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 타관 진주  찜질방에서 만난 친구  <낙남정맥>

제5차 <돌장고개-추계재>

제2008069055호      2008-11-16(일)

  

  

◑만추에 기온까지 급강하해 더 더욱 가슴이 공허하다 ◐

  

 

자리한 곳 : 경남 사천, 진주

지나온 길 : 돌장고개-임도삼거리-봉대산-양전산-부련이재-대곡(백운)산-차단기-배곡고개-천황산-추계재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18.3km (08:45 ~17:17) 08시간32분, 실제거리 :약20km(헛수고포함) 만보기: 39,087보

<누적거리 : 102.8km, 누적시간 : 53시간 05분, 누적경비 :314,700원> 

날       씨 : 대체로 맑음(미세먼지 많음)

함께한 이 : 단독

  

◇산행전야◇ 

실내온도가 높고 건조해 시간상으로는 넘치도록 휴식을 취했는데도 몸이 무거워 느릿느릿 샤워장으로 내려가 온탕에서 근육을 풀어주고 아침에 영업하는 식당에 들려 공깃밥을 추가해 도시락에 담고 버스터미널을 찾았지만 돌장고개는 정규버스가 없어 택시를 잡아타고 어젯밤에 내렸던 자리에서 산행준비를 끝내고(08:45) 어제와는 반대방향인 금곡면 쪽으로 진행해 지하통로를 통해서 고속도로를 통과해 고속도로를 우측에 두고 가벼운 오르막에 올라서자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차량들을 내려다보며 무엇이 저토록 사람들을 바쁘게 하는지 ???생각해 보며 가로질러 절단된 마루금을 도로건너편에서 눈으로 이어와 수로를 넘어서 표시기의 인사로 낙남정맥을 이어간다.(09:03)

 

 

◑ 고속도로가 끊어 놓은 정맥을 지하로 잇는 돌장고개 ◐

  

◇산행이야기◇

배수로 위에 전신주 표시기의 환영을 받으며 얕은 절개지에 올라 산길을 진행하는 등산로에  무성한 잡목과 가시덤불을 헤치고 채석장이 만들어낸 거대한 인공절벽을 뒤로하고 내리막능선에 감나무단지를 조성중인 능선을 내려서 야산과 감나무 농원의 경계를 따라 임도를 지나 산길로 들어서 임도와 만났다 헤어지고 다시 임도를 만나 아무의미 없는 산길을 따라 진행하느라 베어내 아무렇게 방치한 잡목지대에 발목이 잡혀 옆으로 지나가는 임도에 내려서려고 노력했지만 길이 없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체력과 시간을 불필요하게 탕진하고서야 힘들게 임도에 내려서 뒤돌아보니 산길을 고집하지 않고 편안하게 임도를 따라도 무방했다.

◑ 돈벌이가 끝나면 어느정도까지 복원 할련지???  ◐

◑ 채석장과 널부러진 잡목으로 성가신 낙남길 ◐

임도삼거리에서 우측오름길로 진행해 임도와 작별하고 우측산길로 접어들지만 완만하고 특징 없는 지루한 능선은 벌목한 나뭇가지가 진행을 방해하고 헬기장으로 여겨지는 안부의 잡초지대를 넘어서 산행같지 않은 펑퍼짐한 능선을 이어가 헬기장안부에서 만난 가시넝쿨로 접근이 사나운 봉대산(409m)에 당도한다.(12:20)

 

 

◑ 봉대산 정상의 헬기장은 무성한 잡초와 가시넝쿨로 접근이 조심스럽다 ◐

정상의 헬기장은 방치되어 잡초와 가시넝쿨이 키보다 높이자라 근접을 허락하지 않았고 삼각점이 있을법했지만 확인하지 못하고 능선을 따라 사천시를 벗어나 고성군으로 접어들어 고압송전탑과 소나무를 벌목해 땅바닥에 무질서하게 널려있는 평탄한 길을 이어가 묘지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양전산(310.3m)에 닿았지만 삼각점을 확인 못하고 표시기의 안내에 따라 내리막길을 내려서 2차선 지방도로(부련이재)에 내려선다.(13:15)

 

 

◑ 예술적인 기형소나무, 이번 구간은 거의가 야산지대다 ◐

 

 

◑ 벌목지대와 부련이재 ◐  

절개지 낙석방지용 철망을 넘어서 잡목들을 헤치며 힘겹게 올라서 내리막을 내려서 시멘트포장도로인 문고개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서 굴곡이 거의 없이 걷기에 좋은 산길을 이어가다 가벼운 오름을 진행해 백운(대곡391m)산 안내판과 삼각점을 확인하지만 야산지대라 산행기분이 반감되어 피로감이 찾아왔다.(14:42)

◑ 백운산 삼각점 ◐

드물게 매달린 표시기가 독도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받으며 426m봉을 넘어서자 곳곳에 벌목한 잡목이 성가신 봉우리를 넘어서 소나무와 잡목들의 태클을 뿌리치고 콘크리트 포장임도에 차량차단기가 설치된 야베스 농장 진입안내판에서 임도건너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진행하지만 머지않아 다시 임도와 만나 헤어지고 또 비포장임도를 지나가는 배곡고개는 지도와는 다르게 평범한 임도일 뿐이다.(15:55)

 

  

