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7 (샘내고개-울대고개)

 

 

2002년 9월 23일(월욜) 혼자

포천, 문산, 서울, 성동 1/50,000

산행시간 9시간 30분(08:20~17:50)

맑음

 

 

07:40~08:15 의정부 전철역~샘내고개

전철 제일 앞칸에서 내려 전철이 이제까지 진행하던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아스팔트 도로를 만난다. 이 도로는 의정부북부역 부근에서 송추가는 도로이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4거리다. 송우리 가는 22번 버스를 타려면 여기서 왼쪽 횡단보도를 건넌 후 다시 오른쪽 횡단보도를 건넌 다음(당초 서있던 방향에서 대각선방향으로) 그곳에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정거장이 있다.

의정부북부 전철역은 의정부에서 한정거장 북쪽에 위치합니다

 

 

의정부북부역 - 샘내고개(22번-600원)
승차한 다음 양주군청을 지나고 출발한지 약 20여분이 지나면 샘내고개다. 여기는 LG주유소가 북쪽 기준으로 고개 오른쪽에 위치한다.


08:20 샘내고개 들머리

주유소 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가면 의정부 가는 버스 정거장이 위치한다. 버스정거장 뒤 무슨 공적비 같은 것이 있는 공터로 들어가 왼쪽으로 오르면 샘내고개에서 이어진 정맥 오솔길을 만나고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시작한다.

한 5분여 진행한 다음 직진길은 모른체하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약간의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 초입에서 약 5분 진행하면 묘 1기를 만나는데 매미가 운다. 매미소리는 한여름처럼 요란하지는 않다. 그 소리는 새벽에 집을 나선 다음 동네를 나서면서 들은 귀뚜리소리처럼 그렇게 얌전하다. 그렇게 가을은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부터 솔잎과 갈잎이 덮힌 오솔길은 완만하게 오름을 시작한다. 오름길의 왼쪽에는 가운데 짙은 쪽빛 구슬을 가슴에 단 누리장나무들이 진한 분홍색의 별들을 반짝인다.

강산에, 김충식, 남해산악회, 부산건건산악회의 리본들을 만나고

08:50 갈림길-왼쪽-또 갈림길-왼쪽

점점 고도를 높이면 높은산님의 노란 리본을 처음 본다. 길 옆에는 구절초, 쑥부쟁이, 미역취 등의 꽃들과 인사를 나눈다. 갈림길을 두 번 만나는데 두 번 다 왼쪽으로 향한다.

09:10 갈림길-또 왼쪽으로

길은 트럭이 오갈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고 길 가운데 군 의무대차가 정차해 있다. 길옆에는 노오란 이고들빼기가 옹기종기 피어 있다. 갈림길 이후로는 내리막이다. 청엽굴 고개로 진행하면서 길옆의 콘테이너 박스를 통과한다.(09:20). 그 부근에는 군인들이 담소중인데 여기는 유격훈련장이다. 아마도 진행하는 길은 정맥 바로 오른쪽으로 진행중인 것 같다.

09:15~09:40 청엽굴 고개~부흥사 갈림길

점점 군인들을 많이 만난다. 유격훈련을 시작하려고 한창 준비중이다. 유격훈련장 4거리를 만나는데 청엽굴고개는 약간 왼쪽에 위치하는 것 같다. 4거리에서 진행방향은 오던 길에서 직진하여 군 병영 가운데로 들어간다.

넓은 길은 왼쪽으로 한번 휘돌아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가는데, 유격장 시설물을 양쪽으로 두고 길따라 진행한다. 바위에 로프들이 걸려있는 하강훈련장을 지나면 바로 유격장을 벗어나는 지점으로서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철망을 넘어서면 진행방향 왼쪽으로는 부흥사로 내려가는 경사 길이고 여기서 직진 오름길은 임꺽정봉이다. 오른쪽에는 군부대라서 출입금지한다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10:00 임꺽정봉 능선

임꺽정봉 아래 능선에 오르면 가야할 마룻금이 어렴풋이 고개를 내민다.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바위를 내려가면 대교아파트 갈림길이다.

