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특별산행]

  ◉산행일시 : 2004년 10월2일~3일 [무박산행]

  ◉산행구간 : 진부령-칠절봉(1172.2m)-향로봉(1296.3m)

  ◉산행인원 : 총 74명 [날씨: 맑음]

  ▣구간별 산행시간

      ▷진부령 : 06:55 산행시작

      ▷칠절봉(1172.2m) : 08:10

      ▷향로봉(1296.3m) : 10:20 [약 한 시간거리를 차량으로 20분 이동]

                   향로봉까지 [선두 약3시간30분, 후미 약4시간 30분 정도면 가능]

      ▷하산 : 12:05분 , 차량하산[ 1시간 10분], 도보하산 [3시간~3시간30분]

 

 ▣산행개요

▶▶향로봉(1296.3m) : 강원도 북쪽 설악산에서 북으로 30km, 금강산에서 남쪽으로 40km 로 금강산과 설악산 거의 중간에 있는 산으로, 설악산줄기라기 보다는 금강산의 일만 이천봉우리 중 남한에 있는 여섯 봉우리(향로봉,칠절봉,둥글봉,낙타봉,신선봉,삼봉) 중 가장 으뜸인 봉우리다, 아직까지도 사전 군부대의 허가를 받고서야 입산이 가능 하지만, 금강산 육로관광이 현실화 되면서 금지 됐던 사진촬영이 군부대 시설을 재외하고는 가능하며 까다로운 절차가 많이 간소화 되었다.

  

▣산행기

10월 동절기부터 잠실에서 모이는 시간을 한 시간 연장하여 밤 11시에 집합하기로 한다.

오늘 산행은 특별산행으로 지리산 천황봉에서 시작하여, 종점인 진부령까지를 일반적으로  남한의 백두대간 끝점으로 하나, 남쪽에서 최대한 갈 수 있는 곳 진부령에서 향로봉까지를 더 추가한 산행이다,


 

진부령에서 향로봉까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만한 상판길로 되어있어,4시간 이상을 걷자면

여간 지루하다. 주능선은 군 시설과 지뢰매설로 민간인의 출입이 완전 불허 되어 있으며,

임도를 따라올라 다시 되돌아오는 회기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간을 더 잇지 못하고 다시 돌아와야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산행으로 백두대간을 계속 잇기 위해서라도 통일의 염원을 담고 오는 산행이 되었다.


 우리나라 최고추운 겨울날씨를 기상청에서 예보 할 때, 흔히 최저온도와 최고적설량이 많은 곳으로 향로봉을 거론해 귀에 친숙한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약 250여명이 향로봉을 오르는데, 첫 팀이 새벽4시를 시작으로, 7시에 시간배정을 받은 우리는 6시55분 군부대 옆 상판길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경사가 완만하여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한다는 기분이 더 들고, 곳곳에 얼룩덜룩 어우러져있는 붉게 물든 고운 단풍들이 가을임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듯 새벽녘 잠시 겨울날씨같이 차갑던 기온을 녹여준다.

한 시간을 조금 넘어서 도착한 칠절봉 밑에서 잠시 휴식, 평소산행과는 다른 여유를 보이며 전날 일기예보에 영하권으로 떨어진다는 소식에 거의 겨울짚티를 입고와서 꽤 많은 땀을 흘린다. 건너편으로 향로봉이 조망 되면서 새벽에 출발한 하산팀을 만난다.

 시간상으로 정상까지 한 시간 남짓, 이조 총무님의 식사운반용 차량이 내려와 선두와 차이를 좁히자며 트럭에 올라타 정상 부위까지 20여분 만에 올라서 바로 앞 비무장지대와 멀리 보이는 금강산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나니 회원이 모두 모인다.

 

남쪽으로는 설악산 대청봉이 하산때까지 구름에 가리워져 조망은 못했지만, 그 옆 우뚝 솟은 귀떼기청봉은 여전히 그 위세를 자랑하듯 우뚝 솟아있었다


정상에 군 내무반에서 잠시 쉬고 식당에서 운영진이 마련한 식사로 간단히 요기를 마치고

정상부근에 있는 교회에 올라서니 군목(군대목사님)같이 보이시는 분이 나와 반가이 인사를 나누고 주위 배경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듣는다.


 

전에는 향로봉에 올라오는 것에 제한을 많이 받고, 사진 촬영을 엄격히 금했는데, 금강산육로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군 부대시설물을 제외한 더 이상의 촬영제한을 안한다고 하며, 사실적 백두대간 능선을 가르쳐주며, 바로 코앞에 있는 북방한계선과 남방한계선, 그사이 비무장지대를 지세히 설명을 해주고 40km 떨어진 금강산이 마치 엎어지면 코에 닿을 것 같이 가깝게 보이는 데도 제안이 따른다는데 안타깝단 말씀을 덧붙인다.

또한 남한 쪽 산은 단풍이 여기저기 울긋불긋한데 북쪽에 산들은 전부다가 나무 한 구루 없는 민둥산인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유인즉 난방연료가 없어 벌목을 하여 땔감으로 이용한다며 가슴 아픈 현실에 잠시 말문을 멈춘다.

 

정상에서 시간 반 동안 식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12시 10분 하산을 시작한다.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야 하는 꽤 지루한 하산길이 보통걸음으로 3시간30분 정도 걸리나,

오전에 식사운반으로 이용했던 트럭 차량을 이용해 하산을 하는데도 1시간 10정도 소요되는 지루한 상판길이다.

 

다음에 향로봉 계획이 있다면, 100%가 상판길이어서 산행의 재미가 별로 없으니,

오늘처럼 하산때 차량을 이용하는 재미를 갖는다면 꽤 괜찮은 방법 같다는 생각이 든다.(나만이 생각)

 

오늘의 특별산행을 계획해준 운영진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정상에서 조망설명을 해주신 장교님께 감사를 드리며,

이번산행에 참여하신 코뿔소 가족여러분께 파이팅을 전 합니다.

산행 후 낙산 횟집에서의 뒤푸리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