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소양호를 사명산 정상에서 잡은 풍경, 문바위 출렁다리와 7층석탑- 

 

도솔지맥 2차 <심포임도-사명산-운수현>달님과 대화하는 야영의 즐거움

 

제 2010043043호      2010-09-24(금)

 

◆자리한 곳 : 강원도 양구군, 춘천시, 화천군,

◆지나온 길 : 심포리(임도삼거리)-공리(시락)고개-길탄리고개-월북현-사명산-문바위-817m봉-운수현(포장임도)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약18.5km(06:42~17:01)10시간 19분 <들, 날머리 2,5km 포함:11시간 27분>누계 : 39.0km

◆산행 날씨 : 새벽 안개비 오전 갬 낮부터 전형적인 화창한 가을날

◆함께한 이 : 조진대 고문내외분과 함께

◆이용교통편: 조진대 고문님 차량에 편승

 

山行前이야기◆

21일(화) 오후 本家(안양의 평촌)에서 중추절을 보내려고 아들 녀석이 학원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려, 장대비가 쏟아지는 도로를 주행하다 大韓民國 서울의 심장부 光化門 광장이 호수(259.5㎜의 집중호우)로 돌변해 승용차는 수륙양용차처럼 물살을 가르며 위태롭게 광장을 지나고, 오가는 시민들은 무릎까지 차오른 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에 경악하며, 가능한 지하도와 침수위험이 높은 저지대를 피하느라 먼 거리를 돌아 서행으로 늦은 시각에 도착해, 老父母님前에 문안인사 올리고, 종일토록 차례준비에 수고한 弟嫂씨들께 노고를 치하하고, 무언가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는데 소주의 도움을 받는데 까지는 좋았으나, 도를 넘어 새벽4시로 예정한 차례상을 6시가 되서야 차려놓고 송구한 마음으로 4대조(家親기준)님께 올렸던 퇴주(청주)를 따끈하게 데워, 어젯밤에 마신 술기운이 남아있는데도 주전자를 깡그리 비우고 몽롱한 정신으로 秋夕명절을 보내고, 밤늦게 귀가했는데 숙취로 심한 두통과 복통으로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틀간 도솔지맥을 종주하자는 조진대 고문님의 연락을 받고 활력을 찾아, 창고에 처박힌 텐트와 침낭의 먼지를 털어내고 방한복과 비상식량 식수를 준비하고, 종주에 필요한 지도를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다 모닝콜을 2시 30분에 고정하고 잠깐 눈을 붙이자, 기상을 알리는 멜로디가 고요한 새벽공기를 흔들어 자리에서 일어나  차분하게 짐을 꾸려 집을 나선다.(03:20)

 

◆구간특성정리◆

오늘 진행은 심포리 임도삼거리에서 시작해 항일의병전적비(구46번국도)와 수준점이 자리한 공리(시락)고개에서 ‘웅진리 국토개량 건설공사’도로를 따라 이정표(사명산 10.5km)에서, 웅진3터널 위와, 군부대유격장 시설물을 지나 길탄리고개를 지나며,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이어가 월북현(임도)을 횡단하여, 탁월한 조망명소 사명산에 올라 눈을 호강시키고, 남쪽으로 급하게 꺾이는 능선을 이어가 출렁다리와 7층 석탑이 자리한 문바위를 통과해, 817m봉에서 우측으로 꺾인 후, 뚜렷한 능선을 따라 운수현 시멘트포장임도에 이르는 도상거리 약 18.5km로 거리에 비해 오르내림이 심해 체력소모가 크지만, 산 능선이 확실해 독도에 주의 할 구간은 없으나, 문바위 이후 급경사를 내려서며, 817m봉(춘천, 양구, 화천 삼군경계)능선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불분명하니 주의해야 할 곳으로, 직진하여 약수골(추곡약수)로 내려서지 않도록 한다면 길 잃을 염려가 전혀 없고, 조망이 시원하게 트여 힘든 산행을 즐겁게 보상받을 수 있는 행복한 구간이라 자신있게 정리한다.

