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죽령-연화봉-비로봉-국망봉-고치령) 산행기<25차>

 

0 산행 일자

  2012.8.26  일요일  날씨: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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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죽령-연화봉-비로봉-국망봉-고치령)   충북 단양군, 경북 영주시

0 산행 코스

  죽령(05:50)-탐방지원센터(05:56)-제2연화봉 표석(07:43)-소백산천문대(08:55)-연화봉(09:07)-제1연화봉(10:02)-연리목(10:10)-천동갈림길(11:06)-주목감시초소(11:12)-소백샘터(11:16)-주목감시초소(11:29)-비로봉(11:44)-1380봉(13:11)-국망봉(13:22)-상월봉갈림길(14:09)-늦은맥이재(14:30)-헬기장(15:10)-우량경보기(15:18)-연화동삼거리(15:48)-헬기장(15:51)-마당치(17:14)-대궐터(17:35)-헬기장(17:58)-묘지(18:19)-고치령(18:25)

0 산행 거리(포항셀파산악회 기준)

  24.83km(대간 24.83km, 접근 0km)    * 총 누적거리 466.92km(대간 428.42km, 접근 38.5km)

  죽령-6.25-천문대-4.43-비로봉-3.08-국망봉-9.27-마당치-2.8-고치령

0 산행 소요시간

  12시간35분(05:50-18:25)     * 총 누적시간  254시간49분 

0 산행 함께 한 사람

  단독

0 산행기

 

금번 죽령에서 고치령까지 산행의 묘미라 한다면 그동안 반 이상의 백두대간을 걸으며 느껴보지 못했던 고봉준령에서의 장쾌함을 손꼽을 수 있겠다.

막힘없이 전개되는 광활한 창공아래 소백산만이 뿜어내는 특출한 풍광들은 오르는 이에게만 주어지는 큰 선물이요 행운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전날 저수령에서 죽령까지 이어갔던 고단한 몸을 단양읍내 찜질방에서 풀어 헤친 뒤 새벽길을 달려 죽령에 도착한다.

죽령을 보금자리 삼아 지저귀는 바지런한 새들의 합창소리에 청량한 소백의 아침이 열리고 세상은 온통 설렘으로 두근거린다.

힘주어 등산화 끈을 조이고, 배낭 끈을 조이고, 스틱을 조이는 산객의 몸 동작에서 오늘도 목적지까지 안전 산행을 염원한다.(05:50)

 

죽령에서 연화봉까지 가는 길은 차량 통행이 가능한 넓은 콘크리트 포장 도로 7km의 거리로 지루함을 느낄 정도로 길다.

들머리는 단양 방면 죽령 고갯마루의 '죽령특산물판매장' 건물 옆 소백산국립공원 안내도가 있는 포장 임도다.

소백산에 있는 천문대와 중계소로 올라가는 입구이며 혜왕성 태양계 탐방로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죽령탐방지원센터 0.1km, 국망봉 14.4km, 비로봉 11.3km, 연화봉 7.0km'의 이정표가 산객을 기다리고 있다.

 

포장길을 걷다 6분지나 문이 굳게 닫힌 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한다.

각종 게시물이 건물 주변에 덕지덕지 붙어 있어 필요한 것만 읽어보는데도 한참 걸린다.

차량을 가지고 가지 않아 '일단정지'하라는 명령은 과감히 무시하고 '경음기 사용금지'라는 문구 역시 해당 없을 뿐만 아니라 목청 높여 소리 지를 일도 없어 떳떳하다.

오토바이, 자전거, 애완동물은 더더욱 관련 없지만 죽령에서 연화봉 구간(7km) 콘크리트 포장이라는 글과 뱀, 벌 등을 주의하라는 안내문에는 왠지 신경 쓰인다.

일몰 후부터 일출 2시간 전까지 야간 산행을 금지한다는 경고성 문구도 있지만 이 시각은 해당 없기에 당당하다.

 

500m 내외 간격으로 있는 119구조목과 이정표가 수시로 나타나 숲으로 꽉 막힌 도로 발길이 어디쯤 와 있는지 알려주어 고맙고 쉼터와 함께 태양계를 중심으로 각종 행성에 대한 해설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과학 공부도 하며 걷는다.

천왕성 바람고개 전망대에서 잠시 머무르며 그동안 가쁘게 채워진 숨을 가라앉힌다.(06:49)

전망데크에서 바라보는 영주 방향은 머리 위로 햇볕이 강하지만 산 아래는 아직 운해가 덮여 있어 구름바다다.

 

죽령에서 연화봉까지 모든 구간이 포장 길 만은 아니다.

