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고치령-선달산-도래기재) 산행기<26차>
0 산행 일자
2012.9.8 토요일 날씨:흐림
0 산행지
백두대간(고치령-선달산-박달령-옥돌봉-도래기재) 경북 영주시, 봉화군, 강원 영월군
0 산행 코스
고치령(15:31)-헬기장(15:39)-950봉(15:58)-묘지(16:08)-877봉(16:09)-830봉(묘지)(16:36)-미내치(16:38)-854봉(16:48)-헬기장(16:59)-1097봉(헬기장)(17:43)-마구령(18:20)-894봉(헬기장)(19:03)-1057봉(19:41)-헬기장(19:49)-갈곶산(20:46)-늦은목이(21:03)-선달산(22:27)-1015봉-선달산 옹달샘 갈림길(22:56)-박달령(00:21)-주실령 갈림길 봉우리(01:53)-옥돌봉(02:04)-550년철쭉(02:21)-도래기재(03:10)
0 산행 거리(포항셀파산악회 기준)
26km(대간 26km, 접근 0km) * 총 누적거리 492.92km(대간 454.42km, 접근 38.5km)
고치령-7.60-마구령-4.90-갈곶산-1.03-늦은목이-1.77-선달산-5.10-박달령-3.00-옥돌봉-2.60-도래기재
0 산행 소요시간
11시간39분(15:31-03:10)) * 총 누적시간 266시간28분
0 산행 함께 한 사람
단독
0 산행기
백두대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깊게 고민한 적이 있다면 속리산 문장대에서 늘재 구간이 출입금지 구역이라 행여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에게 적발될까 염려되어 결국 주중에 휴가 내어 통과하였을 때이고, 두 번째는 최근 태백산 권역에 접어들며 집과 점점 멀어지고 있어 교통수단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자가용만 이용했던 탓으로 소비되는 비용만 해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산행 종료 후 장거리 운전의 피로감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변경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번까지만 승용차를 이용하고 다음 구간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으며 400여 킬로미터를 4시간 넘게 달려 오후에야 고치령에 도착한다.
당초 고치령에서 도래기재까기 진행함에 있어 귀가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두 구간으로 나누어 오늘은 고치령에서 마구령까지 간 다음 내일 마구령에서 도래기재까지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개인 사정도 있고 마침 야간 대간팀을 만나 함께 도래기재까지 완주하고 말았다.
10년 넘게 산행을 해오면서 야간 산행은 처음 시도해 봤는데 평소 찬찬히 걸으며 즐겼던 아름다운 산하의 조망은 칠흑 같은 어둠에 모조리 빼앗기고 오로지 한 줄기 랜턴 불빛에 비쳐지는 산길만 따라 다닌 결과 남은 것이라고는 이정표와 119구조목 밖에 없어 결국 무의미한 산행으로 앞으로 야간 산행은 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고치령에서 오후 늦게 출발해도 어두워지기 전 마구령에 도착할 것이라 예상 하고 장승과 산령각 사이 들머리를 찾아 힘찬 시동을 건다.(15:31)
언덕에 올라서자마자 좌측에 넓은 헬기장이 보이지만 대간은 우측 능선이다.
곧 폐타이어로 둘레를 두른 헬기장이다.(15:39)
00재나 00령이라 하면 곧 된비알로 이어지며 고도를 높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순탄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백10-04' 119구조목과 '마구령 7.5km, 고치령 0.5km'의 이정표가 나란히 서 있는 곳을 통과한다.(15:46)
오름길에 '소백10-05' 119구조목과 '마구령 7.0km, 고치령 1.0km'의 이정표가 함께 있는 곳을 만난다.(15:56)
2분 뒤 우측에 950봉을 바로 앞에 놓고서 좌측으로 우회하며 리본 대여섯 개가 달려 있다.(15:58)
내려서는 길 '소백10-06' 119구조목과 '마구령 6.5km, 고치령 1.5km'의 이정표 지점을 지나가는데 500m 마다 어김없이 119구조목과 이정표가 나란히 서 있어 갈림길 없는 외길이지만 걸음을 돕고 있다.
대간길만 따라가며 파헤쳐 놓은 멧돼지들의 흔적을 봐서는 몇 시간 전에 벌어진 상황으로 홀로 걷은 산객에게는 두려움의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사람보다 오각이 예민한 산짐승들이 먼저 듣고 피하라며 스마트 폰을 꺼내 음악을 크게 틀고서 진행한다.
봉우리를 목전에 두고 우측에 봉분이 무너진 묘지가 위치하고 있다.(16:08)
곧 877봉을 좌측으로 내려서다 '소백10-07' 119구조목과 '마구령 6km, 고치령 2.0km'의 이정표를 만난다.(16:14)
안부로 내려선 뒤 약간 오름길 후 '소백 10-08' 119구조목과 '마구령 5.5km, 고치령 2.5km'의 이정표가 있는 작은 봉우리를 쉽게 넘어선다.(16:23)
안부를 벗어나며 점점 고도를 높여가다 봉우리 직전에 '소백 10-09' 119구조목과 '마구령 5.0km, 고치령 3.0km'의 이정표가 있고(16:34) 1분도 안 되어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하라 하는데 봉우리 정상에 뭐가 있을까 궁금해 올라가보니 묘지가 차지하고 있다.(16:36)
다시 대간으로 복귀하여 좌측으로 돌아 내려가다 미내치에 닿는다.(16:38)
능선 좌우로 움푹 파였을 뿐 이곳이 미내치임을 알리는 표시 하나 없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곳으로 좌측 미락리와 우측 부석마을로 내려가는 방향은 낙엽으로 덮여 있다.
미내치에서 울창한 참나무 숲 능선을 따라 가는 대간은 육산으로 편한 반면 온통 시야가 막혀 일반 등산객은 찾아 올 아무런 이유가 없을 정도로 조망 없이 지속된다.
미내치에서 작은 봉우리 한 개를 넘고(16:42) 2분지나 또 넘고 또 작은 봉우리에서는 우측으로 벗어나는데 앞에 봉우리가 보인다.(16:45)
그러다 곧 '소백10-10' 119구조목과 '마구령 4.5km, 고치령 3.5km'의 이정표를 지난다.(16:46)
주변에는 커다란 버섯들이 많이 피어 있다.
