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중에서 만난 전의산 연수원 ◈


개구리새싹이 갖고 온 날에 찾은 금북정맥 

제4차 <21번국도(응원리)-삼거리(691지방도)>

제20080010009호      2008-03-08(토)

자리한 곳 : 충남 천안시, 연기군

지나온 길 : 21번국도(응원리)-210봉-돌고개-고려산-고등도로-비룡산 연수원-IMG CC-덕고개-요셉마을-691번지방도버스정류장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18.7km(13:00 ~20:09) 7시간 09분 실제거리(알바포함) 만보기: 39,887보 실제거리 약24km

날 씨 : 맑음 (엷은 운무 약간 화창한 봄날)

함께한 이 : 단독   

喪家에서 아침을 맞은 특별한날 7시 발인제를 지켜보고 귀가하니 머리가 띵했지만 계획한 산행을 나서려고 손으로는 배낭을 꾸리고 입으로는 조반을 재촉하여 몽롱한 정신으로 집을 나선다.

종각역에서 천안행 열차를 기다려 빈자리를 찾아 앉았으나 전철의자 특성상 눈을 붙이기가 불편하여 졸다 깨다를 반복하는 사이에도 철마는 달려 천안역에 닿았다.(11:30)

역전에서 목천행 시내버스 정류장을 찾느라 이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 여러 정류장을 기웃거리느라 상당시간을 허비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천안삼거리를 지나서 지난번에 산행을 접었던 응원리에서 내렸다.

식당에서 백반을 시켜 점심을 해결하고 등산복장을 갖추고 가볍게 준비운동을 끝내고 만보기를 0으로 맞추고 공원과 차도중앙을 지나가는 인도를 따라 천안삼거리 가구단지라는 간판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13:00)

경부고속도로가 관통하여 끊어진 마루금을 이어가려면 지하터널을 안전하게 통과해야하기에 지하도를 빠져나와 좌측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다 공장건물이 끝나는 곳에서 산으로 이어진 능선에 올라서자 잡목을 벌목하여 가지런히 정리하여 등산로는 없지만 그런대로 통행이 가능하여 능선을 치고 오르니 가족묘지와 개인묘지들이 이어지는 야산을 따라가며 기준점을 지난번에 내려왔던 동우아파트로 정하고 능선을 따라가니 등로가 나오고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시그널의 인도를 받아 210봉에 이른다.(13:34)

 

 

 ◈  경부고속도로 통과 지하차도를 지나 210m봉 ◈

부드러운 낙엽이 깔려있는 마루금을 따라가는데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이고 굉음이 가득한 넓은 벌목지대에서 무심코 앞으로 나있는 산길을 따르다보니 작은 저수지와 논이 있는 들녘이 보여 방향을 확인해보니 마루금을 이탈하고 있어 부지런히 원위치 했으나 이미발품을 팔은 시간이 20분이다.

  

 

 ◈  벌목작업으로 어지러워 알바했던 현장 ◈

벌목지대는 넓고 흙이 부드러워 과수나 차밭으로 가꾸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묘지를 지나 2차선도로 돌고개에 내려니 대형트럭이 고갯마루에 올라서기가 힘겨운 듯 엉금엉금 기어서 지나간다.(14:24)

 

 

 

 ◈  벌목작업이 한창이고 고갯마루 공장에 트럭이 들랑거린 돌고개 ◈

깔끔하게 벌목하여 속살의 굴곡이 드러난 능선을 치고 올라 능선에 이르니 드문드문 표시가 바람에 나부끼고 따스하게 쏟아지는 봄볕에 눈이 스르르 감겨오고 몸이 나른했지만 물 한 모금으로 입을 헹구는 것으로 졸음을 떨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산속에 나있는 소방도로를 따라 양지바르고 전망 좋은 묘지를 지나 낙엽으로 푹신거린 등로가 끝나고 콘크리트로 표장된 고갯마루를 넘어 언덕진 넓은 안부에 올라서니 돌탑과 표지판이 반긴다.(15:51)

 

 

 

 

 

 

 ◈  돌고개에서 고등도로에 이른 풍경들 ◈

조금 내려서는 곳에 4각 정자와 고려산성 안내판이 있었으나 삼각점은 확인하지 못하고 돌계단 내리막을 내려서는 것으로 천안시계를 벗어나 연기군으로 접어들었고 바로아래에 설치된 벤치에서 잠시휴식을 취하고 안내판이 서있는 갈림길을 지나 고등도로(고갯마루 저속차량 추월선 포함 3차선)에 닿았다.(16:44)