설령 포장길이라 하더라도 한 사람이 걷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좌측 노변에 흙길이 조성되어 있어 교대로 걸어 오를 수 있다.

'비로봉 8.0km, 연화봉 3.7km, 죽령탐방지원센터 3.2km'의 이정표를 지나자 파란 창공아래 소백산천문대와 연화봉 능선이 고개를 내밀며 첫 인사를 건넨다.(07:14)

 

계속되는 포장길에 제2연화봉 자리를 빼앗은 중계소 건물이 머리 위로 보이면서 오르막도 끝나가고 있다.

전날 걸었던 묘적봉, 도솔봉, 삼형제봉이 힘을 합해 운해를 불러 모으더니 대형 그림 한 점을 환상적으로 그려 하늘에 걸어 놓았다.

중계소 바로 아래 '연화봉 2.7km, 죽령탐방지원센터 4.2km, 중계소 0.2km'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자 '백두대간 제2연화봉' 표석이 있다.(07:43)

 

이정표를 세심히 살펴보지 않은 채 연화봉을 가는 길은 오로지 중계소가 있는 봉우리를 통해 가는 것으로 알고 포장길을 따라 지그재그 오른다.

정문이 가까워지며 이상하다싶어 제2연화봉 표석이 있는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그쪽 방향으로 비포장 길과 함께 이정표가 보여 다시 내려가 헬기장을 통해 합류한다.

 

눈부신 아침 햇살에 피어오르는 운해는 감동의 물결로 밀려와 산상에서의 희열은 고조되기 시작한다.

하늘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뭉게구름에 날개 달아 손오공처럼 온 산하를 날며 굽어보고 싶다.

첨성대 모양의 건축물이 있는 소백산천문대는 그야말로 그림 속 궁전 같다.(08:55)

저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축복받은 사람들로 왕자와 공주처럼 잘 생기고 예쁜 사람들만 모여 행복이 넘쳐날 것 같다.

 

연화봉이 지척인 넓은 길이 끝나는 지점 삼거리에 '연화봉 0.2km, 희방사 2.6km, 비로봉 4.3km, 죽령탐방지원센터 6.9km'의 이정표가 있어 길 안내를 하고 있다.(09:00)

제1연화봉으로 가는 지름길을 버리고 연화봉을 향해 오른다.

4분 뒤 연화봉을 직전에 두고 비로봉으로 직접 가는 삼거리를 또 만난 후 연화봉에 올라선다.(09:07)

 

정상석이 놓여 있는 이곳은 지난 해 겨울 아내와 함께 희방사를 통해 오른 뒤 비로봉까지 칼바람을 맞으며 심설 능선을 걸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묻어난다.

오늘도 소백의 장대한 능선을 걸으며 그 겨울의 칼바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곳에는 '비로봉 4.3km, 죽령탐방지원센터 7.0km, 희방사역 5.9km, 희방사 2.4km'의 이정표가 있고 한쪽에는 전망판과 함께 태양 해맞이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소백산 줄기는 가마솥에서 막 꺼낸 찐빵처럼 모락모락 운해가 피어올라 새 아침을 여는 힘찬 출발 신호와 같다.

제1연화봉과 비로봉은 아예 속치마 차림에 머리를 풀어헤친 채 화장을 하고 이른 시각 찾아오는 이방인을 맞이하기 위해 바쁜 모습이다.

연화봉에서 전해주는 풍성한 선물을 양 손에 쥐고 제1연화봉을 향해 내려선다.(09:14)

 

오늘 대간길은 멀고 험해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유유자적 소백의 가슴에 귀 기울이며 호흡을 같이 하고 싶다.

연화봉에서 제1연화봉으로 가는 좁다란 산길에는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와 쑥부쟁이 그리고 물봉선, 용담, 이질풀, 동자꽃, 진범, 투구꽃, 마타리 등 수많은 야생화들로 넘쳐나 소백의 늦여름은 그야말로 산상의 화원이다.

제1연화봉으로 오르는 생태복원 목재 계단을 지날 때 지난겨울 혹독하리만큼 거센 바람이 불었건만 오늘은 그 명맥만 지키려는지 강한 바람으로 남아 젖은 땀을 씻어준다.

 

산등성을 넘어서자 해발 1.394m의 제1연화봉이다.(10:02)

이곳에는 '연화봉 1.8km, 국망봉 5.6km, 비로봉 2.5km'의 이정표가 서 있다.

어느덧 발길은 같은 종의 두 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이 지나 한 나무로 합쳐 몸을 같이 한 연리목을 지난다.(10:10)

'소백01-12' 119구조목과 '연화봉 2.6km, 비로봉 1.7km'의 이정표가 나란히 놓여 있는 산릉을 지나(10:26) 목재 데크시설을 따라 암릉 구간을 벗어난다.