리본 달린 봉우리 한 개를 지나고(16:48) 다시 진행 방향으로 높은 봉우리를 바라보며 안부로 내려간다.
'소백10-11' 119구조목과 '마구령 4.0km, 고치령 4.0km'의 이정표에 도착해 고치령과 마구령 중간 지점에 와 있음을 알려준다.
고치령에서 마구령까지만 산행을 마치고 내일 다음 구간을 이어갈 생각으로 여유를 부린다.
평탄한 길은 서서히 오름길로 바뀌고 헬기장 봉우리에 도착할 즈음 갑자기 어미 멧돼지 2마리가 50여 미터 전방에서 우다다닥 굉음을 내며 좌측에서 우측 능선으로 쏜살 같이 넘고 있다.
깜짝 놀라 스틱을 두드리며 멀리 도망가도록 소리를 버럭 질러댄다.
멧돼지들이 먼저 등산객을 알아보고 도망가는 것 같다.
또 몇 초 안돼 헬기장 봉우리에 도착하자 이제는 새끼 두 마리가 어미가 도망갔던 방향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16:59)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다시 스틱을 두드리며 소리를 지르니 사정없이 숲 아래로 도망친다.
대간 산행 중 멧돼지의 흔적은 많이 봐왔지만 멧돼지를 만난 것은 처음으로 나홀로 산객에게는 섬뜩하지 않을 수 없다.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며 대간길을 계속 이어간다.
헬기장 봉우리에서 내려서는 길 '소백10-12' 119구조목과 '마구령 3.5km, 고치령 4.5km'의 이정표가 방긋 웃으며 겁먹고 있던 마음을 위로하며 용기를 채워준다.(17:02)
작은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시키더니 넓은 공터에 '소백10-13' 119구조목과 '마구령 3.0km, 고치령 4.0km'의 이정표를 만난 다음(17:12) 베어진 고목을 지나 헬기장 봉우리에 닿는다.(17:20)
내려서는 길에 '소백10-14' 119구조목과 '마구령 2.5km , 고치령 5.5km'의 이정표가 기다리고 있다.(17:24)
그리고 된비알이 계속되는 도중에 '소백10-15' 119구조목과 '마구령 2.0km, 고치령 6.0km'의 이정표를 지나자(17:37) 넓은 헬기장이 자리한 1096.6봉에 올라선다.(17:43)
삼각점이 박혀 있으며 진행해야 할 방향의 나무에는 그동안 많이 봤던 표언복님의 '1096.6봉'이라 적힌 노란 코팅지가 걸려 있다.
한참 휴식을 하고 있는데 대간 등산객 한 분이 늦은 시각임에도 고치령 쪽에서 올라와 서로 인사 나눈다.
다음카페 감마로드 회원 대간팀 7명이 오늘 새벽 6시에 죽령에서 출발 화방재까지 무려 75km가 넘는 3개 구간을 한 번에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한 구간씩 끊어 진행하는 것도 버거운 일인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후미 일행을 기다렸다 뒤 따르겠다는 말에 먼저 발길을 옮긴다.
1096.6봉에서 마구령까지는 힘들지 않는 오르내림의 반복이 이어진다.
'소백10-16' 119구조목과 '마구령 1.5km, 고치령 6.5km'의 이정표를 지나며(17:58) 동물의 생태를 파악하기 위해 설치된 카메라가 곳곳에 보인다.
'소백10-17'과 '소백10-18' 119구조목을 벗어나 작은 봉우리 한 개를 넘어 해발 810m의 마구령에 도착한다.(18:20)
마구령은 우측 경북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와 좌측 남대리를 연결하는 아스팔트 포장 고갯길로 '고치령 8.0km, 늦은목이 5.9km, 임곡리, 남대리'라 적힌 이정표가 있으며 산림청에 세운 '백두대간 마구령' 표지석이 있다.
그리고 대간 진행 방향에는 '비로봉 22.1km, 고치령 8.0km, 늦은목이 5.9km, 선달산 7.8km'의 이정표가 서 있다.
마구령은 경상도에서 충청도, 강원도를 통하는 관문으로 옛날 장사꾼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고개라 마구령이라 하였으며, 경사가 심해서 마치 논을 매는 것처럼 힘들다 하여 매기재라고도 불렀다 전해진다.
마구령에서 한참 쉬며 오늘 산행을 이것으로 마치고 택시를 호출 고치령으로 돌아갔다 내일 도래기재까지 진행할 것인가 아니면 곧 고치령에 도착할 대간팀을 따라 야간 산행을 할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본다.
갑자기 벌어진 어수선한 직장 업무로 인해 일찍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대간팀이 내려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잠시 후 헬기장에서 만났던 선두 남성분이 내려오기에 혼자서는 야간 산행이 불가능해 함께 뒤따르면 안 되겠느냐 여쭈니 흔쾌히 수락하신다.
발걸음이 느린 탓에 민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하니 여성들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된다.
10여 분 넘게 간식을 나눠 먹으며 쉬고 있으니 여성 두 분이 마구령에 내려와 합류하며 휴식을 취한다.
이때 홀로 대간꾼 한 분이 반대 방향인 도래기재 쪽에서 내려오고 있다.
원래 북진중인데 이번 구간만 남진 땜빵을 하다 이곳에서 탈출할 것인가 아니면 고치령까지 진행할 것인가 그 분 또한 고민 하고 있어 8km 거리, 3시간이 채 안 걸린다 하니 용기를 얻으며 급히 저녁상을 차린다.
대간팀 후미 4명은 언제 도착하려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선두 대간팀 3명(남1, 여2)과 함께 도래기재를 향해 먼저 출발한다.(18:54)
잠시 후 어두워져 헤드랜턴을 켜고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다 숨이 차오를 즈음 894봉인 넓은 헬기장에 올라선다.(19:03)
헬기장 건너편으로 1057봉으로 생각되는 높은 봉우리가 어둠 속 실루엣으로 비친다.
