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6차 구간 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9. 09. 06(일)

2. 산행구간 : 삼마치〜금물산〜갈기산〜신당고개(강원 홍천,  횡성,  경기 양평군)

3. 오른산 :  금물산(776m), 시루봉(504.1m), 갈기산(685.4m)

4. 산행인원 : 오영동(詣脈 산악회 14명)

5. 산행여정

 - 09/05. 22:00 동래전철역 출발 〜 09/06.  02:40  삼마치 도착(버스)

 ※지맥구간(19.8km) : 삼마치〜금물산〜갈기산〜신당고개 : 10시간00분소요

03:10 삼마치 - 03:52 임도 - 04:03 상창고개 - 05:15 철탑 - 05:17 임도삼거리 -

05:55 782.9봉(△홍천460,1988재설) - 06:18 154kV홍천T/L73번철탑 - 06:58 금물산(07:18 출발) -

07:22 태양열시설물 - 07:37 기암 - 07:52 조망바위 - 08:22시루봉(△홍천458) - 08:30 임도 -

08:50 임도갈림길 - 09:10 임도삼거리 - 09:24 전차포사격장표지석 - 09:35 발귀현 -

09:51 765kV신태백T/L259번철탑(10:00 출발) - 10:18 765kV신태백T/L260번철탑 - 10:27 임도 -

10:32 숲길진입 - 10:44 간벌지대 - 10:48 바위지대 - 11:14 안부 - 11:22 765kV신태백T/L262번철탑 -

11:30 갈기산4번이정표 - 11:40 갈기산(△ 11:50 출발) - 12:09 갈기산7번이정표 -

12:24 임도/갈기산8,9번이정표 - 12:37 임도/765kV신태백T/L266번철탑 - 12:45 임도삼거리 -

13:00 765kV신태백T/L268번철탑 - 13:10 신당고개 

6. 산행기

※ 2009. 09. 06(삼마치〜금물산〜갈기산〜신당고개) 날씨 : 맑음


 

  동래전철역 앞에서 밤 열시에 출발한 버스가 오늘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청도와 치악휴게소에 들렀다 삼마치에 도착하니 새벽 2시40분이다.  

산행지도

 

- 03:10 삼마치

- 03:15 삼마치 D-1이정표(← 금물산 9.36km, 삼마치 0.23km →)

- 03:27 삼마치 D-2이정표(← 금물산 8.73km, 삼마치 0.84km →)

- 03:30 삼마치 D-3이정표(← 금물산 8.56km, 삼마치 1.04km →)

- 03:35 삼마치 D-4이정표(← 금물산 8.22km, 삼마치 1.38km →)

- 03:44 삼마치 D-5이정표(← 금물산 7.67km, 삼마치 1.93km →)

- 03:47 삼마치 D-6이정표(← 금물산 7.46km, 삼마치 2.14km →)

- 03:52 임도[삼마치 D-7이정표(← 금물산 7.14km, 삼마치 2.46km →)]

- 03:57 삼마치 D-8이정표(← 금물산 6.96km, 삼마치 2.64km →)

- 04:03 상창고개[금물산 D-9이정표(← 금물산 6.60km, 삼마치 3.00km →)]


 

03:10(삼마치/三馬峙)

삼마치에 도착 약20여분 차안에서 기다리다 밖으로 나오니 아직 달이 너무 밝다. 오늘이 음력으로 7월18일이나 17일 저녁 달이 그대로 서쪽에 걸린것이고 내일은 열 다섯번째 절기로 흰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백로(白露)다. 삼마치의 금물산으로 오르는 옹벽위에 ‘한강기맥 등산로안내(삼마치〜금물산구간)’이란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그곳 등산안내도에는 ‘삼마치리(시점)〜삼창고개〜금물산(770m)〜성지봉(794m)〜도둑고개(종점)’이라고 표기 되어 있는 데 어디 성지봉(794m)〜도둑고개(종점)가 한강기맥인가.