 

동서남북으로 가릴 것 없이 펼쳐지는 소백산에서의 그림 같은 풍광은 홀로 걷는 산객의 외로움을 달래주며 동행이 되어준다.

비로봉이 빤히 보이는 등성에서 솟구치는 감동을 겨우 억누르며 천동리 삼거리 안부에 닿는다.(11:06)

비로봉으로 가는 초원지대는 또 다시 이국적인 절묘한 풍경으로 가꿔 놓고 산객을 초대한다.

주목감시초소 아래에 있는 샘터로 내려가 후끈 달아오른 감정을 식히기 위해 얼음장 같은 물을 마구 들이킨다.(11:16)

 

다시 비로봉을 향해 걷다 뒤돌아본 소백의 황홀한 풍경에 금세 몸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만다.

드디어 소백의 초고봉인 비로봉에서 올라선다.(11:44)

이곳 비로봉은 오늘까지 세 번째 오르는 셈이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그려진 소백의 드넓은 풍미에 감정을 억제하려 하지만 감탄사가 절로 쏟아진다.

갈 길 먼 발걸음도 잊은 채 주체할 수 없는 환희에 발목이 묶인다.

 

진행해야 할 방향의 국망봉 능선이 잉크빛 하늘아래 힘차게 꿈틀거린다.

비로봉에서 배꼽처럼 바위가 도드라진 여의곡삼거리까지 곧게 뻗은 백두대간은 손에 잡힐 듯 머리 위에 흐르는 구름 아래 초원으로 덮여 있다.

삼거리에는 '비로봉 0.4km, 국망봉 2.7km, 여의곡 4.7km'의 이정표가 있는데 부부 산행객이 소백을 벗 삼아 점심을 먹고 있다.(11:57)

 

국망봉을 바라보며 내리막길을 내려서고 철 계단 3개소를 지나 대간은 일반 산길과 다를 바 없이 한동안 계속된다.

그리고 국망봉을 눈앞에 두고 경사가 시작되어 1380봉에 올라서니 삼거리로 '국망봉 0.3km, 비로봉 2.8km, 초암사 4.1km, 돼지바위 0.6km'의 이정표가 있으며 등산안내도와 함께 응급약품함이 있다.

이곳에서 이어가는 편한 능선은 곧 국망봉에 쉽게 도달하게 한다.(13:22)

 

국망봉(國望峰)은 충북과 경북의 도계를 이루는 봉우리로써 이름만큼 애련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신라 마지막 왕인 56대 경순왕이 나라를 왕건에게 빼앗기고 천년사직과 백성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명산과 대찰을 찾아 헤매다 제천시 방학리 궁 뜰에 동궁저라는 이궁을 짓고 머물며 있었다.

그때 덕주공주는 월악산 덕주사에 의탁하여 부왕을 그리며 눈물로 보내다 가련한 모습을 암벽에 새기기도 하였는데,  왕자인 마의태자도 신라를 왕건으로부터 회복하려다 실패하자 엄동설한에 베옷 한 벌만 걸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개골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이곳에 올라 멀리 옛 도읍 경주를 바라보며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국망봉에서 상월봉으로 가는 도중 전망이 우수한 너럭바위에서 늦은 점심상을 펼친다.(13:39)

단양읍에는 24시간 운영하는 김밥집이 없다하여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입했는데 몇 가지 반찬에 불과한 초라한 식단이지만 풍성했던 소백의 비경에 이미 배가 불러 있다.

과분하리만큼 한 움큼 손에 쥐어주는 소백의 후한 인심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자리에 오래 머문다.

 

'소백01-23' 119구조목을 지나 상월봉을 목전에 두고 '고치령 10.2km, 국망봉 0.9km'이 있는 이정표 삼거리를 만난다.(14:09)

우측은 상월봉으로 직접 오르는 길이며 좌측은 상월봉을 거치지 않고 고치령으로 가는 지름길로 이정표가 가리키는 고치령 방면으로 곧장 들어선다.

다시 잡목 속으로 접어들다 3분 후 거리 표시가 없는 이정표 삼거리가 있다.

이곳은 상월봉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급 내리막에 두 번에 걸쳐 나무가 대간을 가로막고 있어 허리 굽혀 통과한다.(14:15)

평길 후 내림길로 바뀌다 넓은 통나무 평상 쉼터가 있는 해발 1,272m의 늦은맥이재에 도착한다.(14:30)

이곳 역시 삼거리로 '소백01-25' 119구조목과 '국망봉 2.1km, 비로봉 5.2km, 마당치 6.5km, 고치령 9.0km, 을전 4.5km'라 쓰인 이정표가 박혀 있다.