'소백10-19' 119구조목과 '늦은목이 5.4km, 마구령 0.5km'의 이정표를 지나(19:05) 서서히 오름길로 바뀌고 '늦은목이 4.9km, 마구령 1.0km'의 이정표(19:16) 봉우리 뒤 가파른 오르막으로 돌변한다.
대간팀 3명이 쉬지도 않고 빠르게 진행하고 있어 따라가는데 힘이 부치기 시작한다.
그래도 칠흑 같은 밤길이라 대열을 놓치면 대간의 미아가 될 것 같아 부지런히 뒤따른다.
가파른 경사 뒤 어렴풋이 보이는 바위 봉우리 옆에 '소백10-21' 119구조목과 '늦은목이 4.4km, 마구령 1.5km'의 이정표가 있다.(19:30)
그리고 안부를 지나 바윗길 오름길이 열리더니 1057봉에 올라선다. 그리고 삼거리가 나타나 어느 곳이 대간일까 망설이다 넓은 좌측 길을 택해 진행했더니 1분도 되지 않아 다시 만난다.
얼마 안가 숲에 가려진 헬기장에 도착한다.(19:49)
내림길에 '소백10-22' 119구조목과 '늦은목이 3.9km, 마구령 2.0km'의 이정표가 있다.(19:50)
안부에서 다시 봉우리를 우측으로 돌게 하더니 '소백10-23' 119구조목과 '늦은목이 3.4km, 마구령 2.5km'의 이정표를 또 만난다.(19:57)
내리막 능선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헤드랜턴 불빛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해 걷는데 애를 먹는다.
줄기차게 이어지는 대간은 어둠을 꿰뚫으며 쉼 없이 진행한다.
'소백10-24'와 '소백10-25' 119구조목을 벗어나고 또 '소백10-26' 119구조목을 지나 7분 뒤 쓰러진 고목나무를 넘어선다.(20:28)
'소백10-27' 119구조목과 '늦은목이 1.4km, 마구령 4.5km'의 이정표를 통과해 3분 뒤에는 또 쓰러진 고목나무 아래를 지나서 오름길 후 갈곶산 정상에 오른다.(20:46)
봉황산 갈림길이기도 한 이곳 이정표에는 '갈곶산 해발 966m' '늦은목이 1.0km, 마구령 4.9km'라 적혀 있고, '소백10-28' 119구조목이 함께 서 있을 뿐 흔하디흔한 정상석 한 개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부석사 방향인 봉황산 방향에는 출입금지 구역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내림길에 늦은목이가 0.5km 남았다는 '소백10-29' 119구조목을 지나자 안부에 철골 구조물이 박혀 있다.(20:56)
이곳에서 7분지나 너른 공터인 늦은목이에 내려선다.(21:03)
이정표에는 '늦은목이 해발 800m' '마구령 5.9km, 갈곶산 1.0km, 선달산 1.9km, 오전리(생달마을)'라 쓰여 있고 '소백10-30' 119구조목이 있다.
또한 '소백산국립공원'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 묘적령에서 시작한 백두대간 국립공원 구간이 이곳 늦은목이에서 끝난다고 한다.
이곳에서 동행한 대간팀 세 분이 저녁 식사를 펼치며 함께 먹자 하는데 사실 오늘 주간만 산행을 하려고 미처 밥을 가져오지 않아 미안하기 그지없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는다.
야간 산행에 동참시켜 준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신세까지 진다는 생각에 염치가 없다.
밤바람이 차갑게 불어와 젖은 땀을 식히더니 몸을 움츠리게 한다.
식사를 마친 뒤 통나무 계단을 따라 선달산으로 향한다.(21:30)
된비알이 이어지는 길 진입금지 팻말을 지나자 영주국유림관리소에서 세워놓은 '4-12 선달산-늦은목이' 119구조목이 새로운 모습으로 눈에 띈다.(21:37)
소백산국립공원 지역을 벗어났기 때문에 119구조목의 형태도 바뀐 것 같다.
편한 길 한번 내어주지 않고 야속하리만큼 가파른 오르막은 계속된다.
터질 것 같은 숨통을 다독거리기 위해 쉬는 횟수를 증가시킨다.
이런 때는 파도가 거세게 치듯 산릉이 꿈틀거리며 지각 변동을 일으켜 고도를 낮춰주면 얼마나 좋을까.
'선달산 0.9km, 늦은목이 0.9km'의 이정표가 있는 선달산 중간 지점을 통과한다.(21:51)
거세게 불어 닥치는 찬바람은 달아오르는 체온을 식혀줘 감사하고 아무런 특징이 없는 지점에 수많은 리본들만 나풀거린다.
'4-11' 119구조목을 벗어나도(21:53) 거친 오름은 계속되더니 돌길로 변한다.(22:04)
'4-10' 119구조목을 지나자 통나무 비탈길 뒤 생소한 '외씨버선길' 안내판이 있다.(22:25)
아마 지리산 둘레길처럼 이곳 자치단체에서도 선달산과 인근 생달 용운사 그리고 김삿갓문학관을 주변으로 둘레길을 조성해 놓은 것 같다.
늦은목이에서 시작한 가파른 오름 뒤 선달산 정상에 발을 딛게 허락한다.(22:27)
산림청에서 세운 정상석에는 '백두대간 선달산 1,236m'라 새겨져 있고 맞은편에는 영주국유림관리소에서 세운 '백두대간의 가치' 안내판이 있다.
각자 걸음 속도에 맞춰 따로 따로 걸었던 4명이 선달산에 다시 합류해 휴식을 취한 다음 박달령으로 출발한다.(22:34)
선달산부터는 충청도를 벗어나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과 경북 봉화군 물야면을 경계로 하는 대간 능선으로써 사실상 강원도권에 접어든 셈이다.
내림길에 '박달령 5.0km, 늦은목이 1.8km'의 이정표와 '4-9' 119구조목이 있다.(22:34)
별로 고도를 낮추지 않은 상태로 순탄한 길이 이어지다 '4-8' 119구조목을 만난 뒤(22:43) 바윗길을 통과한 다음 1246봉으로 여겨지는 바위 봉우리를 돌아가게 하는데 리본이 많이 달려 있다.(22:51)
그리고 '4-7' 119구조목이 눈에 띈다.
