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남기맥종주제3구간(원고개구간)-논바닥 수로 제방 그 사이에서

 

언제 : 2005. 2. 12(흙의날)  흐림

 

어디를 : 904번 지방도로 사일고개부터 지초마을 너른 논밭구간을 지나 7번국도 원고개에서 괘릉동을 가로질러 감산사에서 능선을 타고 가나안목장으로 올라 도로따라 석굴암 삼거리까지 형산남기맥 15.3km

 

누가 : 신경수 송영희

 

구간거리 : 15.3km 기맥거리 : 15.3km

 

구간시간 9:00  기맥시간 5:00  휴식시간 1:00  헤맨시간 3:00

 

고도 : 사일고개(230m), 순지마을(70m), 원고개(90m), 가나안목장(470m),

       석굴암삼거리(470m)

 

거리 : 사일고개-순지마을(4.5km)-원고개(4km)-가나안목장(4.8km)-

         석굴암삼거리(2km)

 

시간 : 사일고개-329.5봉(15분)-전망대(05분)-56번철탑(15)-묵은길(20)-

       142.5봉(10)-토성소류지(05)-도로(05)-다리(15)-순지마을(15)-

       묘지능선(05)-T자길 능선(05분)-196봉(15)-둔덕╠자길(05분)-

       십자안부(05분)-원고개(15)-괘릉동회관(15)-사리밭등 감산사(25)-

       가나안목장(1:20)-석굴암삼거리(30분)

 

버스로 입실로 가서 택시로 사일고개로 오른다

 

사일고개 : 7:30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른 329.5봉은 약간의 바위무더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왼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은 유순한데 북쪽으로 뻗은 능선은 암릉길이라 상당히 험한 길이다

 

329.5봉  :  7:45

 

바위를 왼쪽으로 잡아돌아 집채만한 바위들이 있는 전망대 구실을 하는 곳에서 바라보는 7번국도 뒤로 토함산 줄기가 하늘금을 그리고 있다        

가까이 내려다보이는 산자락들은 모조리 공장지대가 자리잡고 있다

건실한 기업들도 있겠지만 무분별한 개발정책에 무조건 공장 지어 놓고 일부러 부도내고 팔아먹는 공장 브로커들의 짓일 것이다

 

전망대  :  7:50

 

한동안 암릉길을 내려가면 56번 철탑을 지나가며 내려간다

 

56번철탑  :  8:05

 

이후 너른 콘크리트 도로로 내려섰다가 도면상 북진해서 오르는 242.1봉 암봉으로 올라 뒤돌아보니 흰눈을 이고 있는 치술령 능선이 장관이고 저 멀리 토함산 능선과 마석산줄기가 나를 압도한다

“울산404 1995재설” 삼각점이 있으며 운동기구도 한 벌 갖추어져 있다

 

그 앞으로 펼쳐지는 지초마을 너른 논을 가로질러 어디론가 가야 하는데... 글쎄 저 너른 논 어디로 가야 기맥길일까...?

 

내려가서 생각하기로 하고 마눌의 성화로 표시기 한개를 달고 맞다고 룰루랄라....  잠시 뒤에 의문투성이로 바뀌지만 

재미있는 암릉길을 조심해서 내려가 좋은 길 따라 지초마을을 관통해 가다보니 영 말이 아니다

물길이 있는가 하면

논을 가로 지르는 도로따라 가다보니 무슨 능선이 이래...?

좌측 순지마을쪽이 좀더 높은 것 같고...

 

좌우지간 도로따라 가다 물길을 건너 신원마을에서 도면상 삼각점이 있고 멀리서 보아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193.6봉으로 올라 원고개를 넘어 괘릉리 감산사 석굴암 삼거리까지 진행을 했으나 영 마음이 개운칠 않아 2월20일 혼자 밤차로 내려가 제내리 북토리 지초마을 순지마을 도로 논둑 제방을 따라 발품을 팔았으나 역시 그 길이 정확한 맥이라고 장담을 못하겠다

 

아마도 오래전 농지정리를 하면서 물길을 이리저리 돌려놓아 가늠을 할 수가 없었으며 도면에 나오는 제내리 옆 토성소류지는 물길이 빠져 나갈 수 없는 제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하두 신기해 뚝 밑을 살펴보니 30cm 정도 되는 관을 통해 저수지 바닥에서 물길이 위로 솟아올라 지초뜰로 나가고 있다

이 현상은 인위적으로 물길을 만든 것이니까 별 신경을 안 써도 될 일인 둣 싶다

 