 

山行記錄◆

심포리에서 임도 따라가다 지난번 날이 저물어 비상 탈출했던 곳에서 200여m 떨어진 삼거리에서 수레 길로 직진해 이곳저곳 높은 지대를 돌아보다 봉화산 능선에 내려오는 정확한 마루금을 확인하고 삼거리로 돌아온다.

-안내비가 내리는 임도삼거리 들머리 풍경-

도로포장공사에 동원된 중장비가 서 있는 임도삼거리에서 잡초목이 무성한 숲으로 마루금은 이어지지만, 안개비로 나뭇잎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숲을 헤치고 지나가면 시작부터 물에 빠져 어려운 산행이 분명하기 때문에, 원활한 산행을 위해  짧은 구간을 접고 ‘항일의병전적비’ 주차장에서 조반식사를 끝내고 수준점을 확인하고 공리고개(구46번국도)를 뒤로한다.(07:24)

 

-항일의병전적비와  수준점-

안개비가 내리고 있는 날씨의 영향을 받아 무거운 마음으로 도로건너 이정표‘웅진리 국토개량현장사무실’에서 도로를 따라오르다 안내판(↓공리, 의선사8.6km, 활공장8.1km, 학조리4.7km, 사명산/10.5km→)에서 잡초지대를 통과해, 등산로를 따라 올라선 능선 이정표(학조리 4.0Km)에서 더위가 느껴져 끼어 입었던 두꺼운 옷을 벗어 던지고, 오르막에 올라서는 길목에서 노래처럼 들려오는 개울물소리에서 계절이 변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며, 밧줄이 걸린 통나무 계단을 넘어서 안부에 오르며 이정표(↓ 공리 1.3km, 학조리 3.5km→)와 마주하고 좌측으로 조금 어긋난 592.3m봉에서 삼각점을 확인한다.(08:06)

 

-마루금으로 인도하는 이정표, 592.3m봉 삼각점-

안개비가 내리는 무거운 분위기를 더 무겁게 하는 산길을 걸어 무명봉에 올라서 만나게된 박혀있는 철 기둥의 정체는, 대한의 아들 군인들이 유격훈련장에서 안전을 지켜주는 군부대 중요한 시설물을 지나며, 젊은시절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꼬리를 잇는데 처음 보는 버섯녀석이 잘 지내보자고 통성명을 제의 하고 있지만 이름을 모르겠다.(08:27)

 

-군부대 유격장 시설물, 무슨 버섯일까????-

시간이 흐르면서 안개는 차츰 엷어지고 햇살은 눈부시기 시작하는 시간에 이정표(←학조리1.5km, 공리 3.3km→)와 마주한다 마루금을 이어가 임도라고 부르기엔 부족하고 방치한 옛길 정도로 흔적마저 희미해, 갈탄리고개를 지나친 후 지도로 확인하고 능선에 오르자 좌측 나뭇잎사이로 사명산이 위용을 드러낸다.(09:15)

가벼운 오름을 이어가자 참호구덩이와 널찍한 헬기장을 반겨주는 684.8m봉에서 삼각점(양구 463/ 2007 복구)을 확인하고 얼마가지 않아 또 만나는 이정표(←학조리 0.3km, 공리 4.4km)갈림길에서 십여 리를 함께해오던 학조리와 아쉬운 작별하고 좌측으로 방향을 전환한다.(09:55)

-십리를 함께한 학조리란 이정표와 여기서 작별한다-

흐릿한 족적을 추적하며 안대리 갈림길에서 마주한 이정표(→안대리3.9km, 의선사4.3km/ ↑사명산 5.2km)에서 당연히 친절한 안내를 존중해, 직진하는 사명산으로 길을 잡아 솔향기 그윽하고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를 뒤로하고 헬기장에 올라서, 호흡을 고른 후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마루금을 좌우로 가로지는 월북현 임도, 이정표(←안대리 6.0km, 사명산 3.0km→)뒤에서 무장하고 행군하던 군인들이 휴식을 취하다, 우리들이 도착하자 다시 행군준비를 하고 대열을 정비한다.(11:11)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군장병과 월북현 임도-

