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몸으로
한가정의 집안 일을 책임져야 할 아낙네가
매주 산 에서만 산다면 누가 들어도 무어라 하겠지요

시간 많고 여유있는 " 년' 이라고----

그런데요

가만히 보면은~요
산에가는 사람들 모두 시간적으로 넉넉하거나 집안이 아주부자라 여유있어
가는 사람 별로 없더라구요 ~
시간많고 여유 있는 사람들은 골프치고 미식가 처럼 여기저기 찾아다니죠~~

우리들 처럼 힘들게 산 에 안 다녀요 ~`^*^

그런데

저는 매주 산에 가고 있어요

그동안 지나온 대간길 생각하면 아찔한구간도 많았어요

겨울철 눈이 많이쌓인 2월 속리산 문장대 바위구간 에서 아찔하였으며
역시 눈이 많이 쌓였던 대야산 직벽구간을 내려올때는 죽기아니면 살기로 내려왔어요 ~`ㅎㅎ

그러나

갈때마다 힘든것은 아니였습니다
편안한 능선길도 있었고

힘들게 올라선 봉우리 에서서 날씨라도 좋은 날이면 주변이 모두보이고
그동안 지나온 산들이 모두보일때

아시지요~~~그 맛 어디 미식가 들이 드시는 맛있는 음식이 그보다 더 하겠습니까 ~`^*^

더욱이 대간종주는 무박산행이라 깜깜한 밤중에 산에 오르잖아오
바로옆에서 호랭이가 숨어서 기다려도 모를정도 입니다
처음엔 무서웠는데 이제는 하나도 안무서워요

추풍령 지나서 부터는 왠 가신님들이(무덤) 많으신지
뒤에서 끌어 당기는 기분같아 서로 들 뒤에 안서려 하다보니 속도가 빨라져   종주시간이 단축 되곤하였죠 ~~~

집안에 조그만한 일 들은 내 팽개치고

아이들 학교도 한번 못가고
지난번은 큰집 사돈이 돌아 가셨는데 못가봤어요

그렇게 하여 지금까지 지리산 천왕봉 을 떠나 하늘재 까지 오는동안 한차례도 안빠지고 종주중 이랍니다

이제 남한에서의 대간길이 그 절반을 지나는 구간 에 접어들었군요

그동안 지나오면서 산에서 마주친 타 산악회 사람들은 딱 두 산악회

부산의 모 산악회(백두대간팀) 와
희양산-이화령구간에서 만난 서울의 모 산악회 종주대 뿐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대간길에서 이런 종주를 하고있었습니다
각개전투 아시지요
버스에서 내리면 개인산행속도에 따라 무조건 달리는 방법 아시지요

저희와 매번 함께하는 부산의 모 종주대 는 우리가 출발할 즈음이면 출발지 에서 한숨주무시고

한시간 뒤에나 날이 밝아오기시작하면 달리는것입니다.
그리고나선 우리가 거이 하산할즈음 우리에게 자랑하듯 (잡혔지^*^) 달려들갑니다

그런데 그것은 일부 선두만 그렇고

그 뒤로는 각자 혼자서 외롭게 대간길을 걷고 있더군요
그러다가 길이라도 잊어버리면 --어디 다치기라도 한다면-어디가 몹시아프기라도 한다면-----

우리종주대 역시 처음에는 각자 산행실력데로 진행 하였는데

그결과 선두와 후미 시간차가 길어졌고 누가중간에 있는지 길을 잃어버렸는지 몰라요

그렇게 산에서 산악마라톤 식으로 달리던 발 빠른사람들
지금은 부상으로 거이 뒤에서 오거나 무릎관절 부상이 심해 대간길을 접은 대원들이 많아요

참고로
저의 산악회 에는 전국 산악마라톤대회 에서 입상경력 을 하신 분들이 많구요

울트라 100km마라톤 대회 완주자 만도 4명이 있어요

그 사람들 지금 뒤에서 (자라팀)  재활치료 하고있는중이랍니다

해서 종주대장이 최후의 방법으로 지금은 편안한 대간길 을 가고 있으며

무덤 이 나와도 무섭지않고 길을 잃어도 다 함께 잃어버리고 ^*^---
무릎관절 부상자도 없습니다-----------
더욱이 좋은것은 대간길에 참여하는 신입대원 들이 늘어났다는 일입니다