저수지 제방 중에서 제일 낮은 곳을 찾아보니 물이 가득 찼을 경우 제내리 앞으로 인위적으로 제방을 쌓아놓은 제법 너른 개천을 따라 북토리 방어리쪽으로 흘러가게 될 것으로 추정이 된다

고로 옛날 변형되기 전에는 추정이 힘드나 현재는 이 저수지 제방이 기맥일 가능성이 있으며 토성소류지 제방 이후에는 왼쪽 제내리 경북유형문화재 육의당 앞으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만들어진 제방을 따라 가는 것이 순리일 것 같다

 

지초마을로 잘못 내려간 이후는 생략을 하고 재차 확인한 경로를 알바한 시간을 제외하고 가상된 시간의 연속성에 의해 기록을 한다

 

일단 56번 철탑에서 1차선 콘크리트 도로로 내려섰다면 좌측엔 청정레미콘 그린산업 우측에는 간판이 없어 몰랐지만 나중에 택시기사한테 물어보니 현대자동차물류센터가 어마어마하게 너른 산사면을 깎아먹고 앉아 있다

 

도로까지 내려갔다면 좌측 산사면으로 붙어 적당히 능선을 찾아가야 한다

아니면 56번 철탑 어름어디에서 왼쪽으로 치고내려가면서 능선을 찾아가야 한다

 

길은 전혀없다 둔덕을 하나 넘어 도면상 토성소류지 오른쪽 142.5봉을 향해 북진을 하다 내려서면 묵은 경운기길이 나온다

 

묵은 경운기길  :  8:25

 

기맥 방향도 잠깐 경운기길이 이어지는데 끝까지 가면 잘 가꾸어진 묘에서 끝이 난다

고로 잠깐 가다 오른쪽 산으로 들어가 능선을 가늠하고 둔덕을 오른다 길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142.5봉 : 8:35

 

잠깐 내려가다 둔덕 오르기 전 커다란 바위 무더기가 있는 곳에서 좌측 아래 묘있는 곳으로 90도 각도로 꺾어서 내려가면 잘 가꾼 석곽묘가 나오고 이내 토성소류지 제방으로 연결된다

 

토성소류지    :    8:40

 

작은 창고 농업용수 안내판 있는 곳에서 포장도로로 내려서서 잘 살펴보면  저수지 물을 끌어올려 지초뜰로 보내고 있다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다

 

도로  :  8:45   8:50  출발

 

이후 좌측에 있는 너른 제방도로를 따라 가다 북토와 순지를 이어주는 다리에서

 

다리  :  9:05

 

사방을 헤매 돌아도 정확한 물길을 찾을 수가 없다

그래도 논의 형태를 보아 다리에서 동쪽으로 뻗은 일차선 포장도로가 물가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삼거리 왼쪽에 “세광엔프라” 그 뒤로 “(주)재우산업”이 둔덕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둔덕을 넘어 순지마을로 가야 할 것 같은데 공장이라 갈 수가 없으니 삼거리에서 좌측 “세광엔프라“앞 도로따라 가다 ”위험고압송유관매설“ 작은 노란 안내판을 지난 사거리에서 직진 순지마을 한가운데로 진행해 ”덕영실업“앞 2차선 도로로 나간다

방어리에서 연안리를 이어주는 도로다

 

순지마을  :  9:20

 

능선을 태화식품이 차지하고 있으니 진행 할 수는 없고 태화식품 오른쪽 콘크리트 포장도로 따라 태화식품 정문 앞을 통과해 좌측 어덕에 묘지들이 귀엽게 옹기종기 모여 있는 능선으로 오른다 작은 공동묘지인 것 같다

 

묘지능선  :  9:25

 

좌측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푸른색 물류창고가 내려다보이는데 그 건너편 능선이 또 기맥인 것처럼 보이니 내가 이 짓을 왜하고 있을까?

길은 좋고 야산이다 보니 5분만에 T자능선으로 올라섰는데 경운기 길 수준의 능선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193.6봉 전 안부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오르면 기맥능선이 되는 것이다

도면에 장구방이마을 장자가 써진 곳이다

 

T자길  :  9:30

 

앞으로 너른 지역이 뼈대만 앙상한 불탄지역으로 에그 에그 그저 아쉬움으로 진행을 한다

묘가 있는 불탄봉 지나 불탄지역도 끝이나고 산림욕 하기 좋은 산책길이 잔파도를 타며 이어진다

송림속에 묘가 있는 도면상 196봉을 오른다

 

196봉   :  9:45


송림속 묘가 있는 둔덕으로 오른다 ╠자길이 좋다  :  9:50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이 깃든 영지와 김경신 원성왕이 잠들어 있는 괘릉을 가는 7번 국도상 괘릉교를 이어주는 고개로 내려선다

