고멀다. 내치마을로 들어서 식수를 보충하고 잠시 휴식 후 앞에 보이는 벌거벗은 산을 향하여 오른다. 도로를 따라 오르자니 거리가 너무 멀어 가로질러 오르니 잡목에 클키고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우측으로는 갑산이 뾰 족히 서있고 우측 갑산 능선으로 붙을 것을 지시하고 오르니 잡목 길을 헤메다 들어서니 이곳은 응달이고 쉬원하며 등로는 없지만 천국임에 틀림이 없다. 능성을 가로질러 주능선에 이르니 갑산에 오르는 등로와 먹치고개 정상가든 앞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확연히 들어나 있다.


 다음 산행군들은 정상 가든 앞에서 서쪽으로 조금 내려서다 길을 건너 산자락에 붙어 오르면 고생하지 않고 갑산에 오를 수가 있다. 오르는 길은 꽤나 가파르다. 계속 쳐 오르니 구성마을로 이르는 갈림길을 지나 갑산 정산인줄 알고 오르면 앞에 우뚝 서있고 또 오르면 하기를 세 차례.


정상에 올라 보니 용문산, 우리가 거쳐온 천마산, 백봉이 보이고 우리가 가야할 적갑산, 철문봉 좌측으로 운길산이 손에 잡힐 듯이 서 있다. 헬기장을 경유하여 내려선다.


이제는 내려서는 길만 보면 노이로제가 걸린다. 청계산님이 스틱을 주며 집고 내려 가란다. 아직 스틱을 별로 사용치 않아 그리 편한 줄을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내려설 때 힘을 분산하니 좀 낳은 것 같이 생각된다. 무사히 종주를 끝내기만 바랄 뿐이다.


새재고개에 내려서 휴식을 하며 예봉산에서 하산하자고 의견을 통일한다. 출발을 하여 계단을 올라서 가파른 경사를 올라 치니 완만한 등로가 운길산 갈림길(463.4m) 까지 연장이 된다. 좌측으로 바줄이 매여 있는 곳과 철탑을 지나 작은 봉들을 네차레 오르내리니 적갑산에 이른다.


다리의 고통 으로 인하여 조망이고 무어고 보는 것도 다 싫고 이마에는 식은 땀이 줄줄 흐른다. 진중리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18 : 10) 서너차레 오르락 내리락 하다 마지막 올라서니 철문봉 표식판과 일대 등산로 약도가 설치되어 있으며 철문봉 내력을 적어놓은 표식판이 서있다.


한강이 보이고 앞을 가로 막고 있는 검단산 능선과 덕소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며 신장 아파트촌과 미사리의 네온 사인이 어둠을 재촉하고 있다.


다시 내려서 억쇄풀이 무성한 헬기장을 지나 두어차례 오르내리니 몽매여 그리던 예봉산이 아닌가!


진땀으로 옷이 젖는 것이 아니고, 이마에서 식은 땀이 계속 흐른다. 오기로 돌돌 뭉쳐 그래 썩어도 준치인데 하며 올라 선 것이다. 나로 인하여 계획의 수정이 오게되어 참말로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이사벨라님이 자기 때문에 늦어져 종주를 마치지 못하여 미안 하니 시간이 늦드라도 끝까지 마치시자고 말씀 하신다. 빠르지는 못하시지만 지구력 있게 꾸준히 잘 치신다. 산행력도 대단하시고 이번 여름에 지리산 태극 종주코스를 비박을 하시며 둘이서 완주 하셨단다.


신청을 하실 때도 못 따라가면 탈출 하시겠다고 말씀 하신 분이시다. 대단한 여장부 이시다. 내 무릎 부상 때문이라고 이해를 시킨다.


 동쪽으로 양수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보이며, 남북한강 합수점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팔당대교와 미사리, 신장 일대의 도로는 오렌지색의 붉은 라인이 휘황찬란하게 보인다. 1시간 30분만 더치면 눈앞에 펼쳐진 율리봉 견우봉, 직녀봉, 모두 치고 종주를 끝낼 수가 있는데 이것을 눈앞 에 놓아두고 거둬드리니----


오호 통재라 ! 준치여----


원래 계획은 예봉산에서 바로 하산을 잡았었으나 율리봉, 직녀, 예반, 견우봉을 다 종주햐려 추가 하였으나 나 의 부상으로 예봉산 까지만 마치고 이후에 시간을 내어 운길산-예봉산-하봉코스를 다시 하기로 결정한다. 게획에 못 미치는 미완성 이지만 예봉산까지 종주를 맞추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등산로 안내판에 보니 5번 코스가 가장 잛아 보여 5번 코스로 하산을 한다. 하산을 시작한다. 무척 가파르다. 나에게 가장 힘든 날이다. 발바닥 무릎 모두에 통증이 온다. 절뚝절뚝하며 스틱을 집고 깨금발을 뛰며 혹은 바줄을 잡고 내려서 는 길은 완전히 어둠이 찾아 들었다.


묘지를 지나(19 : 15) 계속 내려친다. 간혹 어둠속에도 홍탁 집에서 만들어 걸어놓은 5번코스 표식기가 길을 밝힌다. 단풍님이 랜턴 빛을 밝히며 어둠을 뚫고 내려서니 상팔당 버스 정류장. 펄썩 주져 앉으며 휴 ! 한숨 소리가 절로 나온다. 지금 산행기를 때리는 이 순간에도 발이 붓고 보행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나의 부주의로 인하여 종주를 원만히 마치지 못한 준치 사단 여러분께 다시 이 자리를 빌어 유감의 뜻을 전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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