내림길로 바뀌고 '선달산 옹달샘 150m'와 '박달령 3.9km, 선달산 1.1km'의 이정표가 나란히 있는 옹달샘 갈림길에 도착하니 대간 야영객 텐트 3동이 있다.(22:56)
안부에 내려선 뒤 다시 평평한 봉우리를 지나자 ' 4-6' 119구조목이 보인다.(23:00)
나무 기둥에 안전 로프가 설치된 지역을 만나고 오름길은 계속되더니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봉우리를 넘는다.(23:11)
이곳으로부터 4분지나 '4-5' 119구조목 앞을 통과하고 참나무 식별 안내판과 벤치 2개가 놓여 있는 곳을 벗어난다.(23:21)
진입금지 팻말이 보이는 안전 로프 계단 오름길 뒤 '4-4' 119구조목이 있는 무명봉에 닿고 또 오름길에 진입금지 팻말이 걸려 있다.
이후 안부에 '4-3' 119구조목을 지나며(23:59) 벤치 1개가 놓여 있고 '박달령 1.4km, 선달산 3.6km'의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00:03)
안부를 벗어나 봉우리에 오르자 '4-2' 119구조목이 위치해 있고 또 봉우리를 넘자 '4-1' 119구조목과 함께(00:19) 내림길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박달령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러다 콘크리트 포장 헬기장에 내려서며 해발 970m의 박달령에 도착한다.(00:21)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와 함께 산림청에서 세운 '백두대간 박달령' 표지석이 있으며 '옥돌봉 3.0km, 선달산 5.0km'의 이정표가 있다.
그리고 표지석 뒤 쪽으로 쉼터 정자가 있으며 대간길 옆으로는 산령각이 있다.
화장실 쪽으로 '박달령 옹달샘 50m'의 이정표가 있다.
이곳 박달령 역시 고치령과 마구령 그리고 도래기재와 함께 옛날 보부상들이 경상도와 강원도를 드나들던 길목이라는데 좌측 임도는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으로 이어지고, 우측 임도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로 연결되는 고갯마루다.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테이핑도 하고 소염제도 바르고 신발 끈도 다시 묶어 재정비를 한 다음 정자와 산령각 사이의 대간을 따라 옥돌봉과 도래기재로 출발한다.(00:39)
박달령에서 옥돌봉까지 3km이며 옥돌봉에서 종착지인 도래기까지는 2.7km로 이제 두 시간 정도면 도래기재에 도착할 것이라 예상 하고 있는 힘을 쏟아 붓는다.
어렵지 않게 능선봉에 닿고 보니 지도상에 표기된 1015봉 같다.(00:45)
박달령이 970m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쉽게 천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이후 내림길에 새롭게 번호가 부여된 '1-1 박달령-옥석산' 119구조목이 있는 곳에 이르자 벤치 1개와 그 뒤로 '숲 안내' 판이 있다.(00:50)
안부 뒤 '1-2' 119구조목이 있는 봉우리를 올라서고(00:58) 다시 안부에 내려선다.
또 '출입통제 안내' 판이 서 있으며 나무 기둥에 로프가 길게 연결되는 오름길을 지난다.(01:02)
그 뒤 '1-3' 119구조목이 있는 작은 봉우리에 오르고 다시 안부로 떨어진다.
오름에 나무 기둥에 안전 로프가 걸려 있는데 옥돌봉이 가까워지려는지 된비알이 계속되고 있어 아예 선두와 멀리 떨어져 여성 한 명과 쉬엄쉬엄 뒤 따라 간다.
'1-4' 119구조목을 벗어나 주실령 갈림길 봉우리에 올라서자 풍선에 바람 빠지듯 힘이 바닥나고 만다.(01:53)
부산 같이하는 산악회에서 만들어 세운 철제 이정표에는 '박달령, 문수산, 옥돌봉'이라 적힌 이정표가 각 방향별로 붙어 있고, 그 옆 산림청에서 세운 다른 이정표에는 '옥돌봉 0.28km, 박달령 2.8km, 주실령'이라 적혀 있다.
그리고 문수산 방향에는 '문수지맥 분기점'이라 적힌 표찰이 참나무에 걸려 있다.
벤치 2개가 있어 한참 숨을 고른 뒤 가까운 옥돌봉으로 진행한다.(01:55)
여기서 대간은 이정표가 가리키는 좌측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몇 분 진행하지 않다 안부에서 '1-6' 119구조목을 만나고 약간 오름이 펼쳐지나 했는데 돌아 오르니 옥돌봉 정상이다.(02:04)
봉화산악회에서 세운 '옥돌봉 해발 1,241m' 의 정상석이 바위에 박혀 있으며 그 앞에는 헬기장이 있다.
그리고 전망 안내판이 있지만 야간이라 무용지물이다.
여기서 대간은 헬기장 방향이 아닌 정상석 바로 옆 리본이 많이 달린 쪽에 '박달령 3.08km, 도래기재 2.68km'의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옥돌봉에서 사정없이 고도를 떨어뜨리는데 '2-1 옥석산-도래기' 119구조목이 번호를 새롭게 달고서 길 안내를 해주고 있다.
이 번호를 몇 번까지 만나야 도래기재로 내려설 수 있을까 궁금해 하며 여성분과 발길을 서두른다.
주변이 '철쭉 군락지' 임을 알리는 팻말이 서 있고 이어 커다란 참나무 한 그루가 있는 곳에 갑자기 삼거리가 나타나 당황을 한다.
여성분에게 잠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라 하고 대간길을 찾기 위해 우선 좌측으로 내려서자 펜스를 두른 550년 철쭉 보호수가 있는 지역이다.(02:21)
'550년 철쭉 40m' 안내판도 보이고 보호수 안내판도 있으며 그 옆으로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방향으로 조금 전 삼거리와 이어지는 길과 연결되어 있다.
우측으로 직진해 내려오라 전하고 삼거리에서 다시 합류한다.