 

10:20~10:50 대교아파트갈림길~밀양손공 가족묘

정맥은 여기서 직진하여야 하나 대교아파트로 내려가는 계곡으로 내려간다. 계곡으로 얼마쯤 내려가다가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면 다시 낯익은 리본들이 있는 정맥길로 들어서고 완만한 내림길을 내려가면 밀양손공 가족묘다.


11:00 오산삼거리

밀양손공 묘를 나서서 넓은 길로 내려가면 아스팔트 도로(350번지방도)를 만나고 여기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하면 왼쪽으로 석재공장이 있는 삼거리가 오산삼거리다. 오산삼거리는 350번 지방도와 98번 지방도의 분기점이다.

석재공장 부근 횡단보도를 지나 오른쪽으로(98번지방도) 약 20여m 진행하면 왼쪽으로 넓은 비포장길을 볼 수 있고 그 길로 접어든다. 그 길로 진행하는데 오른쪽으로 가을 들꽃들이 밭을 이루고 있다. 물기가 있는 곳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물봉선, 개여뀌, 고마리 등.

오른쪽으로 도는 길옆에서 노오란 미국가막사리를 만난다.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정맥을 만나고(11:20), 정맥 오른쪽으로 오르면 산성이다.(11:35)


산성에서는 나무와 풀들 덕분에 길을 유심히 살펴야 리본들을 볼수 있다. 산성에서 내려가면서 철탑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내려간 것이 진행하고 보니 잘못 되었다. 내려가서 보니 이 길은 작고개에서 한참 오른쪽으로 진행되어, 산을 거의 내려가 왼쪽으로 이동하여 작고개에 이르게 되었다. 나중에 이 길을 가시는 산님들께서는 철탑에서 진행방향을 유심히 살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밤 주우러 나오신 아주머님들을 많이 만난다. 작고개에 내려서면 아스팔트 도로이다.(12:00).

아스팔트 도로 건너편에는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포장도로를 건너 오른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왼쪽으로, 처음 만난 철조망 너머 위치한 집쪽으로 난, 길이 있어 그리 들어가니 집주인인 듯한 아저씨가 길을 막는다.

집 부근에서 오른쪽 산 위에 보이는 철탑으로 진행하라고 권유하신다. 산성에서 본 철탑이 이 집 오른쪽 능선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철탑의 전선을 따라 오르는데 발아래 밤껍질이 요란하다.


12: 15∼12:45 첫 번째∼두번째 철탑

뚝갈과 보라색 작은 꽃을 만나는데 아마도 산박하인 듯 싶다. 두 번째 철탑에서는 제법 고도감이 있어 북쪽의 넓은 평야가 한 눈에 들어온다.

12: 40 호명산

호명산은 같은 고도의 능선이 연결되어 봉우리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호명산에서 조금 내려가면 나무에 줄넘기가 걸려 있다. 어느 분 아침운동 장소이다. 여기서 점심을 들고 다리쉼을 한다.(12:50∼13:15)


13:25 한강봉 갈림길

산길 오른쪽으로 물봉선 군락을 지나 만나는 솔잎 오솔길은 걸음을 편하게 한다. 호명산 내려간 안부부터는 돌길이다. 여기서 봉우리를 하나 넘고 안부로 내려간 다음 만나는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한강봉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갈림길에서 약 5분여 진행하면 헬기장에 이르고 헬기장에서 5분여 진행하면 앞이 탁 트이면서 묘에 이른다. 여기서는 진행해야 할 마룻금과 도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묘의 뒷부분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리본을 볼 수 있다.-부산 건건산악회- 이제부터는 내리막이다. 좋은 길을 내려가면 포장도로를 만나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철문을 볼 수 있다.(13:55)

14:15 한강봉

철문 왼쪽으로 터진 곳으로 들어가면 길은 직진하는데 그 길을 무시하고 그 길 오른쪽 산으로 오르면 전주이공 묘를 만난다. 묘 뒤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넓은 길이 나 있고 이어서 또 한 기의 묘를 만나고 오름짓을 계속하면 한강봉이다.

