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끝났지만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낙남정맥 16차(갓걸이재-영신봉)

 ○ 산행일자 : 2009년 08월 08일(토) / 흐린 날씨

 ○ 산 행 자  : 산우 2명과 함께

 ○ 산행코스 : 청학동-갓걸이재-삼신봉-1237봉-석문-의신갈림길-음양수-세석대피소-영신봉-거림

 ○ 산행시간 : 7시간 56분(GPS 측정 17.3km)

 

□ 산행일지

 

 05:20  집에서 출발(부산 진구 개금3동)

 05:31  사상서부시외버스터미널 도착(택시료 4,600원)

           부산에서 청학동으로 가는 방법은 2가지다. 진주와 하동을 각각 거쳐 가는 것이다. 허나, 하동을

           경유하고자 할 경우 버스의 연결이 어렵다. 사상에서 하동행 버스는 첫차가 7시다. 2시간 30분이

           걸리므로, 하동에는 9시30분에 도착하는데, 하동에서 연계되는 청학동행 버스는 11시 뿐이다.

           그렇다면 청학동 도착은 12시가 된다. 동행키로 한 산우 2명을 터미널에서 만나 함께 출발한다.

 

 05:40  진주행버스 출발(버스료 7,000원)

           진주에서 청학동으로 가는 버스는 7시10분 차와 오후 3시50분 차 뿐이다. 그래서, 사상에서는

           진주행 첫차를 타야 한다. 다음 차는 6시10분에 출발하므로, 청학동행 버스를 놓칠 우려가 있다.

 07:01  진주시외버스터미널 도착

 07:10  청학동행 시외버스 탑승(버스료 7,400원)

 08:46  청학동마을에서 하차

 

 08:48~09:07  청학동산장 앞 /산행 준비

 09:08  청학동탐방지원센터 /산행시작

           이정표(세석대피소 10.0km/삼신봉 2.5km)

 09:48~52  삼신천 /이정표(↑삼신봉 0.8km, ↓청학동마을 1.7km)

 10:03~05  갓걸이재 /정맥구간 산행 시작

           이정표(←삼신봉 0.5km /세석대피소 8.0km, ↓청학동마을 2.0km)

 10:14  안부 /이정표(삼신봉 해발 1,288m, →세석대피소 7.5km, ↑쌍계사 8.9km, ↓청학동 2.5km)

           삼신봉은 우측 뒤쪽에 우뚝 서 있다. 암봉을 타고 오른다.

 

 10:17~31  삼신봉(정상석 1,284m)

           정상석 뒤쪽에 지리산 종주능선 조망판이 있다. 그러나, 흐린 날씨로 보이는 게 없다. 잠시 휴식

           후 조망판 좌측 뒤에 있는 바윗길을 내려선다. 추모비를 지나서 지리산 남부능선을 이어간다.

 10:48  119 위치안내목(지리 14-06)

           능선길은 평이하게 이어진다. 걷기 좋은 길이지만, 우거진 산죽에 맺힌 빗물로 인해 흠뻑 젖는다.

 10:57  이정표(↑세석대피소 6.2km, ↓쌍계사 10.3km /청학동 3.8km)

 11:00  119 위치안내목(지리 14-07)

 11:10  119 위치안내목(지리 14-08)

 11:14  이정표(↑세석대피소 5.5km, ↓청학동 4.5km)

 11:21  119 위치안내목(지리 14-09)

 

 11:28~29  한벗샘 삼거리

           이정표(↑세석대피소 5.2km, ↓청학동 4.8km) /119 위치안내목(지리 14-10)

           이정표와 119안내목과 함께 긴급재난 비상용 이동전화 중계기가 설치되어 있다. 우측 갈림길은

           한벗샘으로 가는 길이다. 종전에 40m 거리에 한벗샘이 있다는 안내판을 본 기억이 있다.