또 옆에 있는 등산 안내도에는 오늘 산행 종점인 고치령까지 9.3km라 알려준다.

 

이어 오르막 직전에 고치령이 8.9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또 서 있다.

1271봉을 우측으로 가로질러 가게 하더니 결국 꼭대기는 오르지 말라 문 밖에서 기다린다.(14:35)

비록 소백산과 멀어지고 있지만 주기적으로 서 있는 119구조목과 이정표는 홀로 걷는 대간꾼에게는 나침반과 같은 귀한 존재다.

'소백01-28' 119구조목을 지나 능선봉을 벗어나자 평길로 이어진다.(14:57)

 

그러다 3분지나 봉우리를 약 20m 남겨 놓고 좌측으로 우회시키는데 그동안 여러 봉우리를 지나오면서 편하게 지나가라 우회하는 봉우리가 많다.

놀랄 정도로 편한 길은 계속되며 설령 가파른 오르막이거나 내리막이 있다한들 그것은 아주 짧은 거리에 불과해 걸음이 가볍다.

이렇게 1061봉에서 1032봉 구간이 고도차이가 별로 없어 어느 곳이 제일 높은 곳인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대간은 계속된다.

높은 봉우리를 앞에 두고 계속 내리막이 이어지더니 헬기장에 안착한다.(15:10)

 

계속 평길을 걷다 작은봉을 좌측으로 돌아가게 한 뒤 또 작은봉을 재차 좌측으로 돌아가라 하더니 능선에 고치령이 7.1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다.(15:13)

약간 오름길 뒤 폐 헬기장이 있는 낮은 봉우리를 넘고(15:15) 내려서는 길에 안부를 앞에 두고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또 보인다.

곧 '소백11-30' 119구조목에 '우량경보기' 팻말이 달린 지점을 통과한다.(15:18)

 

점심 식사 이후 그동안 순탄한 길로 호강만 부리다 약간 힘이 드는 가파른 길 이후 리본이 많이 달린 봉우리에 오른다.(15:28)

다시 내려와 약 2분 정도 오르다 봉우리를 50여 미터 남겨두고 좌측 옆구리로 돌아가라고 하는데 이곳이 1060.6봉이 아닌가싶다.

'소백01-31' 119구조목이 옆구리에서 기다리고 있다.(15:29)

어렵지 않은 능선 이후 '소백01-32' 119구조목과 등산 안내도 그리고 '국망봉 5km, 고치령 6.1km, 연화동 3km'의 이정표가 있는 해발 1,015m 연화동삼거리에 도착한다.(15:48)

 

여기서 오름 뒤 자그마한 헬기장이 있는데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높게 느껴진다.(15:51)

안부로 내려와 봉우리를 오르면서 우회했으면 하는 얄팍한 희망을 가져보는데 산정을 50여 미터 남겨 놓고 우측으로 돌아가게 만드니 소원을 이룬 듯 날아갈 것 같다.

우회 지점 끝에는 '소북01-33' 119구조목과 '국망봉 5.3km, 형제봉 6.7km, 고치령 5.8km'의 이정표가 미리 마중 나와 반긴다.(15:55)

 

'소백01-33' 119구조목에서 9분 후 이정표가 없는 삼거리를 만난다.

어느 쪽으로 가든 1분 뒤 다시 만나게 되므로 긴장할 필요 없다.(16:04)

한쪽은 능선으로, 다른 한쪽은 곧장 내리막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정표가 서 있는 곳 자체가 봉우리인 곳을 넘는다.(16:48)

여기서 대간은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 따라 우측으로 틀어야 한다.

 

곧 작은봉을 우회시키고 앞의 이정표에서 2분지나 바위 능선을 만나 우측으로 꺾어 내려선다.(16:50)

알바 할 수 있을 것 같이 애매한 곳이지만 직진한다 해도 10m도 못가 바위와 소나무가 있는 절벽지대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 다시 돌아서게 만든다.

'소백01-37' 119구조목에서 10분 뒤 만나는 능선 삼거리는 알바를 할 수 있는 주의 지점으로 대간은 좌측 철쭉 숲으로 내려가야 한다.(17:03)

우측은 여러 개의 통나무들이 가로막고 제대로 대간을 가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약 40m 내려가면 대간길에 '소백 01-38' 119구조목이 박수치며 격려를 해주고 있다. 

 

또 봉우리 한 개를 우측으로 돌게 하고 1031.6봉으로 생각되는 높은 봉우리를 앞에 두며 길은 우측으로 꺾이는데 봉우리 쪽에 통나무 한 개가 가로막고 있다.(17:09)

옆구리로 편히 지나간 다음 급 내림으로 이어지다 넓은 공터의 마당치에 닿게 한다.(17:14)

'국망봉 8.3km, 고치령 2.8km'의 이정표 위에 '마당치'라 매직으로 쓰여 있다.