이곳 550년 철쭉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철쭉나무로 보호수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안부로 내려서자 능선을 좌측에 두고 우회하다 '2-2' 119구조목을 벗어난다.(02:34)
고도를 낮추며 도래기재가 나올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우며 지루할 정도로 산길을 이어간다.
'숲 안내' 판을 벗어나(02:49) '2-3' 119구조목을 지나자 이제는 '진달래 터널' 안내판이 산길을 열고 있다.(02:55)
또 '2-4' 119구조목을 지나자(02:59) 도래기재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지 사람 소리가 들려온다.
자동차 불빛이 보이며 철망 펜스를 두른 목재 계단을 밟고 내려선다.
드디어 오늘의 대간 종점 도래기지에 도착하니 날머리에 '옥돌봉 2.68km, 구룡산 5.4km'의 이정표가 있다.(03:10)
도래기재는 해발 770m 높이에 있는 경북 봉화와 강원도 영월을 통과하는 88번지방도이며 생태터널이 만들어져 있다.
서벽리 북서쪽 2km 거리에 있는 마을 이름을 따와서 도래기재라 하는데 이 마을에는 조선시대에 역이 있었기에 역촌마을이라 하여 도역리라 부르다 이것이 변음 되어 도래기재로 통용되었다 한다.
또 재 넘어 우구치라는 골짜기 모양이 소 입 모양이라 하여 우구치라고도 불린다 한다.
마침 카페 대간팀을 위해 울진에서 급식 지원을 나온 회원들까지 반갑게 맞이해 주며 따끈한 소고기 미역국에 별미인 문어까지 후한 대접을 해준다.
대간팀을 따라가며 미처 준비하지 못한 저녁 식사며 간식까지 챙겨주었는데 너무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이 분들은 잠시 차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화방재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는데 건각들이라 부럽다.
무사 완주를 바라며 식사 후 춘양택시를 호출 고치령까지 새벽길을 달려 차량을 회수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피로감으로 천근만근 무겁고 머릿속에는 온통 119구조목과 이정표만 아른거린다.
한편 뒤 따라 온다는 대간팀 후미 4명 중 여성 한 분이 부상을 입어 도래기재까지 오지 못하고 박달령에서 탈출한다고 하는데 무사히 하산하였는지 궁금하다.
* 알바 주의 지점 : 없음
* 도래기재에서 고치령 승용차 회수
춘양개인택시(정재범님) 011-806-3355 택시요금 6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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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령에서 오후 늦게 출발해도 어두워지기 전에 마구령에 도착할 것이라 예상 하고 장승과 산령각 사이 들머리를 찾아 시동을 건다.(15:31)
언덕에 올라서자마자 좌측에 넓은 헬기장이 보이지만 대간은 우측 능선이다.
곧 폐타이어로 둘레를 두른 헬기장이다.(15:39)
00재나 00령이라 하면 곧 된비알로 이어지며 고도를 높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순탄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백10-04' 119구조목과 '마구령 7.5km, 고치령 0.5km'의 이정표가 나란히 서 있는 곳을 통과한다.(15:46)
오름길에 '소백10-05' 119구조목과 '마구령 7.0km, 고치령 1.0km'의 이정표가 함께 있는 곳을 만난다.(15:56)
2분 뒤 우측에 950봉을 바로 앞에 놓고서 좌측으로 우회하며 대간이 계속되는데 리본 대여섯 개가 달려 있다.(15:58)
내려서는 길에 '소백10-06' 119구조목과 '마구령 6.5km, 고치령 1.5km'의 이정표가 정겹게 있는 지점을 지나가는데 500m 마다 어김없이 119구조목과 이정표가 서 있어 갈림길 없는 외길이지만 대간 산행객을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
대간길만 따라가며 헤쳐 놓은 멧돼지들의 흔적을 봐서는 몇 시간 전에 벌어진 상황으로 홀로 걷은 산객에게는 두려움의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봉우리를 목전에 두고 우측으로 봉분이 무너진 묘지가 위치하고 있다.(16:08)
곧 877봉을 좌측으로 내려서다 '소백10-07' 119구조목과 '마구령 6km, 고치령 2.0km'의 이정표를 만난다.(16:14)
안부로 내려선 뒤 약간 오름길 후 '소백 10-08' 119구조목과 '마구령 5.5km, 고치령 2.5km'의 이정표가 있는 작은 봉우리를 쉽게 넘어선다.(16:23)
안부를 벗어나며 점점 고도를 높여가다 봉우리 끝 직전에 '소백 10-09' 119구조목과 '마구령 5.0km, 고치령 3.0km'의 이정표가 있고(16:34) 1분도 안 되어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하라 하는데 봉우리 정상에 뭐가 있을까 궁금해 올라가보니 풀 속에 파묻힌 묘지가 차지하고 있다.(16:36)
봉우리에 있는 묘지
묘지 봉우리에서 다시 대간으로 복귀하여 좌측으로 돌아 내려가다 미내치에 닿는다.(16:38)
능선 좌우로 움푹 파였을 뿐 이곳이 미내치임을 알리는 표시 하나 없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곳으로 좌측 미락리와 우측 부석마을로 내려가는 방향은 낙엽으로 덮여 있다.
미내치에서 울창한 참나무 숲 능선을 따라 가는 대간의 발길은 육산으로 편한 반면 온통 시야가 막혀 일반 등산객은 찾아 올 아무런 이유가 없을 정도로 조망 없는 걸음은 지속된다.
미내치에서 작은 봉우리 한 개를 넘고(16:42) 2분지나 또 넘고 또 작은 봉우리에서는 우측으로 벗어나는데 앞에 봉우리가 또 보인다.(16:45)
그러다 곧 '소백10-10' 119구조목과 '마구령 4.5km, 고치령 3.5km'의 이정표를 지난다.(16:46)
주변에는 커다란 버섯들이 많이 피어 있다.
리본 달린 봉우리 한 개를 지나고(16:48) 다시 진행 방향으로 높은 봉우리를 바라보며 안부로 내려간다.
