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평군의 최고봉 군유산, 산불감시카메라에서 본 항공기◆

 

나비 고장 함평 군유산, 영산기맥 6차

 

제2009061059호         2009-12-12(토)

 

◆자리한 곳 : 위치 : 전남 영광군, 함평군, 

◆지나온 길 : 상광암재(송림 정류장)-금산-군유산-건김재-발봉산-가덕3거리-금산3거리-옥산재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약 20km (05:11 ~17:15) 12시간04분

◆날       씨 : 맑음(새벽안개 짙었으나 오전부터 안개 걷히고 맑음)

◆함께한 이 : 고송부님과 둘이서 오붓하게

<교통편> : <갈 때⇒ 전철(집-용산역), 무궁화열차(용산역-함평역),택시(함평역-함평읍), 택시(함평읍-상광암재) >

 

산행 전 이야기

겁쟁이란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지만 지난여름(6월7일)가시넝쿨의 강력한 반발에 굴복해 종주를 겨울로 미루어두었던, 영산기맥을 진행해야 하는데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술좌석에서 우연히 나눈 대화에서, 오래전에 시작했지만 악천후로 진행하지 못한 구간 땜빵을 해야 한다는 고송부 선배와 둘째 주에 함께 산행하자고 지나간 말로 약속했었는데, 열차표(22:05)를 예매했다는 연락을 받고 지도와 간식거리를 준비해 집을 나서 용산역에서 합류해 야간열차에 올랐다.(22:00)

오랜만에 느껴보는 낭만적인 분위기의 야간 기차여행으로 평소부터 좋아하는 선배와 밀착한 공간에서 즐거운 대화가 오가는 사이에 열차는 달려, 영등포와 수원역에 정차하자 빈자리 없이 서 있는 승객들을 게슴츠레한 눈으로 졸고 있는 동안에 목적지인 함평역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와 선반위의 배낭을 들쳐 메고 함평(학교)역사를 빠져 나온다.(02:42)

시골마을의 새벽은 죽은 듯이 고요하지만 쉴 곳이 전혀 없어 택시로 읍내로 들어갔지만 24시간 영업하는 목욕탕이나 식당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어럽게 영업하는 실내포장마차를 찾아서 식사와 반주를 즐기며 시간을 보낸 후 택시를 잡아타고 상광암재로 향했지만 버스정류장 이름(상광암-송림)이 바뀌어 한동안 어두운 밤길을 헤매다가 택시를 돌려 상광암재에 내렸다.(05:05)

 

코스개요

오늘 구간은 17번 군도가 지나는 상광암(송림)고개 버스정류장에서 시작되며 심한 잡목지대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선 안부 금산(305.4m)을 지나 불갑산 이후  최고봉인 군유산(403m)으로 높지 않지만 조망이 훌륭하지만 평야지대로 비옥해 가시덩굴과 잡목이 무성해 산객의 발걸음을 무겁게 할 뿐더러 해발 200m 이하의 야산지대의 무성한 잡초와 가시덩굴의 간섭으로 힘겨운 전쟁을 치르며, 건김재(838번 2차선 지방도)를 지나면서 비산비야 지역에 농로와 지방도 고속도로 국도등의 다양한 도로들과 만나게 되거나 무단횡단을 해야 하는 지루하고 답답함의 연속으로  마루금 잇기의 의미가 퇴색하지만 빠트리면 서운해 산책한다는 생각으로 가덕3거리와 금산3거리 도로를 진행해 옥산재에서 고단한 산행을 마감한 독도가 까다로운 구간이라 정리한다.