서울 썬산악회에서 고도를 적어놓은 이정표(한강봉 450m)를 뒤로하고 남서방향(올라온 방향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내려가는데 나무지팡이 하나를 손에 드신 어르신 한 분께서 올라오신다. 미아리에 계시고 73세 되신 어르신인데 10년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이산을 다니셨다고 하신다. 일주일만 거르면 무릎이 쑤신다고 하시는데 내가 보기에도 정정하시다.

잠시 얘기를 나누는데
- '어디 장애가 있으시유' ?
젊은(?) 사람이 지팡이를 두 개 갖고 다니니 으아하신 모양이다.
- '아. 예. 무릎이 좋지 않습니다.'
어르신과 헤어지고 산길을 내려가면서 가능하면 왼쪽 길로 진행한다.

- 정맥의 대체적인 방향은 샘내에서 서쪽으로 약간 진행한 다음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고개에 이르러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청엽굴-임꺽정봉 북부능선에 이릅니다.

임꺽정 북부능선에서 북서방향으로 내려가 대교아파트 갈림길에서 남서방향으로-오산삼거리-산성-호명산-한강봉갈림길까지 진행합니다.

갈림길에서 한강봉까지 약간의 굴곡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서향으로 진행하고, 한강봉에서 챌봉까지는 거의 반원의 중간지점까지 시계반대방향으로 원을 그리면서 남서방향으로 가다가 그 이후 동남방향으로 방향을 바꾸어 챌봉에 이르고-위성중계소-울대고개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

15:05 챌봉

챌봉에 오르면서 파란색의 그늘 돌쩌귀 한무리를 본다. 다시 길을 진행하면 안부를 두 개 만나는데 첫 번째는 챌봉을 출발하여 한 15분 지나서 만나고, 거기서 한 3분여 진행하면 두 번째 안부는 제법 넓은 임도이다. 여기서 산길을 오르는 중에 나무가 쓰러져 낮은 포복으로 나무를 지나고 425ml이라고 적힌 봉우리에 오른다. (15:35)

그 봉우리에서 내려서면 넓은 공터같은 곳을 만나는데 전방에 시설물을 볼 수 있다. 높은산님의 산행기를 보니 시설물 울타리 오른쪽으로 진행하셔서 나는 왼쪽으로 진행해본다.

15: 50 양주항공무선소

왼쪽으로 돌아가면 포장도로와 정문을 만난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여기서는 포장도로를 따라서 왼쪽으로 굽어진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약 50m 이내의 위치에서 정맥은 오른쪽 산에서 왼쪽 산으로 도로를 가로질러 이어지고 울대고개 내려가는 오솔길을 만날 수 있다.

정맥은 양주항공무선소 시설물 뒤쪽(산쪽) 공터에서 시설물을 관통하여 산에서 내려오는 방향으로 직진하고 도로를 통과하여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길을 잘못 든다. 양주항공무선소 정문을 기준으로 왼쪽능선으로 내려간다. 길도 그만하면 괜찮다. 그런데 선답하신 분의 산행기에는 정문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천주교 묘지에 이른다고 되어 있는데 가도가도 묘지는 보이지 않고 철탑을 만난다.

산행기를 다시 보니 정문에서 오던 길로 돌아간 것으로 되어 있다. 부랴부랴 정문으로 다시 원위치 한다. 대략 1시간의 헛발질이다. 내가 진행한 곳은 정맥의 바로 옆 왼쪽 능선이다

16: 50∼17:00 다시 양주항공무선소∼천주교 묘지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전기한 오솔길로 접어들어 진행하면 약 10여분만에 묘지에 이른다.


17:00∼17:50 천주교 묘지∼울대고개

이 곳은 천주교 길음동 성당에서 조성한 묘지이다. 한 묘지 옆에 패랭이꽃이 피어있다. 예전에 집안 일로 한번 와본 곳이다. 산길에서 묘지 상부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왼쪽으로 만들어진 시멘트길을 볼 수 있는데 정맥은 이보다 더 왼쪽으로 진행해야 하나 그냥 시멘트 길따라 내려가 울대고개에 이른다.(17:50)

꽃들

 

미국가막사리

 

산박하

 

돌쩌귀

 

패랭이

 

 

좋은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