'소백10-11' 119구조목과 '마구령 4.0km, 고치령 4.0km'의 이정표에 도착해 고치령과 마구령 중간 지점에 와 있음을 알려준다.
고치령에서 마구령까지만 산행을 마치고 내일 다음 구간을 이어갈 생각으로 여유를 부리며 걷는다.
평탄한 길은 서서히 오름길로 바뀌고 헬기장 봉우리에 도착할 즈음 갑자기 어미 멧돼지 2마리가 50여 미터 전방에서 우다다닥 굉음을 내며 좌측에서 우측 능선으로 쏜살 같이 뛰어 넘고 있다.
깜짝 놀라 스틱을 두드리며 멀리 도망가도록 소리를 버럭 질러댄다. 멧돼지들이 먼저 등산객을 알아보고 도망가는 것 같다.
또 몇 초 안되어 헬기장 봉우리에 도착하자 이제는 새끼 두 마리가 바로 앞에서 어미가 도망갔던 방향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16:59)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다시 스틱을 두드리며 소리를 지르니 사정없이 숲 아래로 도망친다.
대간 산행 중 멧돼지의 흔적은 많이 봐왔지만 멧돼지를 만난 것은 처음으로 나홀로 산객에게는 섬뜩하지 않을 수 없다.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며 대간길을 계속 이어간다.
헬기장 봉우리에서 내려서는 길에 '소백10-12' 119구조목과 '마구령 3.5km, 고치령 4.5km'의 이정표가 겁먹고 있던 마음을 위로하며 용기를 채워준다.(17:02)
작은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시키더니 넓은 공터에 '소백10-13' 119구조목과 '마구령 3.0km, 고치령 4.0km'의 이정표를 만난 다음(17:12) 베어진 고목을 지나 헬기장 봉우리에 닿는다.(17:20)
베어진 고목나무
헬기장
내려서는 길에 '소백10-14' 119구조목과 '마구령 2.5km , 고치령 5.5km'의 이정표가 기다리고 있다.(17:24)
그리고 된비알이 계속되는 도중에 '소백10-15' 119구조목과 '마구령 2.0km, 고치령 6.0km'의 이정표를 지나자(17:37) 넓은 헬기장이 자리한 1096.6봉에 올라선다.(17:43)
삼각점이 박혀 있으며 진행해야 할 방향의 나무에는 그동안 많이 봤던 표언복님의 '1096.6봉'이라 적힌 노란 코팅지가 걸려 있다.
한참 휴식을 하고 있는데 대간 등산객 한 명이 늦은 시각임에도 고치령 쪽에서 올라와 서로 인사 나눈다.
다음카페 감마로드 회원 대간팀 7명이 오늘 새벽 6시에 죽령에서 출발 화방재까지 무려 75km가 넘는 3개 구간을 한 번에 진행 중이라고 한다.
1096.6봉에서 마구령까지는 힘들지 않는 오르내림의 반복이 이어진다.
'소백10-16' 119구조목과 '마구령 1.5km, 고치령 6.5km'의 이정표를 지나며(17:58) 동물들의 생태를 파악하기 위해 설치된 카메라가 곳곳에 보인다.
동물의 생태 이동 카메라
500m 어김없이 간격마다 나타나는 119구조목과 이정표는 대간을 걷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동반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소백10-17'과 '소백10-18' 119구조목을 벗어나 작은 봉우리 한 개를 넘어 해발 810m의 마구령에 도착한다.(18:20)
마구령은 우측 경북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와 좌측 남대리를 연결하는 아스팔트 포장 고갯길로 '고치령 8.0km, 늦은목이 5.9km, 임곡리, 남대리'라 적힌 이정표가 있으며 산림청에 세운 '백두대간 마구령' 표지석이 있다.
그리고 대간 진행 방향에는 '비로봉 22.1km, 고치령 8.0km, 늦은목이 5.9km, 선달산 7.8km'의 이정표가 서 있다.
대간팀 3명(남1, 여2)과 함께 도래기재를 향해 먼저 출발한다.(18:54)
잠시 후 어두워져 헤드랜턴을 켜고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다 숨이 차오를 즈음 894봉인 넓은 헬기장에 올라선다.(19:03)
헬기장 건너편으로 1057봉으로 생각되는 높은 봉우리가 어둠 속 실루엣으로 비친다.
'소백10-19' 119구조목과 '늦은목이 5.4km, 마구령 0.5km'의 이정표를 지나(19:05) 서서히 오름길로 바뀌고 '늦은목이 4.9km, 마구령 1.0km'의 이정표(19:16) 봉우리 뒤 가파른 오르막으로 돌변한다.
대간팀 3명이 쉬지도 않고 빠르게 진행하고 있어 따라가는데 힘이 부치기 시작한다. 그래도 칠흑 같은 밤길이라 일행을 놓치면 대간의 미아가 될 것 같아 부지런히 뒤따른다. 가파른 경사 뒤 어렴풋이 보이는 바위 봉우리 옆에 '소백10-21' 119구조목과 '늦은목이 4.4km, 마구령 1.5km'의 이정표가 있다.(19:30)
안부를 지나 바윗길 오름길이 열리더니 1057봉에 올라선다. 그리고 삼거리가 나타나 어느 곳이 대간일까 망설이다 넓은 좌측 길을 택해 진행했더니 1분도 되지 않아 다시 만난다. 얼마 안가 숲에 가려진 헬기장에 도착한다.(19:49
내림길에 '소백10-22' 119구조목과 '늦은목이 3.9km, 마구령 2.0km'의 이정표가 있다.(19:50)
안부에서 다시 봉우리를 우측으로 돌게 하더니 '소백10-23' 119구조목과 '늦은목이 3.4km, 마구령 2.5km'의 이정표를 또 만난다.(19:57)
내리막 능선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헤드랜턴 불빛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해 걷는데 애를 먹는다.
줄기차게 이어지는 대간은 어둠을 꿰뚫으며 쉼 없이 진행한다.
