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 금대봉 생태 경관 보전지역, 노나무재로 오르는 전경-

 

 

노목지맥 1차<금대봉-노목산-은곡차도(421도로)>

 

제2010047047호        2010-10-09(토)

 

◆자리한 곳 : 강원도 삼척시, 정선군, 태백시

◆지나온 길 : 금대봉-1,348m(분기점)-노나무재-노목산-옥실차도-은곡차도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약 17.2km (07:25 ~18:37) 11시간 12분 <접속1.3km: 11시간 39분> 총계 : 17.2km

◆산행 날씨 : 새벽 비 아침 안개비 낮 갬(대체로 흐림)

◆함께한 이 : 조고문님 내외, 산타래님 그리고 계백(4명)

◆교   편 : 조고문님 승용차에 편승

 

山行前이야기◆

종로 중앙지도에 나들이가 지도를 준비해야 당연한 일인데 요즘에 게으름이 극에 달해,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 손가락으로 마우스만 움직이며 검색사이트만 뒤적거려, 얄궂은 개념도 하나를 찾아 지적도를 대신하고 방치해 두었던 야영장비들을 점검하고, 이틀간 필요한 간식을 챙겨 놓고 가볍게 산책하고 돌아와 평소보다 일찍 자리에 들었으나, 오랜 습관 때문에 쉽사리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리다가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겨우 잠들었는데, 화살처럼 시간이 흘러 01시50분을 알리는 모닝콜이 방안의 고요함을 깨트리며 사정없이 울려댄다.

가벼운 샤워로 정신을 가다듬고 개나리 보따리들을 자동차에 옮기고 시동을 걸자 연료경고등에 불이 들어와 주유소에 들려 연료를 보충하고 조고문님 차량에 편승해,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리는 산타래님과 합류해 백두대간 싸리재에 도착하자 안개비가 내리는 주차장에 정차한다.(06:20)

 

◆구간특성정리◆

오늘구간은 백두대간 싸리재를 들머리로 금대봉에서 서북쪽으로 분기한 산줄기로 대덕산 금대봉 생태 경관 보전지역을 관통하는 임도를 따르다 좌측 봉(1,348m)우리에 삼척시계와 헤어지면서부터 전체적으로 높낮이가 심하고 족적이 없으며 왕성하게 자란 잡초 목들의 심한 간섭으로 진행이 더뎌 도산거리 18km 남짓을 헤쳐 나가느라 11시간이 넘게 소요되며 노나무재와 옥실재에서 차도를 만날 수 있을 뿐 표시기는 물론이고 자연환경이 보전된 첩첩산중으로 작은 마을 한번 보기도 쉽지 않아 신선함을 더 느낌은 물론 짙은 구름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문자 그대로 오지구간이다.

원시림과 붉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과 멧돼지들이 질퍽하게 유희를 즐긴 흔적을 느끼며 강원도 특색중의 하나로 사면에 자리한 수확이 끝난 광활한 고랭지 채소밭에 금값인 배추이삭이 남아있음이 눈길을 끌고 무성한 잡초지대 그리고 잡목과 가시넝쿨이 끈질기게 진행을 방해하며 성가시게 하므로 독도에 인색하지 않아야만 웃는 낯으로 목적지에 무사히 닿을 수 있는 구간이라 정리한다.  

 

◆노목지맥이란?◆

금대노목지맥이란? 백두대간 매봉산에서 남진하던 산줄기가 가지를 쳐서 남으로 낙동정맥으로 한줄기를 보내고, 서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틀어 대덕산으로 흐르던 백두대간 금대봉(1,418.1m)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산줄기로 노목산(1,148.3m) 지억산(1,116.7m) 서운산 쇄령 문두치 병방치를 지나 정선군 정선읍 용탄리 박탄교에서 조양강물과 합류하는 도상거리 약41km의 산줄기를 말하며, 금대노목분맥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山行記錄◆