 

  지난 2009년 4월 2일자 강원일보에 의하면 “[홍천]한강기맥 22㎞ 등산로 정비한다 홍천국유림관리소 안전시설 등 설치 6월 중순 완료 : 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소장:남송희)가 한강기맥 22km 구간에 대한 정비사업을 실시한다. 홍천국유림관리소는 한강기맥 삼마치∼금물산 구간 및 먼드래재∼구목령 구간 등 총 22km의 등산로를 총1억9,000만원을 들여 정비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한강기맥은 백두대간의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비로봉, 계방산, 용문산, 유명산을 지나 양평의 두물머리(양수리)까지 이어져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는 산줄기로 산세가 빼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홍천관리소는 지난해 조사 완료된 한강기맥 코스 111km(삼마치∼내면) 중 등산로의 훼손이 심하고 안전성이 요구되는 삼마치∼금물산 구간(10km)과 먼드래재∼구목령(12km) 구간을 우선 정비할 계획이다. 노면 정비와 안전로프 및 계단 등 안전시설, 조난안내판, 방향표지판 등과 같은 편의시설 등이 설치되며 오는 6월 중순에 완료된다. 남송희 소장은 ‘이번 사업은 생태문화적으로 다양한 가치를 품고 있는 한강기맥이 더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이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주변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보도된바가 있다.  

 

삼마치의 한강기맥 등산로 안내도

 

삼마치 D-1 이정표

 

삼마치 D-2 이정표

  

나무사이 달

  

삼마치 D-3 이정표

 

     잘못된 입간판 옆의 전주 뒤의 옹벽으로 오르면서 6구간 산행이 시작된다. 달빛이 밝아본들 숲 속에는 별 효험이 없고 머리에 달린 불이 최고다. 잠시 뒤 삼마치 D-1이정표가 나오는데 산수 셈을 해서 더해보니 9.59km다. 두 번째 이정표의 합은 9.57km고, 세 번째는 9.60km인데(D-3 부터는 9.60km) 간단한 산수조차 못한 홍천국유림관리소 측이 안타깝다. 잘못 제작 설치된 이정표는 총1억9,000만 원 중 얼마 일까? 하지만 가파른 등산로 가장자리에 밧줄을 설치하여 주신데는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삼마치의 전설은 이러하다. ‘홍천과 횡성을 잇는 경계에 삼마치라는 험준한 고개가 있고 고개 마루에는 五音山이라는 높은 산이 있다. 옛날 이 고을 사람들은 오음산에서 다섯 명의 장수가 나리라는 풍수설을 믿었다. 당시에는 고을에서 장수가 나면 마을이 편안하지 못했다고 했다. 고을 사람들은 이 산에서 장수가 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오음산 골짜기 바위굴에 구리를 녹여 붓고 쇠창을 꽂았다. 그랬더니 과연 장수의 혈맥이 끊겼던지 검붉은 피가 용솟음치며 다섯 개의 괴상한 울음소리가 사흘 밤낮을 그치지 않고 울려왔다. 그 뒤 3일이 지난 저녁, 주인을 잃은 세 필의 백마가 나와 힘 없이 고개를 넘어 어디론지 사라졌다 한다. 사람들은 그후부터 이 산을 오음산, 이 고개를 삼마치라 불렀다 한다.’

  

03:52(임도)

백로를 앞둔 시절이라 이슬을 염려 하였으나 아름드리 소나무로 이루어지고 잘 정돈된 등산로라 괜한 기우였다는 것을 금방 깨달을 수가 있다. 삼마치 D-3이정표가 있는 공터에서 왼쪽으로 꺾어 한참을 진행하는데 보름을 지난 달빛이 나뭇가지 사이로 파고들고 있으나 좌우마을에서 비춰오는 불빛이 더 강렬하다. 이어 삼마치 D-7이정표와 ‘2008년 솔잎혹파리방제’라는 글귀가 소나무에 걸려있는 임도에 내려선다.

 

삼마치 D-8 이정표

 

04:03(상창고개)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서니 왼쪽 아래로 신호등이 보이는데 파란불이 빨간불로 바뀐다. 하지만 신호등이 없는 지맥길은 멈춤 없이 진행한다. 2차로 포장도로인 상창고개에 도착한다. 상창고개는 494번 지방도로 왼쪽은 횡성군 공근면 상창봉리와 오른쪽은 홍천군 남면 유치리를 가르는 고개로 새벽이라 차량통행은 거의 없어 보인다. 도로를 건너니 금물산 D-9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임도와 연결된다. 임도에는 ‘2008년 솔잎혹파리방제지’와 ‘국유임도안내’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까지 재선충이 잠입하였다는 것이다.  