 11:37~41  헬기장(1,237m봉)

           이정표(↑세석대피소 4.4km, ↓쌍계사 12.1km/청학동 5.6km) /비상용 이동전화 중계기

 11:42  119 위치안내목(지리 14-11)

 11:47  이정표(↑세석대피소 3.9km, ↓쌍계사 12.6km/청학동 6.1km)

           잠시 후 이제까지 편안하게 걸어왔던 길과는 달리 바윗길이 시작된다. 게다가 제법 오르내리는

           길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어서 거리에 비해 산행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11:53  119 위치안내목(지리 14-12)

 11:59~12:23  암봉 사이 안부 /점심식사

 12:28 이정표(↑세석대피소 3.3km, ↓쌍계사 13.2km/청학동 6.7km)

 12:30  석굴

           길 우측 큰 바위밑에 작은 공간이 있다. 비박하기에 좋을 것 같다.

 12:31  119 위치안내목(지리 14-13)

 13:40~42  전망바위 /우측 아래로 거림 일대 조망

 12:43 119  위치안내목(지리 14-14)

 

 12:50~52  석문

           남부능선의 명물이다. 그 규모가 크고 높아서 쉽게 볼 수 없는 곳이다.

 12:56~58  이정표(↑세석대피소 2.7km, ↓쌍계사 13.8km/청학동 7.3km)

           11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탐방로 외에 능선으로 직진하는 길도 보인다. 탐방로를 따른다.

 13:00  119 위치안내목(지리 14-15)

 13:08  능선 복귀

           능선을 우측 위에 두고 우회했던 산길이 이곳에서 능선길이 된다.

 

 13:09~17  대성골 갈림길 /휴식

           이정표(↑세석대피소 2.2km, ←의신 6.9km, ↓삼신봉 5.3km) /119 위치안내목(지리 02-13)

 13:27  전망바위 /영신봉 등 전방 능선 조망

 13:29  이정표(↑세석대피소 1.7km, ↓쌍계사 14.8km /청학동 8.3km) /119 위치안내목(지리 02-14)

 13:38  119 위치안내목(지리 02-15)

 

 13:40~49  음양수

           이정표(음양수 1,450m, ↑세석대피소 1.2km, ↓쌍계사 15.3km /청학동 8.8km/의신 7.9km)

           음양수 바위 좌측에 능선길이 있다. 입구에는 나뭇가지로 차단을 해 놓았지만 안쪽에는 제법

           뚜렷한 길로 보인다. 그러나, 금지된 길이므로, 탐방로를 따라 간다.

 13:56  119 위치안내목(지리 02-16)

 

 14:03~05  거림 갈림길

           이정표(↑세석대피소 0.5km, →거림 5.5km, ↓의신 8.8km /청학동 9.5km)

           /119 위치안내목(지리 02-17) /비상용 이동전화 중계기

 14:10  119 위치안내목(지리 02-18)

 

 14:15  세석대피소 /이정표(↑벽소령대피소 6.3km, →장터목대피소 3.4km)

           낮 시간임에도 대피소에는 많은 산꾼들로 북적인다. 대피소 좌측 길로 오른다.

 14:17  세석자연관찰로 갈림길 /좌측으로 진행

 14:18  헬기장

 14:24  119 위치안내목(지리 01-41)

 

 14:25~28  영신봉

           이정표(영신봉 해발 1,651m, ↑연하천대피소 9.3km, 벽소령대피소 5.7km, 세석대피소 0.6km)

           마침내 낙남정맥 분기봉에 섰다. 작년 10월8일에 시작한 정맥길을 이로써 마무리한 셈이다.

           아래는 운무가 자욱하여 오늘 걸어 온 길도 보이지 않는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선다.

 14:32  헬기장

 

 14:34~42  세석대피소

 14:49  갈림길(14:03~05 경유지)

           거림 방향으로 직진한다. 가파르게 내려가야 하는 돌길이 이어진다.