 

 

 

 

 

 ◈  고려산 정상과 고등로로 절개지 고갯마루 ◈

절개지 좌측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능선에 올라서 마루금을 이어가는데 코앞에 진돗개 2마리가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며 경계하여 스틱으로 위협을 가했더니 짖어대며 천천히 앞서가며 번갈아 짖어대어 소리는 요란했지만 개는 보이지 않아 긴장을 풀고 산중에 개라 유기견일까 생각해 봤지만 기름기가 흐르고 윤기가 흐르는 털 상태로 미루어 혹독한 겨울나기를 거친 야생동물은 아니라는 분명하다는 증거로 궁금증이 가득한 생각으로 등로를 이어가는 우측안부에 의미를 알 수없는 “원형NO1”삼각점에 닿았다.(16:49)

지도와 나침반으로 위치와 방향을 확인하고 있는 사이에 개들이 보이지 않아 어디론지 사라진 것으로 여겼던 개들의 짖어대는 파열음이 멀리서 들려오는 불유쾌한 소리를 들으며 비로봉과 고려산 방향 안내판을 지나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도망간 것으로 생각했던 개 2마리가 그곳에서 기다리다 짖어대 돌멩이를 집어 들어 힘차게 던졌더니 빠른 속도로 꽁무니를 빼어 개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심하게 짖어대는 소리만 들려왔고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산속에 대형건물이 보였고 나무로 마루금을 가로막았고 표식들은 우회로로 안내하고 있어 순응하여 낙엽 깔린 우회로를 따라 정문으로 향하는데 견공합창단이 등장하여 소란스러웠으나 공격하려는 눈치는 보이지 않아 적당히 스틱으로 엄호하며 현판을 보고서야 “전의산 연수원”임을 알았다.(17:04)

 

 

 

 

 ◈  견봉 합창단의 안내로 긴장하며 진행했던 마루금 ◈

정문 앞으로 이어가는 마루금을 내려서 그런대로 선명한 등로를 따라가다 우측방향으로 나부끼는 표시기를 따라가는데 갑자기 대형 주차장에 가득한 차량들을 목격하며 IMG CC 에 내려서서 잠시 헤매다가 캐디에게 방향을 확인하고 정문으로 향하는 포장도로를 진행하다 좌측으로 이어진 마루금을 올라서 이어가는 마루금은 낙엽이 깔려 양탄자처럼 푹신하여 편하게 걸어서 고급잔디로 가족묘지단지가 조성된 탁 트인 능선을 지나는 곳에 작은 나무 서너 그루가 서있는 곳에 눈과 얼음이 녹아 만들어진 작은 웅덩이에서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느릿느릿 유영하는 모습을 무심코 내려다보며 찾아온 봄을 눈으로 확인하고 덕고개(구 1번국도)에 내려서 도로를 따라 전의중학교에 이르자 어두워진다.(18:39) )

 

 

 ◈  골프장을 지나 이어지는 마루금은 평탄했고 묘지 조성지에서 금년 첫 개구리와 만났다 ◈

 ◈  구 1번국도 전의중학교앞 육교 ◈

어둠이 깊어지는 저녁에 전의중학교 앞 육교를 이용해 경부선 철로를 건너 굴다리를 통과하여 신1번 국도를 안전하게 통과하여 야간산행의 기본인 헤드랜턴에 점등하고 비상용전등을 손에 들고 불빛에 의지해 이어가는 마루금은 야산으로 부드럽고 편안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던 중에 만난 여러 가닥의 전화선의 충실한 길안내로 타이어계단을 내려서니 요셉의집이 자리하고 있었고 시그널이 사라져 우측 언덕을 넘어서니 외딴집에 서 개들이 심하게 짖어대고 산줄기가 없어서 원위치하여 정면의 묘지를 지나 어둠을 해쳐가다 초병의 저지로 요셉의 집으로 돌아와 “탄약창”부대 정문으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좌측으로 진행 691지방도로를 따라 삼거리에 이르러 잠시 갈등하다 한밤중에 포장도로를 걸어감은 의미가 없다는 결론과 군사지역에서 야간산행은 무리라고 생각되고 아직도 온전하지 못한 왼발에 부담을 주어서는 곤란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서 접었다.(20:09)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山을 찾아서~

2008-03-17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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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에는 회사 행사와 지인들의 예경사가 겹쳐 산행을 못했으니 이번 주에는 금남2구간을 찾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