 

삼창고개(금물산 D-9 이정표)

 

삼창고개 

 

- 04:16 원두막[금물산 D-10이정표(← 금물산 6.38km, 삼마치 3.22km →)]

- 04:23 금물산 D-11이정표(← 금물산 6.00km, 삼마치 3.60km →)

- 04:31 금물산 D-12이정표(← 금물산 5.46km, 삼마치 4.14km →)

- 04:34 금물산 D-13이정표(← 금물산 5.34km, 삼마치 4.26km →)

- 04:49 금물산 D-13-1이정표(← 금물산 4.70km, 삼마치 4.90km →)

- 04:52 임도[금물산 D-14이정표(← 금물산 4.68km, 삼마치 4.92km →)]

- 04:53 금물산 D-15이정표(← 금물산 4.54km, 삼마치 5.06km →)

- 05:15 철탑

- 05:17 임도삼거리[금물산 D-17이정표(← 금물산 3.43km, 삼마치 6.17km →)] 
 

04:16(원두막)

상창고개 임도 오른쪽으로 마루금과 연결되나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휘영청 밝은 달 빛 아래로 임도를 따라 걷는 재미도 솔 솔하다. 아무리 새벽이지만 산행을 시작한지가 한 시간 가까웠기에 출출하여 배낭에서 생탁 한 통을 꺼낸다. 얼음이 사각사각 씹히는 맛 또한 쥑이네. 임도 오른쪽으로 마구간같이 지어진 원두막이 보이는데 그 용처는 모를 일이다.  

 

 원두막  

 

금물산 D-17 이정표 

 

05:17(임도삼거리)

왼쪽으로 농가의 불빛이 보이고 견공들이 짖어댄다. 금물산 D-11이정표가 세워진 곳에서 산길로 잠시 올랐다 몇 번 이나 임도에 내려섰다 다시오르기를 한다. 금물산 D-13-1이정표 있는 곳에서는 새로 설치된 나무계단을 타고 올라섰다 내려선다. 대형 철탑을 지나 임도 삼거리에서 밧줄이 걸린 절개지로 오른다.  

 

임도 마지막에서 절개지 오름길 

 

- 05:30 금물산 D-18이정표(← 금물산 3.07km, 삼마치 6.53km →)

- 05:55 782.9봉[금물산 D-19이정표(← 금물산 2.44km, 삼마치 7.16km →)]

- 06:01 금물산 D-20이정표(← 금물산 2.33km, 삼마치 7.27km →)

- 06:14 금물산 D-21이정표(← 금물산 1.82km, 삼마치 7.78km →)

- 06:18 154kV홍천T/L 73번철탑

- 06:21 금물산 D-22이정표(← 금물산 1.56km, 삼마치 8.04km →)

- 06:36 금물산 D-23이정표(← 금물산 0.97km, 삼마치 8.63km →)

- 06:45 금물산 D-24이정표(← 금물산 0.51km, 삼마치 9.09km →)

- 06:53 금물산 D-25이정표(← 금물산 0.16km, 삼마치 9.44km →)

- 06:58 금물산[금물산 D-26이정표(← 성지봉 1.72km, 삼마치 9.58km →) (07:18 출발)]

- 07:22 태양열시설물[금물산 D-27이정표(금물산 0.04km →)] 
 

05:55(782.9봉/△홍천460,1988재설)

능선에 접어들면서부터 급 오름길이다. 듬성듬성 박힌 바위지대를 오르니 금물산 D-18이정표를 지나면서 동녘 하늘이 훤하게 붉게 물이 든다. 머리에 달린 불을 끄고 잠시 완만하게 진행하다 으르니 삼각점이 박혀있는 782.9봉이다. 금물산 D-19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지나온 능선이 조금 열린다. 삼각점봉을 조금 지나니 대단한 조망처가 나온다.   

 

782.9봉의 삼각점 

 

05:57(조망바위)

선행자가 방을 빼준다. 가야할 능선이 시루봉과 연결되고, 시루봉 너머 오른쪽에는 용문산이 구름에 떠 있는데 용문산 머리 위에는 서쪽으로 넘어가지 못한 둥근달이 걸려있다. 그리고 오른쪽 두시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거대한 철탑너머 발귀현 뒤로 갈기산의 암릉이 조망된다. 오른쪽의 홍천군 남면소재지는 구름바다에 잠겨버렸다.

