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색의 등로

깃대봉 오르며 바라본 적석산
  

낙남정맥 6구간(발산재~배치고개) 晩秋의 정취는 이어지고...

종주일시: 09. 10. 30. 07: 25~16: 38(실제 13.41km, 21,293보)      

동산리 ‘산수랜드’에서 들머리 발산재까지 40여 분 걸어 접근, 산행 시작

만수산 분기봉에서 바라보던 시원스럽던 조망

용암산 정상에서 만난 멧돼지 5마리와 긴장 속에 대치하며...

무디어진 발걸음, 사정상 부득히 배치고개에서 마무리해야 했던 아쉬움

배치고개에서 마암면 내려서며 만난 차주님 덕분에 마산까지 이동

  

구 간 명  : 낙남정맥 6구간(발산재~깃대봉~용암산~담티재~필두산~배치고개)

종주일시 : 2009. 10. 30. 07: 25~ 16: 38(9시간 13분 소요, 휴식 포함)

도상거리 : 15.3km(실제거리 13.41km, 21,293보, 휴식, 포함)

날    씨  : 흐림

동행여부 : 나 홀로

사용경비 : 55,300원(교통비19,800원, 숙식비27,500원)

접 근 로 : ‘산수랜드’ 찜질방- 도보로 발산재 도착(40분 소요, 3km, 4,700보) 산행 시작

귀    로 : 배치고개- 차량 편승 도움으로 마산 고속 터미널로 이동- 귀로(19:00)에 오름

세부사항:

높이m

지  명

도상km

실누계

보수(보)

착/출

특 이 사 항

 

발산재

 

 

 

7:21/28

2번국도

 

가족묘

 

 

 

7:33/47

나무계단

364

364봉

 

 

 

7:55

 

 

조망바위

 

 

 

8:02

 

 

만수산분기봉

 

 

 

8:27

마루금 좌향

520

준봉산

 

 

 

8:46

정상석

520.6

520.6봉

 

 

 

8:53

지도상 깃대봉

528.6

깃대봉

 

 

 

9:21

마루금 우향

 

선동치

 

 

 

9:45

 

418.6

벌밭들삼각점

 

 

 

9:57

함안438

387

387봉

 

 

 

10:11

 

 

남성치

 

 

 

10:35

시멘트도로

338

옥녀봉

 

 

 

10:51

 

399.5

용암산삼각점

 

5.34

8,483

11:08/18

멧돼지 대치

 

미암산분기봉

 

 

 

11:23

 

 

담티재

8.2

6.43

10,210

11:41

1002지방도

 

임도따라

 

 

 

11:42

 

 

철탑(이동통신)

 

 

 

11:56

LG텔레콤

420

필두봉

 

6.99

11,109

12:35/57

점심식사

 

안부

 

 

 

13:47

 

 

새터재

 

 

 

14:00

2차선포장도로

386

봉광산

 

 

 

14:36

 

367

탕근재삼각점

 

 

 

15:05

308

 

신고개

 

 

 

15:32

시멘트도로

 

매봉산분기봉

 

 

 

15:46

마루금 우향

 

밤나무단지

 

 

 

16:00

 

 

벌목안부

 

 

 

16:17

 

 

 

 

 

16:32

 

 

배치고개

7.1

13.41

21,293

16:38

1007지방도(개천-마암)

 

 

15.3

13.41

21,293

 

9시간 10분 소요

   

 


 

2009년 10월 30일 5시 반

마산시 진전면 동산리에 위치한 ‘산수랜드’ 찜질 방에서 묵은 후 산행 이틀째 날을 맞이한다.

오늘 구간은 어제 구간과는 달리 지명 있는 봉우리는 없지만 어느덧 낙남줄기의 중간지점에 이르며

날머리 예상지점인 장전고개까지는 도상 19km 정도로 구간 최고봉인 깃대봉(528m)에 이르러

적석산(498m)의 구름다리도 조망할 수 있기를 기대 해 본다.

또한 만추의 계절에 형형색색 조화로움도 만끽할 수 있었으면 하는 심정이다.