 

이제 고치령에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것 같아 죽령으로 돌아가기 위해 단양 대강택시에 전화를 하자 통화상태가 불량하여 100여 미터 오름길에 겨우 시도를 해 한 시간 뒤 고치령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오르막에 '소북01-39' 119구조목이 있더니(17:26) 이후 산정에 넓은 공터로 보이는 곳이 있어 주변을 살펴보자 표언복님의 '대궐터' 노란 코팅지가 나무에 걸려 있다.(17:36) 

'고치령 35분, 좌석리 50분, 물! 고치령 왼쪽 길 옆'이라 글씨가 함께 적혀 있다.

 

대궐터에서 1분도 안 되어 내려서는 길에 움푹 파인 곳을 지나며 좌측 아래쪽에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추정 해본다.

다시 오름이 이어지더니 '소백01-40' 119구조목을 지나(17:38) 앞 봉우리를 우측으로 돌아가게 한다.

이곳이 정상에 헬기장과 형제봉 갈림길이 있다는 1032봉으로 여겨진다.

그런 뒤 '국망봉 9.2km, 고치령 1.9km'의 이정표와 함께 '탐방로 아님' 표찰이 걸린 로프가 봉우리로 오르는 길을 막고 있다.(17:41)

 

이곳에서 약 50m 내려서자 돌멩이들이 박혀 있는 알바 주의 지점인 능선사거리가 나타난다.(17:43)

대간은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야 한다.

좌측이나 직진 방향에는 통나무로 걸쳐 놓았으며 대간 방향에 리본 한 개를 매달아 놓는다.

곧 번호가 새롭게 시작하는 '소복10-01' 119구조목을 만나고 급 내림길에서 오래된 기왓장 조각을 발견하는데 조금 전 지나왔던 대궐터와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얼마 안가 헬기장 한 개를 넘어서고(17:58) '소백10-02' 119구조목을 지나며(18:04)  두 개의 작은봉을 연거푸 넘는다.

고치령이 0.7km 남았음을 알리는 '소북 10-03' 마지막 119구조목을 벗어나 끝 봉우리인 863봉을 가볍게 넘어서자 봉분이 무너진 묘가 있다.(18:19)

묘에서 내림길 5분지나 해발 760m 고치령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감한다.(18:25)

 

이곳 날머리에는 '국망봉 11.1km, 마구령 8.0km, 좌석리, 마락리'를 표기한 4거리 이정표가 있고 고치령 표석이 놓여 있다.

그리고 다음 구간 진행 방향으로 탐방 안내도와 장승 그리고 산령각이 세워져 있다.

고치령은 소백산국립공원에 있는 백두대간의 고갯길로써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 마락리 그리고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를 잇고 있다.

소백과 태백 사이인 양백지맥의 남쪽 들머리에 고치(古峙)가 있고 이를 우리말로 '옛 고개'라고 하는데 신라 때 이곳에다 대궐터를 잡으면서 옛 고개라 부르다 차차 변하여 고치령이라 부른다고 한다.

 

* 알바 주의 지점

  - '소백01-33' 119구조목에서 9분 후 만나는 삼거리는 어느 쪽으로 가든 대간이며 1분 뒤 다시 만남

  - '소백01-37' 119구조목에서 10분 후 만나는 능선 삼거리에서 좌측 철쭉 숲으로 내려가는 길이 대간

  - 태궐터 지나 '소백01-40' 119구조목에서 5분 후 돌멩이들이 박혀 있는 능선 사거리에서 우측 내리막이 대간

 

* 고치령에서 죽령에 있는 승용차 회수

   단양 대강택시  019-478-8131   택시요금 40,000원

 

 

0 산행 사진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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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죽령에서 고치령까지 산행의 묘미라 한다면 그동안 반 이상의 백두대간을 걸으며 느껴보지 못했던 고봉준령에서의 장쾌함을 손꼽을 수 있다.

전날 저수령에서 죽령까지 이어갔던 고단한 몸을 단양읍내 찜질방에서 풀어 헤친 뒤 새벽길을 달려 죽령에 도착한다.

죽령을 보금자리 삼아 지저귀는 바지런한 새들의 합창소리에 청량한 소백의 아침이 열리고 세상은 온통 설렘으로 두근거린다.

들머리는 단양 방면 죽령 고갯마루의 '죽령특산물판매장' 건물 옆 소백산국립공원 안내도가 있는 포장 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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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길을 걷다 6분지나 문이 굳게 닫힌 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한다.

