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에 들어서며**

산행일자 : 2006 6 4

산행코스 :  댓재 ~ 피재

도상거리 :  26 Km

산행시간 :  8시간 15(오전 04 30 ~ 오후 12 45)

산행준비물 : 윈드쟈켓,냉수1L+1L(물),빵(2),캔맥주(2),사탕,포도즙(3),오렌지(2),미숫가루,의약품(보호대Set포함)

산행날씨 : 기온 (18 ~ 27)  

산행동행 : 친구,길벗산악회 백두대간 종주팀과 함께

 

◈ 제20차 (댓재 ~ 피재) 산행 후기

댓재~황장산~큰재~자암재~지각산(환선봉)~골말갈림길(쉼터)~덕항산~구부시령~건이령(한의령)~피재  

 

04 : 30 < 댓재  810m 산행 들머리전 >

04 : 45 < 황장산  1,059m >

05 : 55 < 큰재  1,062m >

07 : 02 < 자암재  830m >

07 : 32 < 지각산(환선봉)  1,080m >

07 : 53 < 골말갈림길(쉼터)  >

08 : 02 < 덕항산  1,071m >

08 : 30 < 구부시령  1,007m >

10 : 36 < 푯대봉 삼거리 >

10 : 40 < 푯대봉  1,009.9m >

10 : 55 < 건의령(한의령) >

11 : 15 < 공터 >

12 : 45 < 피재(삼수령)  920m  구간종주 완료 >

 

선거도 끝나고 이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독일 월드컵이 만인의 주목을 받는 이 만큼 이번 구간은

좀더 빨리 구간을 마치고 광주로 돌아와야 마지막 평가전을 편안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은 모든 산님들의

마음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내 자신 출발전날  너무 아픈 이빨을 하나 뽑아야 하고  다른쪽도 치료를

함께 해야하니 걱정이 이만저만 한게 아니었다.  잘못하면 산행 후 밥도 먹지 못할 것 같아 무리수를 들기로

마음먹고 오후에 치과에 들러 탈치와 치료를 마치고 나니 골이 띵하다.

몸에서는 열이나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지만  최대한 휴식을 가진 다음  약속된 시간 기사님과 통화후 버스에

올라 출발 예정지로 이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대간팀 산님들이 모여 들기 시작하신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차량은 1차 산님들과 또 다른 장소에서 기다리시는 산님들을 찾아 도로를 지나가고

마지막으로 산님을 태운 차량은 유유히 고속도로를 접어 들어서고  차 안은 회장님의 방송을 잠시 이어본뒤

이내 컴컴한 적막으로 휩싸여 간다.  전날 친구가 이른 아침에 핸드폰으로 전화하였지만 받지 못했는데 알고보니

지리산에 갔다 왔다고 이야기 하는데  너무 피곤해서인지 잠이 오지 않는다고 속삭이는데  나도 몸이 좋지가

않는 상태인데 친구마저  피곤이 쌓일텐데 이번 대간 잘 끝날수 있을지 ...

적막속에 대간팀을 실은 차량은 화원TollGate를 지나 서대구TollGate를 통과하고  군위휴게소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마지막으로 옥수휴게소를 들른후 지난번 처럼 구불구불 국도를 돌고돌아 산행지점에 다다르는데 벌써

다른 차량이 하나 멈추어 서 있고 차내가  밝은 불빛으로 바뀌자 산님들 등산화를 묶고 서서히 산행준비를

챙기시며 한분,두분 자신의 배낭을 둘러매고  랜턴의 불빛을 밝히시기 시작하신다.

먼저 내리신 분들은 지난번과 다름없이 뒤돌아 보시는 여유도 없이 곧바로 이동을 하시고 차에서 내려

다른 차량쪽으로 다가가 보니 어라 광주동신대학교에서 온 차량이네 반가움이 한층 더해지고 잠시 그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오늘 산행 들머리전 앞에서 오늘 산행하시는 산하의 모든 산님들 무사안산을 빌어보면서

초입지점을 담아본다.  

 

04시 30분     댓재 산행들머리전

 

초입부터 오름의 등로가 이어지고 랜턴 불빛은 어둠을 풀어 헤쳐 나가듯 특별한 장애 없이 진행이 이어지는데

그리 괴로운 된비알은 아니것 같아 보이는 잠깐의 시간을 넘어서자 ..

 

04시 45분     황장산 (1,059m)

 

정상석과 삼각점을 담으며 진행하는 등로길은 평온하게 이어지고 대간길에는 꼭 나타나는 기울어진 고목을 지나

잠시 좌측사면을 바라보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운해다.  제발 큰재에 도착할때까지 사라지지 않기를 빌어보며

간간히 등장하는 야생화를 담아보고  1시간여를 지나자 “삼척 310” 삼각점 보이네요.

