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구간: 제1구간(몰운대- 아미산-봉화산-대치고개)

* 산행일자: 2012.02.26

* 소재지: 부산광역시 사하구

* 산높이: 아미산 233.7m, 봉화산149.8m

* 산행코스: 다대포 해수욕장입구(08:45)- 다대포 객사-군부대입구-몰운대(09:45)- 화손대- 다대포 객사앞 음수대- 부대막사입구(11:00)-몰운대성당 및 아미산전망대(12:00)-아미산정상(응봉봉수대)(13;00)-다대고개(신다대아파트105동옆)(13:45)- 육교 건너 삼환아파트 103동 옆  계단-구평가구단지(구평마트)-봉화산-장림고개-자유아파트와 동림고등학교사이로 진행- 군부대 막사및 예비군훈련교장-괴정고개-삼성중교입구(17:00)

* 산행거리:약13.5km

* 산행시간: 8시간

* 함께한이: 나홀로(독립군)

 

낙동정맥을 꿈꾸다 우여곡절 끝에 혼자서 하게됐다. 백두대간도 개인사정으로 지리산에서 추풍령까지만 이어놓고 계속 미루다가 (나머지 구간은 일부 종주)이제 오십대 중반이 되니 급한 마음에 낙동정맥이라도 불을 붙여야 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시작을 해야 어떻게라도 할수 있을것 같아서 어려운 여건이지만 자신의 의지력을 테스트 해보고 싶었다

 

어제 작은 어머니 첫 제사라서 집사람과  고령에서 제사에  참석하고 집에오니 12시가 다 되어 잠을 잤다. 5시쭘 일어나니 집사람이 식사준비에 부산하다.집사람은 어제 힘이 들었는지 일어나기가 힘이 들었다 했다. 별난 남편(집사람은 종종 나를 땡비라 한다)만나서 새벽에 도시락싸고 준비하는 것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함께 할 수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건강이 좋지않아서 항상 혼자만 등산을 가서 더욱 미안할 뿐이다.

 

이제까지 산이나 여행을 해도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어서 결과물을 정리하거나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언제 어디를 갔는지, 기억속의 추억이 망각이라는 시간과 함께 사라져 버리는것 같아서 가급적이면 글과 사진을 정리하여 다시 보는 즐거움을 가지고 싶어서.... 어쩌면 이것도 욕심이라면 어찌 하겠나만....

어떤일이든지 항상 면밀한 계획과 실천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지도사에 전화하니 1;25000 지형도 1장이 3500원이라서 낙동정맥지도가 약25장 쭘되어 수소문 끝에 월간 사람과 산에서 창간20주년 기념 별책부록(1989-2009) 1대간 9정맥  종주지도집을 구매하여  구간종주 계획결과 낙동정맥 몰운대에서 천의봉까지 30구간으로 계획하고  1달에 1구간을 실행(나중에는 1달 2구간)하기로 했다. 동네 주당들과 같이 준비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독립군(나홀로)으로  시작하게 됐다. 낙동정맥은 대구에서도 가깝고 차편도 편리하고 일부구간은 이미 코스를 산행해본 구간도 있고해서 더더욱 자신을 가지게 됐다. 또한 둘째아들이 군에 입대하여 훈련병 생활을 하고 있어 아버지로서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

 

집에서 05:35분쭘 아파트 앞에서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부산행 (출06:00, 착07:37)기차에 몸을 실었다.

일요일이고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나와 두세사람이 타고 있어 조용하고 휑했다. 어제 잠이 좀부족해서 잠을 청해봤지만  설레는 마음 때문에 잠은 오지 않아  뒤척이다 사상역을 지나서 부산역에 도착했다.

 

부산역에서 인증삿을 하고 부산과 창원, 울산에서 사용가능한 교통카드를 구매하여 신평행 지하철을 타고 가다 괴정역에서 내려 6번출구로 나와 다대포행 96번 시내버스를 타고 다대포 해수욕장을 지나 대우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 다시 다대포 해수욕장 입구(08:45)로 걸어와서 지하철1호선 연장 공사중인 도로를 건너서 좌우에 나열된 작은 식당을 지나 몰운대 입구로 가는데 현역병 몇명이 조립식건물 작은문으로 들어가는곳을 보니 몰운대 파견 막사 같았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아침운동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몰운대(바닷낚씨를 즐기는 강태공)

 

그들과 같이 다대포 객사를 거쳐서 민간인 출입금지 부대 출입문 에서 왼쪽 잡목사이 낭떨러지 길로 로프를 타고 바닷가까지 진행, 그곳에는 몰운대로 가는 등산로는 없고 바다 낚시군과  쓰레기만 쌓여 있었다. 다시 왔던 언덕길로 올라와서 몰운대 전망대(09:45)애 도착하니 하늘이 열리고 멀리 파도를 헤치면 나아가는 조각배,  가까이 왔다 멀어지는 섬들과  등대 그리고 먼 수평선이  나를  반겨 주었다. 가슴이 시원하고 왜 이제야 찾게됐는지? 부산 다대포 해안은 낙동강 하구와 만나서 그림같은 해안선을 그리고 있었다.