'소백10-24'와 '소백10-25' 119구조목을 벗어나고 또 '소백10-26' 119구조목을 지나 7분 뒤 쓰러진 고목나무를 넘어선다.(20:28)
'소백10-27' 119구조목과 '늦은목이 1.4km, 마구령 4.5km'의 이정표를 통과해 3분 뒤에는 또 쓰러진 고목나무 아래를 지나서 오름길 후 갈곶산 정상에 오른다.(20:46)
갈곶산 정상-봉황산 갈림길이기도 한 이곳 이정표에는 '갈곶산 해발 966m' '늦은목이 1.0km, 마구령 4.9km'라 적혀 있고, '소백10-28' 119구조목이 함께 서 있을 뿐 흔하디흔한 정상석 한 개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부석사 방향인 봉황산 방향에는 출입금지 구역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내림길에 늦은목이가 0.5km 남았다는 '소백10-29' 119구조목을 지나자 안부에 철골 구조물이 박혀 있다.(20:56)
철골 구조물
너른 공터인 늦은목이에 내려선다.(21:03)
이정표에는 '늦은목이 해발 800m' '마구령 5.9km, 갈곶산 1.0km, 선달산 1.9km, 오전리(생달마을)'라 쓰여 있고 '소백10-30' 119구조목이 있다.
또한 '소백산국립공원'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 묘적령에서 시작한 백두대간 국립공원 구간이 이곳 늦은목이에서 끝난다고 한다.
늦은목이에서 식사를 마친 뒤 통나무 계단을 따라 선달산으로 향한다.(21:30)
된비알이 이어지는 길에 진입금지 팻말을 지나자 영주국유림관리소에서 세워놓은 '4-12 선달산-늦은목이' 119구조목이 새롭게 눈에 띈다.(21:37)
소백산국립공원 지역을 벗어났기 때문에 119구조목의 형태도 바뀐 것 같다.
편한 길 한번 내어주지 않고 야속하리만큼 가파른 오르막은 계속된다.
터질 것 같은 숨통을 다독거리기 위해 쉬는 횟수를 증가시킨다.
이런 때는 파도가 거세게 치듯 산릉이 꿈틀거리며 지각 변동을 일으켜 고도를 낮춰주면 얼마나 좋을까.
'선달산 0.9km, 늦은목이 0.9km'의 이정표가 있는 선달산 중간 지점을 통과한다.(21:51)
거세게 불어 닥치는 찬바람은 달아오르는 체온을 식혀줘 감사하고 아무런 특징이 없는 지점에 수많은 리본들만 나풀거린다.
'4-11' 119구조목을 벗어나도(21:53) 거친 오름은 계속되더니 돌길로 변한다.(22:04)
'4-10' 119구조목을 지나자 통나무 비탈길 뒤 생소한 '외씨버선길' 안내판이 있다.(22:25)
아마 지리산 둘레길처럼 이곳 자치단체에서도 선달산과 인근 생달 용운사 그리고 김삿갓문학관을 주변으로 둘레길을 조성해 놓은 것 같다.
늦은목이에서 시작한 가파른 오름 뒤 선달산 정상에 발을 딛게 허락한다.(22:27)
산림청에서 세운 정상석에는 '백두대간 선달산 1,236m'라 새겨져 있고 맞은편에는 영주국유림관리소에서 세운 '백두대간의 가치' 안내판이 있다.
각자 걸음 속도에 맞춰 따로 따로 걸었던 4명이 선달산에 다시 합류하여 휴식을 취한 다음 박달령으로 출발한다.(22:34)
선달산부터는 충청도를 벗어나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과 경북 봉화군 물야면을 경계로 하는 대간 능선으로써 사실상 강원도권에 접어든 셈이다.
내림길에 '박달령 5.0km, 늦은목이 1.8km'의 이정표와 '4-9' 119구조목이 있다.(22:34)
별로 고도를 낮추지 않은 상태로 순탄한 길이 이어지다 '4-8' 119구조목을 만난 뒤(22:43) 바윗길을 통과한 다음 1246봉으로 여겨지는 바위 봉우리를 돌아가게 하는데 리본이 많이 달려 있다.(22:51)
내림길로 바뀌고 '선달산 옹달샘 150m'와 '박달령 3.9km, 선달산 1.1km'의 이정표가 나란히 있는 옹달샘 갈림길에 도착하니 대간 야영객 텐트 3동이 있다.(22:56)
나무 기둥에 안전 로프가 설치된 지역을 만나고 오름길은 계속되더니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봉우리를 넘는다.(23:11)
이곳으로부터 4분지나 '4-5' 119구조목 앞을 통과하고 참나무 식별 안내판과 벤치 2개가 놓여 있는 곳을 벗어난다.(23:21)
진입금지 팻말이 보이는 안전 로프 계단 오름길 뒤 '4-4' 119구조목이 있는 무명봉에 닿고 또 오름길에 진입금지 팻말이 걸려 있다.
이후 안부에 '4-3' 119구조목을 지나며(23:59) 벤치 1개가 놓여 있고 '박달령 1.4km, 선달산 3.6km'의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00:03)
안부를 벗어나 봉우리에 오르자 '4-2' 119구조목이 위치해 있고 또 봉우리를 넘자 '4-1' 119구조목과 함께(00:19) 내림길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박달령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러다 콘크리트 포장 헬기장에 내려서며 해발 970m의 박달령에 도착한다.(00:21)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와 함께 산림청에서 세운 '백두대간 박달령' 표지석이 있으며 '옥돌봉 3.0km, 선달산 5.0km'의 이정표가 있다.
그리고 표지석 뒤 쪽으로 쉼터 정자가 있으며 대간길 옆으로는 산령각이 있다.
재정비를 한 다음 정자와 산령각 사이의 대간을 따라 옥돌봉과 도래기재로 출발한다.(00:39)
박달령에서 옥돌봉까지 3km이며 옥돌봉에서 종착지인 도래기까지는 2.7km로 이제 두 시간 정도면 도래기재에 도착할 것이라 예상 하고 있는 힘을 쏟아 붓는다.
어렵지 않게 능선봉에 닿고 보니 지도상에 표기된 1015봉 같다.(00:45) 박달령이 970m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쉽게 천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이후 내림길에 새롭게 번호가 부여된 '1-1 박달령-옥석산' 119구조목이 있는 곳에 이르자 벤치 1개와 그 뒤로 '숲 안내' 판이 있다.(00:50)
안부 뒤 '1-2' 119구조목이 있는 봉우리를 올라서고(00:58) 다시 안부에 내려선다.