땅바닥이 비에 젖어 차안에서 아침식사를 끝내고 친근감이 느껴지고 낯익은 싸리재 초소 근무자(태백시청 환경기획과)가 요구하는, 인적사항을 남기자 탐방로(금대봉-대덕산-검룡소)를 벗어나면 안 된다는 주의사항을 듣고 산행복장을 점검하며 잠시 추억에 잠긴다. 3번째로 찾은 싸리재는 밤새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안개비로 축축하게 젖어있고 일출시간이 훨씬 지났건만 태양은 구름 속에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고갯마루에는 한여름에 함백산구간을 내려서며 처음 들린 후 백두대간종주를 결심하며, 한겨울 태백에서 버스로 두문동고개정류장에 내려서 눈밭에 올라서 스산함을 느끼며 차단기를 넘어서던 추억을 반추는 시간을 갖고, 금대노목분맥 산행을 시작한다.(06:58)

-비에 젖은 싸리재-

백두대간 싸리재에서 대덕산구간은 산방기간에는 당연히 출입이 통제되고, 평상시에도 태백시청 환경기획과 (033-550-2061)의 사전 허락을 득해야 통행이 가능한 구간으로,(조고문님께서 사전 조치) 출발이 늦어 앞서간 일행들이 시야에서 벗어나도록 멀어져 바쁘게 임도를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백두대간능선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금대봉(1418.1m) 안부에 이른다.(07:22)

 

 

-백두대간 금대봉 풍경, 금대노목지맥으로 이어지는 임도-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와 정상석 삼각점(436/ 1975 복구)과 조망도 그리고 흰색 페인트칠한 말목에 ‘양강발원봉’ 등이 자리한 안부에서 구름에 묻혀있는 산자락들 사이로 분기한 산줄기 내리막을 내려서며 ‘금대노목분맥,을 시작해 임도를 따르다 좌측 산 능선으로 붙어 1,348m봉(우암산)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금대지맥과 작별한다.(07:52)

 

-1,348m봉(금대, 노목 분기봉) 풍경, 단풍이 아름답다-

잡초가 무성하고 가시넝쿨이 어지럽게 얽혀있는 물먹은 잡초지대를 조심스레 내려서지만 이미 등산복은 완전히 젖어 흘러내린 물이 양말을 적신다. 1,309m봉을 넘어서며 붉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나무를 바라보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로 여기며 갈림길을 지나 잡초를 대충 제거한 헬기장(1,219m봉)에 올라선다.(09:13)

 

 

-헤쳐나가야 할 잡초와 가시덤불, 잠시 휴식한 헬기장 -

잠시 호흡을 고르고 벌목한 나무들이 어지러운 헬기장을 뒤로하고 특이한 모양의 소나무에서 10여분을 진행하다 나뭇가지사이로 내려다보이는 골짜기 끝에 보이는 외딴집이 반갑게 생각됨은, 그만큼 오지산행중이란 증거라 생각하는 순간에 앞을 가로막은 굵은 철사로 만든 올무를 발견하고, 완전하게 제거하려고 힘써 보지만 역부족으로 임시로 올무 기능만 해지한다. 족적이 거의 느껴지지 않은 가시밭길을 지나 1,113m봉을 넘어서 물먹어 미끄러운 바위지대를 극복하느라 더디게 진행하여, 가파르고 잡목들이 빽빽한 가시덤불들을 온몸으로 헤치자 우측으로 송전탑들이 도열한 능선을 바라보며, 잡초들의 강력한 저항을 이겨내고 1,088.9m봉에서 잡초에 묻혀있는 삼각점(442 재설/ 77.6 건설부)을 확인한다.(11:28)

 

 

 -특이한 소나무, 입산 후 처음보는 가옥, 불법 대형 올무-

이끼가 자라고 있는 산중의 돌탑 “오래전에 어떤이가 소망을 간절하게 염원하는 마음으로 쌓았는지” 모르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 숲속이 경건해 나도 가슴으로 소망을 빌고, 잡목을 헤치고 둔덕을 지나 헬기장에 올라서자 남쪽으로 구름모자 쓴 백운산과 두위봉 능선이 시야에 들어오는 안부보도블록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한다.(12:04)

 

