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04. 4. 18.
날씨 : 오전 맑고 오후 흐린후 비
인원 : 단독
이동경로 : 부산 → 진주 → 지곡 → 안의 → 고제 → 빼재
산행거리 : 18㎞(도상)
산행시간 : 7시간 20분
빼재출발 : 07:50 → 호절골재도착 : 08:40 → 삼봉산 : 09:04 → 소사고개 : 09:50 → 삼도봉(초점산) : 11:10 → 대덕산 : 11:50 → 약수터 : 12:20 → 중식 : 12:30 →덕산재 : 13:10 → 폐광터 : 13:43 → 안부 : 14:00 → 853봉 : 14:30 → 부항령 : 15:10

산행기
빼재→부항령구간을 주간산행에 단독으로하게 된 것은 지난번 종주시 참석을 못해 보충 종주를하기 때문이다. 늘 야간산행을 하다보니 추풍령까지 종주했지만 주마간산이 되고 말았는데 오늘은 주간산행이니까 시간기록도하고 주위경관도 살피면서 산행을 하기로 했다.

07:50 빼재에 도착하여 폐업한 주유소공터에 내려 산행준비를하고 도로건너 표시기 확인하고 마루금으로 올라간다(내가 타고온차는 일행이 있어 덕유산 산행후 부항령에서 만나기로 하고 떠났음)
마루금에 올라서니 대간길이 고속도로다 길잃을 걱정도 않해도 되겠구나 하고 생각한다. 수정봉과 된새미기재는 어림으로 확인하고 통과한후 표시기 많이 걸린곳에 도착한다.


08:40 “목원대 표언복” 표기기 엄청크다.
“호절골재”, “삼봉산 30분”이라고 표시해놓았다. 이표시가 없으면 그냥 모르고 지나치고 말 것이다. 가파른 길을 오르다 보면 금봉암으로 내려가는길이 보인다. (아마 금봉암에서 올라오는 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것같다) 금봉암뒤쪽 바위산에는 진달래가 활짝피어 바위전체가 온통 진분홍색이다.

09:04 드디어 삼봉산정상 돌탑위에 표지석이 서있고 옆에는 산행기마다 회자되는 그 유명한 진달래 시판이 걸려있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지 오늘에야 그 의미를 조금은 알것같다.
“삼봉산 → 진달래꽃 → 진달래노래시 다시 발길을 돌려 위험하다는 암릉구간을 통과한다. 암릉길을 오르고 내리고 또 옆으로 돌고하여 암능끝나는 지점에서 90도 우회전하면 급경사 너덜길이다.(이구간은 적설기나 야간산행시는 아주 조심해야 할구간이다)
직각에 가까운 내리막길이다. 얼마를 내려왔는지 정신이 없을즈음 농로 나타나고 가로질러 숲길로 접어들어 조금가면 광활한 개간농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어디로 갈까 잠시 망설여 지는 곳이다, 밭둑따라 내려오면 중간쯤에 숲으로 접어든다.(길확실함) 숲길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농로와 연결되고 농로 우측으로 내려가면 소사고개 2차선 도로와 만난다.
09:50 도로건너 언덕으로 올라서면 다시농로(표시기 많음) 만나고 다시 묘지군지나 밭가장자리로 올라가면 다시 농로 반복해서 숲길 오미자 재배지(무시무시한 경고판 있음) 산모퉁이돌고 다시개간지 만나 3분정도진행하다 농로버리고 능선으로 오르면 삼도봉 오름길 시작되고 한시간반정도 땀흘려 오르면 삼도봉 정상에 도달한다.

11:10 삼도봉 정상 표시석은 초라하다. 원명은 초점산인데 삼도봉이라 부르고 있는 모양이다. 정상석 하단부에 새겨진 무심이란 단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표지석을 세운 사람만이 알수 있을까?
가까이 대덕산이 바라보인다. 삼도봉을 뒤로하고 다시 내림길 조금 내려가면 도마에서 오르는 샛길과 만나고 대덕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힘든 오름길 땀흘려 오르면 무명봉에 도착하고 대덕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11:50 대덕산정상. 정상이 꽤 넓다. 헬기장을 만들고 정상석은 한쪽 끝에 밀려나 있다. 아마 대덕산 높이도 몇미터 낮아졌을터이다. 또 한쪽에는 전일 상호 신용금고에서 설치한 스텐 이정표가 갈길을 안내하고 있다. 소사고개 5㎞ 853봉 6.5㎞ 정상에서 완만한 능선을 걷다보면 이내 급경사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20여분 내려가면 얼음끌 약수터가 등산객의 목을 추겨준다. 진짜 얼음같이 차다 더위에 지친 등산객에게는 보약같은 물이다. 약수터에서 좀더 내려가면 계곡에 물소기 들리고 시원한 물줄기를 볼수 있다. 이곳에서 허기를 해결하고 땀에 젖은 얼굴도 씻고 오랜만에 휴식을 취해본다. 이제는 완만한 내림길이 시작된다. 가끔 등산객도 보인다. 뒷동산을 걷는 기분이로 내려가니 덕산재에 도달한다.

13:10 덕산재. 관광버스가 있고 공터에는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어느분이 대간종주하십니까? 묻길래 “예”하고 답하니 여기 저기서 박수치고 파이팅한다. 나도 파이팅 답례하고 또 다시 힘든 오르막길 오른다.

13:43 폐광터. 무엇을 채굴했는지 알수없지만 지도상 폐광터를 표시되어있다. 광산 채굴 허가표시판은 능선길에 떨어져 있다. 벌써 오래전 10년전 용도 폐기된 광산터이다. 부드러운 능선길 걷다 길은 갑자기 좌로 굽어 아래로 급하게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면 아늑한 안부에 도착한다. 여기도 많은 표시기 걸려있다. 또다시 눈에 띄는 표시기 샘물 200m 탈출하기 좋은곳 표언복님의 표시기다. 이제 853봉만 오르면 오늘의 힘든구간은 끝난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많은 표시기들이 땅에 버려져 있다. 고의에 의한 훼손행위이다. 대간길 표시기는 종주를 하시는 분들한테는 아주 중요한 길안내자인데 표시기를 고의로 훼손하는 행위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14:30 짐작으로 지도를 보고 여기가 853봉쯤으로 생각하고 다시 내림길가고 작은 봉우리 올라서니 부항령 팔각정이 발아래 보인다. 터널위를지나 구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드디어 터널입구도착.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참고로 대간을 종주하실분이거나 계획하고 계신 산우님들께......
대간길은 어렵고 힘들지만 자신의 의지와 체력만 따라준다면 종주는 누구던지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간길 버려진 많은 쓰레기들은 우리 종주자의 양심임을 알고 발생한 쓰레기는 꼭 가져옵시다.


▣ 불암산 - 백번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표시리본을 고의로 훼손하는것은 후답자들을 곤경에 빠트리는 일이지요. 특히 단체로 대간종주하시는분들은 물론 소속 산악회도 중요하겠지만 다른 산악회도 중요한것임을 알았으면 합니다. 물론 극히 일부의 산악회겠지만서도... 개인의 리본표시는 거의 사라진다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항상 타인을 존중하고 타산악회를 존중하는 그런 넓은 마음으로 대간길을 타야하지 않겠습니까? 이영균님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사적 의견이니만큼 삭제하셔도 좋습니다. 무탈하게 종주마치시기를 바라면서 늘 행복하십시요.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6:03)