 

산행 기록

정확하게 30년인 1979년12월 12일 군사반란 (12. 12사태)으로 호남지방의 죄없는 민초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던 사건들을 반추해 보라는 희생자들의 눈물인지? 짙은 안개가 앞을 가리는 고갯마루에서 이마에 헤드랜턴을 부착하고 등산화 끈을 졸라매고 지적도로 방향을 확인하고 묘지로 들어서는 넓은 길을 따라 6개월 만에 영산기맥 마루금 잇기에 나선다.(05:11)

◆상광암 버스 터미널 이름이 송림으로 바꿔 있다◆

어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족적마저도 희미한 잡목과 가시넝쿨을 헤치고 빡세게 올라서느라 시작부터 된비알로 신고식을 호되게 치르고 무명봉에 올라서지만 어둠뿐인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급하게 방향을 꺾어 내려서니 잡목과 가시넝쿨이 엉켜있어 길을 뚫느라 더딘 진행으로 묘지를 지나 급해지는 오름길에서 산죽과 잡목들이 심통이 났는지 얌전하게 보내주지 않고 발을 걸어 넘어뜨려 정강이에 훈장을 수여한다.

중얼거리며 일어나 일그러진 표정으로 어둠속에서 경사지를 한동안 올라서 금산정상으로 생각되는 안부에 이르러 삼각점을 찾았지만 확인하지 못했는데 광주의 “문규한님”의 표시기가 정상에 잘 왔다고 격려해준다.(06:52)

◆ 금산 정상에 이르지만 어둠으로 사물 분간이 어렵기만 하다 ◆

영산기맥 종주에서 최고 난제는 독도가 까다로운 곳이 많고 산 능선이 불분명한 잡목지대를 헤쳐나가는 고독함에서 희망의 빛밝아오는 햇살은 희망이였다. 날씨를 가름하기 어려워 좋은 날씨를 기원하며 잡목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스산한 들녘을 곁눈질하며 임도와 밭을 넘어서 사간고개에 내려선다.(08:33)

 

◆ 사간임도에서 대나무 밭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단조로움에서 벗어나도록 배려 해 주신 대나무밭을 따라 임도를 지나 묘지 뒤로 이어지는 왕대밭을 빠져나와 한동안 숨통이 막히는 잡목지대를 극복하고 올라선 둔덕 길목에서 반가운 표시기(홀대모 조진대, 최명섭 부부님,  광주의 문규한님)가 마중을 나왓으나 두개의 봉우리를 더 넘어서야 정상을 만날 수 있었다.(09:10)

◆ 조진대고문님,그리고 문규한님 반갑습니다 ◆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주변은 온통 잡목과 가시밭을 빠져나와 오늘 산행에서 최고봉인 군유산(君遊山) 정상안부에는 검정색 오석에 밭침 돌이 떠받친 정상표석(403m)과 군유산의 유래가 기록된 정상에 선다.(09:20)

정상에는 사각 정자와 함평군과 군유산 안내도 그리고 이정표 연흥사와 신광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사방으로 전망이 시원하고 특히 서쪽으로 손불면과 너른 서해바다가 펼쳐지고 남으로는 가야할 마루금(이론이 분분한) 영산기맥 산줄기가 선명하게 내려다보여 지도로 가야할 길을 짚어보는 재미가 쏠쏠한 정상에서 달콤한 휴식을 뒤로한다.(09:39)

 

 

◆ 군유산 정상에 서면 조망이 시원하다 ◆

이정표를 지나 산불감시시스템 시설물을 지나며 하늘을 우러르니 흰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달려가는 항공기를 올려다보며 시원하게 트인 조망으로 마음이 들떠 독도를 잘못해 손불면 방향으로 버스 한 정거장 거리를 잘못 내려서 838번 지방도로를 거슬러 올라 건김재 고갯마루 “고부이씨세장산비”와 주차공간이 마련된 고갯마루에서 자리를 편다.(11:34)

 

◆ 손불방향으로 발품팔고 건김재로 복귀한다 ◆

간식거리로 시장기를 때우고 묘목이 자라고 있는 넓은 길을 따라 우측 묘지에서 능선에 올라서니 시원하게 펼쳐지는 서해안의 푸른 바다가 어머님 품처럼 아늑하게 느끼며 아주 짧은 거리였지만 진행에 불편함이 없는 편안한 능선을 따르다 스산한 겨울속에서 때 이르게 봄이 느껴지는 보리밭을 횡단해 벌목한 잔재 물들을 무질서하게 방치해 발목을 잡고 있는 위험지대를 어렵게 탈출해 웃밭골재(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선다.(12:44)