 

십자안부  :  9:55

 

서서히 올랐다 서서히 내리면 철길을 건너 좌측으로 육교 가기전 7번국도 원고개이다

신호받아 횡단보도를 건넌다

 

원고개   :   10:10

 

음식점 여럿이 성업중이고 낙가돈가 집 앞 주차장엔 차량들로 만원이다

“충효마을 괘릉동” 커다란 비가 있고 청심사슴목장 작은 안내판이 서 있다

그 앞으로 보이는 제법 규모가 큰 진흥사 옆으로 올라 진행해야 하나 1차선 포장도로가 왼쪽 사면으로 이어져 괘릉리를 관통하며 기맥길이 이어진다 

 

그나저나 도로변에 그럴듯한 절이 자리잡고 앉았는데 우선 지나다니는 차량들의 소음과 차량 특유의 기름냄새 곰탕 칼국수 돼지고기 각종양념 등 음식냄새와 풍경소리가 어우러지며 수도에 정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도가 어느 경지에 들어가면 전혀 관계가 없다는 데에 생각이 미치자 쓸데없는 중생이 쓸데없는 생각을 한 것 같아 오히려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도로따라 가면서 앞으로 철벽을 치며 좌우로 뻗은 잘 발달된 산줄기 중 송신탑이 있는 곳을 목표로 올라야 한다

 

“충효마을진성기념탑”과 괘릉동회관을 지나간다  :  10:25

 

오르다가 포장도로가 오른쪽 계단식 논을 가르며 돌아서 쳐다보이는 집앞으로 연결이 되는데 이는 분명히 물길을 건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형을 살펴보면 논밭을 개량하면서 변형이 많이 되었고 또한 길이 그렇게 나 있으므로 인위적인 것은 무시하고 포장도로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논을 트레버스해서 난 길로 올라서 가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나는 청심목장 쪽으로 진행하면서 물가름 길을 찾아보았으나 어디가 어딘지 상당히 헷갈리며 목장 200m 전이라는 안내판 있는 곳에서 논둑길을 따라 앞으로 보이는 무슨 절 같은 건물이 있는 곳을 향해 오른쪽으로 진행해 마을에서 올라오는 포장도로와 다시 만났다 에그 주책아 그냥 편하게 가지...

 

조계종 감산사 커다란 비석이 있는 곳 직전에 오른쪽 산으로 들어간다

표시기 몇 개가 반겨주고 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포장도로 따라 감산사까지 진입을 하면 된다

 

여기서 지도가 틀린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도면에는 감산사가 양쪽이 급한 산사면으로 된 계곡속에 푹 파묻힌 것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실지로는 감산사까지 좌우 사방이 논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다 즉 도면에 사리밭등이라고 표기된 끝 등자가 있는 곳이 감산사가 있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사리밭등 감산사  :   10:50   11:20  출발

 

작은 봉우리 5개 정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끝임없이 오르면 둔덕을 오른쪽으로 잡아돌아 경운기길 수준의 길로 올라서면 오른쪽 무명봉 정상에 원고개에서 보았던 송신탑이 서 있다

 

오른쪽 절개된 산사면에서 비료푸대 썰매를 타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길따라 가면 2차선 포장도로가 나오며 도면에 가나안목장이라고 표기된 목장이 오른쪽 아래로 보인다 음식점도 같이 하는지 차량 몇 대가 주차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감포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올라가면 석굴암 가는 길이다     

 

가나안목장 4번국도  :  12:40

 

2차선 포장도로 4번국도를 따라 죽 오르면 멋진 팔각정이 나오고 직진 석굴암 온길 감포 교통안내표시판 앞에 서게 된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불국사 가는 길이다

 

석굴암 삼거리  :  13:10  13:30  출발 

 

경주 택시를 불러타고 불국사 입구 구정동에서 내려 오늘 산행을 접는다

 

시간 표기는 알바가 없을 경우 걸린 시간을 추정해서 기록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길을 찾느라 논바닥을 도로를 제방을 헤맨 시간은 어떻게 계산을 하기가 어려워 생략하였음을 알려드리며 죄송함을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사일고개부터 순지마을 지난 야산 능선까지 그 길이 과연 물가름의 길인지 지나가고도 확신이 안서며 역시 사람의 눈이란 것이 사물을 보는데 너무나도 부정확하다는 것을 또 한번 뼈저리게 느낀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어느 비오는 날 여러명이 요소요소 관찰을 하기전엔 정확한 마루금을 긋는다는 것은 불가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보다 마루금을 긋기가 어려운 곳이 앞으로 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경험측으로 보았을 때 없을 것으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