 14:55  119 위치안내목(지리 03-10)

 

 15:01  세석교 /이정표(↑거림 4.7km, ↓세석대피소 1.3km)

 15:05  남부능선 전망대

           조망안내판과 119 안내목이 있다. 119 위치안내목(지리 03-09)

 15:16  119 위치안내목(지리 03-08)

 15:17  이정표(↑거림 3.9km, ↓세석대피소 2.1km)

 15:26  119 위치안내목(지리 03-07)

           산죽 사이의 돌길은 지루하다. 국립공원 내 119 위치안내목은 대체적으로 500m 간격으로 세워져

           있으므로, 이정표가 없다하더라도 가야 할 거리를 대략 가늠할 수 있다.

 

 15:30~37  북해도교 /이정표(↑거림 3.2km, ↓세석대피소 2.8km)

 15:43  천팔교

 15:52  119 위치안내목(지리 03-05)

 15:53  이정표(↑거림 3.6km, ↓세석대피소 2.4km)

 16:01  119 위치안내목(지리 03-04)

 16:02  긴급통신중계기

 16:09  119 위치안내목(지리 03-03)

 

 16:11  이정표(↑거림 1.3km, ↓세석대피소 4.7km)

 16:17  119 위치안내목(지리 03-02)

 16:24  경보방송시설

 16:25  119 위치안내목(지리 03-01)

 16:26~54  계곡

           119 안내목을 조금 지난 곳에서 계곡에 내려서서 땀을 씻는다.

 

 16:59  거림탐방지원센터

 17:04  도로가 식당촌 /산행종료

           거림 버스정류장은 식당촌 아래쪽에 있는 두지바구산장이다. 이곳에서 진주행버스를 탈 수 있다.

           하산시간대 버스는 종전에는 오후 6시50분 차 뿐(버스료 5,200원)이었지만, 지금은 오후 4시40분

           차와 6시40분 차가 있다. 진주까지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도중에 계곡욕을 하지 않았다면

           오후 4시40분 버스를 충분히 탈 수 있었지만, 일행과 함께 하는 산행이라서 여유를 가진 것이다.

           식당에서 하산주를 하면서, 택시를 호출하니 20분 남짓해서 도착한다.

           (덕산개인택시 011-551-0532, 055-972-6363, 055-972-9292)

 

 17:39  택시 탑승

           덕산까지 택시료는 2만원이다. 덕산에는 진주행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있다. 당초에는 덕산까지

           가려고 했으나 3명이다보니 번거러움을 피해 진주까지 5만원에 가기로 한다.

 18:36  진주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18:50  부산행 버스 탑승(버스료 7,000원)

 20:26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 도착 /주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21:58  집 도착

 

□ 산행후기

 

 오늘로서 낙남정맥 종주를 16차로 마감하게 된다.

 작년 10월부터 매월 1회씩 산악회와 함께 단체산행을 해 오다가,

 괜스레 혼자 걷고 싶어서 10차부터는 단독산행을 했다.

 

 그런 내가 쓸쓸해 보였을까.

 절친한 산우 2명이 함께 하자며 따라 나선다.

 일러 말은 않아도 완주를 응원하고 축하해 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원거리를 대중교통으로 접근해야 하는 산행은 피곤하다.

 새벽 5시에 집을 나와서 차를 몇 번 갈아타고서야 들머리에 도착했으니,

 빤히 아는 길이고 반듯한 탐방로지만 많이 힘겨워하는 눈치다.

 

 아니다 다를까. 세석대피소에 이르자 영신봉에는 나 혼자 갔다오란다.

 완주축하차 온 이들이 종착지를 바로 앞에 두고 주저앉는 것이 일순 황당했지만,

 다시 생각하니 혼자서 감회를 느껴보라고 배려해 준 것 같기도 하다.

 

 영신봉에 올라서니 발아래는 운무가 자욱한데도 하늘은 높고 청명하다.

 남부능선의 젖은 산죽을 헤쳐 온 터라 물에 빠진 모습으로 서 있는데,

 주능선을 오가는 산꾼들은 말끔한 차림에 제 갈 길만 바쁘다.

 

 그래, 어쨌거나 이제 낙남길은 끝이 났다.

 그러나, 길이 어디 끝남이 있을 것인가.

 길은 길을 낳고 또 그 길은 끊임없이 다가와서 끝도 없이 이어질 것이다.

 

▽산행개요도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6053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