계단으로 올라서 숲을 지나 조망이 트이는 능선에 이르니, 선명하게 조망되는 봉화산과 대조적으로 대암산은 흐릿하고, 독버섯안내판이 자리한 능선을 뒤로하고, 올라선 능선에 등산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통나무의자를 지나, 갈림길에서 마주한 이정표(←웅진리 3.5km, ↑사명산 2.4km, 안대리 6.5km→)에서 가파른 오르막에 올라서는데, 아주작고 예쁜 까치독사 새끼가 귀엽게 인사해 잡아서 장난치다 놓아주고, 능선에 올라서 이정표(←사명산1.34km 웅진리 입구2.54km)와 통나무의자가 자리하고 있는 안부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한다.(12:09)

30여분의 점심시간을 보내고 이어지는 오르막을 따르며 ‘북부지방산림청 양구국유림관리소‘ 에서 수고한 여러 식물들의 특성과 정보들을 설치해, 공부하며 무료함을 이겨나가는데 사모님께서 ’노루궁뎅이 버섯‘를 발견하고 알려주셔서 생에 최초로 자연산 버섯(노루궁뎅이)을 눈으로 확인하고 실물을 카메라에 담는다.(12:54)

 

-자연에 관한 많은 것을 알려주고, 노루궁뎅이 버섯-

잠시 후에 바로 앞에서 작은 버섯(노루궁뎅이)을 또 하나 체취하고, 웅진리 갈림길 이정표(↑사명산0.50km, ↓웅진리/선정사 4.7.km, →안대리 8.50km, 웅진리/금강사 5.50km)에서 단숨에 정상에 서려고 호흡을 고른다.(12:59)

-기상 관측용 장비가 특이하다-

나무사이로 소양호를 내려다보며 오름길로 올라서는 도중에 우유팩과 유사한 물체가 나뭇가지에 걸려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기상관측용 장비로 재활용이 안 되는 일반쓰레기란 안내문을 읽어보고, 능선을 따라 올라서자 100m만 진행하면 사명산을 만날 수 있다고 알려주는 이정표에서, 단숨에 뛰어가 사명산 등산로 안내판을 지나서 사명산(1197.6m)정상의 삼각점(양구 26/1986 재설)을 확인한다.(13:15)

 

 

 

 -환상적인 四明山 정상 풍경-

맑은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떠 있고 북쪽으론 푸르고 싱그럽게 파로호가 펼쳐지고, 전방으로는 웅장하게 첩첩으로 이어지는 산그리메가 눈물겹도록 아름답고, 좌측으로는 대한민국 최대의 인공담수 소양호는 내려다보기마저도 눈부시고 아름답고도 아름답도다.!! 산줄기 잇기 산행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조망명소의 3각점과 四明山 정상을 차지하고 있던 부부가 하산하며 자리를 물려주자, 넉넉한 마음으로 욕심껏 가슴에 채우느라 10여분을 머무른다.

내리막을 내려서는 마루금 길목에서 신기한 식물과 마주하고, 1,180m(서봉)에 닿는다.(13:50)

 -신기한 기생식물의 이름은?????-

서봉에서 헬기장에 내려서 이정표(←웅진리4.70km, 추곡약수터. ↓웅진리(선정사)4.90km. 사명산 1.3km→)에서 소양호를 내려다보며, 웅진리로 방향을 잡고 가을꽃들이 만발한 능선을 내려서 ‘산림청 B-8이정목’(↓사명산 2.35Km, 웅진 주차장 3.6Km↑)에서 우측으로 치우치며, 특별한 조망이나 특색이 없는 길을 따라, 이정표(↖웅진리 3.5km, ↗추곡약수터, 사명선 2.5km↘)에서 우측 길을 따라 잡초만 무성한 헬기장에 내려선다.(14:47)