등로를 벗어나 운해를 담으며 잠시 나 만의 시간을 가져보면서 등로를 지나니 ..

  

05시 55분     큰재 (1,062m)

 

여기 큰재가 알바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구간이라 하셨던 산하가족 운해님의 글을 생각하며 지나는데

앞선 산님이 운해님 글을 프린터 하셨는지 봉우리 방면이 아닌 좌측 임도길이 대간이라 말씀하시는데  

친구와 가지고 있는 종이를 땅에 올려놓고 표시기를 하나 걸으며 언덕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올라서보니

고냉지 채소밭으로 바뀌어 버린 황량한 산하와 트랙터도 색상으로 단장한채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계속되는 임도길 좌측편에 국유지 푯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곳 산하는 이미 변하였지만  문득 대관령 목초지대

같은 장면이 스치어 지나가고  임도 윗편으로 정수장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올라 채소밭 아래로 이어지는

임도길 삼거리 진행 방향을 잡아보고  정수장 부근의“삼척 441” 삼각점 담으며 임도로 내려서지 않고

정수장에서 곧바로 아래로 내려서는데 비박을 하셨던분이 아래로 내려가라 말씀하신다. 

(임도길과 정수장에서 곧바로 내려오는길은 서로 마주치지만 임도로 돌아오시는 길에서 약 20여미터쯤에서

좌측으로 직각으로 꺾여 내리셔야 합니다. 꺾이는 부분 바로 아래 나무에 표시기 하나 걸어 두었습니다)

 

이곳 꺾이는 장소에서 아래를 응시하면  운해님의 글에 “ㄷ”자 임도길과 “삼거리”임도 방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꺾어 내림을 진행하니 삼거리 전주에 표시기가 걸려 있고  앞선 여산님이 종이를 걸어 놓으신곳에 내가 가지고

있는 매직으로 “길벗”과 화살표를 남기고  좌측편으로 들어서면서 조금 진행하다  다시 우측으로 그리고

약 50여 미터쯤 진행하다 좌측편 바라보면 반가운 대간표시기가 보입니다.(등로길은 좁으니 잘 살피셔야..)

등로길 접어들어 조금 진행하다보면  우측사면에 광동댐 이주단지가 보이고 떡바우와 수풀림속을 지나..

  

 

07시 02분     자암재 (830m)

 

남진하는 우리는 헬기장으로 계속 직진이지만  북진하시는 대간팀은 이곳에서 자칫하면 환선굴 방면으로 진입

할 수 있으므로 조심하십시요.(북진할 경우 좌측이 대간,우측은 환선굴 방면)

내림길을 약 15분 지나면 숲으로 덮혀버린 헬기장 안부가 나타나고  고목과 야생화를 지나치며..

 

07시 32분     지각산(환선봉)  (1,080m)

 

환선봉 돌비석 뒤로 조금 이동하여 보면 지나온 마루금과 산 아래 환선굴 철계단이 보이지만 감상하는

정도로 그치고 사진에 담아 보려하는 순간 밧테리가 없는지 동작이 되지 않습니다.  분명 전날 충전한다고

하였는데 아마도 충전기에 조금 덜 장착된 것 같아  이 같은 돌발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같고  아직도 많이

남은 구간인데 걱정이 되어 친구를 잠시 뒤로하고 속보로 이동하여 마침 휴식하니는 앞선님을 만나 손전등

밧테리를 공수 받고보니 한결 마음이 포근해지고  잠시 친구를 기다리며 있다가 합류하여 이동하니..

 

07시 53분     골말갈림길(쉼터)

 

안내판만 사진에 담으며 곧바로 덕항산 방면으로 이동을 계속합니다.  10여분 등로를 이어가니..

 

08시 02분     덕항산 (1,071m)

 

산불감시초소와 안내판 삼각점을 담아보며 친구와 대충 아침을 해결하여 볼까 생각하다 더운 날씨와

협소한 정상부에서 벗어나 시원한 그늘을 찾아 내림을 진행하다 아침을 해결합니다.

(친구는 준비한 밥으로 나는 미싯가루로..)

친구가 새로 나온 생수 2.2L물통을 보여 주는데 크기는 정말 무지하게 크게 보입니다. ㅋㅋㅋ

즐거운 휴식을 뒤로하고 잠시 더 진행하니..

