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며 걷는 길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낙남정맥 5차(마재고개-한치재)

  ○ 산행일자 : 2009년 2월 14일(토) /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 산행코스 : 마재-661봉-무학산-대곡산-쌀재고개-바람재-569봉-대산-629봉-광려산-투구봉-한치재

  ○ 산행시간 : 7시간 00분


□ 산행일지


  08:02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08:47  마재고개(시내버스정류장)에서 하차

           마재고개는 5번국도와 남해고속도로, 경전선 철길이 함께 지나는 곳이다. 버스정류장 표지판에는

           많은 시내버스 번호가 적혀있다. 부산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마산행 버스를 타면 된다. 7,8분 간격으로 있다.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도로를 건너서

           버스를 타야 한다. 110번, 111번, 113번, 115번을 타면 마재고개까지 20~30분 걸린다.


  08:57  산행시작

           횡단보도를 건너고 남해고속도로, 철로 위를 통과하는 다리(마재교)를 지나 도로를 건넌 후 우측

           내서읍 방향으로 진행하면 무학산 등산안내도가 서 있다.

  09:02  산행로 /무학산 등산안내도

           안내도에는 중리갈림길까지 1.2km. 무학산까지는 4.3km로 표시하고 있다. 길을 따라 오른다.


  09:12  송전탑(마산T/L No.31)

           작은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는 곳에 송전탑이 있다.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 이어진다.

  09:28  327봉

  09:34  갈림길

           좌, 우측길로 갈라진다. 우측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09:37~42  중리갈림길 /이정표(↖정상 3.5km, ↗중리 2.3km<35분>, ↓마재고개 1.2km)

           급한 오름길에서 처진 회원들을 기다렸다 함께 출발한다. 이제부터는 완만한 오름길이다.

  09:54  523봉

  09:57  이정표(↑무학산정상 2.2km/시루봉 갈림길 1.0km, ↓중리입구 3.6km)

  10:13  이정표(↑서마지기. 정상 35분, →원계.삼계 1시간, ↓중리역 1시간 30분)


  10:20  661봉(능선 분기봉) /이정표(↖무학산정상/서마지기 30분, 무학산 정상 1.3km)

           이정표에는 없지만 우측은 시루봉으로 가는 능선길이다. 왕복 20분 거리, 좌측으로 진행한다.

  10:22 시루봉 갈림길 /이정표(↑무학산정상 1.2km, →시루바위 0.8km, ↓중리입구 4.6km)


  10:40~49  무학산 정상(761.4m)

           이정표(↑만날고개 3.6km, ←서원곡 1.9km/마산여중 3.9km, ↓중리 5.8km)

           정상석과 삼각점, 태극기가 펄럭이는 깃대봉, 헬기장과 통신시설탑이 있다. 개인 날씨임에도 부연

           기운이 가득한다. 마산 시가지와 앞바다, 진해 천자봉, 시루봉 불모산, 그리고, 우리가 걸어 온

           용지봉, 정병산, 천주산들이 운무위에 떠 있다. 돌탑이 서 있는 봉우리 쪽으로 내려 선다


  10:52  돌탑봉 직전 갈림길

           좌측 나무계단길을 보면서 우측길로 돌탑을 향한다.

  10:54  돌탑봉(727봉)

           돌탑을 지나면 바로 갈림길. 직진하는 길을 두고 좌측으로 내려선다.

  10:57  학봉갈림길 /이정표(↑학봉철탑 1.3km, ↓무학산 정상 0.6km)

           이정표에서 몇 걸음하면 갈림길이 있다.


  10:58  갈림길

           넓은 길로 직진하면 개나리동산을 거쳐 참호가 있는 663봉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우측으로 내려

           서야 바른 정맥길이다. 그러나, 앞선 회원들은 갈림길에서 우측 좁은 길로 진행한다. 663봉을

           우회하는 길이다. 정맥을 크게 벗어나는 것도 아니어서 회원들을 따라 우측 길로 간다.