 

가야할 능선(용문산 위로 둥근 달이) 

 

가야할 능선(운무위에 떠있는 갈기산)

  

구름에 빠져버린 홍천군 남면   

 

06:18(154kV홍천T/L 73번철탑)

전망바위를 내려서니 숲 속은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아직 어둠이 완전하게 살아지지 않았다. 삼마치 D-20과 D-21 이정표를 지나니 지나온 능선을 조금 보여 주더니 73번철탑 아래에 도착한다. 삼각점에도 1〜4등 까지 등급이 있듯 철탑에는 전압으로 그 위용을 달리한다. 즉 잠시 뒤에 만날 765kV, 그리고 345kV, 이곳에서 만난 154kV가 송전용이다.   

 

운무 

 

군부대 이정표   

 

06:58(금물산/今勿山 776m,  식사 후 07:18 출발)

제3기갑여대 정비대에서 세운‘금물산 정상’이정표와 홍천국유림관리소 에서 세운 이정표를 번갈아 지나 바위 지대를 지나 오르니 금물산 정상이다. 정상석도 없으며 이번에 세운 이정표 바로 옆에 ‘긴급구조 119’ 표지목에 금물산 정상이라고 새겨진 게 전부다. 정상에는 철쭉나무와 잡목에 가려 조망이 전혀 없는 곳이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아침 식사를 끝낼 무렵 후미 조들이 건너 태양열 시설물이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할 예정 이란다. 

 

금물산 정상 

 

07:22(태양열 시설물)

식사를 끝내고 배낭을 꾸려 건너편에 봉우리로 오르니 태양열 방열 판에 둥그런 전구까지 부착되어 있는데 야간산행을 하는 산 꾼들을 배려한 일이라 여겨진다. 이곳에서 직진을 하면 성지지맥으로 향하지만 한강기맥은 태양열 시설물을 지나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내려서야 된다. 몇 명이 않을 만한 공터가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밥상을 펴시는 분들께 남은 한 병의 생탁을 나눠드리고 길을 재촉한다.  

 

태양열 시설물봉(성지지맥 갈림길)

 

가야할 능선과 갈기산 

 

- 07:37 기암

- 07:52 조망바위

- 08:22시루봉(△홍천458)

- 08:30 임도

- 08:50 임도갈림길

- 09:10 임도삼거리

- 09:24 전차포사격장표지석 
 

07:37(기암)

태양열 시설물을 뒤로하고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은 훌륭한 조망처다. 멀리는 용문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갈기산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잠시 내려서니 조금 전 헤어졌던 금물산 방향에서의 우회로를 오른쪽으로 만나게 된다. 잡목이 우거진 내리막길은 처삼촌 벌초한 듯 주변 나무를 잘랐지만 금물산까지의 오름길과는 확연히 틀린다. 잠시 뒤 고사목과 기암을 만나 사진 한 장을 담고서 진행한다.  

 

고사목

   

기암 

 

07:52(조망바위)

가파른 내리막 안부에 내려서니 일부 제거는 하였다지만 칡넝쿨이 온통 점령하여버렸다. 안부를 올라서서 바위 능선을 지나 우거진 잡목숲길을 지나면 훌륭한 조망바위에 닿는다. 뒤돌아보니 조금전 내려온 금물산에서 오른쪽 성지봉(791m)으로 연결되는 성지지맥 능선이 또렷하고, 그리고 가야할 능선의 철탑과 갈기산 저너머로 용문산도 조망된다. 조망바위를 지나니 등산로 주위에 산초나무가 군락을 이루면서 가끔 온몸을 찔러댄다.  

 

 가야할 능선과 갈기산(중앙 바위산)

 

산초나무와 열매 

 

08:22(시루봉 504.1m/△홍천458)

조망바위를 지나니 정면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자리하고 있는데 정면으로 길이있는 듯 하나 오른쪽으로 휘어져 올라간다. 잡목이 배낭을 잡아당기지만 이어 글씨판독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는 시루봉에 도착한다. 하지만 건설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세운 안내판에 홍천458이라고 되어있고 좌표도 적혀있다. 왼쪽으로 도원리의 약간의 평지가 펼쳐지고 그곳 뒤로 풍류산(449m)과 정면으로 갈기산이 성큼 다가와 가까이 조망된다.