그방법 은 다름이아니라 팀별운행 입니다
개인산행속도가 비슷한 대원들끼리 팀을만들어 가는것입니다
빠른대원들을 번개 라하고-그다음 토끼--거북이--맨 후미가 자라 팀 입니다

버스에 내리면 번개팀 이 출발하면서  순서를정합니다
번개팀장(무전기)  이 맨앞에 (절데로 팀장앞으로 못감)그리고 대원들 중간에 번개팀 맨후미 팀장 (무전기) 식으로
각팀 역시 마찬가지 로  앞 뒤로 무전기 를가진 팀장들이 대원들을 보호하며 진행합니다
4개팀 팀장 앞.뒤 8명 (무전기 8대)

또한
만약 진행중 팀원중 한사람이 물이먹고싶다 는 등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하면 그팀 전체가 그자리에 멈추는것이며
선두팀장이 봉에오르면 후미팀장이 봉에모두 오를때까지 봉에서 잠시대기 하며 쉬는시간을 갖는다

이렇게 진행하다보니
어두운 깊은산중에 도 두려울것 하나 없고

잠시 쉬여가는 시간이 많아지니 시간은 길어져도 주변 경치와 지역을 머리속에 외우며 산행하니 좋더라구요
더욱이 팀별운행하다보니 팀대원들이 모두형제 자매같구요
특히 여자대원들 을 대우 해주니 더욱 좋아요

또한

각팀 에서 무전기로 팀장들이 들려주는 주변 위치및 상황을 알려주니 안심되고 좋아요

그런데요

대간길 갈때마다 고맙게 생각드는것이 하나있어요

대간길 리본 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렇게도 대간길이 훤한지 무진장 다녔나봐요
갈림길마다 달아놓은 이정표 가 너저분하지만 꼭 필요 하더군요

그중 제일확실하게 표시해준 목원대학교 청록색 종이에 안내 이정표 는  확실하며

꼭있어야 할 곳에 있다는것 --고마워요---그 양반 지금쯤 은 교수 라도 되였을것 입니다-^*^

백두대간 리본따라 가면 길을 잃어버릴 일이 없어요
그러다가도 한눈팔아 가끔 은 길을잃고 헤메이다 돌아오지만

진짜 대간맛은 길을 잠깐 잠깐 잃어 버려야 (알바)  이야기 거리가 되고 웃을일이 생기더군요 ^*^

아무튼
대간길 한눈안팔고 잘보고가면 대간길에서 길 잃어버릴 일 없어요

그런데
가끔  대간길 중간에서 하산하는 팀들이 대간 리본들을 자기네 팀들이 보고 내려오라고
표시 해놓은것 을 잘못보면 알바 할수있으니 대간길에서 빠지는 하산 길에는 리본을 달지 말아주세요--------------

대간길을 가려면
나라법을 무진장 무시해야 하겠더군요
산불기간 (봄3달  가을1달) -입산통제구간--휴식년제--많아요
이것저것 다 지키다 보니 2003년 12월에 떠난 종주대가 2005년 5월 에
중간지점을 통과 하게됩니다-- 17개월만 입니다
벌써 강원도 땅에 들어서야 할 기간인데 ---

해서
종주대장이  빼재부터 나라법을 어기기로 작정하고
무조건 야밤을 틈타 무박으로 강행군 하기로 하여 지금 하늘재에 도착 하였습니다
나라법을 지키려면 조령산 역시 산불기간이라 못지나왔을것이며
마패봉-하늘재-대미산 구간역시 못 지나가는 구간 이더군요--------

전국에서 출발하시는 종주대  산 벗 님 들께
오고가는 길 편안 하시고
대간길 즐거운 산행되시길 빌어드리겠습니다

----------   -대간동지 여러분 ! 안녕히 계십시요--------------------
               일산 알프스 산악회 백두대간종주대 노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