       

어제의 여독이 덜 가신 듯...  뻐근한 육신을 추스르며 친절한 식당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미리 챙겨둔

김밥과 얼음물을 배낭에 넣고 산행 채비를 마친 후 찜질 방을 나서는데 -

진주 행 첫 버스 도착 시간까지는 시간이 아직 남아 있어 그냥 도로 따라 발산재로 걸으면서 지나는

차량의 편승을 시도해 보지만 아직 이른 시각인 듯 방향도 애매하여 ...

 

결국 40여 분 발품을 판 끝에 산행 들머리가 있는 발산재에 이르게 되며 산행 전의 충분한 워밍업 치고는

다소 무리한 듯 어느새 온 몸은 땀으로 젖어 있다.   어제 구간 어둠 속에 내려서며 들머리를 확인치 못해

우려했건만 다행히 쉽게 발견한 후 반가움 속에 ‘준봉산’ 표석이 있는 들머리에 다가선다.

오늘도 무사히 목표산행 마무리를 기대하면서 ~


간밤에 묵었던 진전면 동산리의 '산수랜드' 찜질방  

들머리 발산재에 다가서며

구간 들머리 발산재

7시 25분, 구간 들머리 발산재(‘준봉산 표지석’)

다소 늦은 들머리 출발이 아쉽지만 지난 구간 어둠 속 내려서던 날머리를 바라보며 가파르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올라서면 절개지 상부에서 올라오는 능선 안부와 만나게 되고 가족묘지가 있는 넓은 공터에 이르면 각종 현수막도

있고 ‘준봉산 탐방로’ 표석이 있는 곳에 이르러 잠시 지난 길 뒤돌아 보며 휴식을 취하며 간다.

 

나무계단이 이어지며 잘 조성된 묘지 한 곳을 지나면 비로소 호젓한 산길로 접어들게 되며 7시 55분 구간 첫 봉우리인

364봉에 오른 후 이어지는 조망바위에 서면 지나온 줄기 흐름이 드러나는데 형형색색 조화로움이 멋을 발한다.  

가파른 오름이 한동안 이어지며 ‘만수산’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에 힘들게 올라선다.


발산재 들머리의 표지석

들머리를 출발하며   

가족묘지

 

가족묘지에서 본 지난 구간 줄기

 

 

걸어서 올라오던 길 뒤돌아 보며

 

조망바위에서 본 지난 구간의 능선

 

 



8시 27분, 만수산 분기 봉

우측의 만수산으로 이어지는 시원스런 줄기가 드러나며 나봉 마을의 저수지도 보이고 형형색색 조화로움이

어우러지며 용암산으로 이어지는 진행할 마루금도 드러난다.

 

좌 향의 깃대봉을 향해 진행하면 잠시 후 ‘준봉산(520m)’ 표석을 확인하며 곧 이어 지도상의 깃대봉인 520.6봉

지나는데 다소 헷갈리는 듯 삼각점은 확인치 못하고 순간 지나친다.  

넙적 바위가 있는 곳에 서면 깃대봉 좌측으로 적석산 구름다리가 보이고 새벽녘 지나던 봉암리 마을 전경도 잠시

모습을 드러낸다.  이윽고 구간 최고봉인 깃대봉 정상에 올라선다.


만수산 분기봉(마루금은 좌향으로..)

분기봉에서 본 만수산 줄기

깃대봉으로 향하는 마루금

만수산으로 향하는 줄기가 운치를 자아냄

 

용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준봉산(520m)

520.6봉(*지도상의 깃대봉)

 

깃대봉 오르며 본 적석산

적석산의 구름다리

진전면 봉암리 마을

지나온 준봉산

깃대봉 정상에 올라서며

9시 21분, 깃대봉(528m)

정상에 이르면 좌우 등로를 따라 리본이 많이 걸려 있어 쉬면서 잠시 주춤하지만 좌측의 적석산 방향은 아니라는

확신이 서므로 우측의 등로를 따라 내려선다.