 

시루봉의 삼각점 지리 안내판

  

시루봉에서 갈기산

 

시루봉에서 가야할 능선과 갈기산 

 

08:50(임도 갈림길)

시루봉을 두고 가파르게 내려서니 정면으로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이어 칡넝쿨을 뚫고 나니 철탑 건설시 닦은 임도다. 임도에는 잣나무를 조림하여 놓았는데 원상회복은 불가능 하겠지만 노력을 기울인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제부터 임도를 따라 걷는다. 이곳은 더 이상 임도가 아닌 곳이라 잡풀이 무성하고 주위에는 야생화가 만발하고 부작용없는 천연 비아그라 아관문이 또한 군락을 이룬다. 늘늘산행으로 임도를 계속 따라 가면 갈림길을 만나지만 이곳에서도 계속 왼쪽을 따른다.  

 

미타리

 

임도의 잣나무 조림 

 

[아관문]

약초연구가 최진규님은 ‘야관문은 콩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이다. 우리말로는 비수리라고 하며 한자로는 절엽철소추(截葉鐵掃帚), 야관문(夜關門), 삼엽초(三葉草), 야계초(野鷄草), 반천뢰(半天雷), 폐문초(閉門草), 공모초(公母草), 음양초(陰陽草), 백관문초(白關門草), 야폐초(野閉草)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야관문은 밤에 빗장을 열어 주는 약초라는 뜻이니 그 이름이 묘하다. 이것을 먹으면 천리 밖에서도 빛이 난다고 하여 천리광(千里光)이라고도 한다. 또 큰 힘을 나게 한다 하여 대력왕(大力王)이라고도 하며, 뱀을 쫓는다고 하여 사퇴초(蛇退草)라는 이름도 있다. 야관문은 흔한 풀이다. 새로 찻길을 닦느라고 깍아낸 비탈 같은 곳에 무리지어 자란다. 고속도록 옆에 무리지어 자라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옛사람들은 이 풀을 꺾어서 묶어 빗자루로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흔하고 천대받는 풀이 비아그라 못지 않은 효과를 지녔다고 하면 누가 믿기나 할까. 야관문은 이름 그대로 밤애 닫힌 문을 쉽게 열 게 할 수 있는 약초다.’라고 하고 있다.  

 

아관문  

 

09:24(전차포사격장표지석)

20여분 뒤에 만나는 또 다른 임도 삼거리를 만나는데 오른쪽은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고 마루금 아닌 마루금은 이곳에서 왼쪽 임도를 따른다. 임도 능선에 올라서니 ‘부산멋진사람들’ 표시기가 걸려 있지만 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널찍한 사거리에 도착 되는데 왼쪽으로 철문 옆에는 ‘경고문’이 세워져 있고 정면 언덕에는 ‘비승 전차포사격장’이란 표지석도 세워져있다. 그곳 맞은편 널찍한 공터에는 여러 대의 차량들이 주차하고 있는데 송이 채취를 하러온 사람들이 이용한 차량일까?     

 

전차포사격장 표지석   

 

- 09:35 발귀현

- 09:51 765kV신태백T/L259번철탑(10:00 출발)

- 10:18 765kV신태백T/L260번철탑

- 10:27 임도

- 10:32 숲길진입

- 10:44 간벌지대 
 

09:35(발귀현)

이곳에서 오른쪽 비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왼쪽으로는 논뙈기가 보이더니 비포장도로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이 발귀현인데 오른쪽으로 쳐다보니 표시기가 몇몇 걸렸는데 전차포 사격장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능선으로 발귀현까지 진행한 선답자도 많은 모양이다. 삼거리 왼쪽에는 ‘갈기산 횟집’과 ‘화이트 밸리’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일반인들이 제법 찾는 곳인 모양이다.  

 

발귀현 

 

09:51(765kV 신태백T/L 259번철탑/10:00 출발)

능선에 접어드니 왼쪽으로 원형 철조망이 바닥에 깔려있다. 잡목이 거추장스럽더니 이어 낙엽송과 소나무로 바뀌더니 부드러워 진다. 등산로 주변의 참나무에 돋아난 운지버섯을 몇 송이 피어난다. 왼쪽으로 갈기산이 조망되고 259번 철탑을 지나 능선에 올라서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바람 한점 없어 푹푹 찌는 날씨다.  

 

765kV 신태백T/L 259번철탑 

 

10:27(임도)

소나무 숲을 지나 뾰족뾰족한 바위능선을 오르고 이어 칡넝쿨이 우거진 260번 철탑을 지나 내려서면 임도가 보인다.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올라가다 다시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진행 하여도 되지만 5분여 후에 다시 능선에 올라 마루금을 따라 진행한다.  

