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형과 관우의 9번째 白頭大幹 이야기(궤방령~추풍령~작점고개)

 

1. 일시 : 2005.04.09(토) 흐리고 바람 많고 부슬비도 오다가 말기도 하고
2. 구간 : 궤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금산-사기점고개-작점고개                                 

3. 누가 : 유비형과 형수, 관우와 그의 처
4. 운행거리(17.5km)
  ○ 궤방령(300m) - (4.0km) - 가성산(710m)
        - (2.8km) - 눌의산(743m)
        - (2.9km) - 추풍령(220m)
        - (1.0km) - 금산(384m)
        - (4.2km) - 사기점고개(390m)
        - (2.7km) - 작점고개(285m)
5. 운행시간(8시간 45분)
  ○ 04:20 : 대전출발 - 06:00 : 작점고개
       - 06:30 : 궤방령
       - 08:15 : 가성산
       - 09:35 : 눌의산
       - 10:43 : 경부고속도로
       - 10:47 : 경부선
       - 10:50 : 추풍령 봉산도화동산/충북영동과 경북김천 도계(중식)
       - 11:35 : 중식후 출발
       - 12:05 : 금산
       - 12:58 : 해주오씨지묘
       - 14:00 : 사기점고개(?)
       - 14:23 : 첫번째 묘함산통신탑가는 포장도로
       - 14:40 : 두번째 만나는 같은 포장도로
       - 14:50 : 세번째 만나는 같은 포장도로 
       - 15:15 : 작점고개
6. 산행후기

옛 성현이 이르길 ...'군자는 자신에게 착한 마음이 있은 후에야 다른 사람에게 착하게 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악한 마음이 없은 후에야 다른 사람이 악하거나 나쁜 것을 비난하니, 자신의 입장을 통해서 남의 입장을 헤아리는 마음도 없이 다른 사람을 나무라거나 깨우치게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없었다.' ...하였거늘 출발과 동시에 유비형이 몇마디 전한 말들이 가는길 내내 우울하고 불퀘감을 참을 수 없게 하더니만 결국 산중에 서고보니 신령께서 그 모든것이 내 부족함이고 부질없는 것이노라 꾸짖는다...

전일 늦은 귀가로 유비형이 지각하고...예정시간보다 다소 늦게 출발하여 안영IC를 거쳐 경부고속도로를 접어들어 추풍령휴게소에서 따로국밥으로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추풍령IC를 나와 추풍령면에서 우측 지방도로 접어드니 우로 절반이 깍여버려 흉칙한 모습을 드러낸 금산을 지나고 저수지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작점고개다.

06:00 작점고개에서 예약한 택시와 조우하고 산행시점인 궤방령에 도착하니 06:30....

도로를 건너 가성산을 향해 오름질을 시작하니 지난산행과는 달리 이번엔 산중에 진달래가 지천이다... 세월의 무상함인가...

출발부터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올 듯 하늘이 검어지더니 마침내 참기 힘든 거센 바람이 운행을 더디게 하고 몇번의 오르내림에 가성산을 지나고 눌의산 정상에 올라서니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경부선철도가 보이고 그 유명한 추풍령.이 한눈에 다가온다...

추풍령을 향해 걸음을 서둘러보지만 고도가 낮아질수록 지천에 널린 봄꽃들은 자기들과 놀다가라며 가는 걸음을 붙잡아대고 그렇게 시간을 지체하며 유유자적하게 운행하다보니 경부고속도로 터널을 지나고 그 유명하다는 할매갈비집을 바라보며 경부선 철길을 횡단하니 충북과 경북의 도계인 공원에 이르른다...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이른 점심을 하기로하고 공원에 자리를 펴고 앉아 형수가 준비한 골뱅이무침을 곁들인 풍성한 만찬에 피쳐맥주마저 무겁게 배낭에 짊어지고 왔건만 서늘한 날씨는 맥주한잔의 그 고마움을 잊게하고...암튼 9구간 안산과 즐산을 위한 건배로 만찬을 즐기는데 부슬비가 만만치 않아 서둘러 갈길을 재촉한다...

도로를 건너 조금 진행하니 산의 절반이 흉찍하게 잘녀나간 금산에 다다르고 반복되는 오르내림길에 사기점고개에 이르르고 묘향산 포장도로에 다다를즈음 홀대꾼을 만나, 유비형이 반가운 마음에 목적지를 물으니 추풍령에서 출발했다네..!!.. 어라!! 우리가 추풍령쪽에서 올라오는데 마주하며 추풍령에서 출발했다면?????

암튼 안산을 당부하고 묘함산 포장도로에 내려서고 대간표지기의 안내를 받으며 올라서고 내려서니.. 어라!! 아가 그 묘함산 도로아닌가??

결국 도로와 능선길을 오르내리다 포장도로 좌측으로 납골묘를 지나 좌측으로 다시 산속으로 접어들어 조금 더 진행하니 작점고개다...

유비형수가 아이스박스에 준비한 캔맥주로 하산주 한잔식을 나누고는 출발하려는데.... 여인네들은 지천인 쑥을 보더니 저녁 국거리를 준비한다며 갈생각을 않고... 한참을 그러고 있노라니 묘함산 도로에서 마주본 홀대꾼이 내려오는게 아닌가.ㅋㅋㅋ 부산에서 오셨다는 그 분 왈! 한참을 더 진행하고 보니 중식장소에 이르더라나...암튼 묘함산 도로가 그 홀대꾼을 홀린모양이네...

이번 산행은 평이하고 완만한 능선길에 산행거리에 비해 피로감이 별로 없었던 구간으로 고도가 낮은 봉우리들을 오르 내리는 것이 마치 대전줄레산의 그 모습이 연상된 산행이었다...

(충북과 경북의 도계인 궤방령에 도착하여...)

(가성산을 향해 오름질을 시작하니 진달래가 지천이네 그려...)

(할미꽃도 수줍게 그 봉우리를 쳐 들고...)

 

(몇번의 오르 내림으로 가성산 정상에 서니 어라!!!.장비가 점심먹으려고 빌려갔나...)

(결국 눌의산 정산에  서고보니..)

(그 유명하다는 추풍령이 한 눈에 펼쳐지고..)

(이름 모를 꽃님들은 각기 그 화사함을 뽑내고...)

(고도가 낮아질수록 또 다시 진달래가 지천인 길을 걷다보니..)

(양지바른 무덤가엔 할미꽃마저 그 자태를 뽐내지만 무어이 부끄러운지 고개를 들지 못하네..)

(화사한 봄꽃들의 향연에 아낙네들은 갈길을 지체하고..)

(보란듯이 그 화사함을 시위라도 하듯 위용을 떨치네..)

(화사함 뒤로 눌의산 정상을 다시한번 바라보고...)

(잘 정비된 무덤은 주인과 후손의 영광을 대변하고...)

(경부고속도로를 지나고...)

(경부선 철길위로 무궁화로 열차도 지나고...)

(공원에서 이른 만찬을 즐기고는...)

(금산에 올라 추풍령면을 바라보고는...)

(대간의 훼손을 금산에서 다시한번 절감하네 그려...)

(묘함산 통신탑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사기점 고개에 다다르고...)

(묘함산 포장도로를 건너 오름질과 내림질을 하다보니...)

(어라! 아까 그 묘함산 도로네...)

(결국 오늘의 목적지 작점고개에 도착하니...)

(여전히 목원대 표언복교수가 친절히도 다음 대간길을 안내하네...감사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