 

 

◆ 웃밭골재로 넘어가는 길목 풍경 ◆

도로를 건너 벌목지대 묘지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흔적 없는 잡목지대를 개척하며 진행하자 임도가 지나가는 절개지가 나타나 조심해서 내려서자 묘지에서 우측 산길로 안내하는 표시기를  따르자, 벌목해 방치한 잔해들과 지긋지긋한 전쟁을 치르며 지나가는 도면에는 감적고개라고 표기됐지만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100여 분간의 곤욕을 치르고서야 정확한 좌표인 삼각점(외도 429  1985 재설)이 자리한 발봉산(鉢峰山.180.8m)을 확인한다.(14:42)

◆ 발봉산 삼각점 ◆

의미를 알길 없는 또 다른 삼각점이 자리한 좁은 안부는 벌목으로 큰 나무는 없지만 조망권이 전혀 없다 이어가는 능선 나뭇가지 사이로 가까이는 금방 포장한 도로가 싱그러운  뒤로는 서해안고속도로가 달리는 도로 넘어 멀리 불갑산에서 아련하게 이어온 산줄기를 내려다보며 미끄러운 마루금을 이어가며 묘지를 지나 도로공사를 하느라 엄청나게 절개해 깔끔하게 포장한 장동고개에 내려선다.(14:55)

 

 

◆ 장동고개 비석과 정자 그리고 느티나무(보호수)◆

보호수 느티나무 삼거리에서 절개지에 올라서 마루금을 이어가는 것이 산행의 기본이고 원칙이지만 마루금에서 임도가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일몰 시간이 2시간 정도 남아 있는 점을 감안했으며, 특히 산행 의미가 반감된 야산지대로 지독한 가시덤불과 잡목으로 진행에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는 정보를 존중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안전하게 지하도로 통과해 마루금으로 복귀하려 했지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임도를 사수하며 가덕삼거리(23번국도)에서 몇 번 도로를 이리저리 건너가야 하는 의미 없는 산행에 체력을 소모해야 하고, 독도에 어려움이 많고 혼란스러운 높이 100여m남짓의 변형된 마루금을 고집하느니 25,000의 지도로 보충하기로 자신과 타협<25000의 지도에 이름이 등록된 영태산(135.2m),중봉(135m)>하고 도로를 따라 금산 삼거리와 함평고등학교를 이어가 옥산재에서 찜찜하게 산행을 접는다.(17:15)

◆ 도로를 따르며 만난 고분 ◆

 

산행 이 후

겨울철의 짧은 해가 저물어 어둠이 밀려오는 때맞춰 지나가는 군내버스를 잡아타고 함평읍내로 이동해 이미 파자한 장터를 돌아보고(함평5일장: 2,7일장) 토속음식점을 찾았보지만 적당한 집을 찾지 못해 국민모두가 즐기는 서민의 먹거리 삼겹살집에서 맥주와 소주 여러 병을 비우고도 부족함이 느껴져 시장에 들려 산 낙지를 사들고 마트로 이동해 소주2병을 추가해 허름한 여관방을 정하고 편안한 자리에서 나눠 마시고 취기가 올라와 따뜻한 물로 하루종일 흘린 땀을 씻어내고 자리에 눕기가 무섭게 곯아떨어진다.      -끝-.

 

 

 

◆소요 경비◆ : 120,500 원

 

12/11(금) : 전철(집- 용산역):1,100원 = 1,100원

12/12(토) :조식(조기매운탕中, 소주2병, 공깃밥2개):23,000원, 택시(함평-상광암):22,000원.

석식(삼겹살 2인분, 소주4병, 맥주2병):30,000원, 산낙지.소주2병:14,400원, 숙박비:25,000원 =114,400원

12/13(일) : 시내버스비:900원, 커피:600원, 고구마튀김:2,400원, 전철(용산역-귀가);1,100원 =5,000원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 찾아서~

2009-12-15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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