각종 게시물이 건물 주변에 덕지덕지 붙어 있어 필요한 것만 읽어보는데도 한참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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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에서 연화봉까지 모든 구간이 포장 길 만은 아니다.

설령 포장길이라 하더라도 한 사람이 걷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좌측 노변에 흙길이 조성되어 있어 교대로 걸어 오를 수 있다.

500m 내외 간격으로 있는 119구조목과 이정표가 수시로 나타나 숲으로 꽉 막힌 도로 발길이 어디쯤 와 있는지 알려주어 고맙고 쉼터와 함께 태양계를 중심으로 각종 행성에 대한 해설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과학 공부도 하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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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8.0km, 연화봉 3.7km, 죽령탐방지원센터 3.2km'의 이정표를 지나자 파란 창공아래 소백산천문대와 연화봉 능선이 고개를 내밀며 첫 인사를 건넨다.(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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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걸었던 묘적봉, 도솔봉, 삼형제봉이 힘을 합해 운해를 불러 모으더니 대형 그림 한 점을 환상적으로 그려 하늘에 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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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소 바로 아래 '연화봉 2.7km, 죽령탐방지원센터 4.2km, 중계소 0.2km'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자 '백두대간 제2연화봉' 표석이 있다.(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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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계소 아래에 있는 제2연화봉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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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석에서 중계소로 가는 지그재그 길에서 바라본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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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봉을 가는 길은 오로지 중계소가 있는 봉우리를 통해 가는 것으로 알고 포장길을 따라 지그재그 오른다.

정문이 가까워지며 이상하다싶어 제2연화봉 표석이 있는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그쪽 방향으로 비포장 길과 함께 이정표가 보여 다시 내려가 헬기장을 통해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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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화봉 표석 옆 산등성에 있는 헬기장에서 바라본 중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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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아침 햇살에 피어오르는 운해는 감동의 물결로 밀려와 산상에서의 희열은 고조되기 시작한다.

하늘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뭉게구름에 날개 달아 손오공처럼 온 산하를 날며 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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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연화봉에서 연화봉으로 가는 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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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백산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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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 모양의 건축물이 있는 소백산천문대는 그야말로 그림 속 궁전 같다.(08:55)

저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축복받은 사람들로 왕자와 공주처럼 잘 생기고 예쁜 사람들만 모여 행복이 넘쳐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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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봉이 지척인 넓은 길이 끝나는 지점 삼거리에 '연화봉 0.2km, 희방사 2.6km, 비로봉 4.3km, 죽령탐방지원센터 6.9km'의 이정표가 있어 길 안내를 하고 있다.(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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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봉에 올라선다.(09:07) 

정상석이 놓여 있는 이곳은 지난 해 겨울 아내와 함께 희방사를 통해 오른 뒤 비로봉까지 칼바람을 맞으며 심설 능선을 걸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묻어난다.

오늘도 소백의 장대한 능선을 걸으며 그 겨울의 칼바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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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비로봉 4.3km, 죽령탐방지원센터 7.0km, 희방사역 5.9km, 희방사 2.4km'의 이정표가 있고 한쪽에는 전망판과 함께 태양 해맞이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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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화봉에 설치된 소백산 전망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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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소백산 줄기는 가마솥에서 막 꺼낸 찐빵처럼 모락모락 운해가 피어올라 새 아침을 여는 힘찬 출발 신호와 같다.

제1연화봉과 비로봉은 아예 속치마 차림에 머리를 풀어헤친 채 화장을 하고 이른 시각 찾아오는 이방인을 맞이하기 위해 바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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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봉에서 전해주는 풍성한 선물을 양 손에 쥐고 제1연화봉을 향해 내려선다.(09:14) 

오늘 대간길은 멀고 험해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유유자적 소백의 가슴에 귀 기울이며 호흡을 같이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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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연화봉으로 오르는 생태복원 목재 계단을 지날 때 지난겨울 혹독하리만큼 거센 바람이 불었건만 오늘은 그 명맥만 지키려는지 강한 바람으로 남아 젖은 땀을 씻어준다

산등성을 넘어서자 해발 1.394m의 제1연화봉이다.(10:02)