 

9시 45분 안부 갈림길인 선동치를 내려선 후 올라서면 밤나무 밭을 잠시 지나고 가파른 오름 끝에 '벌밭들(418.5m)'

삼각점을 확인하며 묘지가 있는 387봉에 이르러 반가운 리본을 대하며 간다.  

잡목지대가 이어지며 진행할 옥녀봉이 보이는 묘지를 내려서면 선동마을과 구만 면을 이어주는 남성치에 이른다.


깃대봉 정상석(528m)

깃대봉의 리본 1

깃대봉의 리본 2

깃대봉에서 본 한층 가까워진 적석산

선동치 임도

 

벌밭들(418.5m)

벌밭들 삼각점   

387봉

387봉의 리본

진행 능선

옥녀봉

10시 35분, 남성치

시멘트 도로가 지나는 남성치에 내려서면 도로 건너편 우측에 ‘선동마을’ 표지석이 있고 맞은 편 묘지 있는 쪽으로

올라선 후 가파른 오름을 이어가면 10시 51분 만나는 옥녀봉(338m)은 그냥 지나는 봉우리에 지나지 않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윽고 힘든 행보 끝에 숲으로 둘러쌓인 원형 삼각점이 있는 용암산에 올라선다.


남성치 내려서며

남성치

옥녀봉(338m)



11시 08분, 용암산(399.5m)에서 만난 멧돼지와의 대치

정상에 이르러 거친 숨을 내쉬며 휴식을 취할 무렵 갑자기 사각거리는 ~ 소리에 집중하며 귀를 기울이는데

내려서는 진행방향 10여 m 지점의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한 물체가 움직이고 있어 바라보니 멧돼지 무리가 아닌가 ?...

순간 긴장되며 스틱을 굳게 잡고 고성을 질러본다.

    

꿈쩍거리지도 않은 채 서로를 노려보며 긴장 속에 잠시 대치하는 상황은 지속되고...

순간 우측의 멧돼지 두 마리가 우측 사면으로 급히 내려서니 뒤이어 커다란 세 마리가 황급히 뒤따라 사라진다. 

혹시나 했지만 순식간에 발생한 일이라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얼떨결에 디카를 눌렀으나...  초점이 맞추어 지질 않은 상황에서 희미한 윤곽만 잡힐 뿐 ~

    

안도감으로 잠시 진정을 하면서 서둘러 가파른 사면을 내려서는데 긴장을 잠시도 풀 수 없는 상황은 계속되고...

11시 23분 암석이 잔재한 미암산 분기봉을 지나면 된비알의 송림지대를 미끄러지듯 어렵게 내려서면

‘개천면’ 표식이 있는 1002번 지방도가 지나는 담티재에 이른다.


용암산(399.5m)

용암산 원형 삼각점  

전면 숲에 가린 멧돼지 무리(5마리)

전면 중앙부 순간 달아나는 멧돼지 무리   

용암산 내려서며

미암산 분기봉

가파른 내리막 송림사이로

담티재 내려서며.. (헌중님과의 조우를 기대했건만... 아쉽게도..)

11시 41분, 담티재

개천면과 구만면을 연결하는 2차선 도로인 담티재에 이르면 우측의 ‘청심목장’ 건물이 보이고 맞은편 등로를

오르면 잘 트인 임도를 한동안 따르게 되며 철탑이 있는 곳에 이르면 이동통신 시설물도 보인다.   

묘지 한 곳을 지난 후 필두산을 향한 지루한 오름이 지속되는데 이틀간의 산행으로 피로감이며 졸음이 엄습하고

힘든 진행 끝에 필두산에 올라선다.


담티재(1002번 지방도)의 전면 들머리

청심목장 건물(담티재)

 

임도따라 진행

철탑과 이동통신 시설물

12시 35분, 필두산(420m)

지명을 알리는 표식이며 작은 돌무더기도 있고 잠시 휴식을 하면서 찜질방 식당 아주머니께서 정성스레 만들어 준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는데 어제와는 달리 영 입맛이 나질 않으니...  지치고 마음 한 구석 불편한 탓이리라...