또 '출입통제 안내' 판이 서 있으며 나무 기둥에 로프가 길게 연결되는 오름길을 지난다.(01:02)
그 뒤 '1-3' 119구조목이 있는 작은 봉우리에 오르고 다시 안부로 떨어진다.
오름에 나무 기둥에 안전 로프가 걸려 있는데 옥돌봉이 가까워지려는지 된비알이 계속되고 있어 아예 선두와 멀리 떨어져 여성 한 명과 쉬엄쉬엄 뒤 따라 간다.
'1-4' 119구조목을 벗어나 주실령 갈림길 봉우리에 올라서자 풍선에 바람 빠지듯 힘이 바닥나고 만다.(01:53)
부산 같이하는 산악회에서 만들어 세운 철제 이정표에는 '박달령, 문수산, 옥돌봉'이라 적힌 이정표가 각 방향별로 붙어 있고, 그 옆 산림청에서 세운 다른 이정표에는 '옥돌봉 0.28km, 박달령 2.8km, 주실령'이라 적혀 있다.
그리고 문수산 방향에는 '문수지맥 분기점'이라 적힌 표찰이 참나무에 걸려 있다.
한참 숨을 고른 뒤 가까운 옥돌봉으로 향한다.(01:55)
몇 분 진행하지 않다 안부에서 '1-6' 119구조목을 만나고 약간 오름이 펼쳐지나 했는데 돌아 오르니 옥돌봉 정상이다.(02:04)
봉화산악회에서 세운 '옥돌봉 해발 1,241m' 의 정상석이 바위에 박혀 있으며 그 앞에는 헬기장이 있다.
그리고 전망 안내판이 있지만 야간이라 무용지물이다.
여기서 대간은 헬기장 방향이 아닌 정상석 바로 옆 리본이 많이 달린 쪽에 '박달령 3.08km, 도래기재 2.68km'의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옥돌봉에서는 사정없이 고도를 떨어뜨리는데 '2-1 옥석산-도래기' 119구조목이 번호를 새로 달고서 길 안내를 해주고 있다.
이 번호를 몇 번까지 만나야 도래기재로 내려설 수 있을까 궁금해 하며 여성분과 발길을 서두른다.
주변이 '철쭉 군락지' 임을 알리는 팻말이 서 있고 이어 커다란 참나무 한 그루가 있는 곳에 갑자기 삼거리가 나타나 당황을 한다.
여성분에게 잠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라 하고 대간길을 찾기 위해 우선 좌측으로 내려서자 펜스를 두른 550년 철쭉 보호수가 있는 지역이다.(02:21)
'550년 철쭉 40m' 안내판도 보이고 보호수 안내판도 있으며 그 옆으로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방향으로 조금 전 삼거리와 이어지는 길과 연결되어 있다.
우측으로 직진해 내려오라 전하고 삼거리에서 다시 합류한다
안부로 내려서자 능선을 좌측에 두고 우회하다 '2-2' 119구조목을 벗어난다.(02:34)
고도를 낮추며 도래기재가 나올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우며 지루할 정도로 산길을 이어간다.
'숲 안내' 판을 벗어나(02:49) '2-3' 119구조목을 지나자 이제는 '진달래 터널' 안내판이 산길을 열고 있다.(02:55)
또 '2-4' 119구조목을 지나자(02:59) 도래기재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지 사람 소리가 들려온다.
자동차 불빛이 보이며 철망 펜스를 두른 목재 계단을 밟고 내려선다.
드디어 오늘의 대간 종점 도래기지에 도착하니 날머리에 '옥돌봉 2.68km, 구룡산 5.4km'의 이정표가 있다.(03:10)
도래기재는 해발 770m 높이에 있는 경북 봉화와 강원도 영월을 통과하는 88번지방도이며 생태터널이 만들어져 있다.
서벽리 북서쪽 2km 거리에 있는 마을 이름을 따와서 도래기재라 하는데 이 마을에는 조선시대에 역이 있었기에 역촌마을이라 하여 도역리라 부르다 이것이 변음 되어 도래기재로 통용되었다 한다. 또 재 넘어 우구치라는 골짜기 모양이 소 입 모양이라 하여 우구치라고도 불린다 한다.
마침 카페 대간팀을 위해 울진에서 급식 지원을 나온 회원들까지 반갑게 맞이해 주며 따끈한 소고기 미역국에 별미인 문어까지 후한 대접을 해준다.
대간팀을 따라가며 미처 준비하지 못한 저녁 식사며 간식까지 챙겨주었는데 너무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이 분들은 잠시 차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화방재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는데 건각들이라 부럽다.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블로그는 http://blog.daum.net/yongin1849 입니다.
인적이 드문곳이라 산돼지가 많이 헤집어 놓은 길로 나홀로 진행 하셨다니
그저 대단함을 느끼며 제가 붙여둔 시그널 한장 담아 오셨네요.
저희는 목요일 새벽 죽령에서 01시에 출발 소백의 칼바람에 얼어 죽을뻔? 하다가
태백의 맑은 새벽 기운을 받아 다시 함백의 높은 산정을 돌아
싱그런 배추밭에서 농민들의 부지런함에 감탄하며 지나다가 야간에 배추고도(귀네미마을)에서 천둥,번개와 소나기에 밤새 정신없이 샤워하고
어여뿐 두타-청옥이와 졸음에 겨워 놀다가 닭목가지 한번 비틀고 보니
고루포기 정상이더군요. 능경봉으로 해서 대관령에서 일요일 저녁 해가 빠지고서야
한구간 200km 마감하고 돌아 왔습니다.
다음달초 대간5구간 대관령에서 진부령으로 무박120km 가면 그립던 대간길도 추억속으로 묻어 두게되네요.
남은 대간길 안전하게 진행 하시고 늘 조심해서 대간 걸으시기 바랍니다.
솔봉에서 만나셨던 인연...오래 간직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