 

10:44(간벌지대)

마루금 왼쪽으로 잘라 눕혀 놓은 참나무의 등걸은 지친 몸뚱이를 완전히 초토화를 시키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곳저곳 지 맘대로 뒹구는 나무 등걸을 타 넘거나 아니면 우회를 해야 한다. 한강기맥을 답사하는 산객들에게 조그만 배려도 이곳에서는 묵살되어 버렸다. 강원도 홍천군과 경기도 가평군의 경계지점인지라 홍천국유림관리소나 수원국유림관리소 모두 한강기맥 정비사업을 시행한다고 대대적인 보도를 시행하고서도 이 짓을 하였다는 게 심히 원망스럽다.    

 

간벌지대  

 

- 10:48 바위지대

- 11:14 안부

- 11:22 765kV신태백T/L262번철탑

- 11:30 갈기산4번이정표[(←갈기산 0.2km, ↓신대(새터) 1.6km, 남면(시동)↑]

- 11:40 갈기산(△ 11:50 출발) 
 

11:14(안부)

즐겁게 찾은 산에서 울화통이 치밀지만 화를 삭이지 않으면 나만 손해 아닌감. 그님(?)의 간벌지와 바위지대를 통과하여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고서는  잠시 목을 축이고 길을 재촉한다. 열린 뚜껑이 이제야 닫치는 듯 하다. 솔 숲길을 내려서니 안부로 이제 앞쪽을 가로막는 갈기산(685.4m)을 올라야한다. 별로 높지도 않은 그걸 두고 왜 이리도 두려운 건가.  

갈기산 

 

11:30(갈기산 4번이정표)

안부를 지나면 대형 철탑(765kV신태백T/L262번)이 자리한 봉에 올라서는데 갈기산이 정면에 오똑하게 솟아있다. 가파른 곳이라 힘은 쭉쭉빠지고 무슨 날씨가 낼이 바로 백로인데 이리도 더운가 말이다. 철탑에서 8분여 올라서니 갈기산 4번 이정표가 설치된 봉우리다.   

 

11:36(부부바위/夫婦바위)

이정표를 지나 ‘절벽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여 오르는데 절벽위에 올라왔는지 모를 정도로 완만하게 휘돌아 오른다. 바로 이어 만나는 ‘부부바위’는 좌우측의 크기로 보아 왼쪽이 키가 커보이므로 지아비(夫)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두 곳의 바위에 올라서서 갈기산을 바로 앞두고 왼쪽의 조망바위에 올라서면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금물산에서 이곳까지 흘러온 능선이며 성지봉으로 흘러가는 지맥길도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갈기산 오름길 부부바위

 

갈기산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능선과 성지지맥 

 

11:40(갈기산 葛基山 685.4m / △ 11:50 출발)

네이버 백과사전에 의하면‘높이는 685m이다.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용두리에서 홍천군 남면 방향으로 이어지는 44번 국도 동쪽에 솟아 있는 산이다. 옛 기록에는 감물악(甘勿岳)이라고 하였고, 산 이름에서 '기'는 한자로 '起'로 표기하였다. 조선 말기에는 부동산(不動産)이라고도 하였다. 능선 곳곳에 바위가 튀어나와 있어 전망이 뛰어나며 한적하고 쾌적한 산행을 하기에 좋은 산이다. 계곡은 깨끗하고 물이 차 송어 양식에 적합하여 산자락에 송어횟집이 여러 개 들어서 있다.’   

 

갈기산 정상 

 

 조망바위를 내려와 정상에 오른다. 갈기산 등산안내도와 정상석이 두개인데 하나는 오석에 새겨 글씨가 판독이 되지 않은 삼각점 바로 뒤이고, 또 하나는 바위위에 세워져 있는데 葛基山(不動産)이라고 새겨져 있다. 한강기맥을 답사 하면서 운무산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정상석이 있는 곳에 오른다. 정상 아래에 돌탑이 두개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마지막 휴식을 취한다.  