이곳에는 '연화봉 1.8km, 국망봉 5.6km, 비로봉 2.5km'의 이정표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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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발길은 같은 종의 두 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이 지나 한 나무로 합쳐 몸을 같이 한 연리목을 지난다.(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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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01-12' 119구조목과 '연화봉 2.6km, 비로봉 1.7km'의 이정표가 나란히 놓여 있는 산릉을 지나(10:26) 목재 데크시설을 따라 암릉 구간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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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으로 가릴 것 없이 펼쳐지는 소백산에서의 그림 같은 풍광은 홀로 걷는 산객의 외로움을 달래주며 동행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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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로봉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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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문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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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이 빤히 보이는 등성에서 솟구치는 감동을 겨우 억누르며 천동리 삼거리 안부에 닿는다.(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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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으로 가는 초원지대는 또 다시 이국적인 절묘한 풍경으로 가꿔 놓고 산객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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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감시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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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감시초소 아래에 있는 샘터로 내려가 후끈 달아오른 감정을 식히기 위해 얼음장 같은 물을 마구 들이킨다.(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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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백샘터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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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로봉을 향해 걷다 뒤돌아본 소백의 황홀한 풍경에 금세 몸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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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소백의 초고봉인 비로봉에서 올라선다.(11:44)

비로봉을 중심으로 그려진 소백의 드넓은 풍미에 감정을 억제하려 하지만 감탄사가 절로 쏟아진다. 갈 길 먼 발걸음도 잊은 채 주체할 수 없는 환희에 발목이 묶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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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로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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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해야 할 방향의 국망봉 능선이 잉크빛 하늘아래 힘차게 꿈틀거린다.

비로봉에서 배꼽처럼 바위가 도드라진 여의곡삼거리까지 곧게 뻗은 백두대간은 손에 잡힐 듯 머리 위에 흐르는 구름 아래 초원으로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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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곡 삼거리에는 '비로봉 0.4km, 국망봉 2.7km, 여의곡 4.7km'의 이정표가 있는데 부부 산행객이 소백을 벗 삼아 점심을 먹고 있다.(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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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을 바라보며 내리막길을 내려서고 철 계단 3개소를 지나 대간은 일반 산길과 다를 바 없이 한동안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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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망봉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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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을 눈앞에 두고 경사가 시작되어 1380봉에 올라서니 삼거리로 '국망봉 0.3km, 비로봉 2.8km, 초암사 4.1km, 돼지바위 0.6km'의 이정표가 있으며 등산안내도와 함께 응급약품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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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시리도록 산객을 붙잡는 소백산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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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봉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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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가는 편한 능선은 곧 국망봉에 쉽게 도달하게 한다.(13:22) 

국망봉(國望峰)은 충북과 경북의 도계를 이루는 봉우리로써 이름만큼 애련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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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망봉에서 바라본 소백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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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망봉에서 바라본 상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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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에서 상월봉으로 가는 도중 전망이 우수한 너럭바위에서 늦은 점심상을 펼친다.(13:39)

과분하리만큼 한 움큼 손에 쥐어주는 소백의 후한 인심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자리에 오래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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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01-23' 119구조목을 지나 상월봉을 목전에 두고 '고치령 10.2km, 국망봉 0.9km'이 있는 이정표 삼거리를 만난다.(14:09)

우측은 상월봉으로 직접 오르는 길이며 좌측은 상월봉을 거치지 않고 고치령으로 가는 지름길로 이정표가 가리키는 고치령 방면으로 곧장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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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잡목 속으로 접어들다 3분 후 거리 표시가 없는 이정표 삼거리가 있다. 이곳은 상월봉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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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내리막에 두 번에 걸쳐 나무가 대간을 가로막고 있어 허리 굽혀 통과한다.(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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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통나무 평상 쉼터가 있는 해발 1,272m의 늦은맥이재에 도착한다.(14:30)

이곳 역시 삼거리로 '소백01-25' 119구조목과 '국망봉 2.1km, 비로봉 5.2km, 마당치 6.5km, 고치령 9.0km, 을전 4.5km'라 쓰인 이정표가 박혀 있다.

또 옆에 있는 등산 안내도에는 오늘 산행 종점인 고치령까지 9.3km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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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봉우리를 지나오면서 편하게 지나가라 우회하는 봉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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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랄 정도로 편한 길은 계속되며 설령 가파른 오르막이거나 내리막이 있다한들 그것은 아주 짧은 거리에 불과해 걸음이 가볍다.

이렇게 1061봉에서 1032봉 구간이 고도차이가 별로 없어 어느 곳이 제일 높은 곳인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대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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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봉우리를 앞에 두고 계속 내리막이 이어지더니 헬기장에 안착한다.(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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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오름길 뒤 폐 헬기장이 있는 낮은 봉우리를 넘고(15:15) 내려서는 길에 안부를 앞에 두고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또 보인다.

곧 '소백11-30' 119구조목에 '우량경보기' 팻말이 달린 지점을 통과한다.(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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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이후 그동안 순탄한 길로 호강만 부리다 약간 힘이 드는 가파른 길 이후 리본이 많이 달린 봉우리에 오른다.(15:28)

다시 내려와 약 2분 정도 오르다 봉우리를 50여 미터 남겨두고 좌측 옆구리로 돌아가라고 하는데 이곳이 1060.6봉이 아닌가싶다.