 

몰운대 앞바다

 

다대포 객사(다대포해수욕장입구에서 몰운대중간에 있슴)

 

동백꽃 한송이가 나를 유혹하는 해변 나무길을 따라서 화손대에 도착하니 강태공(바다태공?)들  웃음소리가 들린다. 다시 몰운대로 진행하다가 배트민트장에서 입구(부대막사)로 가다 사이클 동호회 일행을 만났는데 몰운대와 화손대 안내중 대구에서 왔다는 분을 만나 기쁨이 더했다 부산 몰운대에서 동호회 회원들과 라이딩한다고 했다 부대 막사 입구 못가서 능선종주를 하고 싶어서 몰운대로 다시 가는데 몰운대와 배트민트장 중간쯤이 나와서 다시 몰운대로 진행하여 다대포 객사 앞 음수대 출입금지 표지판으로 진행하니 그제서야  몰운대 부대막사 입구가 나왔다.

 

 이른 봄에 만개한 동백꽃

 

몰운대 입구쪽으로 오니 조개 등 해산물을 파는 아주머니와 5-6명 등산회원들이 몰운대로 왔다. 그때 느낀것이지만 먼저 아는것과 나중 아는것 차이랄까? 여하튼 기분이 삼삼했다. 부대 막사 (관사)에서 지도정치를 하니까 대우아파트 왼쪽 산으로 나타나  시내버스 하차 지점을 지나서 부산시 환경공단 대대 하수 처리장 까지 가서 길을 찾아도 보이지 않아서 주민에게 물으니 오른쪽으로 가면 위로 가는길이 있다 하여 다시 아파트 주진입로로 (버스다님) 가서 우체국을 끼고  돌아 인근 주민에게 몇번이고 물어서 언덕길을 오르니 몰운대 성당(13:00)과 아미산 전망대가 있었다.

 

아미산전망대(왼쪽에는 낙동강 하구 삼각주가 파로라마 처럼 열려있슴)

 

낙동강 하구 삼각주

 

전망대 못가서 왼쪽에 다대 하수처리장옆으로 아파트와 사이로 긴 계단길이 있었고 아미산전망대 안내표지판이 없어서 찾기가 어려웠다. 전망대에는 여러대의 차량과 경사로를 이용한 건축물과 낙동강 하구 삼각주와 어울리는 환경에코 등 다양한 전시물과  낙동강 하구 모형 등이 전시되어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향기로운 커피 냄새, 분위기 있는 카페와 그리고 선남 선녀들, 나들이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한번쯤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미산 으로 가는길은 몰운대 롯데 캐슬 아파트 동사이로 따라 가면 아파트 끝나고 넓은 임도와 산길로 진행하면 오른쪽에 응봉봉수대(아미산 정상석 없음)가 있으며 다대포항과 왼쪽 헬기장에서는 낙동강 하구의 조망을 즐길수 있다. 다대고개는 아미산에서 진행방향으로 3분정도가면 오른쪽 능선길로 떨어지는 길로 진행하며 신다대 아파트 105동 옆으로 나아가 육고를 건너면 됨.

 

 다승초교 팻말을보고 유치원 길로 가면 삼환아파트 103동 옆 계단으로 올라 경사 콘크리트 포장도로들 따라가면 구평마트(가구판매)에서  왼쪽 도로를  따라가면 버스 차고지앞 능선으로 진행하여 포장도로를 건너서 오른쪽 냉동 창고를 두고 계속 진행, 오른쪽에 울타리를 끼고 가면 산구릉지에 새로이 나무를 심어 형성된한 길을 따라 내려가면 구획정리한 곳에서 인도와 만남, 도로을 건너서 자유아파트와 동림고등학교사이로 해서 조그마한 밴치가 있는 아파트 옆으로 군부대(막사)까지 진행 한후 헬기장를 지나 예비군 훈련장(철조망 포복 못가서)을 오르기전에 왼쪽 고등학교 울타리 담장을 끼고 내려서면 괴정고개에 도착함.

우정탑 가는길(대치고개)는 삼성중학교에서 진행, 몰운대에서 1시간이나 늦게 출발하고 오랫만에 8시간 정도 산행을 하다보니 다리도 무겁고 5시나 가까이 되고 해서 산행들머리만 파악해 놓고 다음기회를 기약하면

서 산행을 끝냈다.

 

부산역 (도착인증삿)

 

부산역(불빛이 주는 극적인 요소가 가슴에 따뜻함을 주는것 같다)

 

대치고개까지 1시간정도 시간이 소요될것 같아서 다음 산행은 개금고개(역)에서 역으로 진행하여 첫구간에 못다한 종주를 마루리 하기로 계획하고, 자갈치 시장에서 조촐한 자축 하산주를 한잔하고 몇가지 해산물을 구입하고 부산역으로 발길을 돌려 동대구행(출19:05, 착20:50) 무궁화 기차를 타고 귀가. 다리는 무거웠지만 계획을 실천했다는 기쁨과 자신감이 저녁내내 나를 즐겁게 했다.

 

낙동정맥 1구간(몰운대-아미산-봉화산-장림고개-괴정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