-잠시 소원을 빌어 본 돌탑, 잡목지대를 벗어나자 송전탑이 보인다-

30여분의 휴식시간을 끝내고 이동통신 시설물을 뒤로하며 임도에서 노나무재(412번 지방도로)에 내려서 고갯마루에서 ‘노나무재’ 표석이 자리한, 절개지 잡목에 리본이 걸린 가파른 능선에 올라서자 벌목지대에 이르고 우측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펼쳐지며, 노나무재로 향하는 구불구불한 구도로가 산신령님께서 한손에 들고 천둥번개를 부르는 지팡이와 흡사하다. 고갯마루로 질주하던 자동차들은 입을 벌린 터널로 빨려 들어가는 광경을 내려다보며 무명봉을 오르내려 가파른 오르막을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힘겹게 올라서 동봉을 경유해, 노목산(1148.3m)에 먼저 도착해 기다린 일행들과 합류해 잡초에 몸을 숨긴 삼각점(303 재설/ 77.6 건설부)을 확인한다.(14:01)

 -노나무재(412번 지방도로) 고갯마루 표석-

오늘산행의 최고봉이며 지맥이름을 빌려준 노목산 정상에는 기대와는 반하게 정상석은 고사하고 변변한 표지판도 없이 어느 산꾼이 마련한 '노목산 1,150m' 코팅한 A4용지를 나뭇가지에 걸어둔 것이 전부인 정상을 허전한 가슴으로 뒤로하며 어여쁜 단풍의 위로를 받고, 잡초 무성한 헬기장 흔적의 1,086m봉을 넘어서 간벌해 방치해 성가시고 귀찮은 폐기물을 조심스럽게 빠져나오자, 우측으로 시원하게 뻗은 골짜기 중간에 ‘왕표화학 태백공장’이 수도원처럼 내려다보이는 능선을 따라 급경사 절개지를 미끄러지고 뒹굴며 옥실 차도(7번 도로)에 내려선다.(15:18) 

 

 

-초라한 노목산 표시판, 화학공장, 옥실 차도(7번 도로)-

아찔한 높이의 인공절벽 절개지에는 낙석방지용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는 도로건너 묘지에 올라서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수레길을 따르다, 우측 능선으로 올라서 하늘을 우러르니 구름이 걷히고 간간이 햇볕이 보이는 날씨에 안도하며, 잡목을 헤치고 “정선 덕산”이란 흰색표지판 (961m)위에 노란색팻말(967m)이 걸려있는 960.8m봉우리에서 판독이 불가한 3각점과 한쪽이 떨어져나간 안내문을 확인한다.(16:12)

-960.8m봉 이끼낀 삼각점-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아무런 표시나 흔적이 없는 1,012m봉을 넘어서 싸리나무들이 번성한 능선을 지나 1,037m봉에 이르자 높은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맨발”선배님의 표지기와 마주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17:14)

 

-오후에 구름이 걷히자 맑은 하늘이 곱다, 반가운 “맨발”선배님의 표지기- 

짧은 가을해가 서산에 걸린 1,067m봉에 이르러 가쁜 숨을 고르며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나뭇가지 사이로 내다보며 야간산행에 대비해 랜턴을 준비하고 서둘러 급한 내리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17:43)

-1,067m봉의 일몰- 

급한 내리막에 물먹은 낙엽이 몹시 미끄럽지만 그런대로 길 흔적이 분명해 다행이라 여기며 능선을 이어가 랜턴 불빛으로 마지막봉우리을 넘어서자 비교적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며 좌측으로 벌목한 사면을 횡단해 어둠이 짙게 깔려있는 은곡차도(421번 지방도)에 내려서며 하루산행을 마무리한다.(18:37)

-어둠이 짙은 은곡차도(421번 지방도)- 

 

山行以後◆

택시가 도착하는 동안에 산행복장을 풀고 택시를 타고 싸리재 쉼터에서 하차해 주차장으로 올라서며 고갯마루의 잠겨있는 초소를 확인하고, 저녁밥을 준비를 하는 동안에 비교적 습기가 덜하고 주차에 방해주지 않은 구석에 텐트를 설치하여 아담한 잠자리를 완성하고, 따뜻한 식사와 찌개안주로 소주잔을 마주치는데 치과수술로 입안에 실크(실밥)가 깔끔거리고 의사선생님의 주의사항 1번이 금주였기 때문에 술잔대신 침만 삼키며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이른 시간이지만 꿈나라 여행을 재촉한다.    -끝-.

 

~오라는곳도불러준이도없지만찾아가안기면언제나포근하기만을찾아서~

2010-10-1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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