  11:06~08  완월폭포 갈림길 /이정표(↑만날고개 2.7km, ←완월폭포 1.3km, ↓무학산 정상 0.7km)

  11:10  갈림길

           좌측 선명한 길은 우회길, 우측으로 능선길을 오른다.

  11:12  바위봉우리


  11:16  벚꽃나무 쉼터 /현 위치 안내목(마산 2-다, 벚꽃나무 쉼터)

           몇 걸음하니 다시 갈림길. 이후에도 수차례 갈림길이 나오는데, 넓고 편한 길은 모두 우회길이다.

           많은 산행객들의 발길에 의해 만들어진 길인 듯, 정맥길은 능선을 따라 오르내린다.

  11:25  현 위치 안내목(마산 2-나, 삼거리)


  11:29~31  대곡산 정상(516.1m)

           이정표(↗쌀재고개 0.8km, ↓무학산 정상 2.6km, 안개샘터 2.0km)

           정상석과 삼각점 및 안내판이 있다. 이정표에는 없지만 좌측은 만날고개로 내려서는 길이다.

           우측길로 내려선다.

  11:33  묵은 헬기장

           헬기장을 지나면 급한 내림길이다.

  11:45  포장임도

           임도로 내려서고 보니 정맥은 좌측이다.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150m정도 진행하면 쌀재고개다.


  11:47  쌀재고개 /현 위치 안내판(↗바람재 고개 1.1km, ←만날고개 1.4km, 현 위치 쌀재고개)

           우측 포장임도를 따라 몇 걸음하여 철조문이 있는 곳에서 바로 산길로 오른다. 가파르다.

  12:02  447봉

           좌, 우 갈림길이 있다. 좌측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12:11~50  바람재 /산행안내도, 표석(바람재 진달래 축제 3월 1일) /점심식사

           널찍한 터에 산행안내도와 바람재 표석이 있다. 우측 바로 아래에 임도가 지나고, 좌측에도 내려

           서는 길이 있다. 진행방향으로 좌측에 선명한 산행로는 우회길이고 정맥은 직진 오름길이다.

           회원 몇 명과 함께 점심식사 후 오름길을 오른다.

  12:59  갈림길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능선길로 직진한다.

  13:07  암릉길


  13:11~13  569봉 /산불초소, 삼각점(마산 435, 1995재설)

           능선 분기봉이다. 좌측은 동전고개로 이어진다. 우측 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내려선다.

  13:15  윗바람재 팻말

  13:24  전망바위(길 좌측)

  13:28  암봉 /우측으로 우회한다.

  13:42  광산 /정상석(匡山<광산먼동>727m)


  13:46~54  대산 /정상석(大山 727m 낙남정맥)

           이정표(↑삿갓봉 3.2km/광려산 2.5km, →광산사 2km)

           조망을 하면서 뒤에 오는 회원들을 기다렸다 함께 출발한다.

  13:56  암벽로프(내림길)


  14:01  629봉(능선분기봉)

           좌측 봉우리에 올라 내려서면 추곡리 방향. 정맥길은 봉우리 직전에서 우측으로 나 있다.

           진달래군락지를 통과한다.

  14:05  공터(길 좌측)

  14:11  갈림길(↑광려산, ↗우측하산길)

  14:12  봉우리

  14:16  암봉 /우측으로 암봉 사이 길을 오른다.

  14:18  갈림길(↑광려산, ↗우측하산길)


  14:29  봉우리

  14:34  암봉 /우측으로 우회한다.

  14:42  광산사 갈림길 /이정표(↑광려산, →광산사, ↓대산)

  14:46  와추 마을 갈림길(↑광려산, ←와추마을)


  14:50~15:00  광려산(752m) /정상표지판(광려산 정상 752m)

           이정표(↑삿갓봉 0.7km /상투봉 2.3km 화개산, ↓대산 2.5km /광산사 2km)

           지도에는 이곳 752m봉이 아닌 720.1m봉을 광려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지도가 잘못되었는지

           정상표지판을 잘못 세웠는지 알 수가 없다. 어쨌던 정맥길은 720.1봉에서 좌측으로 굽어진다.