 

-문바위 출렁다리와 문바위-

거대한 바위가 갈라진 門바위 아래로 마루금이 지나간다.  두개로 쪼개진 바위사이에 구름다리를 놓았으나 구조물이 녹슬고 낡아 통행을 금하도록 양쪽을 막아 놓았지만 위험해 보인다, 좌측 바위안부에 아담한 7층 석탑이 자리하고 바위 끝에 서면 소양호가 막힘없이 전개되는 뛰어난 전망을 즐기며, 이어갈 산줄기를 가늠하자 주엽산이 가까이 다가온다.(14:57)

 

-문바위에서 본 죽엽산 풍경,  817m봉 갈림길-

문바위 사이로 급하게 떨어지는 경사가 이어지는 험로를 내려서 안도하며 순해진 사면으로 진행하다, 817m봉(춘천, 양구, 화천 삼군경계) 갈림에서 우측을 따라야 마루금인데 무심결에 지나쳐 약수골(추곡약수)로 내려가는 가벼운 발품을 팔고, 817m봉 갈림길로 되돌아와 우측능선으로 올라서 잠시 험한 내리막을 극복하자 ,완만하고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다 696.1m봉, 헬기장과 삼각점(양구 457  2007 재설)이 자리한 안부에 당도한다.(16:41)

-696.1m봉 삼각점(헬기장)-

삼각점 뒤로 이어지는 급경사로를 미끄러지듯 내려서 평탄한 능선이 20여분이어지더니 경사가 급해지며, 심한 내리막이 의지부족한 산객의 인내를 시험해 보고서야 안전하게 시멘트도로에 내려놓는다. 해학적인 장승 때문에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돌탑이 늘어선 절개지 고갯마루인 운수령에서 오늘산행을 마감한다.(17:01)

-운수현 고갯마루 포장임도-

 

山行以後◆

공리고개에 주차해둔 자동차를 회수하려면 일단 국도로 나가야하는데 시멘트도로가 2km남짓이라 터벅터벅 걸어가다, 지나는 승용차를 얻어 타고 46번국도 삼거리에서 하차해, 양구방향으로 500여m 이동해 국도변 버스정류장에서 30여분가량 버스를 기다리던 끝에 강원여객(춘천-양구)버스를 잡아탄다.(17:58)

공리입구 검문소에서 하차해 옛 국도를 따라 공리고개로 걸어가며, 고물상 주인에게 가까운 마트(양구, 남면)거리를 알아보고 ‘항일의병전적비’ 고갯마루 명칭을 물어보니 “시락고개“라고 답해준다. 양구읍내 ‘마트’에 들려서 삼겹살과 소주2병 그리고 금값의 야채와 양념을 구매하여, 운수현으로 차를 몰아 사각정자에서 야영하려고 점찍었으나 강풍이 심하고 초겨울처럼 추운날씨로 체온유지차원에서,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한 임도사거리까지 내려가 '국유림관리임도' 차단기 평지에 주차하고, 불을 지펴 삼겹살과 산행에서 채취한 노루궁뎅이 버섯을 굽고, 된장찌개를 끊이고 밥을 지어 자연조명(달빛과 별빛)의 낭만적인 분위에서 마시는 술맛을 제대로 느껴보신 사람들이라면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적당히 마시고 마음이 편안하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무엇이랴!!!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만은 세계 최고 부자 되어 오랜만에 아담한 나의 자연 전원주택(텐트)에서 평화로운 안식을 찾는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0-09-29

계백(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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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비◆: 4,000원 합계 : 47,000원

09/24(금) : 식빵 : 4,000원 버스(북면-공리입구)2,000 3명 = 6,000원, 삼겹살 및 소주 :22,000원,<고문님 부담>=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