◑ 농장입구 차단기 설치 임도,  배곡고개 ◐  

부드럽게 이어지는 오름을 올라서 벌목지와 우거진 소나무숲을 이어가다 갈림길에서 좌측을 버리고 우측의 가파른 능선을 숨을 헐떡거리며 전망이 양호한 바위정면에 올라서 33번국도와 부포리에서 추계리로 연결된 1016번 지방도로위를 분주하게 들락거리는 자동차를 바라보다 정상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고 많은 표시기가 2곳에 매달려있는 천황산(342.5m) 정상에서(16:23) 혼돈을 일으켜 가파른 내리막을 한동안 내려서 낯설지 않아 살펴보니 아까 힘겹게 올라온 능선으로 내려오는 갈림길을 확인하자 나도 모르게 땅이 꺼질 듯한 한숨이 새어나왔지만 어찌하랴? 끙끙거리며 된비알의 오르막에 올라서 정상을 확인하는데 25분이란 시간과 에너지를 보시(布施)하고서야 정상을 찾아 바닥에 바위가 여기저기 박힌 내리막을 내려서 무성한 잡목을 헤치며 고도차이가 별로 없이 완만하게 이어가 오르막 봉우리(370m)에 이른다.(17:01)

 

◑ 벌목한 나뭇가지로 오름이 더 힘들고, 발품팔고 다시찾은 천황산  ◐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서 잎사귀는 떨어지고 빨강열매만 남아 빛나고 있는 맹감열매와 노랑은행잎이 비상용진지를 예쁘게 장식하고 미풍으로 대나무 숲에서 은은한 연주곡이 들려오는 고갯마루(2차로:1016번지방도)에 내려서는 곳이 상리면과 영현면 경계지인 가리고개(추계재)에 닿았다.(17:17)

◑ 한약재로 쓰인다는 맹감 열매 ◐

◑ 추계재에 이르니 해도 저문다 ◐

예정한 목적지에 이르렀으니 산행을 접으려고 스틱을 접고 들머리를 확인한 후 낙엽과 나뭇가지로 엉망인 배낭을 거꾸로 들어 오물을 털어내고 양쪽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유리할지를 미련하기 끝없는 석두임을 착각하고 잔머리를 굴리다 단거리로 비상시 도보 진행에 부담이 적은 부포리로 결정하고 지나가는 승합차를 향해 손을 들자 정차하며 유리창이 내려간다.

◑ 아무도 봐주지 않지만 폼을 잡아본다 ◐

 

◇산행마감 후◇ 

열린 유리창으로 운전자를 바라보니 정장한 신사여서 미안한 마음에서 차타기를 망설이자 타라고 손짓해 한 발짝 다가가 진주버스 타는 곳까지 얼마나 가면됩니까? 엉뚱한 질문에 버스정류장까지 바래다주겠다며 타라해 땀 냄새가 심하다고 말했지만 승차하기를 재촉해 조심스럽게 조수석에 쪼그리고 앉아 인사를 나누다보니 공교롭게도 동갑내기(癸巳)이며 몸이 아파 여러 종교를 거쳐서 개신교에서 안식을 찾았다는 얘기를 나눌 때 부포4거리에 이르러 고마움을 전하고 하차해 주민에게 진주행버스정류장을 물으니 배차간격이 한 시간이라며 정류장을 알려주어 정류장에서 80분간을 기다려 마지막버스에 올라보니 빈차로 가다가 내가타 빈차를 면한 기사께 배차간격이 길다고 불평하자 16시까지는 시간당 한대지만 19시30분차가 막차라며 입담 좋게 말을 붙여와 내일아침 일찍 추계재까지 가려고 하는데 정답을 주라고 주문하자 시원스럽게 결론을 내려준다.

고성읍으로 갔어야 현명한 선택이지만 방법이 없으니 진주에서 첫차를 타고 고성으로 이동해 군내버스를 이용하는 정답과 더 편리한 편법과 히치하면 된다는 명쾌하고 친절한 기사양반의 조언으로 내일 교통편을 둔한 머리에 입력하고 진주터미널에서 첫차시간을 확인하고 사우나탕카운터에서 식당영업을 알아보니 사정상 음식은 밖에서 해결해야 한다해 배낭을 보관하고 분식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사우나탕에서 오늘의 주요일과와 내일 산행계획을 정리하고 아들 녀석과 통화하려고 공중전화기가 있는 아래층 탈의실로 내려가 공중전화부스로 가던중, 샤워를 끝내고 나오는 『산악카페 “홀대모”, *홀山* 동료회원 "강사랑 물사랑"』님을 뜻하지 않게 만나 반가운 마음에 근황을 알아보니 ‘고향이 진주로 조상님께 시제를 지내시고 여가시간에 호남정맥 시작과 지리산행을 고민하다 지리산으로 마음을 정했다’는 계획을 알았고 나또한 내일 목표가 있었기에 소주한잔 나누지 못하고 아쉬움 가득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려고 휴대폰 모닝콜을 4시 40분으로 고정하고 꿈나라로 향했다.       -끝-.

 

◇소요 총 경비 : :29,000원◇ 

11/16(일) :조식(된장찌개. 공깃밥):6,000원, 택시(고성-돌장고개):8,000원 시외버스(부포-진주):3,800원, 석식(순두부):4,000원, 사우나:7,000원, 공중전화 :200원 =소요경비 :29,000원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 찾아서~

2008-11-2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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