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2구간: 큰덕골재 (290m) – 2.1 – 397.4 – 0.8 - 고비산 (422m) – 3.5 – 봉화산 (465.3m) – 1.3 – 예재 (290m) – 4.1 – 523 -1.8 – 계당산 (580.2m) – 2.9 – 개기재 (290m)

도상거리: 16.5 + 2 Km / 8시간 + 25

 

2004 9 18 / 19 날씨: 맑음

경비: 회비 30,000 + 목욕 2,000 + 점심 10,000 + 저녁 10,000 = 52,000

 

03:50         화순군 이양면 초방2 대덕 마을. 토요일에 비가 많이 왔는지 물소리가 제법 크게 난다. 이슬까지 내려 풀잎에 물을 잔뜩 머금고 있다. 선두에 서지 않으려 슬금 슬금 뒤로 빠지고 성질 급한 사람이 앞장 선다. 맑은 하늘에 별들이 초롱 초롱 빛난다.

04:15         큰덕골재 (290m). 방화선을 따라 걷는다. 방화선이 희미해지면서 안개까지 짙게 낀데다가 수풀이 많아 길을 찾기가 힘들다. 김대장과 이태우씨가 선두에서 길을 찾느라 애쓰다.

05:35        397.4m. 삼각점 미확인.

06:10        고비산 (422m). 넓은 공터에 억새가 가득하다.

06:15        가위재. 우측으로 임도가 여기까지 있다. 잠시 휴식.

07:20        봉화산 (465.3m). 넓고 밋밋한 봉우리. 참나무가 앞을 가리지만 봉화대답게 주위를 조망할 있다.

07:25        465.3. 삼각점 (판독 불능).

08:05         예재 (고치, 290m) / 29 국도. 지금 차량 통행이 뜸한 2차선 포장 도로에서 아침 식사. 생활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에베레스트 대청소 등반처럼, 후원자 있다면 백두대간 대청소 종주를 하고 싶다는 김대장의 포부와 함께 청미래 넝쿨의 유래를 듣다. 오늘 코스는 쉽다며 여유를 부리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다.

08:40       출발. 이동 통신 중계탑을 지나니 헬기장이 나온다. 예재를 내려 기차 소리가 나더니 또다시 기차 소리가 나는 것으로 보아 경전선 기차 터널 위를 지나는 모양이다. 우측으로 편백나무 숲이 있다. 잡목이 유난히 많아 짜증스러웠는데 늘씬한 편백 나무를 보니 새롭다.

10:10        523m.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지나온 제암산이 보인다. 좌측으로 진행.

10:55         계당산 (580.2m) / 삼각점 (306, 1986재설). 억새밭이다. 전망이 좋다고 곳에서 30 가량 쉬어 가기로 하고 올랐는데 그늘이 없어 주위를 훌터 보고 진행. 멀리 무등산, 반야봉이 보인다.

                철쭉 군락지 그늘 아래서 술을 마시며 휴식.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진행.

11:40         509m. 오늘 구간은 고도 차가 크지 않아 비교적 쉬웠지만 잡목, 명감 나무 (청미래) 덩쿨, 산딸기 등이 많아 성가시고 팔에 상처가 많다.

12:15         개기재 (290m) / 58 지방도. 엄청난 절개지다. 터널 공사가 훨씬 쉬웠을 같다. 좌측으로 내려 오니 의령 남씨 가족 묘역이 있다. 정맥 길이 보성군과 화순군의 경계다.

12:50        처음 나오신 분이 다리를 절뚝 거리며 후미 가이드와 함께 내려 오고 이내 출발.

13:30        화순에서 목욕을 하고 내장탕과 술로 배를 채우다.

15:00         서울로 출발. 자고 나니 여산 휴게소다. 최창주씨가 소주를 사오고 뒷좌석에서는 술잔이 계속 주거니 받거니 오간다. 너무 들었나 보다. 이태우씨가 김대장 말이라며 조용히 하란다.

20:00        서울 동대문에 도착하여 근처 닭한마리 집에서 다시 술판이 벌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