'소백01-31' 119구조목이 옆구리에서 기다리고 있다.(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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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은 능선 이후 '소백01-32' 119구조목과 등산 안내도 그리고 '국망봉 5km, 고치령 6.1km, 연화동 3km'의 이정표가 있는 해발 1,015m 연화동삼거리에 도착한다.(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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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뒤 자그마한 헬기장이 있는데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높게 느껴진다.(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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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01-33' 119구조목에서 9분 후 이정표가 없는 삼거리를 만난다. 어느 쪽으로 가든 1분 뒤 다시 만나게 되므로 긴장할 필요 없다.(16:04)

한쪽은 능선으로, 다른 한쪽은 곧장 내리막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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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작은봉을 우회시키고 앞의 이정표에서 2분지나 바위 능선을 만나 우측으로 꺾어 내려선다.(16:50)

알바 할 수 있을 것 같이 애매한 곳이지만 직진한다 해도 10m도 못가 바위와 소나무가 있는 절벽지대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 다시 돌아서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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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m도 못가 바위와 소나무를 있는 절벽지대로 이쪽으로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낭떠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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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01-37' 119구조목에서 10분 뒤 만나는 능선 삼거리는 알바를 할 수 있는 주의 지점으로 대간은 좌측 철쭉 숲으로 내려가야 한다.(17:03)

우측은 여러 개의 통나무들이 가로막고 제대로 대간을 가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약 40m 내려가면 대간길에 '소백 01-38' 119구조목이 박수치며 격려를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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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봉우리 한 개를 우측으로 돌게 하고 1031.6봉으로 생각되는 높은 봉우리를 앞에 두며 길은 우측으로 꺾이는데 봉우리 쪽에 통나무 한 개가 가로막고 있다.(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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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로 편히 지나간 다음 급 내림으로 이어지다 넓은 공터의 마당치에 닿게 한다.(17:14)

'국망봉 8.3km, 고치령 2.8km'의 이정표 위에 '마당치'라 매직으로 쓰여 있다. 이곳에서 대강택시에 전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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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에 '소북01-39' 119구조목이 있더니(17:26) 이후 산정에 넓은 공터로 보이는 곳이 있어 주변을 살펴보자 표언복님의 '대궐터' 노란 코팅지가 나무에 걸려 있다.(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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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궐터의 석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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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 9.2km, 고치령 1.9km'의 이정표와 함께 '탐방로 아님' 표찰이 걸린 로프가 봉우리로 오르는 길을 막고 있다.(17:41) 

이곳에서 약 50m 내려서자 돌멩이들이 박혀 있는 알바 주의 지점인 능선사거리가 나타난다.(17:43)

대간은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야 한다.

좌측이나 직진 방향에는 통나무로 걸쳐 놓았으며 대간 방향에 리본 한 개를 매달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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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가 새롭게 시작하는 '소복10-01' 119구조목을 만나고 급 내림길에서 오래된 기왓장 조각을 발견하는데 조금 전 지나왔던 대궐터와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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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 한 개를 넘어서고(17:58) '소백10-02' 119구조목을 지나며(18:04)  두 개의 작은봉을 연거푸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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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령이 0.7km 남았음을 알리는 '소북 10-03' 마지막 119구조목을 벗어나 끝 봉우리인 863봉을 가볍게 넘어서자 봉분이 무너진 묘가 있다.(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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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에서 내림길 5분지나 해발 760m 고치령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감한다.(18:25) 

이곳 날머리에는 '국망봉 11.1km, 마구령 8.0km, 좌석리, 마락리'를 표기한 4거리 이정표가 있고 고치령 표석이 놓여 있다.

그리고 다음 구간 진행 방향으로 탐방 안내도와 장승 그리고 산령각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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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백 천상의 화원에서 만난 야생화들

  첫째 줄 좌에서 우로.. 구절초-마타리-이질풀

  둘째 줄 좌에서 우로.. 층층잔대-짚신나물-쑥부쟁이

  셌째 줄 좌에서 우로..어수리-동자꽃-노루오줌

  넷째 줄 좌에서 우로..진범-노랑물봉선-물봉선

  다섯째 줄 좌에서 우로.. 달맞이꽃-이질풀-구절초

  여섯째 줄 좌에서 우로.. 투구꽃-진범-눈괴불주머니

  일곱째 줄 좌에서 우로..투구꽃-용담-원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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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함께 할 수 있는 블로그는 http://blog.daum.net/yongin1849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