 

갈기산 정상 

 

- 11:51 갈기산5번이정표(←갈기산 0.1km,↑고론공원 2.5km, 용화사 3.1km→)

- 11:59 갈기산6번이정표(←갈기산 0.3km, 용화사 2.9km→)

- 12:09 갈기산7번이정표(←갈기산 0.9km, 용화사 2.3km→)

- 12:24 임도/[갈기산8번이정표(←갈기산 등산로),  갈기산9번이정표

                 (←갈기산 1.6km,↑용화사 1.6km,  ↓삼성리(신당)2.5km]

- 12:37 임도/765kV신태백T/L266번철탑

- 12:45 임도삼거리

- 13:00 765kV신태백T/L268번철탑

- 13:10 신당고개 
 

11:59(갈기산 6번이정표)

갈기산 돌탑이 있는 곳에서 잠시 뒤 만나는 갈기산 5번이정표에서 용화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곧 이어 만나는 조망바위에 서니 줄지어 높이 솟아있는 철탑 왼쪽으로 용문산이 가까이 와있고, 오른쪽으로는 대명비발디 앞쪽으로 대명홍천스키장도 조망이 된다. 그곳 너머가 팔봉리라 팔봉산이 숨어 있으리라. 바위지대를 지나 오른쪽 밧줄을 잡고서 가파른 능선길을 내려서니 등산 안내도와 갈기산 6번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조망바위에서 가야할 능선(철탑을 따라간다)

 

조망바위에서 가야할 능선(철탑) 오른쪽으로 대명리조트

 

험로 

 

12:24(갈기산 9번이정표)

등산 안내도를 내려서니 참나무에 노랑색의 이정표[(← 갈기산 (0.8km), 청운사 (2.4km)→]가 걸려있고 바로 아래에는 갈기산 7번이정표를 만난다. 이제 오른쪽 유목정소류지와 44번 국도가 그 뒤로는 쇠뿔산인 듯 뾰족하게 솟아있다. 갈기산 8번이정표가 세워진 임도에 내려서서 15m정도 임도를 따라가면 왼쪽에 갈기산 9번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유목정소류지 뒤로 44번 국도 

 

12:45(임도삼거리)

이곳에서 임도는 오른쪽으로 내려가고 갈기산 9번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왼쪽 용화사 방향이 아닌 직진의 능선으로 올라야한다. 무명봉에 올랐다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서면 또다시 임도가 나오는데 임도 오른쪽에는 266번 철탑이다. 이곳에서 시멘포장 임도를 따라 줄 곳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서니 임도 삼거리로 이곳까지 차량이 한대 올라와 주차해두었다. 아마도 갈기산 9번이정표에서 줄 곳 내려오면 이곳 삼거리에서 만나는 듯 하다.

 

임도(갈기산 9번 이정표) 

 

12:45(임도삼거리)

이곳에서 임도는 오른쪽으로 내려가고 갈기산 9번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왼쪽 용화사 방향이 아닌 직진의 능선으로 올라야한다. 무명봉에 올랐다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서면 또다시 임도가 나오는데 임도 오른쪽에는 266번 철탑이다. 이곳에서 시멘포장 임도를 따라 줄 곳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서니 임도 삼거리로 이곳까지 차량이 한대 올라와 주차해두었다. 아마도 갈기산 9번이정표에서 줄 곳 내려오면 이곳 삼거리에서 만나는 듯 하다.

 

신당고개 절개지 

 

13:10(신당고개)

옹벽 위에 커다란 돌에‘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땅! 강원도’라고 새겨 놓았다. 옹벽을 내려서서 홍천 방향으로 이동하니 오른쪽으로 널찍한 광장 한켠에 자리 잡은 홍천휴게소와 GS칼텍스 홍천휴게 주유소가 자리 잡고 있는 고갯마루로 홍천군 남면과 양평군 청운면을 연결하는 44번 국도가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휴게소 옆 나무그늘에서 먼저 탈출하신 회장님께서 권하시는 켄맥주와 메밀꽃필무렵이란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마지막 한 분을 기다린다.  

 

신당고개의 홍천 휴게소

 

신당고개 

 

  30여분이나 뒤쳐져 산님이 도착하자 오늘도 지난번과 같이 원주로 이동 목욕 후 추어탕 집에서 반주를 곁들인 점심겸 저녁 식사 뒤 부산으로 향한다. 
 

7. 돌아오는 길

 - 13:45 신당고개 출발 〜 14:45 원주 도착(뉴길고속관광 버스)

 - 16:15 원주 출발 〜 20:05 부산 동래전철역 도착(뉴길고속관광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