 

08시 30분     구부시령 (1,007m)

 

안내판과 산님들의 정성어린 돌탑을 지나치며 친구가 자주 이야기 하는 내림길(까먹는)이 계속 이어지고

중간중간에 세워진 안내표지에는 건의령이라 표기되지 않고 한의령으로 표기되어 잠깐의 혼란을..

 

삼척시에서 걸어놓은 “조난자 위치 추적 표지판”을 지나내려 푯대봉으로 이어지는 등로에는 철망이

펜스처럼 쳐져 있는 길을 이어 다시 한차례 오름을 오르니..

 

10시 36분   푯대봉 삼거리    10시 38분  푯대봉정상(1,009.9m)    10시40분 푯대봉 삼거리 원점회귀

  

대간 하시는 분들은 이런곳에서 알바 하시는 분이 없으신줄로 알지만 대간길은 푯대봉 정상이 아니고

이곳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꺽여 내림을 이어야 건의령(한의령)에 들어섭니다.

(대간방면에 표시기 많이 걸려 있습니다.    푯대봉은 삼각점과 안테나만 있을뿐..)

친구는 전날 지리산 갔다온 휴유증인지 푯대봉삼거리에서 기다리고 홀로 정상부 확인만 하고

건의령을 향하여 다시 내림을 이어가다 홀로 대간하시는 분을 만나 잠시 몇 마디 나누고 헤어집니다.

(홀로 산행하신 분이 건의령~피재 구간에서 썬글라스와 방석을 분실하셨다는데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10시 55분     건의령(한의령)

  

건의령에 다다를즘 부부산님이 참외를 드시며 올라 오시는데 너무 아름다워 보였지만 한 조각도 얻어

먹지 못했다.. 약 오른다..  건의령에 내려보니 넓게 임도가 드러나고 뒤따르는 친구가 많이 지쳐 보입니다.

  

둘밭마을 표지판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대간은 다시 이어지고 (운해님 표시기도 보이네요)

조금 올라 반공호에서 휴식을 가져보고 있는데  뒤 따르던 우리팀의 두 분이 올라오고 계신다. 

조금 더 올라 식사하신다고 말씀하시며 지나치시고  잠깐의 휴식을 뒤로하고 다시 울창한 숲길을 지나다

우측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미동마을이 보이고  그늘은 좋지만  커다랗게 자란 잡목이 장난이 아니다. 

 

수풀림을 지나니 조금전 우리 앞 지나셨던 두 분이 식사 준비에 열심이라  배낭안에 있는 캔맥주 하나를 건네

드리고 우리는 계속 이동합니다.  묘지 1기를 지나 넓다란 공터 그리고 얽히고 얽힌 넝쿨과 쓰러진 커다란

고목을 지나 오름과 내림을 진행하니 커다란 철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11시 55분     새목이재

  

표시기가 바닥나 가져온 끈으로 표기하고 친구를 기다립니다.

한참을 기다리니 지친 모습의 친구가 보이고 얼마남지 않은 구간이지만  친구와 휴식을 가져보면서

친구는 남은 밥을 먹으면서 가져온 토마토를 나에게 주고  나는 남은 캔맥주 하나를 서로 건네며

마지막 휴식을 즐겁게 가져 봅니다.

(당초 이빨 수술하지 않았으면 하나는 내 몫이고 하나는 친구 몫인데..)

그리 깊지 않은 오르내림에 한전에서 설치하여 놓은듯한 표지판을 지나내리는 등로길 야간 산행시

특히 주의 하셔야 합니다.

(철사가 길게 늘어져 있는데다 등로길에 쳐져 있어 야간에는 잘 보이지도 않을것 같고 줄에 걸려

   넘어지기  쉬울 뿐만  아니라 우측 아래로는 위험한 지형입니다)

  

“태백 423 삼각점”을 지나 등로를 빠져 나오면 다시 임도와 마주치게 되는데 우측으로 나뭇가지에

간간히 대간 표시기가 눈에 들어오고  약 200여미터쯤 가면 다시 대간으로 접어드는 등로와 표시기가

보이며 대간방면 반대쪽에는 묘기1기가 있어 혼돈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약간의 오르내림을 5분쯤 진행하니 삼수정 정각이 수풀림속에서 모습을 보여주고 먼저 선 산님들의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 모습도 들어오고 세개의 뾰족한 탑과 물방울이 함께 어우러져 한강,낙동강의

발원처인 오십천의 형상을 보여 주는듯 하고  삼수령 주변을 디카에 담아보며  마무리 합니다.

  

 

 

12 : 45    < 피재(삼수령)  920m >

                   백두대간 20차 구간 종주 완료

 

               ◈◈◈   대간길에서 함께 한 야생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