    

필두산을 내려서는 등로는 벌목으로 인하여 등로를 막고 있어 진행에 더디고 잡목을 헤쳐 나가기도 만만치 않아

적지 않게 어려움을 겪으며 내려서야 한다. 13시 47분 안부 갈림길을 지나고 힘들게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새터재에 내려서는데 차량통행은 없어 한산한 느낌이 든다.


 

필두산(420m) 점심식사를 마치며..  

필두산의 돌무더기

무성한 벌목지 통과하느라 진땀을 빼며...

안부 갈림길

14시, 새터재

맞은 편 절개지 우측의 등로를 오르면 ‘수원백씨 가묘지 입구’ 표석을 만나며 잘 트인 등로를 진행한 후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고 14시 30분 숲으로 우거진 ‘봉광산(386m)’에 올라선 후 지루한 오르내림의 반복 끝에

삼각점이 있는 ‘탕근재(367m)’에는 15시 05분에 올라선다.

  잡목지대가 계속되며 힘든 진행 끝에 시멘트 도로가 지나는 신고개에 내려선다.


새터재의 구만면 방향

새터재의 개천면 방향

 '수원백씨 가묘지 입구' 표석

봉광산(386m)

봉광산의 리본   

탕근재 삼각점   

탕근재(367m)

탕근재의 리본   

잡목헤치며..

15시 32분, 신고개

‘입산통제’ 표식도 보이고 개천면과 마암면을 잇는 신고개를 지나 등로를 이어가면 철조망을 만나게 되고

좌련리 마을도 보이며 15시 46분 ‘매봉산 갈림길’ 안부에 이른 후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르면 잠시 후 밤나무 밭을 한동안 지나게 되고 벌목지 안부를 지나 내려선 후

밤나무 단지를 가로 질러 좌측의 임도를 따른 후 우측의 사면으로 거슬러 올라 봉우리 안부를 거쳐서 내려서면

배치고개에 이르는데 ~  

피로 누적과 귀경길 교통편 등 사정상 부득히 배치고개에서 구간 산행을 마무리 짓게 됩니다.


신고개

신고개의 표식

 

철망을 만나고

개천면 좌련리 마을

매봉산 분기봉(매봉산 좌, 마루금 우틀)

밤나무 밭

벌목지 안부

밤나무 밭 사이를 지나 전면 봉우리를 향해..

 

배치고개 내려서던 중

배치고개 내려서며 구간 마무리 합니다.

16시 38분, 구간 날머리 배치고개

당초 장전고개까지 진행하려던 계획을 부득한 사정으로 배치고개에서 마무리 짓습니다.

오늘 구간 13.41km, 21,293보9시간 13분에 걸친 족적을 남깁니다.

     

☞  오늘 구간 秋色이 짙은 멋진 낙남의 줄기를 밟으며 기억 남는 추억을 추가합니다.

지난 밤 묵었던 진전면 동산리 ‘산수랜드’에서 나와 40여 분 걸어서 들머리인 발산재에 접근하였고,

  초반 다소 힘을 뺀 듯 ~ 힘든 행보가 이어진 느낌입니다.

 

만수산 분기봉에 올라 시원스레 펼쳐지던 마루금의 흐름이 기억납니다.

산행 도중 씁쓸한 소식을 접하며 피로감을 더욱 가중시켰던 느낌입니다.

졸음에 겨워 등로에 잠시 주저앉아 잠깐 졸면서 진행하기도 하였으며,

귀경 길 편이를 위해 부득히 배치고개에서 마무리 했던 아쉬움도 남는군요.

허지만 이틀간 거닐었던 만추의 낙남 길.. 멋진 추억으로 남으리라 생각됩니다.


배치고개의 마암면 방향

배치고개의 개천면 방향

 

배치고개에서 좌측의 마암면 방향으로 내려서던 중 채소 유통업을 하고 계신다는 차주님의 도움으로

마산 고속 터미널까지 이동할 수 있었으며 19시 발 서울 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