  15:14~19  삿갓봉(720.1m) /정상석(광려산 삿갓봉 720m)

           이정표(↑한치고개 1.7km/여항산 10.71km, ↗투구봉 2.52km, ↓광려산 0.7km 학산)

           이정표는 정상석이 있는 곳 직전 갈림길에 있다. 투구봉 등 표기가 다소 혼란스럽다.


  15:25  능선삼거리

           이정표(↖한치고개 1.4km/여항산 10.41km, ↗내곡마을, ↓광려산 1.0km/삿갓봉 0.3km)

           급한 내림길이 계속 이어진다.

  15:49  임도(산행로 우측)

           비탈길이 다소 완만해 지더니 산행로 우측에 임도가 보인다. 산길을 따라 내려간다.


  15:57  한치재 /산행종료

           길을 건너면 진고개휴게소가 있다. 후미를 기다렸다 산악회 버스로 함안으로 이동,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후 부산으로 출발


           ※ 진고개휴게소에서 남마산 방면의 시외버스는 16시20분, 18시 20분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산시내버스는 진동방향(남쪽) 약 800m거리(도보 10분)에 있는 대현버스 종점에서

               타면  된다. 72번(대현~마산역)시내버스는 15시 10분, 17시 50분, 20시 30분에 출발한다.

               배차간격 160분, 72-1번 진동행 버스도 있는데 배차간격은 80분이다.


  19:45 부산 주례전철역에서 일부 하차, 이후 서면에 도착하여 각자 귀가


□ 산행후기


  마산시가지 북쪽을 병풍처럼 이어오던 낙남정맥은

  마재고개에서부터 무학산 줄기가 되어 마산시내 서쪽을 감싸며 남진(南進)하다가

  대곡산에서 방향을 서쪽으로 틀면서 쌀재고개로 급하게 내려선다.


  다시 된비알이 되어 대산까지 고도를 높인 후 오르내림을 계속하면서 광려산에 이르고,

  함안군과 경계가 되는 720.1m봉에서 한치고개로 뚝 떨어진다.

  크게 보면 무학산과 대곡산, 대산과 광려산의 두 개의 산군이 잇달아 있는 형태라 할 수 있겠다.


  어제 내렸던 비는 말끔히 그쳤지만, 희부연 기운이 천지에 가득하다.

  무학산은 향상 많은 산행객들이 붐비는 곳인데도 오늘따라 한적한 모습이고,

  바라다 보이는 풍경은 투명한 장막에 가렸는 듯 아련하다.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로 시작되는 ‘가고파’는

  노산 이은상님이 마산 앞바다를 그리워하면서 지었다고 하던데,

  마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나로서는 무학산에 올라설 때마다 생각나는 노래다.


  오늘 구간은 지나온 길과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면서 걷는 묘미가 있다.

  무학산에서는 용지봉과 비음산, 정병산과 천주산으로 이어져 오는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대산에서 광려산으로 걸을 때는 우측에 무학산이, 좌측에는 서북산과 여항산이 우뚝하게 보인다.


  수년 전 무학산에서 내려오면서 그 옛날 내가 살았던 동네에 가 본 적이 있다.

  사십 수년 만에 찾았던 그곳에는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은 당연히 없었고,

  내가 살았던, 우물이 있어서 동네사람들이 물 길러오고 했던 우리 집은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세월의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삶이며 존재가 있을 수 없을 것이니,

  역시 고향은 마음에 담아두기만 해야 하는 것일까.

  때때로 뒤돌아서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무심한 산봉들은 아스라이 멀어져 있다.



▽산행개요도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6053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